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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하나의 온도가 천사백도 252만개가 타오르면 32억 4천 8백도로지구의 심장보다 뜨겁고사랑보다 더 뜨거운 불꽃이다232만의 피맺힌 절규에어느 권세며 불통이며 정권인들 견딜 것이랴그 촛불 들러 광화문 가는 친구에게말없이 시린 손에 장갑만 쥐어주고따라가지 못하는 허리병신 이 늙은 것은한없이 부끄러웠다트랙터 경운기 모두 간다는데시쟁이란 것이 죽고 싶도록 부끄러웠다△간헐천 같은 분노가 하늘 끝까지 치솟는 뜨거운 함성이 들리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사람들이 어디 화자뿐이랴. 마음만 광화문 광장에서 내지르는 소리가 화자의 몸으로 되돌아 올 때의 부끄러움. 두 손을 불끈 쥐고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어도 늙음을 누가 막아준단 말인가. 밤새도록 쌓인 피맺힌 절규를 원고지에 가득가득 채워 놓으면 화자도 불꽃이지요. 시인 이소애
애틋한 그리움 치솟아불꽃 튀는 사랑으로땅 깊이 뿌리 맺고 하늘 향해붉은 정열 태우나 보다나뭇잎새 풀벌레 소리초록빛 이슬 먹어 치켜온 넋기다림에 지쳐 사라져 갈 때못내 아쉬움으로 찾아온 연정활활 타오는 가슴 열어산자락 화사하게 덮여 와도한줄기 꽃무릇외로움으로 남는다.△붉은빛을 토해낼 것 같은 꽃무릇을 생각한다. 꽃잎은 그리움에 붉게 멍이 든 흔적일까. 선홍빛은 화사하다 못해 애틋하다. '연정'이란 낱말을 끌어다 시밭에 올려놓은 시인께 감동을 받는다. 꽃무릇에서 불꽃 튀는 사랑을 느낀다는 화자. 기다림에 지쳐 행여 내 몸 불살라 붉디붉은 꽃무릇으로 피어 날지도 모른다. 시인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는 불꽃 청춘입니다. 시인 이 소 애
할 일은 많은데할 일 없이 어슬렁거릴 때가가끔은 있다비어 있는 손처럼머릿속도 휑하니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바닷물처럼 출렁거릴 뿐말갛다조금 전의 복잡은 어디로 갔을까우두커니 앉아 있는 네 앞에 우루루 몰려나온 고요가복잡을 해체하고 있는 중이다할 일 없는 날할 일을 털어버렸다△할 일이 없는 날은 할 일을 털어버린 날이다. 아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아 머릿속이 휑하니 비어 있는 때이다. 주춧돌이 무너지는 것 같은 두려움과 거센 풍랑이 안방까지 덮칠 것 같은 불안감이 할 일을 생각나지 않도록 한다. 내 몸 주위를 감싸고 있는 고요. 그 고요가 하늘과 땅을 맞닿게 하는 어둠을 느낀다. 어둠은 무섭다. 우두커니란 말도 무섭다. 시인 이소애
바람 부는 날 실꾸리 풀며연을 날린다긴 꼬리 가오리연삼촌들 물레 풀며 네모난 방패연 날린다삼삼히 보이지 않는 실을 따라눈발 날리고 바람도 날리고아버지 꾸중도 날리고 어머니 나무람도 날린다들판과 하늘이 너무 넓어 어지러운 날우리는 마음대로 까불고 마음대로 춤추고달리고 넘어지고 웃다가 까무라친다들판에 벌렁 누운 동무 옆골마리 내리고 소피보는 삼촌이 보인다우리는 모두 잠시 동네 부모와 이웃에 맡겨져 사는애초부터 하늘과 들녘의 개구쟁이 요정이었다이젠 꼬리 흔들던 가오리연 간데없고생계형 비정함과 매연에 묻혀턱수염 까칠한 방패연이 되어구름 겹겹한 하늘을 난다△'달리고 넘어지고 웃다가 까무라친다'를 읽다가 개구쟁이 내가 떠오른다. 목덜미를 휘도는 강바람이 털장갑을 끼고 불어온다. 아버지의 꾸중도 어머니의 나무람도 연에 실려 날려 보냈던 어린시절. 까무라치도록 웃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화자처럼 들판에 벌렁 누워 까불고 깔깔대고 싶다. 얼레에 감긴 실이 술술 풀리듯 꿈도 그렇게 풀렸으면 한다. 시인 이소애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바이러스가 퍼렇게 꿈틀댄다청둥오리 쇠물닭 낳아 기르는그녀, 오늘도 분만중이다억세어진 물갈퀴가 가르어도찢어지지 않는 가슴팍생살을 찢고 나온 물푸레가 어깨를 그러모아 그림자를 품어안는다백신도 막지 못하는 출산 바이러스사철 마르지 않는 물푸레 빛 양수물주름 겹겹이지만 결코 늙지 않는 그녀의 자궁골짜기를 드러내지 않는 저수의 숲에서풍덩, 홀로 깊어간다△아중호에 가면 청둥오리 한창이다. 아중호에 가면 물주름 팽팽하다. 아중호에 가면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는 출산 바이러스가 네게도 퍼렇게 전염된다. 아중호에 가면 움츠러들던 어깨도 싱싱하게 살아난다. 아중호에 가면 나 혼자 깊어져 천천히 걷게 된다. 김제김영·시인
꽃술로 단장한 유모차눈감고도 미소 짓는 달덩이 안고엄마 손에 흰 구름 밀려 거리를 달리네거리엔 고운 달빛에 반하고낯선 유모차의 위풍에 갇힌 사람들눈요기 성시를 이루네이 달은 세상에서 최고로 예쁜 달이 차는 세상에 없는 궁전이다 신바람에엄마들은 공주님 다 되어 무지개 꿈속을 나는데어둔 골목 저편엔 누가 볼세라빛바랜 유모차 한 대 비척비척 굴러가네손자 손녀들 묵은 때 안고창고 속 멍석잠 자다가비탈진 어둠을 굴리어 가네할머니의 유모차는어두운 그림자만 가득 싣고홀로 시드는 저녁노을 저어 가네△갑자기 뜨거운 무엇이 훅 - 북받친다. 첫아이를 키울 때 어쩔 줄 모르며 이뻐하다가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미안해하는 나를 보며 '아기는 자고나면 이쁜 짓 하나씩 늘고, 늙은이는 자고나면 미운 짓 하나씩 는단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시던 어머니. 그 말의 꼬리가 유난히 쓸쓸하던 초겨울. 오늘은 어머니 생각 오롯이 하고 싶다. 김제김영·시인
물고기는 날마다물에서 헤엄치면서물을 잊어버리고새는 매일같이하늘을 날지만하늘이 있음을 모른다나쁜 놈들이다△우렁이 새끼는 어머니 살을 다 파먹고 자란다. 새끼에게 살을 다 내어준 어미는 껍데기만 남아 냇물에 둥둥 떠내려간다. '우리 엄마 가마타고 시집 간다'며 손뼉 치는 우렁이 새끼들. 왜 우렁이라는 말에서는 깊은 수렁이 생각날까? 우렁이라는 말은 왜 상큼하지 않을까? 우렁이 새끼는 감사함을 잊고 사는 나다. 우렁이 새끼는 당선되면 유권자를 잊는 정치인이다. 우렁이 새끼는 신(神)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 모든 일이다. 김제김영·시인
늦가을의 갈바람이 시린 날산자락의 은빛 억새는겉보다 속이 부드러운 여자처럼빈 대궁의 공허한 향기를 내어 뫼 바람 하나로 편지를 쓴다△오늘 아침에 저 편지를 받았습니다. 뫼 바람이 들창문을 한 번 흔들고는 가만히 놓아두고 갔지요. 갈대가 보낸 가을 편지가 얼마나 부드럽게 반짝이는지, 갈비로 방바닥을 쓸던 제 손이 다 부끄러웠다니까요. 아참, 우편배달부는 무지개 띠를 두른 ‘암고운부전나비’였답니다. 김제김영·시인
전주의 멋에 풍취를너는 모른다전주의 소리 흐르는 밤을.온고을 전주는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빛과 어둠이 만나면비빔밥이 된다.미주알고주알 캐고 캐서문화는 사람이 먹고유산은 미래가 먹는다.- 온고을은 살기에 완벽함을 갖춘 고을, 순우리말 전주다. 도심 한 가운데에 전주천이 있어 맑은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가믐에는 끙끙거리는 소리, 장마철에는 성난 소리가 판소리처럼 늘 우리들 가슴에 스며들었다. 완산칠봉과 기린봉 황방산 바람은 잘 어울리는 비빔밥이 되고 천년의 역사를 새겨 주었다. 너는 모른다. 온고을 사람이 아니고서는 소리의 멋이 들리 지 않을거다. 이소애 시인
눈치 보던 바람핑계로 떠나는 꼬리에민들레 홀씨도 묻어갑니다옛 영화 어디가고수문장은 서 있어도해마다 줄어드는 애드벌룬울고 있습니다호남제일문칠포, 인구 절벽 시대사탕 두 세 개론 늦어버린 처방애달파 흔들리는 문.△흔들려서는 안된다. 울어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 천년의 고도인 전주시민과 도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세워진 문, 화자는 그 문을 바라보면서 염원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 질 거라 믿고 살았나보다. 그냥 지나치다가도 멈칫, 그러나, 홀대받는 현실을 위로하면서 시를 접하는 시인만이 숨을 쉬더이다. 나라를 내 몸처럼 걱정하는 화자에게 고개를 숙인다. 이소애(시인)
회색 도시에 가을 찾아 왔다그 곳은 더 이상풍요로운 곳 아닌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로질식해가는 폐허였다포개진 하늘 속살 끄집어갈무리하는 도심빈 바람 허허롭게 밀어내고가슴 깊이 묻어버린계절 잃어버린 하늘꼬방동네 그리워하는 무리들만발 동동 서성인다△가을이 오면 짙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누군가가 서성이는 것 같아 자꾸만 창밖을 내다본다. 마음이 허허로우면 가을 색은 회색이다. 그리움이 살짝살짝 가을 바람 등에 업고 도심의화자 곁으로 온다는데 질식해가는 폐허란다. 가을을 잃어버렸으면 겨울이란 말인가. 회색 도시의 가을은 시인에게 시를 쓰도록 유혹할 지도 모른다. 공장 굴뚝 아래에 핀 구절초가 詩다. / 이소애 시인
이름 알아주지 않아도여기 피어 있습니다스치며 눈길 주지 않아도여기 피어 있습니다풀숲에 묻혀 보이지 않아도여기 피어 있습니다누가 뭐래도 내가 꽃인 걸내게도 하늘이 있어여기 피어 있습니다△풀숲에 묻혀 빠끔히 얼굴 내민 돼지감자꽃이 치맛자락을 붙잡는다. 가녀린 줄기에 꽃을 이고 사는 풀꽃이다. 간당간당 노랑꽃이 바람을 붙들고 산다. 기생초가 시들고 나면 불쑥 고개를 내미는 꽃. 이름을 안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천박하게 사는 것 같아서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도 꽃은 핀다. 그래, 네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너는 매년 그 자리에 피어 있더라. 나도 너처럼 눈길 주는 이 없어도 산다. 이소애 시인
길 잃은 회오리바람이 바위틈에서 노숙을 서두르다나뭇가지 끝자락에서 어둠을 맞이하니별빛의 조롱 속에서 허무했던 한 생을 뒤돌아보는데밤새워 조잘대는 청산리 벽계수도한번 떠나면 다시 못옴을 알기에떠나지 않으려 몸부림쳐도밀고 당기니 별 수 없겠군△바람은 든든한 바위틈에서 노숙하고 싶은데, 위태롭게 흔들리는 나뭇가지에서 머물러야 했구나. 별빛도 조롱하고 시냇물도 조롱하나 원로시인의 말씀 서늘하게 돋는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김제김영·시인
무엇이 보이느냐바람이 보입니다 바람입니다한 걸음 걸었구나무엇이 잡히더냐소리가 잡힙니다 소리올시다겨우 귓구멍 틔였구나무엇을 그렸느냐사랑을 그립니다 사람입니다평생 한을 안고 살 화두로구나△무엇이 떠나느냐/ 바람이 떠납니다. 바람의 등을 보았더냐/ 실개천이 울었습니다. 실개천 소리가 어떻더냐/ 평생의 한을 사람으로만 풀 수 있다합니다. 김제김영·시인
올여름은 일 없이 이곳 과수원집에 와서 꽁짜로 복송도 얻어먹고 물외순이나 집어주고 지낸다아궁이 재를 퍼서 잿간에 갈 때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잿간 구석에 처박힌 이 빠진 써레에 눈길이 가곤 했다 듬성듬성 시연찮은 요 이빨들 가지고 논바닥을 평평하게 고르긴 골랐었나 뭉텅뭉텅 빠져나간 게 더 많지 않았겠나 이랴 자라! 막써레질로 그래도 이골이 났었겠지창틀에 뒤엉킨 박 넝쿨들 따로따로 떼어 뒤틀린 서까래에 매어두고 나도 이 빠진 한뎃잠이나 더 자야겠다△과수원집 잿간에 처박힌 써레는 거친 흙덩이를 어르고 달래느라, 잡초 걷어내느라, 씨앗에게 흙이불 덮어주느라, 평생을 거친 노동에 시달렸을 것이다. 시원찮은 이만 남았을 것이다. 써레를 이골나게 부리던 영태아저씨도 아금박스럽게 힘을 쓰던, 어금니 두 개를 까마귀가 물어간 뒤로는 농사일을 접었다. 오이 곁줄기를 집어내 주고, 박 넝쿨 한 줄기에 서까래 한 가락씩 붙들어 매주고는, 잠에 든 시인은 제 손톱이 푸르게 돋는 줄도 모르고 단잠에 빠지리라. 김제김영·시인
열대야 식혀주는 태극전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나도 한 때유도장에서 구르고 업어 치고검도장에서 많은 땀을 흘렸지경기규칙을 지키며치열하게 싸운 뒤패자는 승자를 축하해 주고승자는 패자를 위로해 주는 것이것이 스포츠맨십세상 사람들이스포츠맨십으로 살 수는 없을까△세상 사람들도, 나도, 모두 정정당당한 며칠을 보냈다. 적어도 올림픽 현장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고 칭찬하고 고무하고, 밤잠 설치며 응원하였으니 한 여름 무더위가 무색했겠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았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순간들조차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보았다. 오래 숙연하겠다. 김제김영 시인
산은 울 어매의 젖무덤이다찾을 때마다 친근한 가슴이 되어 주고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나를 재운다동네마다 홀로 사는 노인처럼산도 외로워서 들짐승을 불러들일까나무도 외로워서 새들을 불러 모을까산사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데낮 술 한 잔 걸친 산이 꺼이꺼이 울고 있다붉은 먼지로 수의를 지어 입고또 하나의 마감하는 생을 조문하며꽃들의 영정 앞에 엎드려억장이 무너지듯 울고 있었다△읽자마자 이 시에 금새 물들고 말았습니다. 산이 ‘낮 술 한 잔 마시고 꺼이꺼이 울고 있다’니요? ‘꽃들의 영정 앞에 엎드려’ 울고 있을 화자를 초대하고 싶네요. 외로움도 손님이니 손님이 떠날 때까지 잘 모셔야지요. 삶의 깊은 계곡을 가보셨다면 외로움은 사치란 걸 알게 됩니다. 생과 사의 징검다리에서는 하루가 기적이기 때문이지요. 꽃이 시들었다고 눈물을 흘린다면 종소리도 멈출 수 있답니다. 이소애 시인
한 편의 시가누군가의 가슴에서희망의 씨앗으로자리를 잡는다면한 편의 시가힘든 이의 마음에사랑의 노래로감동을 준다면△시가 꽃이렸다. 소외되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꽃처럼 위로를 준다면 시는 꽃이다. 시 한 편 읽다가 서럽도록 눈물을 흘려 본 사람은 안다. 눈물겨운 웃음을 주는 일도 있다. 맺힌 응어리를 시로 세상에 내놓을 때는 시인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영혼을 청청하게 해주는 마력을 시가 품고 있어서다. 시인 이소애
더 높이오르기 위해구르면서산과 친구 삼고더 멀리바라보기 위해다시 구르면서하늘과 친구 삼았더니성큼 다가온맑고 시원한 바람가슴에 쏙 안기며덩달아 같이 놀자하네요.△아이들의 눈높이로 읽어보는 동시다. 산, 하늘과 친구 삼으려고 온 힘을 다해 그네를 타는 화자의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덩달아 하늘로 솟는 바람이 눈치없는걸까? 옆에만 있어주어도 든든한 바람. 바람은 숨어서 가슴으로 온다. 몰래 스며든다. 한번도 형태를 눈으로 확인해 본 적 없는데도 우린 물체가 움직일 때마다 바람의 손짓이라고 믿는다. 믿어야 한다. 사랑이 살짝 가슴을 두드리듯 그렇게 바람도 가만가만 오는거다. 이소애 시인
별에도 달에도 없는 모자 전관예우,물길을 트기도 막을 수도 있는 감투참으로 큰 이빨들이 깨끗도 하겠다올챙이는 몸보다 꼬리가 더 큰 법어느 날 꼬리를 감쪽같이 감추고개구리 되고나더니 두꺼비도 되겠다호랑이도 무릎 꿇는 순한 큰 산 여우,꼬리를 떼라고 산울림이 커 가는데변사도 여우 콧등에 가면을 씌우겠다.- 재밌다. 속이 후련하다. 이래서 시인이 되기를 참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이 통쾌함. 내 꼬리도 올챙이처럼 큰지 만져보는 즐거움. 손에 잡히지는 않아도 누구에겐가의 꼬리를 떠올려 보는 무더위가 결코 덥지만은 않다. 화자의 삶이 먼지처럼 쓸모가 없을 때, 존재감이 흔들릴 때, 별과 달을 불러 보면 어떨까? 밤새도록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는 거다. 하! 개구리가 뛰는 이유를 알겠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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