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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의회 이복형 의원,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건립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정읍시가 추진하는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건립사업'에 대해 정읍시의회 이복형 의원이 지난11일 제299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정읍시의회는 지난9월5일 제29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조성사업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해 무기명 전자투표로 총17명중 15명이 투표하여 원안찬성 9표, 원안반대 5표, 기권1표로 가결했다.(본보 9월6일자 8면)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건립사업'은 정읍역 주변 주차난 해소와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51억 2000만원을 투입해 63면의 주차타워를 조성한다. 이날 이복형 의원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해 본 결과,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조성 사업은 입지 선정 자체부터 잘못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해당 사업대상지는 이미 토지 소유주가 자신의 부지 4분의 3을 주차장으로 여유 있게 사용하고 있어 시가 이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설치하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상지에서 100m 이내에 약 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금년 9월에 새로 조성되었고 정읍역 정문과 후문에는 각각 150면, 400면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며 "약 10여 일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약 150면 이상의 여유 주차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총 51억 원이라는 소중한 혈세로 주차면 63대의 주차타워를 운영하겠다는 발상과 주변 입지 여건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사업구상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며 "시민들은 건물주에게만 과도한 특혜가 돌아가는 사업은 아닌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반기 경제산업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장소 변경을 요구하고 보류 결정 내린 안건을 존중하지 않는지 유감스럽다" 며 "입지 선정과 계획수립 단계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10.14 15:48

‘백제와 실크로드의 만남’…우석대학교, 한·중·일 국제 심포지엄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백제와 실크로드의 만남’을 주제로 한·중·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2일부터 13일까지 전북일보사 2층에 마련된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은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와 공자아카데미, 실크로드영상연구원 등이 주최했다. 개회식에는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과 서승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 전홍철 공자아카데미원장, 절강대학 황화신(黃華新) 아시아문명연구원장, 류진바오(劉進寶) 중앙아시아실크로드연구소장, 카츠무라 마코토(勝村誠) 리쓰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1부 동아시아와 실크로드Ⅰ(서아시아와 소그드 예술), 2부 전북특별자치도와 한·중·일 교류의 궤적, 3부 동아시아와 실크로드Ⅱ(백제와 실크로드) 등으로 나눠 우석대학교와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중국 절강대학 등을 비롯한 한·중·일 석학이 참석해 열띤 토론과 함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1부 심포지엄에서 전홍철 공자아카데미원장 겸 한국돈황실크로드학회장은 ‘실크로드 영상 대사전 구상과 제작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과 실크로드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라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면서 “돈황 막고굴 벽화 속에서 여러 백제인 도상이 발견된 만큼 좀 더 광범위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니시바야시 고지(西林孝治) 교수도 “일본 국보 1호로 유명한 광륭사(廣隆寺·고류지) 반가사유상도 백제 장인이 만든 것을 신라 사람이 일본 왕자에게 선물했다는 설이 있다”라며 “백제와 실크로드의 관련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류진바오 교수도 “절강성에는 한국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라며 “향후 우석대학교와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해 내년 절강대학 개최하는 학술회의에서 그 성과를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백제와 실크로드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확인하기 위해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에 위치한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과 국립전주박물관, 백제왕궁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등을 답사했다. 서창훈 학교법인 우석학원 이사장은 “동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국가들이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고, 역사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평화로운 세상의 구축이 먼저 되어야 한다”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교수님들과 연구자들이 만나서 아시아를 관류하는 주제와 역사를 매개로 학술적, 문화적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서승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은 “동아시아와 한일 간 평화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취지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으며, 심포지엄을 통해 백제로부터 면면히 이어 온 김제와 만경벌의 희로애락에 절인 백성의 삶과 우리 문화를 다시금 돌아봤다”라며 “내년 6월경 일본 교토의 리쓰메이칸대학에서 앞으로의 인간다운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 미래를 상상해 보는 쌍둥이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 대학
  • 박은
  • 2024.10.14 15:46

3개 특자도가 준비한 연극축제, ‘2024년 특자 3도 연극제‘ 첫 선

전북·강원·제주 특별자치도 지역 연극인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연극 잔치, ‘특자3도 연극제'가 지역에서 첫걸음을 뗀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까지 ‘영호남 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연극제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발맞춰 변화를 꾀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연극제인 만큼 ‘새 지평을 열다’라는 표어 내걸고, 전북·강원·제주 특별자치도 지역의 예술적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연극예술의 활성화 및 지역 간의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다. 연극제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총 3차례 무대로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에 오를 작품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한여름의 랩소디’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 미스터’, 제주특별자치도의 ‘혀’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강원자치도 대표로 출전한 씨어터컴퍼니가 음악극 ‘한여름의 랩소디’를 공연하며 연극제의 막을 연다. 이날 이들이 준비한 작품은 선풍기가 흔치 않던 시절, 마을의 하나뿐인 선풍기를 두고 아옹다옹하는 이야기의 레트로 감성 극이다. 누군가의 옛 기억을 통해 불러일으킨 향수와 추억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시골 장터의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둘째 날에는 전북자치도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인 배우다컴퍼니가 준비한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 미스터’다.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던 작은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대도시의 모습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배경과 접목한 이 연극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불필요하게 꼬여버린 생태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공연 시간은 오전 11시. 마지막 날에는 제주자치도의 대표팀 오이가 ‘혀’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연극제의 막을 장식한다. 거짓말을 주제로 전개되는 작품을 통해 허구적 성격을 지닌 희곡과 거짓말의 관련성에 대해 탐구한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영호남 연극제는 정치도 해결하지 못한 역사적, 지리적 단절과 갈등을 연극이라는 치료 기재로 유대와 연대의 끈을 이어주고 정서적 합일을 끌어낸 신통한 연극제였다”며 그간 개최해 왔던 영호남 연극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월이 흐르며 여러 영역에서 많은 교류가 이어져 이제는 원래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이 됐고, 연극제의 유효성과 효율을 올해 새로 출범한 전북자치도와 같은 이름을 가진 지자체와의 교류로 순기능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며 “익숙한 공연 형태와 말투가 아닌 공연단이 찾아와 이 지역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교감과 발흥을 추구해 나갈 출발부터 의젓한 특자 3도 연극제가 진화돼 가며 켜켜이 이력을 쌓아나가는 것을 응원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극제는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전화(063-277-7440/010-3272-5045)로 가능 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0.14 15:46

“진안 마이산 남부 ‘용암’은 구한말 호국과 애국의 성지”

'湖南義兵倡義同盟結成址(호남의병창의동맹결성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붓글씨로 쓴 한자 문구가 세로로 큼지막하게 새겨진 진안 마이산 남부 한 비석 앞에서 14일 뜻깊은 추모 행사가 거행됐다. 호남의병창의동맹단 결성 제117주년 기념 호국제전 추모제다.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위원장 박주홍)는 14일 진안 마이산 남부 호남창의동맹단 의병 위령비 앞에서 엄숙한 추모 의식을 가졌다. 신경순 국가보훈부 전북동부지청장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박주홍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장과 10명가량의 위원, 군부대 장병 등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전원, 전용태 도의원, 전병영 이산묘봉찬회장, 최병천 성균관유도회진안지부 사무국장, 송금옥 마령면장, 안호숙 사회복지과장, 정상식 문화체육과장 등 군청 관계공무원 및 관내 기관사회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기호 제전위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제전헌화, 동맹뇌사 낭독, 기념사, 추모사, 격중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특히 전북지역 주둔 군부대인 35사단의 군악대가 시종 시간을 같이하며 추모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주홍 제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1907년 일본이 조선군대를 해산하자 이석용 선생은 바로 이 자리에서 1000명 가량의 의병 동맹단을 결성하고 일본군에 맞섰다”며 “우리는 일제에 항거한 선열들의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면면이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117년 전 이석용 선생은 호남 최초로 의병을 조직해 항일 운동의 선봉이 됐다”며 “불의에 굴하지 않고 일제와 맞선 선열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오늘의 진안이 있게 된 것이니 우리는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은 1907년 9월 12일 정재 이석용 의병장을 중심으로 진안, 임실, 순창, 장수, 남원 등 호남 각지에서 1000명 가량의 백성들이 진안 마이산 남부 ‘용암’ 근처에 모여 결성했다. 일제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호남 최초의 의병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창의동맹단은 1909년까지 진안과 장수, 임실, 전주 등지에서 줄기차게 의병활동을 전개하며 의로운 기상을 떨치면서 우리 민족의 시들지 않는 자주성을 알렸다. 진안지역에서는 창의동맹단 활동을 펼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음력 9월 12일이 되면 민간 주도로 추모제를 열고 있다.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0.14 15:45

금강호 주변에 납골당이라니⋯군산지역 주민들 거센 반발

군산시 금강호 및 오성산 인근에 납골당(봉안당) 건립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A재단법인은 최근 성산면 성덕리 6-12번지 일원에 7270m 임야에 6000~7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봉안당’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신청을 냈다. 사업자 측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묘지관련 시설(봉안당) 운영을 위한 재단설립인·허가를 받은 바 있다. 재단법인은 이곳에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형 납골당을 구상 중이라며 주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성산면 항동·성덕 마을 주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봉안당 반대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군산시에 접수한데 이어 도로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 및 (반대)서명 운동을 추진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 명산인 오성산을 비롯해 금강호 관광지와 철새도래지 인근에 납골당이 들어설 경우 지역 이미지 뿐 만 아니라 마을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 경관을 헤치고 철새 관광지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그 주변으로 납골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군산시의회에서도 납골당 설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군산시의회 윤신애 의원은 14일 5분 발언을 통해 “해당 부지 인근은 오성산과 금강호 관광지, 철새도래지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으로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성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 봉안당이 설치된다는 소리에 시민들의 마음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대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군산으로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지역으로 군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의 역할하고 있다"며 "봉안당이 설치된다면 아마도 군산의 첫 관문에서부터 죽음의 도시, 어둠의 도시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아무리 필요한 시설이라도 지형적 여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도 않고 주민의 동의도 없는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절차는 문제가 있다“며 "해당 지역이 군산을 상징하는 곳인 만큼 법적인 사항뿐만 아니라지역의 특수성, 환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면밀하게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또는 11월에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지형적 여건 및 지역 주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심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14 12:37

새만금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해수유통 논쟁과 새만금의 본질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 한반도의 지도를 바꾸는 사업’ 새만금 해수유통론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다시 등장하면서 새만금 사업 본질에 대한 물음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상시 해수유통론의 핵심은 환경단체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남아있는 갯벌 부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매립지를 최소화해 해양생태계를 새만금 매립 이전 수준에 가깝게 복원하자는 것이다. 해수유통이 단순한 환경논쟁이 아닌 이유는 새만금 내부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새만금이 해수유통 논란으로 자칫 내부개발 자체가 표류할 수도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해수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은 새만금 해수유통이 무조건 새만금 개발 반대로 치환하는 주장을 경계하고 있다. 해수유통 양을 늘려 새만금 수질을 개선한다면 새만금 관광 사업이나 수변도시의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 오히려 수질이 나쁘면 새만금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또 수질 유지비용을 수 조원 절약해 전북 발전을 위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도 있다. △새만금 사업의 본질과 시작 지난 34년간 새만금 사업은 반복된 공사중단과 재개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변신을 거듭했다. 시대 상황의 변화 속에서 본래의 농지조성 목적의 사업은 산업과 관광·경제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조성사업으로 바뀌었고, 비전은 동아시아 경제중심지와 글로벌 경제특구 등으로 바뀌었다. 현재의 새만금 사업은 ‘동북아 경제중심지, 글로벌 해양 경제도시’ 조성이 목표지만, 그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식량 자급을 위한 농지조성이 출발이었다. 새만금은 노태우 정부 당시 선거 기획으로 출발했다는 보통의 상식과는 그 출발선이 조금 다르다. 애초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 먹거리를 위해 지난 1971년 박정희 정부 당시 '옥서지구 농업개발사업계획'으로 사업 구상이 시작돼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7년 인근 지구를 통합한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사업'을 발표한 게 그 시초다. 당시에는 한국의 농업 비중이 매우 높았고, 금산 등을 빼앗긴 전북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영토확장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열망이 높았다. 이는 국제적인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새만금 사업이 관철돼 세계 최대 수준의 간척사업이 첫 삽을 뜨고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새만금 사업은 간척사업으로 호수나 바닷가에 제방을 만들어 그 안의 물을 빼내고 육지로 변경시켜 그 부지를 농업용지, 공업용지 등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필연적으로 생태계를 바꾸고 해양 및 갯벌을 메우기 때문에 자연보호와 완전히 대립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셈이다. 당시 정부와 전북은 바다와 갯벌을 메워 잃는 손실을 이미 고려하고 있었다. 대신 새로운 토양이 가져다줄 미래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산, 김제, 부안이 관할권을 두고 싸우는 것도 국토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사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농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변화했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자 또다시 새만금에는 생태보전이라는 다른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해수유통과 새만금 기본계획 '해수유통’은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새만금호(담수)를 바닷물로 채워 새만금호를 해역으로 관리하자는 개념이다. 새만금호는 지금도 해수유통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는데 배수갑문(가력, 신시) 2개를 대조기(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때)시기를 중심으로 보름 간 하루에 한번 개방하는 형식이다. 새만금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재는 해수가 유통되면 공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사가 완료될 때 까지 관리수위(EL-1.5m)를 유지하면서 배수갑문 운영을 통해 호내를 관리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해수유통 확대 시에는 간척사업의 기본이 되는 부지매립부터 기존에 매립이 완료된 땅까지 전체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와 전북도 관계자는 “(해수유통이 기본계획에 담기면)천문학적인 추가 매립 비용 등이 발생해 개발사업이 전체적으로 늦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론을 견지했다. 반대로 해수유통을 촉구하는 단체 측은 “바다보다 1.5m 낮은 관리 수위를 유지하는 인위적인 해수유통으로는 새만금호의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 개방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해선 "특정 공기업만의 정부 예산 받기식 놀이터로 변질된 새만금(사업)을 이제는 갯벌 복원 계획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사실상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과 해체를 촉구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해수유통은 새만금 개발의 본질과 핵심을 찌르는 이슈로 조만간 새로 수립될 기본계획에 포함될 경우 새만금 개발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13 17:41

그동안 군산해수청은 무엇을 했나

군산항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토사매몰이 심각, 원활한 항만운영을 위해 매년 준설을 해야 하는 군산항의 입장에서 2026년부터 당장 준설토를 투기할 곳이 없어 준설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이 현실화되면 군산항은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됨으로써 항만의 경쟁력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 뻔하다. 그동안 투기장으로 활용해 왔던 금란도와 제 7부두 야적장은 내년말이면 포화상태가 돼 더 이상 활용할 수 있는 준설토 투기장이 없다. 현재 군산항의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해 온 이 2곳의 잔여 수토용량은 110만㎥으로 금란도가 70만㎥, 7부두 야적장이 40만㎥이다. 올해 유지 준설토 76만㎥을 투기하고 나면 남는 수토용량은 34만㎥에 불과하다. 내년말이면 군산항의 기존 준설토투기장의 투기 여력은 제로(0)가 된다. 군산항은 그동안 근근이 3차례의 금란도 투기장 증고를 통해 투기장을 확보, 준설에 대처해 왔다. 그러나 금란도 구조물의 안전에 우려가 높은 만큼 더 이상의 증고는 어렵게 됐다. 특히 군산항의 준설토을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토로 활용해 왔지만 매립자원으로서 부적합해 더 이상 새만금 산업단지로 투기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 벌어지면서 군산항 제 2준설토 투기장이 확보돼 활용할 수 있는 2029년까지 군산항은 준설토를 투기할 수 없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한마디로 2026년, 2027년, 2028년 3년간 군산항은 투기장 공백기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준설토 투기장이 없으면 준설공사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럴 경우 연간 300만㎥이상의 토사가 매몰되는 군산항으로서는 심각한 운영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군산항은 한해만 준설을 하지 않아도 운영에 숨이 턱턱 막히는 항만이다. 그럴 정도로 준설은 군산항의 생명줄이나 다름아니다. 그런데도 준설을 못하는 상항이 발생한다고? 수심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선사들은 군산항을 기피하게 되고 화주들은 다른 항만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산항은 직격탄을 맞게 될 우려가 높다. 이같은 상황이 예견됐음에도 투기장 공백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했어야 할 군산해수청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장은 물론 관련 항만건설과장도 부임후 불과 1년 6개월이면 다른 곳으로 떠난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투기장 공백기에 따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잦은 인사와 짧은 재임기간은 관련 공무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근무기간에는 별 일 없으니까' 하는 안일한 사고를 갖도록 하지 않았나 의구심마저 든다. 전북자치도는 물론 정치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군산항은 도내 유일의 무역항이다. 새만금 신항이 2026년 개항한다고 하지만 현재 항만건설추세를 볼 때 제때 개장과 원활한 운영을 담보하기 어렵다. 준설토 투기장의 부재로 가뜩이나 힘든 항만 운영이 파행 사태를 맞아선 안된다. 항만운영은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조속히 대안 강구에 나서야 한다. 오늘도 군산항의 파도소리가 준설을 요구하는 절규의 울부짖음으로 다가와 귓전을 때린다. 안봉호 선임기자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4.10.13 17:41

[이름만 '안심' 불안은 '여전'­⋯무늬만 치매안심마을] (상) 현황·문제점

전북지역은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기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늘고 있는데 그 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돕고 지역 구성원이 함께 환자를 돌본다는 취지로 조성되는 '치매안심마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안심'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 지역의 ‘치매안심마을’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돕고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치매안심마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을 주민 대다수가 자신들이 사는 곳이 치매안심마을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물리적 안전 환경이나 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차별화도 부족한 실정이다.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도내 치매안심마을 46곳 중 사전 치매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곳은 단 14곳(30%)에 불과했다. 사전 치매 인식도 조사는 치매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이해도를 사전에 파악해 사업 기획과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절차이며, 사후 치매 인식도 조사 결과값과 대조해 치매안심마을 운영 등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사전 조사를 실시한 14곳의 마을 중 9곳이 2022년 이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곳이었다. 이는 '사전·사후 치매 인식도 조사' 관련 내용이 2022년 치매안심마을 운영 매뉴얼(보건복지부)과 정책 지침에 새롭게 삽입되면서, 그 이전 선정된 마을에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18년 8월과 2020년 1월에 각각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남원시 노암동과 진안군 군상리 등은 사전 치매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치매안심망 구축을 위한 치매안심가맹점이나 치매극복선도단체가 지정돼 있지 않은 마을도 15곳(33%)이나 됐다. 치매안심마을 10곳 중 3곳 이상의 마을이 이조차도 없이 운영되는 셈이다. 모두 마을 내 지정 가능한 기관이나 가게 등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마을 주민도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치매안심마을’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낙상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마을 내 물리적인 안전 환경 조성도 미흡한 수준이었다. 실제 최근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원단양마을에서는 식사를 마친 노인들이 하나둘 마을 산책에 나서고 있었지만, 인도가 조성돼 있지 않은 탓에 옆으로 차량이 지나는 등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 2022년 2월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됐다. 하지만 노인들이 산책 도중 쉬어갈 수 있는 벤치나 의자마저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노인은 하천과 도로 사이를 막고 있는 가드레일에 몸을 기대 쉬고 있기도 했다. 어머니와 산책을 나온 박영임 씨(58)는 “이 마을이 치매안심마을인지 오늘에서야 알았다”며 “서울에 살고 있어서 엄마와 연락이 안 되면 걱정이 크다. 그런 마을이라면, 적어도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이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치매안심마을인 임실군 임실읍 갈마마을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을 길 주변으로 농수로가 이어져 있었지만, 추락에 대비한 사고 방지시설은 마을 밖으로 나가는 3~4m 남짓의 다리에만 설치돼 있었다. 마을 주민 임정순 씨(76)는 “산책을 해도 농수로나 개울 주변으로는 안간다”며 “적어도 위험하다는 표지판은 설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치매안심마을이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차별화는 커녕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도 이루지 못한 채 형식적인 운영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10.13 17:38

[뉴스와 인물] 제25대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최무연 회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5대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고 지난 8월 최무연(71) 신임 회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2월까지다. 전북예총은 1962년 4월 출범해, 현재 1만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대표 문화예술 단체다. 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을 딛고 ‘예향의 도시’ 전북 문화예술계를 이끌게된 최무연 회장을 최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제25대 전북예총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2028년 2월까지 수장을 맡아 지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게 됐는데, 소회를 들려주시죠. “지난 8월 9일 민주적인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회장 당선이라 원로 예술인과 저를 챙겨주신 예총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전북 예총은 현재 젊은 인재도 부족하고, 콘텐츠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특히 이를 실행할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어 단체 존립이 어려운 지경입니다. 이에 제 능력을 다해 기업인들의 상생 협약과 지자체, 각 대학과의 연대를 통해 전북의 예술이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보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지난 8월 보궐선거 현장에서 당선 소감으로 ‘전북 예총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공약사업은 무엇인지요. “저는 과거에서부터 전북예술원 설립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했습니다. 현재 전북예총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세를 얻어 살고 있습니다. 저희 건물이 아니죠. 그래서 저는 전북예술인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건물을 지어보고자 소망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예산이 없죠. 그래서 그 전 단계인 문화대학과 원격평생교육원을 설립하고자 공약했습니다. 교육부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고용노동부도 원격교육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TF팀을 구성해서 예술인들이 강의도 하고 수강도 할 수 있는 문화대학 및 원격평생교육원을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벌써 전문인들이 기초를 다지고 있어 몇 개월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전북예총 행사 아니 전라북도 문화예술 행사에 세계적인 국제행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광호 전북국제관계대사, 류창수 중국칭다오총영사와도 오랜기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센터가 관리하는 48개 지역 국가와 문화예술에 관련해서 아트페스티벌, 국제콩쿠르에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제 임기 내에 꼭 이런 국가행사를 유치해 내려고 합니다.” - 전북예총의 재정 확보에 주력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요. “예산이 있어야 문화예술도 운영, 영위할 수 있는데 전북예총의 현재 상태로는 보조금에 의지해 운영돼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전북의 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과 상생 협약을 통해 특히 10개 협회와 기업인들이 함께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린다면 이것이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전북예총은 지난 달 전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내 기업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꾸준히 지역을 사랑하는 기업인들과 문화예술이 함께해 나간다면 전북예총 운영에 보완책으로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자구책에 대해서도 또 다른 사업들도 전문인들의 도움을 받아 챙기고자 합니다.” - 전북예총의 미래 존립을 위해서는 지역 내 젊은 예술인들의 참여와 관심 유도도 힘써야 할 것이나 해결책이 있으신지요. “현재 전북특별자치도에 청년들이 외지로 나가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겠죠. 그 여파는 전북예총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 차 지역예총을 방문했을 당시, 40대 중반이상이 1~2명 있다는 현실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그중 저희 전북예총에 가장 젊은 그룹은 연극협회 입니다. 그들이 오랜 연습과 피나는 노력으로 무대에 극을 올리고는 있습니다만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이 융복합으로 발전하고, 청년들의 생각이 시대를 앞서가고 세계화를 이룬다고 보고 있습니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전북예총에 기운을 청년화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로 청년예술인상을 별도로 마련해 청년들의 참여를 높이려고 고민 중이고, 저희 전북예총 운영위원회에 청년 예술인들에게 문호를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북예총의 새 인물의 등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도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전북예총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전북 문화예술의 기반은 민속예술, 국가유무형의 예술이 기초가 돼야 하고, 문화예술인들이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고장 출신의 BTS 방시혁 대표, 비보이 라스트포원을 배출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이날치밴드, 악단광칠, 전북에서 활동하는 판소리합창단, 이희정밴드, 제가 단장으로 있는 전주기접놀이보존회에도 청년들이 존재합니다. 이 청년들이 전북 문화예술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도민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전북예총이 첫 깃발을 올리신 김해강 초대회장을 비롯해 직전 소재호 회장님까지 원로회원들의 공로가 조금이라도 진전돼 제 임기 동안에 세계화를 위한 초석으로 사용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무연 회장은 전주 출생으로 전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해 전북대 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운영위원 및 상임이사, 단장 등을 지내고, 전주예총 4~6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운영위원장, 국립전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전현아
  • 2024.10.13 17:36

[2024 초록시민강좌, 제1강]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의미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첫 강의가 지난 10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올해 초록시민강좌의 첫 출발은 철학적 통찰로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유쾌한 사상가,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박 교수는 ‘<지금 여기>에서 사람답게 살기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며 언어의 기원과 의미 형성의 문제를 탐구했다. 그는 Ferdinand de Saussure의 언어학 이론을 소개하며 “기호는 본질적으로 다른 기호와의 차이 속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인장'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며 그 단어의 의미를 사물 자체에서 찾으려 해도 필연적인 답을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사라지기 쉬운, 휘발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박 교수는 “언어의 의미는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선인장'이라는 단어와 그 사물의 동일성이 다른 단어들과 비교될 때 비로소 의미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빔밥에 들어있는 시금치의 뜻을 알고 싶다면, 비빔밥 안에서 시금치가 다른 것들과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에서 의미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삶의 의미도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유는 각 개인의 차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 부부에게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겠지만, 사실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살아야 할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20세기 이후, 의미는 차이의 세계이다. 차이가 의미이고, 희망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부관계에서도 서로의 촉각적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촉각은 모든 감각을 상회하는 기초 감각이다. 이것이 무너지는 순간 하나씩 무너지면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박 교수의 강연은 철학적 통찰과 유머로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청중들은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존재와 삶의 의미를 되짚는 그와 꾸준히 소통했다. 박 교수는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신뢰성과 공공성의 관계를 설명하며, 삶의 다양한 조직과 단체에서의 참여와 관계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 같은 친밀성이 높은 조직부터 시민사회단체와 같은 공공성이 강한 조직까지,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4.10.13 17:36

2년 연속 국정감사...도마 위에 오를 전북 현안은?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14일 실시된다. 이례적으로 전북은 지난해 행정안전위원회에 이어 올해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 대상이 됐다. 14일 도청에서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는 민주당 8명, 국힘 5명, 조국혁신당 1명 등 총 14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한다. 이날 국감 자리는 도정 방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북의 핵심 현안을 재조명하고, 부진한 사업들에 대한 건의와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광법을 비롯해 지역 교통망 확충, 새만금사업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북은 21대 국회부터 대광법 개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기재부 등 정부 부처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국토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된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은 새만금~포항을 연결하는 동서 3축의 완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전주~무주,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동서 간 화합과 지역균형발전이 요구된다. 특히 '완주~세종 고속도로' 등의 포함이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건축비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국토관리청에서 턴키공사로 발주했으나, 4차례나 유찰됐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중이며, 이후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속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총사업비 변경 협의 완료를 통한 사업 추진이 촉구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기업유치 10조 원 돌파, 새만금 수변도시 매립사업 준공 등 새만금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기본계획 상 새만금 간선도로망의 마지막 도로인 남북 3축 도로의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2026년 개항), 국제공항(2029년 개항), 인입철도(2031년 개통) 등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새만금기본계획 수립은 지난해 잼버리 사태로 촉발돼 진행 중이다. 새만금 주요 인프라 적정성 검토 용역이 이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완료된 만큼 빠른 변경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 특히 새만금 K-food 수출단지 등 지역에 필요한 내용을 반드시 반영해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국정감사는 전북 출신이 아닌 국토위 의원들에게 지역의 현안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예산 복원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세부적인 도 내부 업무 지적보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10.13 17:33

[리스펙, 로컬] 서울엔 없고 지역엔 있는 것⋯'기회의 땅' 로컬에서 비즈니스를

누군가는 지역이 위기라 말하고, 누군가는 지역이 기회라 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지역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그렇다면 지역에는 어떤 기회와 가능성이 있을까. 이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 위해 로컬비즈니스로 성공한 이들을 만났다. 양양, 제주, 인천 등 각 지역에서 로컬비즈니스로 이름 날린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서울을 따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지역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 먹을 수 있는 것, 살 수 있는 것⋯이 모든 것이 지역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의 힘은 카피할 수 없는 철학과 시간에 있었다. △양양을 서핑의 성지로⋯서피비치, 철저한 지역 분석에 답 있다 양양은 서피비치로 '핫플(핫플레이스)'의 대명사가 됐다. 한적한 어촌이었던 양양 죽도 해변을 서핑의 성지로 만든 이는 박준규(45) 서피비치 대표. 강원 평창이 고향인 박 대표는 강원 고성 리조트 스노보드 강사, 서울 광고대행사 대표, BC카드 직원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카드사에서 부산 해운대 스마트비치 사업을 담당했던 그는 "그때 바다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했다. 바다와 관련된 지식, 정보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서핑에 적합한 바다를 찾아다녔다. 물이 얕아 모래를 맞고 파도가 서는 넓은 바다여야 했다. 그리고 곡선형 해변이 아닌 직선형 해변을 원했다. 곡선형 해변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직선형 해변을 '이국적'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여간의 조사, 탐사 끝에 찾은 곳이 양양 중광정리 해수욕장이었다. 다만 중광정리 해수욕장은 군사보호구역이었다. 그는 2015년 철조망이 쳐진 양양 중광정리 해변에 공유수면허가를 신청하고 두 대의 컨테이너로 사업을 시작했다. (철조망은 2019년 일부, 2022년 전체 철거됐다.) 이렇게 탄생한 서핑 전용 해변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지난달 기준 양양 서피비치 방문객은 140만명으로 추산된다. 양양 서피비치의 성공으로 양양군의 서핑숍은 현재 102개까지 늘어났다. 양양 서피비치가 있는 현북면의 요가원은 13개, 음식점은 20개까지 확대됐다. 서핑으로 시작한 서피비치는 최근 러닝, 요가로 콘텐츠를 확장 중이다. 올해는 첫 비치러닝도 열 계획이다. 하조대 해수욕장부터 동호 해수욕장까지 왕복 15㎞ 비치러닝 코스를 개발·운영하는 게 목표다. 러닝의 폭발적인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지 사람들이 바다에 와야 될 이유를 시점에 맞춰 제공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레저는 코어층(Core)과 매스층(Mass)이 있다"며 "서핑 마니아들은 우리가 오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반 대중들이 양양에 오도록 '목적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에서 '기회'를 엿봤다는 박 대표는 로컬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시점'과 '지점'을 강조했다. 지점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뜻한다. 박 대표는 "양양에는 5개 면, 130개 리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여행자원화 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양양여행연구소, 양양로컬창업교육센터 같은 곳이 생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할망이 가장 큰 자산⋯재주상회, 지역 존중하며 다가가야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가 사람들이 원하는 걸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콘텐츠그룹 재주상회 고선영 대표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둔다. 고 대표의 로컬비즈니스 시작은 매거진이다. 서울에서 여행잡지 기자로 10년 활동하다 2014년 제주에서 매거진을 창간한 그는 로컬 매거진에서 로컬 큐레이션 숍, 로컬 제조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 대표는 제주의 오리지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어 동백기름을 통해 300년 된 광산김씨 동백마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이다. 그는 "경유 콘텐츠는 컨테이너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동백기름에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한 성이시돌목장에서 시작된 한림수직을 제주의 '의(衣)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림수직은 1959∼2005년 목장에서 기른 양들의 털로 스웨터와 카디건 등을 만들었던 제주 니트 브랜드다.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의 여성과 아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다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 시절에는 제주 여성 13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정도였다고 한다. 고 대표는 과거 한림수직에서 일했던 할망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한림수직 소장자들로부터 니트를 기증받아 전시회를 열었다.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한림수직 복원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펀딩은 오픈 1분 만에 1억원이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한림수직 니트를 사는 것은 지역의 가치를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대표는 10년간 로컬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지역의 오래된 책과 어르신(할망)에 있다고 했다. 그는 "할망들은 제주의 근현대사를 뼈에 새긴 분들이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잡지를 계속 만들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지역에 기여보다는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을 존중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고 대표는 "대부분 로컬창업가들이 지역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지역에 대한 존중, 존경 없이 (지역에) 들어오면 정착에 모두 실패한다. 이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삶을 리스펙하며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업 아이템 발굴과 관련해서는 '지역에 필요한 비즈니스'를 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로컬 콘텐츠는 발굴되지 않았을 뿐 지역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며 "지역만의 매력 찾아내 경쟁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피할 수 없는 건 '철학과 시간'⋯서울에서 할 수 없는 걸 하라 인천 토박이인 개항로프로젝트 이창길 대표는 '덕질의 비즈니스화'를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인천 구도심 골목상권을 부활시킨 개항로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지역성, 역사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만난 이 대표는 "우린 카피가 쉬운 세상에 살고 있다. 카피가 안 되는 건 철학과 시간"이라며 "철학과 시간이 들어간 것 가운데 동인천에 있는 것이 노포였다"고 했다. 실제로 동인천에 40년 이상 된 가게만 60개 이상이라고 한다. 노포 주인 대부분이 자가로 상가를 소유하고 있어,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부작용 또한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서울을 이길 방법은 힘을 합치는 것"이라며 "단순한 노포 소개로는 지역, 상권 브랜딩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국내 최초로 쫄면을 탄생시킨 인천 광신제면소의 서사에는 지역성, 역사성이 있다. 그들과 협업하며 이 대표는 철학과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개항로 맥주도 대표적인 예시다. 이 대표는 "내가 쓰면 레트로이지만, 어른이 쓰면 클래식이다. 맥주에 어른(1937년생)의 글씨가 들어가는 순간 그의 서사도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로컬의 지역성 때문에 개항로 맥주가 유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항로 맥주는 인천에서만 팔기로 결정하면서 지역의 고유성 또한 갖게 됐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상향 평준화된 곳이다. 맛없는 게 없고 멋없는 게 없다. 이젠 퀄리티,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카피가 불가능한 철학과 시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로컬비즈니스에서는 지역, 지역민을 존중하며 내 진심을 담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재주상회 고 대표와 같은 조언을 남겼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년 KPF 디플로마-로컬 저널리즘 과정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13 17:33

전문건설協 전북도회 임근홍 회장 단독 입후보, 재선 사실상 확정

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임근홍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단독 출마로 재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임 회장은 14일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추대될 전망이다. 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는 지난 9월 5일부터 군산과 익산을 시작으로 같은 달 12일 남원, 순창, 임실군까지 도내 14개 시군에서 차기 회장 선출 권한을 가진 123명의 대표 회원을 선출했다. 또 같은 달 20일 차기 회장 선거공고를 내고 25일 등록 마감 시한까지 임근홍 현 회장만이 입후보 절차를 마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차기 회장 당선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임근홍 회장은 전임 김태경 도회장이 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도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 단일 후보로 등록해 지난 2021년 11월 임시총회에서 제12대 도회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이 대표 회원 선출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며 전주지방법원에 회장선거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그동안 업종별로 뽑던 대표 회원 선출을 일방적으로 지역별로 선임하고 대표 회원 선출을 출마(연임) 예정자인 현 회장에 위임해 셀프 선임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회원사들의 피선거권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협회 집행부는 대표 회원 선출에 회장이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대표 회원 선출방식은 업종별로 할 수도 있고 지역별로 선출 방식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동안 전라남북도 지역만 대표 회원을 업종별로 선출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은 지역별로 대표 회원을 선출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업종별로 대표 회원을 선출하다보니 무주와 순창같은 지역은 대표 회원이 단 한 명도 선출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면서 회원사들의 입장을 골고루 반영하지 못해 왔다는 주장이다. 법원도 지난 10일 심문을 통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14일로 예정됐던 '임시총회'는 당초 계획대로 오전 10시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된다. 한편 전문건설협회의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지난 2009년에도 발생했으며 그 당시에도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린바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0.13 17:32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 국감서 재점화…“새만금 운명 바뀌나”

새만금 개발의 뇌관으로 꼽히는 수질 문제와 해수유통 논쟁이 올해 국정감사 이후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4일 환경단체 등이 지적한 새만금 수질오염 현장을 찾아 해수유통 확대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와 전북도는 ‘전면 해수유통론’에 대해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과 지방선거 일정이 맞물리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해수유통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만금 해수유통이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면 새만금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전북 국회의원 일부는 전면 해수유통을 촉구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는 새만금도민회의, 한국수산경영인전북연합회 등과 함께 지난달 25일 전북도의회에서 ‘새만금기본계획에 대한 시민사회어민단체의 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가치를 내세우며 생태복원을 강조했다. 추가 매립을 중단해 원형 보존지역을 확대하고 기존 매립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 한마디로 해수유통론 안에는 매립을 기초로 하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축소하고, 이를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안 위원장 역시 환노위에서 새만금 수질 개선 방안과 현안 관련 제안으로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조력발전과 상시 해수유통의 확대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갯벌 기능 유지를 위한 환경생태용지 변경 및 갯벌과 염습지 복원을 기본계획에 담겠다는 주장도 환노위 현장실사를 통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유통과 관련해 민선 8기 김관영 지사는 전임 민선 7기 송하진 지사와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해수유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에 앞서 정책 변경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농업용수 대안, 염수 안전 문제, 개발사업 영향(관광·레저·산업) 등을 고려한 종합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이다. 새만금민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영기 전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환경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대로 해수유통을 하면, (새만금을) 처음 상태로 되돌리자는 논리밖에 안 된다. 해수유통으로 수위가 상승하면 내부 방수제를 쌓아야 하고, 결국 기본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새만금은 현재 2단계 계획(2021~2030)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50년까지 4단계(2041~2050)계획이 예정돼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13 17:32

[제105회 전국체전, 3일차] 전북자치도, 금22·은21·동23 획득 ‘선전’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3일차인 13일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추가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로써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금메달 22개와 은메달 21개, 동메달 23개 등 총 6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총득점 4746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800m에 출전한 한다경(전북자치도체육회)이 8분37초88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다경은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신기록(8분38초32)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역도 여자 일반부 64㎏급 문민희(하이트진로)는 인상(98㎏)과 용상(120㎏), 합계(218㎏)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카누 여자 일반부 K1-500m 최민지(전북자치도체육회)가 2분14초129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육상 여자 고등부 해머던지기 양채민(전북체고)은 54m17로 1위를 차지했다. 자전거 여자 일반부 개인도로단체(삼양사)와 체조 남자 고등부 단체종합(전북체고)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택견 남자 일반부 –73㎏급 이승규(완주클럽)와 소프트테니스 남자 고등부 개인복식 강성안·임가조(순창제일)와 댄스스포츠 남자 일반부 스탠다드5 김기환·박예랑(전북연맹)도 전북에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육상 남자 고등부 해머던지기 장영민(이리공고)과 여자 고등부 해머던지기 이아영(전북체고), 남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황미르(익산시청),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김태희(익산시청)가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800m 최정민(전북자치도체육회)과 자전거 여자 일반부 개인도로 이은희(삼양사), 소프트테니스 남자 일반부 개인복식 김병국·윤형욱(순창군청)도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바둑 일반부 혼성페어 정찬호·김태현(전북협회), 철인3종 일반부 혼성릴레이 김지환·김혜랑(전북선발), 카누 여자 일반부 K2-500m 윤예나·최민지(전북자치도체육회), 육상 여자 고등부 멀리뛰기 강서영(전북체고), 체조 남자 고등부 개인종합 서한울(전북체고), 롤러 남자 일반부 EP10000m 김선엽(전북자치도체육회), 소프트테니스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 이희성(군산대)이 각각 동메달을 보탰다. 단체전에서 축구 남자 고등부 영생고가 2회전에서 충남 서산FC에 1:0으로 승리, 동메달을 확보했다. 배구 남자 고등부 남성고는 전남 순천제일고를, 여자 고등부 근영여고는 강원 강릉여고를 각각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대회 4일차인 14일 레슬링과 유도, 육상, 조정, 볼링, 롤러, 카누, 근대5종, 양궁, 수영, 체조 등의 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10.13 17:31

안호영의원이 통합키맨

1997년 이후 4차례나 시도했던 전주 완주 통합 문제가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내년 5월 주민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여론의 흐름은 반대가 앞선다. 그 이유는 정치권과 기득권 세력 반대로 3차례나 무산된 것보다 완주군민들의 반대강도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 전주 쪽에서 강하게 찬성 드라이브를 걸면 완주쪽 반대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찬성 하지만 완주군은 군의원과 각급 사회단체가 반대대책위를 구성해서 읍면별로 죽기살기식으로 반대에 나선다. 이 때문에 찬성 측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도 반대측의 반발만 사 자칫 소모적 논쟁으로 그칠 공산이 짙다. 특히 김관영 지사가 인구감소를 통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공약으로 통합을 제시했지만 완주군민들의 반발이 거세 지난 7월 31일 심지어 군민과의 대화 장소에 입장도 못할 정도였다. 사실 그간 완주군민들은 피해의식이 너무 커 전주시가 제시한 상생사업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다. 특히 찬성을 유도하려고 통합 때 제시했던 사항들이 사탕발림식이었다고 인식해 찬성여론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2013년 3번째 무산된 이후 10년 가까이 전주시가 통합을 위해 노력한 게 가식적이고 진정성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주민갈등만 부추겨 놓았다고 비판했다. 지금 다른 시도가 파이를 키워나가려고 광역단체간 메가시티 통합 노력을 하지만 완주군민들은 인구가 늘어 10만이 넘었기 때문에 전주와의 통합보다는 시 승격이 더 지역발전에 도움된다고 믿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인접 익산시와 통합을 모색하는 편이 실리적인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는 여론도 조성, 반대 강도가 과거보다 더 거세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 답답해진 것은 전주시다. 그간 인접 시군에서 자녀 교육문제로 전주시로 이사와 65만 인구가 유지 되었지만 지금은 아파트 분양가가 비싸 전주시민들이 완주쪽으로 옮기면서 인구가 줄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은 전북발전을 위해서도 더 이상 늦춰선 안된다. 양측이 윈윈할 상생방안이 먼저 도출되어야 한다. 물리적으로 흡수통합이 아닌 완주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나갈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 우선 통합청사를 완주군에 짓는다는 것을 공증해야 한다. 다음으로 통합시장과 통합의회 의장을 완주 출신이 맡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주시에서 재정적으로 완주군을 지원하도록 특별회계를 설치해야 한다. 완주군을 구로 인정해서 그에 따른 각종 사회단체장도 그쪽에서 맡아 전혀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건은 안호영 국회의원의 협조 여부다. 지난 2013년 당시 최규성 전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무기삼아 군의원에게 반대토록 하면서 하루아침에 찬반이 뒤바꿔졌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재발 않도록 안호영 의원을 설득해야 한다. 현재 3선인 안 의원을 통합으로 4선 의원이 돼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도록 전주시민이 적극 도와줘야 한다. 도나 전주 찬성 측도 역지사지로 완주군민의 입장에서 통합 문제를 고민하길 바란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4.10.13 17:26

반쪽짜리 미등록경로당 지원 강화된다

찜통더위에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경로당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시의회는 11일 제265회 임시회에서 ‘익산시 경로당 설치·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익산시가 발의한 이 개정안은 실제 경로당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각종 지원에서 제외돼 있는 지역 내 미등록경로당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개정안은 기존에 지원 금액을 등록경로당의 2분의 1 이내로 제한한 규정을 삭제하고, 지원 범위도 경로당 시설 운영비와 냉·난방 연료비, 경로당 이용자에 대한 간식비 외에 양곡 지원도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미등록경로당 86개소에 대한 지원이 기존 190만 원 수준에서 300만 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등록경로당의 난립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미등록경로당의 설치 기준을 명확히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미등록경로당은 노인복지법 및 시행규칙에 따른 시설 등의 요건을 갖췄으나 건축물 용도 등으로 인해 경로당으로 신고할 수 없는 노인여가복지시설로서 이용 정원이 20명 이상(읍면지역의 경우 10명 이상)이어야 한다. 또 20㎡ 이상의 거실 또는 휴게실과 화장실, 전기시설 등이 설치돼야 하며, 불법(무허가) 건축물이 아니고 소유자에게 사용 허가를 받은 시설로서 노인여가복지시설(경로당)로만 이용되는 시설이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미등록경로당에 대한 국비 지원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시비로만 일부 지원했던 부분이 확대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등록경로당의 2분의 1 이내로 제한한 규정을 삭제하게 됐다”면서 “꼼꼼한 지원을 통해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등록경로당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 기준을 명확히 해 신설했다”면서 “적재적소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13 16:02

제51회 고창모양성제, 고창꽃정원에서 만개한 사진명소

'제51회 고창모양성제'가 중반을 넘긴 가운데, 고창군의 고창꽃정원이 올해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고창군에 따르면, 화창한 날씨 속에서 고창읍의 꽃정원을 찾는 축제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올해 고창꽃정원은 봄보다 더 넓어진 공간에 보랏빛 마편초꽃, 혼합백일홍, 코스모스, 메밀꽃 등이 만개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포토존으로 마련된 토끼 모형은 방문객들의 인기 사진 촬영 장소가 되었다. 여유롭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음료 부스도 함께 운영되어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창꽃정원은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까지 마련해 애견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관람용을 넘어서 교육적 가치를 지닌 이 정원은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은퇴 후 정원을 가꾸며 삶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또한 고창군은 청년 창업 농업과 연계한 체험 카페, 치유 프로그램, 농특산물 판매 등 6차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연학습 프로그램, 유아 숲체험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녹지 공간과 정원은 도시의 품격과 삶의 질을 단번에 보여주는 바로미터다"라며 "고창군의 정원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4.10.13 16:02

제62주년 진안군민의 날 행사 및 군민 화합 체육대회 2500명 참석 성황 이뤄

진안군은 지난 12일 진안공설운동장 일원에서 250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건강·치유도시 진안을 향해’라는 주제 아래 제62주년 군민의 날 행사 및 군민화합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의원 다수, 각 읍면체육회장과 임원, 각급 기관 사회단체장, 경향 각지 향우 등이 대거 참석했다. 전북자치도애향본부 총재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임종현 재경군민회장, 김광휘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주천면 출신)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진안의 이름을 드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6명에게 군민의장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이상훈(59·문화장), 강신철(64·공익장), 오연택(60·산업근로장), 안병욱(84·애향장), 김성실(52·효행장), 정교관(76·체육장) 씨다. 전승현 재경 진안군민회 명예회장(500만원)과 정민열 재전 개인택시향우회장(500만원)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념식 이후엔 11개 읍면 대표 선수로 구성된 팀들이 서로 겨루는 14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결과 진안읍은 제기차기, 게이트볼(혼성), 줄다리기(여) 등 3개 종목 1위, 마령면은 투호(여), 고리걸기(여), 줄다리기(남) 등 역시 3개 종목 1위, 백운면은 바구니콩주머니넣기와 배구 등 2개 종목 1위,용담면은 투호(남), 족구 등 2개 종목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부귀면(단체줄넘기), 주천면(고리걸기·남), 성수면(윷놀이), 정천면(3인4각)은 각각 1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체육행사 직후 4시간 가량 진행된 군민노래자랑에서는 ‘가슴을 알죠(나혜원 원곡)’를 부른 진안읍 송동재 씨가 대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냉장고를 받았다. 금상은 이해은(백운면) 학생, 은상은 김종천(주천면), 인기상은 김창갑(부귀면) 씨가 각각 받았다. 전춘성 군수는 기념사에서 “인구절벽에 따른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건강·치유도시 진안’이라는 비전 아래 읍소재지권, 북부권, 남부권 등 3개 권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정 애향본부 총재는 축사에서 “우리 진안은 전북과 충남의 지역민들에게 목숨과도 같은 용담호 물을 공급하고 있는 자부심 있는 고장”이라며 “살기 좋은 진안을 만드는 데 내외 군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김광휘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주천 출신으로 중앙부처에서 일하고 있다”며 “고향 진안을 위해 필요한 사업예산이 있다면 꼭 배정될 수 있도록 80명 가량의 진안출신 정부 부처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라고 약속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0.13 15:59

한강의 기적…한국 첫 노벨 문학상 쾌거에 지역 문학‧여성계도 들썩

소설가 한강(53)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자 전북 문학계와 여성계에서도 일제히 환호하며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계의 주류에 편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13일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계의 축복”이라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시와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독서문화가 확산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힘차게 웅비할 수 있도록 힘을 키우고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특히 매년 노벨상 수상 분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인 최초로 한강 작가가 선정되면서 K-문학의 저력을 전 세계에 떨쳐냈다고 강조했다. 김영 석정문학회장도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뻐하며 “한강의 작품은 우리나라 소설을 끌어가는 손잡이이며, 기둥이다”고 운을 뗐다. 소설가 한강을 통해 한국 문학이 드디어 부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하며 “몇 번을 축하하고, 몇 날을 기뻐해도 오히려 모자란 날들”이라고 했다. 전북문단의 원로시인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 역시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한국 현대사에 가장 큰 쾌거”라며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은 “한강이 보여준 K문화가 노벨문학상을 통해 세계문단의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노벨문학상 주요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한국의 젊은 여성작가’ 한강이 수상하자 도내 여성계에서도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노벨문학상은 최근 10여 년간 남녀가 번갈아 받는 추세였지만, 아시아 작가의 수상은 2012년 중국 모옌 이후 12년간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미정 전주 여성의 전화 전 대표는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 자체도 기쁘지만, ‘한강’ 작가라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여성 가부장제의 아픈 이면을 잘 다뤄낸 작가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여성혐오 문화 등이 극복되진 않겠지만, 관련 문제에 긍정적인 실타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과 20~30대가 한강 작가의 책을 접하고 재평가되는 시각이 생긴다면 사회 전반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0.13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