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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 ‘순항’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이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최근 군산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착공 1주년을 맞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현황을 공유하며 공사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음을 밝혔다. 사정동 일원에 건립 중인 군산전북대병원은 지난 2013년 사업 추진 이후 환경문제와 부지변경 등으로 난항을 겪어오다 마침내 지난해 3월 17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병원은 본관동 지하 2층~지상 10층, 장례식장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며 부지면적은 10만 8022㎡, 연면적은 6만 9844㎡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3335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자체 재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은 약 10%이며, 가설 울타리 및 가설 사무실 설치와 파일 공사를 마쳤으며 지하 터파기 및 흙막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대병원 측은 오는 2027년 전 층 골조 공사 완료 및 외부 마감 공사를 거쳐 2028년 6월 건축물 준공과 함께 그 해 7~9월 개원 준비를 마친 뒤 10월 정식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2.5차 의료기관으로서 특성화 센터 중심의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전북 서부권은 물론 서해안권 전반의 중증·응급·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서해안 의료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도 보건소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체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영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단장(정형외과 교수)은 “개원 준비 전 과정에서 군산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 변화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시민의 일상과 지역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군산시에 300억 원의 추가 분담금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에 시는 이 중 약 200억 원의 추가 지원 방안을 두고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한 군산시의 추가 분담금 규모는 오는 3월 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2.01 11:32

예산없어 기로연 중단…흔들리는 전주의 뿌리 ‘기령당’

전주의 정신을 지켜온 429년 역사의 기령당이 행정의 무관심과 예산 빈곤 속에 고사 위기에 처했다. 과거 전라감영 관찰사가 부임 직후 가장 먼저 찾을 만큼 영광스러운 역사를 자랑했으나, 현재는 일반 경로당과 다를 바 없는 처우에 그치며 전주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령당은 1597년 창건돼 현존하는 경로시설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곳이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지역 원로들이 학문과 풍류를 즐기며 지방자치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임에도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노후화된 건물 보수는커녕 최소한의 운영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기령당은 ‘노인복지’시설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지원되는 예산은 연간 약 570만 원의 운영비가 전부다. 400년 넘는 목조건축물의 특성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건물 유지‧보수나 전통 계승을 위한 별도의 예산은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문화재 관련 예산이 따로 책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부족한 예산 탓에 전주의 무형자산인 ‘기로연(耆老宴)’ 행사마저 중단됐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기로소의 전통을 계승해 오랫동안 사회 원로를 예우해 온 전주의 대표적인 행사지만, 불과 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2017년 이후 8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인력 처우는 더욱 열악하다. 24시간 상주하며 시설을 지키는 관리인의 수당은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월 30만원이 전부다. 사실상 개인의 희생에만 기대고 있어 화재나 도난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는 충분하다.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보호 조례(제23조)’를 보면 필요시 예산의 범위에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원 근거가 명확함에도 전주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를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소극행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상칠 기령당장은 “전라감사가 부임하면 가장 먼저 찾던 곳이 바로 이곳 기령당인데, (전주시가) 역사적 가치를 몰라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35명의 당원이 내는 연회비와 찬조금으로 기령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환경 정비가 시급한데 예산 확보가 어려워 현상만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2.01 11:31

故이해찬 전 총리 발인 엄수…노제·영결식 뒤 세종에 안장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31일 엄수됐다.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정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례 기간 상주 역할을 한 김부겸 전 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발인식 시작 전 고인에게 먼저 마지막으로 두 번의 절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도 고인의 영정에 인사했다. 이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발인이 시작되자 군 의장대는 고인의 영정과 이재명 대통령이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차례로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군 의장대는 태극기 관이 덮인 고인의 관을 장례식장 외부에 대기 중이던 운구 차량으로 옮겼다. 유족과 우 의장, 김 총리, 정 대표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추미애·김태년·김영배·한민수 의원, 윤호중·권오을 장관, 조국 대표 등은 운구 차량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고인의 관을 실은 운구 차량 트렁크가 닫히자 이들은 일제히 묵념으로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발인에 이어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다. 그 전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차례로 노제가 치러진다. 고인은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1.31 10:18

전주지역 재난 현장에는 이들이 있다⋯시민 지키는 청년들

“전주시 인구 62만 명 중에 4명이 안 움직여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그런데 우리 스스로 나갈 수 있다는 걸 아는데, 현장에 못 나가면 그게 계속 눈에 밟히더라고요.” 전주시 내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향하는 호남민간재난대응단의 단장 이강현(18) 씨는 보상이나 지시도 없이 출동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응단은 청년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난·재해 발생 시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폭우·폭설 같은 자연재해부터 인파 관리 등 사회 재난까지 다양한 현장을 책임진다. 코드 1(인명·재산 피해), 코드 2(시민 불편), 코드 3(작은 민원) 등으로 상황을 분류해 대응하며, 향후 산불 급수와 진화 지원까지 계획 중이다. 대응단은 이 씨와 지역 경호업체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이 함께 만들었다. 활동을 시작한 지는 어느덧 5년이 지났고, 지난해 9월 비영리 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 씨는 몸이 아픈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이 일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지만, 그 강한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지역까지 퍼지게 됐다. 이들이 대응단을 만든 건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겨울에 폭설로 백제대로가 막혔을 때 그는 출근하던 길에 차에서 내려 동료들과 함께 교통 정리를 했다. 이 씨는 “근무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바로 차에서 내렸던 것 같다. 현장 정리가 되고 나서 시민들이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게 너무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그 뿌듯함이 지금의 대응단을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출동했던 대응단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9월 7일 전주시 팔복동 침수 현장을 꼽았다. 당시 주변 지하차도가 침수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새벽 3시에 출동해 오후 1시까지 수해 대응 20건을 수행했다. 놀랍게도 모두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움직인 일이었다. 이 씨는 “사실 수익이 있다고 하면 대응단에만 매진하겠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재난은 특성상 시간을 정해 놓고 일어나는 게 아니다 보니 새벽 2~3시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 본업 없이는 하기 힘들고, 있어도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 “정말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사명감과 책임감이다. 저마다 본업이 있어도 재난이 발생했다 하면 밤낮없이 출동하는 이유다. 큰 재난뿐 아니라 작은 민원 현장에도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간다. 대응단은 앞으로 전주를 넘어 전북 전체로 활동 반경을 넓힐 구상이다. 문제는 아무런 지원 없이 운영하다 보니 장비, 인력, 운영비 등을 모두 사비로 충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씨는 “지금 상황은 지휘부 4명이 겨우 대응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로 하다 보니 운영비도 사비로 모아서 규모 자체가 작고, 필수 장비를 구비하기도, 인력을 충원하기도 쉽지 않다”며 “그래도 앞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전북 각 14개 시·군과 공식 협력이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6.01.31 10:09

박보검이 무주에 떴다⋯상점 하나 없는 곳에 왜?

“언제 이 사람한테 머리를 맡겨 보겄어?" 평소 한적한 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톱배우 박보검이 이발소 원장으로 깜짝 변신하면서 조용하던 골목에도 오랜만에 웃음과 활기가 번졌다. 배우 박보검·이상이·곽동연이 1년간 준비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보검 매직컬’이 지난 30일 첫 방송됐다. 출연진 못지않게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것은 촬영지였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촬영지 선정부터 이발소 리모델링까지 전 과정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화제를 모았다. 대다수가 강원도를 예상했지만, 실제 촬영지는 8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무주 앞섬마을이었다. 이곳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기 위해 박보검과 이상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각각 미용사(일반)와 미용사(네일) 국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박보검은 아쉽게 실기 시험에서 떨어졌지만, 기존에 보유한 이용사 국가 자격증을 바탕으로 커트, 염색, 드라이, 면도 등 가능한 시술에 한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상이는 자격증 취득에 성공해 정식 네일리스트가 됐다. 곽동연은 고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붕어빵 달인을 찾아 비법을 공수받있다. 무주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게 된 박보검은 “머리도 하고, 네일도 하고, 음식도 해 드리면서 그 작은 마을에 조금 더 생기를 불어넣고 싶다"면서 “훗날 이 공간이 활력소, 충전소, 사랑방으로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정식 오픈 전부터 세 배우는 마을 곳곳을 돌며 개업 선물을 나눠 주기도 했다. 보검 매직컬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에게 김치까지 얻어 먹으면서 순식간에 동네 사람으로 스며들었다. 정식 오픈 첫날 손님이 없어 걱정했지만, 금세 하나둘 모여들면서 정신 없는 하루가 예고되기도 했다. 이발소를 매개로 한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예능 촬영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보검 매직컬’을 기획한 손수정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이 마을 자체가 슈퍼 하나 없는 외딴 곳이다. 뭔가를 사러 나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 하고, 아니면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엄청 길다”면서 “아무래도 젊은 청년들이 도와 줄 수 있는 일이 있다 보니 도움도 많이 받고, 마을에 활기가 돌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보검 매직컬’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8%, 최고 3.7%,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 최고 4.4%로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방송·연예
  • 박현우
  • 2026.01.31 10:05

남원시, ‘500억 빚더미' 모노레일 소송 패소 후속 대책 3일 발표

남원시가 모노레일 사업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패소로 500억 원대 배상 책임을 확정받은 가운데, 내달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속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시의회도 하루 뒤 임시회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시는 30일 “2월 3일 오후 2시 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고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시의 입장과 향후 재정 부담 완화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시는 모노레일 사업 추진과 소송에 이르게 된 경위, 상고 결정 배경, 재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시의회와 협의해 사업비와 지연 이자를 포함한 약 505억 원 규모의 상환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소송으로 시민들의 피로감을 키운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정 판결을 존중하되, 재정 부담을 분산·완화할 수 있는 행정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시 재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의회는 오는 2월 4일 제277회 임시회를 열고 모노레일 소송 패소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소송 비용과 배상 재원 마련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사업 추진과 장기 소송 유지 과정에서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도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는 “소송 추진 과정에서 이뤄진 주요 판단과 상고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제도 개선과 필요한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29일 남원테마파크 대주단이 남원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남원시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로 남원시는 약 405억 원의 사업비와 지연 이자를 포함해 총 505억 원 가량을 배상하게 됐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6.01.31 08:12

[안성덕 시인의 ‘풍경’]포장마차

길모퉁이 포장마차가 보입니다. 오늘 처음 나왔을 리는 만무, 내가 너무 밝았었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카바이드 등불이 전등으로 푸른 포장이 투명으로 바뀌었네요. 끼니 놓친 이들의 요기가 되고 하소연할 곳 없는 이들의 푸념을 부추기던, 차수 바꿔도 멀뚱멀뚱한 인생들의 욕받이가 되던 포장마차가 거반 사라졌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수많은 마차가 변두리 공터나 정류소 옆에, 서부로 도심으로 달려가던 길 멈추고 포장을 둘러쳤지요. 하룻밤 몸을 녹이고 허기를 지우고 더 멀리 가겠다는 다짐이었겠지요. 아니, 아니 실비 같은 인생들 입에 잔 소주에 닭발, 꼼장어, 돼지껍데기……, 한입 넣어주며 맨정신엔 꺼내 놓을 수 없는 사연 들어주겠다는 말이었겠지요. 국수, 우동, 참새구이, 꽁치구이, 닭똥집……, 그 많던 메뉴 다 사라지고 겨우 붕어빵에 꼬치 오뎅으로 이름이나 잇고 있네요. 맨 처음 길 가던 마차를 세우고 포장을 둘러친 이, 찬바람이나 막고 이슬이나 피하려는 것 아니었겠습니다. 끔벅끔벅 올려다본 하늘의 별이 너무 아득해, 깊고 푸른 은하수가 너무 시려서 차마 눈 가려두었겠습니다. 그런데 마차를 몰던 이들과 마차를 기웃거리던 이들 모두 머나먼 서부에 도착했을까요? 금맥을 찾았을까요?

  • 문화일반
  • 기고
  • 2026.01.31 08:11

김제시 용지면 현업축사 매입사업 ‘속도’

새만금유역 수질 개선과 가축 분뇨 등으로 인한 혁신도시 악취 해소를 위한 ‘김제시 용지면 특별관리지역 현업축사 매입사업’이 총 340억원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를 추가 확보하면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제시는 새만금유역 수질 개선 등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환경부 직접사업으로 국비 481억원을 들여 용지면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현업축사 53개소를 매입·철거하고 생태복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축사 매입과 생태복원 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족해지면서 매입대상의 절반 가량인 26개 축사밖에 매입하지 못해 추가 사업비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제시는 2024년부터 환경부와 기재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추가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며 국비 지원을 위해 설득에 나서 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듯했으나 아쉽게도 12.3 계엄으로 인해 예산 반영이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기재부에서는 김제시가 최초 사업 시 국비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제시하며 이를 이유로 국비 지원은 어렵다는 완강한 입장을 견지해 축사 매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제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더 이상 국가직접사업을 고집하지 않고 국고보조사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모색해, 국비와 지방비 7대3 비율로 340억원 규모의 추가 사업을 건의해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또한 102억원의 지방비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지난해 5월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과 혁신도시 악취저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사매입비 분담이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군 상생협력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용지 현업축사 매입사업의 예산 확보 과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강한 의지로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모든 현안사업을 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해 김제의 밝은 미래와 시민들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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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30 17:52

또 광주·전남?…이번엔 농식품부 이전 놓고 ‘충돌’우려

광역지자체 통합 인센티브로 제시된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우선 이전’을 둘러싸고 호남권 정치권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유치를 두고 광주·전남과 전북이 강경 대치를 벌이면서, 논쟁은 지역 현안을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30일 전북 정치권은 광주·전남의 농식품부 유치 움직임을 ‘지역 자산 탈취’로 규정하며 일제히 반발했다. 차기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전남의 행보는 지방주도 성장이라는 국정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농식품부 전북 이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농업 관련 자산이 집적된 전북이 농식품부 이전의 가장 합리적인 후보지”라고 주장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가세했다. 정 시장은 “광주·전남이 통합을 명분으로 농협중앙회 본부와 농식품부의 동시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전북도민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정부가 제시한 광역 행정통합 인센티브가 있다. 정부는 통합을 추진하는 지역에 대해 △4년간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 △중앙부처·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광주·전남은 이를 근거로 농식품부 이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반면 통합 대신 ‘특별자치도’라는 독자 노선을 택한 전북은, 현 인센티브 설계가 기존 특별자치시도를 구조적으로 불리하게 만든다고 반발한다. 전북·강원 등 4개 특별자치시도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통합 지역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는 지역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북 지역 사회의 강경한 반응 이면에는 과거 한국토지공사(LH)가 경남 진주로 이전된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대형 공공기관 유치 실패가 지역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번 농식품부 이전 논란 역시 단순한 유치 경쟁을 넘어 ‘지역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식품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은 정책 논쟁을 넘어 차기 지방선거 구도를 가르는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의 발언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배경에는 중앙정부 설득과 함께 지역 유권자 결집을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북의 몫을 누가 지켜냈는가’라는 질문은 향후 도지사 선거에서 주요 평가 기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 이전 여부에 따라 현 도정 책임론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심판론으로까지 번질 여지도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농식품부 이전 문제는 농업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표심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전북이 내세워온 ‘농생명 수도’라는 정체성을 실제 성과로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이번 논쟁은 선거 국면에서 강한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제396회 임시회에서 나광국(더불어민주당·무안2)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시가 상생하는 통합을 위한 정부 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며 “통합 이후 전남과 광주의 미래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통합특별시로 이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1.30 17:49

‘숏폼 중심’ 제11기 익산시 소셜미디어기자단 출범

전국 최고 수준의 SNS 소통 역량을 자랑하는 익산시가 최신 미디어 트렌드인 숏폼(짧은 영상)을 중심으로 시정 홍보의 판을 새로 짠다. 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1기 소셜미디어기자단 발대식을 열고 시민 눈높이에서 익산의 매력을 알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11기 기자단은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뜨거운 열기 속에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검증된 30명이 최종 선발돼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텍스트 위주의 홍보에서 벗어나 짧고 강렬한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숏폼영상기자 분야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자단은 일반(블로그)기자 10명, SNS기자 5명, 숏폼영상기자 7명, 일반영상기자 8명으로 세분화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연령대와 지역,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시정 소식을 쉽고 재미있는 영상과 사진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앞서 시는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부문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으며 독보적인 홍보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시는 이번 기자단 운영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공고히 하는 한편, 온라인 확산력이 강력한 숏폼 콘텐츠를 시정 전반에 적용해 디지털 홍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발대식과 관련 교육을 마친 기자단은 오는 2월부터 익산의 주요 정책과 숨은 관광지, 축제 현장 등을 누비며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이 주목하는 익산시 SNS의 저력은 바로 시민 기자들의 열정에서 나온다”며 “새롭게 신설된 숏폼 기자단과 함께 더욱 트렌디하고 친근한 홍보를 펼쳐 시정과 시민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올해도 공식 블로그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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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30 17:47

“전북도정 뒷북 행태, 더 이상 안 된다”

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시장·군수협의회장이 최근 광주·전남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 법안과 관련해 “전북의 심장인 농생명을 빼앗기면 안 된다”며 전북도정의 각성과 전북형 생존 전략 마련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법안 소식은 우리 전북도민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넘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면서 “농도(農道) 전북이 간절히 염원해 온 핵심 부처와 기관들을 송두리째 선점하겠다는 그들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며 참담함과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들은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이전, 나아가 농협중앙회 본부 유치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그리며 국가균형발전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면서 “이웃 지자체가 지역 이익 극대화를 위해 충청권과도 정면으로 맞서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 과연 우리 전북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전북도정은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라며 “타 지자체들이 통합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정부를 압박하고 인센티브를 선점하는 사이, 우리 전북은 독자노선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갇혀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치권의 무력함이 결국 우리 도민들을 2등 시민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별자치도라는 이름뿐인 껍데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했으나, 실질적인 권한과 파격적인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는 속이 빈 강정에 불과하다”면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무기로 농림부와 농협중앙회를 탐내는 이 위급한 상황에서 농생명산업의 메카라 자부하던 전북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주도권을 뺏긴 뒤 뒷북치는 행태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어야만 하는 명분과 정책적 결단이 시급하다”면서 “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이 검토하겠다는 말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광주·전남의 파상공세에 맞서 전북의 실익을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전북 생존 특별법 수준의 강력한 대응책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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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30 16:19

국민연금 "신한금융 전북 자산운용 사업 허브 구축 결정 환영"

국민연금공단은 30일 전북혁신도시 내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를 구축하기로 한 신한금융그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의 이번 결정은 김성주 공단 이사장이 자산운용사들에 전북혁신도시 입주를 독려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KB금융그룹은 신한금융그룹에 하루 앞선 이달 28일 전북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김성주 공단 이사장은 이달 13일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한 자산운용사와의 간담회에서 "전주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반드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며 "국민연금과 함께하면 더 큰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룹 차원의 결정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올해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자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신한펀드파트너스의 경우 이달부터 30여명이 전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향후 고객상담센터를 비수도권 중 최초로 전주에 세울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300명 이상의 직원이 전주에 근무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금융그룹의 연이은 결정으로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초석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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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30 14:59

김제시의회“AI 관련 구체적인 실행 전략 마련해야”

“김제시도 AI 관련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제295회 김제시의회 임시회기 지난 3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월 9일까지 11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개회 첫날 최승선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김제시 대응 전략’을 제언해 관심을 끌었다.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을 약 10조 1000억 원 규모로 책정했고, 지난 달 22일에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AI 관련 김제시의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최 의원은 "우리 지역은 AI 도입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비용 부담, 전문인력 부족, 정보 접근성 한계로 실질적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 AI 전환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주민 AI 안전·윤리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 AI 집적단지 지정 추진 △AI 농업, 산단, 안전 환경 모니터링 시범사업 추진 등 4개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AI 기본법 시행에 따라 수원시가 지자체 최초로 AI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김제시도 AI 전담조직 신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AI 문맹은 한 시민, 한 기관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정보 격차를 초래해 경제 산업, 미래 삶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백현 의장은 2026년 첫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는 올 한 해의 의정활동의 첫 방향을 설계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회기인 만큼 시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며 “시의회에 보고하는 업무 계획은 시민과의 엄중한 약속임을 기억하고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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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30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