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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항공 수요 안정화 위해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슬롯 “손 떼라”

군산공항에서의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의 군산~제주 노선 슬롯(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하기 위해 배분된 시간)을 반납받고, 진에어와 같이 해당 노선 운항에 적극적인 항공사에 슬롯을 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운휴해 환원하는 군산~제주 2개 슬롯을 진에어에 배정하면 1일 3편 운항이 가능해, 전북권 항공교통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동절기 잦은 결항과 적자를 이유로 들어 다음 달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군산~제주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하고 국제선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에는 운항 휴지 신청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최근에는 전북자치도와 군산시에 실무 협약서 기간(2023년 9월~2028년 12월)이 남았음에도 이를 파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다만 “조기 복항하겠다”는 단서를 명시했다. 이는 동절기에 상대적으로 여객 수요가 많은 동남아 노선을 운항한 뒤 제주 관광이 시작되는 4월부터 군산~제주 노선을 재운항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그간 도민이 보낸 성원과 항공 편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윤만 추구하겠다는 행보로 비판받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해마다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전북도민을 기만하는 이스타항공의 이같은 행태에 지역 민심은 등을 돌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군산에 본사를 두고도 손실을 이유로 잦은 결항을 일삼고 있는 반면, 전북과 연관이 없는 진에어는 도민 편의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도 동절기 1편을 증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같은 노선을 운항해 온 진에어는 이스타항공보다 손실률이 높은데도 군산~제주 노선 증편을 위해 국내선 전체 항공편에 대한 스케줄을 조정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진에어는 슬롯만 확보되면 1일 3편 운항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권 항공 편익을 위한 것으로 이스타항공과 대조되는 행보다. 시민 이상도(61) 씨는 “도민 항공 편익을 담보로 비상식적 행위를 일삼는 이스타항공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며 “지역 항공 수요 안정화를 위한 장기적 대안으로 지역에 우호적인 항공사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착륙지원금과 손실보전금까지 지원해 주는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스타항공의 운수권을 유지시켜야 할 이유가 없다”며 “나아가 새만금 신공항 개항 후에도 이스타항공은 전북권 운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측이 군산~제주 노선 3편 운항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면 국토부가 나서 내년부터 이스타항공을 배제하고 군산 노선 운항에 적극적인 항공사에 슬롯을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4.09.29 15:03

전북지역 의료원 코로나 이후 누적 적자 '수백 억'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전북을 비롯한 전국 지역 의료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을)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20~2023년 지방의료원별 회계 결산자료 등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들의 누적 진료비 적자는 총 2조 969억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북 지역에 위치한 군산의료원은 같은 기간 860억 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으며, 남원의료원은 650억 원의 누적 적자가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안의료원도 일부지만 적자가 계속됐다. 코로나19가 막바지였던 지난해에도 각 의료원들은 최대 수백 억의 적자가 발생했다. 2023년 군산의료원은 약 200억 원의 적자가 났으며, 남원의료원 170억 원, 진안의료원 35억 원의 적자가 났다. 현재도 각 병원들은 수백 억씩의 부채를 갖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군산의료원의 부채액은 약 17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남원의료원은 약 379억 원, 진안의료원은 약 16억 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20년 이후 의료 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지방의료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김남희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 투입됐던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손실보상 차원이 아니라 지역의 필수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과감한 국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9.29 14:00

전주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안 공포…늦은밤 시민 건강 챙긴다

늦은 밤 시간대 시민들이 마음 놓고 의약품을 구할 수 있도록 도입된 '공공심야약국'이 올해 전주에서 3곳 운영되면서 운영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지난 5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14회 제4차 본회의에서 통과된 '전주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를 지난 25일 공포했다. 이번 조례는 지난 2년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시범운영해오던 공공심야약국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는 사업의 연속성을 더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보조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 전액 국비에서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전주시 공공심야약국의 지정과 그에 필요한 지원사항을 조례에 규정했는데, 지자체는 시민들이 심야시간에도 의약품을 구입해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정약국을 운영하면서 재정과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현재 공공심야약국은 당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신청을 받아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주지역에는 △사랑약국(완산구 삼천동, 백제대로74) △염약국(덕진구 금암동, 매봉로 29-1) △인후대형약국(덕진구 인후동, 무삼지로 66) 등 총 3곳이 시범 운영 중이다. 이들 약국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심야시간대 3시간 이상 문을 더 열고 복약지도와 상담, 의약품 판매 업무를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약국은 450여 곳으로, 그간 시범운영 중인 3곳에 더해 올해 5곳이 추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시·군별 지원예산이 한정돼 있고 수요조사 결과 적정 여부를 따진 결과 지정약국 3곳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연중무휴인 공공심야약국 운영자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월 지정 휴무제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그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돼왔던 공공심야약국 사업의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내년부터는 보조사업으로 전환하게 됐으며,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성이 있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시민들이 이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지자체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9.29 13:57

전통과 현대의 만남 제51회 고창모양성제, 10월 9일~13일 개최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고창읍성에서 펼쳐질 ‘제51회 고창모양성제’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온고Z신: 옛 것에 MZ를 얹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축제는 전통 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화려한 개막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는 14개 읍‧면 주민들의 참여로 더욱 흥겨워질 예정이다. 취타대와 퍼레이드 악단을 선두로 천여 명의 행렬이 자유중학교에서부터 모양성 축제장까지 이어지며, 각 읍‧면 주민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아 다양한 ‘씬(Scene)’을 표현한다. 특히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플래시몹은 축제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세대를 잇는 전통의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는 조상들의 전통을 현대에까지 이어온 중요한 행사다.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이라는 전설을 품은 답성놀이는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도는 행사로, 참여자들이 옛스러운 성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저녁에는 한지 등을 들고 성곽길을 걷는 야간 답성놀이가 펼쳐져 가을 밤의 운치를 더한다. 또한, 강강술래 경연은 고창 지역농협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서 전통 춤을 선보이는 행사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강강술래는 축제에 화려한 색채를 더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공간 제51회 모양성제는 세대 간의 소통을 도모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당근마켓’과 영어체험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페스티벌, 어르신들을 위한 기로연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축제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는 장민호, 빅마마, KCM, 엔플라잉, 노사연, 박창근 등 각 세대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물며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모양성의 매력 이번 모양성제는 고창읍성 내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조선시대 한량을 주제로 한 '슬기로운 한량생활', ‘멍때리기 대회’, ‘모양 도화서’, ‘모양철학관’ 등 젊은 세대의 감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피크닉 존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성곽과 어우러진 가을 경관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축제장은 더욱 화려해지며 뜨거워진다. 야간 경관 조명과 맹종죽림에서 펼쳐지는 제너레이티브 아트쇼는 가을 밤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소원등 달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작은 소망을 빌어보는 것도 이번 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다. 이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친환경, 안전, 그리고 배려로 완성된 축제 이번 모양성제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해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또한, 관광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물가 안정과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를 약속하며,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을 통해 안전사고 없이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창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이번 축제는 군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다회용기 반환에 동참해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제51회 모양성제는 고창의 역사와 문화를 알차게 담아내어, 천만 관광도시 고창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에서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51회 모양성제는 고창의 역사와 전통을 경험하며,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 기획
  • 박현표
  • 2024.09.28 10:50

[전북일보배 파크골프대회] 화창한 날씨 속 동호인들 열정의 ‘샷’ 선보여

‘제2회 전북일보배 파크골프대회’가 26일 완주 생강골 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시·군 파크골프협회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파크골프의 저변확대와 도민들의 건강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회원 및 동호인 300여명이 참가했다. 남자 일반부와 여자 일반부, 남자 시니어부, 여자 시니어부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경기는 18홀 스트로크 및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햇볕이 필드를 내리쬐면서 선수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는 등 날씨가 좀 더웠지만 대회 내내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개 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심판이 시작을 알리기 전에 샷을 해 주의를 받거나, 공이 코스를 벗어나기도 했지만 서로 격려하며 대회에 임했다. 또한 선수들이 호쾌한 샷을 날리거나 버디를 기록하면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위원의 경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파크골프의 보급과 활성화는 물론, 도민들의 건강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호인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매년 수준 높은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건옥 전북자치도파크골프협회장은 격려사에서 “‘전북일보배 파크골프대회’가 2회째를 맞았다”면서 “대회 개최를 홍보해주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창훈 회장님과 윤석정 사장님 등 전북일보 임원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전북일보배 파크골프대회’를 완주 생강골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참가자 모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남자 일반부 우승은 천계성(완주·60타) 씨가 차지했으며, 이요연(전주·61타) 씨와 차영배(완주·63타) 씨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김윤희(완주·61타) 씨가 우승했으며, 설순례(전주·63타) 씨가 2위, 유효덕(정읍·63타) 씨가 3위를 기록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설순례 씨와 유효덕 씨가 63타로 동타를 기록, 순위결정전을 거쳐 설순례 씨가 최종 2위가 됐다. 남자 시니어부는 우승 이종진(전주·63타) 씨, 2위 국승수(완주·63타) 씨, 3위 장충현(전주·64타) 씨가 각각 차지했다. 남자 시니어부도 이종진 씨와 국승수 씨가 각각 63타로 동타를 기록해 순위결정전을 거쳐 이종진 씨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시니어부에선 홍명자(전주·63타) 씨가 우승, 정금자(완주·65타) 씨가 2위, 이정희(완주·65타) 씨가 3위에 올랐다. 여자 시니어부도 순위결정전을 통해 2위와 3위가 결정됐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 류건옥 전북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장, 권능중 전주시파크골프회장, 서봉석 군산시파크골프회장, 권의진 익산시파크골프회장, 민국열 완주군파크골프회장, 한윤희 임실군파크골프회장, 오희선 부안군파크골프회장,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백성일 부사장·서창원 이사·김영곤 전략기획실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9.26 19:15

전주 옛산단에 청년들 꿈과 역량 키울 청년문화센터 생긴다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에 지역 청년들이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청년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올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주관한 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팔복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의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산업단지 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청년들을 위한 문화·복지 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으며, 사업계획서에 대한 사전 컨설팅과 현장 실사를 통해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해 공모 발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오는 2027년까지 팔복동 ㈜휴비스 운동장 부지에 국비 60억 원과 도비 8억 원 등 총사업비 21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4000㎡(약 1210평)에 지상 4층 규모의 청년문화센터를 짓게 된다. 센터 내에는 △실내클라이밍 및 VR/AR 스포츠센터 △디자인혁신지원센터 △교육장 등 청년들의 꿈과 역량을 키울 혁신적인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에 따른 후속 절차로 130억 원을 투자해 ㈜휴비스로부터 운동장 부지 약 2만㎡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후 청년문화센터를 비롯해 노후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의 기업지원시설들을 이곳으로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을 통해 전주가 청년들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청년 친화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시장은 “이번 청년문화센터 건립 공모 선정을 통해 노후 산업단지 내에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전주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후거점산업단지인 팔복동 산단을 혁신의 공간으로 바꿔 강한 경제 전주를 이끌어갈 미래지향적인 산업단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9.26 18:55

비수도권 4개 광역단체장, '지방특화형 가업상속 공제제도' 확대 건의

"가업상속 공제제도 개선은 모든 지방이 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골든타임이자, 지방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전북을 비롯해 4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지방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특화형 가업상속공제제도 개선'을 공동 건의했다. 김관영 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5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의 행정 중심 균형발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의 자립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프런티어 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건의의 핵심은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대폭 확대다. 현행법상 중소기업과 매출액 5000억 원 미만 중견기업에만 적용되는 가업상속공제를 기회발전특구 내 기업으로 확대하고, 공제 한도도 폐지하자는 것이다. 현재 가업 영위 기간에 따라 300억 원에서 최대 600억 원까지의 공제 한도가 있지만, 이를 없애 사실상 전액 공제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단, 이는 기회발전특구에 창업하거나 수도권과밀억제권역 내 기업이 특구로 이전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기회발전특구 창업·이전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바 있다. 하지만 적용 대상을 모든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는 것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전북은 전주, 익산, 정읍, 김제 4개 시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있다. 현재 기회발전특구 내 기업들은 법인세와 취득세 등의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만으로는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과감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가업상속공제 혜택이 확대될 경우,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는 우수 중견기업들의 지방 이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중견기업연합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2%가 지방투자기업 대상 가업상속공제 혜택 확대 시 지방 투자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4명의 광역단체장은 이번 건의가 가업상속 공제의 무조건적 확대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진보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회발전특구로의 이전이라는 조건은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창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지방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관영 지사는 "기회발전특구의 실효성을 높이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업상속 공제 확대 등 과감한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지방의 경쟁력 확보와 지방소멸위기 대응이라는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균형발전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달 30일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에서도 가업상속 공제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26 17:5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화장실부터 바이어까지 '품격' 높인다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행사의 품격 제고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도는 참가자 편의 증진을 위해 기업전시관 인근에 이동식 화장실(남성용) 1동을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화장실 대란' 우려를 해소하고, 대기 시간을 단축하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상주 관리 인력을 배치해 청결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질적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참가 바이어의 15~20%를 실제 구매력을 갖춘 진성 바이어로 구성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25일 기준 75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사전 확약된 150여 명을 포함해 총 900명가량의 바이어가 확보된 상태다. 도는 현장 등록을 통해 최종적으로 1000명 이상의 바이어 참가와 50개국 이상의 국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의 핵심인 기업전시관은 330여 개의 전시 부스로 구성된다. 현재 355개 부스가 신청됐으며, 그중 305개 기업 부스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400여 건의 1:1 비즈니스 미팅 신청은 참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대회 이후에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을 중심으로 상담 실적을 지속 관리하고, 참가 기업들의 수출 성과를 추적할 계획이다. 또한, 확보된 해외바이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권역별 맞춤형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가 기업들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경제통상진흥원, KOTRA, 무역협회 등과 연계한 사전 교육도 실시된다. 이달 30일까지 전시 기업을 최종 확정한 후, 수출 상담 기법과 제품 어필 방법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대회 개최 일주일 전 사무실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행사 5일 전부터는 호텔에서 행사장까지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시설물 정비에 나선다. 이를 통해 대회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중요한 손님맞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다시 한번 점검해 나가겠다"며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할 재외동포들과 기업인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재외동포기업인과 국내중소기업인에게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무엇보다 참가하는 기업인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재외동포청은 청장 주재로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참가 등록 현황과 숙박 등 대회 운영 전반을 확인하고, 운영계획 및 안전대책 등을 점검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26 17:53

[JB미래포럼] 서거석 “‘전북미래’ 전북교육 대전환에서부터 시작”

고작 2년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됐던 전북교육을 정상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인성함양’과 ‘학력신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서 교육감은 JB미래포럼(회장 이연택)이 26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개최한 조찬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의 꿈-전북교육 대전환'을 주제로 “전북이 발전하려면 ‘인재’가 필요하다. 인재는 제대로 된 교육에서 비롯된다”며 “앞으로 우리 전북의 미래를 위해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특히 자신이 취임하기 전 무너졌던 전북 공교육 현장의 현실을 바로세우기 위해 지난 2년을 보냈다고도 했다. 학력신장이라는 전북교육의 목표가 왜곡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정규교육 과정에서 기초학력 이상의 학력신장을 지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교육이 해야 할 역할을 못해주니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더욱 사교육에 의존하고 이것이 불평등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또 “학력과 인성을 별개로 놓고 보는데 정규교육 과정에서 더욱 아이들이 성취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가가 돕는 것은 아이들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부모의 마음으로 지도하는 건데 이를 잘못 판단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공격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특히 초등학교 기간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때 쌓은 기초지식과 철학, 그리고 도덕성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또 전북 지역 인구소멸 문제를 예시로 내세우며 전북의 침체된 교육현실을 지적했다. 서 교육감은 "2000년 300만을 바라보던 인구가 올해 175만명으로 급감했다"며 "대학 진학을 위해 6000명의 젊은이들이 매년 전북을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학력을 경시하는 풍조가 교육계를 지배해 왔다"며 "초등학교 과정에서 총괄평가제를 없애면서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에 가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기초학력수준도 미달인 학생이 50%에 이르는 지역도 있다"고 토로했다. 전북교육의 변화로는 '교육의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디지털대전환 시대로 돌입해 새로운 디지털 신기술이 생활 깊숙이 들아왔다"며 "스마트기기를 통해 교사가 여러 명의 학생을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스마트 기기를 100%지급하고 스마트 칠판을 보급해 수업에 아무 지장이 없게 만들었다"고도 밝혔다. 지난 12년 간 교육청이 홀로 서기를 함으로써 어려웠던 현실도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도 했다. 서 교육감은 "교육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며 "하지만 교육청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지자체, 의회, 대학 연구소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야 이룰 수 있다. 저는 이 시스템을 복구하고 오로지 우리 전북 학생들을 위해 효율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역설했다. 앞으로 전북교육청 주요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아침독서 전면시행 △사서교사·사서167명 신규채용 △전북교육인권조례제정 △교권전담변호사(2명) 채용 △한자교육 도입 확대 등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연택 JB미래포럼 회장은 강의 종료 직후 마무리 인사말에서 “우리 전북이 경제만이 아닌 교육마저 무너지고 있었는데 서 교육감이 다시 희망의 신호탄을 쏜거 같아 너무 기쁘다”며 “포럼 회원들도 고향의 학생들이 더 발전하고, 전북교육이 앞장서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4.09.26 17:53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 가시화…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오리무중’

국회의사당 세종 시대가 가시화한 것과 반대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정책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여야 모두가 약속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정책으로 만약 한 가지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정치권이 비수도권 지방 유권자를 기만한 데 대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세종 국회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의 이번 예정지 점검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 발족 후 첫 방문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는 국회법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등에 따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 전반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기 위한 국회의장 직속 기구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부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약 33만㎡)의 약 2배 규모인 63만1000㎡에 달한다. 추정 사업비만 3조 6000억 원으로 11개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국회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에 국회가 들어서면 대통령실과 사법기관을 제외한 입법 및 행정 수뇌부가 전부 모인 ‘입법·행정 수도’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세종의사당에 대한 의지는 정부 여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의 대선 공약이자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은 2년 4개월이 지나도록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부 초기와 총선 정국에는 토론회나 간담회 등 형식적인 논의라도 오갔지만 여야 정쟁이 심화한 이후에는 종적조차 감췄다. 정부 임기 절반이 지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비수도권 지역의 희망고문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다수당인 더불이민주당은 서울과 수도권에 지지기반이 두터워지자 의도적으로 비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은커녕 대정부질문에서 공공기관 추가이전과 관련한 질의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야 정치권은 말로만 "우리나라의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소멸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수도권 일극 주의에 대응할 핵심 열쇠"라고 떠들 뿐 이를 위한 그 어떤 행동에도 착수한 바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선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을 중심으로 한 공공기관 이전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방법론이 결여된 지역구 총선용 법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공공기관 이전법도 마찬가지다. 인구 10만 이하 지역 등에 공공기관을 분산하자는 것인데 이들(국회의원)은 어차피 비수도권 대도시인 거점도시나 소도시나 서울에 비하면 똑같은 ‘시골’로 기왕이면 자기 지역구에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전북정치권 내부도 마찬가지다. 도내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각기 다른 명분을 들어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에 앞서 ‘내 지역구’에 공공기관을 끌어들이기 위한 소지역주의가 확산하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확정을 위한 전략이나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회 안팎에선 국회와 정부가 2차 이전 논의를 연내에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국면이 시작되는 내년으로 넘어가면 다시 정치권의 ‘희망 고문’ 소재로 활용될 뿐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이와 관련해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비수도권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5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정부의 조속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대상·규모·시기·예산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올해 안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9.26 17:53

'제29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에 한상섭·이길환·조상훈·김남수씨

전북도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제29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자는 △혁신대상 한상섭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아카데미 원장 △경제대상 이길환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대표이사 △문화대상 조상훈 동남풍 대표 △김남수 자영업자 등 총 4명이다. 2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4개 부문에서 총 26명의 후보자가 추천됐으며,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분야별로 1명씩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오는 10월 25일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제44회 전북도민의 날 행사에서 상패와 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데미샘자연휴향림 사용료 면제(연2회), 119안전체험관 이용료 면제, 도립국악원 수강료 5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혁신대상 수상자 한상섭 원장은 과거 안전성평가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동물의약품평가원이 전북에 설립되는 데 기여했다. 한국실험동물 학회장 및 한국독성 학회장을 역임하면서 비임상실험의 체제를 국내 최초로 구축해 국가 신약개발 등에도 공헌했다. 경제대상 수상자 이길환 대표이사는 우수건축물을 설계해 우리나라 건축문화발전과 건축기술 수준을 향상시켰다. 혁력사 선정 시 도내 업체를 우선 선정하고, 사업장에 300여 명의 건축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 문화대상 수상자 조상훈 대표는 전북 최초 전문인 전통 타악 그룹 동남품을 창단해 지속적인 공연활동을 펼쳤다. 30년 이상 후학을 양성하고, 꾸준한 공연활동과 봉사활동을 통해 도민과 해외동포들의 전통문화예술 향유에 이바지했다. 나눔대상 수상자 김남수 씨는 자영업자로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소외 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해왔다. 저소득 결식 우려계층에게 직접 구운 붕어빵을 나누고 저소득가구 지원성금, 강원도 산불피해 지원성금,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원성금 등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정된 이번 수상자들은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라며 "그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전북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은 1996년에 시작돼 올해로 29회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총 17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26 17:52

시인이 된 변호사 서태영이 빚은 정직한 시(詩) 투명하게 빛나다

인생은 대개 최선이 지배한다. 최선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지 못하면서도 열정을 쏟는다. 한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온 일흔셋 서태영 변호사도 한 시절 시작(詩作)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정성 들여 시를 창작했고, 시집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서 변호사는 그때 글의 무게를 느꼈다고 한다. 197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3년간 법관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시인’이라는 호칭이 쑥스럽다고 했다. 시(詩)에 대한 애정이 커 시집을 발간했지만, 시 창작에만 몰두하며 시집을 펴낸 시인들처럼 전문가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정작 그가 펴낸 시집 <물고기가 되겠습니다>를 보면 시인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았다. 꾸미지 않고 정직하게 표현된 시들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26일 전북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서 변호사는 “시집 판매를 목적으로 시집을 출간한 것은 아니었다”며 “시를 창작하고 시집을 읽으며 수련의 과정을 겪다 보니 불현듯 시집을 한 편 발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판 준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스무 편 남짓의 시로는 한 권의 시집을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아 출판을 주저하는 마음이 커졌다. 그러다 2년 전 우연히 서정춘 시인의 시집을 발견했다. 등단 28년 만에 낸 서 시인의 시집은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자신이 살아낸 몇 줄의 이력이 고유한 시가 되는 시인의 시집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서 변호사는 곧바로 제주 서귀포의 작은 출판사 ‘글상걸상’에 전화해 출판을 문의했다. 고향을 향한 회한과 암울하던 학창 시절, 그리고 오늘의 고달픈 이웃들에 대한 깊은 연민이 담긴 글에 매료된 출판사 대표는 곧바로 시집을 출간하자고 제안했다. 거르고 또 거른 서 변호사의 시(詩)들은 대표의 눈에도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서태영 시인은 “현재는 시 창작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선을 다해 시를 습작했지만, 어느 순간 시심이 고갈되었음을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시집을 발간하면서 다시금 시작(詩作)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 다시 습작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완주에서 태어난 서태영 변호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현역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9.26 17:50

'2024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 27일 개막

익산 백제왕궁(왕궁리유적)에서 펼쳐지는 '2024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가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 행사는 '세계유산축전'사업의 하나로 익산시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 (재)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한다. 26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번 세계유산축전의 주제는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하다'로 익산 백제왕궁에서는 27일부터 10월3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27일 개막식에서는 백제 30대 무왕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 공연 '익산 로맨스(Iksan Romance)를 선보인다. 이어 팬텀싱어4에서 준우승을 한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나'의 축하공연과 함께 아름다운 백제왕궁에서 세계유산 축전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또한, 축제 기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닌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역사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 '9가지 선물'이 진행된다. '9가지 선물'은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9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으로 △축전시간여행 △탐9랜덤박스 △백제인 MBTI △백제인퍼스널컬러 △백제디저트 △백제예찬 △백제마블 △어린이팝업존 △행복엽서로 구성됐다. 특히, 축전시간여행과 백제인 MBTI, 백제마블 등 백제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축전시간여행'은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축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상품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축전 기간 3회 진행된다. '백제인 MBTI'는 백제 시대 인물들과 자신을 비교해보는 체험으로 방문객들이 백제의 인물과 자신을 연결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백제마블'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보드게임 형식의 체험으로 백제의 유산을 게임으로 즐기며 색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예선전이 치러지며 세계유산축전 기간 총 3회의 본선이 이뤄진다. 9가지 선물뿐만 아니라 백제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강연, 공연도 준비돼 있다. 28일 익산에서만 진행되는 '무왕의 도시락'은 익산·공주·부여의 식재료를 활용한 도시락 쿠킹쇼다. 이순신 밥상을 브랜드화한 전도근 박사와 개그맨 손헌수가 현장에서 무왕의 도시락을 만들고 시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이날 고고학자 곽민수와 퓨전국악팀 소리맵시가 함께 선보이는 렉처 콘서트는 더욱 풍성한 백제 이야기를 선보인다. 29일에는 유튜버 궤도와 팝페라가수 아리현이 강사로 나서 백제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익산시는 방문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개막 당일인 27일 팔봉 공설운동장에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직통형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27일 행사장 주차장은 장애인, 노약자 등을 배려한 주차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세계유산축전 공식 누리집www.baekjeworldheritage.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9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축전은 익산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에서 일주일씩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체험하고 세계유산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4.09.26 17:24

“범죄자들 꼼짝마!”···2782개의 눈이 지켜본다

군산시가 전북특별자치도 내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형(AI) CCTV 검색 시스템'과 '안면 인식 시스템'이 범죄자 검거와 미아 찾기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에는 총 2782대의 CCTV(방범용 2485대‧교통정보 수집용 297개)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제원이 육안으로 CCTV를 통해 모든 범죄 현장과 사건 사고를 지켜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약 2억 원을 들여 통합관제센터에 ‘CCTV 저장영상 AI고속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갈수록 지능화하는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육안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AI기반 고속 영상분석 시스템은 CCTV에 저장된 영상을 분석해 사람 또는 차량의 과거 이동 경로 및 복장과 형태 이미지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사기관이 빠르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구축 후 현재까지 약 167건의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고 범죄자 검거에 기여했다. 실제 지난 8월 12일 군산시 임피면에서 절도 용의자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 집주변 및 임피면 일대에서 용의자가 착용했던 복장과 차량을 토대로 AI고속검색을 실행, 차량 동선을 파악해 타지역에서 검거했다. 앞선 7월 8일에는 “남자가 칼을 들고 다니는데 경포천 일대에 여성이 노상에 누워있고, 가해자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통합관제센터는 기존 CCTV에 촬영된 가해자 정보와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AI고속검색을 통해 동선을 추적했고, 지역 경찰과 공조해 예상 은신처에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면 인식 시스템도 수배자 검거 및 길 잃은 치매 노인과 어린이를 찾는데 기여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대상자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도 99% 인식이 가능한데, 지난해 10월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며 배회하는 보행자에 대한 안면 인식 시스템 영상 분석 결과, 길 잃은 발달장애 아동으로 확인돼 가족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시 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관제원이 범죄 현장을 포착하지 못해도 인근 CCTV에 기록만 남아있으면 이를 토대로 AI 고속검색 시스템을 통해 도주로 등을 추적할 수 있다”며 “향후 AI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이상행동 관찰)과 안면 인식이 가능한 CCTV 추가 도입을 통해 길 잃은 미아를 찾거나 지명수배자 검거를 돕는 등 다양한 사건·사고에 대비하고 실시간 시민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민이 안전한 정주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9.26 17:22

청년이 말하고 청년이 답하다

무주군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 등 청년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뭉쳤다. ‘청년 주간’을 맞아 지난 25일 무주상상반디숲 가족센터 대교육장에서는 '무주군 청년정책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 무주군청년정책협의체 이현미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내 청년 등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산골영화제 기간에 실시한 ‘청년정책 의견수렴 조사’와 ‘읍면별 청년간담회’를 통해 무주군 지역 내·외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제안한 일자리와 주거, 복지, 문화, 교통, 농업, 교육, 기타 등 7개 분야 115개 의견과 22개 제안(사업) 내용이 공유됐다. 또 주요 청년정책 발표 과제에 대한 토의 및 질의응답의 시간이 마련됐다. 주민 A씨(35·무주읍)는 “부모님 계신 고향에 살고 싶어서 들어오긴 했는데 사실 정착하는 게 녹록지를 않더라”며 “답답한 상황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와봤는데 다 현실성 있는 얘기들이라 고개가 끄덕여졌다”고 전했다. 참석 청년들은 취·창업에 대한 어려움, 관련 교육 및 훈련의 필요성 등을 피력하고 지원을 요청했으며 청년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년 주거지 지원(전·월세 및 대출 등)사업’과 ‘청년 자격증 지원(국가자격,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취득 수강료 및 응시료 지원)사업’ 제안 등이 관심을 모았다. 황인홍 군수는 “청년들에게 묻고 청년들이 답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무주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버팀목이라는 생각으로 청년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4.09.26 17:21

진안군, 긴급예산 1억원 투입 '벼멸구 박멸 약제' 지원

“벼멸구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전용약제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진안군은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관내 모든 벼 재배농가에 벼멸구 박멸을 위한 전용 약제를 공급한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최근 벼 수확기 이상고온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이 사후조치에 나선 것. 26일 군에 따르면 현재 관내 벼 재배면적은 1720㏊가량. 이 가운데 벼멸구 피해로 벼가 집중 고사한 면적은 800ha이상으로 조사됐다. 최종피해율은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벼멸구 급확산으로 벼의 품질 하락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자 농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벼멸구 박멸을 위해 예비비 1억원을 긴급 편성, 약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정도 예산이면 관내 벼 영농 총 면적인 1720ha의 방제 전용약제를 구입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제지원 대상 가구수는 2000농가가량이다. 벼멸구 확산과 관련, 군은 농가별 재배현장 확인을 통해 조기수확을 권고하고 있다. 또 농약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농약 안전 사용기한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한다. 군은 또 집단서식 특징이 있는 벼멸구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약제가 볏대에 충분히 젖을 수 있을 정도로 흡족히 살포해 그 효과가 높아지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전춘성 군수는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군 농업기술센터가 앞장서서 약제 공급과 방제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09.26 17:20

미분양 아파트 증가 속 도내 아파트 신규 분양 큰 폭 증가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은 오히려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리인하가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7월 기준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33가구에 불과했던 전북의 미분양 아파트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3년 새 3053가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198가구로 3년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올해 들어 신규 아파트 분양은 4612가구로 전년 2503가구보다 84% 늘어났으며 금리인하 가능성과 신규 아파트 수요 증가 등 훈풍이 예상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말 이후부터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천세대 규모의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미분양 리스크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국내 금리로 내려갈 것으로 에측되면서 그동안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미뤄왔던 민간택지에서도 신규 분양추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물량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미분양 리스크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칫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모처럼 훈풍이 불어오는 부동산시장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9.26 17:18

"소가 다른데?" '소 귀표' 바꿔치기로 보험금 편취한 축산업자들 무더기 적발

보험을 들지 않은 소들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가축재난보험 보험금을 편취한 전북지역 축산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이 같은 수법이 만연, 가축재난보험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농림수산식품부에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대장 정덕교)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축산업자 A씨(30대)와 A씨의 지인인 도내 모 지역 축협 지점장 B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군산시에서 한우 약 500두를 사육하면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 중 일부가 병으로 폐사할 것으로 보이자, 보험에 가입된 소의 귀표(신분증)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32마리의 보험금 지급을 청구, 그 중 17마리에 대한 보험금 3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15마리에 대한 보험금은 경찰 수사로 인해 미수로 그쳤다. A씨는 총 사육하면서 75건의 보험금을 청구해 약 1억1000만원을 지급받았는데, 축산업자들이 보통 사육두수의 6.5%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과 비교해 A씨는 보험이 가입된 소의 52%를 청구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가축재해보험을 비정상적으로 청구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A씨에 대한 수사에 나서 A씨가 수의사의 판단을 받고 긴급 도축한 소 36마리 중 한우 혈통 정보가 있는 33마리의 DNA를 대조, 5마리를 제외한 28마리의 DNA가 소에 부착돼 있던 귀표의 정보와 다른 점을 포착했다. 또한 경찰은 A씨에게 보험 부당 편취 방법을 알려준 지역 축협 지점장 B씨와 직원 등 2명도 함께 입건했는데, B씨는 A씨가 보험을 들어있지 않은 소에 대한 보험금 수령 방법을 문의하자, 직원을 시켜 A씨에게 ‘귀표 바꿔치기 수법’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귀표 바꿔치기’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판단. 보험사에 자료를 요청해 전북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귀표 바꿔치기를 일삼은 축산업자 22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심남진 경정은 “한우 귀표는 당초 축협직원이 농가에게 요청을 할 시 직접 가서 부착을 해주는 것이 원칙이나, 150두 이상의 농가에서는 신청을 할 시 예외적으로 자가 부착을 허용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당시 축산업자가 다량의 귀표를 분실한 것처럼 속여 귀표를 추가 발급받아 보관하고 있었고, 보험을 들지 않은 소들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할 때 귀에 붙여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가축재난보험을 관리하는 농림수산식품부에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제도개선 기관통보’를 했으며, 동일 수법이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심 경정은 “한우 귀표 갈이가 일반적인 축산농가에서도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용 중인 인쇄형 플라스틱 귀표보다는 전자칩 삽입 귀표 도입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금 부정청구를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09.26 17:12

30년 뒤 전북 인구는⋯2명 중 1명꼴 '노인'

30년 뒤 전북 인구 절반이 노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전북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2만 3000명이다. 2015년 고령인구는 32만 1000명에 그쳤지만 10년 새 10만여 명이 늘어난 셈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약 30년 뒤인 2052년에는 고령인구가 68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5년 주기로 조사한 결과 고령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에 44만 3000명, 2030년에 51만 8000명, 2035년에 58만 7000명, 2040년에 64만 8000명, 2045년에 67만 6000명, 2052년에 68만 명까지 치솟는다. 전북 총인구가 2025년에 175만 명, 2030년에 169만 명, 2035년에 165만 명, 2040년에 160만 명, 2045년에 155만 명, 2052년에 145만 명으로 점점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북 총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은 24.1%지만 2052년에는 46.9%로 늘어난다. 4명 중 1명꼴에서 30여 년 뒤 2명 중 1명꼴로 급증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민 절반이 노인이 되는 것보다도 빠른 속도다. 국민 2명 중 1명꼴로 노인이 되는 데까지 50년이 걸리는 반면 전북은 30년으로 20여 년 정도 빠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올해·2052년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이 각각 27.4%, 49.6%으로 가장 높다. 올해는 경북(24.7%), 강원(24.3%), 전북(24.1%) 등이, 2052년은 경북(49.4%), 경남(47.8%), 강원(47.1%), 전북(46.9%)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26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