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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깨지고…전주 도심 곳곳 ‘유령건물’ 안전사고 우려

전주 도심 곳곳에 생겨난 유령건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유령건물은 사람이 없거나 완전히 비어 있는 건물로, 장기간 방치돼 외관이 낡고 위험한 상태인 건물을 뜻한다. 22일 전주시 완산구 전동의 한 상가. ‘벽타일 낙하 주의’라는 경고문이 건물 외벽에 붙어 있었다. 출입문은 먼지가 가득 쌓인 채 잠겨 있었다. 창문은 곳곳이 깨져 있었다. 건물 주변에는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전기선은 끊긴 채 외벽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건물에서 사람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인근 주민 박영임(50대·여) 씨는 “지난 주에 바람이 많이 불 때 주변 쓰레기들도 날아다니고 자칫 타일이 떨어질까 두려웠다”며 “건물주도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어 타일 낙하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붙여놓은 거 같은데,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할지 모르겠다. 위험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안 좋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건물은 한두 개가 아니었다. 기자가 이날 전동 일대를 돌아본 결과, 십수 개의 상가들이 단 한 명의 세입자도 없이 방치돼 있었다. 앞서 찾은 전주시 서노송동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건물 출입문에는 ‘전기세 미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망가진 에어컨 실외기는 창문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대부분 건물의 전력량계가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0’을 띄고 있었다. 길을 가던 주민 A씨는 “선미촌이 사라지고 나서 모두 폐건물이 되었다”며 “가스나 전기도 벨브만 돌리면 사용이 가능해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주변에 쓰레기도 전혀 정리를 안 한다. 동네가 유령동네가 됐다”고 혀를 끌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국토부에서 준 리스트를 참고해 조사한 도심 ‘유령건물’은 총 48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령건물’은 1년 이상 아무도 사용을 하지 않을 시 ‘빈 건축물’로 해당돼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건축심의 등을 통해 해체를 명할 수 있다. 그러나 ‘사유재산’인 건물의 경우 해체를 명할 관련 근거 및 조례 등이 없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유령건물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조례 등이 마련된 것이 없다”며 “강제조항 자체가 없다 보니 오랜 기간 건물을 위험하게 방치해도 제재를 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이나 조례가 생겨나는 것이 유령건물을 관리하는 시작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22 17:31

한·중 서예대가 송하경-장하이 만남… '2025 한중서예양인전'

“제가 추구하는 서예작품들의 (특징은) 서제의 문자와 문장을 아름다운 붓글씨로 표현하여 서예 감상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위로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서예문화 개혁의 선구자 우산 송하경(84) 서예가는 22일 진행된 ‘2025 한‧중 서예양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들의 주된 주제는 아름다운 마음의 진정성이 지향하고자 하는 인류사회적 관용과 안녕, 평화와 공생, 자유와 같은 인문 정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보다 바르고 올곧게 표현하기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송하경 서예가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5년 한중 서예 양인전’을 갖는다. 중국의 우석 장해(장하이) 선생과 함께 여는 2인 전으로 문자를 매개로 작가의 심상을 풀어낸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예‧해‧행‧초’라는 특유의 다섯 가지 서체를 한국 대표 서예가 송하경과 중국 대표 장해가 가지각색으로 변주해 선보인다. 고향인 김제로 돌아와 집필활동과 전시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장르 간 구분법을 무너뜨리고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창작하는 ‘신서예문화정신’이 담긴 작품들을 다수 전시한다. 서체와 법첩에 얽매여 답습하는 전통서예 학습방법 대신 서예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열린 마음에서다. 그는 서예 전시를 관람하러 갔을 때 서예 작품을 읽지 말고 보고 느낄 수 있는, 회화 같은 예술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받아들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예술품을 감상할 때 화풍이나 역사적 배경을 처음부터 알 필요 없듯이 화랑을 거닐며 그림을 보게 됐을 때 관람자가 작품 안에 담긴 감정을 짚어볼 수 있길 바란다는 것이다. 선생은 “이웃 나라 중국 금세기의 일대 서사인 우석 장해 선생께서 한국을 방문해 서예양인전을 열게 됐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간단한 문자에 행서체 중심의 소품들이 주를 이룬다. 서예의 미적 가치와 형식을 대중 친화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우산은 성균관대에서 34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 대한민국 문화재위원회 위원, 세계서예비엔날레 제1·2·3대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25 한‧중서예 양인전’ 개막식은 4월 30일 오후 4시 30분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송하경 저서 <화향소호(花香所好) 우산의 서예여정 70년>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4.22 17:29

'포옛호' 전북현대 부활 신호탄⋯9R 베스트팀에 MVP까지

거스 포옛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가 깨어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절대 강자라 불리던 전북현대가 성적 부진을 겪으면서 겨우 강등을 면한 가운데 2025시즌 들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K리그 3승 2무, 코리아컵 1승)를 기록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베스트팀에 전북현대, MVP에 전진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북현대는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맞대결에서 MVP 전진우,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콤파뇨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둬 리그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전진우가 있었다. 이날 전진우는 멀티 골을 터뜨리며 3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전진우는 전반 4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하고 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전진우는 K리그2(2부) 수원삼성블루윙즈 시절 아픈 손가락이었다. 수원 산하 유스 매탄중·매탄고를 졸업한 '로컬 보이' 전진우는 2018년 프로로 데뷔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6시즌을 수원 소속으로 소화했다. 프로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산 86경기 9골 6도움에 그쳤다. K리그2로 강등된 2024시즌 전반기에는 1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만 기록했다. 2022년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개명까지 하면서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지난해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전진우는 올 시즌 경기에서 날아다니며 매 경기 레전드를 쓰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지난 대구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진우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시스템에서 플레이할지 설명했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폭 넓게 가져가고 많이 움직이라고 지시했다"면서 "전진우가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내가 원한 윙어 스타일과 부합하다. 박진섭·콤파뇨와 함께 가장 꾸준한 선수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트 매치는 지난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수원FC의 경기다. 안양은 야고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수원FC 싸박이 전반 38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안양 모따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득점을 기록했으며 후반 37분 안양 마테우스가 쐐기 골을 넣으며 안양의 3 대 1 승리로 마무리됐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4.22 17:27

박노일 자문위원장 "사랑을 심고, 향기를 나누는 신문...그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

"전북일보가 사람 냄새 나는 신문, 사랑이 실린 신문으로서 지역 언론의 본보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그 길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이달 18일 출범한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66·사진)이 밝힌 포부다.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힌 박 위원장은 "출향 도민과 전북일보를 잇는 든든한 다리로서, 전북일보가 따뜻한 신문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문위원장으로서 그의 첫 일성은 따뜻하면서도 단단했다. 그는 "우리(자문위원회)가 하는 일은 사랑을 심는 일이고, 향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정론 직필은 신문의 생명이지만, 바로 보고 바로 쓰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이 실렸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자문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잡음 없는 조직은 바람직하지만, 사람 사이엔 언제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어떤 이는 그것을 '잡음'으로 보지만, 저는 '향기'로 본다. 본래의 뜻이 선하고 향기롭다면, 결국 그것이 사람들에게도 향기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그는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난 1982년 중고 화물트럭을 구입해 광일골재(주)를 창업한 이후 건설폐기물 재생처리업, 건축 및 토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사업 성공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현재 8개 계열사를 거느린 광일그룹을 이끄는 동시에 ‘생활의 1%를 이웃과 함께’라는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나눔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모교인 남원 송동초와 송동중에 장학금 및 해외 연수비, 체험학습 지원은 물론이고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용인 지역에 '회사 수익의 일부는 반드시 이웃과 나누자'는 신념으로 시작한 ‘광일가족 생활의 1% 나눔 운동’을 통해 수십 년간 지역 장애인 단체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인 나눔리더', '경기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용인호남향우회 회장', '서초경제인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면서도 사회 공헌과 봉사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원에서 지역 신문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그는 "자문위원회가 단순 명예직이 아닌,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과 언론, 도민 사이의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라며 "위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4.22 17:06

정보 부족에 인력도 부재...전북 기업들 ESG 경영 성적 ‘초라’

전북 기업들이 ESG 경영에 소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내 기업들은 ESG와 관련한 정보 부족과 인력 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맞춤형 ESG 지원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Environmental)S(Social)G(Governance)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지표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약어다.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ESG국가정책연구소가 전북특별자치도 내 기업의 ESG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보 접근성과 인력·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국가정책연구소는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전주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아 지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도내 기업 44개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77.3%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기업 규모는 중소기업이 77.3%, 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18.2%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연 매출 50억 원 이하로, 자금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ESG 대응이 어려운 구조임을 확인했다.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31.8%에 불과했다. 27.3%는 일부 요소만 도입하고 있었고, 18.2%는 정보 부족을 이유로 ‘ESG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ESG 전담 부서를 보유한 기업은 전체 44개사 중 단 2곳(4.5%)에 그쳤으며, 대부분은 기존 부서에서 겸임하거나 담당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ISO 인증 보유율은 비교적 높았으나, ESG 통합 인증을 받은 기업은 11.4%에 불과해 인증 체계 측면에서도 확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ESG 관련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기업은 59.1%였으며, 여전히 많은 기업이 외부 자원의 활용에 소극적인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ESG 추진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정보 부족(63.6%) △전문 인력 및 조직 부재(50%) △초기 투자 비용 부담(45.5%) 등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ESG 교육 및 컨설팅 지원(61.4%) △세제 및 금융 지원(52.3%) △공시 및 인증 획득 지원(43.2%) 등이 제시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탄소중립 목표를 명확히 설정한 기업은 18.2%에 불과했고, 59.1%는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는 근로환경 개선(81.8%)과 지역사회 공헌(52.3%) 실천 의지는 높았으나, 협력사 ESG 지원 프로그램 운영 비율은 4.5%로 낮았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65.9%)과 윤리경영(47.7%)은 절반 이상이 실천하고 있었지만,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실현한 기업은 단 2곳(4.5%)에 그쳤다. 지용승 ESG국가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정보 부족과 인력 부재 등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는 체계적인 연구와 실태조사는 물론, 교육·컨설팅·정책 제안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ESG 경영이 실질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5.04.22 16:50

31년 만의 ‘최초 우승’...전북도청 컬링팀, 한국 컬링 역사 새로 썼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컬링팀이 대한민국 컬링 역사 31년만에 ‘최초의 우승’이라는 기적을 써 내려갔다. 전북도청 컬링팀(주니어 국가대표)은 지난 4월 11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조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26년 이탈리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코르티나담페조 올림픽 컬링경기장에서 이탈리아 자국팀 1팀과 티켓이 주어진 9개국이 출전하여 풀 라운드 로빈을 거쳐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전북도청팀은 예선 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에 10:9로 패하며 예선 1위를 내주고, 6승 3패로 승률이 같은 스웨덴 팀에게 대회 규정에 따라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위와 4위, 2위와 3위 간의 준결승에서 스웨덴을 7:6으로 꺾고 결승전에서 독일과 다시 만났다. 독일과의 결승전은 8:2로 여유롭게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대한민국 컬링 31년 역사상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최초의 우승이기에 의미가 깊다. 세계랭킹 21위인 전북특별자치도청 컬링팀은 지난 1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7:5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풀었다. 포지션별 성공률 순위에서는 리드 김민서 선수 1위, 세컨 심유정 선수 1위, 서드 김지수 선수 2위, 스킵 강보배 선수 1위, 전체 팀 성공률 1위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스킵 강보배 선수는 이번 대회 MVP를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전북도청 컬링팀 권영일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믿어주며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또한 “이번 승리의 결과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박정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위원장, 강양원 전북컬링연맹 회장, 고재욱 전주시컬링연맹 회장을 비롯한 도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4.22 16:50

학력수준 낮은 전북 고교생 내신수능 대비 통합 교육과정 구축 필요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낮은 전북 고교생들에게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통합형 교육과정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전북교육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제2회 전북교육포럼’이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 좋은교육시민연대, 전북학력신장협의회, 전북교육발전참여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북교사노조와 전북학력신장협의회, ㈜인포커스가 주관했다. 김인수 전북교육포럼 준비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정동영 국회의원(전 통일부 장관), 윤준병 정읍고창 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좌장은 송기도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전 주콜롬비아 대사)가 맡아 전체 논의를 이끌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은 ‘전북 학력 신장에 대안을 제시하다’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정읍은 KTX 역세권이라는 지리적 장점으로 외부 강사 유입이 용이한 만큼, 지자체 차원의 재수학원 설립이 가능하다”며 “정읍 지역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통합형 교육과정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윤태 우석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장(사범대학장)은 ‘교육이 전북 발전을 어떻게 견인할 것인가?’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북에 전북특별자치도과학기술연구원(JIST)과 전북과학영재고를 설립하고, 4개 과학고등학교를 추가로 신설해야 한다”며 “지역 내 주요 학교들과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부모 찬스를 공교육 찬스로 전환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학교와 지역 간 협력을 통한 학교교육력 제고 방안’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개방성과, 결정한 바를 끝까지 추진하는 과단함을 갖춘 지도자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작은 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교육거버넌스위원회, 지역과함께특별자문위원회 등의 조례와 위원회를 정비하고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4.22 16:35

전북상협, 대광법 공포 환영⋯"교통오지 탈출 기대"

전북 지역 상공인들이 22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대광법)' 공포를 환영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광법 공포로 전북자치도가 교통오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협의회는 "전북은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전국 177조 원의 교통인프라 확충 혜택에서 단 한 푼도 받지 못해 낙후와 소외의 길을 걸어왔다"며 "대광법의 핵심은 기존 광역시로 한정됐던 대도시권의 법적 정의를 '인구 50만 이상 도청 소재지'로 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전북이 대도시권으로 지정될 법적 기반이 마련돼 그동안 겪어왔던 차별을 바로잡게 됐다"면서 "이번 대광법 공표가 교통인프라 확충을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지역 상공인들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의 소명을 다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광법이 공포에 이르기까지 혼신을 기울인 김관영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광역교통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변경 등 후속 조치 수립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2 15:50

익산의 옛 이름 ‘이리(裡里)’를 아시나요

“일본이 물러갔다. 철도도시인 만큼 그들이 물러간 자리를 전재민(戰災民)들이 채웠다. 만주와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그린 채만식의 소설 속 이리역은 눈물의 공간이었다. 6·25 전쟁이 나고 이리에는 많은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토목국의 큰 창고, 동이리의 일본인 창고, 황등의 정착촌, 송학동 변전소 주위, 소라단 주변에서 살았다. 모두 일본인들의 적산의 흔적인데 놀랍게도 지금도 사는 주민들이 있었다. 수많은 피난민들은 이리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몸을 추스린 후에 살 곳을 찾아 떠났다. 이리는 전재민과 피난민을 받아준 도시인 것이다.” 현재 익산의 전신인 ‘이리(裡里)’의 탄생과 발전, 잊힘과 기억을 입체적으로 복원한 도시 인문 지리서이자 지역문화 비평서가 출간됐다. 익산시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함께 만든 익산학 연구총서 14권 ‘이리, 잊혀진 도시’다. 이를 집필한 신귀백 익산근대문화연구소장은 ‘이리안내’, ‘익산군사정’, ‘조선주재 36년’ 등 일본인 이민자들이 남긴 문헌과 사진, 지도, 통계자료를 교차 분석해 철도 중심 식민도시로 형성됐던 이리라는 도시의 실체와 정체성, 그리고 변천사를 동시에 추적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학작품과 영화, 시민들의 구술 등을 아우르며 이리라는 도시의 기억과 정서를 복원하는데 방점을 찍고, 단순히 사라진 지명의 회복이나 향토사의 범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둘러싼 식민 유산과 집단 기억 등을 통해 오늘날 지역 정체성과 도시 공간 복원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지주와 사채업, 철도와 도시계획, 교육과 노동, 주먹과 폭력의 구조적 연결까지 폭넓게 포착하면서도, 이리역 플랫폼의 풍경과 영정통의 추억처럼 감각적 기억을 되살리는 서술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책은 법정문화도시인 익산시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의 기획 시리즈다. 거대 담론 대신 지역 담론, 향토학 아닌 지역학 연구가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민들이 지역을 온전하게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이리, 잊혀진 도시’를 비롯해 지금까지 발간된 익산학 연구총서는 단순한 학술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읽고 익산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연구와 연구총서 발간을 통해 익산 고유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며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익산학 연구총서를 발간해 온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현재까지 전국 100여 개 도서관에 이를 배포했으며, 이번에 발간된 총서도 이달부터 전국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2 15:49

프리마돈나 조수미, 3년 만에 전주 온다...차세대 성악가들과 화려한 무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3년 만에 전주를 찾아 낭만의 선율을 선사한다.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성공 기원 일환으로 전북자치도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마련한 ‘The Magic 조수미&위너스’ 전주 공연이 오는 6월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조수미와 미래의 오페라 무대를 이끌 라이징 스타들이 펼치는 정통 아리아 공연이다. 이날 무대에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차세대 주역으로 선정된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조르주 비르반, 테너 이기업, 소프라노 줄리엣 타키노 등이 올라 특별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비제 등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거장들의 명곡으로 구성됐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펼쳐지는 극적인 드라마와 가슴을 울리는 선율,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성악 공연을 넘어 완벽한 예술적 서사를 완성시킨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30세 이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했다. 조수미는 30년 넘게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자신의 음악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성황리에 개최했고 다양한 마스터클래스를 열거나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재능 있는 후배 음악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번 ‘The Magic 조수미& 위너스’ 전주 공연 예매는 예스 24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4.22 15:49

한 대행, '한미 2+2 통상 협의' "대화.협력 바탕으로 상호이익 물꼬 틀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2일 '한미 2+2 통상 협의'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번 만남은 우리와의 통상 관계 중요성을 고려한 미국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4일 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어 지난주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원자력 연구로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이 그간 우려를 불식하며 굳건히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 국가 리스트에 올린 조치의 효력이 지난 15일 발효하면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 대행은 "한미 간 상호이익이 되는 통상 협의 및 과학기술 협력 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감경기 개선이 더딘 상황과 관련해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각 부처 장관에게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단 한 순간도 소홀함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규제혁신이야말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첩경이자 재정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그간 발표한 규제개혁 과제들은 이번 정부 내에 후속 조치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법을 언급하면서 "유가족분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 대책의 신속한 집행과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토사유출·수질 오염 등 2차 피해 방지도 당부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책 두 권을 선물했다. 한 대행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몇 세기의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출판 생태계를 활성화해 책을 만드는 모든 분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4.22 15:40

28년 만에 ‘교통 소외’ 탈출…전북, 대광법 개정으로 광역교통 중심지로

전북특별자치도가 28년 만에 ‘교통 소외’의 틀을 깨고 광역교통체계의 중심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이던 기존 광역교통체계에 지방 대도시권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대광법)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식 공포되면서 전북은 광역교통 정책의 주체로서 제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대도시권에도 권한과 지원을 확대하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전북 도민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며 “이제 전북이 국가 교통정책의 새로운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과 이춘석·이성윤·박희승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참석해 개정의 의미와 향후 과제 등을 공유했다. 이번 개정으로 전주와 익산, 김제, 완주를 아우르는 전주권이 ‘대도시권’으로 명문화되며 전북은 광역교통정책의 법적·제도적 주체로서 국비 지원의 길을 열게 됐다. 광역도로와 광역철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센터, 공영차고지 등 주요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들이 국가계획에 반영돼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길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속도가 빨라지면 기회도 달라진다”며 “이제 전북은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익산시가 제안한 광역철도망에 대해 “국비 70%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전주, 김제, 익산 등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은 지난 1997년 대광법 제정 이후 지금까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교통 오지’로 남아 있었다. 이춘석 의원은 “제주를 제외한 16개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전북만 광역교통망에서 배제돼 왔다”며 “이번 개정은 전북 자존의 회복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복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제 시작일 뿐, 중장기 국가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지방재원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성윤 의원도 “28년간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던 악법이 마침내 개정됐다”며 “이제 전북의 도약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문승우 의장은 “이번 대광법 적용으로 전북이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도의회도 후속 조치를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마침내 교통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이라는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됐다”면서 “가깝게는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통근·통학, 물류, 생활권 확장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곧바로 ‘전주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국토부의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전주권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공항·항만과 연계한 시·군 교통망 구축, 국가계획 포함 가능성이 높은 국비 100% 사업 발굴 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번 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도민 삶을 바꾸는 체감형 사업들이 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22 15:33

김경수 "지방자치 아닌 '구걸자치'로는 지역발전 불가"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 본경선(슈퍼위크)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3명의 후보중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 김경수 후보는 22일 "지방자치가 아닌 '구걸자치'로는 지역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지방정부가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토록 중앙정부가 예산을 통으로 내려줘야한다"고 강조했다. · 그는 이날 오전 전주시 효자동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사에서 열린 '당원과의 대화'에서 "중앙정부가 전국 17개 시도의 예산을 쥐고 앉아서 왜 은혜 베풀듯이 나눠주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어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5개 사업의 300억원을 반영하려고 국회에 올라와서 여러 국회의원을 만나더라"라며 "또 기획재정부는 얼마나 신발이 닳도록 다녔겠느냐. 지방정부의 수장이 왜 중앙정부에 다니면서 그렇게 구걸하게 만드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아니라 이런 '구걸자치'로 지역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에 3개 특별자치도(전북·강원·제주)를 5+3 체제로 묶어 최소한 (이들 지자체가 쓸 수 있는 예산을) 1년에 30조원 정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가 주장한 금액은 5개 권역별로 각 5조원, 3개 특별자치도별로 각 2조원 내외다. 그는 전주 하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다음 정부가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전주에 인프라가 깔려야 다른 도시와 경쟁할 수 있고 정부가 지원해줘야한다"고 역설했다. 대선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12·3 비상계엄의) 내란 세력을 종식하려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 호남 지역민,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남은 일주일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후보는 광주로 이동해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 광주전남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아울러 김동연 후보는 23일 오후 전주에 도착해 다음날 전북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지며, 이재명 후보는 24일 오전 10시 김제 새만금 33센터를 방문, '건강한 미래에너지'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열 예정으로, 후보별 지역별 당원과 민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4.22 15:23

지리산 뱀사골 반선마을, 13년 만에 국립공원구역 재지정 추진

남원 지리산 뱀사골 자락에 위치한 산내면 반선마을 주민들의 숙원이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남원시는 22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 주관으로 열린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반선마을 주민들이 오랜 기간 제기해온 집단 민원에 대한 조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정 합의는 국립공원구역 재지정 검토와 무단 방치된 주차장 관리, 공중화장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 등을 골자로 한다. 이날 회의는 국민권익위 한삼석 상임위원의 주재로 열렸으며, 최경식 남원시장과 양동원 반선마을 대표, 환경부, 전북특별자치도,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조정회의에서는 △반선마을의 지리산국립공원구역 재지정 △마을 주차장 관리 △재난대피소 설치 등 3건의 주요 민원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마을주민들은 지난 2012년 환경부 고시에 따라 반선마을이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산나물 채취 제한과 관광객 감소로 인한 상가 매출 하락 등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방치된 주차장에서는 캠핑카 장기 주차 등 불법 주차와 쓰레기 투기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인, 관계기관, 이해관계인과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향후 추진 예정인 ‘제4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에 반선마을의 국립공원구역 재지정 여부를 포함해 검토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이에 적극 협력하며 해당 내용을 환경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도 타당성 조사 과정에 참여해 기본 조사를 충실히 수행한다. 반선마을 입구 주차장에 대해서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오는 12월 31일까지 해당 부지 소유권을 남원시에 무상 양여하고 남원시는 주민들과 협력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재난대피소 설치 요구가 있었던 전북도 소유 부지에 대해서는, 여건상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중화장실과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조정은 반선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푸는 전환점이자 지리산 관문 마을로서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라며 “주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2 15:20

도시의 기억과 감정 그림으로 기록…김누리 '상점의 초상'

분식점, 피자집 등 길에서 마주한 상점들이 등장했다. 그런데 알록달록 강렬한 색감이 일상에서 흔히 보던 상점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귀여운 느낌마저 드는 상점들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걸까. 밝고 또렷한 색감의 작품을 선보여 온 김누리 작가가 개인전 '상점의 초상'을 24일부터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연다. 원광대에서 금속공예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전주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소화하며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다. 2023년부터 그룹 포지노마드를 설립해 운영중이며, 2025년 우진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답게 다양한 재료를 혼합합하고, 뚜렷한 색과 질감이 나타나는 작업물을 선보여왔다. 2022년부터 '상점의 초상' 연작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인전을 열었고, 도시의 기억과 감정을 기록하고 있다. 연작의 연장선인 이번 전시에서는 길 위에 놓인 상점의 감춰진 모습을 자신의 색깔과 철학을 담아 개성 있게 표현했다. 특히 전시에 내놓은 작품들은 이전보다 한층 부드럽고 밝다. 단순 건물이 아닌 개인의 서사가 녹아든 공간으로 주인과 손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어린시절 향수 등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제목 ‘상점의 초상’도 도시의 풍경 속 붙잡아야 할 것들, 잊히기 전에 남겨야 할 기억들을 전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랜 시간 걸쳐 관찰하고 기억해 온 상점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새로운 장소는 빠르게 익숙해지고 또는 익숙해질 겨를 없이 사라진다”며 “사람이든 장소든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잊혀질 것들이 너무 많은 요즘이다. 언제부턴가 나의 인연들을 기억하려 기록한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거대한 생태계의 파운데이션이 되어주는 상점이 부디 우리 곁에 오래도록 존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5월 7일까지. 월요일은 휴관.

  • 전시·공연
  • 박은
  • 2025.04.22 15:19

[조상진 칼럼] 이재명과 흑싸리 껍데기 전북

6·3 대선이 41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직 알 수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현재로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야를 통틀어 크게 앞서 있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일 가능성이 높다. 조심스러긴 하나, 그런 전제 하에서 전북과 이재명의 관계를 엿보고자 한다. 전북과 이재명을 이어주는 직접적인 끈은 없다. 태어나지도 살지도 않았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경기도와 서울에서 줄곧 생활했다. 그의 비유처럼 호미질은 성남시(성남시장)에서 했고 쟁기질은 경기도(경기도 지사)에서 했다. 이제 눈앞에 트랙터(대통령)를 몰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는 트랙터를 몰고 한국이라는 논밭을 어떻게 갈 것인가. 이 과정에서 전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를 가늠해 보기 위해선 그동안의 언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몇 차례 전북을 찾았다. 그중 2021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전북에 머물렀다. 이때 전주를 비롯해 군산, 익산 등을 두루 누볐다. 당시 그는 “제가 전남·광주를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전북을 들렀더니 ‘우리가 흑싸리 껍데기이냐’고 말하고, 전북을 먼저 가고 전남·광주를 가니 ‘지나가는 길에 들렀느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전북의 소외감을 고려해 전북 일정을 따로 잡았다”고 했다. 한시가 바쁜 대선후보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전북은 호남이란 이유로 차별받고 지방이란 이유로 또 똑같이 차별받아 일종의 삼중 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고 했다. 전북의 아픈 곳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이에 앞서 이재명은 2021년 9월 14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전북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라북도는 저에게 정치적으로 매우 각별한 지역으로, 제가 추구해온 정치철학이 태동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大同) 사상과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이재명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앞으로 걸어갈 사회적 삶의 방향과도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동사상은 전주출신 정여립(1546∼1589)의 공화제를, 인내천은 고부에서 일어난 동학사상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전북은 우리나라 산업경제가 가파르게 발전하던 시기부터 소외돼 아직도 중앙집중식 불균형 성장전략의 피해지역으로 남아 있다”며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의 원칙을 바탕으로 전북의 꿈, 전북도민의 염원을 실현하겠다”고 피력했다. 선거운동에 립서비스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전북에 대한 인식은 누구보다 정확하다. 호남 특유의 정서와 맞물려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에게 83%(윤석열 14.47%)를 몰아줬다. 이후 그는 전북특별자치도법 제정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대광법 통과 등 전북현안에 힘을 실었다. 그는 최근 펴낸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정치를 왜 하는가를 가끔씩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제가 탈출해버렸던 그 (소년공과 같은) 웅덩이 속에서 지금도 여전히 좌절하고 고통받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그는 습관처럼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생각과 전북의 처지는 통한다. 전북도민들이 흑싸리 껍데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그를 얼마나 ‘충직한 도구’로 쓸 것인가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다.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04.22 14:46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선공약에 넣어라

6·3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각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2차 이전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통령실 및 국회 이전과 맞물려 산업은행 등 굵직굵직한 공공기관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이 국토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도 농협중앙회 등을 이전 대상으로 삼고 동향을 살피고 있으나 너무 소극적이다. 전북이 노리는 공공기관 이전을 대선공약에 넣는 등 좀더 공세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2019년 이후 정체상태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지역간 치열한 경쟁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었다. 하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의 당위성은 누누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명확하다. 수도권 일극주의를 해소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수도권에 있는 300여 개의 공공기관을 추기로 이전해 꺼져가는 지역에 숨을 불어 넣자는 것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토균형발전과 해당 지역발전에 기여한 건 분명하다. 이번 대선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7일 이와 관련한 공약을 내놓았다.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21일에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부산은 공공기관 2차 이전 이슈를 선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부산에서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전국 권역별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혁신도시가 소재하는 다른 지역들도 너도나도 지역에 필요한 공공기관 유치를 들고 나서는 모양새다. 이와 달리 전북은 너무 몸을 사리고 있다. 전북은 2023년 구성한 공공기관유치추진단에서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한식진흥원,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54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럼에도 올해 10월에 완료될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움직임이 너무 둔하다. 정치권과 힘을 합해 농협중앙회 등 유치를 대선공약에 넣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2 14:32

전북경제교육센터,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 대상 금융강연

기획재정부 지정 기관인 전북경제교육센터가 22일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금융강연을 진행했다. 전주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는 '행복하고 성공한 실버'를 주제로 100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종국 센터장(전 전주대 명예교수)은 7080 실버세대의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그는 한일합방, 3.1운동, 상해 임시정부 수립, 8·15 민족 광복, 이승만 정부, 6.25 전쟁, 4·19 혁명, 5·16 군사 쿠테타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 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1951년 당시 우리나라 1인당 GDP가 67달러로 수출은 67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당시 실버세대는 나무 껍질과 풀을 먹으면서 초근목피의 시절 보리고개를 넘기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국가를 위해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남편 뒷바라지와 함께 가족을 보살피는 훌륭한 세대였다"며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했던 국가에서 이제는 12번째로 부유한 국가로 만든 성공한 분들이다"며 7080 실버세대에게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그는 기초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가에서 주는 기초연금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동사무소 담당자에게 가서 상담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가경제가 더 좋아지면 더 많은 노인기초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노력하고 평화가 지속되기를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세대에게 1억 원에서 12억 원까지는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주택연금도 남편의 이름으로 돼 있을 때 남편이 사별한 후에는 부인이 받을 수 있도록 신탁 주택연금을 가입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강연에 참석한 A씨는 “우리가 소외되고 나이가 들어서 쓸모없는 인생이라 여겨 언제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서 쓸쓸한 마음이었는데, 우리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자식들을 잘 가르친 성공한 세대라는 말을 듣고 용기가 나 삶의 의욕이 다시 생겼다"며 "더 당당하고 더 보람 있게 살아야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참석자 B씨는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아들, 딸을 교육시키고 결혼시키며 대가족 식구를 먹여 살린 것이 이제는 허무하게 느꼈지만 강의를 듣고 나니 내가 애국한 사람이고 오래 살아서 더 행복한 나라, 훌륭한 국가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인생의 보람을 느꼈다"고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5.04.22 14:27

천혜 관광지 고군산군도 안전시설 확충을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여러 섬을 가르킨다. 선유도는 말할것도 없고 신시도·무녀도·방축도·횡경도·관리도·장자도·대장도·말도·명도 등은 그야말로 천혜의 보고다. 해안의 기암절벽과 낙조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선유도의 경우 새만금방조제를 둘러보러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찾는 곳이다. 요즘엔 접근성이 좋아 주말이면 선유도뿐 아니라 고군산군도 대부분 관광명소로 등장했다. 그런데 옥의 티 마냥 일부 섬에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발빠른 대책이 추진돼야 할 상황이다. 일례로 본보 취재 결과 장자도의 경우 관광명소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각종 안전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도가 없어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난간 등 안전시설도 없어 자칫 차량이나 사람이 바다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거다. 주말이면 운집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황속에서 안전에 대한 보다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닌게 아니라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많이 찾고 있고 특히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일도 많은게 현실임을 감안하면 그냥 방심할 일이 아니다. ‘장자도 2길’에 있는 주차장의 안전사고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한다. ‘난간’이나 ‘주차 스토퍼’ 등 제동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로 바다를 향해 후진 주차를 하는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령자나 운전초보자 등 미숙한 이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 해야한다. 장자도 유람선 선착장도 마찬가지다. 차량들이 바다 바로 앞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이 미끄러져 빠지는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주민들의 경고를 주목해야 한다. 고군산군도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 4개의 주요 섬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돼 있어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천혜의 관광지가 가진 장점이 한창 부각되고 있는 이때 자칫 불미스런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단 장자도 만을 말하는게 아니다. 새만금관광지가 한창 뜨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미지를 흐릴 수 있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산시와 해경 모두 심혈을 기울여 대처해주길 바란다. 안전 문제는 과할 정도로 짚어보는 가외성의 원리가 작용돼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2 14:27

김대영 군산시 청원경찰, 신속 대처로 시민 안전 기여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민원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 시민 안전에 기여한 군산 청원경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시 행정지원과 소속 김대영 청원경찰. 김 청원경찰은 지난 10일 구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방문한 민원인이 흉기를 소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경장지구대에 신고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 8일부터 시행중인 ‘공공장소 흉기소지’ 위반 혐의에 대한 전북 첫 사례로, 의미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군산경찰은 김 청원경찰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경찰 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군산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22일 시장실에서 표창 전달식이 열린 가운데 강임준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보여준 김대영 청원경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청원경찰은 “앞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준 상으로 생각하고 청원경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3년 7월 임용된 김 청원경찰은 평소 투철한 책임감으로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4.22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