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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열풍 속 '주목받는 전북'] '6월항쟁 뜨거운 함성' 불지핀 전북인

뜨거웠던 1987년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에서 전북 사람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기자와 검사, 감독까지 우리 이웃이다.1987은 지난 1987년 1월부터 6월까지 펼쳐진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으로 촉발된 민주항쟁을 담은 영화다.영화에는 한국현대사의 진로를 바꾼 수많은 이들이 등장하는데, 이 가운데 최환 변호사(75)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 변호사는 1987년 서울지검 공안부장으로 재직할 때 박종철 군의 사인을 세상에 밝힌 인물이다.최 변호사는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이사가 잦았는데, 중학생 때 군산으로 왔다. 군산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최 변호사는 정의로운 검사의 소양을 길러준 곳이 전주라고 했다.최 변호사는 전주고를 다닐 때 집이 남노송동이었는데, 한옥마을을 지나 오목대를 많이 올라다녔다면서 정이 많은 곳에서 정의를 생각하며 검사가 되는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그는 나를 묘사한 배우 하정우 씨를 보면서 뜨거웠던 1987년을 떠올렸다면서 1월 14일이 박종철 군의 31번째 기일인데, 영화를 통해 종철 군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 보도한 고(故) 윤상삼 전 동아일보 기자(1955~1999)도 주목된다. 익산시 함열읍 와리에서 태어난 윤 기자는 함열초남성중남성고연세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 입사했다.사회부 사건팀이었던 그는 서울 용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군을 응급조치한 의사에게서 물고문과 관련된 양심 증언을 보도했다.윤 기자는 도쿄특파원으로 파견됐다가 병마를 얻어 1999년 4월 6일 유명을 달리했다.중고등학교 동창 이종걸 씨(62)는 1987년 탁 치니까 억하고 죽었다고 믿었는데, 상삼이를 비롯한 기자들의 열정으로 진실을 밝혀냈다며 학교에서 상삼이는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한 친구였다고 회상했다.장준환 영화감독(47)도 전주 출신이다. 전라고(18회)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2003년 영화 지구를 지켜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장 감독의 고등학교 선배는 준환이가 학교에서 혼자 그림을 계속 그렸는데, 결국 훌륭한 영화감독이 됐다면서 직접 겪은 1987년을 토대로 영화를 제작해 관객에게 더 큰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10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450만 여명에 달하는 1987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박상기 법무부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등이 봤는데, 도내에서도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전북지방경찰청 등 주요 기관 직원들이 단체 관람을 하는 등 저마다의 1987을 기억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1.11 23:02

익산웅포골프장 회생계획안 두고 갈등 심화

법정관리중인 익산웅포골프장이 회생계획안을 두고 회원과 소유자간 갈등을 빚고 있다.웅포골프장은 일부 회원들이 만든 권익회를 통해 부도난 골프장에 대한 과반의 지분을 사들여 베어포트리조트라는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총 36홀의 골프장은 회원제 18홀, 대중제 18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골프장을 인수한 베어포트리조트는 회원제코스를 운영하게 되면 1700억 원에 달하는 회원권을 보장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회원제코스 운영권을 승계 받지 않고 대중제만 직접 운영하고 있다.베어포트측은 최근에 회원제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웅포관광개발에 대한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회원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대중제로 골프장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반대측 회원들은 회원통합위원회를 꾸리고 회원권을 소멸시키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11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베어포트측과 회원통합위로 나뉘어 있다.익산웅포골프장 회원들로 구성된 통합회원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익산유스호스텔에서 회원공청회를 열고 현재 베어포트측이 추진 중인 회생안은 회원권을 휴지조각 만들려는 수작이라며 회원권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회원들의 결집을 당부했다.통합위 장승환 위원장은 베어포트는 회원권을 지키기 위해 회원들이 만들었고 주식을 매입할 때와 사업권을 이전 받을 때의 모든 서류에 회원권을 승계하기로 했지만 대중제를 운운하며 회원권을 소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5명의 기득권 세력이 골프장을 삼키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그 근거로 골프장 사업권이전 합의서와 주식 매매계약서, 권익회 회원결의사항 등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장 위원장은 회생안이 부결되면 파산을 시켜 회원권이 모두 없어진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우리 회원권을 없애려면 골프장 문을 닫아야 한다며 회원권을 가지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웅포골프장에 파견된 법정관리인과 베어포트측은 현재의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이달 말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을 검토하게 된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8.01.11 23:02

익산 8개 시민사회단체 투쟁위 "KTX 혁신역 신설 반대"

익산시 원로회를 중심으로 익산상공회의소 등 8개 시민사회단체가 KTX혁신역 신설추진반대투쟁위를 꾸리고 KTX 익산역 사수에 나섰다.특히 이들은 혁신역 신설에 대한 용역결과를 지켜보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혁신역 신설움직임에 무대응으로 일관하자고 주장한 이춘석 의원을 싸잡아 비난하며 이젠 속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투쟁위는 9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예산을 낭비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저해하며 지역갈등의 소모적 논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익산이 호남의 3대 도시라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교통의 요충지이며 교육의 도시라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교통을 빼앗아 가겠다는 것은 익산의 생존권을 빼앗는 것이고, 익산의 쇠퇴는 전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익산역에서 혁신도시까지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중간에 역사를 하나 더 만들자는 주장은 소탐대실의 대표적 사례라며 고속철이 동네마다 다 들렀다가는 국철도 아니고 모든 것을 자기 앞에 가져다 놓으려는 놀부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투쟁위는 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청 소재지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는데 전주 인근의 완주와 김제를 끌어들여 혁신도시를 유치하고 이젠 슬그머니 전주로 편입시켰다며 전주는 완주, 김제 등을 끌어들여 타당성조사를 한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이들은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혁신역 신설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투쟁위는 송하진 도지사가 용역결과를 지켜보자는 했지만 우리는 용역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도지사는 전북 도민의 화합과 전북발전을 위한 사업에 매진하라고 충고했다.이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1억원의 예산을 세우는 것을 막지 못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자는 이춘석 의원도 잘못됐다면서 세우지 않아야 할 예산을 막지 못한 이 의원은 이제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앞으로 익산시민사회단체와 연대, 청와대 및 국회의사당 집회 등을 통해 혁신역 신설 반대활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8.01.10 23:02

고작 5㎝ 눈에…전주시내버스 110대 멈춰

9일 전주에 5㎝의 눈이 내리면서 시내버스 100여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외곽에 사는 시민들은 안내가 부족해 발이 묶였다며 불편을 호소했고, 미진한 제설작업으로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 운전자들도 불편을 겪었다.이날 전주시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392대 중 무려 110대가 새벽부터 내린 눈 때문에 제대로 운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산구 원상림마을과 금산사로 가는 길 등 외곽노선이 대부분 운행되지 못했다. 시내버스 4대도 교통사고와 고장 등으로 멈췄다. 특히 외곽노선은 쌓인 눈으로 운행이 어려워 낮 시간대에도 버스가 제대로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시가 버스 운행 차질과 관련해 버스정류장 운행정보시스템과 전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jeonjuits.go.kr)에 안내문을 올렸지만 부족했다는 지적이다.한 시민은 눈이 많이 내린 것도 아닌데 왜 버스가 안오느냐며 시민들이 보기 어려운 곳에 안내문을 올린 건 형식적인 대처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제설 작업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이 묶인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평소 20분이면 가는 길인데, 눈길에 차들이 엉금엉금 가면서 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시는 이날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살포기 22대와 살수차 3대 등 총 29대의 제설장비와 도로보수원 및 운전원 등 46명을 투입, 전주시 60개 주요노선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께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쌓였다. 특히 이면도로와 지선도로는 제대로 제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빙판길로 변해 불편을 가중시켰다.전주시 관계자는 새벽부터 제설 작업에 나섰는데, 지나간 자리에 다시 눈이 쌓인 것 같다며 시내버스 운행 차질 부분에 관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1.10 23:02

전북, 아동학대 전국 3위…전주시 안전망 구축 나서

고준희 양(5) 아동학대 치사 사건 등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인한 참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 아동학대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실효성 있고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그런 가운데 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전주시가 아동학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1446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3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268건, 전북 1446건, 전남 1229건, 인천 1190건 등이었다. 반면, 제주 276건과 광주 346건, 대전 359건 등은 비교적 적었다.특히 전북의 아동학대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도내에서 발생한 연도별 아동학대 건수는 지난 2013년 641건에서 2014년 932건, 2015년 889건, 2016년 1446건 등이다.아울러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1만8700건의 아동학대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는 부모가 80.5%로 가장 많았고, 대리 양육자(11.6%)와 친인척(4.3%) 순이었다.피해유형별로는 정서학대(19.2%), 방임(15.6%), 신체학대(14.5%), 성 학대(2.6%) 순으로 많았다.최 의원은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끔찍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고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전주시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한다.시는 아동친화도시 전주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아동의 4대 권리 보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이를 위해 시는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 의무가 있는 경찰서와 아동관련 NGO 등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아동학대 예방 △조기발견과 신속대응 △재발방지 사후관리의 아동학대 3단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한다.먼저, 시는 먼저 근본적인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부모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가족 갈등예방과 해소방법, 자녀이해, 육아방법 등을 교육하기로 했다.아동학대 신고의무자와 부모, 아동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신고의무 교육을 실시하고 캠페인 등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을 하고 신고의무 정착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또,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생단체 등을 통해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 시키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어린이집과 양육시설,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한 예방교육과 유관기관을 활용한 아동권리 보호 교육에도 나선다.시는 2단계로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조기발견 및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아울러 아동학대가 종료된 이후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가정방문과 전화상담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2차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아동학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고, 보육과 교육 걱정 없는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백세종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1.09 23:02

"대한민국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

4일 오전 10시 완주군 봉동읍의 고준희 양(5) 학대치사 사건 현장. 패딩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고 모씨(36구속)가 나타나자 주민들이 야 이 살인자 X야 얼굴 좀 벗겨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쏟아냈다. 내연녀 이모 씨(35구속)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씨는 어린이 마네킹에 30cm 쇠자를 휘둘렀다. 준희의 엉덩이와 등, 어깨 등을 3차례 쇠자로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준희와 이 씨, 아들(6) 등 4명이 밥을 먹고 있었고, 밥을 주려 하자 준희가 도망가 훈육 차원의 체벌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씨는 지난해 3월 말 준희의 발목 부위를 2~3차례 밟은 것도 재연했다. 밥을 먹지 않아 툭툭 밀었더니 엎어져서 밟았다고 했다. 당시 상처는 없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자 멍이 들고 4월 10일께 멍이 든 부위가 오른쪽 종아리까지 올라왔다고 했다.4월 26일 새벽 0시 30분쯤 야간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니 준희의 호흡이 약해지고 있었고, 오전 8시쯤엔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씨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돌아와 전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준희의 숨이 멎었다는 게 고 씨의 주장이다.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다며, 준희를 죽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유기 공모도 담담하게 재연했다. 전주시 인후동 내연녀 어머니 김모 씨(61구속)의 집으로 준희를 데려간 이들은 신고와 유기를 고민했다면서 출근해야 하는 고씨가 이씨와 함께 봉동으로 가고, 김씨가 준희의 시신을 수습했다. 준희 시신 곁의 장난감은 이때 김씨가 산 것이다.군산시 내초동 선산에 도착한 고 씨는 도로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삽으로 80㎝가량 땅을 파고 준희를 묻었다.현장검증을 지켜본 주민은 어린 것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대한민국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이날 고 씨 집 현관 앞에는 국화꽃과 과자, 메모가 놓여있었다.준희야 이모가 꺼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늘에선 괴롭고 외로운거 아프고 무서운거 그런거 없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1.05 23:02

기부 한파 속 '엄마의 밥상' 열기 눈길

#1. 울산에서 특수강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30대 최모 씨는 2014년 전주시에서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엄마의 밥상을 시행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감명을 받았다. 그는 지역 연고는 없지만 전주시에 연락해 매달 5만원 씩 100년 정기기부를 약속하고, 매달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다.#2. 공사현장 일용직 노동자인 50대 김모 씨는 20대 딸과 함께 2015년 7월부터 엄마의 밥상에 3만원 씩 기부하고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렸을때 수시로 아침을 걸렀다는 그는 작지만 제 돈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지난해 각종 사건들로 기부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주시의 엄마의 밥상을 통한 기부 행렬은 끊이질 않고 있다.사업가부터 평범한 시민, 노동자들이 선뜻 기부를 하는 모습은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아침밥을 굶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시가 직접 아침밥을 배달하는 엄마의 밥상사업 시행후 이 사업에 써달라며 4년 간 1131건에 6억1400여 만 원(지난해 11월 30일 기준)의 기부금이 개인과 단체로부터 모였다. 이들 기부는 개인이 637건, 단체가 494건이었다.특히 개인 기부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기부가 본격화 되던 지난 2015년에는 전체 323건 중 개인 기부가 180건으로 55%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222건 중 148건(66%)으로 2년새 10%p이상 늘었다.최 씨와 김 씨 사례 외에도 평소 미용봉사와 병원봉사 활동을 펼치면서 부부 봉사왕으로 알려진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70대 박모 씨 부부는 매달 엄마의 밥상에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40~50대 가정주부들은 엄마의 밥상 후원을 위해 햇살동호회라는 모임까지 만들었다. 2015년 1월 6명이서 매달 10만원 씩 내던 모임은 현재 회원이 25명까지 늘어났고, 올해부터는 후원금액을 15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다.또 김제 백구면의 한 업체는 2015년부터 밥상에 매달 친환경 계란 100판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기부의사를 밝혀오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행정에서 직접 하는 사업이어서 그런지 기부 기피 세태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1.04 23:02

[미취학 아동, 학대 관리 사각지대] (하)개선책 - 예방·사후관리 강화, 영유아 양육환경 상시점검 필요

기존의 아동 학대 관련 정책은 사후관리 중심이고, 이마저도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점검은 어려웠다. 이에따라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와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고준희 양도 지난 2016년 5월 친모 A씨에 의한 학대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행위가 가볍다는 이유로 같은해 12월까지 아이의 상태 등을 전화로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친모와 한차례 더 전화로 아이들의 상태를 묻고 마무리했다.이후 친부와 함께 산 준희 양은 지난해 4월부터 어린이집에 나가지 않고, 사망했지만 실종신고를 할 때까지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이 때문에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장치와 사후 관리 등을 강화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아동학대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구속이나 수사 대상이 아닌 경미한 학대의 경우에도 학대행위자와 비가해보호자에 대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교육 및 심리치료 등의 의무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중대 혐의가 아닌 경우 현재는 치료나 상담관련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이마저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동학대만큼은 이를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미취학 아동 관리를 위해 필수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출생신고 등을 하지 않은 영유아 가정에 대해 상시적 양육환경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통해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모에게는 양육방법이나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정부가 오는 3월부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기록,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장기결석 여부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아동조기발견시스템을 시행할 방침이지만 관련 인력 충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 시스템은 기존에 교육청과 여성가족부, 보육시설, 민간시설 등으로 나눠 있던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 학대 정황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빅데이터로 분석했을 경우 가정에 이상징후가 있다면 직접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는 등 위기 아동에 대한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요지이다. 시스템에 따라 예방접종을 제때 받지 않거나, 보육시설 장기 미출석, 건강상의 이상징후 등이 발견되면 읍면동 공무원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조사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지난해 1차 시범사업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난달부터 올 1월까지 인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사례가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가정 방문과 조사, 상담을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하고, 업무에 맞는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이나 교육부 등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관과 연계해 정보를 수집, 아동 관련 10여 개 항목에 가중치를 둬 점수를 매겨 고위험군 아동을 분류할 계획이라며 가정방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담 공무원을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배치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끝>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1.04 23:02

깨끗한 축산농장 많은데…AI 발생 되풀이?

깨끗한 축산농장이 많은 전북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되풀이되고 있다. 야생 조류에 의한 발병이라는 추정이 있지만 축사 환경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전북도는 2일 전북이 전국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축산농장이란 스스로 축사를 깨끗이 관리하는 농가를 말한다.도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깨끗한 축산농장에 도내 134호 농가(한우 52호, 젖소 13호, 돼지 18호, 닭 51호)가 포함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지정됐다고 밝혔다.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농가는 모두 1029호이다. 경기도가 274호로 가장 많이 지정됐으며 다음으로는 전북 143호, 경북116호, 강원 109호, 전남 102호 순이다.깨끗한 축산농장에 지정된 농가는 도로 부터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축산환경관리원에서도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 및 사후관리를 지원받는다.도 관계자는 깨끗한 축산농장을 2025년까지 1500호 지정받아 축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해 11월과 12월 도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해 전북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깨끗한 축산농가가 많다는데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고창 오리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12월 정읍에서 발생한 AI도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기 때문이다.전북도는 이에 대해 개별 축산농가를 기준으로 위생상태를 평가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AI가 발생한 농가들은 깨끗한 축산농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8.01.03 23:02

전북 지역 가임여성 12년간 계속 줄어

도내 가임여성(15세~49세)이 지난 2005년부터 12년간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출산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도내 가임여성은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5만 8725명이 줄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증감추이 없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청년인구유출이 가임여성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인구유출에 가임여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전북연구원은 지난 2016년 발간한 전라북도 인구변화양상에 따른 대응전략에서 청년인구유출은 가임기 여성인구와 겹친다는 점에서 청년의 감소는 향후 출산인구의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실제 지난 2005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도내 청년층(15세~39세) 인구 10만 7997명이 다른 도시로 나갔다.출산인구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출산정책을 장려해야 한다는 게 전북연구원의 대안이다.실제 전북의 가임여성 인구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출생아수는 지난 2009년 1만 5000명으로 감소한 이후 지난 2011년 1만 6000명선까지 회복했다. 출산정책에 따라 출산인구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전북연구원은 가임여성의 감소와 별개로 출산 장려정책을 통한 출산율 제고가 필요하다며 출생아수 증가를 위해 첫째 아이만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다출산 확대를 위한 정책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출산순위별로 출생아수를 분석해 볼 때,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첫째 아이의 감소율은 40%였지만, 둘째 아이의 감소율은 446%로 감소폭이 높았다며 둘째 아이를 더 낳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8.01.03 23:02

"준희 암매장 공모" 이씨 자백

고준희 양(5)의 시신을 유기한 아버지 고모 씨(36구속)와 내연녀 어머니 김모 씨(61구속)에 이어 내연녀 이모 씨(35구속)가 유기 혐의를 시인했다.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고 씨의 자백과 달리 이 씨는 부인하고 있다.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씨는 야산에 가지는 않았지만 범행을 이씨와 공모했다고 자백했다. 이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는 지난 4월 29일과 30일 고 씨와 김 씨, 아들(6)과 떠난 경남 하동 여행에서 유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다.그러나 이씨는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이를 때리지 않았고, 고 씨가 때리는 것을 봤다고 했다. 지난 1일 조사에서 고 씨는 아이를 때렸고, 이 씨가 때린 것도 봤다고 진술했다.시신 유기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모두 인정했지만, 폭행에 대해서는 이씨는 부인하고 있고, 치사(致死)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경찰은 2일 오전 고 씨와 이 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모두 거짓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준희의 사망 직전 시점에 대해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웃 주민이 지난 4월 25일 오후 7시쯤 전주시 인후동 김씨의 집 주변에서 준희와 고 씨, 이 씨, 아들을 목격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망 시점을 4월 25일 저녁부터 고 씨가 출근하기 전인 4월 26일 오후 3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전 완주군 봉동의 고 씨 아파트를 찾아 이웃 주민의 진술 등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또 현장 검증에 필요한 집 구조 등을 파악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으로 완주 아파트와 군산 야산 등 동선을 짜고 있다며 준희가 유기된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발견된 장난감과 담배꽁초 등을 추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1.03 23:02

[미취학 아동, 학대 관리 사각지대] (상)실태와 문제점 - "가정 내 학대, 드러나지 않아 사회적 보호 미흡"

친아버지 손에 시신으로 버려진 다섯 살 고준희 양, 친부모의 방치로 화마에 목숨을 잃은 삼 남매. 이들은 모두 취학 전 아동이었다.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방임, 학대를 당할 때 사회 어느 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했다. 초등학교라는 의무교육 제도권에 들어선 아이들은 아동학대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생기면 점검이 이뤄지지만, 취학전 아동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학대 관리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개선책을 모색해본다.최근 잇따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가 모두 취학 전 아동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취학 아동에 대한 학대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4년 1288건이던 신고는 2015년 1165건, 2016년에는 1775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전국적으로도 2016년 기준 아동학대가 2만8482건이 발생했고, 이 중 0~6세 취학 전 아동이 전체 학대 아동의 24.7%를 차지했다. 학대를 받은 아이 4명 중 1명이 미취학 아동인 셈이다.정부는 지난 2015년 인천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11세 아이가 부모에게서 맨발로 탈출한 사건과 2016년 평택에서 아동을 학대하고 암매장 한, 일명 원영이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했다. 취학 예정 아동이 입학일로부터 이틀 이내에 입학하지 않거나 이틀 이상 무단으로 결석하면 학교장이 보호자에게 경고조치하고, 결석이 계속되면 읍면동과 교육청에 통보하도록 했다.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안 된 6세 이하 아이들에겐 작동하지 않는다.지난 2016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이가 이유 없이 장기간 결석하면 교직원이 가정을 방문하도록 하고, 아이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매뉴얼이 만들어졌지만, 강제력이 없는 권고 사항일 뿐이다.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지 않는 아동은 외부에서 아동학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준희 양도 지난해 3월 말부터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다.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미취학 아동은 지난해 기준 10만3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20%가량(4890여 명)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동은 시설에서 학대 정황을 살피게 되어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제재가 없어 실효성이 낮고, 가정에서 이뤄지는 학대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미취학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리시스템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미취학 아동을 살필 수 있는 적극적인 보호 관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1.03 23:02

전북일보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6.13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등 중요한 현안들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기고,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이슈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분석하는 기획보도를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전라도 정도 천년의 의미를 찾다2018년은 전라도(全羅道)라는 명칭이 생긴지 10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우석대학교 역사교육과 조법종 교수와 함께 창조와 대안의 땅, 전라북도란 제목의 기획을 통해 전라도 정명 천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속에서 전라도, 특히 전라북도 지역의 역사적 역할과 의미를 조명합니다. 또 전북의 원류인 백제의 역사를 연재 소설을 통해 조명합니다. 전주 출신의 대중소설가 이원호 작가가 연재하는 소설 불멸의 백제를 통해 전북의 자긍심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한 해 동안 이어나갑니다.△4년의 희망을 향한 현명한 투표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향후 4년간 전북의 변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지방권력의 교체가 그동안 전북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되짚어보고, 6.13 지방선거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와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6.13 지방선거가 지역발전을 이끌 참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보도를 마련하겠습니다.△분권으로 여는 새로운 지방자치2018년은 지방분권 개헌의 분수령에 서있는 해입니다.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과 중앙 정부에 집중된 구조입니다.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선거로 뽑으면서 형식적인 지방분권이 시작됐지만 열악한 재정 상태와 제한된 권한 때문에 반쪽짜리 지방분권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전북일보는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기획 등을 통해 선진국들이 분권형 개헌으로 창출한 혁신 사례들을 살펴보고, 분권형 개헌이 이뤄지면 지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생생하게 짚어보겠습니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8.01.02 23:02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규명 나선다

환경부가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받는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를 통해 원인규명에 나선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장점마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진행할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환경부는 우선 용역업체로 선정된 환경안전건강연구소를 통해 집단 암 발병 원인지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과 다른 지역의 유사한 업체를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원인 규명에 나선다. 또한 이 공장과 마을에 대한 지역 환경오염 평가와 함께 주민건강조사를 위한 설문조사와 면접, 오염물질 노출 검사 등의 건강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익산시가 자체 용역을 통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는 장점마을 농업용가정용 지하수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Naphthalene(나프탈렌)과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이 검출됐다. 특히 비료공장 인근의 소류지에서 PAHs 16종을 조사한 결과 벤조피렌을 비롯한 12급 발암물질 등이 검출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참고해 토양과 지하수, 대기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주민들의 건강영향 종합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이미 가동을 중단한 비료공장의 오염물질 배출 특성과 폐기물 처리 현황조사 등 비료공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오염 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집단 암 발병의 원인과 문제를 명확히 파악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재철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불안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도록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는 조사에 나서달라며 이미 자체 조사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견된 만큼 최대한 빠른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8.01.02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