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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은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인영향을 준다. 높은 환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부담을 주고 ▲무차별적인 물가상승을 가져오며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늦추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온다. 물론 환율 상승은 수출을 촉진하고 해외 여행을 줄여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을준다. 그러나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결과물이 아니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 ◇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24일 한국은행과 민간 연구기관에 따르면 환율상승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한은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의추가적인 인하가 환율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 중 하나는 국내 금리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의 철수는 환율의 상승을 불러온다. 다만, 올들어 환율이 다소 안정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다. 그러나 환율이 또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하면서 한은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의 수준은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은이 현재 2.0%인 기준금리를 0.25% 내리거나 동결할 것으로전망했었다. 그러나 환율불안이 지속될 경우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 ◇ 물가불안 초래높은 환율은 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으나 환율의 고공행진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8%포인트 상승한다. 이는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올라가는 소비자물가 0.2%의 4배나 된다. 그만큼 환율 상승은물가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준다. 한은의 `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1%로 전월의 4.0%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물가 상승은 국민 전체의 실질소득을 떨어트린다는 점에서 경제에 타격을 준다. 특히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이 물가상승에 따른 피해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환율 상승 만큼 소비자물가가 반드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물가에 덜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은 물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지만 불경기 상황에서는기업들이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설비투자 위축환율 상승은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해외에서 설비를 들여오는데 따른 비용이 늘어나면 그만큼설비투자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내수 위축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다. 작년 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기대비 -16.1%로 1998년 1분기의 -17.8% 이후 최악이었다. 그 이후 가장 나빴던 것은 2003년 1분기의 -3.9%였다는 점에서 작년4분기에 설비투자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환율 상승은 설비투자를 더욱 짓누른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면 기업들은 환란당시를 떠올리게되고 이는 투자를 뒤로 미루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고환율은 경상수지 개선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상수지 개선은 기초체력이 향상된 데 따른 결과물이 아니어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환율 급등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수입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은행 부실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와 캐피털 등 2금융권은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해외 신규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외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은행 자산건전성 우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바짝 긴장하고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환율이 오르면 위험자산에 포함되는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도 늘어나 BIS 비율이 하락하게된다. 금융감독원은 원·달러 환율이 100원 움직일 때마다 시중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0.15%포인트 변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행들은 BIS 비율을 분기별로 산정하기 때문에 당장 환율 상승이 BIS 비율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분기 결산이 있는 3월까지 환율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도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 등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어 환율 움직임에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 BIS 비율 하락을 막도록 자산을 줄이거나 추가로 자본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2차 파급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업체들과 키코 기업 등의 손실로 이어져 은행 건전성과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때 환율 급등으로 키코 계약을 체결한 태산 LCD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하나은행의 경우 2천500억 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아 8년만에 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충당금을 전년보다 배 이상 많은 9조9천억 원을 쌓으면서당기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수입업체들이 부도날 경우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이어져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2금융권도 외채 상환 부담 가중2금융권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재개되면서 해외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드와 캐피털(할부금융.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보유한 해외채무 규모는 150억달러에 이른다. 이들 회사는 해외차입금에 대해 환헤지를 해놓았기 때문에 당장 환율변동 위험은 없지만, 신규 차입이 어려워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여전사들이 만기도래 채무에 대해 일부는 상환하고 일부는 만기연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신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환비중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모 카드사 담당자도 "최근에 동유럽 지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신규 해외 차입이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여신전문회사는 은행과 비교하면 해외차입 규모가 크지 않고 만기구조가분산돼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여전사들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와 조달비용 절감 차원에서 해외차입을 하고 있다"며 "신용경색으로 선박리스 등 해외영업은위축될 수 있지만,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또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은행들은 외화 조달의 어려움이 커질 뿐 아니라 거래 기업의 수익성 하락에 따른 건전성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고환율은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를 압박하며 경제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달러당 1,259.5원에서 지난 23일현재 1,489.0원으로 1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95.72원에서 1600.56원으로 14.7% 상승했다. 이처럼 환율이 오르면 수입업체나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진다. 우리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올해 순이익이 항공운송업은 적자로돌아서고 해상운송업은 22%, 정유업은 16%, 철강.금속업은 10%가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키코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이 환율 급등으로 입은 손실은 작년 말 3조2천억 원에서 지난 23일 현재 3조5천억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들은 작년 말 현재 은행 엔화대출 165억 달러의 95.7%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출 금리가 1년 사이에 평균 연 3.32%에서 6.06%로 올라 이자 상환에도 허덕이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환율 상승으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환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또 고환율은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기업들이 해외에서 설비를들여오는데 비용 부담을 키워 투자를 미루게 하는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8%포인트 상승한다. 이는다음 달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검토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건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반영하는 위험자산인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 BIS 비율 하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르면 은행들의 BIS 비율이 평균 0.15%포인트 떨어지는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거래 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수익성이 나빠지면 은행으로서는 대출 부실이 생길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도움을 주고 수입이나 해외 소비를 억제해 경상수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면 수입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중요한 것은 환율의 절대적인 수준이 아니라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데 있다"며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완주 봉동농협 조합장에 이행구 현 조합장(62)이, 고산농협 조합장에는 국영석 현 조합장(47)이 각각 무투표 당선됐다.완주군 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오후 5시 봉동농협과 고산농협 조합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행구 조합장과 국영석 조합장이 각각 단독 출마, 당초 예정된 3월 6일 선거를 실시치 않고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봉동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당초 이필구 농협이사가 출마,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이행구 조합장은 완주중과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국영석 조합장은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전주시 완산구와 임실군을 공동유대로 하고 있는 전주 파티마신협(이사장 유병환)은 합병을 성장동력의 토대로 활용해 급성장, 2008년 경영대상을 수상했다.유병환 이사장은 "지난해 한울신협을 성공적으로 합병해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여기에 지역밀착형 지역사회 개발사업을 착실히 추진, 조합원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지난해 1만8천명의 조합원과 총자산 862억원, 대출금 554억원, 당기순이익 4억5200만원을 보인 파티마신협은 총자산 51.1%, 대출금 60.2%의 성장세를 보였다."합병을 통한 공신력 제고로 자산이 570억원에서 300억원가량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이 무려 3배 증가했다"고 설명하는 유 이사장은 "조합원 교육과 산악회, 풍물회 등을 적극 장려했고 특히 풍물회는 각종 지역행사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봉사활동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파티마신협은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위해 지역내 생활이 어려운 가정과 직원간에 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홀로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금품 지원, 사랑의 수레 전달 등에도 나서고 있다."살아있는 조직이 회사를 키운다"고 말하는 유 이사장은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사업계획과 영업목표를 공유하고 매주 평가회의를 통해 치밀하게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파티마신협은 올해 지역사회와 조합원이 함께 성장·발전하는 신협으로의 위상 정립, 성과관리시스템의 정교화로 내실을 다져 총자산 920억원, 대출금 600억원 목표를 이룬다는 희망을 일구고 있다.
지난 한 해 도내 금융기관 수신이 통계작성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조사한 2008년 금융기관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상품을 중심으로 3조4530억원이 증가해 90년 이후 최대 폭을 보였다.이는 상반기에 은행과 비은행기관의 고금리 특판예금의 판매 호조와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저축성 예금이 증가했기 대문이다.한편 여신은 2조2957억원 증가했으나 주택시장 부진 및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예금은행이 BSI비율 규제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가운데 비은행기관의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이 먹혀들며 비은행기관의 여신 증가폭(1조2715억원)이 예금은행(1조242억원)을 상회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비은행기관 여신은 신용협동기구(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들이 높은 수신 증가세를 바탕으로 영업마케팅 강화에 주력해 전년 7695억원에서 1조271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불안한 금융시장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결과를 나타냈다"면서 "안전한 자산관리 차원의 예금 증가, 은행의 유동성 악화에 따른 대출 자제, 비은행기관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송금과환전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 경색과 한반도 내 지정학적 위기감 등으로 환율이 1,500원을 향할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여행경비와 유학비를 줄이려고 서둘러 환전, 송금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지의 교민들은 외화의 국내 송금을 자제한 채 환율의 추가상승 여부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원.엔 환율의 급등으로 환차손 위험이 커진 엔화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인이 외환은행을 통해 해외은행으로 송금(당발송금)한 실적은 6천683건, 1천329만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4천22건, 408만달러급증했다. 건수와 금액 모두 월중 최대 규모이며, 환율이 1,380원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지난 6일에 비해서는 3천900건, 561만달러 증가했다. 16일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급등하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우려한 고객들이 송금을 서두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1,455.50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18일 1,468.00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당발송금 건수도 12일 787건에서 13일 925건, 16일 956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환율 상승으로 개인 고객의 환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의 개인 환전 실적은 지난 16일 7천769건, 1천632만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1천512건, 433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16일 해외은행에서 외환은행으로 송금한(타발송금) 금액은 811만달러로 전날보다 457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6일의 3천65만달러에 비해서는 2천254만달러 급감했다. 하나은행의 타발송금 건수는 16일 375건으로 전날보다 24건 줄었다. 은행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간 급등하면서 1,500원에 근접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 교포의 국내 역송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6일 환율이 큰 폭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 전망이 잇따르자환율 추이를 지켜보던 개인 고객들이 해외 송금을 서두른 것 같다"며 "17일 환율이1,450원을 넘어선 이후로는 해외로의 송금 문의가 줄어든 반면 국내로 외화를 역송금하려는 해외 교포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환율이 동반 급등하면서 시중은행의 엔화 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서고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엔화대출 잔액은 17일 현재 9천288억엔으로 전월 말보다 5억엔 감소했다. 원.엔 환율은 18일 100엔당 1,588.74원을 기록하면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작년 12월5일의 1,598.07원에 바짝 다가섰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1,436.95원이던 작년 말 10억원을 엔화로 대출했다면 원금은 약 11억6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불어나게 된다.
휴업이나 파산, 폐업한 중소기업은 대출 보증의 만기 연장이나 신규 보증 혜택을 받지 못한다. 최근 3개월 이내에 30일 이상 연체했거나 10일 이상 연체가 4회 이상인 중소기업도 신용보증기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이같은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휴업이나 파산, 부도, 폐업기업, 대출금과 보증료 연체 기업, 신용보증기관이 대지급 채권을 회수 못 한 기업, 허위자료 제출 기업은 보증 만기 1년 연장과 신규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용불량 기업과 청산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 사업장이 가압류된 기업 등은 신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정부는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을 전제로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신용보증기관, 은행은 중소기업이 보증을 통해 받은 대출금의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용도 외로 쓰면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또 기존 신용대출과 담보 대출을 보증부 대출로 전환하지 않도록 감독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보증 확대를 위해 보증기관 임직원의 명백한 고의나 중과실, 개인적 비리가 없으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연합회에 보증제한 가이드라인을 곧바로 송부하는 한편 5일 단위로 은행의 보증부 대출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5일 금융당국 및 은행장 워크숍에서 합의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관련 세부기준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회와 은행 실무자들이 협의해 결정하는 대출연장 기준도 정부가 마련한 보증연장 가이드라인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는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끝난 뒤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이 다시 어려워지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채무불이행과 미국 뉴욕 증시 급락 등의 해외 악재까지 겹쳐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작년 9~10월과 같은 공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근의 불안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환율 1,500원-코스피 1,100선 불안대내외 악재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6.00원까지 치솟은 뒤 10시현재 전날보다 10.00원 상승한 1,4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1,590원대로 진입하면서 고시환율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작년 12월5일의 1,589.07원을넘어섰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7.63포인트(0.68%) 하락한 1,119.56을기록 중이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06포인트(0.54%) 오른 385.23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은 국내외 악재들이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수급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해 주가와 환율에 직격탄을 날렸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0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9천억 원 가까운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수출이 예상외로 급감해 경상수지 적자 반전가능성이 커졌고 동유럽 등의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데 따른 것이다. 또 3월이다가오자 단기외채 상환 압력이 현실화될 조짐까지 보이면서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 원화 "당분간 약세"앞으로 외환시장은 전고점인 원.달러 환율 1,500선을 돌파할지,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아래로 떨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화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금융시장 불안과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신청 가능성, 북한의 미사일 발사우려, 수출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해소되기 전에는 원화의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상황과 상관없이 올라가는 환율에 대해 고점 예측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상승을 막을 변수라면 유럽에서 자국 은행들의 부실을 차단하기 위한 처방이 빠르게 나올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도 상황이 더 악화될 때를 대비해야 하므로 섣불리 개입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거나 수출업체 물량이 집중돼야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지금 속도가 유지되지않더라도 1,500원 돌파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은 1분기에는 상당히 불안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증시도 관망.."3월이 변곡점"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당분간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을 자제해야 한다고말했다. 당분간 실물경제의 저점 확인과 회복 여부, 외환과 금융시장의 안정여부를지켜보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그간 금융 및 외환시장이 정부 정책에 대한기대감으로 안정을 찾았으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고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금융시장 불안 현상이 작년 9~10월의 금융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하면서 2~3월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국내 금융시장에 해외 악재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미국 등국제금융시장이 안정돼야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에 따른 효과가 맞물려 급증한 시중 부동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유동성 흐름 자체는 돈맥경화가 심화됐던 작년 9~10월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1차적으로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변수인데 금융시장 교란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2~3월이 변곡점"이라며 "이르면 수개월 내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의 부동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동유럽과 미국등 국제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라며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올해 하반기에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실물부분의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 대출만기 연장 등을 하면서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구조조정이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런 것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을 상실한 한계기업은 퇴출당해야 한정된 자원을 정상적인 기업에배분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은 채권기관 중심으로 하되 정부는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산업적 측면이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원이 필요하다면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지금은 "경제팀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에 있는그대로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고 소통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시장도 빠른 시간에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하반기 중에 추경 효과가 나타나도록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교육.금융.관광.IT 및각종 서비스 산업 등을 규제완화를 통해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외환 당국은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한-중.한-일 스와프 자금, 외환보유액 등이 현실적으로더이상 시장안정에 크게 기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한미 스와프 자금 300억 달러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의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로부터 인출한 금액은 163억5천만 달러이며 이들 자금은오는 26일부터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한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협의해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300억 달러를 모두 인출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정 시일 후에 상환을 위한 외화 확보는 시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외환시장 안정에 추가적인 도움을 주는데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FRB와 스와프 협정을 동시에 체결한 한국,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가운데 현재까지 자금을 인출한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는 없다는 점도 한미 통화스와프를 활용하는데는 부담스런 요인이다. 한은은 또 작년 12월에 중국과 260억 달러 상당의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일본과 200억 달러 상당의 한-일 원-엔화 통화스와프를 각각 체결했으나 지금 당장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는 아직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달러가 아닌 엔화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면서 "한-중,한-일 스와프 모두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한 외환보유액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천억 달러 선에서 묶여 있어 시장안정에 큰 도움을 못주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아래로 내려오면 이 자체가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시장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17억4천만 달러다. 당국은 그러나 은행들이 만기도래 외화차입을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장기로돌리도록 유도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에 전력을 쏟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 지급보증을 받고 단기차입을 장기로 돌리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여건이 악화되면 이마저도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외환시장 불안은 상반기 내내지속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금리 수준을 막론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있다"고 밝혔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해외 차입여건은 작년 12월까지 안좋았지만 현재는 은행들이 만기 상환자금을 스스로 해결할 정도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경상수지도1월에는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2월에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전했다. 그는 "다만, 아일랜드와 동유럽 등의 해외 상황이 안좋은데, 앞으로 더 나빠질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삼천신협(이사장 박희)은 지난 13일 제16차 조합원정기총회를 열고 자산 400억 돌파를 자축했다.자산 39억원으로 시작한 삼천신협은 7600여 조합원이 가입돼 있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 1월말 자산 400억을 돌파, 명실상부한 모범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박 이사장은 지난해 지역 홀로노인과 불우이웃에게 쌀 100여포를 기증하는등 사회 환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서민층의 자금난 해소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전북지역 80개 신협이 경제위기 속에서 지역민들의 자산증식에 팔을 걷어 부쳤다. 자산 건전성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조합운영에 나서고 있는 신협은 늘어난 세제혜택 등으로 서민들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우수조합으로 선정된 조합들을 통해 신협의 경쟁력을 짚어본다."철저한 시스템 도입과 인력 육성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온누리신협(이사장 이석계)은 남원시를 공동유대로 하고 있는 신협으로 3년 연속 경영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지난해 재무현황은 조합원 1만8026명, 직원수 29명, 총자산 892억원, 대출금 593억원, 당기순이익 4억3600만원이며 총자산과 대출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석계 이사장은 "사실 2006년까지 3개 부실신협을 합병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임직원들을 독려, 자구노력과 함께 시스템을 대폭 개선, 부실대출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킨게 큰 힘이 됐다"면서 "임직원들과 워크숍을 통해 명확한 경영목표 설정과 책임의식을 불어넣어 3년 연속 경영대상이라는 전북신협의 새로운 전설을 쓰게됐다"고 설명했다.여신심사제도 도입을 통한 대출심사 강화와 성과중심의 목표관리체제 정착, 임직원의 경영역량 향상을 위해 신협중앙회 연수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타지의 우수신협을 벤치마킹하는 등 조합의 경쟁력 제고 노력은 끊임없이 이뤄졌다고.이 이사장은 "특히 온누리신협은 조합원과 함께 성장·발전한다는 신념아래 주부노래교실과 산악회 운영 등 지역밀착형 경영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를 높이고 조합원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온누리신협은 내년까지 총자산 1천억 돌파와 대출금 700억 달성과 동시에 이익잉여금 20억원을 확충해 전국최고의 조합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월-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환율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2%인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 영업 행태와 금융 소비자들의 재테크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출을 하면 오히려 손해'라며 은행들은 가계대출 영업을 손 놓고 있다. 대출을 하더라도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가산금리를 더욱 높이는 `편법'을 동원하는 실정이다. 주식, 부동산, 펀드 등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가운데 은행 정기예금 금리마저 3%대로 곤두박질 치면서 시중자금은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건질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을 기웃거리고 있다.◇ 가계대출 `개점휴업'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가계대출 심사를 한층 깐깐하게 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모 영업점 관계자는 "돈이 급한 실수요자 이외에 투자목적이 있거나 주택을 추가로 사려는 사람은 대출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대출 압박 등으로 영업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난 데다 대출을 하더라도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권 가계대출의 전월대비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1조8천억 원에서 12월 1조6천억 원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1조7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91일 물 CD 금리는 올해 들어 1.36%포인트 하락한 2.57%(13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와 연동해 은행들이 고시하는 이번 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3.4∼4.9%, 신한은행 3.51∼4.81%, 하나은행 3.77~5.47% 등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예금취급 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7조 원으로, 이 중 90% 이상이 변동금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200조 원 이상은 시중금리 인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은행들은 따라서 신규대출이나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할 때 높은 가산금리를 붙이고 있다. 조달비용 등을 감안해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는 국민 0.76~2.26%, 신한 0.8∼2.1%, 하나 1.2∼2.9% 등으로 고시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게 운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D 금리가 내려가면서 최고 가산금리를 붙여도 역마진이 나고 있어 영업점 차원에서 고객의 신용도 등을 감안해 가산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없다는 민원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등에 잇따르고 있다. 한 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하러 은행에 갔더니 가산금리를 CD 금리보다 높은 2.7~3.5%로 제시했다"면서 "이를 따졌더니 대출받기 싫으면 대출을 갚고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비과세 혜택받자..금 투자도 인기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 예금금리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우리,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3.40%와 3.60%이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 등을 빼고 나면 1년 뒤 이자를 손에 쥐기는커녕 원금마저 까먹게 된다. 따라서 셈이 빠른 소비자들은 비과세 혜택이 늘어난 농.수협 단위조합이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에 돈을 맡기고 있다. 종전까지는 이들 기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1인당 2천만 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내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한도가 3천만 원까지 늘어났다. 실제로 농협 단위조합의 예탁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156조 원, 12월 158조 원에서 올해 1월 162조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수협 단위조합의 예탁금 증가액도 작년 11월 571억 원, 12월 2천17억 원에서 지난달 3천5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12일 기준 온스당 948.50 달러로 950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안전자산에 대한 신호 현상으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 투자 상품에 대한 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 금 실물(골드바)과 금 적립계좌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월 평균 금 거래량은 2007년 963㎏, 2008년에는 3천681㎏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에도 2천916㎏에 달했다. 계좌를 이용해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18.07%, 최근 6개월간은 57.17%에 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경기 전망이 어두우면서 거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금 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온스당 1천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은행 예금보다는 단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2.00%로 0.50%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총액한도대출금리는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4개월만에 모두 3.25%포인트 낮추게 됐다. 기준금리 2.00%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은행의 실질적인 기업 대출금리 인하와 노동정책의 유연화, 중소건설업체 지원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열린 1/4분기 전북지역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 대출금리가 내리지 않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상당폭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제조업체의 조업률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고용인력을 감축하지 않아 인건비가 기업경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최저임금 하향, 고용유지 지원금제도 변경 등 유연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건설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만큼 공공공사에 중소건설업체의 참여확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참석자들은 제조업 경기하강세는 4/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간담회에는 김영백 한은 전북본부장, 곽훈영 광전자 부사장, 국중하 우신산업 대표이사, 나병윤 전주페이퍼 전무, 노홍석 전북도 투자유치과장, 이선홍 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정호석 하림 부장 등이 참석했다.
12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인 2.0%로 낮아지면서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있다. 유동성함정이란 금리를 낮추고 자금을 공급해도 시중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가계나 기업의 소비.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금리가 더 이상 낮아지기 어려운 수준까지 떨어지면 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늘면서 통화정책의 `약효'가 사라지는 것이다. 아직은 유동성 함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금리가 사실상 바닥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계감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시중에 공급한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고 장기 실물부문으로 공급되지 않는 단기부동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미 유동성 함정에 들어섰다는 분석도나오고 있다. ◇ "유동성 함정 단계 아니다"작년 9월 리만브러더스 사태 이후 지난달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5.25%에서2.50%로 2.75%포인트나 낮아졌다. 91일 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9월 말 5.83%에서 11일 2.92%로 2.91%포인트 하락했다. 91일 물 기업어음(CP) 금리도 같은 기간 6.67%에서 3.78%로 2.89%포인트 내렸다. 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분 이상으로 하락한 것이다. 회사채 금리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있고 소비나 투자도 전혀 살아날 기미가없지만, 시중금리가 전반적으로는 내리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함정은 기준금리를 내려도 시중금리가 전혀 반응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진 만큼 유동성 함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동성 함정에 해당하는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한은내부에서는 1.5%까지 내려도 괜찮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돈이 안돈다"..단기부동화 가속문제는 시중유동성의 급속한 단기부동화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금융중개기능, 주로 은행의 대출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다 보니 자금이 은행권에 맴돌면서 단기상품에만 몰리고 있다. 작년 12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3.1%로 전월의 14.0%에서 0.9%포인트 급락했고 올해 1월에는 12% 내외로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만기 2년 이상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도 12월 10.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현금과 초단기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협의통화(M1) 증가율은 작년 5-6월1.0%에서 12월 5.2%로 크게 높아졌다. 시중유동성이 중장기 금융상품으로 유입되지 못하면서 협의통화만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단기 부동자금도 약 5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 통화정책 무력화 우려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면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전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화되고 있어 유동성함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머니마켓펀드(MMF)는 `현금성'이 강한데 MMF가 급증하는 것은 사람들의 현금보유 욕구가 강해진다는 의미"라며 "단기 자금은 넘쳐나는데 장기 시장으로 돈이 움직이지 않는 단기부동화도 유동성 함정의 맥락에서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자금이 계속 무위험 자산에만 쏠리면서 신용위험이 있는 기업에는 자금이 확산되지 못하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금리인하는 모두 경기부양의 패키지로 이해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동일하게 떨어지기는 어렵고, 정책시차를 감안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태평동지점(지점장 최용현)은 11일 청렴한 농협문화 정착과 신뢰받는 농협인상을 정립하기 위해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에서 전 직원은 '청렴한 농협, 투명한 농협, 깨끗한 농협'을 구현하여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금리가 높고 세금이 적은 신협예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신협중앙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1월 한달간 도내 신협 예금이 703억원이 증가하는 등 예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1월 한달간 매영업일 평균 35억원의 수신이 유입된 꼴이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3억원(12%) 증가한 수치로 1월말 현재 예금총액은 1조9853억원이다.이처럼 신협예금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은행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5%대)와 비과세 혜택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여수신 동반 상승을 통한 조합의 경쟁력이 높아졌고 예대비율이 65.5%로 높아지는 등 향후 경영전망도 양호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신협 전북지부 정인철 선임과장은 "증시침체와 펀드수익률 하락으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과 비과세 혜택으로 은행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신협의 비과세예적금이 올부터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신협 출자금 1천만원까지 배당소득세도 비과세되면서 여유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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