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26개 전북시민사회단체는 7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일 백혈병 투병 중 사망한 고 이창언 한솔케미칼 노동자에 대한 조속한 산재 인정과 유족에 대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단체들은 성명에서 고인의 백혈병 사망에 대한 책임은 노동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한솔케미컬과 늦장 산재처리로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근로복지공단에 있다며 신속한 산재인정은 고사하고 역학조사 실시여부조차 결정을 지연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탄했다.이어 이윤창출을 위해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하는 사업주와 이런 사업주에게 면죄부를 주는 정부와 근로복지공단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속한 산재인정과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삼성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 납품되는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한솔케미컬 완주공장에서 근무해 오던 고 이창언 씨는 지난해 10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병세가 악화돼 지난 3일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6일 오후 2시께 전주 한옥마을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거리 곳곳에 전동휠, 전동킥보드, 팻 바이크 등을 대여해주는 대여점이 쉽게 눈에 띄었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대여한 기구들을 타고 한옥마을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친구들과 한옥마을에 놀러 왔다는 김모 군(16)은 전동휠을 타고가다 거리에 세워진 간판에 걸려 넘어졌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던 유모차와 부딪힐 뻔한 김 군은 매우 놀란 표정이었다.전동휠을 처음 타본다는 김 군은 전동휠 타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속도도 빨라 깜짝 놀랐다며 잘못했으면 아기도 다칠 뻔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차 없는 거리 정책으로 자동차가 줄어든 한옥마을 거리 곳곳에 무분별하게 달리는 전동휠과 전동킥보드 등 신(新) 개인이동교통수단(Smart Personal Mobility)이 늘어나면서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관광객들과 한옥마을 거주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특히 이들 신 개인이동교통수단 대여점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고시 피해자는 물론 이용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도로교통법 제2조에 따르면 전동휠, 전동킥보드 등 신 개인이동교통수단은 배기량 50㏄ 미만(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경우에는 정격출력 0.59㎾ 미만)의 원동기를 단 차로 분류돼 자동차도로만 주행할 수 있고 인도나 자전거도로는 이용할 수 없다. 자동차도로를 이용하려면 만16세 이상이어야 하고 운전면허(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가 있어야 하며, 당연히 안전장치와 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그러나 보호장비를 갖추고 전동휠, 전동킥보드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도 별다른 제한없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정이 이렇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같은 전동휠이지만 배기량이나 정격출력 등이 제각각이라 원동기장치 자전거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법 규정을 적용받는 전동휠, 전동킥보드 등을 구분하기가 모호해 경찰들도 전동휠이나 전동킥보드 등을 단속하지 않는다.이날도 한옥마을에는 순찰차가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전동휠 등에 대해 지도나 단속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순찰 중인 경찰은 따로 단속하지는 않고 위험하게 타는 이용객들에게만 주의를 시킨다고 말했다.전동휠과 관련한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전주시 한옥마을관리소에 따르면 현재 한옥마을에서 전동휠 등을 대여하는 업체 13곳 가운데 배상보험에 가입된 곳은 단 2곳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이 전동휠 등을 빌려 이용하다 사고가 나거나 고장났을 때 비용을 모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처럼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고 보험가입도 저조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지만 해결책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에 거주하는 1300여 명의 거주민들로부터 전동휠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와 경찰에 단속을 요청하는 공문을 10여 차례나 보냈지만 전동휠, 전동킥보드의 경우 명확한 규정이 없어 단속을 못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반 가정에서 냉방용품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40년전 마련된 현실에 맞지 않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일반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산업체에 전력을 지원하고 일반 가정의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도입했지만 현재 상황과 맞지 않아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생활여건이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40년 전과 달리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정에서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이런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전기요금 누진제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력 사용량의 13.6%에 불과한 주택용 전기에만 적용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현행 주택용 전기요금은 전력 사용량에 따라 1~6단계로 나뉘어 구간마다 요금이 다르게 책정된다.구간별 요금은 △1단계(0~100㎾h) 기본요금 410원, ㎾h당 60.7원 △2단계(101~200㎾h) 기본요금 910원, ㎾h당 125.9원 △3단계(201~300㎾h) 기본요금 1600원, ㎾h당 187.9원 △4단계(301~400㎾h) 기본요금 3850원, ㎾h당 280.6원 △5단계(401~500㎾h) 기본요금 7300원, ㎾h당 417.7원 △6단계(501㎾h 이상) 기본요금 1만2940원, ㎾h당 709.5원이다.최저 1단계(㎾h당 60.7원)와 최고 6단계(㎾h당 709.5원)의 요금 차이가 무려 11.7배에 달한다.그러나 자영업자에게 적용되는 일반용(㎾h당 105.7원)과 산업계에 적용되는 산업용(㎾h당 81원) 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용은 우리나라 전체 사용 전력의 21.4%, 산업용은 55%를 차지하고 있다.전기요금 누진제는 사용량 증가에 비해 지나치게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높다.우리나라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 350㎾h(5만5330원)에서 전기사용량이 1.6배(560㎾h) 늘면 전기료는 16만2790원으로 약 3배 증가한다.이처럼 불합리한 누진제 때문에 지난 2014년에는 소비자단체들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전기요금 부당이익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현재 법원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누진제와 관련해 전북의 경우도 상황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전력 전북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월과 8월 전기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도내 주택용 전기 사용량은 4만377㎿h 증가하고 사용 요금은 83억2810만9000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용 전기 사용량은 5만5127㎿h 증가했지만 사용 요금은 59억3669만4000원이 늘었다.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주택용보다 더 크게 늘었지만, 요금은 주택용 전기 사용자가 더 많이 부담한 것이다.산업용의 경우는 차이가 더 컸다. 같은 기간 동안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9636㎿h 증가했지만, 사용요금은 오히려 36억5822만1000원 감소했다.이에 대해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 증가 폭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누진제 적용 때문이라며 산업용의 경우 작년 한시적으로 요금 할인을 해줘 요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광대 경제학부 강남호 교수는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시작된 누진제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가정용에 누진율을 높게 붙이는 것은 전기요금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전가하는 것으로 지금처럼 산업용일반용과 달리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해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이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따져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익산 웅포골프장의 소유주인 베어포트리조트가 골프장을 설립한 웅포관광개발에 대한 기업회생신청서를 접수했다.회원권을 지키겠다며 설립한 비상대책위는 회원권을 휴지조각 만드는 작업을 중단하라며 반발에 나서는 등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4일 익산웅포골프장 회원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베어포트리조트가 회원제골프장을 운영 중인 웅포관광개발에 대한 기업회생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며 이는 회원들의 권리를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회원 안내문을 회원들에게 발송했다.비대위는 안내문에서 베어포트는 감정가 1820억원의 골프장을 240억원에 인수해 회원권을 소각시켜 막대한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베어포트가 법원에 접수한 기업회생신청서에 회원제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은 회원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비대위는 회원들은 회원권을 스스로 지켜야 하며 대안 없이 회원권에 대한 권리를 소멸시키는 기업회생을 막아야 한다며 웅포관광개발과 비대위는 회원권 승계만 이뤄진다면 스스로 정리하고 파산하겠다고 밝혔다.반면, 베어포트는 현재 상황에서 회원권 승계와 함께 경영 정상화는 이뤄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모든 자산이 매각된 웅포관광개발이 회원권을 분양했고, 이를 베어포트에서 떠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베어포트 관계자는 회원권을 분양한 법인은 웅포관광개발인데 이를 베어포트에서 책임질 수 없다면서 회원들의 안타까움을 이해하기에 운동권을 보장하며 주주제로 전환해 회원들의 권리를 인정하려 한다고 말했다.이어 회원제코스를 운영하며 최소한의 유지비도 부담하지 않는 웅포관광개발은 회원들을 위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뇌사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만성질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은 지난 2일 뇌사판정을 받은 오모 씨(59)가 신장 1개를 기증해 만성질환자의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고 4일 전했다.1997년 심장 수술을 받는 등 몸이 약했던 오 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불의의 상황이 발생하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자신의 건강한 장기를 기증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족들은 뇌출혈로 치료를 받아오던 오 씨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지자 오 씨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전북대병원은 지난 2일 뇌사판정을 받은 오 씨의 신장 1개를 만성질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 씨의 가족들은 “고인은 몸이 약해 지병을 앓아오면서 누구보다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껴왔기 때문에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면서 “장기를 기증받은 분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면 고인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유희철 센터장(간담췌이식외과)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해준 고인과 유족에게 감사드리며, 새 생명을 받은 환자가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 주민들의 실제 교통수요와 이동패턴에 맞도록 해당지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시민의 교통수요 변화가 가장 큰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완주군 지간선제 시범도입과 함께 이번 노선개편의 핵심으로 손꼽힌다.시는 이번 노선개편을 통해 동산동~혁신도시~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노선 축과 혁신도시와 신시가지, 서학동을 연결하는 노선축을 신설하는 등 혁신도시 방면 시내버스를 증편할 방침이다.현행 노선개편안에 따르면 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 노선수는 8개에서 9개로 늘어나고 운행대수는 34대에서 52대로 18대 증가한다.실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표인 일일 운행횟수는 기존 편도 306차례에서 549차례로 80%정도 증가하게 된다. 평균 배차간격도 현행 115분에서 68분으로 47분 감소한다.
2016 가맥축제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3일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가맥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가맥 축제는 전주에서 처음 생겨난 가맥(가게맥주)이라는 독특한 서민 음주문화를 소재로 지난해 처음 개최돼 2일간의 축제기간 중 1만4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이에 올해 가맥축제는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참여 가맥집이 10개소에 12개소로 확대했고 행사장 의자도 1000개에서 1500개로 늘렸으며 자원봉사자도 5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증원했다. 축제기간 가맥콘서트, 버스킹 공연, 참가자 댄스공연, 7080 DJ 춘자 클럽파티, 소맥자격증 시험, 타투 그리기,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흥을 돋아줄 계획이다.가맥축제는 일부러 만들어낸 상업적 축제가 아니고, 우리 도민의 생활과 정서, 서민음주문화를 접목한 민간주도의 독창적인 생활형 축제라는 의미가 있다.또한 한옥마을 등 전라북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의 소박한 흥겨움과 매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주요 콘텐츠로 관광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련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종합화학업체에서 생산직으로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30대 가장이 투병 10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완주산업단지내 H케미칼 공장에 입사한 뒤 지난해 10월 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모 씨(32)가 3일 오전 6시께 숨을 거뒀다. 이 씨는 부인과 세 살배기 딸, 돌이 채 안 된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그는 이 공장에서 전극보호제와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부서에서 일했다.이 씨는 납품물량을 맞추려고 월 100시간 이상 잔업과 밤샘노동 등을 하던 중 지난해 10월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이 씨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21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자산업 백혈병 산재 인정 촉구 노동시민사회단체를 결성하고 지난 4월 28일 산업재해 신청서를 접수하는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백혈병 산재를 조속히 인정하고 전자산업 감시를 확대하라고 요구해왔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수사기관의 통신제한조치(감청 영장)에 협조해 제공한 계정 정보는 총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카카오는 3일 공개한 ‘2016년도 상반기 투명성 보고서’에서 올해 1~6월 수사기관이 요청한 통신제한조치 15건에 모두 협조, 처리했다고 밝혔다.카카오는 2014년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일자 수사기관의 통신제한조치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협조하고 있다. 카카오의 작년 10~12월 3개월간 통신제한조치는 8건이었다. 연합뉴스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은 밤에도 너무 덥잖아요. 시원하고 컴퓨터 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 보내기도 좋아 PC방을 자주 찾아요.기온이 27~28도를 넘나드는 덥고 습한 날씨를 보인 지난 1일 밤 11시. 늦은 밤이었지만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PC방에서 만난 대학생 한모 씨(21)는 근처 대학가 원룸에 살고 있지만 더운 날씨 탓에 집 근처 PC방에 정액권을 끊어 놓고 더울 때마다 찾는다고 했다.게임을 좋아하지 않아 원래 자주 찾던 곳은 아니지만 여름에 이만한 피서지가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바로 앞 골목에 있는 커피전문점은 자정이 다 된 시각인데도 20여 개의 좌석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은 채 이어폰을 꽂고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던 양모 씨(27)는 회사 일을 아직 못 끝내서 여기서 하는 중이에요. 카페가 집보다 시원해서 요즘은 여기서 회사 일을 마무리할 때가 많아요. 책 볼 때도 있고요.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는 여름 날씨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휴가를 맞아 바다나 계곡으로 떠나지 못한 이들이 PC방이나 커피숍, 대형마트 등 에어컨이 가동되는 시원한 장소를 찾아 북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시원한 곳을 찾는 도심 피서족들이 그들이다.대학가에 있는 만화방도 그중 한 곳이다. 올 1월에 문을 전북대 구 정문앞 만화방은 최근 손님이 부쩍 늘었다. 만화방 업주 배미라 씨는 다른 때보다 여름이 되니까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더우니까 야외로 안 나가고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씨는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손님이 오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가족 단위 손님도 늘었다며 가족 단위 손님들은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고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영화관과 대형마트도 도심 피서족들이 선호하는 피서지다. 야외의 더운 열기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 오후와 심야 시간까지 찾는 사람이 늘었다.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나 효자동 CGV 영화관에는 7, 8월 들어 심야영화 관객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회사원 박모 씨(41전주시 효자동)는 여름에 덥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해 아내와 영화나 볼까 하고 심야영화 예매를 했는데 평소보다 빈자리가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전주 홈플러스 효자점 관계자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손님이 대략 30% 이상 증가한다며 특히 8시 이후에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전주 시내 특화상점 거리 상인들은 지속되는 불황속에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공구웨딩가구거리 등 주요 특화상점 거리는 경기불황에 연일 30도를 넘어서는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더욱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최근에는 하나둘씩 찾아오던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여름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곳 상인들 사이에선 불황폭염휴가시즌 등 3중고에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2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일대 가구거리는 오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각 점포에서는 파격 세일, 원가 공급, 공장가 처분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 할인행사를 홍보하고 있었지만 가구를 사가려는 손님은 찾기 어려웠다.이곳에서 가구점을 하는 이정미 씨(41)는 불황으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고 있는데, 여기에 한 여름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주 고객인 이사결혼 손님도 아예 뚝 끊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비슷한 시각, 전주 중앙동 웨딩의 거리도 평소 활기차고 북적거리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손님맞을 채비를 하기는 커녕, 문을 열어놓고 아예 잠을 청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더러 보였다,이날 웨딩거리 상가 절반 정도는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입구에 휴가 기간을 알리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한복가게를 운영하는 최미화 씨(53)는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간소화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웨딩업계의 대표적 비수기인 여름이 길어진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다고 말했다.전주시 태평동에 있는 공구 거리도 불볕더위에 작업을 중단한 공사현장이 많아지자 매출이 뚝 떨어졌다.공구 거리 상가 번영회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공구상 150여 곳의 전체매출은 연간 7000여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폭염에 공사를 쉬는 곳이 많아지면서 공구 거리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일제히 단체 여름휴가에 돌입했다.공구 거리 상가번영회 박상훈 회장(52)은 이런 상황에서는 물건을 조금 덜 팔더라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판단, 올해 처음 단체 휴가를 결정했다며 전주시 특화 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거리 조성과 차별화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및 남부시장 인근 전주천 서로와 전주천 동로를 잇는 교량인 매곡교가 보수공사를 위해 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매곡교는 1938년 준공된 구교에 1995년 확장된 교량으로 그간 노후화가 심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으며, 전주시는 이번 보수공사를 통해 교면 재포장 및 방수, 신축이음 교체, 보도 재포장, 단면보수, 균열보수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김칠겸 전주시 완산구 건설과장은 노후 교량인 매곡교 보수공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도로환경과 교통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염으로 인한 고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말벌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마른장마로 인해 벌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소방당국은 119로 접수되는 벌집 제거민원에 비상이 걸렸다.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벌집 제거와 관련한 출동 건수는 25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출동한 1118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특히 올해 벌집 관련 신고는 6월과 7월에 2044건이 접수돼 여름철에 집중됐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평균 100여 건이 넘는 벌집 제거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소방당국은 예년의 경우 벌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활동이 활발해지는 8월에 신고가 집중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벌들이 일찍 활동해 접수가 폭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벌 개체 수 증가에 따른 벌 쏘임 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1일 오전 11시 4분께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야영장에서 A양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있었으며, 지난 7월 12일에는 진안군 부귀면 한 농장에서 일하던 유모 씨(58)가 말벌에 머리를 쏘여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을 자극하는 짙은 냄새의 화장품과 향수를 피하고, 벌집을 발견하면 팔을 휘두르는 등 벌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서서히 자리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또 벌집을 발견한 경우 보호 장비를 착용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하며, 무리한 행동을 삼가고 119소방대원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며 벌침에 쏘였을 때는 손톱이나 핀셋으로 침을 잘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아내야 하며, 만약 목이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쇼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난 29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평화동 평화1공원.도심 속 녹지공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녹색 잡초가 공원을 뒤덮고 있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나무의자가 길게 자란 잡초에 파묻혀 형태가 바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공원 내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 등 놀이시설에는 거미줄과 녹이 잔뜩 묻어 있었다.화장실은 환기 장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악취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화장실 입구에는 전등은 밝은가? 악취가 나지 않는가?와 같은 14가지 점검사항이 나열된 점검표가 부착돼 있지만 모두 이상 없음으로 표시돼 있었다.본보가 확인한 결과 파손된 곳은 없는가? 배수구는 물이 잘 빠지는가? 정도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공원 입구에는 수거되지 않은 스티로폼이 산처럼 쌓였고, 불법주차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서곡어린이공원.공원에 들어서자 수도꼭지가 하나 달린 음수대가 눈에 띄었다. 음수대 주위에는 정체 모를 옥수수 껍질과 조개껍데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소각한 뒤 남은 재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 주변을 수 십마리의 개미들이 맴돌고 있었다.주변에 대규모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이곳은 최근 들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음수대의 수질검사표는 보이지 않았다.폭염을 피해 동네 주변 공원에서 여름밤을 견디는 주민들이 적지 않지만 공원 관리가 부실해 주민들의 짜증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름철을 맞아 잡초가 쑥쑥 자라고 있지만 풀베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화장실에서는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다.전주시는 올해 14억 원의 예산을 들여 242개 공원을 관리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공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전주시의 전주지역 공원 현황에 따르면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공원은 총 242개(완산 144개덕진 98개)로 이들 공원을 관리하기 위해 책정된 올해 예산은 총 14억700만 원(완산 8억3800만 원덕진 5억6900만 원)이다.이들 공원의 관리자는 무기계약직 직원 12명(완산 6명덕진 6명)과 65세 이상 공공근로자 14명(완산 7명덕진 7명)으로 총 26명에 불과하다. 이는 직원 한 명당 9.3개의 공원을 맡아야 하는 셈이다.그러나 65세 이상 공공근로자는 오전 9시부터 3시간만 공원을 찾아 청소 등을 하고 있어 사실상 양 구청의 무기계약직원 12명이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원 관리를 위해 풀베기 작업과 화장실 청소, 소독작업, 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공원 관리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전주시 덕진구만 해도 여름철 들어 공원을 제대로 관리해주세요라는 민원이 하루에 10여 건 이상 들어온다. 이날 역시 해당 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온 공원에 출장을 다녀오느라 오후 5시가 지나서야 취재가 가능했다.전주시 양 구청 관계자는 전주지역 모든 공원을 제한된 인력으로 매일 관리하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계속 더러워진다면서 공원 내 풀베기 작업은 조만간 사업을 발주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공원 내 음수대의 수질검사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에 인근 편의점을 금방 갔다 오는데 근무복까지 갈아입어야 하나요?도내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와 환자들이 근무복과 환자복을 입은 채 외출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근무복과 환자복을 입고 병원 밖을 돌아다닌 뒤 다시 병원으로 들어오면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법적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8일 정오께 전주 시내 A 종합병원의 모 의사는 가운을 입은 채 병원 인근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던 10여분 사이 가운과 근무복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 12명이 들어왔다.이들은 컵라면과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우유, 음료수 등 다양한 식료품을 오랜 시간 들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병원 밖 접촉이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흰색 가운과 명찰을 착용한 한 의사는 병원 식당의 점심 메뉴를 봤는데, 오늘도 반찬이 별로인 것 같다며 자신이 편의점에 온 이유를 밝히고 돌아갈 때 전공의 교수에게 줄 커피를 사야 할 것 같다며 구매한 커피를 비닐봉지에 담아 병원으로 돌아갔다.이곳은 병원과 주택가에서 인접한 편의점이라 고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심지어 도시가스 배관 공사도 근처에서 하고 있어 인부들의 편의점 방문도 잦은 편이다.편의점에서 만난 간호사 B 씨는 더운 날씨에 가까운 편의점에 가는데 근무복을 갈아입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라며 대신 외출 후 병원 내부로 들어갈 때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고 말했다.오후 1시께 전주 시내 C 종합병원 인근 편의점. 한 쪽 팔에 수액 링거를 꽂은 환자 한 명이 들어왔다. 편의점을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아이스크림 1개와 담배 1갑을 구매했다. 잠시 후 편의점 앞 간이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담배 2개비를 피우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환자는 환자복을 입은 채 병원에서 100여m 떨어진 모텔가를 배회하고 있었다.이처럼 의료기관 종사자와 환자들이 근무복과 환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법적 제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 관련 법안이 입법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일 국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영등포구 을)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운을 입고 외부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신 의원은 개정안에서 메르스 사태 등으로 병원 안팎에서의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최근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료기관 밖에서 가운과 수술복, 근무복 등을 입고 식당이나 카페에 출입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며 의료기관 내에서 사용하는 의사 가운과 수술복 등은 감염에 대한 매개 우려가 큰 물품이므로 이를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이동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의료계에서는 해당 법안이 과잉입법적 측면이 크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전라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의료진들이 가운이나 근무복을 입고 병원 밖으로 나갔을 때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법문화해 의료진을 묶어 두는 것은 과잉입법의 소지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전주 시내 A 종합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이후에 감염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는데 복장은 병원별로 자발적 규율에 따르는 것이어야지 일괄적으로 법률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본원의 의료진들이 인근의 편의점을 이용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감염예방 차원에서 개선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8일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와 비리의 고리를 끊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전북희망나눔재단도 이날 공직자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에 대한 헌재의 합헌 결정에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재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김영란법이 더 투명한 사회로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28일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는지 똑똑히 감시할 것이다”고 밝혔다.앞서 기자협회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이 포함된 김영란법에 위헌 소지가 다분하고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가 오히려 헌법상 가치를 부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앞으로 취재 현장은 물론 언론계 전반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해졌다”고 주장했다.기자협회는 또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기자들이 취재원을 만나 취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취재활동의 제약은 불가피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법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권력이 김영란법을 빌미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거나 취재·보도활동을 제한하는 지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 휴가철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발생 건수는 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도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건보다 늘었다.여름철 국내외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은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살모넬라증병원성대장균감염증,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등이다. 풀숲에 들어가거나 피부를 노출한 채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도 관계자는 각종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올바른 손 씻기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손을 씻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며 해외 여행객의 경우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후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1339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편의증진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방해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된다.28일 전주시에 따르면 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내에 물건 등을 쌓아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앞이나 뒤, 양 측면에 물건 등을 쌓거나 주차하는 행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진입로에 물건 등을 쌓거나 주차하는 행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선과 장애인전용표시 등을 지우거나 훼손해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 △그 밖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이같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방해행위가 적발되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전주시는 오는 31일로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서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대형마트, 공동주택(아파트) 등 공중이용시설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내 불법주차와 주차방해행위 등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한편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는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주차방해행위 단속 시행을 앞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부하는 등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견인차량들의 난폭운전과 견인요금 과다 청구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와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인 8월에 자동차 견인 관련 피해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소비자 상담센터에 자동차 견인과 관련해 들어온 상담 건수는 총 1196건에 이르고 있다.2014년과 2015년 자동차견인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1003건의 월별 접수 현황을 보면, 여름 휴가철인 8월이 111건(11.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월과 10월에 각각 105건(10.5%)이 접수됐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이 낀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271건(27.1%)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상담 내용으로는 견인요금 과다 청구불만이 968건(80.9%)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자 의사에 반한 견인(5.6%)과 견인 중 차량훼손(5.1%) 순으로 조사됐다.차량 사고나 고장이 발생한 경우 견인차를 이용해 정비업소로 견인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견인요금을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사고현장의 혼잡 등으로 운전자가 경황이 없을 때 요금에 대한 사전 협의없이 견인한 후 부당한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실제로 올해 초 운전중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A 씨(익산시 거주)는 견인비용으로 25만원을 냈다. A 씨는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요금이 너무 많이 청구된 것을 느꼈다고 한다.A 씨는 당시 초보운전인 데다 첫 사고라 정신이 없었다며 어디에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몰라 요구하는 견인비용을 그대로 줬다고 했다.전주에서 견인차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사고 차량 처리의 경우 대부분 개인 레커차들이 빨리 도착한다며 견인 차량 한 건씩 돈을 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고 현장에 빨리 도착하려고 목숨을 건 운전을 하는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견인차 난폭운전을 경찰이 눈감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전주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지모 씨(71)는 운전하다가 레커차 사이렌 소리에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고, 쌩쌩 달리는 레커차들을 보면 겁이 난다며 언젠가는 사고 차량을 서로 견인하려다 견인차 두 대가 부딪히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난폭운전을 하는 견인차를 보면 경찰이 왜 단속을 안하나 싶었다며 레커차가 사고 정리를 도와주니 단속 안하는 것 아닐까 의문이 생길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으며 견인차들의 불법 운행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운송사업자가 차량을 견인할 때 신고요금을 준수하도록 행정지도 및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견인기사와 대화 내용을 녹취하거나 확인서 등을 받아두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유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애인 상습 학대 재활시설 관계자 불구속 송치
올 겨울도 ‘습설’ 가능성 크다⋯"운전시 블랙아이스 주의해야"
고창서 정차된 트럭 들이받은 오토바이⋯70대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전북도, 바이오-SRF 업체 산단이용 연장신청 불허해야”
"국책사업 법률차원 구체적 명시를"
아들 양육비 요구에 옛 애인 목졸라 살해
김제 단독주택서 불⋯80대 거주자 숨져
추워진 날씨에 버스 기다리며 발 동동…발열의자 설치 확대 가능할까
순창 야산서 불⋯2시간 10분여 만에 진화
불확실성·복합 위기 시대⋯"아래로부터 함께 만드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