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 아래차로'아래차로'는 '언더패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언더패스(underpass)'는 '철도나 다른 도로의 아래를 지나는 도로'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최근에 새로 생긴 도로는 곳곳에 하천을 따라 다른 길 아래로 난 언더패스(underpass)가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전국 지방도로 곳곳에는 '철도 또는 도로와 교차할 때 그 아래를 지하 구조물로 통과하고 있는 도로'라는 의미로 '언더패스'란 표현이 길 위나 표지판에 적혀 있다. △ 아랫길과 아래차로우리나라의 언더패스는 주로 하천을 따라 길이나 다리 아래로 지나는 도로가 대부분이다. 지역 관청 중에는 언더패스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부수적으로 '아랫길'이라는 우리말 명칭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아랫길'은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로서 '언더패스'하고는 다르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랫길'은 언덕이나 산이 있고 그 위와 아래에 따로 길이 있을 때 아래쪽에 있는 길을 일컫는다. 반면 '언더패스(underpass)'는 미국 영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두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철도나 도로 밑을 지나는 지하도'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입체 교차로의 밑쪽 도로'라는 뜻이다. △ 교통란 해소책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언더패스를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 점차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교차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이에 교통난을 덜어볼 요량으로 언더패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언더패스 설치 초기에는 교통사고가 잦았다. 우리나라 운전자에게는 언더패스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하천을 끼고 있는 언더패스에 수달이 자주 나타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쓰세요 집중호우로 인해 삼천천 일대 아래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 지역은 아래차로로 진입하는 입구가 비좁다.아래차로 도로건설 추진이 취소되었다. /전주대 교수
△ 으뜸녀'으뜸녀'는 '알파걸'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알파걸(alpha girl)'은 '남성보다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소녀', 즉 '여럿 가운데 특별히 출중하거나 첫째가는 여성'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으뜸녀'란 능력이나 실력이 남자보다 뛰어난 여자를 가리킨다. 더 나아가 이 말은 남자와 상관없이 능력이나 실력이 아주 뛰어나거나 특별한 여자를 가리켜 이르기도 한다.△ 슈퍼 엘리트 여학생 '알파걸'은 2006년, 미국의 아동심리학자 댄 킨들런(Dan Kindlon) 하버드대 교수가 자신의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Alpha Girls: Understanding the New American Girl and How She is Changing the World)'에서 처음 사용한 신조어다. 킨들런 교수는 저돌적인 도전정신을 지닌 강한 여성을 의미하는 말로 '알파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때 '알파걸'은 '지금까지 여성적 또는 남성적으로 규정했던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독립 지향적인 여성'을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을 능가하는 슈퍼 엘리트 여학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첫째가는 여성'알파걸'의 '알파(alpha, )'는 그리스 문자의 첫 번째 자모이다. 따라서 '알파걸(alpha girl)'이란 첫째가는 여성을 뜻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알파걸'은 페미니스트와는 차별되는 개념이다. 페미니스트는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여성에게 기회를 덜 주는 것으로 전제한다. 그러나 '알파걸'은 남자와 동등한 기회를 가진 여성들이 남성보다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 소위 '엘리트 소녀' 내지 '엄친딸'인 것이다.'알파걸'에 비해 뛰어나지 못한 남성은 '베타보이'로 불린다. 또 '알파걸'에 해당하지 않는 여성들은 '베타걸'이라고 한다. 이때 베타(beta, )'는 그리스 문자의 둘째 자모에서 연유한다. △ 이렇게 쓰세요 으뜸녀는 남성중심사회의 고정관념을 깬 능력 있는 여성이다.으뜸녀는 드센 여자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으뜸녀를 달리 엄친딸이라고도 한다. /전주대 교수
△ 감각세대 '감각세대'는 '아티젠'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아티젠(Artygen)'은 상품에 예술가들이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접목시킨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계층'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아티젠(Artygen)'은 '아티(Arty)'와 '제너레이션(Generation )'의 합성어다. '아티(Arty)'는 '예술품같이 꾸민'이라는 뜻이고 '제너레이션(Generation)'은 '세대'를 뜻한다. 일부에서는 '아티젠'을 '예술세대'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누리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감각세대'를 '아티젠'의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 새로운 소비자 형태'아티젠'은 상품의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예술적인 가치가 결합된 아트디자인을 선호한다. 또 이들은 세련되고 예쁜 디자인의 수준을 넘어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가 주는 고유의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아티젠을 중심으로 한 상품 구매 방식은 단순히 예쁜 상품을 선호하는 수준이 아니다. 이들은 예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선호함으로써 상품의 가치를 고부가가치로 끌어 올린다. 새로운 소비자 형태를 주도하는 아티젠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미술 시장이 활성화되고 대규모의 명화 전시회가 봇물을 이룬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문화적 만족최근에는 아티젠을 위해 명화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생겨났다. 여기서는 고흐나 클림트, 모네 등의 명화를 복제한 그림으로부터 명화가 들어간 노트, 우산, 가방, 넥타이 등이 소개된다. 기업들은 제품 포장지, 선물세트 상자, 쇼핑백 등에 유명한 그림을 담아 내놓는다. 이제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아티젠에게는 생활과 예술의 경계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소비보다 문화적 만족을 추구하려는 성향을 반영한다.△ 이렇게 쓰세요 감각세대를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감각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그림이 혼수품으로 등장했다.감각세대가 늘어나면서 미술관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주대 교수
△ 눈길장보기'눈길장보기'는 '아이쇼핑'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쇼핑(shopping)'이란 구매를 목적으로 물건을 선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말로는 '장보기'라 할 수 있다. 한편 '아이쇼핑(eye shopping)'은 '물건은 사지 아니하고 눈으로만 보고 즐기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즉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고 구경만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아이쇼핑(eye shopping)은 문맥에 따라서는 '눈요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눈요기'란 눈으로 보기만 하면서 어느 정도 만족을 느끼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윈도우쇼핑우리나라에서는 '눈으로 상품을 본다'는 뜻으로 아이쇼핑(eye shopping)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한국식 영어다. 영어로 '아이쇼핑(eye shopping)'은 '눈알을 사다'라는 뜻이 된다. 이렇게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쇼핑(eye shopping)이라는 말을 영어권에서 함부로 썼다가는 식인종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아이쇼핑(eye shopping)'에 해당되는 영어는 '윈도우쇼핑(window shopping)'이라 한다. '윈도우쇼핑(window shopping)'이란 '물건은 사지 않고 진열장 창문 넘어 물건을 구경만 한다'는 뜻이다.△ 대리만족아이쇼핑은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그 결과 아이쇼핑의 장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줄여주고 동시에 여러 제품들을 비교하여 더욱 질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인터넷쇼핑, 홈쇼핑 등 집에서도 쉽게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컴퓨터나 TV를 통해 물건을 비교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경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이쇼핑의 범위가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 산책 겸 눈길장보기를 했다.눈길장보기는 알뜰 장보기에 도움이 된다.주말 눈길장보기는 삶에 활력을 가져다준다./전주대 교수
△ 겉차림옷'겉차림옷'은 '아우터'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아우터(outer)'는 '바깥에 입는 옷'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구체적으로는 재킷, 점퍼, 카디건, 코트, 슈트, 스웨터 등 맨 겉에 차려입는 옷'을 아울러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아우터'는 '겉옷'과 비슷한 의미이다. 그런데 실제로 '겉옷'은 '외투'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조끼'나 '카디건'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즉, '겉옷'에 비해 '아우터'가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바깥에 입는 옷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아우터'와 영어에서의 '아우터'는 의미에 크게 차이가 있다. '아우터'의 어원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영어 단어에서 '아우터(outer)'는 '밖의, 바깥의'를 뜻하는 형용사다. 겉에 입는 옷을 뜻하는 '아우터(outer)'는 'out wear'의 줄임말이다. 즉, 우리는 '아우터'를 '밖'을 뜻하는 '아웃(out)'과 '옷'을 뜻하는 '웨어(wear)'를 합쳐서 '바깥에 입는 옷'의 의미로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줄임말은 정작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추정컨대 '아우터'는 일본식 조어이다.△ 겉옷 대용'아우터 웨어(outer wear)'는 가장 바깥에 착용하는 의복을 총칭한다. 예컨대 '아우터 웨어 스포츠 재킷(outer wear sports jacket)'이라 하면 겉차림옷으로 입는 스포츠 재킷을 말하고, '아우터 브라(outer bra)'라고 하면 겉옷으로 입을 수 있는 브래지어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아우터 스웨터(outer sweater)'란 상의 대신에 입는 스웨터를 말하는데, 대개 손뜨개질로 만든 투박한 스웨터를 가리킨다. 겉옷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셔츠는 '아우터 셔츠(outer shirt)'라 하고, 의복 위에 장식을 목적으로 붙이는 벨트는 '아우터 벨트(outer belt)'라 한다. '아우터 드레스 셔츠(outer dress shirt)'라 할 때는 한여름에 입는 반소매 비즈니스 셔츠를 뜻한다.△ 이렇게 쓰세요 여성들의 겉차림옷이 봄을 느끼게 한다.은은한 색깔의 겉차림옷으로 변신을 꾀했다.간절기 멋쟁이는 겉차림옷이 결정한다./전주대 교수
△ 홀보듬엄마 '홀보듬엄마'는 '싱글맘'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싱글맘(single mom)'이란 '싱글마마(single mama)'를 줄여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뜻이다. 이때 싱글맘에는 이혼이나 사별, 미혼을 모두 포함하여 '배우자 없이 홀로 자식을 키우는 여성'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국립국어원은 '싱글맘(single mom)'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하여 누리꾼들이 제안한 '다솜모', '자강모', '자립양육모', '등대엄마' 등 총 514건의 제안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홀보듬엄마'를 '싱글맘'의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 미혼모싱글맘의 한국어 어원은 '미혼모' 쯤이 될 것이다. 그런데 미혼모는 피해자이자 부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드러낸다. 반면 신조어인 싱글맘은 밝고 산뜻해 보이며 긍정적이다. 신조어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대변하는 언어다. 신조어인 싱글맘 역시 한국인의 성의식과 가족 문화가 바뀌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임감 있는 주체최근에는 싱글맘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 영화,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주연: 최진실, 이경영)는 혼자가 된 엄마도 당당하게 연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마가 자식에 대한 희생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2000년대 들어오면서 좀 더 진화된 싱글맘이 안방극장인 TV 드라마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고독'(주연: 이미숙, 류승범)에서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나이 어린 남자의 열렬한 구애를 받기까지 한다. 싱글맘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식은 부부의 자식이 아니다. '우리의 자식'이 아닌 '내 자식'이다. 싱글맘은 남편을 비롯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들은 고의적이든 혹은 우연적이든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책임감을 지닌 한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홀보듬엄마의 증가는 가족 구성의 변화를 의미한다.결혼 자체를 꺼리는 풍조 때문에 홀보듬엄마가 생겨나고 있다.홀보듬엄마와 총각 아빠의 달콤한 육아기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다./전주대 교수
△ ~번째 이야기 '~번째 이야기'는 '시즌'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시즌(season)'은 '시즌 1', '시즌 2', '시즌 3' 등처럼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제작하여 방송할 때 제목의 이름으로 덧붙여 쓰이는 외래어다. △ 순서우리 사회에서 '시즌(season)'이라는 말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어떤 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 또는 무엇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는 뜻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내용상 계속 이어지는 방송 프로그램들의 순서'를 의미한다. 우리는 '졸업 시즌', '취업 시즌' 등처럼 어떤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나 어떤 활동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가리켜 이르는 말로 '시즌(season)'을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축구, 야구 등의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는 '포스트 시즌', '비어닝 시즌'처럼 '시즌'이 난무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때의 '시즌(season)'은 이미 '철'로 다듬어졌다.여기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속편을 가리키는 말로 '시즌 2', '시즌 3' 등으로 사용되는 '시즌'을 말한다.△ 속편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경우는 속편을 제작하면서 '시즌'이라는 말을 붙인다.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이는 영어권 텔레비전 드라마가 우리나라에 '시즌 1', '시즌 2', '시즌 3' 등으로 소개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영어권에서 사용되는 '시즌'은 본래 '새로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시작되거나 방송되는 때'를 가리킨다. 새로 시작되거나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따로 제목을 붙이지 않고 일련의 아라비아 숫자로만 구분하여 쓴 것이다. 그러나 방송 제작 환경이 영어권과 크게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시즌'이 단순히 속편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쓰세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의 2번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 영화는 2번째 이야기부터 주연이 교체되었다.인기 만화 3번째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발표되었다./전주대 교수
△ 영화헤살꾼'영화헤살꾼'은 '스포일러'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포일러(spoiler)'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영화의 주요한 내용, 특히 줄거리나 주요 장면, 결말 등을 미리 알려서 영화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게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다듬은 말인 '영화헤살꾼'에서 '헤살'이란 '일을 짓궂게 훼방하는 짓'을 뜻한다. '헤살꾼'은 '남의 일에 짓궂게 훼방을 놓는 사람'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망쳐 버리는 사람'스포일러(spoiler)'는 '스포일(spoil)'에 접사 '어(-er)'가 결합한 말로, '망쳐 버리는 사람', '김빠지게 하는 기사' 등의 뜻으로 쓰이는 영어이다.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등은 다음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긴장감으로 재미가 강화된다. 따라서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게 해 주는 행위는 영화나 소설을 감상할 때 느끼는 재미를 떨어뜨리거나 흥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나 독자를 확보해야 하는 제작자에게 막대한 지장을 준다.특히 영화의 경우는 마지막의 반전이 주는 짜릿함이 압권인 경우가 많다. <식스 센스 Sixth Sense, 1999>,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디 아더스 The Others, 2001>, <아이덴티티 Identity, 2009> 등 반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은 영화 정보 기사나 영화 비평가를 본의 아니게 스포일러로 만들기 쉽다.△ 역사 활용 최근에는 영화 관객이나 시청자를 '스포일러'로 상정하고 만드는 작품들도 생겨났다. 대개 현대사를 다룬 작품들이다. 예를 들면, 1946년 북한의 토지개혁을 결말로 삼는 역사 드라마는 사실적인 시대 재연으로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한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정치 드라마나 1970년대 월남전을 다룬 전쟁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관객이나 시청자들은 이승만의 몰락과 박정희의 대통령 취임, 미국의 패전 등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다. 1976년 2월 박정희 대통령이 대마초 사범에 대해 최고형을 적용했던 결말을 아는 관객이라도 대마초를 피운 연예인 이야기는 흥미진진할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영화의 결말을 언급하면 영화헤살꾼으로 빈축을 산다.영화헤살꾼을 달리 말하면 영화 내용 누설자다.그 잡지의 영화 정보는 영화헤살꾼 수준이다. /전주대 교수
△ 쓰레기편지'쓰레기편지'는 '스팸 메일'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팸 메일(spam mail)'이란 '다수의 통신 사용자에게 대량으로 전달되는 광고성 전자 우편'이다. '스팸 메일'는 수신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보내진다. 광고나 이상야릇한 내용을 담은 '스팸 메일'을 받으면 수신자는 가장 먼저 '도대체 내 전자우편 주소를 어떻게 알아냈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특히 바이러스까지 옮기는 '스팸 메일'을 받게 되면 경제적인 피해까지 입게 되어, 짜증을 넘어 화가 치밀게 된다.△ 통조림 상표 이름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스팸 메일'의 '스팸(spam)'은 원래 미국의 한 회사에서 만들어 낸 햄 통조림 상표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이 상품을 알리기 위해 엄청나게 광고를 해 댔고 결국 공해로 불릴 만큼 문제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미국인들은 엄청난 광고로 인한 공해를 '스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스팸 메일'이라는 말은 원래 상표 이름이었던 '스팸'에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보내는 쓰레기 같은 것'이라는 의미가 덧붙여진 것이다. 그래서 '스팸 메일'을 '정크(junk) 메일'이라고도 부른다. △ 홍보'스팸 메일'은 궁극적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홍보 하는 메일이다. 그래서 '스팸 메일'은 '광고 메일'이라고도 부른다. '스팸'은 대부분의 경우, 수신인이 원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메시지이다. 이와 같은 메시지를 송신하거나 기사를 게재(port)하는 행위를 스패밍(spamming)이라고 한다. '스패밍(spamming)'은 명목상의 아주 적은 비용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상품을 광고하거나 특정 종교를 포교하거나 심지어 특정인, 특정 상품 또는 특정 기업을 비방할 목적으로 인터넷을 악용하는 행위로 취급받는다. 스팸 글을 올리는 사람은 '스패머(spammer)'라고 한다. △ 이렇게 쓰세요 불법으로 살포되는 쓰레기편지 신고 방식을 간편하게 해야 한다. 쓰레기편지는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쓰레기편지가 갈수록 교묘하게 전달되고 있다. /전주대교수
△ 그림줄거리 '그림줄거리'는 '스토리보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토리보드(storyboard)'는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서 주요 장면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 이를 나란히 붙인 것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그림줄거리'는 여러 그림을 나란히 붙여 놓은 판을 가리켜 이른다는 점과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나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서 이를 모아놓은 것을 가리켜 이른다는 점을 중시한 말이라고 한다. '스토리보드'가 이야기에서 중심이 되는 줄기를 이루는 것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것을 가리켜 이르므로 '그림줄거리'로 바꾸어 쓰는 것은 의미상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콘티 우리나라에서 '스토리보드'는 흔히 '콘티'라는 말로도 쓰인다. 실제로 영상물 촬영 현장에서는 '스토리보드'와 '콘티'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쓴다고 한다. 그러나 '콘티'는 '콘티뉴이티(continuity)'의 준말이다. '콘티'를 '스토리보드'와 완전히 같은 말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콘티'는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촬영을 위하여 각본을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콘티'에는 장면의 번호, 화면의 크기, 촬영 각도와 위치에서부터 의상, 소품, 대사, 액션 따위까지 적혀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콘티'를 '대본' 또는 '촬영 대본'으로 순화한 바 있다. △ 널빤지'스토리보드(storyboard)'는 영상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나 장면을 나란히 붙인 널빤지를 뜻하는 말이다. 제작자나 후원자는 '스토리보드'를 통해 구성이나 화면 등을 검토하여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실제로는 '스토리보드'가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주로 광고에서 쓰이는데, 투자자나 후원자에게 프레젠테이션(시청각설명)을 할 때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 이렇게 쓰세요 완벽한 그림줄거리가 완벽한 영상을 만든다.그림줄거리는 가능한 상세한 것이 좋다.기획팀의 주업무는 그림줄거리 작업이다. /전주대 교수
△ 늘사랑상품'늘사랑상품'은 '스테디셀러'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한결같이 꾸준히 팔리는 물건'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스테디셀러'가 시간과 상관없이 늘 사랑을 받아 왔거나 받고 있는 상품을 가리키므로 '늘사랑상품'으로 바꿔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 꾸준한 인기 상품우리나라에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책에 한정하여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어 단어 '스테디(steady)'는 '확고한, 안정된, 한결같은, 규칙적인'을 뜻하고, '셀러(seller)'는 '팔리는 물건'을 뜻하므로 이를 직역하면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팔리는 물건'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서는 책뿐만 아니라 꾸준히 인기가 있는 물건이나 제품을 가리켜 '스테디셀러'라 부른다.음악 분야에서는 '스테디셀러'와 비슷한 의미로 '스탠더드 넘버'라는 말이 쓰인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스탠더드 넘버'라는 말을 '대중명곡'으로 다듬어 쓰기로 한 바 있다. △ 오래 가는 상품'베스트셀러(best seller)'는 어떤 특정 기간에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 가장 많이 팔린 책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분류된 곳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특별히 아주 인기가 많은 책들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따로 모아 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의 '베스트셀러(best seller)'는 이미 '인기 상품'으로 다듬어 쓰고 있다. 이와 달리, 해가 바뀌어도 항상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은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라고 한다. '스테디셀러'로 분류된 곳에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있었던 책이 여전히 사람들의 주목을 끌며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러니까 '베스트셀러'였던 작품이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 '스테디셀러'가 되는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출판인의 참된 역할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늘사랑상품을 만드는 것이다.시집도 늘사랑상품이 될 수 있다.생활용품과 화장품은 명절의 늘사랑상품이다. /전주대 교수
△ 안전문'안전문'은 '스크린 도어'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크린 도어(screen door)'는 보통 찻길과 타는 곳 사이를 붙박이로 된 벽인 스크린(screen)과 문(door)으로 막아 놓은 시설이다. '스크린 도어'는, 열차가 타는 곳에 완전히 멈춰 선 뒤에야 열차의 나들문(출입문)과 함께 열리고 닫히도록 만들어졌다. △ 사고 방지'스크린 도어'는 지하철의 승강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안전장치의 일종이다. '스크린 도어'의 시작은 지하철에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데서 비롯되었다. 기차나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사고는 차를 타는 사람이 찻길에 떨어지거나, 열차와 타는 곳 사이에 발이 끼는 따위의 일들이다.이에 지하철 공사에서는 이런 뜻하지 않은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서 서울 지하철 제9호선부터 지하철 타는 곳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2008년부터 서울시에서는 4,500개가 넘는 '스크린 도어'에 2,000여 편의 짧은 시 작품을 게시하면서 '시가 흐르는 문화 도시 서울'을 구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고비용 안전시설'스크린 도어'가 영어권에서는 'Platform Screen Doors; PSD' 즉 '승강장 차단문'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열차의 도착에 맞추어 자동 혹은 수동으로 출입문을 개폐하기 때문이다. '스크린 도어'는 홍콩, 싱가포르와 덴마크 등 일부 아시아 및 유럽 국가의 도시 철도 노선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 신설되는 철도 노선에서는 철도 건설과 함께 스크린 도어를 곧바로 설치하는 추세이다.'스크린 도어'는 설치 및 가동에 많은 비용이 든다. 또 열차가 정위치에 서지 못하는 경우 승하차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다. 또한 구조상의 문제로 화재발생시 대처가 매우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기도 하다. △ 이렇게 쓰세요 안전문이 설치된 지하철역이 늘어나고 있다.안전문이 광고판으로 변하고 있다.안전문 공사가 시작되었다./전주대 교수
△ 숫자 넣기'숫자 넣기'는 '스도쿠'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도쿠(すどく, 數獨, sudoku)'는 '가로세로가 9칸씩으로 이루어진 정사각형의 가로줄과 세로줄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겹치지 않도록 한 번씩 써서 채워 넣는 퍼즐(알아맞히기) 게임을 가리켜 이르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외래어다. △ 대중 놀이'스도쿠'는 한자로 '셀 수(數)'와 '홀로 독(獨)'을 쓴다. 한자 수독(數獨)은 '숫자가 겹치지 말아야 한다'와 '한 자릿수'라는 의미를 담아 조어한 것이다. '스도쿠(すどく)'라는 이름은 '외로운 숫자'라는 뜻의 한자어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다. 그간 신문에 연재되었던 인기 게임은 낱말 퀴즈였다. 이에 반해 새롭게 등장한 수도쿠는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숫자 퍼즐이다. 숫자 알아맞히기 게임인 '스도쿠'는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신문에 연재되거나 책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 마술 사각형 게임원래 '스도쿠'는 18세기 스위스 수학자인 레온하르트 오일러(Leon hard Euler)의 '마술 사각형'이라는 게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도쿠가 현재의 모양을 갖추어 처음 등장한 것은 1979년이다. 미국의 하워드 간즈(Howard Garns)는 퍼즐 잡지인 델지(Dell magazine)에 Number Place라는 제목으로 퍼즐을 실었다. 이것이 인쇄 상태로는 최초의 '스도쿠'이다.이 새로운 퍼즐은 이후 일본에 전해져 '숫자는 혼자로 제한된다'라는 긴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일본의 퍼즐 잡지인 니코리(ニコリ)의 카지 마키회장은 이 긴 이름을 수독(數獨)으로 줄여서 세상에 내놓았다. 이후 전 세계에 스도쿠 열풍이 불어 닥쳤다.△ 이렇게 쓰세요 숫자 넣기는 사람들이 쉽게 싫증을 내지 않는다. 숫자 넣기 문제를 푸느라 밤을 새웠다.숫자 넣기를 수학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전주대 교수
△ 골문어림차기'골문어림차기'는 '슈터링'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슈터링(shootering)'은 '슛인지 센터링인지 애매하게 골문 쪽을 향하여 공을 차는 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어림'은 '대강 짐작으로 헤아림' 또는 '그런 셈이나 짐작'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이러한 근거 하에, '슈터링'이 골문 쪽으로 대충 공을 차 넣어 주는 일이므로 '어림'을 넣어 '골문어림차기'로 바꿔 쓸 수 있다.△ 축구 용어'슈터링(shootering)'은 '슛(shoot)'과 '센터링(centering)'의 혼성어다. 일반적으로 축구에서는 중앙으로 패스하는 척하며 골문 쪽을 향하여 골을 찰 때 이 말을 쓴다. '센터링'은 일명 '크로스 슛(cross shoot)'이라고도 한다. '센터링'은 축구나 하키 따위에서, 터치라인 근처에 있는 선수가 중앙에 있는 자기편 선수에게 슈팅할 수 있도록 공을 패스하는 것을 말한다.축구 용어는 축구에 정통한 축구 애호가가 아니라면 그 뜻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슈터링' 또한 일부에서는 '슛터링'이라고 잘못 적기도 한다. 이는 '슈터링'이 '슛'과 '센터링'의 혼성어라는 생각이 크게 작용해서인듯하다. △ 영국 영어축구 용어 가운데 상당수는 외래어다. 현대 축구가 영국에서 유래한 것이라 영어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구 용어 중에는 영어가 이미 우리말로 굳어진 것이 많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신생 축구 용어들을 우리말로 다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리베로(libero)'는 '자유 위치 선수'로, '클리어링(clearing)'은 '걷어내기'로 다듬어졌다. '리베로(자유 위치 선수)'는 축구에서, 수비수 가운데 가장 뒤쪽의 방어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선수를 말하고, '클리어링(걷어내기)'은 골 부근의 공을 다른 쪽으로 차서 위험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 이렇게 쓰세요 50여 미터의 골문어림차기가 성공했다.교체 투입된 선수가 골문어림차기를 헤딩으로 연결했다.우측 수비수가 골문어림차기를 상대편의 문전으로 날렸다. /전주대 교수
△ 선보임 공연 '선보임 공연'은 '쇼케이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쇼케이스(showcase)'는 '새 음반이나 신인 가수를 관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갖는 특별 공연'을 이르는 외래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쇼케이스(showcase)'는 신곡 발표와 같은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요한 곡들을 선보이며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쇼케이스(showcase)'는 영어에서 온 말로, 본래 '진열장' 또는 '어떤 물건을 시험하기 위한 장소', '신인이나 신제품 등을 소개하다', '특별 방송을 방영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쇼케이스'는 데뷔전이나 영화의 시사회처럼 미리 선보이는 무대이다.△ 사전 공개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우리말에는 '선보다'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은 인물의 좋고 나쁨, 마땅함과 마땅하지 않음을 알아보기 위하여 만나서 살펴본다는 뜻이다. 또 이 말에는 물건의 좋고 나쁨을 가려본다는 의미도 있다.쇼케이스에는 일종의 선을 보이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 말을 사용한다. 한 자동차 회사가 새로운 차를 내놓으면서 기자단, 애널리스트, 의사 등 각계의 인사들을 초청해 '쇼케이스'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여기서 쇼케이스는 '사전 공개'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 사전 선별 뮤지컬 쪽에서도 '쇼케이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작가와 작곡가가 공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 때 참석자들은 작품의 제작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한다. 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 등에서는 많은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것은 제작비 손실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공연을 선별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쇼케이스를 거쳐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렇게 쓰세요 '힘과 음악'을 주제로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의 선보임공연이 열린다.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재즈밴드 선보임공연에 참석했다.이번 주말에 창작극단의 선보임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 쇠고기신고바치'쇠고기신고바치'는 '쇠파라치'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쇠파라치(쇠parazzi)'는 쇠고기와 파파라치(paparazzi)의 합성어로, 쇠고기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업소를 적발해 정부로부터 보상금을 타내는 전문 신고자이다. △ 전문 신고꾼'쇠파라치'는 파파라치의 새로운 은어다. '파파라치(paparazzi)'는 이탈리아어로 '유명인들을 몰래 따라가서 사진을 찍어 돈을 받고 신문에 사진을 파는 직업적 사진사'를 이르는 말이다. 본래 이 말은 정치인,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몰래 사진을 찍는 사진사를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의 범법행위 장면을 몰래 찍어 신고 목적으로 행정기관 등에 제출하는 사진사의 의미로 변형되어 쓰이기도 한다.'쇠파라치'처럼 '파파라치'로부터 만들어진 은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영화 불법 업로드를 신고하는 '영파라치(영parazzi: 영화 paparazzi)', 인터넷 저작권 위반 사례를 신고하는 '넷파라치(넷parazzi: 인터넷 paparazzi)', 슈퍼마켓의 유통기간 초과 식품을 신고하는 '슈파라치(슈parazzi: 슈퍼 paparazzi)' 등이 그것이다. △ 새로운 직업정부는 2007년 1월 1일부터 '소고기 원산지 및 종류 표시에 대한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에 해당 업소에서는 쇠고기의 원산지와 종류를 반드시 표기해야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해지면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08년 7월 1일 쇠고기의 원산지 표기에 대한 단속을 확대 시행하였다. 그런데 쇠고기 원산지 표기 단속의 강화로 인해 이를 단속해야 할 공무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졌다. 그러자 정부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쇠파라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일일이 해당업소들을 단속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원산지 표기를 안한 한 식당이 쇠고기신고바치에 의해 적발되었다.쇠고기신고바치를 양성하는 사설 전문 학원이 생겨났다.쇠고기신고바치는 정부가 도입한 제도이다. /전주대 교수
△ 해안유원지'해안유원지'는 '마리나'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마리나(marina)'는 '해변의 종합 관광 시설'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외국어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리나'를 좁은 의미의 개념으로는 '보트의 정박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한다. 그런데 넓은 의미의 '마리나'는 '배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 중심으로 해양성 리조트의 개발을 도모하는 형태, 즉 육상에서 건설되는 부대시설'을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이런 뜻의 '마리나'는 우리말(외래어)로 볼 수 없는, 외국어다. △ 해변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요트, 모터보트 따위의 레저용 선박을 위한 정박 시설을 갖추어 놓은 곳'을 뜻하는 말로 '마리나(marina)'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마리나'는 본래 '해변의 산책길' 또는 '해안에서 생선요리 파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마리나테(marinat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마리나'를 '해변'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 정박 시설우리나라에서 마리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조성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이다. 수영만의 경우는 올림픽 위원회에서 정한 규정인 100,000㎡ 이상의 육상부 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 아래 건설 되었다. 그렇기에 각종 서비스시설의 배치는 뒷전이었다. 따라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경우는 넓은 의미의 '마리나'는 아닌 것이다. 이후 1994년 최초의 민간 마리나인 충무 금호 '마리나'가 콘도와 같은 숙박 시설과 각종 편의 시설이 요트계류 시설과 함께 건설되었다. 이는 흔히 일컫는 마리나의 시초, 즉 넓은 의미의 '마리나'라 할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놀이 공원, 호텔, 기타 편의시설이 모두 갖추어진 해안유원지가 건설 중이다.도심 접근성이 좋은 해안유원지가 개발되고 있다. 부산 북항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해안유원지가 생긴다. /전주대 교수
△ 불빛축제 '불빛축제'는 '루미나리아'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루미나리아(luminaria)'는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구 또는 전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건축물 축제'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루미나리아(luminaria)'는 '루미나리에(luminarie)'라고도 한다. △ 조명 건축물 축제국립국어원에 의하면, '루미나리아'의 어원은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축제 기간에 거리, 광장, 건물 따위에 설치해 놓은 조명을 가리키는 말이 '루미나리아'였던 것이다. '루미나리아'는 르네상스 시대 말기인 16세기에 이탈리아 나폴리 왕국에서 왕비의 행차를 기념하기 위한 장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구 또는 전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건축물 축제,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조명'루미나리아(luminaria)'는 라틴어 루멘(lumen)에서 왔다고 한다. '루멘'은 자연과학에서 광속의 단위로 쓰는 말이다.2004년, 서울시 청계 광장에서는 연말연시 행사 중,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여 화려한 루체비스타의 야경을 만들었다. '루체비스타(luce vista)'는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루체(luce)'와 '시각' 또는 '시계'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비스타(vista)'를 서울시에서 자의적으로 합성하여 새로이 만들어 낸 말이다. 2006년부터는 '루미나리에' 대신 '루체비스타'를 쓰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본이 '루미나리에'를 상표 등록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1995년 '고베 루미나리에(luminarie)'를 개최했다. 일본은 고베 대지진으로 크게 상처받은 시민을 위로하기 위하여 행사를 마련했고, 이때 '루미나리에(luminarie, ルミナリエ)'는 행사의 고유 이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전, 부천, 고양, 춘천, 창원 등 여러 지방 자치 단체에서 루미나리에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쓰세요 세계 최대의 불빛축제가 열렸다.불빛축제 간판이 방치되고 있다.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불빛축제가 첫 선을 보인다. /전주대 교수
△ 교감지기'교감지기'는 '솔 메이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솔 메이트(soul mate)'는 '똑같은 영혼을 가진 것처럼 생각이나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솔 메이트(soul mate)'는 '소울 메이트'와 같이 표기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런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바른 표기는 '솔 메이트'이다. △ 영혼의 동반자'솔 메이트'는 주로 이성 간에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좀 더 넓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요즈음 부쩍 많은 사람들이 '솔 메이트'라고 지칭되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솔 메이트'를 만나고 싶어 한다. 어떤 음악가의 음악이 항상 자신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음악가를 자신의 '솔 메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끼리도 '솔 메이트'로서 영혼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솔 메이트'는 느낌이나 생각이 서로 잘 통하여 상대방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를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마음의 친구'솔 메이트'에서 '메이트(mate)'는 '룸메이트(roommate)', '러닝메이트(running mate)' 등의 외래어에서도 쓰이는 말이다. '룸메이트'는 기숙사나 하숙 따위에서 같은 방을 쓰는 사람을 뜻한다. '러닝메이트'는 어떤 일에 보조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일컫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룸메이트'를 '방짝'으로 '러닝메이트'는 방친구'로 순화하여 쓰기로 한 바 있다. '메이트(mate)'는 '동료, 친구, 배우자' 등의 의미를 가진다. '솔(soul)'은 '영혼이나 정신, 감정' 등을 뜻한다. 영어 사전에 '솔 메이트(soul mate)'는 애인, 정부(情夫情婦), 마음의 친구 등으로 뜻풀이되어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솔 메이트'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뜻하기보다는 영적 지향이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 그래서 '음악적 솔 메이트' 또는 '솔 메이트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쓴다.△ 이렇게 쓰세요 나는 교감지기를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학업에 몰두했다.교감지기를 만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교감지기는 예스러운 말로 천생연분이라 한다./전주대 교수
△ 뜨락정원'뜨락정원'은 '성큰가든'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성큰가든(sunken garden)'은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 안에 지하나 지하로 통하는 공간에 꾸민 정원'을 뜻하는 외래어다. 대개 '성큰가든'은 큰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의 앞에 꾸며 놓은 정원을 가리키는데, 지표에서 한단 낮추어 주변보다 내려간 낮은 자리에 설치한 정원을 일컫는다. '성큰가든'에서 '성큰(sunken)'은 '움푹 들어간, 침몰한, 가라앉은, 땅속의' 등을 뜻하고, '가든(garden)'은 '뜰'이나 '정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즉 영어의 본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면 '성큰가든'의 뜻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더구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성큰가든'으로 표기한 것보다 '선큰가든'으로 잘못 표기한 형태가 더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 쾌적한 공간국립국어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성큰가든'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지만 크게 대중화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건축물에서 '성큰가든'의 형태가 많아지고 있어 점차 이 말의 사용도 늘어가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하는 광고에서는 공간을 활용하여 녹지를 조성한 '성큰가든'이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기도 한다. △ 녹지 조성'성큰가든'은 공간에 따라 작은 쉼터에서 대규모 공원까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 '성큰가든'의 장점은 지하에도 지상과 동일하게 빛이 들어오게 만들어 지하 공간의 불리한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지하에 정원을 꾸미면 친환경적으로 녹지를 늘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빛이 잘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 자연 채광을 유도하고 환기가 잘 되게 할 수 있다. 이로써 '성큰가든'은 지하 공간을 쾌적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녹지 조성 방법이다. △ 이렇게 쓰세요 뜨락정원 주변의 잔디는 양잔디보다 조선잔디가 좋다.아파트의 뜨락정원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공용공간이다.지하를 천장이 없는 뜨락정원으로 꾸미고 싶다. /전주대 교수
[오목대] 통합의 시대, 전북은?
[사설]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빨리 완공해라
신임 민주 도당위원장, 도민 체감정치 보여라
[사설]고령운전 사고 급증, 면허제도 개선해야
[오목대] 오페라 공연장이 된 채석장
[백성일 칼럼] 민심이냐 당심이냐로 판가름 난다
[사설] 제2중앙경찰학교 정치적 판단 작용 없기를
[기고]전북특별자치도, 진안의료원 도립 승격 외면은 지방소멸 방기다
[새벽메아리] 이리역 폭발 사고 48주기, 익산의 정체성을 묻다
[기고] 지속가능한 희망의 청신호 “출생아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