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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딛고 성공신화 쓰다

팔복동 벤처단지에 둥지 트는 (주)엔아이비·트윈테크·옵토웰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티타늄 정밀주조회사 (주)앤아이비의 직원들이 주조에 사용할 틀에 모래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헌규(desk@jjan.kr)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에 입주해있는 벤처기업 (주)앤아이비는 요즈음 한껏 들떠있다. 머지 않아 자체 공장을 마련, 새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이 부족해 사무실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는 적잖은 벤처들처럼 이 회사 역시 '셋방살이 기업'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 이 회사는 좀체 실현하기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공장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주시와 관련 기관의 지원을 받게 된 덕분이다.

 

최근 전주 첨단벤처단지에 입주해있는 속칭 '인큐베이터'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 부지를 마련, 독립을 선언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16일, 첨단벤처단지 입주기업인 (주)엔아이비(대표 강황진)와 (주)트윈테크(대표 봉 혁), (주)옵토웰(양계무) 등 3개 업체와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이전에 따른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들은 지난 2000년 벤처기업 육성 목적으로 조성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의 입주 기업들. '인큐베이터 기업'들이 성장해서 분가하는 것은 이 3개 기업이 처음이다.

 

이 기업들은 입주당시 기술력은 있지만, 실용화가 불투명하거나, 자금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이른바 '유망기업'들이다.

 

각각 자동차 엔진부품과 항공관련 자동화 장비, 반도체 소자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기술력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기술에서는 자신있었지만 자금력으로는 영세업체 중에서도 아주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영세업체였다.

 

시 강덕진 기업유치 담당에 따르자면 서 너 명으로 문을 열어, 첫해 매출액이 수 백 만원에 불과해 연간 3.3㎡(한 평)당 1만원인 임대료도 내기 버거웠을 정도.

 

그러나 첨단벤처단지에서 기술력을 탄탄히 쌓아 각 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중소기업으로 성장, 자체적으로 공장 부지를 마련해 분가할 정도로 성공한 기업이 됐다.

 

현재 팔복동 첨단벤처단지 입주 업체들은 전주시와 전주기계리서치센터(현 전주기계탄소기술원)와 전북대 TIC, 전북 테크노파크 등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강신재 전주 탄소기술원장은 "이들이 보유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생산되고, 판매되도록 각종 장비와 자금 등을 지원해온 것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6년 전 강황진 대표 혼자서 창업한 앤아이비는 국내 최초로 티타늄소재를 이용한 자동차엔진부품을 개발, 지금은 직원 수만도 60명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5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새로운 공장 부지(8000㎡)를 매입, 이전하는 앤아이비는 앞으로도 직원 3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로봇관련 장비를 만드는 트윈테크도 창업 3년 만에 직원 수 12명에 매출액 25억 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업체. 이번에 역시 22억 원을 들여 새 부지(3300㎡)로 이전하게 된다.

 

또 세계최초로 수직면발광레이저를 개발한 옵토웰은 창업 7년 만에 분가하는 결실을 얻었다. 7억 원을 들여 공장 부지(1500㎡)를 매입한 이 회사는 공장 설립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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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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