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자유지역지정 해제…내년 산업단지로 전환
익산자유무역지역(구 이리수출자유지역)이 닻을 올린지 37년만인 내년 10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23일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973년 10월 외자 유치를 위해 조성된 익산자유무역지역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운영되면서 수출자유지역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내년 10월께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익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영등동 일대 31만여㎡의 부지에 입주한 30개 업체 가운데 내년말로 임대계약이 끝나는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업체들을 상대로 공장용지를 이미 매각한 상태다.
표준공장의 경우 공장용지가 완전 매각된 상태이며 자가공장도 90%의 매각률을 보이고 있다.
익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공장용지 임대가 마무리 되는 내년 10월경 이곳을 국가산업단지 또는 지방산업단지로의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익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1973년 외국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성된 이후 외국 기업들의 발길이 줄을 이으며 그동안 성황을 누렸는데 80년대만 해도 15개의 외국인 기업들이 입주해 지역경제를 주도한 바 있다.
그러나 좀처럼 수그러들지않는 노사 갈등이 외국기업을 어렵게 만들면서 외국 기업들이 하 나둘 떠나기 시작해 내국 기업들이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수출자유지역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실정이다.
한때 지역경제를 주도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해온 익산자유무역지역(수출자유지역)은 조성 당시인 지난 70년대 후반만 해도 후레어훼숀과 동양스와니, 남양자재 등 굴지의 외국인 회사 13개 업체가 입주하면서 종업원이 무려 1만8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는 "내년 10월 업체 대부분이 공장용지 임대 기간이 만료돼 이곳을 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할 예정으로 익산시와 관리원 등이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