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6 00:2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제

오바마 미 대통령 "한·미FTA, 윈-윈 합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한미 양국이 모두 '윈(win)-윈(win)'할 수 있는 결과라고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가진 입장발표를 통해 "오늘 우리가 발표한 합의는 몇가지 중요한 진전을 포함하고 있으며,무역협정이 가져야 된다고 보는 것을 성취했다"면서 "이것은 양국 모두에게 윈-윈이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는 미국 근로자, 농민, 낙농업자 등을 위한 승리라고 평가한 뒤특히 미 자동차업계가 한국 시장에 대한 훨씬 더 확대된 시장접근 기회를 얻게 됐으며 "미국 내에서는 미국 자동차를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미국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시켜 줄 것이며, 자신이 추진하는 향후 5년 내 수출 2배 증가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는 우리의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에도 승리"라면서 "한국은미국 시장에 대한 좀 더 넓은 접근을 얻을 것이며, 한국의 가계와 기업들을 위해 미국 상품을 좀 더 값싸게 만들어 주고,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을 부여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또 한국과 미국간의 강력한 동맹의 승리이기도하다"면서 이번 합의가 한미 동맹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한국 국민에 대한 공격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증가하는 시기에, 우리는 오늘 한미 양국의 방어동맹과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쉽지 않았다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헌신에 대해 나의 카운터파트인 한국의 이(명박)대통령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쇠고기문제와 관련, "미국 쇠고기의 완전한 한국시장 접근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 진전을이루기 위해 계속 한국측과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의 적극적인 협력 방침을 밝히면서 양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근로자들의 권리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획기적인 것들을포함하고 있다는데 특히 기쁘다"면서 "이번 합의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내가 대통령으로서 계속 추진할 공정한 무역협정의 예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된 직후인 3일 저녁 발표한 성명을 통해"이번 획기적 합의로 미국의 재화 수출이 연간 110억달러 늘어나고 최소 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적극적인 의회 비준 추진 방침을 밝혔다.

  • 국제
  • 연합
  • 2010.12.03 23:02

오바마 "FTA 비준위해 의회와 협력"

<<오바마 대통령 성명 내용 보완>>(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미국과 한국이 양국간의 '획기적인(landmark)'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의회 비준을 마무리짓기 위해 의회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추가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을통해 "이번 합의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심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획기적 합의로 미국의 재화 수출이 연간 110억달러 늘어나고 최소 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의 자동차 및 트럭제조업체는 한국에서 좀더 확대된 시장접근을 확보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의 토대를갖게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킬 수 있는능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농민과 낙농업자들을 위해 농산품의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미국 회사에 대한 한국의 서비스 시장을 개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합의는 미국의 재화와 용역에 대해 외국의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 업계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수출 배가의 목표를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 문제를 협의했으나, 양국 통상장관과의 협상내용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협상을 갖기로 이 대통령과 합의한 바 있다.

  • 국제
  • 연합
  • 2010.12.03 23:02

美 긴장속 주시…'中 대북압박' 연일 요구

미국은 27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북한이 도발 위협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대해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강력히 다짐한다"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행위는 반드시 대처해야할 '현재 진행형' 위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은 북한이 준수해야 할 국제적 규범을 세울 것임을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중국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외교부장과의 전날 통화 내용과 관련,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이 명확히 해 줄 것을 클린턴 장관이 권고했다"고 말했다. 니콜 톰슨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한반도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전날 주장한 데 대해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CNN 방송에 북한의 주장이 내부 선전용이라고 의미를 일축하면서 "북한은천안함 사건을 포함해 여러해 동안 도발적 행동을 해 왔고, 이는 미국의 행동과는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이날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라며 '방어'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제7함대 공보장교인 제프 데이비스 중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은 대공, 대잠수함, 통신, 보급지원 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훈련기간 실전 포격훈련은 계획된 해상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방송은 이날도 매시간 주요 뉴스로 한반도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의 메인 뉴스로 이날 훈련을 소개하면서 일정과 의미를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서울에 파견된 자사 특파원 등을 통해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상황과 북한군 움직임, 한미 양국의 대응 방향, 한국 내 여론 움직임 등을 전했다. NYT는 한미 양국의 이날 연합훈련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경고의 의미가 있지만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 WP도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이날 훈련이 이미 예정된 것이라는 게 미국정부의 입장이지만 북한의 추가 공격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동맹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으며, WSJ도 중국과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훈련이강행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또 이날 한때 북한의 포격 도발이 발생했던 연평도에 한때 대피령이 발령되자 서울에 파견된 자사 특파원 등을 연결해 긴급 뉴스로 전하는 모습도보였다.

  • 국제
  • 연합
  • 2010.11.26 23:02

알카에다 추정공격..한국송유관 폭발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송유관 일부가 2일 폭탄 공격을 받고 폭발했다. 예멘발 폭탄소포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알-카에다의 전방위 테러 위협이 커지고있는 가운데 현지 보안당국 관리들은 이번 공격도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입을 모으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4시) 이전 예멘 수도사나에서 남동쪽으로 270km 가량 떨어진 샤브와주 석유탐사 4광구와 70광구 경계지점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204km 송유관 구간 중 예멘 원유펌프기지로부터 31.5㎞ 떨어진 사막 지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석유공사는 밝혔다. 예멘 보안당국 관리들은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관리는 누군가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이 들린 직후 수십명의 무장 알-카에다대원들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한때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송유관 폭파를 주도한 것으로 스스로 주장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보도에서는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차원에서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도 종종 있어 지방 부족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 예멘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현장 인근의 지방부족이 최근 공사현장 취업을요구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다"며 "예멘에서는 지방부족이 요구를 들어주지않을 경우 시설물 파괴에 나서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4광구에 지방부족 민병대를 고용해 시설을 보호해 왔지만 송유관 길이가 길어 완벽한 경비는 애초부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2008년 5월 예멘 4광구 지분 50%를 인수했고, 이미 생산광구였기 때문에 송유관을 포함한 모든 시설은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예멘 4광구는 일 생산100배럴 규모의 소규모 광구다. 예멘에는 석유공사 소속 한국인 직원 10여 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4광구가 위치한 샤브와주의 극도로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현지 방문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보안당국은 최근 예멘발 폭탄소포 사건과 관련, 핵심 용의자 검거를 위해이날부터 샤브와주와 마리브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현지 복구팀을 동원해 송유관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국제
  • 연합
  • 2010.11.03 23:02

이라크 폭탄 총격에 최소 64명 사망

이라크 전역에서 25일(현지시각) 정부군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라 최소 64명이 숨지고 190명이 다쳤다.이날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수가 5만명 이하로줄어든 다음날이다.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수도 바그다드에서 170㎞ 떨어진 쿠트시(市)로, 이곳에서는 자살폭탄 차량이 경찰서로 돌진하면서 최소 20명의 경찰관들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부상했다.바그다드에서는 폭탄을 실은 차량 2대가 두 곳에서 각각 폭발하면서 경찰관 등 최소 14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이라크 중부 카르발라 경찰서 인근의 한 시장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로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이 밖에도 서부 팔루자와 라마디, 북부의 키르쿠크와 모술, 티크리트, 남부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에서 크고 작은 폭탄공격과 총격이 잇따랐다.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무장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피해규모와 넓은 공격 범위를 고려할 때 무장단체들이 자신들의 힘을 정부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시아-수니파 연합정당 '이라키야' 소속 팔라 하산 자이단 알-하이비 의원은 이라크 정부군이 미군으로부터 치안유지 임무를 넘겨받기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테러 대응책을 논의코자 의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이라크에 주둔하던 미군의 마지막 전투부대가 지난주 모두 철수한 가운데 이달 말이면 미군의 공식적인 전투임무가 종료된다. 이후 이라크에 남아 현지 군.경 훈련임무를 맡은 미군 병력도 내년 말까지 전원 철수할 예정이다.

  • 국제
  • 연합
  • 2010.08.27 23:02

애플 납품비리 장본인 한국계로 밝혀져

아시아 납품업체들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된 애플사 직원 폴 드바인(37)이 한국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관련업계와 실리콘밸리 지역교민 등에 따르면 드바인은 어렸을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계이며, 부모의 재혼으로 미국인 성(姓)을 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간 이름(middle name)에 한국 성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드바인의 중간 이름을 신(Shin)으로 보도했다가 17일부터는 심(Shim)으로 고쳐 쓰고 있다. 드바인과 접촉한 적이 있는 교민들은 그가 명문인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로 지인들 사이에서는 예의 바른 신사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5년 7월 애플에 입사한 뒤 지난 5년간 급여 61만4천달러와 보너스 5만1천76달러 등 모두 66만5천달러를 받아 1년 연봉이 13만3천달러 정도인 만큼 생활에쪼들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외에도 4천500주의 스톡옵션도 받은 것으로외신은 전했다. 드바인은 어렸을 때 이민해 한국말을 잘하지 못했으나 6∼7년 전부터 한글 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한국말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민들과도 비교적 잘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 교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드바인이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과 같은 대기업이 중간 간부의 납품비리를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볼 때 애플 내부 주도권 다툼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것처럼 드바인이 회사의 기밀을 이용해 돈을 받았다면 정상적인 업무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게 교민사회의 대체적인 지적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 국제
  • 연합
  • 2010.08.19 23:02

加, 원주민 극지 이주 50여년 만에 공식사과

캐나다 정부는 18일 1950년대 이누이트 원주민을 극지방 오지로 강제이주시킨 데 대해 50여년 만에 공식사과했다. 국영 CBC방송에 따르면 존 던컨 원주민담당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원주민의 극지 이주는 "정부의 실수이자 위약이었다"면서 이를 반성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1953년과 1958년 두 차례에 걸쳐 퀘벡 북부 툰드라 지역에 살던이누이트 원주민 87명을 1천200㎞ 떨어진 그리즈표르드와 레졸루트 지역으로 강제이주시켰다. 정부는 당시 이들에게 새 주거지가 더 살기 좋은 곳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다짐하고 원하지 않으면 2년 후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않았다. 이후 이 이주계획은 '극지 유배'로 불리며 비판을 받아왔고, 북극 지역에 캐나다 주민을 거주토록 하면서 극지방의 영유권과 주권을 주장하는 데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제이주된 이누이트 원주민들은 극지방의 혹한과 생소한 토양, 사냥감 부족 등의 악조건 속에서 식량과 물자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채 텐트 속에서 첫 겨울을지내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던컨 장관은 "그들은 그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 얼마나 다른 곳인지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원한다면 누구라도 옛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던컨 장관은 "고통과 고난에도 이주민과 그의 후손들은 성공적으로 활기찬 지역사회를 이루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이들 지역사회로 인해 극지방에 캐나다가 강력하게 존재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공식 인구통계에 따르면 그리즈표르드와 레졸루트에는 현재 229명과 141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지난 1996년 이주가족들을 위한 보상금으로 1천만 달러를 제공해 기금을 조성하는 등 비판을 일부 수용했으나 공식사과는 외면해왔다. 원주민들은 이날 정부의 사과를 반기면서 감사를 표시했으나 일부에서는 "총리가 사과해야 한다"거나 "왜 이제야 사과를 하는 거냐"면서 여전히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국제
  • 연합
  • 2010.08.19 23:02

발가락으로 피아노 연주…중국판 '수전 보일'

어릴 적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중국인 남성이 발가락으로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잔잔한 감동을 주며 '중국판 수전 보일'로 떠오르고 있다. 두 팔이 없는 중국인 류웨이(23)씨는 최근 중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중궈다런시우(차이나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피아노를 연주, 40명이 경쟁하는 이 프로의 결선에 진출했다. 류씨의 피아노 연주는 유튜브와 중국 동영상 웹사이트 등에서도 20만회가 넘는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일간 상해일보(上海日報)가 19일 소개한 류씨의 사연에 따르면 류씨는 10세 때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 고압 전선을 건드려 두 팔을 잃었다.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류씨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19세 때 발가락으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류씨의 피아노 지도교사는 발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피아노 교습을 중단해 류씨는 혼자서 피아노를 공부해야 했다. 음악 이론을 공부하던 류씨는 혼자서 피아노를 맹연습, 마침내 발가락을 이용한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 기법을 개발해냈다. 류씨가 지난 8일 마침내 중궈다런시우에 출연해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꿈 속의웨딩'을 연주했을 때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불러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영국인 수전 보일에 비견되고 있다. 류씨는 "왜 사람들은 내가 팔이 없다는 이유로 내 삶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여느 젊은이들처럼 다채로운 삶을 사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10.08.19 23:02

파키스탄 구호 더뎌…구호차 약탈도

심각한 홍수가 난 파키스탄에서 구호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수재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 사회가 물, 의약품, 천막 등 물자와 구호 인원을 속속 파키스탄에 들여보내고 있지만 구호 현장까지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수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지만 많은 수재민이 가축과 함께 임시천막에서 지내는가 하면 일부는 아예 수몰 지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수재민이 구호 차량을 습격하는 사건도 벌어져 남부 신드주 시카르푸르에서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2대의 구호차량에 올라타 식량 등 구호품을 빼앗아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17일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았어야 했다"며 대처 능력 부족을 인정했다. 사상 최악의 수해 와중에 최근 프랑스와 영국을 순방해 '외유' 논란을 일으킨 자르다리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악으로 곤두박질 쳤다. 한편 미국이 870만달러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 사회의 도움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유엔은 아직 4억5천900만달러의 모금 목표액 중 40%만을 채운 실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모리지오 길리아노 대변인은 "파키스탄 현지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으므로 지원을 약속한 국가들이 하루빨리 현금을 내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주민이 여전히 절박히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국제
  • 연합
  • 2010.08.18 23:02

"술 안취했어"라는 말은 착각, 실험으로 입증

사람들이 음주운전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주단속에 걸린 사람들은 "나, 멀쩡해", "술 안취했어"를 연발하며 술이 운전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처럼 음주자들이 취하지 않았다거나 술이 다 깼다고 인식하는 것은 그사람의 인지, 운동 능력 같은 운전에 필요한 기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진의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브라운대학 워런 앨퍼트 의대 피터 스나이더 박사는 17일(현지시각) 학술지 '실험 임상 정신약리학(Experimental and Clinical Psychopharmacology)'에서 사람들이 음주 후 스스로 술이 깼다고 느끼는 속도가 인지ㆍ운동 능력이 회복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몸이 술에서 깨어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주관적으로 술이 깼다고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음주 후 운전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대학생들에게 술을 마시게 해 혈중 알코올농도가 0.1%까지 높아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관찰, 술에 취하는 속도를 측정하고, 이 과정에서 컴퓨터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미로찾기 실험으로 인지능력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미로찾기에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혈중 알코올농도가 올라가면서 실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혈중알코올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 즉 술이 깨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취했는지 평가하도록 하고 이를 미로찾기에서 실수가 줄어드는 것과 비교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술이 깼다고 느끼는 속도가 혈중알코올농도가 옅어지는 속도나 미로찾기에서 실수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나이더 박사는 "이 결과는 음주에 관한 한 주관적인 느낌은 알코올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어느 정도 취했는지에 대한 자신의 느낌은 절대 운전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10.08.18 23:02

타타, 인도 그룹 중 시장가치 최고

최근 차기 최고경영자 선정 작업에 나선 타타그룹이 2010년 3분기 들어 인도에서 가장 시장가치가 큰 기업으로 기록됐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통신, 자동차, 제철, 소비재 등 7개 사업분야에 걸쳐 90여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타타그룹(회장 라탄 타타)의 시장가치가 총 3조7천100억루피(한화 약 92조7천500억원)에 달해 인도 기업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어 무케시 암바니가 운영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3조2천175억 루피(한화 약 80조4천375억원)로 2위, 아닐 아가왈이 회장인 스털라이트 그룹이 1조3천530억 루피(한화 약 33조8천250억원)로 3위라고 신문은 전했다. 4위는 아닐 암바니 그룹(회장 아닐 암바니)으로 1조2천500억 루피(한화 약 31조2천500억원)의 시장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으며 수닐 마탈이 운영하는 바하르티그룹(1조2천50억루피, 약 30조1천250억원)이 근소한 차이로 5위라고 신문은 밝혔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지난 2분기 타타그룹이 3조2천600억 루피를 기록,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3조5천800억 루피)에 뒤처졌으나 7월 이후 릴라이언스가 3천600억 루피 이상 줄어드는 동안 타타는 시장가치를 4천500억 루피 높여 1위 그룹이 됐다고보도했다. 그러나 친형제인 무케시 암바니와 아닐 암바니가 각각 운영하는 릴라이언스와아닐 암바니그룹의 시장가치를 합치면 총 4조4천700억 루피(한화 약 111조7천500억원)에 달해 타타그룹을 훨씬 능가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국제
  • 연합
  • 2010.08.16 23:02

오바마 '직설 발언'…천안함 외교 향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과 계속되는 문제들을 의도적으로 눈감는 것은 다르다"며 천안함사태에 북한이 관여했다는 조사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폐막한 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천안함 사태에 북한이 관여했다는조사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발언이 "매우 직설적(very blunt)"이었다고 강조했고, 이런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미국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중차대함을 그대로 보여줬다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일(천안함 사태)이 북한이 선을 넘은 사례라는 점을 후주석이 인정하길 희망한다"거나 "미국은 천안함 조사에 참여했고, 우리 전문가들은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지었다"고 강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들은 전했다. 당국자들은 또 "우리의 주된 관심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될수 없는 도발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을 '명백히 인정(crystal clear acknowledgement)'하는데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금주 안보리에서 본격 진행될 '천안함' 협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28일 "이번 G8와 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천안함 사태에 북한이 책임이 있고 이는 비난받을 행동이라는 데 국제사회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G8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한국 해군 장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개탄하며 북한이 이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민.군 합조단 조사결과의 맥락에서 이를 야기한 공격을 비난한다'는 내용을 담은 점이 더욱 시의성이 있다는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G8 공동성명은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뿐 아니라 러시아도 동의했기때문에 향후 안보리에서 의장성명이나 결의안을 도출할 때 초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번 성명에서 다른 7개국과 공통된 입장에 선 것은 G8 내에서의 위상 약화를 우려한 일종의 외교적 제스처일 뿐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바뀐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또 G8에 사실상 대북 제재의 '키'를 쥔 중국이 빠져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외교소식통은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중국의 동참을 강력 촉구한 만큼 안보리논의 흐름이 주목된다"면서 "하지만 중국도 쉽게 기존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결국 절묘한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10.06.28 23:02

캐나다 G20 비용 과도로 시끌

캐나다가 지난 25-27일 사흘간 주요 20개국(G20) 및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쓴 돈이 무려 9억달러 가량에 달하자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야당은 너무 사치스럽고 낭비적이라고 비난했고, 국민들은 폭력시위도 막지 못하면서 이렇게까지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당국은 비용이 좀 과도하긴 하지만 안전한 개최를 위해 그 정도 보안 비용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8일 뉴욕타임스의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캐나다정부는 두 정상회의 개최 비용을 8억9천700만달러(한화 1조1천억여원)로 추정했다. 사흘간 시간당 1천200만달러를 썼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캐나다가 연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하는 예산총액과 비슷하다. 두 회담의 경비를 위해 캐나다 전역에서 차출된 2만명의 군인과 경찰, 정보요원이 토론토와 헌츠빌 에 배치됐다. 어림잡아도 동원 가능한 전체 경찰관과 군인의 13% 가량에 해당된다. 동원 비용만 중앙경찰 4억3천800만달러, 지방경찰 2억8천500만달러, 군인 7천200만달러에 달했다. 야당인 신민주당의 돈 데이비스 의원은 "정상회의 비용은 완전 비정상이다. 사치스럽고 과도하다"고 비판했고, 자유당의 마크 홀랜드 의원은 이번 회의를 '캐나다역사상 가장 비싼 72시간'으로 규정했다. G20 등 주요 회의 개최비용은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정상회의 때 발생한 폭력시위(600명 체포에 재산피해 300만달러) 이후 테러 위협까지 나오면서 치솟기 시작했다. 하지만 캐나다의 보안 지출 비용은 작년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9천500만달러)의 10배를 넘고, 역대 최고 비용이 든 2008년 일본 홋카이도 G20 회의(3억4천500만달러)보다는 2.5배를 넘는다. 빅 토우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보안 비용이 비싸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있다"고 했다. 반면 캐나다 정부의 보안 자문가인 워드 엘콕은 "아무도 (마음대로쓰라고) 백지수표를 써준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관리들은 피츠버그 회의의 경우 장비 임대나 보안관련수송과 같은 비용이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이 낮을 수 있다고 했지만 데이비스 의원은 그래봐야 그 비용은 1억달러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는 당초 G8 회의만 헌츠빌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작년 9월 G20 회의를 캐나다에서 열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토론토에 대한 경비도 해야 했다. 헌츠빌은 너무 좁아 20개국 정상과 대표단을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개최 경비가 10억 캐나다달러에 육박하게 됐지만, 비판 정치인들은 이를 '10억달러의 쓸데없는 짓'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정부는 보안 예산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등 관련 정보를 거의 주지 않아 비난을자초한 면도 있다. 데이비스 의원은 "보안에 합리적으로 돈이 쓰이는 것에 반대할사람은 없다. 보안상 공개하지 못할 것도 많이 있다는 걸 안다"며 "그렇긴 해도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돈과 병력은 그렇다손 치자.회의 준비 및 진행 기간에 시민의 자유가 제한된 것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온타리오 주는 회담장 주변에서 누구든 붙잡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부여했다. 주정부는 관련법을 비공개로 통과시켰고, 첫 체포자가 나올 때까지 이를 숨겼다. 온타리오 경찰 고위간부인 줄리안 팬티노는 헌법적 권리에 대한 이런 규제는 (보안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토론토에서 벌어진 G20 반대 시위대의 폭력시위로 경찰차가 불타고수백명이 연행됐다. 경찰차는 경찰과 소방대가 현장에 오기 전 25분간 타고 있었다. 시위 당시 경찰은 철조망 벽뒤로 숨었는지 눈에 보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행인은 "경찰은 어디에 있었냐"며 "도시가 아니라 소수의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10억달러냐"고 반문했다. 회의 기간내 도시 전체가 보안망으로 촘촘히 짜이고, 비즈니스도 영향을 받고,심지어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블루 제이스까지 미국으로 원정경기를 가야하는 등모든 기대가 수포가 돌아간 데 대한 분풀이인 셈이라고 IHT는 전했다.

  • 국제
  • 연합
  • 2010.06.28 23:02

G20 정상회의 선언문 요지

27일(현지시각) 토론토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2013년까지 재정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도록 노력한다는데뜻을 같이했다. 다음은 이번 회의 폐막과 함께 도출된 정상선언의 골자다. ▲적자 감축= 선진국들은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최소한 절반으로 줄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2016년까지 줄이거나 안정화시킬 수 있게끔 재정 계획을 마련한다. ▲환율과 무역 균형 = 사회안전망 강화, 지배구조 개선 강화, 금융시장 발전,인프라 지출, 일부 신흥 시장에서의 환율 유동성 증대 등을 추진해 나간다. 흑자 국가들은 외부 수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부 성장 요인에 좀 더 집중한다. ▲금융개혁= 투명성을 강화하고, 헤지펀드, 신용평가회사, 장외파생상품에 대한규제.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가열차게 이행해 나간다. ▲은행세 = 금융 분야는 금융 시스템을 치유하고 금융 시스템의 위기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부의 개입과 관련된 책임을 부담하는 데 있어 공정하고 실질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목적을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몇몇 나라들은 금융세 도입을 추구하고 있고, 일부 국가들은 그와 다른 수단을 추구하고 있다.▲조세 피난처= 조세 피난처에 대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이고, 투명한 평가에 기초해 비협조적인 국가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돈세탁 및 테러 관련 금융에 맞서싸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개발 지원 = 개발 수준차를 좁히고 가난을 줄이는 것은 강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이루고, 모두를 위해 더 강하고 탄력있는 세계 경제를 일구려는 광대한 목표의 핵심이다. 개발지원 문제에 대한 실무그룹을 만들고, 국제금융기구(IFI)의 대(對) 아이티채권을 전면 말소하는 한편 아이티에 대한 재건 지원을 제공한다. ▲무역 = 상품과 서비스의 투자나 교역에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3년 더 연장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 라운드가 균형감있고 야심찬 결론을 가급적 빨리 내도록 지원할 것이다. ▲환경 = 최근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계기로 해상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관행을 공유하고, 해상 탐사 및 개발 행위와 관련된 사고를 예방할 필요를 인정했다.

  • 국제
  • 연합
  • 2010.06.28 23:02

G20 재정적자 감축 합의 英-日 특히 부담

토론토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선진국의 재정 적자를 2013년까지 지금의 절반으로 감축키로 합의함에 따라 가장 고통을 감수해야 할국가로 영국과 일본이 지목됐다. G20은 27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역내국의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부채율을 2016년까지 안정화 또는 하락세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적어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G20 가운데 재정 적자율이 11.4%로 가장 높은 영국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은 10년 전만 해도 재정이 GDP 대비 1.3% 흑자였다가 이처럼 추락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분석했다. 영국 다음으로 미국이 11%로 나쁘며 일본도 재정 적자율이 9.8%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오는 2013년 1월까지 재정 적자율을 지금의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며 일본도 증세 등을 통해 재정을 2020년까지 흑자로돌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G20내에서도 재정 상황이 크게 달라 선진권 적자율이 개도권의 근 3배에 달한다. 또 선진국들은 장기채무 해결도 심각한 과제다. 공공 부채의 경우 일본은 G20 가운데 가장 높은 무려 GDP 대비 227%인 것으로 IMF가 집계했다. 그 다음이 이탈리아로 119%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은 채무의 95%가량이 국내 투자자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채무 위기에 처한 다른 나라들과 똑같이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오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담을 주관하는 한국의 경우 재정 상황이 G20 가운데유일하게 올해 1.1%의 재정 흑자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 채무율도 33%로 역내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장기 채무의 경우 자원 부국인 러시아가 돋보여 현재 GDP의 8.1%에 그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 국제
  • 연합
  • 2010.06.28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