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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철수 변수'에 촉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청와대 역시 그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 미친 충격파가 언제든 청와대에까지 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는 안 원장의 출마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는 기류 속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출마시 정치권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서는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원장이 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여(反與)적 정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연대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다소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안 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사회', '공생발전' 철학에 공감을 표해왔고, 현 정부 들어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서는 등 국정 운영에 협조적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당혹감은 더욱 커지는 듯 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이 저렇게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는데,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면서 "평소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석 메시지를 통해 '공생 발전'과 나눔의 철학을 국민 사이에 깊이 각인시킨다는 복안이었으나 이미 '안철수 쓰나미'가 전국적 화제로 떠올라 추석 차례상을 점령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안 원장이 실제 출마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과거에도 기성 정치권에 반하는 '신선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가 막상 현실정치권에 들어와서는 '거물'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안 원장의 불꽃 같은 인기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듯 하다.

 

한 핵심참모는 1995년 첫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했다 패한 박찬종 전 의원의 사례를 언급, "안 원장의 경우 사업으로 성공도 했고 네트워크와 세력도 나름대로 있는데다 젊은이들에게 인기도 높은 만큼 박 전 의원과는 다를 것이란 얘기가많다"면서 "거품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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