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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대强' 여야 원내사령탑…국회 험로 걷나

최경환 '강한 여당론'- 전병헌 '對與 강공모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준서 기자 = 강한 여당을 내세운 '원조 친박(친박근혜)'과 대여(對與) 강공모드를 선언한 강경파의 맞대결.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5일 양당 원내대표에 나란히 당선돼 앞으로 1년간 국회 운영을 이끌 '카운터파트'가 됐다.

최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비판의 대상이 됐던 여당의 무기력함을 깨고 당ㆍ청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과제를, 전 원내대표는 대(對) 정부·여당 견제를 통해 제1야당의 존재감을 확고히 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특히 박근혜정부 출범 첫 해인 올해는 여야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두 원내대표의 '궁합'에 따라 정국의 지형이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정치 일정상으로는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10월 재ㆍ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이 예정돼 있어 불가피하게 '강(强) 대 강(强)'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 사람은 공히 각 당내에서 강성 이미지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ㆍ보선을 앞두고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야당의 대여 전투모드가 초반부터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

6월 임시국회에서의 경제민주화 입법이 첫 시험대다.

야당은 6월 국회를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규정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경제민주화 입법을 관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당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속도조절론자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현재 윤 전 수석은 물론 청와대 참모 일괄사퇴와 함께 국회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절처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도 국조나 청문회에 대해선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다.

정국 주도권의 향배는 10월 재보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반부터 두 원내대표간 기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전략가적 기질을 갖고 있는데다 경선 과정에서 '끊임없는 물밑대화'를 통한 조율을 강조, 유연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찰떡궁합'까지는 아니더라도 '물과 기름' 같은 극한 투쟁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인 것이다.

실제 두 사람은 2008년 18대 국회 초반 민생특위에서 여야 간사로 임명돼 고유가·고물가·고실업 대책 등을 놓고 정책을 조율했던 인연이 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두 원내대표가 초반 기싸움을 벌이더라도 결국은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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