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앞으로 전기통신과 ICT가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간 지역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지금 선진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평균 78%에 달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은 32%에 불과할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물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방대한 데이터가 원격에서 지능적으로 분석·처리되면서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더 많은 연결, 더 지능화된 연결, 더 빠른 연결’이라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사물인터넷으로 사이버공간과 현실세계의 보안이 복잡하게 연결되면서 국가사회 전반의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글로벌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융합산업과 서비스는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전국망 구축, 2020년까지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 창조경제 추진 등 한국의 ICT 전략을 소개하고 “저는 지금 뿌리내리는 창조경제의 시작이 앞으로 한국이 초연결 디지털혁명을 선도해 나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자 국가의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전기통신·ICT 분야 전문 국제기구인 ITU가 4년마다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세계 정보통신 발전방향과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ICT 분야 최고 권위 국제회의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에서 ICT 관련 장관·차관을 비롯한 3000여명의 정부 대표단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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