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546억·일자리 창출 940여명 전망 / 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연구자료 발간
내년 2월로 예정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혁신도시 이전이 도내 관광과 ‘MICE 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하지만, 도내 MICE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교통여건 개선, 숙박시설 확충, 콘텐츠 개발 같은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수향·채민석 조사역이 지난 2일 발간된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른 전북 관광·MICE활성화 방안’ 조사자료에서 밝힌 것이다.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 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넓게 정의한 전시·박람회와 산업을 말한다.
MICE 관련 방문객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도 일반 관광객보다 월등히 높아 관광 수익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이와 더불어 도시 홍보·마케팅 유발 효과가 커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MICE 산업 육성을 불황 극복의 열쇠로 삼고 있다.
한은 전북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할 경우 300여 개의 거래기관이 적게는 월 1회에서 많게는 2주 1회 소규모의 인원으로 월평균 3000 명, 연간 3만6000여 명이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수향·채민석 조사역은“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300여개 거래기관 출장객을 대상으로 전북 MICE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며 “기금운용본부가 이전 후 전북의 MICE산업 관련 지출이 564억원 증가하고 이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9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전북지역 각 지자체는 MICE 관련 지원 조직이나 규정 등 관련 정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북을 제외한 다른 11개 광역지자체는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컨벤션 뷰로(국제회의 유치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팀)조직을 설립해 한국 MICE육성협의회에 참여하고 있으나, 전담조직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이수향·채민석 조사역은 “전북도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MICE 육성협의회에 참여해 MICE산업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며 “기금운용본부 이전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전북권 컨벤션뷰로 설립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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