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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50)이스타항공그룹-④항공물류·관광개발

美 보잉사 제트기 도입, 저비용항공사에 '새바람'…중국~새만금 노선 개설땐 관광산업 기폭제 역할

이스타항공 B737-NG(700) 항공기의 이륙장면. (desk@jjan.kr)

이스타항공이 전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인 새만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에 기업 및 국내외 민간투자자본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항공 접근성 미흡이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지난 2007년 무주에서 열렸던 ASEM 재무차관회의 참석자들 사이에 터져 나온 불만의 뒷이야기들은 좋은 예다.

이렇게 항공 접근성이 떨어지는 새만금에 이스타항공이 둥지를 튼 것은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가장 큰 호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2월 군산공항 첫 취항 당시 탑승장면. (desk@jjan.kr)

 

특히 이스타항공이 올해부터 국제노선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군산공항 또한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도내 항공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7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같은 해 2월에 군산-제주, 6월에 청주-제주 등 국내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며 새만금의 하늘 길을 넓혀 왔다.

특히 저비용항공사 선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한성항공과 제주에어가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를 도입해 초기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이스타항공은 중단거리 국제선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에서 운항하는 항공기와 동급 기종일 뿐만 아니라, 항공기령에서도 최신 항공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B737-NG 제트기를 도입하면서 저비용항공사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누구나 항공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국내선 노선에서 최저 1만9900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선착순 할인개념의 얼리버드(Early-bird) 요금제를 선보인 이스타항공은 취항 첫날부터 예매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국내 항공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 취항 1년 6개월만에 탑승객 200만명 돌파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여자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선수와 2012년 런던 올림픽 후원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desk@jjan.kr)

 

LCC(저비용항공·Low Cost Carrier)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항공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내에서는 인식 부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취항과 함께 국내 LCC시장은 지난해 국내선 수송점유율 40% 수준에 육박할만큼 급성장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취항 1년 만인 지난해 1월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다시 6개월만인 7월에 200만명을 뛰어넘었다. 연간 180만명의 수송능력을 지닌 이스타항공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선에서만 179만776명(국제선 7만8672명)의 탑승객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도 90%를 기록했다.

연매출규모도 국내선 915억원, 국제선 168억원 등 1083억원으로 2009년 443억원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현재 B737-NG기종 6대를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추가적인 국제선 확대 및 정기노선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B737-800(NG) 제트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스타항공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인재들의 취업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내부적으로 전북출신 인재들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주고 있으며, 실제 임직원 389명 가운데 20%가 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등 도내 대학 출신 인재들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이 새만금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철수와 대한항공의 운항감축으로 폐쇄직전이던 군산공항이 2008년에 비해 2009년 탑승객 53% 증가, 2009년 대비 2010년에는 상반기에만 탑승객 22%, 화물 12%가 늘어나는 등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 전북의 경쟁력 업그레이드

이스타항공은 전북경제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의 이웃인 광주·전남과 대전, 충·남북은 배후에 대도시 소비시장이 있고, 국내·국제공항을 갖추고 있지만 항공사가 없다. 그래서 이들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진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본사이전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에는 이스타항공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 전북의 신선농산물 수출과 같은 청정농업이 항공과 만나면 그 경쟁력과 부가가치는 훨씬 커진다.

새만금의 주변에는 비행거리 2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3개나 있고,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상해를 포함한 화동지역이 새만금에 인접해 있다.

매일 경제가 성장한다는 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의 관광객 시장으로 변했고, 새만금과 항공노선만 연결된다면 새만금 국제관광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이스타항공그룹은 ㈜새만금관광개발이라는 계열사를 통해 새만금신시휴게시설의 민간투자사업에 7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전북관광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만리장성, 일본의 해저터널과 더불어 세계 최대 3대 토목공사의 현장인 새만금에 전북의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그룹이 동참함으로써 전북경제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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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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