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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맹주없는 전북 정치권

요즘 지역정가에서는 8월 17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화두다. 내후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는 전북 국회의원들의 정치생명을 뒤흔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험대’이자 사실상의 심판대다. 새로운 당 지도부는 2028년 제23대 총선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권력이다. 민감한 시기인지라 전북의원들 상당수는 겉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 가면 결국 확실한 줄서기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 관건은 전북의원들이 친명계와 친청계 중 과연 어디에 서는가 하는것이다. 민주당 내 계파 지형이 최근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역학 관계로 뚜렷하게 각인되면서 이젠 중립이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정청래 당 대표 체제의 지도부와 호흡을 맞추며, 최근 지방선거 공천 국면을 거치며 당권파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룹으로는 이성윤, 박지원 최고위원, 한병도 원내대표, 윤준병 도당위원장 등이 꼽히며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도 바짝 다가서있다. 정청래 대표가 연임가도에 나설 경우 이들은 어쨋든 정 대표에게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 의원 등은 확실하게 친명반청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며, 박희승 의원도 친청보다는 친명쪽을 선택할 전망이다. 현직 장관인 정동영 의원과 김윤덕 의원 등은 대놓고 특정 후보를 밀기는 어렵겠으나 막판에 가면 어떤 형태로든 선택을 해야 할 거다. 의원들은 철저하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할 것이나 수많은 권리당원들은 전북의 위상 확보를 위해서는 정청래, 송영길, 김민석 중 누가 당권을 잡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지선 이후 새롭게 재편된 전북 내 당권파의 주도권을 지키고 안정적인 지분을 요구하는게 나을지, 대통령실과의 강력한 원팀 구조를 통해 새만금 등 지역 현안과 예산이라는 실리를 확실하게 챙기는게 좋을지 곧 판단할 거다. 문제는 의원들의 표심과 권리당원들의 지향점이 다를 개연성도 크다는 거다. 반세기 전 대한민국 야당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순간 하나가 있었다.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철승·김영삼·김대중’ 3자 경쟁(40대 기수론)이 펼쳐졌다. 당내 주류파(유진산계)의 지지를 업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삼을 꺾기 위해, 2위 김대중과 3위 이철승이 결선투표 직전 극적으로 손을 잡았다. 김대중은 이철승에게 훗날 당권을 약속하는 이른바 소위 ‘명함각서’를 건네며 표를 흡수했고, 결선투표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이 약속은 훗날 지켜지지 못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전북의 맹주는 소석이었는데 그가 비주류로 전락한 뒤 전북은 중앙에서 주머니속 공깃돌이 돼버렸다. 전북 정치권의 주도권을 쥔 확실한 맹주가 없이 다분화 된 지금 과연 전북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위병기 이사 전략기획실장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6.17 17:45

‘원팀 정치’ 무색…전북 의원들 상임위 배치 도마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회 배치 전략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초선 의원 우선 배치를 강조하며 전략적 상임위 배분을 주문했지만, 전북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를 살펴보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역할 분담보다 개별 의원의 전문성과 선호가 앞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들이 원하는 상임위를 우선 배려하고 다선 의원들은 양보하는 전통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초선 의원의 전문성을 살리고 다선 의원은 지역과 당 전체를 고려한 전략적 배치에 협조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전북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는 상당 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정동영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윤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호영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를 희망했다. 또 이성윤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박희승·김의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준병·박지원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각각 1지망으로 신청했다. 한병도 의원은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원 구성 이후 상임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무소속인 이춘석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의원 수가 10명에 불과한 전북에서 일부 상임위에 신청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산자위와 농해수위에는 각각 2명의 의원이 1지망을 냈다. 반면 새만금 SOC 확충과 광역교통망 구축, 대광법 후속 사업 등을 다루는 국토위에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만 의사가 있는 상태고 국가 재정과 세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희망자가 없었다.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역시 전북 의원들의 1지망 신청이 없는 상태다. 정무위원회도 전북 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정무위는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을 소관하는 영향력 있는 상임위로 꼽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체 의원 162명 가운데 100명 가까이가 정무위를 희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진입 전략도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상임위는 단순한 소속 기구가 아니다. 법안 심사와 국정감사, 예산 심사 등 정부 정책과 국가 예산의 방향을 좌우하는 국회의 핵심 무대다. 특정 상임위에 지역 의원이 없으면 관련 정책과 예산, 정보 확보 과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전북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고, 새만금에는 현대차그룹 투자 계획이 추진되면서 국무총리실 주관 투자지원 TF까지 가동되고 있다. 대광법 시행을 앞두고 광역교통망 구축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만금 SOC 확충, 공공기관 이전, RE100 국가산단 조성, 피지컬 AI 산업 육성 등 핵심 현안은 국토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상임위는 의원 개인의 경력 관리 수단이 아니라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창구”라며 “전북 정치권이 원팀 정신으로 상임위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새만금과 공공기관 이전, 국가예산 확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상임위 배정 시점은 유동적이다.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직은 제1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상임위 배정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7 17:45

집은 전주 직장은 완주⋯직장·주거 불일치 현상 심화

집은 전주, 직장은 타 도시인 직장·주거 불일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정연구원은 17일 직주(직장·주거) 균형 및 불일치 실태를 분석한 JJRI 이슈 브리프 제27호를 발간했다. 전주시의 지역 성장 기반 구축과 전주 광역 생활권의 기능 연계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분석 결과 전주시의 고용 기반 직주 비율이 타 시·군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완주군 등 전주시와 인접한 타 시·군과의 강한 상호 의존적 통근 연계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기준 전주시에 거주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취업자 또한 지난 2016년 18.46%에서 2024년 21.74%로 증가했다. 근로 소득 연말정산 신고 현황 또한 인원·금액 각각 23.7%, 30.6%에 달하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주시의 공간·경제적 직주 불일치가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주시정연구원은 단순한 도시 경쟁력의 악화 문제보다도 전주시와 인접한 지역과의 산업·주거 기능의 분화 과정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탄소·바이오 헬스 등 전략 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산학연 협력 거점 선제적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주시의 산업적 특성과 전북 특별법 2차 개정에 따른 특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은 “전주시의 직주 불일치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주거 기능이 광역 생활권 내에서 분화된 결과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 광역 생활권 차원의 산업 연계 강화와 교통 접근성 개선을 통해 지역 내 고용·생활 기능의 균형을 회복해 나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7 17:44

[화려한 전주 초라한 주차] (상) "노는 땅이 없다"⋯건물에 갇힌 웨딩의거리

전주의 밤이 화려해지고 있다. 전주시가 최근 야간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머물다 가는 전주 만들기에 사활을 걸었다. 한옥마을부터 전라감영, 덕진공원까지 전주 전역이 하나의 관광 벨트가 되면서 그 중심에 있는 구도심도 인기다. 반면 화려한 콘텐츠에 가려진 주차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차 세울 곳이 없어 구도심에서 공회전하며 강제 체류하는가하면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본지는 물리적 확장이 불가능한 구도심 주차 잔혹사의 실태와 대안을 두 차례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최근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진 전주 웨딩의 거리가 만성 주차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도심 특성상 별도 주차장을 조성할 만큼 여유가 없는 탓에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1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웨딩의 거리는 한옥마을·전라감영과 인접해 있고, 바둑기사 이창호 국수의 생가 등 명소도 있어 주말이면 3000~4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방문객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차 공간이다.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정작 주차 불편에 상점을 찾는 고객들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인근에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을뿐더러 곳곳에 설치된 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교통 위반 차량을 신고하는 카파라치도 있어 임시 주차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보통 전주시 일반 노외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주차 1면당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평균 4000만 원에서 8500만 원까지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면을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4억 원, 최대 8억 5000만 원까지 달한다. 부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순수 공사비만 해도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구도심 특성상 물리적인 한계까지 겹쳐 뾰족한 수가 없다. 웨딩의 거리를 비롯한 구도심은 대부분 오래전 조성돼 도로 폭이 좁고 살짝 굽이진 데다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즉, 주차장을 지을 물리적 공간 자체가 없다. 결국 거리 특수성·예산 등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평면 주차장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에 지난해 웨딩거리상점가 상인회 요청으로 논의된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 또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차장은 도로의 일부 유휴 공간을 활용해 자동차 1대가 들어갈 공간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당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비좁은 거리에 주차장이 생길 경우 발생할 주차 혼잡,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 진입 복잡 등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도심 특성상 안전·규제 등 여러 걸림돌이 많은 것이다. 만약 조성이 된다고 해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상점 출입구 앞에 조성할 수 없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근본적인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주시 내 다른 포켓 주차장처럼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경우 주차장 조성 및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해 1면당 3000~4000만 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 역시 주차난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물리·재정적 한계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차장이 부족한 데는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예산 문제로 추가 검토가 쉽지 않을 듯하다. 만약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한다고 해도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땅과 토지주의 의지가 있다면 (신시가지 등 상가 밀집 지역에 무료 주차 공간을 제공하는) 공한지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지만, 노는 땅이 없으니 할 수 없다. 있어도 구도심은 이미 토지주가 사설 주차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시가지(구도심) 전체적으로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7 17:44

“나라 위한 헌신 존중해야 공동체 굳건해져”

“나라를 위한 헌신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문화가 일상에 뿌리내려야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가 더 굳건해질 수 있습니다.” 제52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3시 전북보훈회관에서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과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신경순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이윤심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신충식 예수병원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동부보훈지청, 전북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은 지난 1975년 제정돼 올해로 52회째를 맞이했다. 상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을 발굴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독립유공자 부문 이교건 씨 △상이군경 부문 김정금 씨 △유족 부문 유옥희 씨 △미망인 부문 유정자 씨 △중상이자배우자 부문 권도분 씨 △무공수훈 부문 변용운 씨 △특수임무유공자 부문 송재술 씨 △고엽제 부문 김연수 씨 △6.25 참전유공자 부문 이연구 씨 △월남전 참전자 부문 손순만 씨 등 총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창훈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과 헌신,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어 주셨다”며 “우리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실천해 가야 하며, 미래 세대도 보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도 “우리가 오늘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땀,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모진 풍파 속에서도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 주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의 삶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전북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순 전북동부보훈지청장은 “수상자들이 걸어오신 삶의 여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삶과 헌신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그 숭고한 뜻이 미래 세대에 올바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광주보훈병원과 전주예수병원, (유)이지제지, (유)현대안전건설연구소, 전주호텔다빈 등에서 기념품을 협찬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7 17:44

[줌] 김병진 (주)전일목재산업 대표 “목재산업 발전·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

“세계적인 목재과학 기술대회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제69회 세계 목재과학 기술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대표의 소감이다.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산림과학원과 한국목재공학회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세계 31개국 120여 기관과 350여 명의 목재과학 전문가가 참여해 ‘목재와 함께하는 혁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재’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공학목재를 이용한 목조건축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목재를 이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며 “이를 건조·가공해 고부가가치 목재를 만들고, 목조건축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목재산업에 대해 전통산업이지만 여전히 개선과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목재산업은 인류와 동시에 생겨난 산업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변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기존 문제점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도 결코 작은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지역 목재기업이 세계 목재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일목재산업㈜는 공학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중립과 목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전북특별자치도 중소기업회장, 전북중소기업 단체협의회장 등을 맡으며 목재업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목재산업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제가 하고 있는 목재산업은 물론이고 전북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6.17 17:43

[건축신문고] 해외 스타 건축가만 추구…정체성 상실

“세계적인 건축가가 하면 다르다”는 한국 사회의 강한 믿음은 공공건축, 문화시설, 도시 랜드마크를 논할 때마다 해외 유명 건축가의 이름은 일종의 보증수표처럼 등장한다. 이러한 선택과 결과는 ‘국제적 위상 확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된다. 그러나 이 무한에 가까운 신뢰가 한국 도시의 경관과 건축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쳐 왔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질문하지 않는다. 물론 해외의 저명한 건축가들—예컨대 자하 하디드, 렘 콜하스, 헤르조그 & 드 뫼롱, 노먼 포스터—이 남긴 건축적 성취는 분명 존중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그들의 작품 자체가 아니라, 이들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태도이다. 해외 유명 건축가에 대한 신뢰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순간, 건축의 본질인 맥락, 장소성, 공공성은 부차적인 요소로 밀려난다. 설계 공모는 아이디어 경쟁이 아니라 이름 경쟁이 되고, 평가의 중심은 건축적 질문이 아니라 ‘누가 했는가’로 이동한다. 2012년 9월 일본 신 국립경기장 공모전에서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당선했다. 하지만 일본 건축가인 후미히코 마키가 주도하여 ‘가이엔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신 국립경기장 재사유하기라는 심포지엄을 조직하여 자하 하디드의 당선작이 역사적인 맥락을 전혀 따르지 않은 프로젝트라며 비판적인 여론을 형성하였고, 결국 재공모가 이루어지고 일본 건축가 켄고 쿠마의 목조구조의 경기장 프로젝트가 당선되었다. 한국의 주요 공공 프로젝트가 반복적으로 해외 스타 건축가에게 집중되면서, 우리의 땅과 도시는 ‘수입된 이미지’로 채워지고 있다. 해외 건축가의 설계는 종종 그들의 기존 언어를 반복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지역에 세워놓아도 다르지 않게 느껴질 이미지들을 심어놓기도 한다. 문제는 이 이미지들이 한국의 도시 맥락, 기후, 생활 방식과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채 ‘완성도 높은 오브제’로 도입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논의되고 검토되어온 한강 노들섬에 서울시는 최근에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가 뉴욕에 디자인한 ‘리틀 아일랜드’의 변형된 프로젝트처럼 보이는 노들섬의 ‘소리풍경’은 ‘서울의 섬’이라는 인식보다는 ‘헤더윅의 섬’으로 간주될 만큼, 화려한 해외 명품을 얹어 놓은 듯한 형상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허세는 오랜 시간동안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를 무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건축이 도시의 언어가 되지 못하고, 도시 위에 얹힌 장식물로 소비된 결과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본건축가 야마모토 리켄또한 한국에도 좋은 건축가가 많은데, 외국인에게 기회를 주어서, 정작 한국에서는 한국 건축가들이 제대로 설계하고 건축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외 건축가들에게는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을 마련해주고, 국내 건축가들에게는 최저 공사비 내에서 주어진 규모의 건축물을 완성시켜 내야하는 엄격한 훈련 과제를 주는 이러한 태도는 결국 국내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갈 새로운 구조, 시스템, 재료, 공간 등을 실험하고 구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못하게 되고,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결국 한국 건축의 침체를 초래한다. 이는 능력 부족이 아닌 신뢰의 편중에서 비롯된 구조적 결과이다. 우리의 건축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의 도시는 결국 우리의 얼굴을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6.17 17:4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박보영 ‘호호당 산냥이’

매일 아침 문만 열면 기다렸다는 듯 밖으로 달려 나가는 고양이 ‘용용이’를 데리고 텃밭이 있는 옥상으로 갔다. 용용이는 분주하게 채소 사이를 다니며 냄새를 맡더니 잎을 먹기도 했다. 그런데 애플수박에 한눈을 판 사이,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났다. 블루베리 나무 주위에 둘러놓은 망 안으로 용용이가 들어간 것이다.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는 바람에 화분이 쓰러져 흙이 쏟아졌고, 나무와 그물이 엉켰다. 서둘러 달려갔지만, 그사이 용케 빠져나온 용용이는 냅다 계단으로 내달렸다. 뒤쫓아 가 보니 소파 위에 앉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애처롭게 올려다보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동화 『호호당 산냥이』의 말썽꾸러기 고양이 산냥이가 떠올랐다. 산냥이는 호약산에 있는 호호당약방에서 호호할멈과 산다. 호호할멈은 한 번 맡은 냄새를 몽땅 기억하는 산냥이에게 약초를 캐오라고 시킨다. 산냥이는 캐오라는 방아풀 대신에 깻잎을 따오면서 온갖 핑계를 댄다. 한 번도 산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산냥이는 호시탐탐 밖으로 나갈 기회를 엿본다. 호호할멈이 볼일을 보러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간 사이 산냥이는 하늘다람쥐 오람이와 함께 호호당약방에 들어간다. 그리곤 할머니가 귀하게 여겨 아끼는 냄새 버섯으로 호약산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을 내쫓는다. 산으로 돌아온 호호할멈은 배탈이 난 산 아래 호약마트 주인에게 주려고 냄새버섯을 찾는다. 모른다고 발뺌을 하던 산냥이는 결국 진실을 털어놓았고 호호할멈은 깻잎이라도 따오라고 호통을 친다. 고양이 산냥이는 호기심이 많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는 일마다 엇나가 실수투성이다. 계획은 빗나가고, 심부름은 꼬이고, 좋은 뜻으로 한 일은 더 큰 소동으로 번진다. 산냥이는 겉으로는 호약산과 호호당을 벗어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속으로는 버려진 자신을 거두어 기른 호호 할멈에게 버림받을까 두렵다. 호호 할멈은 이런 천방지축 산냥이를 호되게 나무라지 않고 기다려준다. 그리고 산냥이의 속마음을 헤아려 사랑으로 품어준다. 나는 고양이 산냥이가 펼치는 한바탕 모험도 좋았지만, 산냥이의 실수를 바라보는 호호 할멈의 눈길에 더 마음이 갔다. 계속 실패하고 사고를 치는 산냥이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할멈의 모습을 보며 문득 ‘나 역시 누군가의 기다림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살아가는 것 같다. 옥상에서의 사건 이후 용용이는 문을 열어도 밖으로 발을 내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마도 길에서 떠돌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올라 겁이 나는 듯했다. 호호 할멈이 산냥이를 기다린 것처럼, 누군가의 기다림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처럼 우리 용용이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 우수상, 남도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분 대상,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저서로는 <광대특공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다. 그리고 <책 깎는 소년>이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6.17 17:41

제9대 완주군의회 4년…소통과 발로 뛰는 의정 실현

2022년 7월 출범한 제9대 완주군의회가 이달말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4년은 코로나19 이후 민생 회복과 지방소멸 위기,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의 중대한 분기점이 겹친 시간이었다. 제9대 의회는 현장 중심 의정과 생활밀착형 입법, 집행부 견제 기능 강화에 주력하며 정책 의회로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농촌 고령화, 미래산업 육성,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제 바통을 이어받을 제10대 완주군의회가 지난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군민 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어떻게 완성해 갈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제9대 완주군의회는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 더불어 발전하는 완주’를 기치를 걸었다. 11명의 의원들은 조례 제·개정부터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발언, 건의·결의안 채택까지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군민 삶의 현장을 의정의 중심에 놓았다. 전반기에는 서남용 의장이 의회의 기틀을 다졌고, 후반기에는 유의식 의장이 ‘주민자치 1번지 완주’를 내세우며 군민과의 소통 확대에 집중했다. 사회단체 간담회와 현장 방문, 주민 의견 청취를 이어가며 탁상행정이 아닌 발로 뛰는 의정을 실천했다. △생활밀착형 입법 강화… 정책 기반 다졌다 제9대 의회는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임기 동안 처리된 조례안은 총 2,400여 건으로 제8대 동기 대비 240% 이상 증가했다. 청년 지원과 노인복지, 장애인 권익 증진, 여성친화도시 조성, 농업인 소득 보전, 탄소중립 정책 등 군민 삶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제도 정비가 이뤄졌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 청년 정주 여건 개선과 귀농·귀촌 지원 확대, 홀몸 어르신 돌봄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한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 기반 마련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완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나섰다. 완주군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면밀히 따져 2022년 추경 23억5천여만 원, 2023년 추경 25억4천여만 원을 삭감했다.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22억 원, 127억 원 규모의 예산을 조정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에 집중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매년 수백 건의 시정·개선 요구를 도출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공시설 운영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하며 정책 개선을 유도했고, 주민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며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예산 감시·행정 견제… ‘곳간지기’ 역할 수행 완주군의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면밀히 따져 2022년 추경 23억5천여만 원, 2023년 추경 25억4천여만 원을 삭감했다.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22억 원, 127억 원 규모의 예산을 조정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에 집중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매년 수백 건의 시정·개선 요구를 도출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공시설 운영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하며 정책 개선을 유도했고, 주민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며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행정통합 논란 속 “군민 뜻 최우선” 제9대 의회의 가장 큰 정치적 현안은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였다. 통합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군의회는 “군민의 뜻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견지했다.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충분한 공론화와 객관적 검증 없는 일방적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읍·면 주민설명회와 사회단체 간담회 등에 참석해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통합에 따른 행정·재정·복지·농업 분야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완주군의 독자적인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수소특화국가산단 조성, 기업 유치 확대, 농업 경쟁력 강화, 문화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완주만의 자립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제시했다. 후반기 들어 유의식 의장은 행정통합 문제를 찬반 구도가 아닌 군민 행복과 미래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군민 공감대와 충분한 공론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이어갔다. △ 현장 중심 의정활동 강화 제9대 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이었다. 의원들은 농업 현장과 산업단지, 복지시설, 학교, 문화체육시설 등을 수시로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집중호우와 폭설, 폭염 등 재난 상황에서는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3개 읍·면 주민 간담회를 통해 도로 정비와 배수로 개선, 교통 불편 해소, 안전시설 확충 등 생활 밀착형 민원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청년 창업 현장과 사회적경제 조직, 로컬푸드 직매장 방문을 통해 정책 지원 필요성도 점검했다. 청년 창업 현장과 사회적경제 조직, 로컬푸드 직매장, 복지 사각지대 현장 등을 직접 방문하며 정책 지원 필요성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 힘써왔다. 군의회는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예산 심의와 조례 제·개정, 정책 제안으로 연계하며 ‘발로 뛰는 의회’ 실현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 의회 존재감… 5분 발언 적극 활용 임기 동안 총 151건의 5분 자유발언과 539건의 건의안·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소멸 대응, 청년 유입 정책, 농촌 인력난 해소, 수소산업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교육환경 개선, 노인복지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중앙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협조가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의원 공동 명의 촉구문을 채택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4년 동안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건의·결의안 채택을 적극 활용하며 정책 의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제9대 의회 임기 동안 총 151건의 5분 자유발언과 539건의 건의안 및 결의안이 채택됐으며, 이를 통해 지방소멸 대응과 청년 인구 유입 정책, 농촌 인력난 해소, 수소특화국가산단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교육환경 개선, 노인복지 강화,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다양한 현안이 공론화됐다. 특히 중앙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촉구문을 발송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했다. 또한 의원들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정책 대안과 개선 방향까지 함께 제시하며 실질적인 정책 의회 구현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분권·주민자치 강화 노력 완주군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변화된 지방의회 환경에 대응하며 의회 역량 강화에도 힘써왔다. 정책지원관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고, 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의회 조직 체계를 구축했으며, 의원 역량강화 교육과 정책 연구 활동도 확대했다. 특히 회의 공개 확대와 의회 홈페이지 운영 강화, 언론 브리핑, SNS 홍보 활성화 등을 통해 군민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며 열린 의회 구현에 힘썼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활동 내용을 군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강화했고,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해 의정활동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려는 노력도 이어갔다. 또한 주민 의견 수렴과 정책 제안 기능 강화를 위해 간담회와 현장 의견 청취 활동을 확대하며 주민자치 실현 기반 마련에도 집중했다. 지방의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방분권 확대와 자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군민들이 의정활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군민에게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 구현에 집중했다. △남은 과제… “성과 계승 넘어 미래 해법 찾아야” 제9대 완주군의회는 민생 현장과 정책 중심 의정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남겼지만 숙제 또한 적지 않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대응, 청년 일자리 확대, 농촌 고령화 극복, 교육·정주 여건 개선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다.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안착과 미래 신산업 육성, 기업 유치 확대, 탄소중립 실현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추진해야 한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 이후 지역 공동체 통합과 사회적 갈등 치유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지방분권 확대 흐름 속에서 의회의 정책 역량과 전문성 강화, 군민과의 소통 확대 역시 더욱 요구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제9대 완주군의회는 군민의 삶 가까이에서 현장을 누비며 정책 대안을 모색해 왔다. 이제 그 기록은 역사로 남는다. 성과는 계승하고 한계는 보완해 군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10대 의회가 이어받아야 할 가장 큰 책무이자, 완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인터뷰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제9대 완주군의회의 지난 4년을 “군민과 함께 호흡하며 발로 뛴 현장 중심 의정의 시간”으로 평가했다. 유 의장은 “11명의 의원 모두가 회의실보다 민생 현장을 더 자주 찾으며 군민의 목소리 속에서 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뛰어왔다”며 “군민과 가장 가까운 의회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으로는 집중호우 등 재난 현장을 꼽았다. 그는 “피해 주민들의 손을 잡고 복구 대책을 함께 고민했던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의회가 곁에 있어 든든했다는 군민들의 한마디가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제9대 의회의 성과로는 생활밀착형 조례 제·개정과 철저한 예산 심사를 들었다. 유 의장은 “청년 정착 지원과 노인 돌봄 체계 구축,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 등 완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토대를 다진 점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한다”며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의장직 수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로는 소통과 투명성을 제시했다. 그는 “의회는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기관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실시간 공개한 것도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완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군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민 공감대와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며 “완주의 정체성과 경쟁력, 미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갈등과 분열이 아닌 군민 화합과 지역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지난 4년 동안 제9대 완주군의회에 보내준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격려와 때로는 따끔한 질책이 의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제9대 의회의 공식 임기는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군민 행복과 완주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군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6.17 17:40

스타벅스, 본사 및 임원 대상 역사인식 교육 진행···'탱크데이 마케팅 여파'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들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이 17일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일 당시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관련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참여한 150명 가량의 본사 직원 및 임원들은 이날 오전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기준-세대·인권·역사·젠더 등 민감한 이슈를 대하는 기업의 자세'를 주제로 한 교육을 받았다. 강연자로는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초청됐다. 오 교수의 역사 인식 강연에서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이는 시민과 민중의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 1960년 4·19혁명 ▲ 1979년 부마 민주항쟁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부정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강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그 기준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에 기반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이어갔다. 기업이 올바른 역사관에 기초해야 한다는 지적,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평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구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 기준을 다룬 강의에서 팔레스타인 조롱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국 유통기업 막스앤스펜서(M&S)의 광고 등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기업 내부의 관점에서 사고가 한정된 점, 매출 압박, 형식적 승인 등의 요인들을 들었다. 그러면서 “기업 마케팅은 문화·사회·윤리·종교적 민감성을 갖춰야 한다”"며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나 이미지는 배제하고, 책임 있는 포용적인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직원)들은 오는 22일 두 교수의 강연을 영상 자료로 시청할 예정이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문준혁
  • 2026.06.17 17:10

일본뇌염 경보 전국 발령···“백신 예방 접종 권고”

질병관리청이 대구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17일부로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앞서 3월 20일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는데, 이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그해 처음 발견됐을 때 발령한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이상인 경우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 발령한다. 올해 경보 발령은 작년 경보 발생 시점인 8월 1일보다 한 달 반가량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본되염 환자는 한 해 평균 17명 내외이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환자가 나오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 가운데 남성은 60.8%로 여성보다 많았다. 또한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을 겪는다. 특히 이들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은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 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뇌염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 내 활동 예정인 경우, 또는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도 유료로 예방 접종하기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 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 물을 중심으로 유충을 방제하고, 지하실이나 덤불 숲 등 휴식처에서는 성충 방제를 병행해 환자 발생이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준혁 인턴기자

  • 보건·의료
  • 문준혁
  • 2026.06.17 17:09

전북도 ‘현안 소통’ 낙제점…불통 행정 ‘빈축’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도정 전반에 걸쳐 600건이 넘는 지적사항이 쏟아지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소통 부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전주·완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의회와의 공유 부족, 허위보고, 예산 집행 부적정 사례 등이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특별자치도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처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 건수는 총 631건으로 집계됐다. 위원회별로는 경제산업건설위원회 169건, 문화안전소방위원회 154건, 기획행정위원회 153건, 농업복지환경위원회 151건, 의회운영위원회 4건 등에 걸쳐 고르게 지적이 이어졌다. 지적 유형별로는 시정요구 202건, 처리요구 251건 등 453건이 즉각적인 개선이나 후속 조치를 요구받았다. 전체 지적사항의 70% 이상이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행정 운영 전반의 문제를 드러낸 셈이다. 가장 큰 쟁점은 ‘불통 행정’이었다. 도의회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사업과 관련해 5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추진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의회가 사실상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민의 알 권리마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완주·전주 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의회와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특정 지역 중심의 출장과 업무 추진이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사례도 적발됐다. 복지여성보건국은 식품진흥기금 운영 현황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타 시·도 사례를 사실과 다르게 설명해 허위보고 논란을 빚었다. 미래첨단산업국 소관 사업에서는 보조금 부가가치세 환급금 18억 원이 운영비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회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민간위탁사무 성과평가의 신뢰성 부족, 특정 강사에 대한 강의료 편중 지급,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에 따른 부담금 납부 등 예산 낭비 사례가 다수 지적됐다. 민선 8기 들어 도가 집계한 최근 3년간 행감 지적 건수는 2022년 672건, 2023년 742건, 2024년 668건으로 집계됐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행정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허위보고와 예산 부적정 집행은 공직사회의 책임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도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쇄신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의회와의 소통 및 행정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6.17 16:14

13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3파전

제13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이명연(전주 10)·김대중(익산 5)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출마의사를 밝혔는데, 이 의원과 김 의원에 앞서 김희수(전주 6) 의원도 출마 기자간담회를 연 상황속 의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17일 오전 도의회에 의장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회를 제대로 일하게 만들고 동료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방의회가 마주한 가장 큰 과제는 ‘의회무용론’”이라며 “더는 설명에 머무르지 말고 도민의 삶에 실제로 쓸모 있는 성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약으로△ 예산 독립성·인사 자율성 등을 담은 지방의회법 제정 △ 주민참여예산 증액 △ 의원 정수 확대에 따른 상임위원회 신설 등을 내놨다. 마찬가지로 의장 후보등록을 한 김 의원도 간담회를 열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가 기준이 되는 품격 있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지방의회가 거의 더불어민주당으로 채워지면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잘못된 정책과 예산, 행정은 끝까지 따져 물어 그 우려가 기우였음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약은△ 책임 있는 집행부 견제와 생산적 협치 △ 상대적으로 소외된 도내 동남부권 균형 발전△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책 연구 및 전문교육 지원 제도 마련 등이다. 앞서 지난 15일 김희수 의원도“의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가장 낮은 자세로 뒷받침하는 최고 수준의 봉사직이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는데, 이 3명의 후보들이 현재 의장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이들 모두 3선의원들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2일 오후 원내 회의를 열고 최종 의장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의장 선거는 다음달 1일 13대 의회 개원 당일 본회의에서 치러진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6.06.17 16:14

정청래, 연일 ‘당원주권’ 강조…8·17 전대 연임 도전 수순 가시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당원주권’과 ‘1인1표제’를 강조하면서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친청파, 친석파 등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굳이 구분한다면 나는 당원파이자 개혁파”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구성원 모두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며 “당원주권 정당과 1인1표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부터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1인1표제가 도입되는 점을 언급하며 “1인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들은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평가에 의해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두고 정 대표가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층을 향해 메시지를 발신하며 전당대회 출마 명분을 쌓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인1표제 보완론을 제기한 당내 의원들을 공개 비판하는 등 당원주권론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지난 2024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면서 전당대회 55일 전에 대표직을 사퇴했던 선례와 유사한 시점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미묘한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원주권과 1인1표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정 대표를 지원한 반면,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평가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가 이달 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원주권론을 둘러싼 당내 논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7 16:12

“뉴스도 한 번 더 확인해요”⋯학생들이 배운 리터러시의 힘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구별하며 정보를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17일 오전 9시 군산용문초등학교 6학년 3반 교실은 학생들의 질문과 웃음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한국신문협회가 주관하는 ‘2026 신문기자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이날 군산용문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올해 전북일보가 참여한 두 번째 교육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학생들의 진로 체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11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운영된다. 현직 신문기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직업으로서의 기자 △신문 제작 과정 및 기사 작성법 △신문활용교육(NIE) △읽기·쓰기 등 리터러시 교육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전달한다. 이날 수업에는 군산용문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 23명이 참여했다. 전현아 전북일보 문화교육체육부 기자는 1시간 30분 동안 ‘읽기·쓰기 리터러시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리터러시의 의미와 중요성,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며 정보 판단 능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의 후에는 학생들이 직접 기자가 돼 친구를 인터뷰하고 단신 기사를 작성하는 실습이 이어졌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친구를 인터뷰하는 활동이었지만 처음 마주한 취재 상황에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드러내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칠판에 제시된 질문 예시를 활용해 짝을 이룬 친구를 인터뷰하며 취재를 진행했고, 이후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단신 기사를 작성했다. 또 자극적인 제목과 사실 중심 제목을 비교해 보는 활동을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미디어와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이아린(13·군산용문초 6학년) 학생은 “평소 뉴스나 인터넷 정보를 볼 때 진짜인지 가짜인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정보를 무조건 믿기보다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시원(13·군산용문초 6학년) 학생은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설명을 들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뉴스를 읽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터뷰와 발표 활동을 통해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지 알 수 있었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일보는 지난달 전북여자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김경수 기자가 ‘신문기자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박현우 기자가 군산초등학교를 찾아 ‘직업으로서의 기자’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6.06.17 16:03

전북 집값, 5개월째 ‘전주 쏠림’…양극화 심화

전북 주택시장이 5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주와 남원 일부 단지가 가격을 끌어올린 반면 익산·군산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반복돼 온 지역 내 양극화가 더 선명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1%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0.21%, 월세통합가격은 0.25% 올라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했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였지만 지방은 -0.02%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전북은 지방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전북 상승세의 중심은 전주였다. 전주 완산구는 0.77%, 덕진구는 0.36% 올랐다. 완산구는 평화동2가·삼천동1가 중소형 단지, 덕진구는 인후동1가와 반월동 일대가 상승을 이끌었다. 남원도 도통·월락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0.26% 상승했다. 반면 익산은 영등·어양동 구축 위주로 -0.18%, 군산은 수송·소룡동 위주로 -0.10% 하락했다. 올해 1~4월 흐름과 비교해도 전북 주택시장의 방향은 분명하다. 1월 이후 전북은 전주 핵심 생활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고, 3~4월에는 전세와 월세까지 상승 압력이 커졌다. 5월에도 이 흐름이 유지되면서 전북 주택시장은 ‘회복’이라기보다 ‘전주 중심의 제한적 상승’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도 같은 구조다. 5월 전북 전세가격은 0.21%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북 전세시장이 전주시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감나무골·기자촌 등 전주 도심권 재개발 이주 수요가 전세시장에 겹치면서, 교통·학군·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월세도 오르고 있다. 전북 월세통합가격 상승률은 0.25%로, 지방 평균 0.16%를 웃돌았다.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가격이 오르자 일부 수요가 월세로 밀려나면서 임대시장 전반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문제는 상승이 도내 전체의 체력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준신축 선호가 맞물려 버티고 있지만, 군산·익산은 구축 아파트 약세와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 주택시장은 지금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전주권과 비전주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분절 시장에 가깝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주에서 살 만한 전세는 찾기 어렵지만, 외곽이나 비전주권은 매수 문의가 뜸하다”는 말이 나온다. 전북의 집값 상승은 숫자상 회복처럼 보이지만, 그 안쪽에서는 주거 수요와 지역 체력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7 16:01

내원 1시간 만에 응급수술로 골든타임 사수…소중한 생명 지켜낸 원광대병원

촌각을 다투는 태아가사 상황에 직면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적 문제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만실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대전지역의 초응급 고위험 산모를 즉각 수용해 성공적인 분만을 이끌어 낸 것. 무엇보다 태아와 산모를 살려야 한다는 의료진들의 일념과 투철한 사명감, 평소 꾸준히 쌓아온 응급 대응 역량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유지를 위한 병원 차원의 노력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커다란 힘이 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산부인과 인프라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4일 밤 12시께 대전지역의 한 병원에서 온 다급한 요청. 임신 30주 6일차의 A씨가 태반조기박리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 대전·충청권에서는 분만실을 찾을 수 없다는 것. 상황이 긴박했다. 자궁 속의 태반이 정상보다 일찍 자궁에서 떨어지는 태반조기박리가 90% 가까이 진행된 상태로, 그대로 두면 태아와 산모 모두 위험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청주 태아 비극 사태가 김병륜 산부인과 교수의 머리를 스쳤다. 대전에서 익산보다 더 멀리 가다가는 정말 큰 일이 날 수 있겠다 싶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일념 이었다. 새벽 1시 27분께 A씨가 응급실에 도착했다. 제왕절개 수술이 시급했다.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초고속으로 진행하고 수술방 마취과 어레인지를 하는 과정에서 태아 심장박동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자칫 죽거나 뇌손상이 올 수도 있었다. 산모도 마찬가지였다. 자궁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고 자궁 내 대량 출혈도 있었다. 이렇게 심한 경우를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범발성 혈액응고장애도 우려됐다. 정말 1분 1초를 다투는 화급한 상황이었다. 1~2분만 더 지체됐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정도였다는 게 당시 의료진의 설명이다. 먼저 수술방에 대기하던 흉부외과 응급 환자를 뒤로하고 그렇게 내원 후 1시간여 만인 새벽 2시 36분께 수술이 시작됐다. 수술 중에도 1200㎖의 다량 출혈이 발생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신속·정확한 대처로 다행히 1.31㎏ 남아가 무사히 태어났다.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인 A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태반조기박리 증상이 있었고 새벽에 여기저기 병원을 찾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원광대병원에서 받아주셔서 정말 위급했던 상황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수술해 주신 교수님과 분만실 의료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병륜 교수는 “내원 1시간 만의 응급수술은 산부인과는 물론이고 응급의학과와 마취과, 신생아 중환자실 등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정말 초응급 상황이었는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어서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산모가 자기 지역을 떠나서 분만실을 찾아 헤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6.17 15:59

장수 작은학교, 농촌유학 새 모델로 주목

장수지역 작은학교의 교육 경쟁력과 농촌유학 가능성을 알리는 ‘2026 장수지역 일곱별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번암초등학교와 번암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7일 지역 내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농촌유학에 관심 있는 도시 가족 등 1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 장수지역 일곱별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장수군 풀뿌리 교육지원센터(센터장 이정영)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작은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장수 농촌유학 설명회’와 함께 진행돼 농촌유학에 관심 있는 도시 가족 30여 명이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전 봉화체육관에서 번암초, 동화분교, 수남초, 천천초, 산서초, 계남초, 계북초 등 지역 내 7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도시 초청 자녀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협동 놀이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학교별 경계를 넘어 함께 어울리며 협동심과 친밀감을 높였다. 농촌유학 관심 가족들도 장수지역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작은학교 교육의 분위기와 지역 공동체의 강점을 직접 체험했다. 같은 시간 번암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농촌유학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서는 장수 농촌유학의 교육환경과 생활 여건,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지원 방향 등이 소개됐다. 오후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번암면 황톳길과 백용성 조사 기념관 등을 둘러보는 미션 투어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을 체험하며 장수에서의 생활과 교육 가능성을 살폈다. 이어 번암물빛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물총놀이가 마련돼 학생과 학부모, 도시 가족들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장수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수지역 작은학교의 맞춤형 교육환경과 청정 자연을 활용한 농촌유학의 장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정영 센터장은 “5년째를 맞은 일곱별 한마당은 장수 작은학교를 긴밀히 연결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작은학교의 가치를 확산하고 농촌유학을 통한 지역 교육 활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작은학교가 가진 맞춤형 교육의 강점과 장수군의 청정 자연환경은 농촌유학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도시 아이들이 장수에서 자연을 벗 삼아 지역 아이들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농촌유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6.06.17 15:53

[사설] 늑장 선거구획정, 풀뿌리민주주의 훼손이다

국회의 고질적인 ‘늑장 선거구 획정’ 병폐가 올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국회는 선거를 불과 40일 앞둔 시점에서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늑장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 조례가 선거일 한 달여 전인 4월 말에야 도의회를 통과하는 파행이 빚어졌다. 법정 시한(선거일 전 180일)을 대놓고 위반한 직무유기이자, 지방선거를 중앙 정치에 종속시킨 오만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이 초래한 혼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와 후보자들에게 전가됐다. 군산의 경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정수가 각각 1석씩 확대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의원 정수 조정과 무리한 선거구 통폐합이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기존 선거구를 중심으로 땀 흘려온 예비후보들은 뛸 운동장을 잃고 방황했으며, 유권자들은 내 지역구 후보가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 ‘깜깜이 선거’를 치러야 했다. 완주군의 사례처럼 무려 5개 읍·면을 하나로 묶는 기형적인 ‘거대 통합 선거구’의 등장은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의 당선자 전멸과 ‘지역 소외’라는 대의제 왜곡 현상까지 낳았다. 선거구를 인구수에만 짜 맞춰 기계적으로 통합하다 보니, 생활권이 전혀 다른 소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될 통로를 잃게 된 것이다. 유권자를 안중에 두지 않은 선거구의 졸속 늑장 획정은 유권자의 알 권리와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인 동시에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현역 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신진 정치인의 진입장벽을 한층 높이는 불공정을 낳는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선거구 실효 사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며 개선 입법을 촉구했음에도, 국회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외면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를 방조했다.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당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 변경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 제공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회는 공직선거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인구 변화에 능동적이고 상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회의 정치적 담합과 상관없이 독립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법정 기한 내에 선거구를 강제 확정할 수 있도록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 이상 국회의 태만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멍들게 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17 15:52

정세현 전 장관 “남북관계, ‘통일’보다 ‘평화공존’ 현실적 접근 필요”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상임대표 양영두)는 16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최근 남북한 관계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2026년 제2차 흥사단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이기종 경희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강연자로 나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1년간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이재명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무인기 사건 사과 및 재발 방지 등 유화적 조치를 취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북한의 호응은 제한적이었으며,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사실상 2국가 체제를 법제화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특수관계 개념만으로는 남북관계를 관리하기 어렵다”며 “이제는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하는 틀 속에서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상호 존중 원칙에 따른 명칭 사용, ‘평화공존과 공동성장 정책’의 목표를 기존 통일 중심에서 남북연합으로 조정하는 방안, 일관성과 지속가능성, 예측가능성을 갖춘 대북 메시지 관리 등을 제시했다. 또 북한의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지방발전 정책 등을 분석해 협력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공동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 경제의 연계는 긴장 완화와 전쟁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영두 상임대표는 “흥사단 통일포럼을 통해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6.17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