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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전주올림픽 '국정과제'로"…전 과정 백서·특위·국제외교 '총력전'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백서화부터 국회 특위, 국제 외교채널 활용까지 국정과제화를 목표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전북자치도는 유치 전 과정을 공식 기록화한 ‘올림픽 유치 백서’를 제작해 향후 국제행사 유치 및 균형발전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단발성 유치 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국회와의 공조도 본격화된다. 도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지원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특위는 국회 차원의 지지 선언과 홍보 캠페인을 주도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국제 무대 홍보도 추진된다. 도는 국회의원들의 국제의회연맹(IPU) 등 국제행사 참석을 계기로 IOC 회원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원친선연맹 등을 통해 각국 정치권과의 외교 접촉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정치, 경제, 체육, 학계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유치지원위원회도 구성된다. 이 위원회는 대선 공약화와 국정과제 반영을 목표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경쟁국인 인도는 아메다바드, 간디나가르 등 복수 도시를 중심으로 초대형 스포츠 시설을 급속히 확충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으며 독일은 베를린올림픽 100주년을 계기로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중심의 다도시 전략을 펼치고 있어 국제 경쟁도 만만치 않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전략은 단순한 행사 유치를 넘어 전북의 국가적 위상과 지역 균형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정부·국회·국제사회와의 입체적 연대를 통해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23 16:26

전북도, '공공의대 설립' 국회·정부 설득 총력전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을 현안 사업으로 정치권과 협력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공의대 설립 사업은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함으로써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해 연간 49명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전북의 오랜 현안인 공공의대법이 수면 위로 다시금 부상하면서 지역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의료 취약지 해소와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 필요성과도 맞물린다. 그동안 20, 21대 국회에서 공공의대법 제정이 무산되고 22대 국회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정 갈등 장기화로 사실상 법안 심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공의대법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이다. 전북자치도는 21대 조기 대선 진행에 맞춰 전북의 숙원인 공공의대법의 조속한 국회 논의와 통과를 위해 정치권과 공조해 당위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공공의대법 제정을 위해 국회, 보건복지부 등을 방문하면서 공공의대법의 조속한 통과를 적극 건의했으며 25일에는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만나 공공의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노창환 도 보건의료과장은 “공공의대 설립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기반을 전국 단위로 확충하는 데 필요한 구조적 해법 중 하나”라며 “서남대 정원을 활용한 사업은 기존 의대 정원 확대와도 무관하며 현행 법령과 제도 범위 안에서 조속히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4.23 16:23

전북교육 정책 ‘데이터 기반 전략적 기획’ 필요

전북교육청의 정책 신설 및 행정집행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교육의 씽크탱크로 불리는 전북 미래교육정책연구소(소장 남궁상운)는 23일 “올해 신설된 ‘빅데이터담당’을 중심으로 전략적 기획에 기반을 두고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전북교육청의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를 위한 진단: 유형 비교와 인식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연구 결과를 통해 얻은 결론이다. 전북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비교·분석 등을 통해 △정책설계 전략 △조직 관리 전략 △인사 관리 전략 △조직문화 정착 전략 등 4가지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 대안을 제시했다. 정책 설계 전략의 경우 도교육청의 중점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구조화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행정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데이터를 정책 주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분석하는 로드맵을 설계하고, 정성적 속성을 가진 정책과제에 대한 지표화 및 수집체계 정비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직 관리 전략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담당이라는 전담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확립하는 동시에 빅데이터담당과 미래교육정책연구소의 관계 설정 및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사 관리 전략은 부서별 데이터 관리자 제도를 도입하고, 맞춤형·평가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데이터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조직 문화 정착 전략은 데이터 기반 성과보고 체계를 정착하고, 성과 분석 및 환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 리더 중심의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경기·대구·세종·서울 교육청은 데이터 기반 행정을 실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남궁상운 소장은 “데이터 기반 고도화를 위한 4가지 관점의 정책적 제안은 모두 전략적 기획이라는 큰 틀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교육청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4.23 16:15

상상의 시력(詩歷) 풍성, 소재호 시인 '나비, 선율의 시' 출간

풍부한 상상의 시력(詩歷)과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곡절하게 노래해 온 소재호 시인이 시집 <나비, 선율의 시>(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그동안 삶의 구체적인 감각에서 길어올린 맛깔스런 언어로 남다른 문학적 성취를 이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깊어진 시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특유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서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묵직한 통찰로 내면을 어루만지는 새로운 경향의 시편들이 돋보인다. “가만히 보아/물방울 홀로일 때는 간곡한 머물음이야/몇이 뭉치면 금방 무너지네/무너짐은 흐름인 거야//(…중략…)//무너짐으로 큰 하나 이룩되는 것을/바다라 하네/바다도 무너지면/해일(海溢)로 솟아/그리하여 허공으로 무너지면/또 하나 세상을 퍼는 것이지//사람도 제각각/무너지면, 강물 나아가듯이/도(道)가 되는 거야”(‘무너지네’중에서)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해 깊숙한 자신만의 내면을 단단히 다져왔음을 증명하는 이 시집은 혼란스러운 세계를 부유했던 지난날에 대한 시인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자아를 담는 날카로운 언어를 따라가면 끝없이 부서지고 합체된 내가 있음을 보여준다. 시집에는 시인의 깊은 시적 사유와 철학이 깃든 70여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임명진 문학평론가는 시집 평설에서 “‘소재호는 화이부동의 시인이다’라는 애초의 언명도 이제 다른 차원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쯤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며 “상상의 시력이 확신의 증표가 되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위대한 존재를 추구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1984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재호 시인은 전북문협회장, 원광문인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전북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예술문화 대상을 비롯해 목정문화상, 한국문화상, 중산문화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시집 <이명의 갈대> <용머리고개 대장간에는> <악성 은행나무> <초승달 한 꼭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4.23 15:58

영원한 저항 시인 '김지하를 다시 본다'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상징적 인물, 고(故) 김지하 시인의 문학과 예술·생명 사상을 재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김지하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가 <김지하를 다시 본다>(개마서원)을 발간한 것. 책은 2023년 5월 김지하 추모 1주기에 열린 ‘김지하 추모 학술 심포지엄’ 토론 자료를 정리하고, 다시 꼭 읽어야 할 김 시인의 글을 모아 만든 105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1부에는 염무웅, 이부영, 임진택, 임동확, 김사인, 홍용희, 정지창, 채희완, 심광현 등 30여 명이 ‘김지하의 문학·예술과 생명사상’ 이라는 큰 주제 아래, ‘김지하의 문학 예술과 미학’, ‘김지하의 그림과 글씨’, ‘민주화 운동과 김지하’, ‘김지하의 생명사상과 생명문동’으로 나눠 주제 발표와 토론을 한 후 정리한 내용과 종합 토론을 한 내용을 단행본에 맞게 정리해 놓았다. 이어 2부에는 ‘김지하가 남긴 글과 생각·생명의 길·개벽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김 시인이 남긴 수많은 글 중 꼭 다시 읽어봐야 할 글을 골라 실었다. 글에는 암울한 시대에 수많은 젊은이를 위로하고 힘주었던 <양심선언>, <나는 무죄이다>, 로터스상 수상 연설인 <창조적 통일을 위하여>,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 등 현시대의 문제점들을 수십 년 앞서서 말하고 방법을 제시한 <생명의 세계관 확립과 협동적 생존의 확장>, <개벽과 생명운동>, 김 시인이 자신의 문학에 대해 쓴 <깊이 잠든 이끼의 샘>, 시인이 남긴 생명사상을 살필 수 있는 <생명평화선언>, <화엄개벽의 모심> 등이 실렸다. 이번 책의 기획에 함께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젊은 시절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그는 ‘죽임’ 앞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생명’이라는 깨달음에 다다랐고, ‘감옥 밖 감옥에서’ 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사상’을 외치고 갈구하다 기진해 스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가 치열한 구도와 수난의 과정에서 기필코 열어 보려 했던 그 ‘생명의 문’을 이제 우리가 열어내야만 한다”며 그리워하는 많은 벗과 후배들의 추억 속에 남은 김 시인도 편안한 마음으로 명부에 들어가 쉬고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4.23 15:58

김제 품에 안긴 '새만금 수변도시'…군산·부안 ‘대법 소송’ 예고, 갈등 장기화 조짐

새만금 동서도로에 이어 수변도시까지 김제시가 관할권을 확보하면서, 새만금을 둘러싼 김제시와 군산시 간 ‘행정 경계 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중분위)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지 관할권을 김제시로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행안부에 매립지 귀속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4월 행안부는 해당 내용을 공고하고 인근 자치단체인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순으로 의견을 제출받았다. 이후 올해 2월 열린 중분위 회의에서는 군산시장, 김제시장, 부안군수가 직접 출석해 입장을 밝히며 심의가 이뤄졌다. 중분위는 대법원이 제시한 △행정 효율성 △인근 지역과의 연접성 △자연지형 및 구조물 배치 △주민 편의성 등의 기준을 종합 검토한 결과, 김제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새만금 수변도시의 핵심 공간인 총 660만1669㎡의 매립지를 행정구역으로 확보하게 됐다. 김제시는 향후 도시계획, 인허가, 인프라 구축 등의 권한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민간 투자 유치와 인구·산업 유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확장의 기회가 마련됐다”며 “관할권 확보를 계기로 투자유치와 도시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산시와 부안군은 즉각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특히 군산시는 이번 결정이 “현실과 행정 원칙에 반하는 일방적 판단”이라며 5월 8일까지 지방자치법에 따라 대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지난 2021년 대법원 판결 이후 새롭게 개통된 남북도로와 같은 실질적 지형 변화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하천 종점 등 기존의 법적 지형 기준은 변함이 없음에도 아직 실현되지 않은 향후 계획을 기준으로 행정 경계를 설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군산시가 현재 수도, 전기, 통신, 공업용수 등 수변도시의 기반시설을 공급하고 유지·관리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역할이 고려되지 않았고, 공유수면 상실에 따른 군산시민의 피해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그동안 군산시는 새만금 사업에 적극 협력해 왔지만 돌아온 것은 피해와 희생뿐이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부당한 행정구역 결정을 바로잡고 정당한 관할권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할 결정이 새만금 개발의 주도권을 둘러싼 김제·군산 간 갈등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법적 공방과 별개로 사업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조율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관할 갈등이 새만금 개발 전체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며 “행정권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적 조정과 주민 수용성을 고려한 합리적 이행 전략이다. 각 단체의 조율이 시급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한편 새만금 수변도시는 오는 2025년 하반기 1단계 준공을 목표로 한 복합개발지구로 이번 결정은 개발 일정과 인허가 절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향후 사업 추진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23 15:43

남원 시민단체 “춘향사당 복원하고 최초 영정 봉안하라”

제95회 춘향제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남원 시민사회단체가 춘향사당의 복원과 최초 춘향 영정의 복위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는 23일 광한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 건립된 춘향사당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였던 1931년, 남원 예기조합과 항일운동 단체들은 민족의 혼을 담아 춘향사당을 건립하고 정문을 ‘단심문’, 사당 이름은 ‘열녀춘향사’라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당 양쪽 출입문에는 태극 문양이, 제단에는 8괘 태극기가 그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당에 모신 춘향의 영정은 서양화가 강신호가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진주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강재순의 아들"이라며 “천재 화가로 불렸던 그는 춘향의 옷을 붉은 저고리와 파란 치마로 꾸몄다. 이는 자연스럽게 태극기가 떠오르는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일제와 친일파들은 김은호에게 새로운 춘향 영정을 그리게 해서 1939년 제9회 춘향제 당시 이런 최초춘향영정 위에 이중으로 봉안하게 했다"고 강조하며 "이때 사당이 크게 개조됐고,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문양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당 곳곳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붉은 동그라미 세 개가 박혀 있고 일본을 상징하는 오동꽃무늬 벽지로 도배돼 있으며, 천황가의 국화꽃까지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 개의 붉은 동그라미와 국화꽃은 토끼와 거북이상 머리 위부터 춘향의 머리를 지나 국화꽃에 닿도록 정확히 똑같은 높이에 자리잡고 있다”며 의도적 배치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리고 “최초 영정은 현재까지 남원향토박물관 수장고에 갇혀 있다”며 “남원시는 춘향 영정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현재 사당에는 새로 그린 영정을 봉안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연대는 “친일 행적을 알고도 모른 체할 수 없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며 "남원시는 춘향사당을 복원하고, 최초 춘향 영정을 봉안한 뒤 춘향제 100주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3 15:29

쿠뮤필름,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파트너 참여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한국 법인인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지난 21일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 프로젝트'를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전주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개발 단계에 있는 국내외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제작, 해외 진출 등 지원하는 내용이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 전주 프로젝트 개발 기획비 후원, 전주 프로젝트 선정작 중 국내 1편·해외 1편 촬영 스튜디오 인프라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쿠뮤필름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대규모 영화 제작시설로 8만 2000평 부지에 실내영화촬영장인 사운드스테이지와 실내 수중촬영 탱크, 실외 바다촬영 풀 등을 갖추고 있다. 영화 아바타와 뮬란, 반지의제왕 등이 이곳에서 제작됐다. 쿠뮤필름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전주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위탁 운영을 시작했다. 피터 유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대표는 "전주에 법인을 설립한 만큼 지역 영화계와 호흡을 같이 하며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에 일조하고 싶다"며 "이번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가 아시아 독립영화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4.23 14:55

추억과 애환 담긴 군산 임피역, 레트로 감성 제대로 느끼다

철도의 새로운 변화 속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간이역은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춘 반면 최신식 시설과 대형화로 무장한 역들이 생겨났다. 간이역은 이젠 추억과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 가운데 1912년 12월 1일 준공된 임피역은 서울역(1925년준공)보다 13년 앞서 건립될 정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2008년 5월 여객 취급이 중지된 후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곳이 됐지만 당시 농촌지역 소규모 간이역사의 전형적 건축형식과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임피역이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간이역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철도의 역사와 복고풍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 관광지 5선’에 임피역을 소개했다. 임피역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감 넘치는 현재의 분위기와는 달리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거점 역할을 했던 아픈 경험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후 서양 간이역과 일본 가옥형식을 결합한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11월 11일 등록문화재 208호로 지정된 바 있다. 지금은 복고풍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군산출신 소설가 채만식의 대표작인 ‘탁류’와 ‘레드메이드 인생’ 등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객차를 활용한 내부 전시관도 마련하는 등 새로운 관광 옷을 입혔다. 특히 역 광장에 세워진 거꾸로 가는 시계탑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의 정체성을 재치있게 표현한 조형물로 시간여행의 도시 군산의 이미지와도 통일성을 갖추고 있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여기에 임피역은 그 독특한 분위기와 역사적 가치로 인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가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피역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대체로 복고풍의 레트로 분위기가 있다"며 "현대적인 역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호평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23 14:46

매년 250명 이상 사망∙부상…김제지역 산업재해 심각 '안전불감증'

김제지역 발생하는 산업재해로 매년 250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반복되는 등 근로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주 및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김제지역 5인 이상 사업장은 총 1071개소(2만1448명)로 최근 3년동안(2022~2024년) 산업재해 발생으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770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의 경우 2022년 4명, 2023년 3명, 2024년 2명으로, 발생 원인은 떨어짐 4명, 깔림 2명, 끼임 1명, 부딪힘 1명, 사업장외 교통사고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발생 현황은 2022년 259명, 2023년 260명, 2024년(잠정) 251명으로, 특히 기계장비를 주로 다루는 제조업 근로자들의 '안전 사각지대' 노출이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실제 업종별 피해현황을 보면 제조업이 3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136명, 그 밖의 업종이 281명이었으며, 사고 원인은 끼임, 넘어짐, 추락, 절단, 베임, 찔림, 부딪힘 등 매우 다양해 사업장 내 안전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재해 발생은 전국의 모든 사업장이 예외가 될 수 없는 점에서 국회 차원의 '중대재해처벌법' 이 처음 공론화 됐고, 2021년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산업안전보건법에 관한 법률 개정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을 추진한 결과, 2021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22년 1월 27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중대재해처벌법' 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 등 조치를 소홀히 해 중대한 산업재해나 시민재해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법률로, 기업의 안전보건조치 강화와 관련 투자를 확대해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이후에도 처벌 규정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산업재해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제시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김영자 의원은 23일 열린 제288회 김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 및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김제시 중대재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도 14일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김제시도 산업현장의 안전시스템 강화를 독려하기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산업재해 감소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만큼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4.23 14:43

장기 방치된 ‘유령 건물’, 적극적 정비 대책을

자금문제로 준공하지 못했거나 쓸모를 잃어 장기간 방치된 이른바 ‘유령건물’이 지역사회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전주와 익산‧군산 등 도시는 물론, 농어촌 지역에서도 방치된 노후건물과 장기 미준공 건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도시 흉물로 전락한 이들 건축물은 갖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범죄 소굴이나 청소년 탈선장소로 전락할 수도 있다. 또 항상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뿐 아니다. 건물 곳곳에 남아있는 각종 유해물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온갖 쓰레기가 쌓이면서 환경문제도 일으킨다. 그런데도 이렇게 방치된 건물을 말끔하게 정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정비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사유재산인 까닭에 적극 개입하거나 강제 철거 처분을 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장기 미준공 건축물의 경우 건축주와 시행사, 시공사, 소유주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강제 철거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이들 유령 건물을 정비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공사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면서 지자체가 개입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법률은 시·도지사가 공사 중단 건축물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기금’을 신설해 그 비용을 지원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기금 조성 등 법률 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실제 정비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지 않았다. 결국 이 특별조치법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 셈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방도시에서 이 같은 유령 건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정난 속에 인구위기를 겪고 있는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다. 폐건물 장기 방치에 따른 도시 주거환경 악화가 해당 지역 인구 유출을 부추기고, 인구 감소가 다시 도시 침체로 이어져 유령 건물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로 굳어질까 우려된다. 정부가 현실에 맞게 관련 제도를 재정비하고, 지자체에서도 법령에 따른 행정조치를 포함한 정비 대책을 세워 적극 시행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3 14:40

임실서 국내 최대 반려동물 문화축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문화축제인 ‘2025 임실N펫스타’가 내달 3일부터 3일간 임실군 오수면 의견공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2025 임실방문의 해와 만나는 ‘제40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임실N펫스타’는 반려동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가 준비됐다. 1500만 반려인들을 위한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전국의 12개 반려동물 관련 학과 대학생들도 참여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패션쇼와 토크쇼, 이•미용 체험 및 의료와 한방센터 등 특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반려동물 토크쇼에는 개통령 강형욱 대표와 이웅종 교수, 설채현 수의사가 김샛별 리포터 진행으로 의학상담 토크쇼도 마련됐다. 특히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그린 쉼터와 어질리티 체험 공간을 확충하고 펫보험과 애견용품, 간식 등 22개의 펫박람회 업체도 선보인다. 아울러 풍성한 먹거리로 임실 숙성치즈와 무가당요거트 등 관내 유제품 및 임실치즈피자, 한우협회의 한우구이 등 각종 향토음식도 준비됐다. 관광객을 위한 3일 개막식에는 이찬원과 손태진 등이 개막 축하공연을, 4일에 열리는 최갑석 가요제에 김희재와 구창모 등이 출연해 즐거움 선사한다. 현재 오수의견공원 일대에는 전국 최초의 공공 반려동물 장묘시설인 오수펫추모공원과 반려동물 지원센터,국민여가캠핑장 시설이 들어섰다. 심민 군수는 “전국 반려인과 관광객들에 행사 참여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듬뿍 담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4.23 14:38

진안 마령 백제유적 ‘합미산성’ 발굴 시작

진안군은 ‘삼국시대 백제 마돌현 치소성’으로 추정되는 마령면 소재 ‘합미산성’에 대한 제5차 발굴조사를 23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합미산성은 마령면 강정리에 소재하며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통하는 사통팔달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해발 400m 내외의 섬진강 최상류 산봉우리에 자리한 이 산성은 지난 2017년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25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합미산성은 백제 마돌현 치소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이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 능선을 따라 포곡식 석성으로 축성돼 있다. 고대 백제, 가야, 신라 등의 세력들이 섬진강 유역과 서해안 일대로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교통의 요충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둘레는 약 608m에 이르며, 성벽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다. 다만 동남쪽 능선 약 70m 구간에서는 성벽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귀중한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 합미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돼 후백제시대까지 사용되었을 것으로 평가되며 전북지역의 백제·후백제 역사문화권의 대표적 산성 유적으로 꼽힌다. 이번 제5차 조사에서는 정밀 발굴에 앞서 시굴조사 먼저 실시한다. 유적의 성격과 구조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본격적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 특히, 서쪽 성벽 인근의 가장 낮은 지형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집수시설 유적을 중심으로 당시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데 조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제5차 조사에 앞선 발굴조사에서는 남문지와 성벽, 일부 건물지 등이 제한적으로 확인됐다. 김종길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조사는 합미산성의 축성 기술과 변천 과정 등 산성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다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산성 내 건물지 등 주요 구성 요소에 대한 중장기 조사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안군 공식 유튜브 채널 ‘빠망TV’에 접속하면 합미산성 관련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4.23 14:35

산불 막은 우체국 집배원…고창소방서, 표창장 수여

고창소방서가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막은 고창해리우체국 소속 김성수 집배원(지방우정주사보·8급)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소방서는 23일 김 집배원에게 고창소방서장 표창을 전달하며 민간인의 선제적 화재 대응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성수 집배원은 지난 3일 오전, 평소처럼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성송면의 한 농장 인근 목장 창고에서 연기와 불길을 발견했다. 그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가 인근의 물을 이용해 불을 끄기 시작했고, 동시에 119에 화재를 신고했다. 김 집배원의 초기 진화 덕분에 불길은 인근 임야로 번지지 않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고창소방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건조한 날씨와 바람의 영향으로 화재가 순식간에 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며 “김성수 집배원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대형 산불로 이어졌을 위험이 컸다”고 전했다. 임정욱 고창소방서장은 표창 수여식에서 “김성수 집배원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켜낸 진정한 시민 영웅의 모습이었다”며 “이러한 사례가 지역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 집배원은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돌보는 집배원으로서, 마을을 더 주의 깊게 살피고 다니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평범한 일상의 길 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던 집배원. 그의 신속한 판단과 행동은 수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마을을 지켜냈고, 그 순간 그는 ‘영웅’이 되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4.23 14:17

수소에너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키우는 '인재양성 상징공간' 마련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수소에너지고등학교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의 대표 기업·대학·공공기관과 맺은 협약을 기념하는 상징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소에너지고는 최근 학교 입구에 협약 기관들의 깃발을 게양하고, 현관 로비에 각 협약서를 액자로 전시하는 상징 공간을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 인재양성의 산실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북하이텍고에서 올 지금이 교명으로 바꾼 수소에너지고는 지역의 대표적 기업과 대학∙공공기관 등과 잇따라 협약을 맺고 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취업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 학교와 협약을 체결한 기관으로 △완주군청 △현대자동차 △LS엠트론 △한솔케미칼 △KCC △미원상사 △미원스페셜티케미칼 △일진하이솔루스 △정석케미칼 △비나텍 △우석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국내 대표 수소 및 첨단화학 기업, 연구 중심 대학,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학교 측은 이들 기관이 학교와 함께 수소 및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에 뜻을 모으고, 다양한 교육 및 진로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등하굣길에 깃발을 마주하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과 산업이 자신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로비에 전시된 협약서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의 책임과 가능성을 되새기도록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상징 공간이 단순 시각적 장식이 아닌, 교육적 메시지를 담은 학교문화 일부로서 의미를 더하며, 기업-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상생 협력 모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학교는 기대하고 있다. 송현진 교장은 “학생들이 깃발을 보고, 협약서를 마주하며 '내가 지역의 인재로 성장하고 있구나'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수소에너지고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4.23 14:12

익산시의회 “연례행사 돼 버린 익산 장마철 침수, 대책 절실”

해마다 반복되면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익산 장마철 침수 피해와 관련해 도심 곳곳 빗물받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침수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미선 익산시의원은 23일 제26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빗물을 흡수할 토양의 면적이 적은 도심 지역에서는 빗물받이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그러나 도로를 조금만 둘러보면 담배꽁초나 낙엽 등 쓰레기가 쌓여 있거나 고무판으로 덮어 기능을 상실한 빗물받이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빗물받이 막힘이 집중호우 시 침수 진행 속도와 피해 면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영상을 제시하며 빗물받이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익산지역에는 2만 7000여 개의 빗물받이가 설치돼 있는데, 익산시가 매일 9명의 준설원을 3개 조로 나누어 이를 점검하고 있지만 관련 민원이 월평균 40여 건에 달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상습 침수지역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식 설치와 기능 향상을 위한 그레이팅 거름망 설치를 제안하며 “사업 추진에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빗물받이 막힘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오히려 예산 절감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임선 의원은 침수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의원은 “지난 2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익산에서 침수 피해는 상가와 공동주택 등 생활 전반으로 확산됐지만 올해 침수방지시설 예산은 상가 3600만 원, 공동주택 3000만 원 등 총 6600만 원에 불과하다”며 “피해 신고 1030여 개소 가운데 실질 지원은 고작 36개소, 지원율 3%로 사실상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단 5일간의 평일 방문 접수에 그친 신청 절차는 시민 참여를 어렵게 했고, 일부 신청자는 예산 부족으로 탈락했다”며 “특히 반복 피해 상가도 개별 안내조차 받지 못하는 등 제도를 몰라 신청조차 못한 시민이 대다수”라며 소극적 행정을 질타했다. 아울러 “재난방재·민방위 예산은 2022년 358억 원에서 2025년 120억 원으로 3년 만에 66%나 감소했다”면서 “기후위기가 일상화된 지금, 시민 생명을 보호하는 예산이 계속 줄고 있다는 건 정책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오는 6월 추경에 침수 방지 시설 예산을 대폭 증액하다”면서 “필요 시 재난관리기금이나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적극 활용하고, 지원 대상도 상가와 공동주택에 국한하지 말고 일반주택과 다세대주택 등 실질적인 침수 취약지역까지 확대하고 개별 홍보를 해야 한다”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3 14:05

공공의대 설립 공약 공식화를 환영한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가 공공의료대학 설립 공약을 제시해 그동안 멈췄던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립을 공식화했다.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 후보의 이번 공약은 단순히 남원을 지칭한 지역공약이 아니라 국가 의료정책과 연계해 언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공공의대 설립의 단초인 공공의대법은 지난 2015년 19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발의된 뒤 10년째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 밀려 접었던 정책이다. 문 정부는 2022년 개교 목표로 전북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하려 했었다. 공공의대 졸업자는 일본처럼 각 지역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일정 기간 의무 근무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과거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하기에 의대 정원은 늘어나지 않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아예 이 정책은 폐기됐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논리와 명분도 없이 ‘의사 수 2000명 증원’이란 황당한 정책을 제기했는데 결국 자신의 탄핵, 파면으로 1년만에 다시 백지화되었다. 다행히 이 같은 혼란 상황에서 공공의료 관점에서 공공의대 현안을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선정하였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특히, 그 핵심 방안으로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해가겠다”라면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공공의료 거점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제시해 명분과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공감을 갖게 한다. 특히, 이미 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22년 9월 , 2023년 9월에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정책의 필요성과 일관성 그리고 추진력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보장성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체계가 세계인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거주 지역 특히, 서울과 지방과의 격차와 민간보험 가입 여부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격차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다시금 주목할 분야가 공공의료 체계의 확립이란 점에서 그 중심 역할을 전북특별자치도가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노력이 요청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3 14:01

전국 핸드볼 꿈나무, 익산에서 뜨거운 승부

익산에서 전국 핸드볼 꿈나무들의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과 전북제일고등학교에서 제80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11일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초등부부터 대학부까지 총 78개 팀이 참가했다. 현재 대회 중반부를 지나며 중·고등부 8강전이 펼쳐지고 있어 선수들의 치열한 경합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선수들은 향후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참가를 목표로, 이번 대회를 통해 중요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검증받고 있다. 경기마다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지역 학교인 원광대학교와 전북제일고등학교, 이리중학교, 이리송학초등학교가 출전해 관중들의 큰 응원을 받고 있다. 모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중·고등부 준결승전은 오는 25일, 결승전은 26일에 진행된다. 자세한 경기 일정 및 결과는 대한핸드볼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명품 스포츠 도시 익산을 알리는 것은 물론, 선수단과 지도자 등 총 1500여 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역사 깊은 이번 대회가 익산에서 개최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는 1946년 시작돼 우리나라 핸드볼 발전을 이끈 유서 깊은 대회로, 이번 대회는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핸드볼협회 및 익산시핸드볼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3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