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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한중교류협회, 재경부안고 산악회 중국 해외특별 산행 후원

사단법인 전북특별자치도한중교류협회가 재경부안고 산악회의 중국 해외특별 산행을 후원하며 민간 차원의 한중 우호 교류 확대에 나섰다. 재경부안고 산악회 회원 14명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충칭 일대를 탐방하는 해외특별 산행을 진행했다. 이번 산행은 사단법인 전북특별자치도한중교류협회(회장 최형원)가 기획·후원했으며, 천생삼교와 선녀산,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은시대협곡 등 자연경관과 역사 유적지를 두루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별 산행은 중국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독립운동 역사 유적을 직접 체험하고 회원 간 화합을 다지는 한편, 민간 차원의 한중 교류 확대와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천생삼교 카르스트 지형과 은시대협곡의 절경을 감상하고,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및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인수 재경부안고 산악회장은 “이번 해외특별 산행이 안전하고 뜻깊게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해 준 전북특별자치도한중교류협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임시정부 청사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회원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건강한 산행 문화와 동문 화합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형원 협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한중교류협회는 전북과 중국 간 상호존중과 우호 증진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 발전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교류 단체”라며 “이번 산행이 회원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한중 민간 교류의 폭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한중교류협회는 전북과 중국 간 친선 교류 확대를 위해 문화·경제·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외교를 통한 한중 우호 증진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6.06.09 14:39

[줌] 채경희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위 “119는 출동만큼 예방도 중요합니다”

“소방공무원은 화재나 사고 현장에만 출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민 곁으로 먼저 다가가 위험을 예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채경희(48) 전주완산소방서 대응예방과 소방위는 현장 중심의 안전 예방 문화에 관한 확산 운동을 꾸준히 펼쳐오는 ‘안전 예방 똑순이’로 알려져 있다. 채 소방위는 ‘119안전복지 나눔의 날’ 운영을 비롯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화재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안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화재예방 교육과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재난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힘써 왔다. 그는 “어르신들이 화재경보기 설치 후 안심된다고 말씀해 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관심과 점검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방안전강사로서의 역할도 눈에 띈다. 채 소방위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소방안전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며 도민들의 안전의식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어르신, 장애인 등 교육 대상의 특성을 고려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위급상황 발생 시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워야 할 생명의 기술”이라며 “교육을 받은 시민이 실제 응급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급대원과 119종합상황실 근무 경험도 그의 활동에 큰 밑거름이 됐다. 수많은 재난 현장과 긴급 신고를 접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했기 때문이다. 채 소방위는 “현장에서는 몇 초의 판단이 생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경험들이 지금의 안전교육과 예방활동에 그대로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소방의 역할은 ‘예방’이다. 화재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채 소방위는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을 가장 먼저 찾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는 소방공무원이 되겠다”며 “도민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예방과 교육, 생명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채 소방위는 전주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부안소방서 등지에서 구급대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6.06.08 16:28

[줌] 배종화 동화댐 댐법추진위원장 “행정상 농업용 댐 이유로 주민 피해 방치 안돼”

“동화댐은 이름만 농업용 댐일 뿐입니다.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광역상수도에 쓰이고, 소수력 발전 수익까지 발생한다면 사실상 다목적댐으로 봐야 합니다.” 배종화 동화댐 댐법추진위원장은 장수군 번암면 주민들이 20년 넘게 제기해 온 동화댐 댐법 적용 요구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행정상 분류가 농업용 댐이라는 이유로 주민 피해가 제도 밖에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댐의 실제 기능과 주민 희생을 기준으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이 동화댐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5년 부터다. 추진위원회 출범 초기에는 총무를 맡아 관련 공문과 자료를 모으고 주민 요구를 정리했다. 그가 자료를 들여다볼수록 의문은 커졌다. 동화댐은 농업용수 공급만을 위한 댐이 아니라 생활용수 공급을 전제로 광역상수도 체계와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생활용수 공급 계약과 광역상수도 사업,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소수력 발전 수익 발생을 핵심 근거로 제시한다. 배 위원장은 “농업용수만 공급했다면 농업용 댐이라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식수 공급까지 하고 있다면 성격은 달라진다”며 “두 가지 이상 기능을 수행하는 댐을 다목적댐으로 보지 않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문제 삼는 것은 명칭보다 피해 현실이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후 번암면 주민들은 생활권과 재산권 제약을 감내해 왔다. 반면 동화댐에서 발생하는 원수 판매 대금과 소수력 발전 수익이 피해지역 전체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환원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남아 있다. 과거 주민 투쟁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지만 이후 지원금 배분과 사업 집행 과정에서 번암면 전체가 체감할 수 있는 구조는 약화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천 유지수 문제도 배 위원장이 놓지 않는 쟁점이다. 그는 “댐 아래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여름철 주민들이 찾던 하천이 썩어가고 있다”며 “장마철에 한꺼번에 흘러간 물까지 유지수로 계산하는 방식은 현장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천은 물이 흘러야 하천”이라며 “댐으로 생긴 이익은 하류 하천 복원과 주민 피해 회복에도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농림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를 상대로 동화댐 기능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농림부는 농업용 댐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행정 분류가 아닌 실제 기능과 피해 범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배종화 위원장에게 동화댐 문제는 단순한 보상 요구가 아니다. 번암면의 물로 발생한 이익이 주민의 삶과 하천을 회복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지역 생존의 문제다. 그는 동화댐이 어떤 기능을 해왔고 주민들이 무엇을 감내해 왔는지,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6.06.07 19:34

[줌] 김회인 신부 “영화는 청년의 가장 정직한 언어”...다시 잇는 인권의 맥

밥과 영화. 언뜻 이질적인 두 단어는 김회인(51) 바오로 신부의 손끝에서 ‘환대’라는 하나의 의미로 수렴된다. 천주교 전주교구 ‘청년식탁 사잇길’에서 청년들의 허기를 달래온 그가 이번에는 스크린이라는 넓은 식탁을 차렸다. 오는 9월 3일 막을 올리는 ‘제1회 전북 사잇길청년인권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의 행보다. 이번 영화제는 6년 전 맥이 끊긴 전북인권영화제를 다시 잇는 작업이자, 고립된 청년들의 내면을 사회적 공론장으로 이끌어내려는 시도다. 지난 2010년 사제 서품 이후 줄곧 소외된 이들 곁을 지켜온 김회인 신부가 4년 간의 치열한 구상 끝에 일궈낸 결실이기도 하다. 3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신부는 “밥이 육신의 허기를 채운다면, 영화는 청년들의 소외된 목소리를 담아내는 가장 민감하고도 종합적인 언어”라며 “주거와 노동의 불안정, 세대 간의 혐오 속에서 스스로를 가두거나 타인을 배제하며 생존해온 청년들이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타인을 배제하며 생존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태로운 흐름을 ‘인권’이라는 렌즈로 성찰하고자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내세운 영화제 슬로건 ‘공감, 인사이드(人side)-곁에서 안으로’는 동정을 넘어선 연대의 의지가 담겼다. 멀리서 타인의 삶을 구경하는 대신 곁에 서서 함께 호흡하겠다는 다짐이다. 인간은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통해 청년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사회와 다시 연결되기를 바라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연대의 다짐을 실현할 도구로 김 신부는 ‘영화’를 택했다. 영상은 현세대에게 가장 익숙하고도 자연스러운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는 청년들이 기성사회 안에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아픔과 기쁨을 표출하는 통로”라며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 속 시선은 기성세대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사회의 아픈 구석을 예리하게 파고든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영화제를 축제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청년이 주체로서는 인권운동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청년식탁 사잇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그건 아니지’를 통해 청년 200여명이 분출한 일상의 인권문제를 토대로 영화제 개막 전 청년인권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청년인권센터’를 운영해 청년의 삶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어쩌면 김 신부에게 ‘사잇길’은 이름 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고 지탱하는 통로일지 모른다. 식탁에서 시작된 작은 환대는 스크린을 거치며 단단한 연대로 자라났다. 그가 정성껏 다져놓은 길 위에서, 청년들이 제 목소리를 꺼내 정직하게 세상을 응시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사람들
  • 박은
  • 2026.06.03 20:28

[줌] 한국표준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전성근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가 13년 만에 전북에서 국가급 행사로 개최되는 만큼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한국표준협회 전북지역본부장에 취임한 전성근 본부장의 말이다. 42세의 젊은 나이에 지역본부를 이끄는 그는 최근 트랜드에 맞는 인증과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전 본부장은 “한국표준협회는 제품인증(KS, JIS)은 물론 시스템인증(ISO 9001, 14001) 등 국내 최대 인증기관으로 국가 품질경쟁력 강화와 맞춤형 위탁·현장 교육으로 인공지능(AI)이나 생산·설비·안전 등 전 분야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안전보건(ISO 45001) 인증과 환경(ISO/UNDP 53301) 인증도 예정되어 있다”며 시대에 맞는 사업분야 확장을 설명했다. 이어 “전북지역 우수 기업들의 제품인증을 넘어 품질경영과 AX·DX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더욱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산업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52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를 올해 8월 전북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는 5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군부대 등 전국 각 시·도 예선 수상팀과 우수기업·기관 등의 분야별 최고의 품질조가 경쟁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회에 앞서 지난달 29일 ‘2026년 전북자치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를 전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고 전북지역 예선대회를 개최했다. 전북자치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는 보전경영(EAM)과 빅데이터·AI, 탄소중립, 신제품개발(NPD) 등 18개 부문에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별로 나눠 심사가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전력공가 전북본부의 ‘일파만파’분임조가 ‘변전 에너지 저장장치(ESS) 진단점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처리 시간단축’ 사례를 발표해 대상을 수상했다. 경진대회를 통해 수상한 도내 기업의 품질혁신 우수 사례를 적극 활용하고, 분임조의 발표 역량과 개선 활동 수준을 끌어올려 8월 전국대회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성근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2010년 한국표준협회에 입사해 ESG경영센터와 경영혁신센터, 인재경영실 등에서 근무했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6.01 17:17

[창간 76주년 특집] 45년 애독자, 익산 '양복점 아저씨' 김성곤 씨

익산에 가면 한때 양복점, 양장점, 미용실 등 화려한 상가가 즐비해 멋쟁이들로 북적이던 ‘멋쟁이길’이 있다. 1980년대만 해도 호황을 누렸던 이곳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이곳에서 반백 년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양복점 아저씨’ 김성곤(75) 씨를 만났다. 성일 양복점 통유리창 너머로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는 김 씨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위는 물론, 소파 옆에도 세월의 흔적을 보여 주듯 빛바랜 신문이 성인 허리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김 씨는 무려 45년간 전북일보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골수 애독자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봐서 정확히 언제부터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50년 전쯤에 양복점 문을 열고, 가게가 자리 잡을 때쯤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한 45년 정도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일보를 이토록 오랫동안 구독한 이유를 묻자 김 씨는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그는 “전북에서 가장 큰 신문사인데,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14개 시·군 소식도 알 수 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는데, 안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신문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닌 세상과의 소통 창구로 여겨진다. 그는 “신문을 봐야 어디 가서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다”면서 “텔레비전 뉴스는 빠르게 지나가지만, 신문은 읽다가 일이 생기면 잠시 접어뒀다가도 언제든 다시 펼쳐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했다. 김 씨가 창간 76주년은 맞은 전북일보에 바라는 점 또한 거창하지 않고 소박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지금처럼만 잘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는 “벌써 창간 76주년이 됐다니 참 시간이 빠른 듯하다”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잘했듯, 앞으로도 변화하는 것 또한 받아들여서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0년 역사를 지켜온 성일 양복점이 문 닫는 그날까지 계속 구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씨는 “전북일보가 전북을 위해서 경제·사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바라는 점이라고 하면 더 많은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6.05.31 14:58

재경완산고총동문회 장학회, 서울장학숙 후배들에 장학금 900만원 후원

재경완산고총동문회 장학회(회장 김철수)가 서울장학숙에 재사 중인 전주 완산고 출신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900만원을 후원하며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관장 강길동)은 이달 27일 서울장학숙 JB사색·창의&서재에서 ‘2026년 재경완산고총동문회 장학회 장학증서 및 감사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재경완산고총동문회 장학회는 완산고 출신 서울장학숙 2026년도 입사생 6명에게 장학숙 1년 부담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어 서울장학숙은 지속적인 장학사업과 후배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철수 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재경완산고총동문회 장학회는 후배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매년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장학금 전달을 넘어 선후배 간 유대와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공동체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서울장학숙 측은 설명했다. 서울장학숙 내 청운관에서 세무사를 준비 중인 문산호 군은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자랑스러운 완산고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철수 회장은 “후배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육성과 후배 지원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5.29 16:05

AI시대 지역언론의 길⋯전북일보 저널리즘 특강 열려

“AI 시대일수록 지역 언론은 더 깊고 집요한 현장 취재와 로컬 콘텐츠로 승부해야 합니다.” 전북일보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된 실무형 교육에서 강사로 나선 이희중 대전보건대학교 방송영상콘텐츠학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전북일보는 29일 본사 2층 화하관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을 열고, ‘AI 시대, 지역신문사의 생존전략(동영상 콘텐츠의 기획과 혁신)’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목포MBC에서 방송 생활을 시작해, 대전방송에서 PD와 보도국 부국장을 지내며, 현재는 대전보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역 영상 콘텐츠 제작과 향토문화 기록 작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 각 지역의 마을과 면 단위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영상 택리지’ 작업을 진행하며 지역문화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도 진안군 동향면과 함양군 명산 프로젝트 등 자신이 직접 제작한 지역 영상 사례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AI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신문과 방송이 정보를 독점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라며 “레거시 미디어 중심 구조는 무너지고 있으며, 지역신문 역시 영상과 SNS 중심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과 방송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며 “하나의 콘텐츠를 기사와 영상, 쇼츠,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콘텐츠 소비 방식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3분짜리 영상도 짧다고 했지만 이제는 15~20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시대”라며 “처음부터 짧은 영상과 디지털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 구조를 염두에 두고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영상 제작 과정에서의 스토리텔링 중요성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 교수는 “무엇을 찍을 것인가보다 왜 찍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취재 대상과의 라포 형성, 현장 분위기, 감정과 맥락을 담아내야 콘텐츠의 설득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한 장과 영상 한 컷에도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촬영한 다큐멘터리와 지역 풍경 사진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드론 촬영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이 평생 보지 못했던 시선으로 마을과 풍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언론의 역할에 대한 우려와 전망도 이어졌다. 그는 “이미 AI가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을 제작하는 시대가 왔다”며 “3년 뒤 AI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장성과 지역성”이라며 “지역신문은 지역만의 이야기와 사람, 공동체의 삶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북일보는 급변하는 AI 시대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지역신문의 생존 전략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6.05.29 15:38

독자권익위원회 96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지난 2월 26일 열린 제12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96차 정기회의에서 독자위원님들은 도민에 희망을 주는 지역뉴스와 미래성장 이슈 발굴, 정책중심 선거보도, 경제현장 조명 등을 주문했습니다. 전북일보는 독자권익위원회의 다양한 제언을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유권자 선택 돕는 취재보도 전북일보는 제9회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다양한 분석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도지사·교육감 선거판 정책대결 뒷전’(3월 6일자 1면), ‘지사 경선 확정에도 내란 공방 여전’(3월 10일자 1면), ‘민주당 도지사 경선 혼탁 후폭풍 예고’(4월 9일자 1면), ‘정책 사라진 선거판⋯3지대는 공약 경쟁’(4월 15일자 1면), ‘지방선거 출마 후보 현금공약 경쟁 격화’(4월 17일자 1면), ‘민주당 도지사 경선 과정서 드러난 견제없는 전북 정치의 그늘’ (4월 17일자 3면), ‘민주 도당 벼락치기 공천⋯깜깜이 선거 우려’(4월 29일자 1면), ‘지역발전 정책·비전 공약도 토론도 없다’(5월 12일자 1면), ‘도지사 공약 경쟁 시작⋯차별화된 비전 안보여’(5월 13일자 1면), ‘도 넘은 공방전⋯도지사 선거 혼탁’(5월 19일자 3면), ‘요란한 유세보다 유권자 목소리 들어야’(5월 22일자 1면) 등의 기사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북도지사 후보들의 핵심 정책과 공약을 분야별로 검증·비교하는 기획 시리즈도 연재하고 있으며(5월 26일자 1면, 27·28일자 2면), 전북교육감 후보들(5월 27일자 1면)과 전주시장 후보들(5월 28일자 1면), 장수군수 후보들의 주요 정책과 공약도 비교·분석했습니다(21·22·26일자 각 9면). 또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너를 통해 민주당 여성 후보 25% 가산점 제도에 대한 도민 의견을 청취했으며(3월 13일자 3면), ‘민주당 도지사 경선 후보 4개 분야 공약 분석’(4월 7일자 1면), ‘비례대표 정수 확대·중대선거구제 도입 의미와 과제’(4월 20일자 3면) 등을 보도했습니다. 5월 14~15일 정식 후보등록이 이뤄짐에 따라 입후보자 프로필을 6개 지면에 걸쳐 정리했습니다(5월 18일자 1~2면, 4~7면). △일상생활 직결되는 현장기사 강화 전북일보는 더 현장감 있고 도민 삶에 가까운 기사를 발굴하고자 ‘현장 속으로’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첫 날 도청사 상황’(3월 26일자 4면), ‘소방공무원 체력검정 현장’(4월 9일자 5면, ‘전주천변 곳곳 쓰레기 방치⋯시민 불편·환경 오염 우려’(4월 16일자 5면), ‘세월호 참사 12주기, 전주 풍남문 분향소’(4월 17일자 5면),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 단속 현장’(4월 21일자 5면), ‘폐스티로폼 장기간 수거 지연 속 전주 아파트 현장’(4월 27일자 5면), ‘고창 전력시험센터’(4월 27일자 6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현장’(4월 28일자·5월 19일자 1면), ‘무단투기 몸살 앓던 전라감영 서편 달라진 풍경’(4월 28일자 4면), ‘장애인·취약계층 부부 합동결혼식’(4월 30일자 5면), ‘입양의 날⋯완주서 열린 축제 현장’(5월 11일자 5면), ‘영업중단 홈플러스 김제점’(5월 13일자 4면), ‘전주 서부신시가지·웨딩거리 일방통행로 실태’(5월 20일자 5면), ‘노면표시 관리 안되는 도로’(5월 21일자 5면) 등의 현장기사를 끊임없이 발굴, 보도했습니다. 또한 ‘기온 풀리자 곳곳 포트홀 지뢰밭’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현황과 행정의 복구 계획을 전달했으며(3월 6일자 5면), ‘쓰레기봉투 품귀, 알고 보니 공급제한’(4월 15일자 4면), ‘유가 급등 2제’(4월 7일자 5면), ‘반복되는 급제동·불친절⋯전주 시내버스 시민 불만’(4월 14일자 5면) 등의 기사를 발굴함으로써 도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장애인들은 콜택시인 이지콜 배차 지연과 버스정류장의 낮은 접근성 등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4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이동권 보장 현주소도 점검했습니다(4월 20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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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6.05.28 19:11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 제97차 정기회의] “현상의 배경·문제 짚고 개선안도 제시하는 맥락 저널리즘 필요“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회 제97차 정기회의가 28일 오전 11시 전북일보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권익위원인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하태복 꿈드래장애인협회 회장, 우아롬 변호사 등이 참석해 지난 3개월동안 지면과 뉴스 모니터링 결과를 이야기했다.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정용준 위원장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인 소정미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정용준 위원장 = 전북일보의 6·3 지방선거 보도는 대체로 공정했고, 정책과 이슈 중심의 선거 보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의 지나친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지적은 다소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다. 단순한 객관 저널리즘을 넘어, 해당 현상의 배경과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짚고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맥락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또 기존 칼럼 필진이 지나치게 전북지역 내부 인사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문사와 필진이 유착돼 있거나 공정한 시각이 결여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만큼, 외부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구상 해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군산공항 활성화와 새만금공항의 관계 설정, KTX 등 철도망 정비와 확충 계획, 출퇴근 시간대 전주 외곽도로 교통체증 해소 방안, 전주시내 백제대로와 기린대로를 중심으로 한 전주천·삼천 이중 고가도로화 가능성, 시외버스·고속버스·전주역의 통합 문제 등을 다뤄달라. △이창엽 위원 = 정책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정책이 잘 보이지 않고, 특히 교육감 선거의 경우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와 네거티브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다시피 한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전북일보가 그 안에서 정책 의제를 찾아 기사로 다뤄준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자체장 선거와 도지사 선거에서 제시된 공약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해줬으면 한다. 산업 발전, 청년 일자리, 문화 산업 육성 등은 모든 후보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의제다. 공약들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현실성과 타당성은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줘야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주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정치인은 기초의회 의원들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의원 후보들은 주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인사하는 사람들인 만큼, 이들의 공약과 지역 현안 해결 방안도 더 다뤄질 필요가 있다. 모든 후보를 다루기는 어렵더라도 몇 개 지역을 샘플링해서, 해당 동네의 현안이 무엇이고 후보들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려 하는지 짚어준다면 시민들과 실제로 호흡하는 선거 보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정미 위원 =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지역 현안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6·3 지방선거 관련 공약과 쟁점 보도, 중소기업·소상공인 기사, 청년·인구·교육·복지 등 생활 밀착형 의제, 전북의 축제와 문화 콘텐츠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는 공약 이행 가능성, 지역경제 지원제도, 현장 중심 기획 기사, 사전 행사 정보 등을 더 심층적으로 다뤄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경기 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야기, 전북 기업의 성장 사례, 공공조달과 지역경제 관련 기사들이 특히 관심 있게 읽었다. 전북 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정보나 지원제도를 함께 다뤄주시면 실질적인 도움이 더 클 것 같다. 청년, 인구, 교육, 복지 등 도민의 삶과 연결되는 의제를 꾸준히 다뤄주셔서 좋았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시민 중심의 기획 기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전북의 축제, 관광, 한지, 예술 등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해 주신 점도 좋았다. 전북은 문화자산이 풍부한 만큼 행사 결과 보도뿐 아니라 앞으로 열릴 행사나 축제 정보를 미리 소개하는 기사가 조금 더 많아진다면 도민 참여도와 관심이 더 높아질 것 같다. △우아롬 위원 = 전북일보 기사는 전반적으로 지역 현안을 잘 반영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두 가지 점에서 후속 보도가 더 필요해 보인다. 첫째, 비가 오면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해당 기사에서는 문제 제기에 비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결론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이 문제는 많은 운전자가 체감하는 생활 안전 문제인 만큼, 관련 기관의 개선 계획과 책임 소재, 실제 조치 여부까지 후속 보도로 다뤄졌으면 한다. 둘째, 법조 기사에서는 법률적 맥락과 용어의 정확성이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전북권과 관련해 부장판사 기소 관련 사안이나 악성 민원 학부모 3000만 원 배상 사건처럼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뉴스가 있었지만, 전북일보에서 다룬 비중이나 깊이는 다소 아쉬웠다. 특히 3000만 원 배상 사건의 경우 단순히 ‘승소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청구 금액 중 얼마가 인정됐는지, 병원비·치료비·위자료 등 어떤 항목이 받아들여졌는지, 법원이 위자료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등을 설명했다면 사건의 의미가 더 잘 전달됐을 것이다. △하태복 위원 = 장애인들의 합동 결혼식 현장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기자가 와서 취재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 행사는 25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장애인 단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식을 지원해온 뜻깊은 행사다. 함께 제주도 같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보면, 평생 한 번도 제주도에 가보지 못했던 분들도 있어 무척 좋아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큰 보람을 느낀다.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이어갈 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런 따뜻한 나눔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5.28 16:54

[줌] 이기종 청소년파크골프협회 전북지회장 “3대가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 육성”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 전북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 전북지회는 지난 12일 전북교총회관에서 교육계 및 학생,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가졌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골프를 청소년에게 보급하고,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전한 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경기 남부지회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창립됐다. 초대 회장은 이기종 전 전북교직원총연합회 회장이 맡았다. 전북지회 창립은 청소년들에게 파크골프를 보급하기 위해 앞장선 이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체계화된 교육을 위해 지난 4월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로부터 1급 지도자 자격증도 획득했다. 이 회장은 “청소년들의 단순한 체육활동 지원을 넘어 인성발달과 학교폭력 예방, 건강한 여가문화 형성, 3대가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행복한 생활체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청소년들이 파크골프를 통해 배려와 존중, 협동과 책임감을 배우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내 시·군 단위 교육 및 교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협회는 향후 주요 사업으로 전국 청소년 파크골프 대회 개최와 청소년 파크골프 학술 연구 및 세미나, 전문지도자 양성, 학교 연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소외계층 청소년 스포츠 지원, 방과후 파크골프 교실 운영, 지역사회 생활체육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 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학교 운동장 등의 시설을 활용해 파크골프를 즐기며 방과후 생활체육 프로그램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김제 죽산초에는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고, 청하초에서도 파크골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종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북교총 회장을 역임했고, 2025년 전주 송북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38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 (사)세계신지식인협회 전북지회장과 전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전주시유도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5.26 15:11

“함께여서 행복이 두 배”…부부의 날, 전북에서 꿈 키우는 베트남 의사 부부

가정의 달인 5월은 수많은 기념일과 휴일로 가족 간의 유대가 특히 돈독해지는 달이다. 그중 5월 21일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꿈과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전북에서 함께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부 호아이 아인(36)·응우옌 티 프엉 타오(35) 부부를 만났다. ◇ “함께 있고 싶어서” 아내 위해 한국행을 택한 남편 남편 아인 씨와 부인 타오 씨는 2017년 베트남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아내는 치의학을, 남편은 외과를 전공한 이들 부부는 현지 의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그러나 연인이 된 이후에도 두 사람이 항상 함께였던 것은 아니다. 2019년, 아내 타오 씨는 석사과정을 위해 전북으로, 남편 아인 씨는 전문의 연수를 위해 프랑스로 각각 떠나는 장거리 커플이 됐다. 2021년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된 뒤에도, 타오 씨는 남은 학업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아인 씨에게도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기회가 생겼다. 본국에 남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남편은 원래 베트남에서 박사과정 연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저와 함께하고 싶다며 한국을 선택했어요.” 타오 씨는 환한 미소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인 씨도 “2024년에 서울에서 3개월간 지낸 경험이 있어 한국 생활이 낯설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있고 싶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현재 두 사람은 전북대학교 기혼자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며 2029년까지 각자의 전공 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아인 씨는 의과대학에서 간담췌외과와 간이식을, 타오 씨는 치과대학에서 석사에 이어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선진 의료 환경 역시 이들이 전북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아인 씨는 “유학은 어느 나라에서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다만 우리 부부는 한국 의료 환경의 강점을 높이 평가했고, 높은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한국 교수들의 문제 해결 방식과 접근 과정 자체를 배우고 싶어 함께 한국을 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모르는 게 많아도 친절한 한국이 고마워요” “한국어가 서툰데도 주변 분들이 항상 친절하게 문화와 예절을 알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국 생활임에도 두 사람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어려움이나 오해는 크게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 함께하기에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경험들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아 주말마다 외식으로 한식을 즐긴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김치에 공깃밥, 냉면, 육개장, 김치찌개, 닭갈비 모두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순대국밥은 베트남 음식이랑 비슷해서 특히 좋아합니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음식 이름만큼은 또렷한 한국어로 유창하게 나열했다. 전북에서의 부부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 두 사람은 연구와 수업을 마친 후 학교와 기숙사 근처를 함께 산책하는 것을 일상의 즐거움으로 꼽았다. “대학가는 학생들로 활기차서 좋아요. 숲과 초록색을 좋아해서 건지산 산책도 정말 즐겨요.” 두 사람이 추천한 ‘최애’ 장소다. 아인 씨는 “전주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예요. 이곳에서의 삶이 편안하고 즐겁습니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고향에서 기여하는 의사 부부가 되는 것이 목표” 박사과정을 마치는 2029년, 두 사람은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한국에서 배운 의학적 성과를 고향에 적용해 현지 의료 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아인 씨는 “베트남은 아직 물리적 치료와 수술 중심인데, 한국은 유전학 등 신기술이 앞서 있어요. 이를 배워 귀국 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타오 씨 역시 “한국에서는 최신 장비를 폭넓게 접하며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어요. 본국에 돌아가면 이 기술들을 접목해 현지 의학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 ‘부부의 날’을 맞아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두 사람은 수줍은 미소를 나누며 눈을 맞췄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서 둘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좋고, 같이 걷고 요리해 먹을 수 있어 더 좋아요.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행복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친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하트를 그려 보였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람들
  • 문준혁
  • 2026.05.22 10:09

[줌] ‘자랑스러운 전북 청소년상’ 수상한 군산여고 강민서 학생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사회 문제를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래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세계시민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제13회 전북특별자치도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국제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군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강민서(17) 학생의 말이다. ‘자랑스러운 청소년상’은 전북자치도가 청소년의 모범적인 삶을 격려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을 차지한 강민서 학생은 미얀마 청소년 지원 활동 등 국제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연대와 인권의 가치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평소 국제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많던 강민서 학생은 학교 안팎에서 국제사회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교류를 넘어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국제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찾는 데 힘썼다. 그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으로는 미얀마 청소년들과 함께한 국제개발 프로젝트를 꼽았다. 강민서 학생은 “국제사회 문제도 결국 우리와 연결된 일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서로 다른 세계를 하나로 이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그림책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강민서 학생은 미얀마 군부 독재로 인한 내전 상황 속에 희생된 현지에 있는 청소년들의 사연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그림책 제작에 나서면서 국제 연대 의식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 2월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동화구연에 나서며 프로젝트의 취지와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현재 학생으로서 주어진 본분인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여고생의 꿈은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러한 장래 희망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면서 세계를 누비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치열한 경쟁 사회에 지친 어른들에게 울림을 주기에 충분한 소망이다. 앞으로도 국제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겠다고 다짐한 강민서 학생은 끝으로 “오늘도 내일도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6.05.21 16:06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9강] 나태주 시인 ‘시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3기 9강이 지난 19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9강에는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시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우리 일상이 시이고, 시가 곧 일상"이라며 시 속에 담긴 삶을 이야기했다. 시인은 2002년 발표해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풀꽃’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는 교직생활 중 학생들을 생각하다 시상이 떠올랐다고 한다. 시인은 “24자에 불과한 이 짧은 시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현대인들의 지쳐있는 마음에 위로를 건네며 공감을 얻어서일 것이다”고 말했다. 시인은 “시는 우리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며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시는 “우리 마음을 정화하는 마음의 빨래이자 목욕이며, 명명덕(明明德)”이라며 시인이 생각하는 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어 “시는 인생과 삶과 생명의 발견으로, 이미 있었으나 사람들이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었으나 잊었던 것을 찾아내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시’라는 시에도 담겨 있다.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시인은 “공주사범대 재학시절 ‘촛불’·‘슬픈 목가’ 등 신석정 선생의 시를 읽으며 시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 공부에 몰두하며 박목월의 ‘보랏빛 소묘’, 박목월·조지훈·박두진의 시를 엮은 ‘청록집’, 1950년대 한국 시단을 이끈 시 선집인 ‘한국전후문제시집’ 등이 시인의 교과서가 됐다. 나 시인은 “일찍이 청록파나 신석정 선생의 시를 읽으며 내 시가 출발했다”며 “뒤늦게 접한 해금 시인 정지용·김기림·백석·이용악·오장환의 시를 더불어 읽었더라면 아마 내 시의 뼈대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끝으로 ‘좋은 시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라는 괴테(Goethe)의 시에 대한 정의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43년간 교직에 몸담다 지난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며 데뷔해,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출간을 시작으로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등 54권의 창작시집을 발간했으며, 공주문화원장과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3기 10강은 오는 26일 열리며 주식투자 전문가인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강연에 나선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5.20 15:39

임병식 순천향대 초빙교수,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전북 출신인 임병식 순천향대 초빙교수(사진)가 최근 공식 출범한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15일 국가유산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임 교수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 134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8년 5월까지 2년이다. 임 위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 부대변인과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감사원 정책자문위원, 국가유산청 정책자문위원, 육군 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자문 분야에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위원회는 기존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각각 나뉘어 활동하던 자문기구를 하나로 통합 개편한 조직이다. 앞으로 국보와 보물 등 국가 지정 유산의 지정·해제, 현상 변경, 역사 문화 환경 보호, 매장 유산 발굴 및 보호, 세계유산 등재 등 국가유산 거버넌스의 핵심적인 심의와 자문 안건을 전담해 다루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통합 개편을 통해 국가유산의 보존 관리와 활용은 물론, 조사·심의 기능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이해 충돌을 방지하고 심의의 공정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관련 법령을 일부 개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5.18 16:40

[줌] “꾸준히 연구해온 시간의 결과”⋯배병일 씨의 서예 인생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큰 상이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26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운정(雲亭) 배병일(66·경남 창녕) 씨는 수상 소감을 묻자 연신 “믿기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평생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붓을 놓지 않았던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앞으로 더 공부하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이번 대회에서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위천조도’를 작품으로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강암서예대전은 전국 휘호대회 가운데서도 역사와 권위를 갖춘 대회”라며 “그동안 입선만 두 차례 했을 뿐이라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전 공지 없이 현장에서 제시된 명제를 제한 시간 안에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강암서예대전은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만으로 즉흥적으로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대회”라며 “글의 의미와 함께 화면 구성과 조형미를 고려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작 선택 배경에 대해서는 “서예는 단순히 글씨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공간의 흐름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담아내야 한다”며 “이번 작품 역시 글자의 구성과 배치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서풍에 대해 “한 가지 방식에 머물기보다 변화감 있는 필획과 흐름을 추구한다”며 “전체적인 화면 속에서 리듬감과 긴장감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배 씨의 서예 인생은 오랜 시간 꾸준한 연구와 배움의 과정이었다.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산업화 시대 직장인의 삶을 살면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예술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다시 공부했고, 이후 중국 유학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예 연구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방대한 법첩과 연구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유학 시절 다양한 작품과 이론을 접하면서 서예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오랜 기간 연구해온 서풍은 왕희지를 중심으로 한 전통 서예다. 여기에 왕탁과 미불 등 중국 서예가들의 필법을 폭넓게 익히며 자신만의 조형 감각을 구축해왔다. 배 씨는 “큰 상을 받아야겠다는 목표보다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번 수상 역시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방식의 작품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좋게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들과 강암서예학술재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6.05.18 13:00

[줌] 제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김현진 교장 “창업 활성화 위해 최선”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교장을 맡은 김현진(57)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의 각오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총 42명의 입교생을 선발했다. 모집인원도 기존보다 확대됐고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 교장은 “그동안은 경쟁률이 4대 1 정도만 돼도 높은 편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4.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 창업 분야 변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올해도 식품 관련 비중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정보통신 분야가 크게 늘어났다”며 “예전에는 정보통신 관련 업체가 몇 곳 안 됐는데 올해는 전체의 약 3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반 사업이나 AI 프로그램 개발 관련 창업 아이템도 많이 들어왔다”며 “창업시장도 시대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투자유치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기존에는 제품 개발이나 사업화 코칭 중심 지원이 많았다”며 “올해는 투자 담당 코치를 추가로 영입해 민간 투자 유치 부분까지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기업들은 사업 운영 과정에서 자금 문제를 가장 크게 고민한다”며 “투자 연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산업 관련 지원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김 교장은 “전북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 식품산업 관련 기관들이 많다”며 “이들 기관과 협업해 K-푸드 기업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식품분야 창업기업들이 다양한 기관 지원을 연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창업가들에게는 ‘충분한 준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그는 “도전 자체는 중요하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면 실패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음식점만 봐도 상권 분석 없이 창업했다가 몇 달 만에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짚었다. 이어 “제조업과 IT 창업 역시 시장분석과 사업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모집기간에만 문의를 받는 곳이 아니다”며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평소에도 방문이나 전화상담을 통해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 서강고와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한 그는 기획조정실, 대출관리실,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출마케팅사업처 등에서 근무한 뒤, 인천서부지부장, 경기남부지부장, 전남동부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5.14 17:25

[줌]최종현 첫 공정선거참관단장 “표심만큼 중요한 건 절차에 대한 믿음”

선거는 결국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신뢰 위에서 완성된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범한 전북지역 공정선거참관단의 첫 단장을 맡은 최종현(43)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선거 절차를 신뢰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대 산학협력단 정당학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최 교수는 이번 참관단 운영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학회 간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 지역에 있는 학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게 됐다”면서도 “최근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공정성을 확인하는 일은 굉장히 책임감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 교수에게 주어진 역할은 상징성은 적지 않다. 공정선거참관단은 지난 21대 대선 당시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시범 운영된 뒤, 이번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대됐다. 최 교수는 전국 확대 시행 이후 전북지역 첫 참관단 단장을 맡게 됐다. 그는 “참관단 활동을 통해 선거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범한 참관단은 정당·시민단체·학계 추천 인사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개표 과정뿐 아니라 후보자 등록과 우편투표 접수 등 선거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참관하게 된다. 최 교수는 기존 참관인 제도와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그는 “기존 참관인이 투표와 개표 과정 중심이었다면, 공정선거참관단은 후보자 등록부터 개표까지 선거 전 과정을 확인한다”며 “그만큼 보다 폭넓게 절차적 투명성을 점검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열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관심과 참여가 활발하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열기가 절차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다만 모든 후보와 정당이 페어플레이 정신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근거 없이 선거 절차 자체를 불신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절차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합의”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생인 최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강사와 싱가포르국립대 전임강사를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6.05.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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