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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전북문화 2025] ③창작오페라의 유럽 진출부터 국제 재즈까지, 전북 서양 음악의 확장

2025년 전북 서양음악계는 ‘지역’이라는 경계를 넘어 세계와 직접 만난 한 해였다.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가 이탈리아 무대에 오르며 전북의 역사와 서사가 유럽 관객과 호흡했고, 40년을 이어온 민간 오페라단은 정통 레퍼토리로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했다. 여기에 재즈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공연까지 더해지며 전북은 클래식과 현대음악, 세계 민속음악이 교차하는 국제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됐다. 전북 서양음악계의 현재와 의미를 짚는다. △‘녹두’의 해외 진출과 ‘운명의 힘’… 전북 오페라의 현재 2025년 전북 서양음악계의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창작오페라의 해외 진출이다. (사)호남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움브리아주에서 열린 제18회 페데리코 체시 페스티벌에 초청돼 ‘K-OPERA & ART SONG CONCERT’를 선보였다. 정읍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 ‘녹두’의 갈라 콘서트와 한국 가곡·민요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전북의 역사적 서사를 서양 오페라 언어로 풀어낸 사례다. 지역 창작 콘텐츠가 일회성 교류를 넘어 정기적 국제 협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무대에서도 성과는 이어졌다. 호남오페라단은 베르디의 대작 ‘운명의 힘’을 무대에 올리며 창단 40주년 기념공연을 치렀다. 지난 3년간 이어온 ‘베르디 3대 오페라 시리즈’의 완결작으로, 민간 예술단체가 정통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저력을 보여줬다. △축제로 증명한 가능성, 전북 재즈의 성장 재즈는 2025년 전북 서양음악계의 또 다른 확장 축이었다.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은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해 스윙과 비밥, 하드밥, 모던 재즈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관객과 만났다. 매주 이어지는 정기 공연 형식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관객이 재즈를 일상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더바인홀을 중심으로 열린 국제 재즈 페스타는 세계 정상급 뮤지션을 무대에 올리며 지역 공연장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의 내한 무대는 전주가 국제 재즈 투어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기획 중심의 지속형 축제 구조는 전북 재즈 생태계의 자생력과 국제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재즈가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전북 서양음악의 외연을 넓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초청한 그리스 민중음악 ‘레베티코’ 공연은 전북 서양음악계의 지평을 세계 민속음악으로까지 확장한 사례로 꼽힌다. 감옥과 항구 도시의 선술집에서 태동해 공동체의 삶과 연대, 저항의 정서를 노래해온 레베티코는 201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레베티코 특유의 서정성과 음악적 깊이를 전했다. 영화 음악과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부터 전통 레퍼토리까지 아우른 구성은 관객들에게 낯선 음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 공연과 함께 열린 강연과 교류 프로그램은 레베티코가 걸어온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짚으며, 단순한 감상을 넘어 음악이 지닌 사회적 의미를 공유하는 장으로 기능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지속적인 해외 인류무형유산 초청 공연은 전북이 세계 무형유산 네트워크와 만나는 접점으로 작동하고 있다. 서양음악과 세계 민속음악을 함께 조망하는 이러한 시도는 전북 문화 지형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2.21 16:46

전주시정연구원 “건지산 권역 국가도시공원 적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공원녹지법) 개정으로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이 완화된 가운데 전주 건지산 권역이 적합 대상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21일 ‘국가도시공원 제도 변화와 전주시 대응 전략’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6년 도입된 국가도시공원 제도는 300만㎡ 이상 면적, 토지 100% 공공 소유 등 과도한 지정 요건으로 인해 도입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 국가도시공원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정부는 지난 8월 공원녹지법 개정을 통해 지정 면적 기준은 100만㎡ 이상으로 완화했다. 설치·관리 비용에 대한 국가 보조 근거 또한 명시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전주시가 국가도시공원을 추진할 경우 규모와 생태·문화 가치 측면에서 건지산 권역이 적합 대상지라고 판단했다. 박은별 연구위원은 “건지산 권역의 경우 국·공유지 비중이 높아 현행법상 자치단체 토지 100% 소유 요건을 즉각 충족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공원 정책 변화 흐름을 주시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원은 △기초 연구 및 범부서 협의체 구성을 통한 제도 이해도 제고(1단계) △학술 세미나 및 시민 공론화를 통한 전주형 국가도시공원 기본 구상 수립(2단계) △시범사업 참여 및 본 지정 준비(3단계) 등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전주는 건지산과 덕진공원 등 훌륭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심층 연구와 공론화를 통해 내실 있는 전주형 국가도시공원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2.21 16:44

전주시의회 민주당-정의당 갈등 ‘점입가경’

의원 징계로 촉발된 전주시의회 갈등이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의원 징계가 다수당 대 소수당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며 논란만 가열되는 양상이다. 전주시의회는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의결한 시의원 10명에 대한 징계안을 원안 가결했다. 공개 사과 처분을 받은 한승우 의원(정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징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 사과를 거부하고 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 공개 사과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의 시의회를 전면 비판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주시의회 개혁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이기동 전 의장의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기동 전 의장은 그와 가족이 소유한 건설업체가 전주시와 18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감사원에 적발됐는데도 당당히 의장에 출마했다. 민주당 독점의 시의회는 그를 의장으로 선출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작태는 도덕적 파산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수의 의원들이 전주경륜장 이전·신축을 요구하는 5분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전주경륜장을 둘러싸고 이기동 전 의장과 가족이 땅과 건축물 등 37억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기동 전 의장은 즉각 신상발언에 나서 한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전 의장은 “감사원 감사는 전주시 집행부의 행정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개인에 대한 법적 처분, 징계 요구는 없었다”며 “적발 당사자인 것처럼 표현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경륜장 이전·신축과 관련해 개입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의원의 발언이 특정 개인을 넘어 시의회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이라고 판단된다”며 한 의원에 대한 추가 징계를 요구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다음 날 성명을 통해 “이해충돌 의혹에는 침묵하고, 비판에는 징계로 보복한다”며 시의회를 저격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이기동 전 의장의 대표발의로 전주시의원 31명이 한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요구의 건을 발의했다”며 “이는 비판의 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입을 막겠다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의당 전북도당은 전주시의회에 한승우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철회, 이기동 전 의장과 관련된 이해충돌 의혹 조사를 요구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12.21 16:43

장수군,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 선정…장수한우 명품화 탄력

장수군이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를 기반으로 한 ‘장수한우’ 명품화 전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군은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가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한 농생명산업지구 조성 공모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50억 원을 우선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생명산업지구는 전북특별법에 근거해 지역 특화 농생명 자원을 중심으로 산업을 집적화하고 규제 완화와 지원체계를 통해 농생명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이번 선정은 장수군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장수한우’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장수군은 지난해 선도지구 선정 이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사업 △농촌공간정비사업 등 관련 사업비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왔다. 이번 지정으로 국·도비 추가 확보에도 탄력이 붙어 사업 추진의 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는 지역 단위로 저탄소 축산 산업화를 추진하는 전국 첫 사례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장수읍·장계면·계남면·천천면 일원 90.6ha에 총 288억 원이 투입된다. 한우 생산·사육·도축·가공·유통을 하나의 산업지구로 연계해 저탄소 축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훈식 군수는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는 장수한우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전환점”이라며 “저탄소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축산농가 소득 안정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장수한우’ 명품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12.21 16:11

[뉴스와 인물] 김성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도움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국제로타리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인도적 봉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실천하는 글로벌 봉사단체다. 그 중심에서 각 지역의 방향성을 이끄는 자리가 바로 지구총재다. 국제로타리 국제로타리 3670지구는 전북 전역 82개 클럽, 4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조직으로, 지역사회 봉사의 핵심축을 맡고 있다. 김성희(61) 총재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 가능한 봉사’를 화두로 내세우며, 회원 확대와 디지털 전환, 세대 간 공존을 통해 로타리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 총재를 만나3670지구가 추구하는 봉사의 방향성과 리더십 철학, 그리고 전북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총재로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 소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제로타리 3670지구 로타리안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전북일보와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총재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제게는 매일이 배움이자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3670지구는 전북 전역 82개 클럽의 4100여 명의 회원이 하나가 되어 ‘우리 함께 선행을’이라는 2025-26년도 국제로타리의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심에서 회원 여러분과 지역사회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변화의 현장을 가까이서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을 느끼며, 지속가능한 봉사에 대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000명의 회원을 모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 더욱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현재 3670지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요. 빛과 같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 봉사의 방향도 바꾸어 로타리 정보의 이해와 지식 함양에 초점을 두고, ROTARYorg, my ROTARY, 3670지구앱, K-로타리 등 전 회원 100% 가입을 목표로 하고 그 속에서 로타리안으로서 정체성을 찾고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한발 더 다가서는 봉사자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봉사에도 여러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우리 봉사분야에도 속칭 “라떼는 말야”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로타리 회장님의 메시지는 변화입니다. 코닥, 후지, 노키아 등 굴지의 외국 대기업들이 다 힘든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 총재 공식방문을 다니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앞선 기업들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휴대폰 1300만대를 다 리콜해서 화형식을 했습니다. 당시 각시하고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념이 오늘날 삼성전자가 큰 기업이 된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저도 우리 로타리안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북 3670지구만의 봉사모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국 19개 지구가 있으며 각 지구마다 봉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3670지구는 “초아의 봉사대상”이라는 상을 재정하여(올해 14번째)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위로하는 뜻 깊은 봉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총 상금은 3천만원) 또한 각 지자체와 MOU나 결연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또 상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예전에는 내부적으로 선정을 했지만,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심사를 맡길 예정입니다.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었지만, 변화하지 않은 것은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추진을 했습니다. 외부위원의 초청으로 상의 권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지단체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3670지구는 어떤 상황이며 해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 로타리와 제가 속해 있는 3670지구뿐 아니라 타 봉사단체의 모습도 고령화 추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고령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 선배 로타리안과 저는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 고령화와 봉사자 감소를 막기 위해 위성클럽 창립과 젊은 청년 회원 영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역 내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니 창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각종 사회단체에 가입하고 이곳에서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존 회원들이 나이가 있고 지역 내 성공한 분들이이어서 젊은 회원을 영입하고도 서로간 소통 부족으로 클럽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젊은 회원이기에 결혼과 아이 출산, 그리고 백일 등 기존 회원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클럽 내에서 세대간 갈등을 얼마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젊은 회원들이 클럽에 남아 미래의 봉사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재에 취임하신 후 추진해오신 사업은 어떤 것들이고, 또 어떤 것들을 추진하실 예정일까요. “먼저 6개월 동안 전북 곳곳의 클럽을 공식 방문하며 회장님과 임원들, 그리고 각 클럽 회원들의 헌신을 확인했습니다. 신생클럽 창립, 위성클럽 창립과 젊은 세대 참여 확대 등 ‘지속가능한 로타리’를 만드는 기반도 꾸준히 다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지역사회 봉사의 확장입니다. 사각지대 어르신 돌봄, 심장병 어린이 후원 골프대회, 환경정화, 청소년 장학사업, 로타리 지식 함양, 자살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로타리안과의 대화 등 각 클럽의 다양한 봉사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재단 기부와 글로벌 보조금 사업의 견고한 기반 구축입니다. 소아마비 박멸(Polio) 기금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 내 여러 클럽이 글로벌 보조금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넷째는 청소년 단체(인터랙트·로타랙트)의 성장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로타리의 가치가 전해지고, 봉사를 통해 사회의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학교·청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청소년 장기교환 프로그램을 통해(15세~19세의 서방 선진국 홈스테이 1년)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섯째는 봉사자의 상처가 있을지 모를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순수로타리안 합창단을 창단하여 연주회를 가질 것이며, 봉사사진대회와 지식 함양을 위한 로타리 장학퀴즈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재님이 생각하시는 리더십 철학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상에는 장애인과 정상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이 있을 뿐입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게도 지역사회와 지역민들로 하여금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축복이 있으니 두 손으로 움켜잡지 말고 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로타리 절차요람 첫 페이지에 “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거두어들인다”라 하였으니 철학까지는 아니어도 봉사자로 있는 동안이라도 작은 보탬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실천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또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재는 앞에서 끄는게 아니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김장봉사나 연탄봉사 등에도 함께 참여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웃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봉사를 하시면서 얻게 되는 보람은 무엇일까요. “인간관계, 자존감, 소속감, 행복, 그리고 사랑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행복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은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손으로 잡히거나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어도 나의 작은 봉사가 있어 조금 더 밝은 지역사회와 국제사회가 된다면 그것이 곧 봉사를 하며 얻게 되는 보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28년 전 김제에 거주하시는 삼촌의 권유로서 전주로타리클럽에 들어가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추석 때였습니다. 당시 신문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한 집의 사모님이 나오셔서 저를 보고 애쓴다며 운동화를 하나 선물로 주셨습니다. 당시에 운동화는 갖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뒤 모퉁이를 돌아가 펑펑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 마음속에 봉사라는 싹이 트여졌던 것 같습니다. 그 기억을 토대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로타리에 들어와 조금씩 실천에 옮기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나누는 봉사자가 된 것 같습니다”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독자 여러분도 저와 함께로타리 안 되기를 권해 봅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회원과 함께, 클럽 중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용적 봉사 이 세 가지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갈 것입니다. 클럽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청소년, 취약계층, 환경, 평화 구축 등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봉사를 확대하며 국제로타리와 긴밀히 협력해 재단 기부 활성화, 글로벌 보조금 사업 확대, 국제적 교류 활동도 강화할 것입니다. 저는 총재가 앞에서 이끄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이 로타리의 주인이고, 저는 그 길에 빛을 비춰드리는 ‘조력자’일 뿐입니다. 취임 5개월 동안 저는 우리 지구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자부심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했습니다. 그 믿음과 에너지가 앞으로 전북지역에 더 큰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국제로타리 3670지구가 ‘선행이 일상이 되는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언론과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성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는 김제 출신인 김성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는 비전대학교 신재생에너지과와 전북대학교 it공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21년 3월부터 나노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국제로타리 3670지구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서전주로타리클럽 등에서 활동했다. 김 총재는 봉사에 대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이자 자존감이고 행복 그리고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류학자들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손으로 잡히거나 눈으로 보여지는 것은 아니여도 봉사가 주는 행복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사람들
  • 김경수
  • 2025.12.21 16:08

[지역주택조합 결산] 제도 강화 앞둔 지주택, 나아갈 방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지주택 제도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전북 내 기존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장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춘 ‘마지막 합리적 분양가’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개편으로 지주택 사업의 초기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는 조합원 모집이나 토지 확보 과정이 훨씬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북의 여러 지주택 사업장들은 이러한 규제 강화 전에 사업 기반을 마련한 만큼, 현재로서는 조금이나마 분양가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금암동 지역주택조합처럼 전주시청 등 지자체와의 협의를 강조하며 투명한 절차를 앞세우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는 지주택 사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실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결국 전북 지역의 지주택 흐름은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상당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실수요자들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전북 실수요자의 선택 기준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나아갈 방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 전역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들이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주택 제도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예고하면서, 기존 사업장들은 ‘규제 이전에 출발한 마지막 합리적 분양’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건설비와 금융비용 상승, 인구 감소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 같은 기대가 실제 분양가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 자료를 보면, 12월 현재 전주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모두 6곳이다. 완산구 4곳, 덕진구 2곳으로, 이 가운데 모집신고를 마친 곳은 6곳,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4곳 통합심의(건축심의)를 통과한 곳은 1곳,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1곳에 그친다. 조합 수는 적지 않지만, 실제 인허가 단계까지 도달한 사업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사업 단계별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효자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한 지주택은 토지 확보율 97%를 넘기며 올해 사업계획 승인 단계까지 진입했다. 반면 다수 사업장은 토지 확보율이 50~80%대에 머물며 조합원 모집 단계에 있다. 특히 덕진구 진북동 일원 지주택은 주택법 위반에 따른 고발이 이뤄지며 사실상 사업 중단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같은 ‘지주택’이라는 이름 아래 사업 안정성은 현장별로 극명하게 갈린다. 이 같은 현실은 지주택이 여전히 ‘저렴한 분양’의 대안인지, 아니면 ‘리스크를 동반한 선택지’인지를 다시 묻게 한다. 국토부는 토지 사용승낙 중심의 느슨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 토지 매매계약 확보 의무화, 조합 재무 정보 공개 강화, 지구단위계획 등 인허가 선행 요건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취지는 조합원 피해 예방이지만, 전북처럼 분양 수요가 두텁지 않은 지역에서는 초기 비용 부담이 커져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북의 기존 지주택 사업장들이 ‘마지막 기회’를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규제 강화 이전에 토지 확보와 행정 협의를 일정 부분 마친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적고, 분양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전주 도심 일부 지주택은 ‘일반 분양 대비 합리적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 안정성이라고 지적한다. 지주택은 조합원이 시행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는 방식인 만큼, 분양가 수준보다 토지 확보율, 인허가 진척도, 사업비 변동 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 원가 상승과 금융 환경 변화가 이어질 경우, 초기 분담금과 최종 부담금 사이의 간극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결국 전북 지주택 시장의 향방은 제도 강화 그 자체보다, 각 사업장이 얼마나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행정의 검증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 ‘마지막 저렴 분양’이 실수요자의 기회가 될지, 또 다른 위험의 이름이 될지는 지금 이 시점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계속>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2.21 16:03

삼겹살 1인분 16000원···'금겹살' 대신 뷔페로 몰리는 사람들

“외식 물가가 부담스럽다 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20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의 한 초밥뷔페.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가게 안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10여 분이 지나자마자 대기 인원이 생겨났다. 잠깐 사이에 20여 팀이 대기등록을 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박모(40대) 씨는 “4인 가족이 외식하면 요즘 10만 원은 기본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며 “워낙 아이들이 많이 먹기 때문에 뷔페식당을 많이 찾고 있다. 일반 음식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가격에 많은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찾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무한리필 샤브샤브 음식점은 주차장부터 차량들이 빼곡했다. 비교적 손님이 적은 평일 점심이었지만, 손님들로 북적였다. 반면 반대편 일반 음식점들은 비교적 한산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김모(30대·여) 씨는 “요즘은 파스타나 리조또 같은 음식들은 한 그릇에 2만 원 가까운 돈을 받는다”며 “일반 음식점에서 음료수나 술을 시키면 뷔페 가격과 비슷한데, 술까지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조사한 개인서비스(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기준 삼겹살 환산 후 가격은 1만 3590원이다. 그러나 2025년 11월 기준으로는 1만 5962원으로 17.45% 가량 상승했다. 또한 삼계탕 가격은 같은 기간 1만 3800원에서 1만 7400원으로 3600원(약 26%) 올랐다. 이 같은 상황 속 뷔페업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32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뷔페업이 전년 동월대비 33.89%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주점 –3.81%, 치킨 –2.47%, 퓨전/세계요리 –2.24% 등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뷔페업의 호황은 고물가에 대한 반발심리로 인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이다. 일반 음식들의 가격이 올라 뷔페 음식점과의 가격 차별점이 사라졌고,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는 현 트렌드에 뷔페 음식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도내 경제계 한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더 따지게 된 상황”이라면서 “1인 메뉴 가격이 2만 원 선에 근접한 일반 음식점과 달리, 뷔페는 체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대체 소비처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2.21 16:02

‘참예우’ 전국 최초 13년 연속 명품 브랜드 인증

전북특별자치도 한우광역브랜드인 ‘참예우’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및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한 ‘2025년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시상식에서 전국 최초 13년 연속 명품인증을 수상했다. ‘참예우’는 지난 2010~2012년 3년 연속‘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 2013~2025년 13년 연속 ‘국가명품인증’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소비자시민모임 주관 인증발표회에서, 17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2004년부터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은 전문가와 소비자 평가를 통해 고품질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브랜드를 우수축산물로 선정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추천받은 축산물 브랜드를 대상으로 학계, 축산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서류, 현장평가 등을 통해 공급, 품질, 브랜드관리, 위생·안전관리 등을 심사해 우수 축산물브랜드로 최종 선정하며 인증기간은 2년이다. 서민석 NH참예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우수축산물 브랜드인증 선정과 13년 연속 명품인증 수상은 도내 각 시·군 조합의 철저한 관리와 참여농가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가공·유통 전 단계의 품질관리를 더욱 고도화 해 소비자를 믿고 찾는 명품 한우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창수 의장(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지역축협 조합장들은 “참예우가 17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된 것과 13년 연속 명품인증을 수상한 것은 전북 한우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모든 농가와 조합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사양관리와 품질 고도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참여농가의 소득 향상과 소비자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2.21 15:57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 “지방기업 AI 인프라 접근권 보장해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지방기업과 중소기업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프라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지역 기업들이 기술 전환 경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 전북지역 상공인을 대표해 참석해 이같이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CJ제일제당, 메가존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AI 세계 3강 도약’을 통해 국가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이루겠다는 정부 구상을 설명하고, AI·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과기정통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김 회장은 발언을 통해 “AI 시대를 맞아 지방기업과 중소기업이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민간기업이 정부가 구축한 AI 인프라와 GPU 클러스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인프라 접근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내년 3월부터는 기업들이 정부가 보유한 AI 인프라를 기존 대비 5~10% 수준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AI 대전환(AX) 실증사업도 지방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간담회 이후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지역 기업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2.21 15:28

남부권에 쏠리는 AI·반도체 투자…전북, 또 구경꾼에 머무나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인프라를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기 위해 부산·광주·구미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대만이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국화’ 모델을 국내에서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행 단계로 접어든 이 전략 구도 속 전북은 뚜렷한 역할을 확보하지 못한 채 주변부에 머물고 있어, 뒤늦기 전에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메가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방안으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와 ‘배터리 삼각벨트’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에는 광주(첨단 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를 축으로 한 남부권 반도체 재편 구상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각 지역별로 실증 인프라 구축, 전용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세제·입지 지원까지 패키지로 제시되며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전북은 이 전략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K-반도체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에게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을 돌려 달라”며 균형 성장을 강조했고 이번 업무보고에서 산업통상부 역시 비수도권 반도체 특화단지 확대 방침을 공식화했지만, 전북과 직접 연결되는 실행 사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이다.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K-반도체 육성전략 문서에서도 전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된 내용은 ‘피지컬 AI’ 가능성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피지컬 AI 역시 관련 기업과 연구 인프라, 전문 인력이 함께 갖춰져야 실현 가능한 분야라는 점이다. 현재 전북의 산업 여건상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전략 카드로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반도체·RE100 등 첨단 산업은 한 번 판이 짜이면 장기간 지역 산업 구조를 좌우하는 만큼, 이번 국면에서 전북이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구조적 불리함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산자부는 충청–호남–영남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 구축 구상도 함께 제시하며, 내년 하반기 중 배터리 기초원료 생산 전문 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지로는 새만금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이 그간 역점 추진해 온 배터리 분야에서는 국가 전략 지도에 명확히 포함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전략에서의 공백은 더욱 도드라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정부 전략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전략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찾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중심보다는 연관 산업과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을 구체화해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21 15:19

임실읍 이도지구, 국토부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공모 선정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임실군이 최종 선정,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재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임실읍 이도지구’가 선정돼 총 215억원(국비 110억원 포함)의 대규모 생활여건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에서 주민참여와 주민주도 정비계획의 실현가능성, 노후주택 밀집도 및 주거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중점으로 평가했다. 또 생활SOC 등 기반시설 확충 효과와 지자체의 사업추진 의지와 행정역량, 지역 여건을 반영한 지속가능성 등을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임실읍 이도지구는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 주민자율주택정비계획과 생활체육시설‧주차장 등 생활기반시설 확충을 연계한 종합적인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사업내용은 ▲주민주도의 자율주택 정비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주민공동체 공간 및 생활체육시설 조성 ▲골목길 정비 및 주차장 조성 등이다. 이번 선정은 국토부가 하반기 확정한 도시재생 신규사업지 48곳 가운데 노후주거지 정비 유형으로 임실군은 농촌지역 특성이 반영됐다. 임실군의 이번 사업은 농촌형 도시재생의 대표사례로 평가,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 공동체 기능 약화 등 정주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임실군의 이번 선정은 농촌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모델로서 정책적 완성도와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됐다. 심민 군수는 “이번 선정은 군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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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5:17

부안 줄포면 지역특화재생사업, 국토부 공모 선정

부안군은 국토교통부 2025년 하반기 지역특화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줄포면 지역특화재생사업이 총사업비 250억원 규모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군은 2018년 매화풍류마을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총 8건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누적 마중물 사업비 703억원을 확보해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도 도시재생 공모 대응력과 현장 실행 역량을 동시에 갖춘 대표 지자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군은 매화풍류마을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공동이용시설 조성, 주민역량 강화, 청년 정착 기반 마련 등 도시재생의 기초를 구축하고 이후 도시재생 인정사업(부안복합커뮤니티센터), 향교지구 우리동네살리기, 줄포 도시재생 예비사업 등을 연속적으로 추진하며 주민참여 기반의 지속 가능한 재생 구조와 운영 중심 도시재생 모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줄포면 지역특화재생사업은 지난 7년간 축적해 온 군 도시재생의 경험과 성과가 면 단위 지역으로 확장·고도화된 사례로 기존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지역 고유자원인 줄포만 노을빛 정원, 람사르습지, 갯벌치유센터 등 생태·경관 자원을 군의 워케이션·정원문화 정책과 연계해 체류형 웰니스 중심 도시재생 모델로 발전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줄포 웰케이션센터 조성, 줄포 마을호텔 조성, 줄포시장 문화광장 조성, 줄포라운지 조성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은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가 동시에 기대된다. 군은 전북자치도 인구감소 지역 중에서도 생활인구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해 자연환경과 치유·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도시재생 전략을 줄포면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역의 고유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여건에 맞춰 구상한 사업계획을 우선순위로 선정했고 줄포면은 지역의 특성과 잠재력을 체계적으로 담아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장관과 부안군수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활동 등을 통해 지역 현안과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접해온 만큼 부안이 가진 생태·경관 자원과 생활 여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다”며 “줄포면처럼 생태·경관 자원을 활용해 웰니스와 워케이션을 결합한 사업은 쇠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머무르고 일하며 쉬는 체류형 지역 거점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단일 사업의 성과가 아니라 2018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군 도시재생 정책의 누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운영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인구가 머무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안=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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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5:12

‘미래산업 거점 확보’ 익산시,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 유치

익산시가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를 유치하며 미래 첨단기술 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 지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가상융합산업은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산업으로, 지원센터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한다. 시는 실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산·학·연·관 연계를 강화하고 정치권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은 공모 과정에서 관계 부처와의 소통과 정책 건의에 나서며 사업 선정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전국 18개 기관과 함께 지원센터 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 4층(401호)에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를 조성, 가상융합산업팀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 인프라 지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가상융합산업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장비 지원, 기술 컨설팅, 실증 및 사업화 연계 등이다. 시는 센터 유치를 통해 미래 산업 기반 강화와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산업 구조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가상융합산업 관련 국가예산 확보와 국가 연구개발(R&D)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추진해 온 홀로그램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가상융합산업진흥 기본계획에 포함된 3D 디지털 홀로그램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 유치는 디지털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전북테크노파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가상융합 기술을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이며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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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5:10

‘청소년 광한루원 해설사'가 전하는 광한루 이야기 들어보니…

남원 청소년들이 직접 광한루원 해설사로 나서 지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청소년문화의집(관장 서대현)은 2025년 한 해 동안 ‘청소년광한루원해설사’ 프로그램을 총 9회 운영해 누적 300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년광한루원해설사’는 남원의 상징이자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원의 역사와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재해석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해설사로 참여하며 지역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청소년 해설사들은 남원을 방문한 타지역 청소년(아산·익산)을 대상으로 한 해설 활동을 비롯해,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과 남원시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장 해설을 진행했다. 또래 청소년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친근하고 생동감 있는 해설은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문화관광 홍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소년 해설사로 활동한 안민영 학생은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해설하는 것이 낯설고 긴장됐지만,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또래 친구들과 관광객에게 남원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청소년도 지역 문화를 충분히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서대현 관장은 “청소년광한루원해설사는 단순한 해설 활동을 넘어 청소년이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전달하며 성장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 문화의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시청소년문화의집은 향후에도 청소년광한루원해설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와 청소년을 잇는 참여형 문화관광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남원시청소년문화의집(063-625-3312)으로 하면 된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5.12.21 15:09

김제 특장차검사지원센터 개소, 특장차산업 활성화 새 전기 마련

전국 최초로 특장차전문단지를 조성한 김제시에 초대형 및 연결 자동차 튜닝·검사를 할 수 있는 도내 유일의 특장차검사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지역의 미래 핵심 전략산업인 특장차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그동안 전북지역 특장차 제작기업들은 초대형 및 연결 자동차의 검사를 받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며 대전이나 광주 등 타 시·도까지 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제특장차검사지원센터 개소로 이 같은 문제를 대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백구면 소재 특장차전문단지는 특장차 제작부터 인증·검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 전북지역 특장차산업의 핵심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이 하게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김제특장차검사지원센터는 대지면적 6600㎡, 연면적 1834㎡ 규모로, 소형차·대형차·경사각도 시험 등 3개 검사진로를 갖추고 있으며, 초대형 및 연결형 자동차 튜닝검사가 가능한 첨단장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장차 기업 종사자를 위한 전문 상담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교육·회의 공간도 마련했다. 김제시는 지난 2022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적 지원을 이어왔으며, 건축비를 제외한 대형자동차 경사각도 시험기 등 25종 검사장비 구축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해 특장차검사지원센터 건립에 힘을 보탰다. 백구 특장차제2단지에 건립한 특장차검사지원센터는 지난 19일 김희옥 부시장과 이원택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관계자, 박승준 김제경찰서장, 이종옥 김제소방서장,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재봉 검사운영처장의 추진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개회사와 축사,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 시설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정성주 시장은 “특장차검사지원센터 개소는 김제시가 특장차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며 “관련 기업 유치와 전북의 특장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튼실한 기반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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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5:06

[속보] 장수군 ‘행복 콜택시’ 이용자 부담금 3000원으로 절충

속보= 장수군 ‘행복 콜택시’ 이용자 부담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수군의회가 이용자 부담금을 기존 1000원에서 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절충안을 최종 의결했다. 군의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행복 콜택시 운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당초 상한 5000원 인상안이 추진됐으나 택시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3000원으로 조정됐다. 군의회는 “농촌기본소득 지급에 따른 재정 부담을 고려하면서도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감안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조례 의결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최근 택시기사 불친절, 선택적 운행 등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개선안 없이 요금 개정안 의결은 공공성 훼손”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행복 콜택시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 군 안팎에서는 “연간 약 1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실수요자의 이용 실태와 반복 이용 사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군은 그동안의 실제 이용 사례 전수 조사, 1인당 월 이용 횟수 제한, 수요자 중심 운영체계 전환 등을 후속 과제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민원 대응과 관련해 불친절·부당 운행이 확인될 경우 페널티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원 누적 시 참여 제한이나 보조금 감액 등 실질적 제재를 통해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한 주민은 “행복 콜택시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생존 이동권과 직결된 제도지만 이를 일부 주민의 변칙적 이용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편중된 퍼플리즘 예산에 공분을 사고 있다”며 “요금 논쟁을 넘어서 공공성·책임성·관리 기준을 함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업계의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택시기사 A씨는 “행복 콜택시 이용객 대부분이 고령의 어르신들인 만큼 항상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운행하고 있다”며 “일부 기사들의 부적절한 운행 사례로 전체 택시업계가 신뢰를 잃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사 교육 강화와 서비스 개선에 업계 스스로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의회와 행정은 조례 개정 이후 운영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요금 조정 이후 서비스 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엄격하다. 행복 콜택시가 지속 가능한 공공교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제도 보완 과정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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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5:04

“1등은 다르네”⋯전북현대 사회공헌활동 눈길

올해 K리그·코리아컵 등 ‘더블(2관왕)’을 이룬 전북현대모터스FC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전북현대는 21일 올해 추진한 사회공헌활동 전체를 되돌아봤다고 밝혔다. 크게 경기장 안팎에서 △글로벌 협력 △친환경 경영 △환경 보호 캠페인 △지역 안전·미래 교육 등을 지원했다. 먼저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알리고, 인도주의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K리그 최초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니폼 중앙에 WFP 패치를 부착하고, 기부금 약정과 패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홈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관람객 38만 명과 함께 일회용기 사용량 감소에 동참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그린스쿨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쓰담 달리기 캠페인, 그린스쿨 회원과 대학생 80명이 참여한 EM흙공 자연자본 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문제 인식을 높였다. 이어 도내 대학생 50명과 경기장 현수막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창업 캠프를 개최했다. 자원 순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실현을 위한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ESG 활동을 추진한 것이다. 또 비경기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천문 교육인 머큐리 프로젝트(연 4회)를 진행했다. ‘녹색 어머니회’와 협력해 전북현대의 마스코트인 나이티·써치가 초등학교 5곳의 등굣길 교통 지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북은행 다다캠프,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가 주최한 일일 축구교실 등 다문화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축구 레슨을 실시했다. 지난 6월에는 전주 한옥마을 정원 조성을 위해 6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올해 지역민과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글로벌 사회에 기여하는 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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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3:31

장수지역 삼중 연합 ‘제2회 세별 축제’ 성황

장수지역 소규모 중학교들이 학교 간 협력으로 교육활동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동체형 축제를 선보였다. 계남중학교, 계북중학교, 천천중학교가 함께한 ‘2025학년도 제2회 세별 축제’가 12월 19일 장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려 학생과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배움의 장이 됐다. 이번 세별 축제는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이 협력해 교육과 문화 경험의 폭을 넓히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형 축제를 운영하고자 마련됐다. 세 학교 학생들은 하루 동안 레크레이션, 체험 부스, 공연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움과 즐거움이 결합된 시간을 보냈다. 오전에는 학교 간 어울림을 중심으로 한 레크레이션과 공동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해 달고나 만들기, 놀이마당, 타로 체험, 즉석사진, 향수 만들기 등 총 8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돼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일부 부스는 지역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자연스러운 지역 소통의 계기가 됐다. 오후에는 학교별 공연과 개인·팀 무대가 이어졌다. 노래와 댄스,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학교별 밴드 공연은 학생들의 주도성과 협동심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행사는 사전 안전교육과 인솔 교사 중심의 현장 관리로 안전하게 운영됐으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을 고려한 축제 운영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교육적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참여 학생들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공연하고 체험하며 더 큰 배움을 느꼈다”며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협력하면 더 많은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학교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공동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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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3:30

장수군의회, 2025년 결산 제380회 제2차 정례회 폐회

장수군의회(의장 최한주)는 19일 제38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30일간의 회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는 올해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회기로 행정사무감사와 조례안 심사,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2026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 등 주요 안건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한국희)는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전 부서와 장수한우지방공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시정 7건, 처리 72건, 개선 요구 39건 등 총 118건을 지적하고 집행기관에 개선을 요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섭)는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2026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군의회는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4949억 원을 원안 가결했다. 또 202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은 일반회계에서 11건 29억 2768만 7000원을 감액하고 6건 4억 9000만 원을 증액, 특별회계 1건 2억 원을 감액해 총 5108억 원 규모로 수정 가결됐다. 이어 이종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장수군 행복콜택시 운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장수군수가 제출한 ‘2026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함께 의결됐다. 이와 함께 최한주 의원은 ‘장수군 농공단지 활성화 및 관리체계 개선 촉구’를 주제로 군정 질문에 나섰고 유경자 의원은 ‘장수군 공로자 예우의 공백과 제도 정비 필요성’을 제기하며 집행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행정사무감사 기간 성실한 자료 제출과 답변으로 감사에 모범을 보인 최석원 산림과장과 조민경 기획조정실 주무관에게 장수군의회 의장 표창이 수여됐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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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3:29

정읍서 ‘정읍사 달빛盃 청소년e스포츠대회’ 열려

올해 정읍지역에서 발족한 井邑詞 달빛 콘텐츠 진흥회(이사장 이정규 · 회장 유진섭)가 주최·주관한 ‘2025 井邑詞 달빛盃 청소년 e 스포츠 대회’가 지난 19일 성료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94개팀(1개팀 5명), 중·고교생 470명이 출전하여 지난13일 온라인 예전전, 본선전, 4강전에 이어 19일 정읍 연지아트홀에 마련된 오프라인 무대에서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SGA e스포츠가 총괄 운영한 ‘井邑詞 달빛盃 청소년 e스포츠 대회’는 라이엇 게임즈의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valorant)로 전국단위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됐다. ‘발로란트’는 고유한 스킬을 지닌 요원이 등장하는 5대5 전술 슈팅 게임으로, 정밀한 사격과 전략 스킬을 사용해 2개팀이 13라운드 동안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진행한다. 경기 결과 △1위(상금 300만원) ‘HYT 안녕하세요구르트’ 팀(인천, 경기도 여주, 서울, 전남 광양 등 5명) △2위(상금 200만원) ‘FCN -후라이드치킨 팀(인천, 원주, 서울, 전북 전주 등 5명) △3위(상금 100만원) DRX Youth팀(서울, 광주, 순천, 원주, 대전 등 5명) △4위(50만원) TGC팀(광주 공업고등학교 재학생 5명)이 차지했다. 대회 경기는 e스포츠게임 플랫폼 ‘게임의민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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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