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안하무인격 독불장군식 행정행태가 비판 받고 있다. 항공대와 예비군 훈련장 등 주민 기피시설 이전을 추진하면서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 바람에 커다란 저항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항공대 이전 장소로 전주시 덕진구의 도도동 지역을 적지로 결정했다. 도도동 지역은 냇가 하나 건너면 김제시이고 강 하나 건너면 익산시이다. 행정구역은 전주시이지만 생활권역은 김제시와 익산시에 맞물려 있다.
때문에 항공대가 도도동으로 이전하면 가축과 농작물 등에 많은 피해가 따른다며 인접한 김제시 백구면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지금까지 전주시가 단 한번 협의조차 한 적이 없고, 김제시의 문제제기에도 전주시는 묵묵부답”이라며 “이런 짓거리를 하는 전주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전주시는 완주군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완주군과의 사전 협의나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현 송천동 전주대대(예비군 훈련장)를 완주 봉동읍 둔산리 일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탓이다.
완주군과 완주군의회는 “주민 동의 없는 전주대대의 봉동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 “전주시가 안하무인격 행정을 계속한다면 상생발전을 위한 일체의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맹비난했다.
35사단 에코시티 건설에 따라 항공대와 예비군 훈련장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전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접 시군이나 해당 지역과의협의,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이행은 기본이다.
그런데도 이런 과정을 깔아뭉개고 인접 시군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는 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더구나 인접 자치단체끼리 상생 사업을 구상하면 지원한다는 이른바 맞춤형 지역행복생활권이 박근혜 정부의 지역정책 아닌가. 정읍 고창 부안이 공동 추진한 서남권 화장장 건설이 좋은 예다.
주민 기피시설을 이전하려면 사전 협의와 주민의견수렴, 설득 및 요구사항 반영, 인센티브 제공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단체장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런 실정인 데도 전주시가 이처럼 독불장군식으로 일을 추진하는 건 리더십의 부재이자 시대착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이고 안하무인격으로 밀어부친다면 돌아오는 건 커다란 저항 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 늦더라도 절차를 밟아 같이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해법이란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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