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성원·우림 등 도내 건설업체 주택시장 공략
도내 건설업체 및 전북 연고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주택시장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내 주택건설업계와 카자흐스탄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 15개사 중 현재 6개사가 모델하우스 개관 및 준공식을 갖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금융위기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9개사가 사업을 유보하거나 철수한 가운데, 도내 업체 및 전북 연고기업 3개사가 국내 우수 기술력을 앞세운 한국형 주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카자흐스탄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중인 업체는 지난 8월 1군으로 진입한 엘드건설. 엘드는 지난 5일 알마티주의 주도인 딸듸꼬르간시에서 로자벨타운 착공식과 레미콘 공장 준공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로자벨타운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서민형 주택보급을 위해 공약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엘드는 1단계 사업으로 2011년까지 432세대를 건설한 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000여 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엘드는 또 최근 토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알마티시 세라토리 대통령 휴양소 인근 부지에 약 400여세대의 고급주택을 건설하는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업체인 성원산업개발도 알마티시 신흥주거지역인 자일라우 골프장 인근에 183세대를 분양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70% 수준이다. 일부 외관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성원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인근으로 2∼4차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내 연고기업인 우림건설은 알마티시 중심가인 아스카로바 17㏊의 부지에 약 3000여세대와 쇼핑몰, 호텔, 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애플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알마티 상위 10%의 상류층을 겨냥한 고급 주거단지를 표방한 이 사업을 위해 우림은 알마티 최초로 고급 모델하우스를 개관, 한국 건설사의 우수 기술력을 선보이며 분양 모집중이다. 총 6단계로 진행되는 애플타운 프로젝트는 1단계 693세대의 공정률이 약 30% 정도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급계약 체결을 통해 진출한 ㈜신일은 부도로 인한 계약 무효와 부지 분쟁 등으로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현지 건설사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유전 및 풍부한 광물자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택난을 겪고 있다"며 "국내 우수 기술력을 앞세우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지만, 금융위기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여건과 현지 문화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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