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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아파트 창의 불빛하나씩 둘씩 꺼져가는 밤긴 그림자에 가위눌리어다소곳 낮은 기와집에서는꺼지지 않고 있는 불빛이 있다아직도 잠들지 않은 이들하룻일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는가밥상 물린 남편에게 무를 깎아주며배보다 무가 더 좋다고뒤꼍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며 웃는그리고 자리에 들기 전에창가에 다가가 별에게“안녕” 하고 잠드는 아내이런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는밤의 고요가 포근한 날개로 날아와그 날개 살풋 놓고 가리△시를 읽는 동안 맑은 수채화 한 점이 확 떠오른다. 이 그림을 어디서 보았지? 부모님 살아 계실 적, 내 어릴 적 그림이다. 지금, 나는 어쩌다 그림 밖에서 서성이는가? 무 한 쪽이면 시원하고 사근사근하게 완성될 저 고졸한 풍경을 나는 어쩌다 잃었는가? 화들짝 정신이 들어 고요한 집 대문 앞에 선다. 김제김영 시인
다람쥐 한 마리도토리를 물고얼른 차도를 가로질러사라진다나무들 우거진 숲 속을 헤집고똘방지게 사라진다△도토리 한 알을 물고 전력 질주하는 다람쥐는 씽씽 달리는 자동차가 무서웠으리라.그러나 힘내라. 혼자가 아니란다. 똘방진 너에게 나무들은 가지를 얼른 들어 길을 열어주었고, 숲 속의 컴컴한 골목 끝까지 햇볕은 앞장서서 갔단다. 아금박스러운 네 힘으로 꽃도, 새싹도, 온 세상이 다 함함하단다. 김제김영 시인
따가운 햇빛 초록으로우주를 들어 올려 허공을 받들고 있다긴 몸 곧추세우고눈부신 햇살 촉으로 중심점 모아초록 근육을 키우고 있다곧은 듯 휘어졌어도우주 중심에서, 온 세상을 굴리고 있다하늘을 향하고 지상으로 펼쳐맑고 밝고 향긋한 속살들△연잎 휘우듬하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하다. 얼마 전까지 이슬과 안개가 제 몸피를 불리던 곳이다. 또르르 연잎을 떠난 물방울들, 감감하다. 걱정마라, 연한 중심에 들어앉은 우주가 초록 근육을 짱짱하게 키워주고 있다. 나 지금 향기롭다. 시인 김제김영
모처럼 친정집 다녀오는 며느리에게시어머니, 알량한 은유로 지청구를 던진다너 네집 오던 길엔 맹감나무 한 보시기도 없다더냐?공손히 홍두께 돌려드리느라며느리, 싸늘한 직유가 심술보를 찢는다.가든 길에 없던 맹감나무가 오던 길이라고 있답뎌?△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들어온다’더니 은유로 멕이는 시어머니나 직유로 받아치는 며느리가 뭐 다르답뎌? 며느리 얻는 일 - 그저 ‘대문 턱 높은 집에 정강이 높은 며느리 들어오길 바래는 것 말고 뭐 뾰족한 수 있답뎌? 그것 말고 도대체 뭣이 중하답뎌? 시인 김제김영
등 굽은 소나무기품 있다 말한다바위틈 비집고 뿌리내리며굽어지고 휘어진 것을멍울멍울 몸에 박힌 옹이솔방울 풍경소리로일으켜 세우고산천이 눈으로 덮이는 날절벽에 나선다푸르른 빛 내어 품는다바위를 품어 굽은 등엉클어져 껴안고 있다△시인은 등 굽은 소나무를 퇴직한 배우자 같다고 한다. 척박한 사회에 적응하면서 용케도 버티어 온 배우자의 굽은 등이 아름답다 한다. 멍울멍울 몸에 박힌 옹이가 솔방울 풍경소리로 일으켜 세우듯, 배우자의 몸을 떠올린다. 바위 틈새에 뿌리 내린 소나무의 강인함은 배우자의 눈물이 버티어 온 생의 모습. 인고(忍苦), 고행(苦行), 삶의 휘몰이처럼 소나무는 바람을 그렇게 만들어 세상에 내보낸다. 이소애 시인
명태 두드리며밤새술 한 잔 따르고 받고동트는 아침보글보글북엇국 익는 소리후루루한 수저 뜨고서랍에 넣어 두고백 일 뒤 꺼내어다시 간 보는말간 시 한 줄△한 편의 시는 시인의 고통으로 피어난다. 온몸의 전율로 원고지를 메꾼다. 내면의 아픔으로 시를 세상에 내놓는다. 매를 맞는 명태를 생각한다. 술 맛과 북엇국 맛을 위하여 명태는 얼마나 몸을 뒤틀고 있을까? 백 일 뒤 원고지에서 추락하지 않기 위하여 시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을거다. 서랍으로 들어갈 시에게 술 한 잔 권하고싶다. 시인이 완성된 시를 읽고 무릎을 칠 때 명태의 상처는 화들짝 꽃으로 피어나리라. 이소애 시인
물빛은 무슨 색일까하늘 아래 물은 하늘색이고산 아래 물은 산색이네들 아래 물은 들색이고나무 아래 물은 나무색인데임의 마음 비춘 물은 무슨 색일까강물은 대답 대신 물안개만 피우네△두 손 오므려 전주천 강물을 가득 떠서 해당화 꽃잎에 적셔 보았다. 다홍색으로 물빛은 옷을 입는다. 찔레꽃은 하얀 물빛이다. 만일, 만일 내 마음이 붉은 표정이라면 물빛은 나의 존재를 무지개 색깔로 비출 것이다. 행복하니까. 사랑이 식을 때 무지개는 어떤 색을 마지막으로 간직하고있을까? 슬픔과 기쁨을 모두 껴안아 줄 포근한 물빛이면 좋겠다. 이소애 시인
커다란 종이컵에 그리움을 가득 담아정겨운 얼굴을 기다린다.풍경을 그려가는 시침은 돌아가고눈길은 출입문으로두 손은 찻잔으로지친 시간을 마시려는데뭇 시선들이 따갑구나.그리움에 그려진 목소리란커피 잔이 텅 빈 이런 맛이던가.△시를 읽다가 눈과 가슴이 막막해진다. 광활한 벌판에서 나 혼자 터벅터벅 걸을 때처럼 공허하다. 커피 잔에 일렁이는 그리움은 작은 폭풍이리라. 기다리는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과 옛 추억이 출입문을 드나드는 시선을 따갑게 만든다. 기다리면 오는걸까? 밤새도록 기다리면 그리움이 채워지는 사람일까? 울컥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을 잊어 본다. 이소애 시인
철길에 폭우가 쏟아지면열차는 잠수함이 된다역은 섬처럼 아득히 떠 있고세상의 모든 철길은 지워져 버리지만내게 늘 종착역이었던 그대아무 것도 갖지 못한 중량으로도다만 사랑만 싣고촉수로만 더듬어 그대에게 간다사랑에도 비가 필요하다△아무렴요. 사랑에 비가 필요하구말구요. 폭우는 폭우대로, 실비는 실비대로 사랑까지의 아득한 거리를 단번에 건너가게 하는 힘이 있지요. 폭우 쏟아지는 철길을 은밀한 촉수로 더듬어 나가는 기차의 방향계가 가늘게 떨리는 건 무뚝뚝한 기관사가 슬며시 추억의 깊은 주머니 속을 더듬기 때문이겠지요. 김제김영 시인
씨앗이 싹을 틔우기 전뿌리는 껍질을 뚫고 나와 처음하늘과 맞절을 한다금강 발원지 봉황이 떴다는뜬봉샘 아래 물뿌랭이 마을금강을 도도하게 꽃피우고 살찌운물 뿌리가이 마을 뒷산에 박혀 있다살아서 죽고죽어서 살은물뿌랭이 마을에서세상 모든 것의 처음을 생각한다△물의 뿌리가 뒷산에서 선정에 들었다. 봉황이 물고 날아오른 물 뿌리의 궤적은 굽이굽이 강물이 되어 흘렀다. 강을 따라 싹이 트고 싹이 열매를 데려오고, 열매는 온 산하를 살찌우고, 다시 뿌리로 돌아갔으리라. 뿌리 아래 가난한 마을도 봉황이 첫 날개 치는 소리에 첫새벽이 설레었으리라. ·김제김영 시인
△나도 무섭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피어 난 시들을 감상하는 일이.행여 잘못 읽었을 까, 행여 본령을 벗어났을까, 행여 알곡은 버리고 쭉정이만 담아냈을까, 늘 서성인다. 아름답지만 무서운 시 앞에서. 김제김영 시인한겨울 꽁꽁 언 땅 속에서인고를 거듭하다봄에 싹을 틔워 피는 꽃이다땅 속 깊이 숨어애벌레로 번데기로껍질을 몇 번씩 벗어던지는호랑나비다파도가 수만 번 갈고 닦아형형색색 빛을 내는 조약돌이다잔잔한 가지 끝을 희롱하는 바람이다탐욕의 과시를 제거하는 살인자이다시는 아름답지만 때로 무섭다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던수많은 시들이 그랬듯이△나도 무섭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피어 난 시들을 감상하는 일이.행여 잘못 읽었을 까, 행여 본령을 벗어났을까, 행여 알곡은 버리고 쭉정이만 담아냈을까, 늘 서성인다. 아름답지만 무서운 시 앞에서. 김제김영 시인
뒤안길 장독대에정화수 떠놓고연신 허리를 굽혀가며 두 손으로달빛을 둥글게 비벼 내렸다굽은 허리 펴지 못할 때쯤무뎌진 어머니 손독방에서 홀로퍼렇게 녹이 슬었다△어머니 입원하신 후에야 작고 낮은 책상 위에 너덜거리는 성경책 보았다. 그 옆에 구불구불한 글씨로 성경을 베끼던 공책을 보았다. 볼펜 잉크는 여기저기서 파랗게 번지고 있었고, 어머니도 홀로 퍼렇게 녹이 슬어 이제는 거동이 힘들게 되었다. 평생을 비손해 내린 달빛이 창호문 밖에서 글썽거리는 밤이었다. 김제김영 시인
꽃 속에 앉아빗질 자국 가지런한 내 몸에 이슬비가 놀러 오면 먼 나라의몸피 하얀 자작나무 이야기를 졸라야지나는 괜히 눈가가 촉촉해질 거야물푸레나무를 푸르게 받아쓰는시냇물도 아는 체 해야지부엌으로 가서 노을 같은 꽃잎두어 개를 느긋하게 구워양떼구름에게도 하나 건네줘야지우편배달원 나비가 암술에게때를 알려주면얼른 꽃잎 대문 지그려주고나도 씨방에 들어가 자올자올공짜로 잠들어야지△‘씨방에 들어가 자올자올/ 공짜로 잠들어야지’ 꽃 속에 공짜로 잠드는 이는 누구일까? 빗질 자국 가지런한 화자의 몸에 이슬비가 되어 놀러가고 싶다. 시냇물도 양떼구름에게도 화자의 마음을 건네 줄 우편배달원이 될까보다. 꽃잎 대문 지그려줄 시인을 불러 본다. 눈가가 촉촉해지도록 꽃 속에 앉아서 불러보련다. 이소애 시인
새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꽃봉오리가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언 땅을 뚫고 나오는 저 생명의 소리를 들어보라!자연은 어김이 없다자연은 거짓이 없다자연은 순리이고 섭리이다자연은 생명의 순환이고 우주의 질서이다봄은 어머니의 산고를 치른 인내 속에서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또 다른 세계로의 죽음을 잉태한다달라진 바람의 기운 따뜻한 햇볕의 내림아!나에게 인도할 새로운 세계가 어떨는지?새벽에 잠 못 이루고 그리운 임에게봄소식 띄워본다.△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없는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소리는 어떻게 가슴을 파고들까. 잠 못 이루고 임께 봄소식을 띄우는 소리는 그리움의 파장이다. 울림이다. 생각의 파도를 넘나들며 슬픔과 고통은 우주의 질서에 순명한다. 누군가에게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를 오선지에 담아 보내고 싶은 봄이 설렌다. 이소애 시인
온 천지에 비단 깔고무슨 생각을마른 가슴에 불 지르나얼핏 내미는 속살을 보면 순정 싱그러이 울렁거리네.향기 내뱉는 풋사랑아어쩌자고 한꺼번에 다 주려하나못다 피면 한이 되고 끊자니 연이 너무 깊구나 아서라 못 참겠다 너에게 빠져 죽어도 좋다미치겠다 이 절서야.△ ‘순정’이라는 두 글자에 내 마음도 울렁거린다. ‘풋사랑’이라니요. 마른 가슴에 불 지르는 봄이 휘어진 등뼈를 곧추세우는구나. 들뜬 사랑이면 어쩌랴. 봄이 살랑살랑 나를 꼬드기니 진달래꽃물에 입술이 빨개지도록 질서를 무너뜨리고 싶다, 인연이 너무 깊어 참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 봄인 거지. 이소애 시인
때죽나무 꽃들을 보라꽃이 얼굴을 돌려 표정을 잡는 것은계절 뒤에 매달릴 열매의 방향이다겸손 아니다하늘을 향한 해바라기 씨앗 하나하나 태양의 태를 품을 것이다꽃이 그 봉오리를 세울 때밤 깊도록 수런거리는 소리는열매의 내일이다화려한 자태와 향기순간아니다생애 단 한 번 피워 올리는 평생의 사랑이 한 송이 꽃의 표정이다.△‘씨앗 하나하나 태양의 태를 품을 것이다’라는 시어에 숨이 잠시 멈춘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기쁨에 무릎을 친다. 시를 접하는 자만이 누리는 행복이다. 한 송이 꽃은 평생의 사랑이 스민 화려한 자태라고 하니, 눈 딱 감고 꽃에 대한 오해를 풀기로 한다. 아파트 숲을 비집고 노랗게 핀 산수유. 빨간 열매를 상상하며 꽃에 대한 표정을 잡아본다. 이소애 시인
출가하신 어머니,쪽 지던 머리를 깎이우고푸른 승복을 입으셨다.수계도 법명도 없는 몇 달의 행자생활로벌써 경지에 이르셨는가.기억을 버린 깊은 불심에핏줄을 알아보지 못하는 눈길이자식의 이마 너머 먼 산으로 비껴나간다.접견실을 나가 눈썹을 말리는 남편과휠체어 사이를 열대어처럼 휘젓는 아이들얼룩덜룩 순서 없던 추억마저 표백시키며삶의 끝이 요양병원 말뚝에 매인어머님은 한사코 묵언수행 중이신데,팔십 평생, 인생대장경을 주름으로 새긴 채환자복을 맞춰 입은 반신불수의 노인들이다르고도 같은 만불의 형상으로 보인다.공양미도 못되는 초코파이와요구르트 몇 줄 내려놓고 돌아오는 길,백미러 속에서물에 잠긴 절간이 점점 멀어진다.……△물속에 지은 절간 하나 소슬하시다. 부스러지기 잘하는 초코파이는 한가운데 달보드레한 마시멜로 덕분에 하나로 응집할 수 있다. 어머니는 성정이 달라 부스러지기 잘하는 자식들에게 마시멜로처럼 포근한 중심이 평생 되어 주셨다. 말을 삼켜버린 어머니의 기억도 열대어 같은 손주들 재롱에 잠깐 푸르게 반짝였으리라. 떠나는 신도의 뒷모습이 한없이 안쓰러운 어머니, 만불사 처마 밑에 풍경처럼 매달려서 그렁그렁 온몸이 흔들렸으리라. 김영 시인
내 집을 찾아오신 당신을 보았다요사이 몇 날을거친 모래 잠에 빠진나에게아득히 당도하신 당신을 보았다자란자란 모래밭을 적시는 강물소리인 듯엽렵한 사람이 되라 하시던어머니 말씀소청하게 차려입은 당신을 보았다귀 얇고 어리석어내 집은 늘상안으로만 밀물졌거니초가을 볕,등줄기에 화창하게 빛들인 당신을 보았다.△자란자란 모래밭 길에 넓은 치마 끌며 걸어오신 어머니는 거친 잠에 빠진 시인을 아늑하게 보듬었으리. 아득한 길을 걸어, 꿈길을 걸어, 지상과 하늘의 길을 다 걸어, 자식의 잠 곁에 당도하신 어머니. 안으로만 밀물지던 자식의 생에 초가을 따사한 볕 한 줌 놓아주리. 사납게 젖어 있던 뜨락에 맑고 따뜻한 햇볕을 가득 몰고 오시리. 모래잠이 모처럼 산뜻해지리. 김영 시인
나무가 흔들린다나무란 나무가모두 흔들리는 바람 많은 퇴근길저 혼자 흔들리지 않으려고발버둥도 쳐 보지만모두 다 흔들리는 저 속에서저 혼자 흔들리지 않고사는 일이 무슨 대수라고…그래도 흔들리지 않으려고바라보다가끝내는 바람이 되는날주막에 드는 날창문을 넘어오는웃음소리는창 밖에흔들리는 나무들△우리는 흔들리지 말라고 배운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은 없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지 말자. 그냥 흔들리다가 바람이 되자. 사는 것이 대수냐고 묻지 마라. 세상에는 대수 아닌 것들이 대다수다. 내 안에 허망한 바람이 한 자루일 때 주막에 가자. 흔들리는 바람 자루들이 여기저기서 불콰하게 젖어 있을 것이다. 나는 세상의 대다수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면 술맛이 더 좋다. 김영 시인
한 보자기의 눈물을 싸서 뿌리면열 보자기의 별들이 떨어지던 소년의 언덕에도오늘밤 함박눈이 내리겠지첫사랑이 가끔은 나를 부르는허리 굽은 소나무가 바라보는고향의 언덕에서겨울 기침을 하며 나는 서있다군데군데 이어진 꿈 조각들이 아직 남은 나를 조용히 흔드는 밤멀리서 찾아온 함박눈이 별들을 한마당이나 데려왔다△겨울 언덕에 서서 함박눈을 맞는 소년이 있다. 글썽이는 눈물 너머 쏟아지는 별을 보는 소년이 있다. 아직 다 이루지 못했지만 군데군데 완성되어가는 꿈의 조각보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추억 속의 소년이 있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는 별이 뜨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라. 꿈을 짚어보는 소년의 시간 속 별들은 언제든 쏟아질 것이다. 시인 김영
[사설]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
[오목대] 우물안 개구리(井底之蛙)
[전북칼럼] 인재가 나오지 않는 전라북도
[사설] 새만금 활성화, 복합리조트 유치 적극 나서야
[사설] 재점화된 ‘새만금 복합리조트’ 긍정적 검토를
[열린광장] 집행부와 치열한 논쟁과 협력이 군민을 위한 길
[사설] 전주시의회 감시보다 자정노력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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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여기는 딴 나라 같다
[청춘예찬] 골목문구생활 ⑥다시, 쓰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