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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모델'보다 '조립모형'이 좋아요

△ 조립모형'조립모형'은 '플라모델'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플라모델(plamodel)'은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하여 만드는 모형 또는 그 세트'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플라모델'은 부품을 조립하여 만드는 모형 완구나 장난감을 가리켜 이른다. 뿐만 아니라 이 말은 조립 부품이 플라스틱으로 된 것뿐만 아니라 나무로 된 것까지도 아울러 일컫는다. 이때, 플라모델은 실물을 모방한 완구나 장난감을 가리켜 이르므로 '조립모형'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플라스틱 모델원래 '플라모델(plamodel)'은 일본 회사에서 만든 상표명이다. 원어는 '플라스틱 모델(plastic model)'이다. '플라모델(plamodel)'은 '플라스틱(plastic)'의 앞 글자를 줄여 만든 말이다. 원어인 '플라스틱 모델'은 그저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을 말한다. 같은 형태로 나무를 재료로 만든 모형은 '우드 모델(wood model)'이고, 납이나 주석의 합금으로 만든 모형은 '메탈 모델(metal model)'이 된다.그런데 현재 '플라모델'은 조립하여 만들 수 있는 모형을 두루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로 조립해서 만드는 장난감은 '목재 플라모델', '나무 모형 플라모델'과 같은 엉뚱한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 성인 장난감 최근에는 성인들도 장난감을 즐긴다. 예전에는 장난감이 어린이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플라모델의 경우는 만들거나 수집하는 사람들이 성인들이다. '플라모델(plamodel)'은 로봇이나 비행기, 탱크 등 그 종류가 수천 가지에 이른다. '플라모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변신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트랜스포머(2007, 마이클 베이 감독)〉의 인기 덕분이다.△ 이렇게 쓰세요 조립모형은 성인 장난감 시장에서 폭증하고 있다.어른들이 조립모형의 주요 소비자다.조립모형은 손 안의 작은 세상이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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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0 23:02

'프리 사이즈'보다 '열린치수'가 좋아요

△ 열린치수'열린치수'는 '프리 사이즈'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프리 사이즈(free size)'는 의류 업계에서 특별하거나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치수를 가리켜 이르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프리 사이즈(free size)'는 일본식 영어로, '자유로운 치수' 정도로 직역할 수 있는 말이다. 즉,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보통 사람들의 평균 체형에 맞도록 만들어진 옷이나 모자 따위의 치수를 일컬을 때 '프리 사이즈'라 한다.△ 조절 가능'프리 사이즈'는 사이즈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아니하여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치수다. 프리 사이즈는 대개 옷이나 모자, 장갑, 스타킹, 허리띠 등의 치수를 표시할 때 많이 쓰인다. 프리 사이즈는 '55 사이즈', '66 사이즈'와 같이 특정 사이즈를 뜻하는 것이 아니므로 신체 치수와 상관없이 대부분 사람들이 자유롭게 입거나 사용할 수 있다. 즉 좀 크게 만들어서 자유롭게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한 치수이다.△ 표준 치수최근 들어서는 '프리 사이즈'가 본래 의미에서 약간 바꾸어 쓰이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프리 사이즈'를 '표준 사이즈' 정도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프리 사이즈라 할 때, 여자는 5566 정도의 보통 체형에 맞는 치수를 가리킬 때 쓰이고, 남자는 키 170~180cm, 몸무게 62~75kg 정도를 대상으로 95~100 정도의 평균 체형에 맞도록 만들어 놓은 치수를 말한다.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옷은 '프리 사이즈'로 표시된 경우가 많다. 이때, 소비자들은 옷을 직접 입어 보지 못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치수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리 사이즈는 말 그대로 알쏭달쏭한 크기다. 따라서 프리 사이즈의 옷을 살 땐 허리 치수뿐만 아니라 허벅지 사이즈, 치마 밑단 둘레 등을 살펴 사이즈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쓰세요 요새 나오는 모자는 열린치수가 많다.열린치수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치수라는 뜻이다.열린치수는 체형에 따라 연출이 가능하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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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19 23:02

'펜트하우스'보다 '하늘채'가 좋아요

△ 하늘채'하늘채'는 '펜트하우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펜트하우스(penthous)'는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매우 값비싼 주거 공간'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펜트하우스'는 아주 높은 곳에 있는 집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말은 '하늘채'로 바꿔 쓴다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이때 '하늘채'의 '채'는 '집채', '안채', '사랑채'라고 할 때의 '채'이다. △ 옥탑방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펜트하우스(penthous)'는 본래 기계실로 이용되는 방을 뜻하거나 물탱크가 있는 옥상 창고 또는 옥탑방을 뜻하는 영어였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사용되는 '펜트하우스(penthous)'는 영어권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아파트나 호텔 같은 건물의 맨 위에 있는 고가의 주거 공간을 뜻한다. 아파트 분양 광고 같은 데서 사용되는 '펜트하우스(penthous)'는 서양식 고층 건물의 최고층에 있는 고급스런 공간을 지칭한다. 이곳은 엘리베이터 샤프트, 공기조절설비, 지붕으로 올라가는 계단 등이 있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거주공간이나 작업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 건물 최상층요즘 개업 건축사들이나 임대업자들은 건물의 최상층을 무조건 '펜트하우스(penthous)'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이때의 '펜트하우스(penthous)'는 건물 전면에서 들어가 있지 않아도 상관없다. '펜트하우스(penthous)'가 예전에는 달개집이나 헛간 또는 비교적 큰 건물에 붙어 있는 작은 구조물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중세의 펜트하우스는 포위전에 쓰인 중요한 구조물이었다. 이때의 펜트하우스는 포위당한 군대가 반격을 준비하는 동시에 방어용으로도 쓸 수 있는 임시구조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경관이 훤히 내다보이는 호화롭고 비싼 아파트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 이렇게 쓰세요 아이들의 방문에 하늘채가 시끌시끌하다.고품격 하늘채가 공개 되었다.하늘채에 다방이 들어섰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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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14 23:02

'펌킨족'보다 '펌누리꾼'이 좋아요

△ 펌누리꾼'펌누리꾼'은 '펌킨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펌킨족(-KIN族)'이란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를 그대로 가져오는 일을 즐기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신조어다. '펌킨족(-KIN族)'은 '펌'+'킨(KIN)'+'족(族)'의 합성어다. '펌킨족(-KIN族)'의 '펌'은 '퍼 옴' 또는 '퍼 나름'을 뜻한다. 따라서 '펌킨(-KIN)'은 '퍼 옴'의 준말 '펌'에 '킨(KIN)'을 결합하여 새로 만든 말이다. '펌킨족(-KIN族)'의 '킨(KIN)'은 옆으로 세워서 보면 '즐'이라는 우리나라 글자와 유사한 모양이다. 그래서 '킨(KIN)'은 인터넷상에서 '즐'을 대신해 쓰이고 있다. 여기서는 '즐'이 '즐기다'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 스크랩 예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다가 좋은 정보를 발견하면 오려서 스크랩을 해 두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요즈음에는 신문이나 잡지뿐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때에도 마음에 드는 글이나 사진을 개인 누리집(홈페이지)이나 누리사랑방(블로그) 등에 스크랩할 수 있다. 이것을 '퍼뮤니케이션(purmmunication)'이라고 한다.인터넷에서는 '스크랩'을 한다는 말 대신 우리말로 '퍼 오다', '퍼 가다' 등으로 표현한다. '퍼 오다'를 명사형으로 만든 '퍼 옴'에서 '펌'으로 줄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소문어디엔가 묻혀서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펌킨족(-KIN族)'의 손에 닿으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콘텐츠로 발굴되어 더 많은 대중에게 소개된다. 이처럼 '펌킨족(-KIN族)'은 인터넷에서 디지털 소문 내지 구전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인터넷은 '펌'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 이렇게 쓰세요 펌누리꾼 덕분에 유명해진 만화가 있다.펌누리꾼은 자발적이면서 적극적이기까지 하다.펌누리꾼 덕분에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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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13 23:02

'퍼스나콘'보다 '개성표현꼴'이 좋아요

△ 개성표현꼴 '개성표현꼴'은 '퍼스나콘'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퍼스나콘(personacon)'은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면 글쓴이 이름 옆에 붙는 것인데, 주로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는 것'을 가리켜 이르는 신조어다.'퍼스나콘(personacon)'이라는 말은 영어 단어 '퍼스낼리티(personality)'와 '아이콘(icon)'이 합쳐진 말이지만, 영어권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국립국어원은 이 말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캐릭터'퍼스나콘(personacon)'은 '개인이 사용하는 아이콘(icon)'이라는 뜻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모티콘(emoticon)이 인터넷에서 컴퓨터 자판의 문자나 기호 또는 숫자 등을 조합해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면, '퍼스나콘(personacon)'은 인터넷에서 글을 올릴 때 이름 또는 아이디 옆에 이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아이템을 말한다. △ N세대N세대들은 퍼스나콘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N세대들은 퍼스나콘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기호를 개성 있게 표현할 뿐 아니라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N세대란 네트워크(net work)세대로 197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한다. N세대는 경제적 혜택과 문화적 혜택을 동시에 누린 X세대 중에서도 특히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N세대들은 사이버 은화를 통해 퍼스나콘을 구입한 후 블로그 상에서 과거 아바타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퍼스나콘으로는 '도로시, 멍게군, 웃는 일본 고양이, 어리버리 도둑, 복싱걸' 등이 있다. 퍼스나콘에는 사람은 물론 동물, 사물까지 다양하고도 독특한 이름들이 100종 이상 된다. △ 이렇게 쓰세요 모 사이트에서 개성표현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개성표현꼴을 사용하면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움직임을 줄 수 있다. 내가 만든 개성표현꼴은 조금 식상한 느낌이 있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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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12 23:02

'팬미팅'보다 '다솜모임'이 좋아요

△ 다솜모임'다솜모임'은 '팬미팅'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팬미팅(fan meeting)'은 '팬들이 운동선수, 배우, 가수 등 유명인과 직접 만나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팬미팅'이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 특정 유명인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자리 하는 일이므로, '다솜모임'으로 바꾸어 썼을 때 큰 무리가 없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다솜'은 옛말 가운데 '사랑하다'를 뜻하는 동사의 명사형을 현대 국어식으로 표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명인과의 만남'팬미팅'은 유명인이 직접 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가리켜 이르거나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유명인을 후원하고 지지하기 위하여 한곳에 모이는 일을 가리켜 이른다. 이제 '팬미팅'은 인기인과 팬들이 만나는 자연스러운 행사가 되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팬(fan)'을 '애호가'로, '미팅(meeting)'을 '모임'이나 '모꼬지'로 다듬은 바가 있다. '팬'과 '미팅'의 다듬은 말들을 활용하면 '팬미팅'을 '애호가 모임'이나 '애호가 모꼬지' 등으로 바꾸어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다솜모임'이라는 용어는 이상과 같은 의미를 담으면서도 간결하고 쉽게 다듬은 말이다. △ 직접적인 만남예전에는 배우나 가수, 운동선수 등의 팬들이 텔레비전이나 멀리 관람석에서 일방적으로 이들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런데 점차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유명인들을 실제로 만나 대화도 나누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집 앞에는 그들을 실제로 보려는 사람들이 북적대기도 한다. 최근 들어 이러한 팬들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이 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은 자신의 팬 층을 더 넓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특별 공연이나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가 많아졌다. △ 이렇게 쓰세요 그 가수는 데뷔 10년 만에 첫 다솜모임을 가졌다.축구선수와 애호가들의 다솜모임이 열렸다. 사이버 다솜모임이 의미 있게 진행되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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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07 23:02

'패키지 상품'보다 '꾸러미상품'이 좋아요

△ 꾸러미상품'꾸러미상품'은 '패키지 상품'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패키지(package) 상품'이란 '여러 가지를 한 묶음으로 꾸려놓은 물건'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패키지(package)'라는 단어는 보통 '물건을 보호하거나 수송하기 위한 포장 용기'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때로는 '여러 가지 연관성이 있는 상품들을 한 상품처럼 꾸려놓고 따로따로 구매할 때보다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에도 이 말을 사용한다. △ 묶음'패키지(package)'라는 말은 '묶음으로 파는 상품'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외에도 '여행사에서 일정 및 교통편과 숙식, 비용 등을 미리 정한 뒤 여행자를 모집하여 여행사의 주관 하에 행하여지는 단체 여행'을 뜻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텔레비전, 인터넷, 길거리 할 것 없이 패키지 상품이란 말을 쉽게 사용한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이나 주방용품, 화장품 등을 판매할 때도 어김없이 패키지 상품이 소개된다. 상가 한쪽 벽면에 전시된 상품에도 패키지 상품은 빠지지 않는다.디지털 카메라를 판매하는 곳에서도 삼각대, 카메라 청소도구, 메모리카드 등을 카메라와 함께 묶어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다. 음식점에서도 인기 있는 분식을 묶어놓고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 박리다매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패키지로 묶여있는 상품을 구입할 경우 각각의 물건을 하나씩 구입하는 것보다 이익이다. 또한 업체 입장에서도 박리다매의 형태로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패키지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패키지 상품은 경제적인 면에서 서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회사에서는 각종 가전제품을 꾸러미상품으로 내놓았다.여행사에서는 3박 4일 일정의 제주도 꾸러미상품을 개발했다.이번에는 골프 여행 꾸러미상품을 이용합시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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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06 23:02

'패셔니스타'보다 '맵시꾼'이 좋아요

△ 맵시꾼'맵시꾼'은 '패셔니스타'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패셔니스타(fashionista)'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유행하는 맵시를 선호하거나 추구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또 이 말은 옷이나 장신구 등을 잘 어울리게 입고 다니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도 한다.'맵시꾼'이란 맵시 있거나 맵시를 잘 부리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우리말로, 영어의 패셔니스타와 유사하다. △ 유행 선호일반적으로 영어권에서는 '패셔니스타'가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 번째는 뛰어난 패션 감각과 심미안으로 대중의 유행을 이끄는 사람이다. 이때는 '패션 리더(fashion leader)'라는 말과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패션 리더'를 '유행 선도자'로 다듬어 쓰기로 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 널리 쓰이는 '패셔니스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유행하는 맵시를 선호하거나 추구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른다. 즉 패션 감각이 탁월하여 특별히 옷이나 장신구 등을 감각 있고 어울리게 잘 갖추고 다니는 사람들을 '패셔니스타'라고 한다. 이러한 뜻으로 쓰이는 '패셔니스타'는 '유행 선도자'와는 어감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이 경우는 '맵시꾼'이라 하는 것이 좋다. △ 옷맵시 감각패션에 관심이 많고 최신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 중에는 연예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연예인들은 능력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몸매와 뛰어난 옷맵시 감각도 인기를 얻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심지어는 연예인의 능력과 공로를 표창하는 시상식에서조차 참석한 배우들이 어떤 의상을 얼마나 감각 있게 입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그만큼 대중들도 옷이나 장신구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 그녀는 드라마를 통해 맵시꾼으로 거듭났다.운동복이 맵시꾼의 필수품목이 되었다.진정한 맵시꾼을 찾습니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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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05 23:02

'파일럿 프로그램'보다 '맛보기프로그램'이 좋아요

△ 맛보기 프로그램'맛보기 프로그램'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은 '시청자가 본 방송에 앞서 미리 볼 수 있도록 시험 삼아 내보내는 프로그램' 또는 '시험 방송'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편성이 확정되기 전에 견본용으로 만든 시작품(試作品) 프로그램을 말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은 '방송'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이미 국어에 자리잡은 외래어로 볼 수 있으므로 굳이 우리말로 다듬지 않아도 괜찮다. △ 시험 방송'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의 '파일럿(pilot)'은 '비행기 조종사'라는 뜻과 함께 '시험적인, 예비의'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하면 '시험 프로그램'을 말한다. 말하자면 시판 전에 만들어지는 시제품과 같은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방송가에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개편을 단행한다. 그런데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에는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으로 확정하기 전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서 시험 삼아 시작품(試作品)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이때 시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나 평가가 좋으면 이는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다. 이런 시험 프로그램을 가리켜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이라고 한다. △ 내부 실험파일럿 프로그램은 특집의 형태로 시험 삼아 제작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PD들의 기획력과 창작력을 평가하는 제작자와 경영진의 내부 실험이기도 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은 내부 실험이 성공하여 방송사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했음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파일럿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고 구체화시키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 이렇게 쓰세요 관리자들을 맛보기프로그램 제작에 참가시키는 것이 좋다.맛보기프로그램 덕분에 시청자의 기호를 알 수 있었다.직원들을 시험하기 위해서 맛보기프로그램을 진행했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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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31 23:02

'트레이드마크'보다 '으뜸상징'이 좋아요

△ 으뜸상징'으뜸상징'은 '트레이드마크'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트레이드마크(trademark)'란 '사람이나 사물을 상징하는 특징 또는 특성'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특징 이전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외래어 '트레이드마크'를 '등록 상표'로 다듬어 일반 국민에게 권장한 바 있다. 이때 '트레이드마크(trademark)'는 '사용자가 자기가 취급하는 상품을 타인의 상품과 식별하기 위해 상품에 사용하는 표지'를 뜻한다는 데 중점을 두어 결정한 것이었다.외국어가 국내에 들어와 쓰이면서 그 의미가 크게 바뀌거나 확대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트레이드마크'도 그런 경우이다. 최근 일상 언어생활에서 '트레이드마크'가 새로운 의미로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트레이드마크(trademark)'에는 '등록 상표'라는 뜻 외에 '사람이나 사물을 상징하는 특징 또는 특성'이라는 뜻이 더 있는데, 두 번째 뜻과 관련하여 이 말이 새롭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트레이드마크'를 영어 사전에서 뜻풀이한 그대로 '특성'이나 '특징'으로 바꾸어 쓰기에는 어감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트레이드마크의 첫 번째 의미는 '등록 상표'로, 두 번째 의미는 '으뜸상징'으로 다듬어 쓰는 것이 좋다. △ 상징물어떤 사람이나 단체의 특징을 나타내는 신체의 일부나 성향 등을 '트레이드마크'라 한다. 예컨대 미국 가수 레이디가가(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 Lady GaGa)의 트레이드마크는 엄청난 높이의 신발이다. 트레이드마크는 경영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나만의 상징물'이라는 뜻으로 흔히 쓰는 단어이다. 특히 유명인사에게 '트레이드마크'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이때 트레이드마크는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낙인처럼 머리 속에 각인될만한 상징물이 된다.△ 이렇게 쓰세요 그 배우는 뽀얀 피부가 으뜸상징이다.훈훈한 미소가 그 가수의 으뜸상징이다.그녀는 자신의 으뜸상징인 긴 머리를 짧게 잘라 버렸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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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30 23:02

'테스트 베드'보다 '가늠터'가 좋아요

△ 가늠터'가늠터'는 '테스트 베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테스트 베드(test bed)'는 '어떤 것을 세상에 내놓기 전에 그것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적용해보는 소규모 집단, 지역, 영역'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시험무대'테스트 베드'라는 말은 원래 광통신 부품이 시스템 내에서 원활히 작동하는지를 실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테스트 베드'는 광통신의 시험무대라는 뜻을 지닌 용어로서 광통신 기술에 대한 테스트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테스트 베드'는 IMT-2000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30배 정도 빠를 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매우 커서 제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서울특별시에서 1차 APII 테스트 베드 포럼을 개최한 뒤, 1998 한국의 초고속선도망(KOREN)과 일본 도쿄의 연구망접속점(Tokyo XP)을 연결하는 한일 APII 테스트 베드를 개통한 것이 최초이다. 1999년에는 싱가포르와 개통하였으며, 2001년에는 미국과 개통하였다.△ 실험의 장 '테스트 베드'는 '시험의 장' 또는 '시험대', '시험장', '첫 디딤터'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즉 이 말은 '어떤 시험을 하기 위해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험을 하는 경우, 결과 예측이 가능한 실제와 비슷한 가상환경'을 말한다. 예컨대, '한국이 미래 IT의 테스트 베드이다.'라고 표현을 한다면, '한국이 미래의 IT기술의 발달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는 뜻이다. 또 다른 예로, '인터넷 대란을 막기 위해 업체에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해킹과 바이러스의 침입경로를 예측해 막는다.' 라는 내용이 있다면, 여기서의 '테스트 베드'는 '실제 인터넷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실험의 장이 된다. △ 이렇게 쓰세요 한국은 통신 분야의 신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가늠터가 되고 있다.군사용 로봇 개발은 첨단기술의 가늠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정부는 수소연료전지 가늠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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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9 23:02

'키치'보다 '눈길끌기'가 좋아요

△ 눈길끌기 '눈길끌기'는 '키치'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키치(kitsch)'란 '비전문적이고 대체로 저속하며, 대중적인 것이나 행위를 두루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키치(kitsch)'는 히피 패션의 변형으로 속악한 것이나 그러한 행위를 가리켜 이른다. 또 이 말은 주로 패션, 광고, 드라마, 스타일 등과 어울려 쓰인다. '키치'는 '격식파괴', '괴짜풍', '틀 깨기' 등의 의미를 가지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의나 관심을 크게 끄는 것이나 그 행위를 가리켜 이른다.△ 싸구려'키치(kitsch)'는 '키치 패션(kitsch Fashion)', '키치 스타일(kitsch style)', '키치 드라마(kitsch drama)', '키치 룩(kitsch look), '키치 광고' 등 다른 단어와 어울려서 많이 쓰인다.'키치'의 어원은 몇 가지 설로 나뉜다. 일반적으로는 '진흙을 문대며 논다'는 의미의 독일어 동사 '키췐(kitschen)' 또는 '값싸게 만들다'라는 뜻의 메클렌부르크 방언 '베르키췐(verkitschen)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잡동사니, 천박한, 모조품의'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스케치(sketch)' 또는 '건방지고 우쭐대는 것'을 의미하는 러시아어 동사 'keetcheetsya' 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어원으로 미루어볼 때 '키치'라는 용어는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다. 즉 이 용어는 가볍고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최근에는 '키치'가 저속하거나 싸구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유치하거나 조화롭지 못한 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 사용되기도 한다. △ 저속함'키치'는 의도적으로 유치하고 저속한 방법을 사용하여 기존의 문화를 풍자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재미를 위한 것으로 '키치'가 쓰이기도 한다. 기성세대들은 일부러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의 '키치' 문화를 즐기기도 한다. 이러한 '키치'는 일정한 양식에 구애를 받지 않으므로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 이렇게 쓰세요 촌스러운 눈길끌기 의상이 영화의 분위기를 살렸다. 연예인들은 눈길끌기 패션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특화시킨다. 상식에서 벗어난 엉뚱하고 유치한 눈길끌기 드라마가 인기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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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4 23:02

'키맨'보다 '중추인물'이 좋아요

△ 중추인물 '중추인물'은 '키맨'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키맨(key man)'이란 '어떤 단체나 조직에서 주가 되는 인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이 말은 '핵심 인물' 또는 '중요 인물'이나 '중심인물'이란 뜻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키맨(key man)'이 기본적으로 어떤 단체나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나 자리에 있는 사람이므로 '중추인물'로 바꿔 쓰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중요한 사람'키맨(key man)'의 '키(key)'는 '열쇠'라는 뜻이다. 따라서 '키맨(key man)'이란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 즉 매우 중요한 사람이란 뜻을 가지는 영어이다.'키맨(key man)'은 영어권에서도 최근 만들어져 쓰이기 시작한 신생어에 속하는 말이다. 영어권에서는 '키맨'을 주로 기업이나 회사의 중심인물을 가리키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키맨(key man)'은 '키 워드(key word, 핵심어)'에서 유추하여 만들어진 말로 추정된다. 신생 영어인 이 말이 이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말은 '핵심 키맨' 식으로 의미를 중첩시킨 일반 용어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 해결사운동경기에서 '키맨'이란 '경기를 풀어가는 사람' 또는 '공격을 조율하는 선수'를 말한다. 예컨대, '한국에는 박지성이 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팀의 키맨이다.'와 같은 식으로 사용한다. 금융권에서 '키맨'은 다른 금융권 사람과 업무 제휴를 하는 중심인물을 말한다. 보통 '키맨 영업'이라 하면 금융사별로 처리가 어려운 일을 다른 금융사에서 해결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잠긴 물건을 풀어준다는 뜻으로 '키맨'으로 불린다. 예를 들면, 'OO 펀드의 키맨으로 등록된 OOO 대표는 2012년까지 회사에 남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와 같은 식으로 사용한다. △ 이렇게 쓰세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중추인물이 필요하다.신용 대출 영업을 담당할 중추인물을 구합니다.고객을 중추인물로 만들어라./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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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3 23:02

'클린 센터'보다 '청백리마당'이 좋아요

△ 청백리마당'청백리마당'은 '클린 센터'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클린 센터(clean center)'는 지방 자치 단체의 내부 조직'을 가리키는 외래어로, '공직이나 공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았을 때 공무원이 직접 그 사실을 신고할 수 있는 곳이다. 각 지방 자치 단체를 포함한 공공 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클린 신고 센터(clean申告center)'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청렴한 공직 문화를 확립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클린 센터(clean center)'는 이러한 '클린 신고 센터(clean申告center)'를 줄인 말이다. 이 말은 모 광역시의 시장이 자신이 받은 금품을 클린 신고 센터에 직접 신고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 청렴한 공직 문화'클린 센터'가 공직사회의 청렴함을 위해 만들어진 내부 조직이라면, '클린 코리아(clean Korea) 운동 본부'는 외부적으로 공무원을 감시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시민 단체에서 금품이나 뇌물 수수를 포함한 공직 또는 공무 비리를 신고할 수 있다.이처럼 두 조직은 모두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청렴을 강조하는 조직의 이름이 영어로 뒤범벅된 말이어서 우리말을 아름답게 하는 데는 미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감시와 검증고위 공직자들이 각종 비리로 여러 가지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공직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높아졌다. 그런 가운데 하위직 공무원들이 설을 앞두고 '클린 센터(clean center)'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설 선물을 불우 이웃에 전달해 신선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전자바우처 클린센터, 교육청 인사클린센터 등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잘못된 관행으로 뇌물을 주고받는 일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클린센터는 부적절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분까지 감시하고 검증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쓰세요 하위직 공무원들이 청백리마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인터넷 주민번호 청백리마당이 개소되었다.하수도 처리공장과 청소공장을 일체화한 청백리마당이 생겼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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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2 23:02

'크리에이터'보다 '광고창작자'가 좋아요

△ 광고창작자'광고창작자'는 '크리에이터'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크리에이터(creator)'는 광고를 직접 제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광고 활동을 직업이나 업무로 하는 광고인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크리에이터(creator)'에는 '아트디렉터(art director), 디자이너(designer), 카피라이터(copywriter광고 문안가),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포토그래퍼(photograper)' 등이 모두 포함된다. '크리에이터(creator)'가 '창조자, 창작자, 창설자'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므로 '광고인'으로 바꾸어 쓰기에는 어감의 차이가 크다.△ 창조자영어권에서는 본래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드는 사람을 가리켜 '크리에이터(creator)'라 한다. 따라서 '크리에이터'는 주로 새로운 광고를 처음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을 가리켜 이른다. 광고를 제작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은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고 한다. 광고에서는 다른 광고와 차별되는 독창적인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광고에서는 '크리에이티버티(creativity창조성, 창조적임, 독창력, 창조력)', '크리에이티브(creative창조적인, 독창적인)', '크리에이터(creator창조자)' 등의 외래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모두 '창조'의 뜻을 포함하는 영어 단어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광고라 할 만큼 광고의 위력이 엄청나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광고 가운데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광고가 있다.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는 광고나 재미있는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관심은 구매로 이어지기 쉽다. 광고가 상품의 판매량을 좌우하는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광고창작자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광고창작자는 자신의 직관을 따라야 한다. 광고창작자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사람이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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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7 23:02

'크로스백'보다 '엇걸이가방'이 좋아요

△ 엇걸이가방'엇걸이가방'은 '크로스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크로스백(cross bag)'이란 '한쪽 어깨에서 다른 쪽 겨드랑이 밑으로 엇걸어서 허리로 걸치어 메는 가방'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크로스백(cross bag)'은 가방끈이 길어 한쪽 어깨에서 다른 쪽 허리로 비스듬히 걸쳐 멜 수 있는 가방이다. 이것은 한쪽 어깨에만 걸쳐 멜 수 있는 '숄더백(어깨가방)'과는 약간 다르다. △ 십자형 가방영어 단어, '크로스백(cross bas)'의 '크로스(cross)'는 '십자형'이나 'X 표' 등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영어권에서는 이런 모양을 본떠서 몸에 사선으로 메는 형태의 가방을 가리키는 데 '크로스(cross)'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최근에는 한쪽 어깨로 메는 '숄더백(어깨가방)'의 끈을 길게 조절할 수 있게 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때로는 숄더백으로, 때로는 '크로스백'으로 멜 수 있다.전에는 크로스백이 주로 여성용 가방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남성용 가방에서도 크로스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원래 크로스백은 평상복에 메던 가방이었다. 최근에는 정장에도 '크로스백'을 메어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방가방을 가리키는 용어에는 유난히 외래어 또는 외국어가 많다. '백백', '핸드백', '토드백', '숄더백', '쇼핑백', '메시백', '크로스백' 등이 그것이다. '백(bag)'은 우리말로 충분히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굳이 '가방' 대신 '백(bag)'이라는 영어 단어가 많이 쓰인다. '백백(back bag)'은 가방이 등 뒤로 가게 하여 메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책가방' 또는 '배낭'이라 한다. '핸드백(handbag)'이나 '토드백(tote bag)'은 '손가방' 정도로 바꾸어 쓸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숄더백(shoulder bag)'은 '어깨 가방'으로, '쇼핑백(shopping bag)'은 '장바구니'로, '메시백(mesh bag)'은 '그물(짜기) 가방' 등으로 다듬은 바 있다.△ 이렇게 쓰세요 엇걸이가방은 어깨에 사선으로 맨다.엇걸이가방이 날이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다.공항 패션으로 엇걸이가방이 유행이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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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6 23:02

'크레이들'보다 '다목적꽂이'가 좋아요

△ 다목적꽂이'다목적꽂이'는 '크레이들'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크레이들(cradle)'은 '디지털 사진기나 MP3, 휴대 전화 따위에서 꽂아 두기만 하면 손쉽게 충전, 전송도 더불어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요람 모양의 받침대'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크레이들'은 받침대 또는 거치대 역할을 한다. 아울러 충전, 전송 등의 기능도 더불어 가진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크레이들'을 '굄틀', '받침틀', '충전꽂이', '충전대' 등으로 바꾸어 쓰기도 한다. △ 거치대 일부 디지털 사진기에는 '크레이들'이 꼭 필요하다. 크레이들은 기본적으로 받침대의 기능이 있어 사진기를 액자처럼 세워 둘 수 있다. 그래서 디지털 사진기를 '크레이들'에 꽂아 두면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다. 또 컴퓨터와 연결된 상태에서는 디지털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곧장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다.'크레이들'은 엠피스리(MP3)의 경우에도 거치대 역할을 하면서 충전까지 할 수 있다. 엠피스리를 '크레이들'에 꽂으면 동영상이나 영화를 고정해 두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크레이들' 본체에는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이어폰으로 듣지 않아도 된다. 또 크레이들에는 텔레비전처럼 전용 리모컨(원격 조정기)이 있어 멀리 떨어져서도 조정이 가능하다.△ 긴급 서비스'크레이들(cradle)'은 '요람 모양의 받침대'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이 말은 때로 '전화의 수화기대'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전자 제품의 '거치대' 또는 '받침대'의 뜻으로 폭넓게 쓰인다. 최근에는 여기에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차량 운행 중 사고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크레이들'의 긴급버튼을 누르면 '○○○ ○○○○' 서비스에 접속,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긴급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렇게 쓰세요 다목적꽂이가 편하고 좋다.다목적꽂이만 따로 구매 가능하다.도난 방지를 위해 전용 다목적꽂이가 제공된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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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5 23:02

'코드프리'보다 '빗장풀기'가 좋아요

△ 빗장풀기'빗장풀기'는 '코드프리'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코드프리(codefree)'는 '디브이디(DVD) 플레이어에 설정해 놓은 코드를 해제하여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 만들어진 디브이디라도 모두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자유 재생'코드프리(codefree)'의 '프리(free)'는 '없다'는 뜻이다. '슈거 프리(sugar-free)'는 '설탕 없는'의 뜻이고 '텍스 프리(tax-free)'는 '세금면제가 되는'의 뜻인 것과 마찬가지로 '코드프리( code-free)'는 '코드가 없는'의 의미로 사용된다.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를 만들어 DVD에 담아서 출시할 때 각 영화 DVD에 코드를 삽입한다. 코드는 전 세계를 크게 5개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마다 코드를 다르게 설정해 놓았다.이렇게 하면 코드(code)1로 생산된 '디브이디 플레이어(DVD Player)'는 코드(code)1로 출시된 DVD 영화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은 복제 방지를 위해 고안한 방법의 일종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출시된 DVD 영화는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브이디 플레이어(DVD Player)'로는 볼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코드프리라고 하면 원래 지역코드가 설정되어 있는 제품의 코드를 해제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는 쓸 수 없는 DVD 기기의 코드를 해제해서 한국에서도 쓸 수 있게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코드프리라고 부른다. △ 코드 해제원하는 영화를 아무 때나 보려면 디브이디 플레이어와 같은 코드를 갖는 디브이디만 골라서 구입해야 한다. 아니면 디브이디 플레이어에 설정해 놓은 코드를 아주 해제해 버릴 수도 있다. '코드프리(codefree)'란 바로 '디브디이 플레이어에 설정해 놓은 코드를 해제하여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 만들어진 디브이디라도 모두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가리킨다.△ 이렇게 쓰세요 빗장풀기 방법을 알고 싶다.빗장풀기를 해야 지역코드에 상관없이 DVD를 시청할 수 있다.빗장풀기 무료 제공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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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0 23:02

'코드'보다 '성향'이 좋아요

△ 성향'성향'은 '코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코드(code)'란 '생각의 경향이 서로 같은 것'을 가리켜 이를 때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주로 사물을 생각하는 태도나 기본 개념 또는 논법 등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2003년을 전후로 하여 방송과 언론에서 '코드(code)'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참여 정부의 정책에 대하여 '코드 인사'니 '코드 정치'니 하며 썼던 말이다.△ 사고 체계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코드 인사'란 '정치 또는 이념 성향이나 사고 체계 등이 똑같은 사람을 관리나 직원으로 임명하는 일, 또는 그렇게 임명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코드 정치'는 '정치 또는 이념 성향이나 사고 체계 등이 똑같은 사람끼리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요즘에는 방송,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코드가 맞다', '코드가 통하다'와 같은 표현으로 '코드'란 말을 널리 쓰고 있다. 이들은 '뜻이 서로 맞다'라거나 '뜻이 서로 통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기존의 '코드 인사'니 '코드 정치'니 할 때의 '코드'보다 의미가 더 확대된 것이다. 이렇게 '코드'의 쓰임새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코드 인사', '코드 정치' 등의 말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일상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음'코드(code)'의 어원은 현악기의 금줄인 '현(絃)'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때의 '코드(code)'는 '화음(和音)'을 뜻한다. 원래 '코드를 맞춘다'는 말은 한 의견으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의견들의 조화나 화합을 도모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코드가 맞는다'는 뜻은 '각기 다른 소리로 화음을 내듯 서로 다른 의견을 조화시켜 발전적 합의를 도출하는 행위를 한다'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쓰세요 저는 그 선배 가수와 가장 성향이 잘 맞았어요.그 국회의원은 집권당과 정치 성향이 달랐다.성향이 잘 맞는 이성 친구가 좋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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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9 23:02

'케이터링'보다 '맞춤밥상'이 좋아요

△ 맞춤밥상'맞춤밥상'은 '케이터링'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케이터링(catering)'은 '계약을 맺고 특정 단체에 급식을 하는 것'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케이터링'이 계약에 맞추어 음식을 대신 차려 주는 일, 또는 그런 식사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이와 비슷한 우리말은 '맞춤밥상' 정도가 될 것이다. △ 계약 급식'케이터링(catering)'은 1990년대 신어로 등장하였다. 영어 사전에는 '연회 또는 기내식 따위의 요식 조달업'이라거나 '출장 연회업'처럼 직업의 개념으로 정의되어 있다. 최근에는 '케이터링'의 쓰임이 다양해져서 직업의 의미도 있지만, 더 나아가 '계약을 맺고 특정 단체에 급식을 하는 것' 자체의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이때는 주로 '케이터링 서비스'라 한다.한창 모임이나 행사가 많을 때는 직접 음식을 준비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다 같이 외식을 하러 나가기도 번거롭다. 그래서 원하는 장소에 필요한 음식을 갖다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것이 바로 '케이터링(cate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고객 만족 서비스케이터링은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이동하며 음식을 제공한다. 케이터링은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상황에 맞는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원하면 실내 장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다. 공연장이나 전시장은 리셉션 케이터링 서비스가 제공되고 신년 및 송년 파티에는 파티 케이터링이 제공된다. 향기로운 차와 함께 마음을 전하는 자리에는 커피 다과 케이터링이 제공되고 피로연이나 기념일에는 가족 친화 케이터링이 제공된다.최근에는 집들이에도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모든 준비과정과 마무리까지를 식당 측에서 완벽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세요 맞춤밥상 운영권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동창 모임이라면 맞춤밥상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피아노 연주회에서 멋진 맞춤밥상을 받았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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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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