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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보다 '이동 본부'가 좋아요

△캠프 국립국어원에서는 '캠프'를 '이동 본부' 또는 '임시 진영'으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때의 '캠프'란 주로 '선거 캠프'를 이르는 말이므로 '선거 이동 본부' 또는 '선거 임시 진영'으로 순화하는 것이다. △임시 거처 '캠프(camp)'는 원래 '산이나 들에 천막이나 판자 따위를 사용하여 임시로 간단하게 지은 집. 또는 거기에서 지내는 생활'을 일컫는 영어 단어이다. 이러한 의미의 '캠프'가 군대에서는 '군대가 임시로 주둔하는 지역. 또는 그것을 위해 갖춘 설비'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같은 맥락으로 '선거 캠프'란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의 구성원이 그 대표자나 임원 등을 투표 등의 방법으로 가려 뽑는 행위를 하기까지 후보 출마자가 선거 운동을 하는 기간 동안 지내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이동 본부 '캠프'의 순화어인 '이동 본부'는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중심이 되는 조직이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움직여 옮길 수 있는 거처'를 말한다. '캠프'의 또 다른 순화어에는 '임시 진영'이 있다. '임시 진영'의 '임시(臨時)'란 '항구적이 아닌 일시적인 동안, 즉 정해진 시간'의 의미를 가진다. '임시'와 더불어 쓰이는 '진영(陣營)'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서로 대립하는 세력의 어느 한쪽'을 일컫는 말이다. 2012년 들어 우리 사회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또 돌아오는 12월 19일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보도 중에 '선거 캠프 발족'이라느니 '선거 캠프 출정' 또는 '선거 캠프 가동' 등의 용어가 자주 쓰인다. 이때 '캠프(camp)'라는 영어 단어는 '선거 이동 본부'로 바꾸는 것이 좋다.△이렇게 쓰세요 -이번 달 초에 선거이동본부가 공식 가동했다.-새로 마련된 선거이동본부는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명당이다.-선거이동본부에서는 이번 주까지 자원봉사를 모집한다.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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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0 23:02

'해소되다' 보다 '없어지다'가 좋아요

1. 해소되다국립국어원에서는 '해소되다'를 '없어지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때의 '해소되다'는 '사유가 해소되다' 또는 '감정이 해소되다'와 같이 쓰인다. 이것을 '사유가 없어지다' 또는 '감정이 없어지다'로 순화하자는 것이다.2. 해소'해소(解消)'는 '좋지 않은 일이나 감정 따위를 풀어서 없앰'의 뜻이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는 극심한 생활고의 해소이다.'라거나 '우리 정치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국민의 정치 불신 해소이다.' 또는 '기존의 교통 신호 체계를 바꾸는 것도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다.' 등이다. '해소'가 사용된 위의 문장들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는 극심한 생활고를 없애는 것이다.'라거나 '우리 정치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국민의 정치 불신을 없애는 것이다.' 또는 '기존의 교통 신호 체계를 바꾸는 것도 교통난을 없애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등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3. 없어지다자동사인 '해소되다'는 '좋지 않은 일이나 감정이 풀려서 없어지다'는 뜻으로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 긴장이 해소된다.'거나 '이제 내가 지니고 있던 채무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다.'와 같이 쓰인다. 이러한 문장들은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 긴장이 없어진다.'거나 '이제 내가 지니고 있던 채무 관계는 모두 없어졌다.'와 같이 쉬운 우리말로 고쳐 쓸 수 있다.'없어지다'는 자동사로 '사람이나 사물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되다'라는 뜻이다. 보통 '없어지다'는 '이 세상에 빛이 없다면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도 없어질 것이다.'와 같이 쓰인다. 이에 더해서 '없어지다'는 '있던 현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거나 유효하지 않게 되다'라는 뜻으로 '나쁜 관행이 없어졌다.' 또는 '증오의 마음이 없어졌다.'와 같이 쓰이기도 한다.4. 이렇게 쓰세요 -음악을 들으니 가슴 답답한 것이 없어졌다.-정비 교육이 끝나자 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사랑한다는 말에 그간의 의문이 일시에 없어졌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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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9 23:02

'소요되다'보다 '들다'가 좋아요

△ 소요되다국립국어원에서는 '소요되다'를 '들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때의 '소요되다'는 '비용이 소요되다' 또는 '시간이 소요되다'와 같이 쓰이는 경우이다. 이것을 순화어로 고친다면 '비용이 들다' 또는 '시간이 걸리다'와 같이 바꿀 수 있다.△ 소요'소요(所要)'란 '어떤 일에 요구되거나 필요한 바'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소요'는 '직장에서 집까지 삼십 분 정도가 소요된다.'거나 '그는 막대한 비용의 소요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와 같은 문장처럼 사용된다.'소요'의 자동사인 '소요되다'는 '어떤 일에 돈이나 시간, 노력 따위가 쓰여지거나 들게 되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첨단 기술의 개발에는 우수한 인력과 막대한 자본이 소요된다.' 라거나 '한번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몇 백 년을 넘는다.' 또는 '그 계획을 성사시키는 데 엄청난 노력이 소요되었다.' 등과 같은 문장들이다. 위의 문장들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첨단 기술의 개발에는 우수한 인력과 막대한 자본이 든다.' 라거나 '한번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몇 백 년을 넘는다.' 또는 '그 계획을 성사시키는 데 엄청난 노력이 들었다.' 로 바꾸는 것이 좋다.△들다'들다'는 '소요되다'와 마찬가지로 '어떤 일에 돈이나 시간, 노력 따위가 필요하게 되거나 쓰이게 되다'는 뜻을 가진 자동사이다. '들다'는 '그를 설득시키는 데 무척 힘이 들었다.'거나 '대청소에 드는 일손은 최소한 열 명이다.' 또는 '사전을 편찬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든다.'와 같이 쓰인다. 한편 타동사인 '들이다'는 '사람이 어떤 일에 물자나 시간, 노력 따위를 쓰거나 바치다'의 뜻으로, '많은 돈을 들여 만든 그 발명품이 이제는 쓸모가 없게 되었다.'와 같이 쓴다.△이렇게 쓰세요 상암경기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1시간정도 걸린다.전기자동차 한 대 충전시키는 데는 6시간이 걸린다.자동차는 시동 후 움직일 때까지 15초의 부팅 시간이 걸린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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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8 23:02

'저촉되다'보다 '걸리다'가 좋아요

△ 저촉되다국립국어원에서는 '저촉되다'를 '걸리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저촉되다'는 '일이나 행동 따위가 법률이나 규칙에 위반되거나 거슬리게 되다'라는 뜻이다. △ 걸리다 '저촉되다'는 주로 '법에 저촉되다'와 같이 쓰인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헌법 재판소는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사무 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라거나 '정당한 계약 없이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법에 저촉된다.' 또는 '선거법에 저촉되는 선거 운동을 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와 같은 문장이다.'저촉되다'가 사용된 위 문장들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고친다면, '헌법 재판소는 법에 걸리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사무 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라거나 '정당한 계약 없이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법에 걸린다.' 또는 '선거법에 걸리는 선거 운동을 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로 바뀌게 된다. 순화어인 '걸리다'는 '숨기려던 일이나 물건 따위를 들키게 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하다가 선생님께 걸렸다.'라거나 '도로에 짐을 펼쳐 놓은 노점상들이 단속반원에게 걸렸다.' 또는 '지각을 하면 학생 주임 선생님께 걸린다.' 등과 같은 문장들이 그것이다. △ 어긋나다'저촉되다'는 순화어인 '걸리다' 대신 '어긋나다'로도 바꿔 쓸 수 있다. '어긋나다'는 '말이나 행동이 일정한 기준이나 기대한 것에 맞지 않거나 벗어나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법에 저촉되다'는 '법에 어긋나다'로 고쳐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선거법에 저촉되는 선거 운동을 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와 같은 문장은 '선거법에 어긋나는 선거 운동을 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처럼 바꿀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주민들이 제출한 조례에는 상위법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도교육청은 교과부 처분이 근거법령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확정판결에 어긋나는 처분을 할 수 없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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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3 23:02

'처하다'보다 '물리다'가 좋아요

△ 처하다국립국어원에서는 '처하다'를 '물리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처하다'는 '사람이나 기관이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게 잘못된 것에 대한 보상을 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처하다'는 대개 '벌금에 처하다' 또는 '과태료에 처하다'와 같이 쓰인다. 이러한 문장을 순화어를 사용하면, '벌금을 물리다' 또는 '과태료를 물리다'와 같이 고쳐 쓸 수 있다.△ 물리다'처하다'의 순화어인 '물리다'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마땅히 갚아야 할 것을 치르도록 하다'는 뜻이다. '물리다'는 예를 들면, '교통순경은 신호 위반으로 내게 벌금을 물렸다.'라거나 '경찰 단속반이 불법 주차를 했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과태료를 물렸다.' 또는 '소방본부는 화재로 오인할만한 불을 피우거나 연기가 발생하여 119 소방차량이 현장에 출동할 경우 과태료 20만원을 물린다고 발표했다.'와 같이 쓰인다.또 '물리다'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끼친 손해를 돈으로 갚거나 본래 상태로 해 주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의 '물리다'는 '나는 잃어버린 노트북 값을 그에게 물렸다.'라거나 '이 손해를 누구에게 물려야 할지 판단이 어렵다.'와 같이 쓰인다.△ 부과하다'처하다'와 비슷한 말로는 '부과하다'가 있다. '부과하다'는 '나라가 사람이나 단체에 세금이나 부담금 따위를 매기어 물게 하다'는 뜻이다. '부과하다'는 예를 들면,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했다.'라거나 '납부 기일을 연체한 사람에게 5퍼센트의 연체료를 부과합니다.'와 같이 쓰인다. 위의 문장도 순화어를 사용하면,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에게 벌금을 물게 했다.'라거나 '납부 기일을 연체한 사람은 5퍼센트의 연체료를 물어야 합니다.'로 고쳐 쓸 수 있다.△ 이렇게 쓰세요 독일에서는 비만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물리고 있다.2개 대부업체가 대출자에게 과도하게 이자를 물렸다.판매원이 소비자에게 보관 요금을 물게 했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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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2 23:02

'업사이클'보다 '새활용'이 좋아요

△ 새활용'새활용'은 '업사이클'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업사이클(upcycle)'은 '재활용품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 재탄생'업사이클(upcycle)'은 리사이클(recycle재활용)보다 한 차원 높은 형태로 간주된다. '업사이클(upcycle)'은 단순히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업사이클(upcycle)'은 버려진 것에 창의성을 발휘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가미하여 유용하면서도 아름답게 재탄생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어떤 물건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새로 탄생한 물건은 원래 물건보다 훨씬 좋아져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간주될 정도이다. △ 변신 제품업사이클(upcycle)은 재활용품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업사이클 제품이 고가의 유명 브랜드로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스위스 업사이클 업체 '프라이타크(FREITAG)'는 화물용 덮개나 폐안전띠, 폐자전거바퀴고무 등 폐기물을 이용해 가방을 만들어 연 매출이 5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또 영국의 업사이클 기업 '원어게인(Worn Again)'은 유로스타 유니폼이나 버진블루 풍선을 노트북 가방으로 만들어 새활용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의 '엘비스&크레세(Elvis & Kresse)'는 소방 호스로 재활용 가방을 만들어 판다. 이 가방은 소방 호스로 만든 만큼 불과 물에 강한 튼튼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소방 호스 외에도 다양한 커피 회사의 커피백을 수거하여 에코백으로 제작하거나 이미 한 번 사용된 다양한 박스, 파우치 등을 패키징 박스로 활용함으로써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새활용 의류는 재활용 의류와 천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된다. 세계 곳곳에서 새활용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새활용 제품은 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가치 있는 상품이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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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1 23:02

'해독하다'보다 '읽어서 알아내다'가 좋아요

△ 해독하다국립국어원에서는 '해독하다'를 '읽어서 알아내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해독(解讀)하다'는 '사람이 어려운 문구나 문장 따위의 뜻을 풀어서 읽다'라는 뜻으로 대개 '문자를 해독하다' 또는 '내면의 의미를 해독하다'와 같이 쓰인다. △ 알아내다'해독(解讀)하다'가 사용되는 예를 들면, '이 작품들은 한문을 해독할 수 있는 계층에 의해 창작되었을 것이다.' 또는 '중국에서는 우리 소장학자들이 해독하기 힘든 자료를 철저히 공부하고 있다.' 등이다. 위 문장들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이 작품들은 한문을 읽을 수 있는 계층에 의해 창작되었을 것이다.' 또는 '중국에서는 우리 소장학자들이 읽어내기 힘든 자료를 철저히 공부하고 있다.'로 고쳐 쓸 수 있다.'해독(解讀)하다'는 '사람이 암호나 기호 따위를 읽어서 뜻을 알아내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유전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작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거나 '미국의 생명공학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인간게놈 해독 연구에 성공했다.' 등의 문장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장 또한 '유전 암호를 알아내기 위한 작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거나 '미국의 생명공학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인간게놈 알아내기 연구에 성공했다.'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 해독되다'해독(解讀)하다'가 타동사라면, 자동사는 '해독되다' 이다. '해독되다'는 '암호나 기호 따위가 밝혀져 뜻이 드러나다'는 뜻으로 대개 '적군의 통신 암호가 해독되었다.'와 같이 쓰인다. 이때도 '해독되다' 대신 '적군의 통신 암호가 드러났다.'와 같이 더 쉽게 바꾸는 것이 좋다. △ 이렇게 쓰세요 중국어로 된 라면 조리법을 알아냈다. 게이머들이 에이즈의 암호를 알아냈다. 과학자들이 두뇌 파장을 알아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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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6 23:02

'소구'보다 '상환 청구'가 좋아요

△ 소구국립국어원에서는 '소구'를 '상환 청구'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구(遡求)'란 법률 용어로, 어음이나 수표가 부도나거나 만기 전이라도 지급이 위태로운 상태가 된 경우에 환어음 발행인이나 배서인 등 담보 책임자에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변상 청구 '소구(遡求)'는 인수 거절 또는 신용 악화 사유가 발생했을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어음의 신용도를 높이고 유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고 한다. 예를 들면, 어음이나 수표의 지급이 거절되었을 경우에 배서인 또는 발행인 등에게 변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소구(遡求)'는 대개 '만기 전 소구' 또는 '소구 금액' 등과 같이 쓰인다. 이것을 순화어로 바꾸면 '만기 전 상환 청구' 또는 '상환 청구 금액' 등으로 고쳐 쓸 수 있다.△ 상환 청구어음법 제47조 1항에 따르면, '어음 소지인 또는 어음을 환수한 배서인, 보증인, 참가 지급인 등은 소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소구권자인 배서인이나 환어음의 발행인과 이들의 보증인 및 참가 인수인은 소구권자에 대하여 합동 책임을 부담한다.'고 되어 있다. 또 어음법 제48조에 따르면, 소구권은 '어음 소지인으로 하여금 만기에 어음 금액의 지급을 받는 것과 동일한 경제적 효과를 얻게 하기 위한 제도이므로 소구권자는 어음 금액, 이자 및 비용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한편 남을 대신하여 빚을 갚아 준 사람이 다른 연대 채무자나 주된 채무자에게 그 만큼의 재산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소구권은 구상권(求償權)이라 한다. 법률 용어로 사용된 '소구권', '소구권자' 등의 용어는 각각 '상환 청구권', '상환 청구권자'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 법조인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소구'라는 말보다 '상환 청구'라는 말이 더 쉽고 더 빨리 의미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 이렇게 쓰세요 지급 제시를 거절당하면 상환 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어음 발행인이 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은 거절 증서 작성이다.매입 은행이 상환 청구권을 가질 수도 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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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5 23:02

'타개하다'보다 '헤쳐 나가다'가 좋아요

△타개국립국어원에서는 '타개하다'를 '헤쳐 나가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타개하다'의 '타개(打開)'란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해결함.'이라는 뜻이다. '타개하다'는 타동사로 '사람이 어려움이나 고난 따위를 해결하여 길을 열어 나가다'라는 뜻이다. 자동사는 '타개되다'로,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이 잘 처리되어 해결되다'라는 뜻이다.△타개하다'타개하다'를 사용하는 예를 들면, '여당과 야당은 조금씩의 양보로 위기 정국을 타개했다.'라거나 '그는 시장 원리에 따라 점진적 방법으로 경제 난국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는 '그녀는 그녀가 처한 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몸부림쳤다.' 등의 문장이다. 위의 문장들은 각각 ''여당과 야당은 조금씩의 양보로 위기 정국을 헤쳐 나갔다.'라거나 '그는 시장 원리에 따라 점진적 방법으로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는 '그녀는 그녀가 처한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 몸부림쳤다.' 등으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헤쳐 나가다'헤쳐 나가다'는 '헤치다'와 '나가다'가 합쳐진 말이다. '헤치다'는 '좌우로 물리치다'는 뜻이고 '나가다'는 '안에서 밖으로 향하여 가다'는 뜻이다. '헤쳐 나가다'가 사용되는 예를 들면, '영화 제작진은 굳은 의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의 특성에 적합한 배우를 찾고 있다.'라거나 '지금은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는 새로운 경영으로 회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또는 '그의 만화에는 항상 잔잔한 인간애와 꿋꿋한 의지로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이 나온다.'와 같은 문장들이다.이처럼 '헤쳐 나가다'는 어렵거나 막혀 있는 부정적인 상황을 쉽게 하거나 열려 있게 하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렇게 쓰세요 그는 회사의 위기를 헤쳐 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여당과 야당이 힘을 합해야 경제난을 헤쳐 나갈 수 있다.아무리 궁리를 해도 이 난관을 헤쳐 나갈 해답이 없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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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4 23:02

'매커니즘'보다 '구조'가 좋아요

△매커니즘국립국어원에서는 '매커니즘'을 '구조'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매커니즘(mechanism)'은 '어떤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 원리'를 말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어떤 대상의 작동 원리나 구조'를 뜻하는 말이다. '메커니즘'은 예를 들면, '척추동물은 호흡을 위한 이중 펌프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라거나 '두통은 발생 메커니즘을 알아야 치료 방법이 향상될 수 있다.' 또는 '웃음의 매커니즘은 크게 인간 삶의 사회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 두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와 같이 쓰인다. 이러한 문장들은 '척추동물은 호흡을 위한 이중 펌프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거나 '두통은 발생 구조를 알아야 치료 방법이 향상될 수 있다.' 또는 '웃음의 구조는 크게 인간 삶의 사회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 두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와 같이 고쳐 쓰는 것이 좋다.△구조'구조'는 대개 '각 부분이나 요소를 모아 어떤 전체를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들어진 전체의 뼈대'를 뜻한다. '구조'가 사용된 문장의 예를 들면, '현대인들은 견고한 사회 구조 속에 갇혀 살고 있다.'거나 '농수산물의 유통 구조 개선과 가공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는 '정신적 피로가 육체적 피로를 일으키는 구조를 알아야 한다.' 등과 같다.△체제 우리 사회에서 순화어인 '구조' 대신 쓰이고 있는 영어의 '매커니즘(mechanism)'이라는 단어는 '어떤 기계의 부속이 다른 부속과 연관되어 상호작용을 하는 것처럼 작용하는 체제'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수학적 매커니즘'이라 할 때는 '수학적 사고방식으로 작용하는 체제'라는 뜻이다. 때로는 '매커니즘'이 영어의 '마인드(mind)'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철학적 매커니즘'이라 할 때는 '철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작동되는 체제'를 의미한다.△이렇게 쓰세요 아이폰을 통한 사회의 변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 구조를 분석했다.권력 구조는 일상 속에도 침투해 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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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30 23:02

'회부하다'보다 '부치다'가 좋아요

△ 회부하다국립국어원에서는 '회부하다'를 '부치다'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타동사인 '회부(回附)하다'는 '사람이나 단체가 회의나 재판 따위에 사건이나 안건, 사람 등의 처리를 맡기려고 돌려보내거나 넘기다'는 뜻이다. '회부하다'가 쓰이는 예를 들면, '두 국가 간의 대립은 곧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사안 자체를 회부하는 상황을 초래하였다.'거나 '당신이 끝까지 해명을 거부한다면 당장 징계 위원회에 주동자 모두를 회부하겠다.'와 같다. 이러한 문장들은 '두 국가 간의 대립은 곧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사안 자체를 부치는 상황을 초래하였다.'거나 '당신이 끝까지 해명을 거부한다면 주동자 모두를 당장 징계 위원회에 부치겠다.'와 같이 고쳐 쓰는 것이 좋다.△ 부치다'회부하다'의 순화어인 '부치다'는 '사람이 어떤 문제를 표결이나 회의, 재판 따위에 공공의 논의 대상으로 내놓다'는 뜻이다. 주로 '부쳐', '부치는'의 꼴로 쓰인다.'회부하다'가 쓰이는 예를 들면, '의회는 새 연방조약안을 승인하고 국민투표에 부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거나 '국가의 장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이므로 이번 안건을 공론에 부치는 게 좋다.' 등과 같다. △ 부치다, 붙이다, 붙치다'부치다', '붙이다', '붙치다'는 발음에 있어서 '부치다'로 모두 같다. 또 이들은 서로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단어들이다. '부치다'의 뜻은 주로 '어떤 일을 넘기거나 맡기다' 이다. '붙이다'는 기본적으로 '무엇을 어디에 붙게 하다'는 뜻으로 '상품에 꼬리표를 붙이다'와 같이 쓰인다. 한편 '붙치다'는 '어디에 바짝 붙다' 또는 '어디에 딱 붙다'라는 뜻이다. △ 이렇게 쓰세요 국회의장은 원내대표들의 합의안을 본회의에 부쳤다.법을 어기는 사람은 모두 재판에 부치도록 되어 있다.집행부는 두 회원의 자격심사를 윤리위원회에 부치기로 합의했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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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9 23:02

'의해'보다 '따라'가 좋아요

△ ~에 의하다국립국어원에서는 '~에 의해'를 '~에 따라'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에 의(依)하다'는 '사람이나 사물이 무엇에 근거하거나 말미암다'의 뜻으로, '~에 의해' 외에도 '~에 의한', '~에 의하면', '~에 의하여', '~에 의해서'의 꼴로 쓰인다. 예를 들면 '선거에 의해 선출되다.'라거나 '외신에 의하면 유럽은 지금 사상 최악의 홍수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또는 '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치 이념이다.'와 같이 쓰인다. 위의 문장은 '선거에 따라 선출되다.'라거나 '외신에 따르면 유럽은 지금 사상 최악의 홍수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또는 '민주주의는 국민에 따른 국민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치 이념이다.'와 같이 고쳐 쓰는 것이 좋다.△ ~에 따르다'~에 따르다'는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이나 그 기준 따위에 바탕을 두거나 그러한 입장에 의거하다'의 뜻으로, '~에 따라', '~에 따라서', '~에 따른', '~에 따르면'의 꼴로 쓰인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에 따르다'는 '나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교사가 되었다.'라거나 '이번 싸구려 판정에 따른 회사의 손실이 막대하다.' 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관측자에 대하여 상대적으로만 의미를 갖는다.'와 같이 쓰인다. △ 그대로'~에 따르다'는 '사람이 명령이나 의견 따위를 지키거나 그대로 실행하다'를 뜻할 때도 쓰인다. 예컨대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에 의거해서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로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거나 '군대에서는 상관의 명령에 의하지 않고 행동하면 항명죄를 짓는 것이다.'는 의미로 '군대에서는 상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를 짓는 것이다.'와 같이 쓰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무조건 유행에 의해 사는 것은 아니다.'와 같은 문장은 '사람들이 무조건 유행에 따라 사는 것은 아니다.'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이렇게 쓰세요 재배법에 따라 도라지를 키웠다.개정된 법에 따라 시행했다.가르침에 따라 움직였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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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8 23:02

'병행하여'보다 '함께'가 좋아요

△ 함께국립국어원에서는 '~와 병행(竝行)하여'를 '~와 함께'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병행(竝行)'은 '나란히 함께 가다'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한꺼번에 행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와 병행(竝行)하다'는 자동사로 쓰일 때, '무엇이 다른 무엇과 또는 둘 이상의 무엇이 나란히 함께 가다'는 뜻을 가진다. 예를 들면, '두 당이 병행하여 그 안건을 통과시켰다.'거나 '자유가 평등과 병행하여 민주화를 이끌었다.'와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또 '~와 병행(竝行)하다'는 타동사로 '사람이 어떤 일을 다른 일과 또는 사람이 둘 이상의 일을 한꺼번에 행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면, '철수는 학업과 돈벌이를 병행하고 있다.'거나 '네가 그동안 그렇게 여러 가지 일들을 병행했다니 대단하구나.'와 같이 쓸 수 있다. △ 병행'병행(竝行)'이 사용되는 예는, '자유와 평등의 병행이라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업이다.'라거나 '그녀는 직장 생활과 부업의 병행으로 꽤 많은 돈을 모았다.'와 같은 문장이다. '병행(竝行)'이 사용된 문장들을 순화어인 '함께'로 바꿔 쓰면, '자유와 평등이 함께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업이다.'라거나 '그녀는 직장 생활과 부업을 함께하여 꽤 많은 돈을 모았다.'가 될 수 있다. △ 동시에'함께'는 주로 '~와 함께'의 구성으로 쓰여 '어떤 행동과 동작이 일어나는 동시에 또는 거의 때를 같이하여'의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면, '정부는 출산 장려금 지급과 함께 임산부의 건강관리와 신생아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와 같은 문장이다. △ 이렇게 쓰세요 잡지사에서는 기록물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조합원들은 총액임금제와 함께 성과배분제를 논의했다.환자들은 병원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을 하기 시작했다. 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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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3 23:02

'입각하여'보다 '따라서'가 좋아요

△ 따라서국립국어원에서는 '~에 입각(立脚)하여'를 '~에 따라서' 또는 '~에 근거하여'로 순화하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자어 '입각(立脚)'은 '근거를 삼아 그 입장에 서다' 또는 '어떤 사실이나 주장 따위에 근거를 두어 그 입장에 서다'는 뜻이다. 한편 '따라서'는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이나 그 기준 따위에 바탕을 두거나 그러한 입장에 의거하다'는 뜻이다. △ 근거하다 '~에 입각(立脚)하다'는 예를 들면, '역사적 사실을 철저하게 고증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는 '그는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해서 우리의 잘못을 따지고 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와 같이 쓰인다. 위 예문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각각 다음과 같이 고쳐 쓸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을 철저하게 고증하고 사실에 따라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는'그는 철저하게 사실에 따라서 우리의 잘못을 따지고 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처럼 말이다.△ 의거하다 '~에 따르다'는 예를 들면, '금강산은 계절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다.'거나 '나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의사가 되었다.' 등과 같은 문장에서는 '어떤 기준에 바탕을 둔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예로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에 버스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거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관측자에 대하여 상대적으로만 의미를 갖는다.'와 같은 문장의 경우, '~에 따르다'는 '어떤 입장에 의거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렇게 쓰세요 이 자판은 인체공학에 따라 만들었다.조상들은 인본주의에 따른 사상을 지녔다.이순신 장군은 자급자족에 따른 부대 운영을 했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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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2 23:02

'임하여'보다 '이르러'가 좋아요

△ 이르러국립국어원에서는 '~에 임(臨)하여'를 '~에 이르러'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에 임(臨)하여'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시기나 일에 이르러 대하다'거나 '윗사람이 어디에 이르러 다다르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사람이 시기나 일에 이르러 대하다'는 뜻의 '~에 임(臨)하여'는 예를 들어 '수험생들은 시험에 임하기 전 절이나 교회를 찾아 기도를 드리며 좋은 결과를 기원하였다.'와 같이 쓰이고, '윗사람이 어디에 이르러 다다르다'는 뜻의 '~에 임(臨)하여'는 '단군께서 이 땅에 임하시어 우리나라를 세운 뜻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와 같이 쓴다. 위의 문장을 순화어를 사용하여 바꾼다면 각 문장은 '수험생들은 시험에 이르기 전 절이나 교회를 찾아 기도를 드리며 좋은 결과를 기원하였다.'와 '단군께서 이 땅에 이르러 우리나라를 세운 뜻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로 고쳐 쓸 수 있다. △ 영향'~에 임(臨)하다'는 '무엇이 장소에 영향을 미칠 때'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온갖 재앙이 지구상에 임하였는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니 딱한 일이다.'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이때도 '~에 임(臨)하다'는 '~에 이르러'로 고쳐 쓸 수 있다. 따라서 '온갖 재앙이 지구상에 이르렀는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니 딱한 일이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 미치다'~에 이르다'는 '시간이 어떤 시점에 도달하여 미치다'거나 '사람이나 탈 것이 어떤 위치에 움직여 가 닿다'는 뜻으로 쓰인다. '도달하여 미치다'의 뜻으로 쓸 때는 '시간이 어느덧 자정에 이르렀다.' 또는 '수술은 이튿날 새벽에 이르러 끝났다.'와 같이 사용하며, '가 닿다'의 뜻으로 쓸 때는 '김 회장이 회의장에 이르자 곧바로 본회의가 시작되었다.'처럼 쓴다. △ 이렇게 쓰세요 숭례문의 혼이 우리에게 다시 이른 것 같다.뜨거운 성화의 불이 경기장에 이르렀다.관광 안내 봉사단의 손길이 전주에 이르렀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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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1 23:02

'내'보다 '안'이 좋아요

△안국립국어원에서는 '~내(內)에서'를 '~안에서'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내(內)에서'의 '~내(內)'는 '공간이나 시간 등의 일정한 범위의 안'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다. 우리 사회에서 '~내(內)'는 '교실 내'라든가 '과제물은 금주 내에 제출해야 한다.' 또는 '학교 성적 상위 10퍼센트 내인 사람만이 그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장들은 '교실 안'이라든가 '과제물은 금주 안에 제출해야 한다.' 또는 '학교 성적 상위 10퍼센트 안인 사람만이 그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범위순화어인 '~안'은 '일정한 표준이나 한계를 넘지 않는 범위'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번 성적은 합격권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라거나 '그 정도면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안'은 '어떤 힘이나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가리킬 때도 사용한다. 이때는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거나 '새로 만든 기구를 어떤 지휘 체계 안에 편입시켜야 할지 논란이 많다.'와 같이 쓰인다. 이처럼 순화어인 '~안'을 사용한 문장은 한자어 '~내(內)'를 사용한 문장보다 더 쉽고 더 부드러운 어감을 갖는다.△이내우리 사회에서는 '~내(內)'뿐만 아니라 '~이내(以內)'라는 말도 자주 사용한다. '~이내(以內)'는 '일정한 한도의 안'을 뜻하는 말로 거리나 시간, 범위 등을 나타내는 말의 뒤에 쓰인다. 예컨대 '학교는 기숙사에서부터 버스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거나 '도로교통법은 길모퉁이 전후 5미터 이내에 주차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와 같이 쓴다. 이러한 문장들도 '~이내(以內)' 대신 '~안'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렇게 쓰세요 상위원 3퍼센트 안에 들어야 내신 일등급을 받을 수 있다.상품명의 글자 수는 다섯 자 안이어야 기억하기 쉽다.짧은 시간 안에 부작용 없이 집에서 피부 관리하는 법./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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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6 23:02

'힐링 뮤직'보다 '치유 음악'이 좋아요

△치유음악'치유음악'은 '힐링 뮤직'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힐링 뮤직(healing music)'은 '몸이나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을 가진 영어 '힐링(healing)'과 '음악'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뮤직(music)'의 합성어다. '힐링(healing)'은 '고치다', '낫다'의 뜻을 가지는 영어 '힐(heal)'을 동명사화하여 사용하는 용어이다.'힐링 뮤직(healing music)'은 음악으로써 몸을 치료한다기보다는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 장르를 의미한다. 최근 들어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뮤직 콘서트(healing music concert)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우리나라의 자닌토(Janinto), 노르웨이의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등을 들 수 있다.△치료 효과'힐링 뮤직(healing music)'은 '치료'의 뜻인 '힐링(healing)'을 앞에 내세운 음악이기는 하지만, 실제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힐링 뮤직(healing music)'은 역사도 짧고 음악 장르로서의 분류 기준도 뚜렷하지 않다. 아직까지는 그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는 정도가 '힐링 뮤직(healing music)'의 치료 효과라고 한다.△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대표적인 힐링 뮤직(healing music)으로는 노르웨이 출신의 뉴에이지 음악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을 결성한 작곡가 롤프 러블랜드(Rolf Lovland(Rolf Lvland))가 만든 '봄의 소야곡(Serenade to Spirng)'을 들 수 있다. 이 곡이 우리나라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제목으로 번안된 가사가 붙여져 널리 불리고 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원곡은 '봄을 향한 춤(Dance Mot Var(Dance towards Spring))' 또는 '봄을 향한 세레나데(Serenade to Spirng)'이다. 그런데 작사를 맡은 한경혜 씨는 원곡에 나오는 '봄'을 '가을'로 바꾸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 곡이 가을이면 사랑을 받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쓰세요 치유음악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치유음악은 대개 울림이 있다.치유음악은 자연을 닮았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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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5 23:02

'것'보다 '바람'이 좋아요

1. '~것'국립국어원에서는 '~것'을 '~기 바람'으로 순화했다. '~것'은 '손대지 말 것.'이라거나 '담배 피우지 말 것.' 등의 문장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주로 글말에서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명령하거나 부탁하는 내용의 끝맺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것'은 또 '모두 조용히 들을 것.' 또는 '꼭꼭 씹어 먹을 것.'이라는 문장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지켜야 할 일을 명령하거나 부탁함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2.'~기 바람' '바람'은 '바라다'의 명사형으로 '사람이 무엇을 마음속으로 기대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손대지 말 것.'은 '손대지 말기 바람.'으로 '담배 피우지 말 것.'은 '담배 피우지 말기 바람.'으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모두 조용히 들을 것.' 또는 '꼭꼭 씹어 먹을 것.'을 '모두 조용히 듣기 바람.' 또는 '꼭꼭 씹어 먹기 바람.'으로 바꾸면 명령조의 끝맺음에서 오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3. 바라다'바라다'는 '바라고, 바라지, 바라니, 바라면, 바라서, 바람'와 같이 활용하는 동사이다. 간혹 입말에서 이 단어를 [바래다], [바래서], [바램] 등으로 발음하거나 이 발음에 따라 '바래다', '바래서', '바램'으로 표기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국립국어원에서는 명령조의 '~것'을 '~기 바람'이나 '~하기 바랍니다'로 순화시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함을 요한다.'거나 '신중함을 요한다.' 등의 문장에 나오는 '~함을 요한다' 또한 '~하기 바란다'거나 '~하기 바랍니다'로 고쳐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이렇게 쓰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곧장 질문하기 바란다.안전벨트를 착용해 주기 바람.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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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4 23:02

'하는 자'보다 '하는 이'가 좋아요

△ 하는 이국립국어원에서는 '~하는 자(者)'를 '~하는 이'로 순화했다. '~하는 자(者)'에서 '자(者)'는 '사람을 조금 얕잡아 이르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반면 '~하는 이'라 할 때 '이'는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은', '-는', '-을' 뒤에 쓰여, 사람을 약간 높이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순화어 '~하는 이'는 한자어 '~하는 자(者)'보다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대상을 존중하는 느낌을 준다.예를 들면 '저기 가는 이가 누구요?'라고 말하면 '저기 가는 자(者)가 누구요?'라고 할 때보다 사람을 약간 높이는 뜻을 담게 되어 어감이 훨씬 부드럽다. 게다가 듣는 사람도 '저기 가는 자(者)가 누구요?'라고 할 때보다 '저기 가는 이가 누구요?'라고 할 때 강압적인 느낌이 덜하게 된다. △ 얕잡은 말'~하는 자(者)'의 예로는 '산 자(者)와 죽은 자(者)'라든가 '홍길동이라는 자(者)가 너를 찾아왔었다.' 또는 '경찰관은 조금이라도 수상한 자(者)가 나타나면 경찰서로 연락해 줄 것을 마을 주민들에게 부탁했다.' 등의 문장을 들 수 있다. '~하는 자(者)'와 비슷하게 '그자(者)', '이자(者)', '저자(者)' 등의 말도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자(者)'는 '그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고 '이자(者)'나 '저자(者)'라는 말 또한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 부정적인 말'~하는 자(者)'는 사람을 약간 부정적인 태도로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자(者)'가 붙는 말은 '나는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그자(者)가 미웠다.'의 문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웠다'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하는 이'와 비슷한 '그이', '이이', '저이' 등은 사람을 약간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일컫는 말로 쓰인다. △ 이렇게 쓰세요 그이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증명할만한 단서가 없다.금반지를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나 홀로 짝사랑 하는 이가 오늘따라 자꾸 생각난다. 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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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9 23:02

'~차'보다 '~하러'가 좋아요

△ ~하러국립국어원에서는 의존 명사로 쓰이는 한자어 '~차(次)'를 '~하러' 또는 '~참'으로 순화했다. 의존 명사인 '~차(次)'는 주로 명사나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는' 뒤에서, '어떠한 일을 하려는 바로 그 순간이나 그 기회'를 나타내는 말이다. △ 기회와 순간우리 사회에서 사용되는 '~차(次)'의 예로는, '국제 회의차 제주도에 갔다가 서귀포 전통음식점을 찾았다.'등의 문장을 들 수 있다. 이 문장들은 '국제회의하러 제주도에 갔다가 서귀포 전통음식점을 찾았다.'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이때의 '~차(次)'는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를 나타내는 말이다. '~차(次)'의 또 다른 예로는, '영화를 보러 나갔던 차에 음악회까지 갔다 왔다.'거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던 차에 그녀가 도와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등의 문장을 들 수 있다. 이 문장들은 각각 '영화를 보러 나갔던 참에 음악회까지 갔다 왔다.'거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던 참에 그녀가 도와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앞 문장의 '~차(次)'는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를 나타내는 말이고 뒤 문장의 '~차(次)'는 '어떠한 일을 하던 순간'을 뜻하는 말이다.△ 목적'~차(次)'는 '어떠한 일을 하려는 목적'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중국으로 사업차 가시는 분들은 가능한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라거나 '전주에 관광차 놀러왔다가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에 반했다.'라는 문장이 그것이다. 이때의 '~차(次)'는 '사업을 목적으로' 또는 '관광을 목적으로' 라는 의미를 나타내는데, 가능한 '사업하러' 또는 '관광하러' 등으로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쓰세요 어학 연수하러 호주에 갔다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벚꽃 관광하러 갔다가 벽화구경까지 하게 되었다.생활비가 부족하던 참에 상금을 받게 되어 기쁘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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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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