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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전도사 정읍 '사랑나눔 행복만들기' "부부 화합 가정 행복, 밝은 사회 밑거름"

5월 21일은 국가가 지난 2007년 공식기념일로 제정한 부부의 날이다.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으로, 진정한 부부사랑의 실천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는 의미로 마련됐다.남편은 아내에게 사랑과 정열의 표시로 붉은 장미를,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존중의 표시로 분홍장미를 선물하며 그동안 소홀했던 부부사이를 돈돈히 하기 위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며 변함없은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다.정읍시(시장 김생기)에서의 부부의 날은 다른 지역보다 뜻깊은 의미를 갖게 한다. 정읍시 신정동 정해(井海) 마을이 백제가요 정읍사의 발원지다.천년이 넘게 불려 내려온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는 천년 세월을 건너 남편을 그리워하던 백제여인의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 남편이 먼길 행상을 떠났던지, 위급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출정했던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애달음이 드러난다. 특히 조선 숙종 2년(1672년) 심어졌다는 이 마을 부부나무는 버드나무와 팽나무가 하나로 붙어 400여년을 함께하고 있다.마을사람들은 이 부부나무에 행상을 나간 남편의 무사귀가를 기다리는 백제가요 정읍사 여인(망부석)의 애절한 사랑의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있다.또 정읍에는 부부의 날 홍보 전도사 역할을 하며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2010년 4월15일 창립한 (사)사랑나눔 행복만들기(상임대표 이여상)로 정읍시의 후원하에 매년 부부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0여명의 일반회원과 30여명의 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읍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 떡과 장미, 카드로 구성된 찰떡궁합 떡세트 선물 보내기 운동을 통해 정읍의 이미지를 높이고 특산물의 홍보 및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판매수익금의 5%는 다문화가정 및 불우가정돕기 기금으로 활용된다.올해 제6회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6시에 △부부가요 열창대회 △사랑의 시 낭송회 △모범적이고 금실좋은 올해의 부부상 시상 △부부사진 콘테스트 △다문화가정 돕기 △결손가정 소년소녀 돕기 등의 순으로 열리며, 올해의 부부상에는 결혼 49주년을 맞은 초산동의 박학권(73)김수옥씨 부부가 선정됐다. 또 다문화 행복상 3가구는 소성면의 이관선김서현(베트남 이주)씨, 감곡면의 이길만윤미란(필리핀 이주)씨, 수성동의 은종훈원유화(베트남 이주)씨 부부가 뽑혔다.임원들은 진정한 사랑나눔 실천으로 행복하고 밝은 사회가 되기를 기원하기에 기쁜마음으로 봉사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임장훈
  • 2016.05.20 23:02

캄보디아서 전주로 시집 온 톤나롬 씨 "이젠 시어머니와 '카톡' 삼매경"

지난 2011년 7월 배우자를 찾으러 캄보디아에 간 날 임병술 씨(40)가 본 하늘은 유독 맑았다. 부인 톤나롬(28)씨를 처음 본 날이었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캄보디아 시내 호텔에서 예비 배우자를 만나려 했던 임씨는 그 옆에 지인으로 함께 나온 톤나롬 씨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그 자리에서 예비 배우자가 아닌 톤나롬 씨에게 결혼을 청했고 역시 처음 본 임씨가 마음에 들었던 톤나롬 씨도 이를 허락했다. 이후 3일 만에 약혼식이 열리는 등 결혼과정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캄보디아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던 톤나롬 씨로 부터 임씨를 소개받은 어머니는 멀쩡하게 직장도 있고, 돈도 제법 버는데 왜 낯선 한국에 가려고 하느냐. 도박과 같은 짓이라며 혀를 찼다고 한다.4남 1녀의 외동딸을 낯선 이국으로 시집보내야 하는 부모는 크게 걱정하며 임씨와의 결혼을 만류했지만 끝내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한국에 가면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임씨가 1주일간의 캄보디아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날 톤나롬 씨는 숨죽여 울었다.한 달뒤 자신의 미용실을 정리한 톤나롬 씨는 행복하게 잘 살게요. 한국에 가서도 자주 연락할테니 너무 걱정마세요라고 가족들을 위로한 뒤 2011년 9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그러나 전주시 전미동의 시골집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시작한 톤나롬 씨의 신혼생활은 장밋빛 꿈과 달리 혹독한 시집살이로 이어졌다.며느리만 보면 둔하다고 힐난하는 시어머니 탓에 문화충격을 받은 톤나롬 씨는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니까 느린 건 당연한 건데 시어머니가 잘 이해해 주시지 않아 매우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남편 임씨는 그때는 사실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중간에 껴 누구 편을 들기가 참 모호했다고 고백했다.2013년 벚꽃 피는 어느 날. 둘째를 임신한 톤나룸 씨는 이제 분가를 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남편에게 따졌고, 임씨는 지금 형편에서는 분가가 어렵다며 등을 돌렸다.믿었던 남편으로 부터 돌아온 매몰찬 말은 톤나룸 씨에게 청천벽력처럼 들렸고, 가출 결심에 불을 지폈다. 그날 저녁 집을 나선 톤나롬 씨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쉼터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걱정속에 아내 없는 밤을 지샌 임씨는 1년 안에 분가할테니,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임씨와 톤나롬, 두 딸 예서(5)예진이(4)는 2015년 2월 송천동에 네 식구만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19일 임씨와 톤나롬 부부가 사는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 임씨의 아버지 임해순(80)어머니 허귀열 씨(74)가 찾아왔다.매일 같이 시어머니와의 카톡 삼매경에 빠져 산다는 톤나롬씨는 분가해서 따로 사니까 시아버지시어머니랑 사이가 더 좋아졌다며 웃었다.따뜻한 나라는 여유가 있는데, 어머님 성격이 딱 부러지고 목소리가 너무 커서 반감이 많았다는 톤나롬 씨에게 허귀열 씨는 카톡 답장도 느리다고 응수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20 23:02

환경산업기술원, 옥시측 대신 문자 발송 논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옥시 측을 대신해 ‘사죄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기 위한 모임’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전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19일 본보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2등급 판정자로 부터 입수한 문자메시지에는 ‘옥시제품 사용으로 피해를 입은 1·2등급 피해자분들께 사죄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듣기 위한 모임을 오는 20일 오후 1시 대전시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개최, 기존에 조정·합의하신 분들도 참석 부탁드림’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문자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보내드리는 문자입니다. (유)옥시레킷벤키저로부터 다음 사항에 대한 안내요청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모임은 옥시 책임하에 진행될 예정으로 일정상 옥시에게 급하게 요청이 와 문자로 알려드리니, 자세한 사항은 관계자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도 추가됐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 1~2등급 판정자에게만 해당 내용을 전달해달라”는 옥시 측의 요구를 그대로 이행한 것으로 알려져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실제 지난 17일 문자가 발송된 이후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에는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 명단을 옥시에 넘겼다면 개인 정보보호법 위반이고 옥시의 부탁을 환경부가 연락했다면 환경부가 옥시 청부기관으로 전락한 격’이라는 비판글이 올라왔다.이어진 댓글에도 ‘옥시의 돈의 파워가 크긴 큰가 봅니다’ ‘설마 법을 어기면서 연락처를 넘기진 않았겠죠’ ‘우선 참석을 해보고 나서 이야기 합시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이에 대해 옥시 측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 등 옥시 측 관계자들이 참석, 사과와 보상안에 대한 향후 계획, 보상 방법, 절차 등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안내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행사에는 1~2등급 판정자 본인과 직계가족만 참석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옥시 측에서 가습기 살균제 등급 판정자 개인정보를 요청했지만, 자료를 건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환경부 쪽에서 내려온 지시이므로 옥시 측으로 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대신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판정자에게만 문자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20 23:02

복지관에 과일 기부하는 핫도그 아주머니

별 것도 아닌 작은 건데 어르신들이 드시고 고맙다고 하시면 제가 민망해져요.노점을 하며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노인들에게 매년 과일을 계절마다 대접하는 50대 핫도그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서신동 전북노인복지관 옆에서 핫도그 노점을 하는 정경숙 씨(52)다. 정씨는 4년째 초여름과 겨울에 2번씩 노인복지관에 수박과 감귤 등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노인복지관에 수박 20통을 전달했다.IMF 위기 이후 핫도그 장사를 한 정씨는 20년 가까이 한자리에서 일해왔고, 핫도그와 고구마 빵 맛이 좋아 단골 손님도 적지않게 생겼다. 손님이 비교적 적은 여름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그렇다해도 노점을 하며 남에게 기부와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정씨는 노인들과 복지관 사람들에게 길거리의 천사로 불린다.정씨는 지난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잠깐 기부를 못했는데 너무 마음에 걸려 올해는 비싸긴 하지만 날씨가 일찍 더워져 수박을 좀 일찍 가져다 드렸다며 수박을 달게 드신 어르신들이 고맙다, 잘 먹었다고 하시면 오히려 제가 민망해지지만 앞으로도 계속 어르신들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5.20 23:02

여고생에 매달 학업비 지원하는 경찰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 솔내고 3학년 김하나예요. 최근 저는 전북 초중고 백일장에서 장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어요. 힘들 때 손을 뻗어 주신 경찰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전주 덕진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박태순 경위는 김하나 학생이 스승의 날(15일) 직접 써보낸 손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의 근원은 지난 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솔내고 담당경찰관으로 1주일에 1~2번씩 학교를 방문하는 박태순 경위는 김양이 문학도로서의 소질이 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재능을 제대로 계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 들었다.김양에 대한 지원 방안을 고심한 박 경위는 장학재단인 러브인월드에서 장학금 20만원과 청소년봉사단체인 한국BBS 전주덕진지회 김종화 지회장(세무사)으로 부터 매달 학업지원비 20만원 지원을 약속받았다.후원을 등에 업고 논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김양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지난달 전북작가회의와 최명희문학관이 진행한 전북 초중고 백일장에서 고등부 운문 장원, 그리고 최근 황토현 백일장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김양의 장원 소식을 들은 박 경위는 내 딸처럼 뭉클했다며 김양이 원하는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면 등록금 마련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20 23:02

인권침해 가해자 '군대 상급자·공무원' 가장 많다

전북도민들은 지역 내 인권침해 가해자로 군대 상급자, 공무원 순으로 꼽고 있다.전북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도민 인권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한 도민들은 지역에서 인권침해를 가장 많이 하는 대상(1순위)으로 군대 상급자(15.9%), 공무원(15.1%), 경찰(11.3%), 언론인(10.7%), 검찰(9.1%), 교도소 등 구금시설 직원(8.0%) 등의 순으로 꼽았다.공무원에 해당하는 경찰검찰교도소를 포함하면 국가권력의 인권침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조사 대상자의 55.9%는 전북도에서 인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답했고, 전북도의 인권정책 방향의 우선순위로는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가 꼽혔다.응답자 중 인권교육을 받은 경우는 39%로 다소 낮았고, 인권교육을 받은 장소로는 직장(36.2%), 교육기관(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도내에서 인권증진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대상으로는 도지사 및 시장군수(35.5%)가 첫 손에 꼽혔다.특히 인권침해나 차별을 당했을 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4.2%를 차지해 도민들이 인권침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지역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침해로는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것이란 응답이 65.6%를 차지했다.이번 도민 인권실태조사 결과는 전북도의 도민인권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이번 실태조사를 맡았던 이중섭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전북 인권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도는 인권취약계층을 비롯한 도민의 인권의식에 근거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인권지킴이단 발대식을 열었다. 도는 인권에 관심이 많은 도민 150명으로 구성된 인권지킴이단을 통해 지역 사회적약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번 도민 인권실태조사는 지난 2월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민 11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이 618명(57.6%)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667명(56.4%), 연령별로는 40~64세가 469명(39.6%)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6.05.19 23:02

신성여객 인수한 김진태 제일여객 대표 "원활한 노사관계·서비스 개선 노력"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와 그 곳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실직 위기를 남의 일처럼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신성여객을 양도양수한 성진여객의 출자자인 제일여객 김진태 회장(62)은 18일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 회장은 40여년 넘게 운수업을 해와 운수 종사자들의 애환을 잘 안다며 만약 신성여객이 사라지면 250여 명의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되물었다.이어 전주시의 주요 시내버스 업체 중 한 축이 무너진다면 그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며 그것을 막기 위해 나이가 들었지만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신성여객 인수로 가장 큰 전주 시내버스 업체가 된 만큼 성진여객의 근로자들과 원활한 노사관계를 정립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대 시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버스기사 2교대 근무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원이 된다면 도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회장은 새로운 성진여객과 제일여객은 시민의 발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며 전주시와 버스 관련 위원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5.19 23:02

신성여객, 성진여객이 인수 운행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전주 시내버스 업체인 신성여객이 법적 절차가 아닌 양도 양수 형식으로 ‘회생’하게 됐다.전주 제일여객이 출자한 신규 법인이 부채와 고용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신성여객을 인수하고 회사명을 신성에서 ‘성진’으로 바꾸면서 4개월여 동안 제기됐던 전주 시내버스 운행 차질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18일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전주부)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1심에서 회생기각 결정을 받아 항고한 신성여객측이 지난 16일 자로 전주부에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사실상 회생절차를 밟지 않고 포기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이는 제일여객이 출자해 만든 법인인 성진여객에 인수된 데 따른 것이다.신성여객은 지난해 10월30일 전주지법 파산부에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회생관리 신청을 냈고 전주지법은 “기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차라리 청산하는 것이 났다”는 취지로 기각한 바 있다.이후 신성여객 측은 상급 법원인 전주부에 항고를 했고 2심 회생 심리가 진행돼 왔다.제일여객이 설립한 성진여객은 지난달 15일 신성여객의 부채를 감당하고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를 약속하면서 양도양수 형식의 인수가 성사됐다. 부채와 다른 부대비용을 포함한 가격은 150억~160억여원 정도로 알려졌다.현재 성진여객은 기존 신성여객 버스를 인수해 운행하고 있으며 노선(면허권)과 차고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 신성여객과 달라진 점은 명칭과 차량번호다. 전 신성여객은 1100~1200번 대를 사용했지만 진성여객은 2000~2100번대를 사용한다. 전 신성여객은 전주 시내버스 380여대 중 96대를 운행하는 등 가장 많은 버스를 소유하고 있었다.전주시 관계자는 “성진여객의 신성여객 인수로 시민불편 우려가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버스업체 및 전주 시민의 버스위원회와 함께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에 차질과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5.19 23:02

학교와 주민이 함께하는 협동조합 탄생

전주시 덕진동 전라중학교 학생들은 270여명 정도다. 전주 도심 학교 치고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교내 매점도 없고 취약계층 학생들도 상당수다.도심의 작은 중학교인 전라중학교에 색다른 변화가 생겼다. 학부모들과 학생, 교사들이 힘을 합해 교내 매점을 직접 만들고 주민들을 위해 지역생활 협동조합들과 연계한 친환경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도내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학교형협동조합을 설립했기 때문이다.전라중학교와 전주시,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18일 오후 전라중학교 본관 2층 시청각실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등 교육 3주체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전라중 학교협동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이날 창립총회에는 조합원 및 지역주민, 학부모 등 70여명이 참석해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정관을 확정하고, 임원 선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이날 총회에서는 학교와 학생, 주민들이 함께 웃는다는 뜻의 생그레라는 조합이름도 지어졌다. 이 조합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공익적 사업을 주목적으로 운영된다.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뜻을 민주적으로 펼치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전라중학교 측은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학교매점을 운영하고 물품 공동구매 및 대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매점은 주민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다. 조합의 수익금은 전액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건강점검 및 질병예방 지원사업 등 학생복지와 교육환경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조합원들은 이날 창립총회 후 교육부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하고, 6월중에는 매점기반시설과 운영시설을 구축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이 학교에 도내 최초의 학교형협동조합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지난해 이 학교에 발령받은 연제선 교사(47)와 동료 교사들의 노력이 컸다. 연 교사의 주도하에 학교 한편에 200평 규모의 작은 텃밭이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참깨를 심고 수확해 학부모들과 나눴다. 올해는 파스타용 토마토를 심어 매점에서 시판까지 고려하고 있다. 좀 더 나은 품질의 토마토 생산을 위해 농진청 견학도 했다. 연 교사는 교사 동아리방과 회의를 통해 지역공동체 같은 학교를 만드는 것을 고민했다. 이후 교사들은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조합 설립 절차를 상담했고 협동조합 구성이라는 결실을 맺었다.연 교사는 우리 학생들에게 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남을 좀 더 배려하고 협동하는 자세를 배우게 하고 싶었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전을석 전라중 교장은 전북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받은 전라중이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5.19 23:02

20대 10명 중 7명꼴 5·18 '제대로 모른다'

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제기된 가장 큰 이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과 제창 논란이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16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고 현행대로 합창하기로 결정한 때문이었다.제창과 합창 논란 속에 매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고 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무슨 노래인지, 가사는 어떻게 되는지, 이 날이 어떤 날이었는지 우리 젊은이들의 뇌리 속에서는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북을 비롯, 전국의 20대 젊은이들은 518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인지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10명 중 7명 꼴에 달했다.광주 518 기념재단이 올해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국민(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국민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20대의 35.1%만 어느 정도 알고 있다(27.1%)거나 잘 알고 있다(8%)고 답했다.나머지는 거의 알지 못한다, 별로 알지 못한다, 보통이다라고 대답했다.30대에서도 518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이 38.1%에 불과했다.20대와 30대의 이같은 518 인식은 다른 연령층과 대조를 보였다.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이 각각 53%, 67.6%, 58.1%를 차지했다.최근 이슈가 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직접 만나본 대학생들은 잘 모른다거나 단순 노동운동이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이 많았다.대학생 이모 씨(21전주대 2학년)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잘 모른다. 노동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부르는 노래 아니냐며 합창과 제창 역시 함께 부르는 것인데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합창은 따라 부르지 않아도 되지만 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노래를 해야 한다.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합창이라고 하지 않고 제창이라고 하는 경우가 그 예다.전주대학교 학생회 관계자는 역사문화콘텐츠학과에서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포스터 전시회를 학교 내에서 하고 있다며 그만큼 학생들이 518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해보면 거의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518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북대 허재무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따로 518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생회 집행부는 18일 교내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참배할 예정이라며 요즘 학생들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릇된 정보를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신군부 세력이 집권 시나리오에 따라 실행한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에 항거한 전남 및 광주 시민들의 군사독재통치 반대, 계엄령 철폐, 민주정치 지도자 석방 요구를 공수부대를 투입해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수 많은 시민이 희생된 민주화운동이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5.18 23:02

민주화운동가 김완술 씨에게 듣는 5·18 함성

5월18일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생각만 해주면 됩니다.지난 1980년 5월17일 전북대학교 제1학생회관에서 이세종 열사가 희생당하기 전 김완술 씨(55)는 이 건물 2층 교수휴게실에 마련된 농성장에 있었다.당시 이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김씨는 그들이 학교에 들이닥쳤다. 어서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이세종 열사의 외침을 들었지만 이 열사를 하늘로 보내고 본인도 계엄군에 붙잡혔다.김씨는 당시 농성장에는 35~40명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이 열사의 외침 이후 들이닥친 계엄군에게 붙잡혀 굴비처럼 엮여져 내려왔다고 회고했다.부안 출신인 김씨는 전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1979년 전북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1979년 1026과 1212 쿠데타로 이어지는 안갯속의 정국에서 김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북대 학생들은 어용교수 퇴진과 교련수업 반대, 총학생회 부활 등의 정치적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1980년 3월 대학 교정에는 보안대가 좌지우지 한다. 전두환 물러가라. 어용교수 퇴진하라. 총장 물러가라는 학생들의 외침이 매일 반복됐고, 학교 잔디밭에서는 학생들의 밤샘토론이 이어졌다.교내에서 진행된 시위는 5월로 접어들자 거리시위로 번졌다. 당시 전북대 정문(현재 구정문) 앞 철길을 넘나들며 전경과 대치했고 수 천명의 학생들은 전북대 정문에서 시외버스 터미널과 한국은행 앞까지 진출했다.그해 5월17일 김씨는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동료 학생들과 함께 계엄포고령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학생회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군용차에 태워진 김씨의 당시 나이는 21세에 불과했다.김씨는 당시 학생회관에서 끌려내려오는 내내 곤봉으로 맞은 머리 부위가 찢어지고, 허리를 다쳤다고 한다.그는 전주경찰서(현 전주 완산경찰서)로 끌려가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에서 일주일간 조사를 받다 육군 35사단 헌병대 유치장과 보안대 등으로 옮겨져 조사를 받았다.6월 중순 민주화운동을 하다 붙잡힌 여학생과 부상자들이 가담 경중에 따라 하나 둘씩 석방됐다.가족들 보는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약속에 대한 각서를 쓰면 풀려난다는 보안대 관계자의 회유에 김씨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고 보안대를 찾은 형을 마주했다.김씨는 당시 무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각서를 쓰고 싶지 않았는데, 앞에 있는 형을 보자 연필을 들 수밖에 없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가족들 때문에 각서를 썼다는 김씨. 석방돼 복학을 한 뒤에도 그의 민주화운동은 끝나지 않았다.지난 1984년 이세종 열사 추락사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무성하자 제1학생회관 앞에서 이세종 열사가 숨질 당시 입었던 옷과 유품을 전시하며 사고가 아닌 무력에 의한 희생을 주장했다.현재 김씨는 518 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 120명의 회원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과 518희생자 추모식 등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17일 오후 5시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선 그는 그러니까 5월 18일 하루만이라도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생각만 해주면 됩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8 23:02

유명마트 김종기 대표 "옥시 정신 차릴 때까지 제품 안 팔아"

올해로 만 25년째 전주에서 향토 중형마트인 유명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기 씨(59)는 옥시 불매론자다. 유명마트 모래내점과 중화산동점의 매대에 진열됐던 옥시 제품들은 모두 창고로 철수됐다.국민들의 정서가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모아지고 있는 현 상황도 한몫했지만, 옥시 제품을 매대에서 빼는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진 데는 그의 마트 철학이 있었다.그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작하고 판매한 옥시를 비롯, 대형 할인매장들의 처신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했다.지난 1991년 6월 전주의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슈퍼마켓 운영을 시작한 김씨는 1999년 전주시 중화산동과 모래내에서 유명마트라는 상호를 단 중형마트로 사업을 성장시켰다.그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한 피해 사건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그 역시 오래전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팔았고, 지금은 살균제가 아닌 다른 옥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저희 매장에 있는 옥시 제품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옥시 제품을 팔지 않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정신이 바짝 든 김씨는 옥시 제품들을 창고로 옮겼다.마트 창고에 옥시 제품만 400만원어치가 쌓여있다고 설명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있던 옥시 제품 어디로 갔느냐는 손님들의 질문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전했다.김씨가 참여하고 있는 전북마트연합회(회장 오정호)는 지난 3일 전주시 중형마트 11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논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옥시 제품을 행사 매대에서 철수하고, 본 매대에서는 그대로 판매하되 추가 발주는 하지 않기로 합의점이 도출됐다.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마트에서는 행사 매대는 물론 본 매대에서도 옥시 제품을 모두 철수시켰다.17일 방문한 전주시 중화산동 유명마트 중심부 한쪽 매대에는 옥시 제품은 볼 수 없었고 대신 99자 분량의 글이 적힌 작은 현수막 하나가 걸려있었다.저희 유명마트에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분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옥시 회사가 올바른 태도를 취하고 모든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옥시 전 제품의 판매를 중단합니다.글을 보고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김씨는 기자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그런데요. 옥시 제품 불매운동한다? 말은 그럴듯 하고 좋죠. 사실상 옥시 제품 대리점을 죽이는 것으로 연결되는데. 결국은 이러한 것들이 또다른 영세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거든요.제품 불매운동으로 까지 확산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옥시의 진정성있는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8 23:02

남원 '평화의 집' 중증장애인 상습 학대 '충격'

남원시 주천면 소재 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지난 5년간 입소자 23명을 대상으로 상습 폭행과 성추행이 이뤄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자림원 사건에 대한 기억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발생한 제2의 자림원 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남원경찰서는 16일 밥을 먹지 않는다며 숟가락을 세워 중증장애인의 머리를 찍어 2주의 상해를 가하는 등 중증장애인 23명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은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 등)로 평화의 집 사회복지사 조모 씨(42)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원장 이모 씨(72)와 폭행에 일부 가담한 사회복지사 김모 씨(47)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사회복지사 조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평화의 집에서 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수 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이 확보한 지난 2월19일부터 3월15일까지의 CCTV에는 무려 100여 건의 폭행 장면이 담겨있었다.조씨는 중증장애인 이모 씨(30)가 휴게실에 있는 탁자에 올라가는 행동을 반복한다는 이유로 이씨의 머리채를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는가 하면 심지어 넘어져 있는 이씨의 등에 올라 타 발목을 꺾는 등 폭행을 계속했다.이외에도 사회복지사 박모 씨(50)는 입소자 A군(18)을 밀어넘어뜨려 눈썹 부위가 찢어졌고, 사회복지사 김모 씨(47)는 입소자 B군(17)의 발과 손 부위에 동전을 내던지기도 했다.평화의 집을 퇴직한 한 종사자의 제보로 지난 3월11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남원경찰서는 피해자 대부분이 의사소통이 곤란한 중증장애인이고, 경찰이 확보한 CCTV 자료 역시 한 달여치에 불과해 추가 범죄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올해 초 남원시가 실시한 인권실태조사에서는 입소자 오모 씨(36)가 사회복지사 조씨로 부터 성추행을 당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CCTV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남원시는 지난해 10월6일과 21일 평화의 집을 상대로 2회 실시한 인권실태조사에서 오씨가 사회복지사 조씨로 부터 폭행을 당했고, 심지어 지난 2014년 목욕 도중 자신의 성기를 수 차례 만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후 남원시는 물리적 폭력은 장난이었지만, 성적 폭력은 인정한다는 조씨의 답변을 토대로 지난 3월18일 평화의 집에 행정처분 중 1단계인 개선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남원시는 성추행을 당한 오씨를 지난해 전주시의 모 재활기관으로 전원 조치했다.전체 예산의 85%(국비 70%자치단체 15%)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받는 중증장애인시설인 평화의 집에 현재 입소 중인 중증장애인은 모두 29명으로, 구속된 2명을 제외하고 폭력에 가담한 교사 대부분이 지금도 여전히 중증장애인을 관리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일각에서는 단속기관의 신속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피해자들이 폭력과 회유 등 2차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남원경찰서 박종익 수사과장은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인다며 CCTV 자료확보가 충분치 않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철저히 수사해 여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남원시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현재 평화의 집에 남은 29명의 장애인에 대해서는 다른 시설로 옮기도록 보호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면서 추후 법원의 판결 등에 따라 평화의 집에 대해 최고 시설폐쇄 등의 행정처분 조치를 내릴 에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7 23:02

"대형마트, 아직도 옥시제품 철수 안해"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선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대형할인점이 여전히 옥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환경단체, 정치권 등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피해자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약사회 등 도내 32개 시민사회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16일 전주시 효자동 롯데마트 앞에서 지난 10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한 옥시 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시민사회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아직도 도내 대형할인점이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대형할인점 계산대 앞에서 옥시 제품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강도 높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센터장은 도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측은 여전히 옥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오히려 지역 중소마트인 유명마트가 2주 전 옥시 제품 전체를 매장에서 뺐다고 소개했다.이어 이마트는 현재 입고된 재고품이 소진될 때까지만 판매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다른 대형할인점은 본사에서 아직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센터장은 현재까지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 상담 신청이 27건에 달한다며 피해자들이 피해를 접수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피해접수 전화번호가 무엇인지, 내가 피해자인지 등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는 만큼 집중 피해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검찰 수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대형할인점 대표가 마지못해 피해자 보상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3차 신청자 강은 씨(47완주군 봉동읍)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대응 과정을 보면 엉터리 정부였고, 엉터리 국가였다며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참여자치시민연대 이창엽 사무처장은 대형할인점들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말아달라는 상식적인 요구에도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17일 오후 5시 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환경단체, 정치권 관계자들과 함께 자치단체 차원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전주시도 조만간 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접수 전담창구 설치 등 보다 실효적인 대책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