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수의 길 접고 벤처기업 창업의 꿈 선택
2000년 8월 김현진 대표는 올리고머릭 에이베타라는 두뇌 펩타이드의 선택적 신경세포 독성에 관한 학위논문이 최종 심사에 통과했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보통 7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5년 만에 분자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입학 동기 13명 중 가장 빨랐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를 끝마칠 무렵 내가 공부한 분야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였다.
그래서 내가 박사학위를 마칠 무렵 지도교수는 나에게 미국의 모 대학을 추천해 주면서 그 대학에 교수로 갈 생각이 없냐고 물어 보았었다.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노스웨스턴 대학의 분위기 때문에 나는 이미 벤처기업을 창업하겠다는 생각이 굳어졌지만, 막상 지도교수의 제안을 받고나니 처음 미국 올 당시 나의 초심 때문에 잠시 창업과 대학교수란 갈림길 선택에서 갈등이 생겼었다.
하지만 나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해 인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 박사학위 논문 심사 통과 다음달인 9월 2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귀국 당시 나는 둘째 아이를 임신해 8개월인 상태라 담당 의사가 비행기 탑승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었고, 지도교수도 정 가고 싶으면 출산이라도 하고 가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창업의 결심을 이미 굳힌 나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생명공학 관련 바이오벤처기업 창업과 연구 성과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했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말 그렇게 지니스는 탄생했다.
나는 전주에서 창업을 했다.
정말 내가 능력이 있다면 기업하기 좋은 곳이 아니라 전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암에 걸리면 가장 좋은 약을 선택해 먹지 국적은 따지지 않는 만큼 지역이 어디든 장애요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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