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2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중국발 해외직구 장신구서 기준치 3812배 초과 중금속 검출

지난 4월 군산항 특송물류센터 개장으로 중국발 해외직구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해외직구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군산세관에 따르면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목걸이‧귀걸이‧반지 등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 일부 제품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납 등이 검출됐다. 이번 성분분석은 최근 제기된 중국발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 논란으로부터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진행됐다. 중금속 초과검출은 성분분석한 172점 중 약 15%인 26점이다. 특히 이들 중금속 검출 제품의 경우 국내 안전 기준치의 1.1배에서 최대 3812배를 초과하는 납과 37배에서 최대 948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환경부가 고시한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제2022-248)의 경우 카드뮴(Cd) 함량 0.1% 이상, 납(Pb) 함량 0.009% 초과 함유한 혼합물은 금속 장신구 용도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의 경우 중독 시 일본에서 발생했던 ‘이타이이타이병’ 및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세관은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26점에 대해 즉시 통관보류 조치를 내렸다. 군산세관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해외직구 물품의 반입을 막기 위한 통관상의 관리·감독을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9.03 15:09

"가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남원시, 3대 가을축제 준비 '총력'

남원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올해 춘향제에 이어 다가오는 가을 축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끌 계획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시 전역에서 '2024 남원 3대 대표 가을축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남원 3대 가을축제는 △2024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제32회 흥부제 △2024 남원문화유산 야행 등이다. 먼저 남원국제드론제전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개최된다. 드론과 로봇으로 미래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대회로 드론 로봇 전시 체험과 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대형 로봇 타이탄 공연이 기획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32회를 맞은 올해 흥부제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흥부제와 함께 대박 나세요’를 주제로 흥부제 정체성을 강화한 축제 콘텐츠 등이 마련됐다. 특히 흥부전의 핵심 키워드를 행운, 나눔, 상생으로 설정하고 흥부전의 본고장인 남원만의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시민참여형 마켓형 축제로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남원 문화유산 야행은 광한루 창건 신화인 달나라 궁전을 재현한 야간 행사로 옥황상제 및 견우와 직녀,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 등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광한루원을 비롯해 요천월궁광장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행사장을 광한루원 안과 밖을 잇도록 구성해 제32회 흥부제,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스마트루나와도 연계해 더 다양한 동선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성공적인 가을 축제 준비를 위해 민선식 부시장 주재로 실무부서 지원단 3대 가을축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했다. 각종 프로그램 준비상황 점검 및 먹기리, 숙박, 청소대책 마련, 자원봉사자 모집, 안전 점검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남원의 가을엔 드론국제제전, 흥부제, 문화유산 야행 등 남원가을축제가 있다”며 “오는 10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도시 남원을 찾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9.03 15:08

군산항 항만인 "군산항 시급히 준설해 달라" 호소문 각계 발송

올 장마때 심각한 토사 매몰 현상으로 항만이 직격탄을 맞게 되자 군산항 항만인들이 전북도와 군산해수청 및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등 관계 요로에 시급한 준설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 7월 폭우가 쏟아져 금강에서 내려온 토사로 수심이 최악의 상태을 보이면서 선사들의 군산항 기항 기피가 현실화되고 있는 등 항만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시급히 준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연간 항로에 240만㎥, 박지에 60만㎥의 토사가 쌓여 상시 유지 준설이 필요한 군산항에 지난 7월 시간당 140㎜의 폭우로 금강에서 밀려오는 토사가 항만에 급격히 쌓이면서 군산항의 수심에 악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 초에 준설했던 해역이 계획 수심에 비해 2∼4m의 수심이 부족하자 선사들이 항로를 타항으로 변경하고 있고 접안 선박들은 선체가 바닥에 닿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선사의 경우 지난달 2척의 선박이 다른 항만으로 항로를 변경했고 시급히 준설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현상이 지속돼 향후 군산항으로의 자동차 물동량 반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군산항의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 정도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물량은 수심 부족으로 30%인 274만 톤이 줄어 들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자동차 부두의 계획 수심은 11m이지만 현재 8.8m에 그쳐 선박의 평균 흘수 9∼10m에 비해 수심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현재 군산항의 준설 계획이 없어 향후 선사들의 기항 기피로 군산항의 성장이 멈추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군산항 부두운영회사, 전북 서부항운노조, 선박 대리점 등 군산항 항만인들은 "이대로 군산항을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하면서 "긴급히 예산을 편성, 준설에 시급히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들은 호소문에 선사들의 준설 요청 공문과 함께 저수심 피해 유형별 발생 건수, 저수심으로 인한 예상 감소 물동량, 군산항 계획수심 대비 측심 결과, 올해 군산항 준설 계획 등의 자료를 첨부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4.09.03 15:07

“익산 어린이 물놀이장 만들어 주세요”

오임선 익산시의원이 도심 속 공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성·운영을 제안했다. 정기적인 수질 관리와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온가족을 아우를 수 있는 물놀이장을 도심 속에 만들면 여름철 원정 물놀이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오 의원은 지난 2일 제264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계곡이나 바다가 없는 익산은 변변찮은 물놀이장 마저 없어 시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타 지역으로 원정 물놀이를 가는 모습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면서 “인근 전주나 군산, 김제 등은 도심 속 접근성이 좋은 곳에 공공 물놀이 시설을 갖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익산시민은 더부살이처럼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익산시가 해마다 도심 대여섯 곳에 에어풀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정식 물놀이장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서 “아이들은 금방 지루함을 느끼고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해 보호자는 땡볕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점, 바닥이 정리되지 않아 금세 오염되는 수질 등 단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의 도심 공원 활용 물놀이장 운영 사례를 제시하며 “서울 영등포공원이나 동대문구, 살곶이 물놀이장 등은 기존 공원 부지를 활용해 어린이 물놀이장을 설치하고 안전요원 배치, 정기적인 수질 관리,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가족 전체가 행복한 도심 속 오아시스 현장에서 느껴지는 시민들의 만족감이 부러웠고, 시민의 행복과 정주 여건의 개선은 이런 곳에서부터 시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심 공원은 접근성이 우수하고 부지도 확보 가능하며 기존 수경시설을 활용하면 많은 예산이 들지 않고 신속하게 물놀이장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벽천폭포와 배산체육공원 바닥분수 활용을 제안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9.03 15:07

10월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로 지정...34년만의 지정

오는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정부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다음 달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군의날 공휴일 지정은 34년 만이다. 국군의날은 195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1976∼199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장병들이 국민의 성원 속에서 사기가 높아지고, 사명감이 더욱 투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안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10월 1일은 6.25 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고취 시키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9.03 11:31

"소비자 믿고 물건 살 수 있도록"⋯전북농관원, 추석 성수품 원산지 단속

2일 오후 1시 30분 전주시의 한 식자재마트. 추석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대는 농·축·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물건을 소포장하는 직원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빴다. 곧이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직원들이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자 매대 곳곳에서 문제점이 하나둘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원산지 미표시와 표시 방법 위반. 이날 식자재마트에선 수입 국가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수입산이라고만 단순 표기하는 사례가 많이 지적됐다. 특히 원산지 표시 방법 위반은 수입산 과일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사과, 배 등 국내산 과일 가격이 급등하며 오렌지, 키위, 체리, 레몬 등 수입산 과일 물량이 그만큼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선 전북농관원 유통관리과 최미진 팀장은 "올해는 다른 해보다 수입산 과일 물량이 많다"며 "수입산이라도 수입 국가별로 가격,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해당 국가명을 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축산물 매대에선 축산물 이력번호 미표시 사례가 다수 있었다. 축산물 이력제는 가축·축산물의 이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로 2008년 국내산 소에 대해 처음 도입된 이후 2010년 수입산 소고기, 2014년 국내산 돼지, 2018년 수입산 돼지고기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왔다. 최 팀장은 이날 식자재마트 축산물 판매 관계자에게 축산물 이력번호를 정확히 표시해 달라고 강조하며 "다음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안내했다. 전북농관원 단속반으로부터 원산지 미표시, 표시 방법 위반 등을 지적받은 식자재마트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매대를 새롭게 정리하면서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향후 원산지 표시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뒤이어 찾은 전주시의 한 전통시장. 이곳에서도 전북농관원 단속반은 원산지 미표시·거짓표시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최 팀장은 명절이 다가오면, 타지에서 수확한 사과를 장수사과로 바꿔서 파는 이른바 '박스갈이' 사례가 늘어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도 식자재마트, 전통시장 관계자들에게 "장수사과가 아닌 걸 장수사과로 팔면 안 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최 팀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점검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도 선물·제수용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농관원은 지난 한 해 원산지 표시 위반 206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는 전년 156개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주요 위반 품목은 돼지고기 32건(16%), 배추김치 22건(11%), 콩 21건(10%), 쌀 20건(10%), 소고기 15건(7%), 닭고기 11건(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했으나 쌀 위반 건수는 5배 증가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02 18:50

22대 정기국회 100일 레이스 시작…전북 '2025 교통개혁' 완수 관건

22대 국회가 2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100일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총선에서 초·재선에서 재선 이상 중진 위주로 정치권이 새로 꾸려진 전북정치권은 올해 국회에서 전북 교통 현안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국제공항, 철도, 고속도로, 광역교통망 등 ‘2025년 교통개혁’이라는 최대 숙제를 완수하는 것이 올해 의정활동의 최대 관건이라는 의미다. 전북이 ‘교통오지’를 탈출하고 내년도가 전북교통개혁의 원년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 확정된 사업의 예산을 제대로 따내 공사에 돌입해야 한다. 또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현저히 차별받는 사업들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명확히 밝혀내 예산 확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에서는 사업이 확정되고 예산까지 배정됐음에도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사업이 미뤄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정치권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원칙대로라면 올해 착공해 2028~2029년 개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재검토를 빌미로 사업을 멈춰 세우면서 착공일은 내년도로 밀렸다. 그마저도 명확한 착공 일자가 명시되지 않아 과연 전북에서 외국으로 갈 수 있는 하늘길이 열릴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예산 역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산의 10%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착공은 물론 사업의 신속성에 문제가 생길 조짐이 다분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예산안을 살펴보면 정부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개항하기 위해 긴축재정에도 내년도 해당 사업 예산을 대폭 늘렸다. 가덕도 신공항 관련 내년도 국가 예산은 9640억 원으로 올해 예산 5363억 원보다 약 80%나 증가했다. 이 예산에는 부지조성과 접근 철도·도로 관련 공사·보상비가 포함됐다. 반면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8개월 사업 지연에도 불구하고 632억 원만 편성됐다. 정부는 지역 신공항에 대해 적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기조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9월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노을대교 사업도 예산이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멈춰선 상태다. 고창과 부안 등 지역에서는 4차선을 요구했지만, 정부에선 4차선은 커녕 2차선도 못 만들 수준의 예산을 배정했다. 새만금 신항만 역시 배후부지와 부두의 국가 차원 지원이 다른 지역 항만과 차이가 컸다. 최근 새만금 신항만 완공 '5년 연장' 검토는 이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전북도민이 지선과 총선 때마다 같은 공약을 만나는 것도 전북정치권의 현안 돌파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22대 국회는 지난 21대 국회보다는 정치적 상황이 훨씬 나아지면서 '2025년 교통개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잼버리 이후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을 대놓고 차별했던 정부는 SOC에 속도전을 예고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도 연내 통과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과거 도청 소재지 중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주권만 대도시권에서 빠졌었는데 전북 전주권이 대도시로 설정되고, 이것이 공항, 항만, 철도와 연계된다면 전북정치권은 ‘전북교통개혁’ 이라는 역대 최대의 업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9.02 18:12

전북예산정책협의회, 전북 정치권 '원팀' 시험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오는 11일 전북에서 예산정책협의회가 개최된다. 이날은 단순히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넘어, 전북 정치권의 결속력과 공조 체계를 가늠할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은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10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일극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 과정과 지역 현안을 둘러싼 지역구별 이해관계 대립으로 '원팀'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 내부의 미묘한 갈등 기류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전북자치도는 이번 협의회에서 20~25개의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한 예산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새만금 관련 사업과 5건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대형 전기 상용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완주 수소 상용차 전용 안전검사센터 구축, 동물용 의약품 구축,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소재 육성 지원센터 등이 거론된다. 태권도 사관학교, 전주부성 복원 사업 등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과 관련해서는 내부 개발과 환경생태용지 2-1단계 사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들은 아직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한준호 최고위원,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허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핵심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재명 당 대표는 2년 연속 불참하며 협의회는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협의회의 중요성을 반감시키고, 투명성과 공개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협의회가 전북 정치권의 쇄신과 협력을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로운 당 지도부 체제에서 전북 정치권과 어떻게 협력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할지 주목받고 있다. 도민들은 '전북 출신' 김윤덕 사무총장·진성준 정책위의장 선임과 한준호 최고위원 선출, 도합 26선이라는 전북 10명 의원들의 국회 경험의 강점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 간의 협력과 양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타 지역과 달리 정치적으로 '외부의 적'이 부재한 전북에서는 역설적으로 당내 내부 견제가 강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무게감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과도한 경쟁이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전국을 순회하는 예산정책협의회가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도와 14개 시군, 정치권이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질적인 성과 도출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 수립에 뜻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국가예산 확보나 윤석열 정부의 홀대에 맞선 것과 관련해 전북 국회의원 사이에 이견이 없다"며 "완주·전주 통합 등 내부 발전 계획과 관련해서는 정책적인 판단의 차이가 있겠지만, 원팀 훼손에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02 18:12

잠시 들르는 전북, 관광 체류시간 확대 아이템 발굴 필요

전북을 찾는 관광객은 늘었지만 오히려 이들이 전북에 체류하는 시간은 크게 감소하는 등 전북 관광의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전북에 머물러 보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이 아닌, 잠시 들르는 관광으로 퇴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 제2부의장이 한국관광데이터랩의 관광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북 관광 방문객 수는 9600만 명으로 전년대비 190만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방문객의 체류시간은 3010분으로 전년보다 600분(10시간)이 줄었다. 전체 관광소비액 역시 7286억 원으로 전년대비 648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의 대표적 관광정책인 2023 전북투어패스 판매내역을 보면 판매금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한옥마을과 무주반디여행권은 각각 61%, 66%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 판매내역이 감소했다는 것은 방문객이 한옥마을을 단기 방문지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체류형 관광산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전북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김 부의장의 설명이다. 전북자치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인구 유입으로 지역소멸을 조금이나마 막기위해 체류형 관광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전북 방문객은 증가했지만 체류시간과 관광소비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전북자치도 관광사업이 체류를 늘리거나 소비를 촉진하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타 시도와의 무한경쟁 속에서 이러한 결과가 지속된다면 전북 관광산업은 체류형 관광의 체질개선은 고사하고 지역관광산업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북자치도는 단순히 방문자 수 증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체류시간과 소비증가, 그리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즉 관광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부의장은 체질개선의 방법론으로 전북 전통문화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과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한옥마을의 멋을 살린 계절별 특화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 공간을 제공해 관광매력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지역축제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조성 등 여행 트렌드를 감안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9.02 18:12

전주고 야구부 주창훈 감독 “지도자와 선수들 간 소통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성적”

“7월과 8월 계속 경기가 이어지면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지쳤습니다. 봉황대기도 대회기간이 길어서 예선전 때에는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만 만들어주려는 생각에 ‘(이겨도 좋고 안 이겨도 좋으니) 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라’라고 작전도 주문하지 않고 편하게 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올 시즌 전국대회 2차례 우승과 1차례 준우승을 하며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전주고등학교 주창훈(42) 감독의 일성이다. 전주고는 봉황대기 준결승에선 만난 덕수고와 함께 올 시즌 고교야구 팀 중 가장 많은 38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4월 준우승을 차지한 ‘2024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를 시작으로 창단 첫 우승기를 들은 ‘제52회 봉황대기 대회’까지 38경기에서 33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은 경기 수가 가장 적은 팀(15~16경기)보다 2배 이상 많은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지친 선수들을 위해 배려한 것이 오히려 선수들 간에 ‘끝까지 해보자’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전주고는 원투펀치인 정우주와 이호민의 청소년국가대표 발탁으로 이번 대회에는 대부분 1, 2학년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다. 주 감독은 “투수 이시우·박시현·김영빈, 야수 박한결·김유빈·김서준 등이 올해 경기를 많이 출전했고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자꾸 이기는 경기를 해봐서 진다는 생각을 안 하고 게임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올해 정말 큰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 2학년 선수들이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준다면 내년에도 전주고는 다른 팀들이 만나기 꺼리는 팀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고 야구부의 승승장구 소식에 전국에서 학부모들로부터 문의도 많이 온다고 한다. 그는 “도내에는 프로 팀이 없다보니 관심도가 떨어져 유소년 선수들이 부족한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미래 전주고 선수 수급 역시 어려워진다”며서 “현재 학교 지원이나 훈련시설이 좋다는 게 알려지고 야구부 성적도 잘 나오다보니 신입생 입학이나 전학 관련 문의도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의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전주고가 올해처럼 계속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했다. 학교와 총동창회, 재경동창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체육회의 지원도 전주고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주 감독은 “동창회와 교육청, 체육회 등의 지원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여건 속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선수들과 할 수 있는 것은 매 경기 열심히 하는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고 선수들은 추석 때까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 야구
  • 강정원
  • 2024.09.02 17:52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창작소극장 ’얼굴도둑‘

30여 년 동안 전주 경원동 거리를 지키고 있는 창작소극장이 오는 5일부터 기획 공연 ‘얼굴도둑’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창작소극장이 올해 두 번째 기획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얼굴도둑(임빛나 작가·이종화 연출)’이다. 이번 작품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그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짚었다. 연극은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병을 앓고 있는 유한민(딸)이 어느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며 시작된다. 엄마는 자신이 최고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딸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치매'로 서서히 지워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임빛나 작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자행되는 정체성의 침해와 경계의 융해가 가져오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화 연출은 “대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심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라며 “이번 연극을 통해 애정과 관심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정체성 침해와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것들이 상대를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진, 신유철, 류가연, 최승연, 김서영, 김수연, 이예지 배우가 무대에 올라 실감나고 스릴 넘치는 공연을 꾸민다. 연극 ‘얼굴도둑’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단, 7일과 11일은 휴무.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권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창작소극장(063-282-181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창작소극장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창작극회 연기자와 함께 '얼굴도둑'을 제작하게 됐다. 소공연장 지원사업은 도내 민간 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 구축과 공연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곳이 선정돼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2 17:45

청암문학상 이형구 시인 "힘들고 지친 독자를 위한 시 창작 이어갈 것"

“시에는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싶습니다.” 제7회 청암문학상을 받은 이형구 시인(69·순창)이 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청암문학상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철규 시인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해 매년 1명씩 70세 미만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과 문학 활동을 고려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주인공인 된 이 시인은 이번 수상 소식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 시인은 “부족한 제가 심사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청암 선생님의 상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제 작품을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분들을 비롯해 제가 오늘 여기까지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 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은 세 번째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생명의 먹줄을 놓다’였다. 이 시인은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글을 써온 글쟁이에겐 이 세상 모든 것이 글감”이라며 “이번 시 역시 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군산 새만금과 김제 평야 등 전북 곳곳을 누비며 기록해 놓은 시상으로 탄생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시인은 시 창작을 위해 일상 속 메모를 습관화하고 있다. 그는 “글을 쓰는 입장으로 남들은 사소하게 지나갈 자그마한 사물까지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글을 쓰는 모든 이가 그렇겠지만, 운전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떤 시에 대한 시구가 떠오르면 그때마다 메모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제는 시가 삶의 일부라 말하는 이 시인은 앞으로도 좋은 시를 창작하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시인은 “앞으로의 목표는 주변에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글을 쓰는 것”이라며 “저에게 처음으로 시를 알려주신 고(故) 최승범 선생님의 가르침 중 하나였던 ’글을 위한 글쓰기‘를 마음에 새기며 창작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 시인은 2001년 계간 <공무원문학> 가을호에서 ‘세월’ 외 2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곁에 두고 싶은 사랑>, <갯바람은 독공중>, <생명의 먹줄을 놓다> 등이 있다. 현재 이 시인은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생활법률전도사로도 알려졌으며 전북대 및 우석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알기쉬운 생활법률’을 강의한 법학박사이기도 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9.02 17:45

전북 새마을금고 부실자산 비율 '최고'⋯상반기 성적은?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 새마을금고의 성적표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전국에서 부실자산 비율이 가장 높고 연체율도 전국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북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8%를 초과한 10.9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날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북지역 금고 59곳 경영공시(상반기·6월 기준)를 전수조사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권고치를 넘어선 곳은 총 28곳이다. 전북 평균 연체율은 전국 금고의 1284곳 평균 연체율인 7.24%보다 높은 7.81%다. 인천(9.06%)·부산(8.46%)·서울(8%)·경기(7.96%) 다음으로 높았다. 전북지역 금고 중 전국 평균 연체율을 넘어선 곳은 23곳, 이중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곳은 13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6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특히 연체율은 A금고가 17.39%로 가장 높았다. A금고는 건설경기 침체로 pf대출 관련 연체가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1.46%에서 12배 가까이 치솟았다. B금고(19.28%→16.52%), C금고(9.01%→16.02%), D금고(5.64%→15.59%), E금고(12.36%→12.9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개선이 필요한 등급으로 분류되는 3등급 이하는 지난해보다 13곳 늘어난 21곳(3등급 19곳, 4등급 2곳)이다. 건설·부동산업이 불황을 맞는 등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북이 다른 지역 대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목표 관리·연체 채권 매각 등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 하반기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여전한 만큼 적극·집중적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금융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예수금을 적정 규모로 관리하고 건전한 가계 대출을 확대하는 등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병도 의원은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는 다른 업권과 달리 새마을금고의 경우 개별 금고 금융 전문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해 뱅크런 사태를 계기로 마련한 경영혁신안의 점검은 물론이고 단위 금고별 깜깜이 공시 등 문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9.02 16:48

"선생님 안 할래"...전주교대 자퇴생 심상찮다

전주교육대학교 자퇴생이 5년 새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사 수요가 줄고, 교권침해 등으로 교대 인기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본지 취재결과 전주교대의 중도 탈락자 수는 2019년 11명에서 2023년 57명으로 3.75배 늘었다. 전주교대 자퇴생은 2019년 11명, 2020년 12명으로 소폭 늘더니 2021년 27명, 2022년 43명, 지난해 57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 현재 59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중도탈락 사유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제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자퇴다. 특히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그만둔 학생은 총 66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주교대 자퇴생은 57명으로 전체 8.5%를 차지한 셈이다. 전주교대의 신입생 중도탈락률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년~2022년 교대·교원대 중도탈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주교대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10.23%다. 이는 신입생 10명 중 1명 꼴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지난 2020년(2.4%)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 신입생 중도탈락자는 2020년 7명, 2021년 16명, 2022년 31명으로, 가장 높은 중도탈락률을 보인 서울교대(13.23%)의 뒤를 이었다. 전주교대 입학의 인기도 줄고 있다. 실제 지난해(2024학년도) 전주교대 수시 경쟁률은 127명 모집에 448명이 지원하며 3.53대 1을 기록했고, 전년도(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 3.98대 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전주교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63.8%에 해당하는 81명을 뽑지 못해 정시로 넘겼다. 전주교대 출신인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교생들이 교대를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사 임용 불투명"이라며 "임용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면서 교대를 다닐 이유가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문제행동 학생과 괴물 학부모가 교사를 괴롭히고자 마음 먹으면 괴롭힐 수 있는 곳이 되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도 문제행동 학생과 괴물 학부모를 한번 경험하면 교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험생의 교대 선호도 상황으로 볼 때 올해도 수시에서 추가합격 등으로 모집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9.02 16:45

전주고-교토국제고, 야구 교류전 성사되나

전주고가 청룡기에 이어 봉황대기까지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최근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를 제패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와의 교류전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 광역단체장과 교육수장이 잇달아 국제교류전 추진을 언급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1일 모교인 전주고가 봉황대기에서 우승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주고가 지난번 청룡기 우승에 이어 봉황대기 우승까지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해 명실상부 전국 최강 야구팀임을 증명했다"며 "올해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일군 교토국제고와의 친선교류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계를 스스로 돌파하고 흘린 땀만큼 성과를 거둬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한일 학생야구 최고의 팀이 펼치는 최고의 경기를 준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 교육감은 이번 봉황대기 결승전을 직접 찾아 동문들과 함께 응원하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앞서 김관영 지사도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기적의 역사를 일궈내자 교류전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한국계 고등학교에서 부족한 학생 모집을 위해 창단한 야구부가 일본 고교야구를 제패했다.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축하한다”며 “처음 출전한 지역 대회에서 0대34로 대패하며 분루를 삼켰던 야구부는 25년 후 꿈의 무대라는 고시엔 대회에서 한국어 교가를 부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결승에서는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북에도 교토국제고와 비슷한 환경을 딛고 창단 39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 대통령배 4회 우승에 빛나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도 있다”면서 “열정과 실력을 갖춘 양국의 학교가 한 번 만나 교류전을 펼치면 어떨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고 희망했다. 특히 김 지사는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동해 바다’를 잇는 고교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전북 체육계 역시 '대한민국 최강' 전주고와 '일본 제패' 교토국제고의 친선전에 긍적적 입장을 밝혔다. 김성희 전북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교토국제고 학생들도 한국에 와서 축하를 받고 싶어할 것이다"며 "전북도나 전북교육청이 그들을 정중히 초대한다면 충분히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물론 국제 교류전이기 때문에 한국야구협회나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의 서면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예우를 해준다면 성사가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전주고 뿐만아니라 야구 명문인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와도 교류전을 진행하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전국체전이 끝나는 10월 이후에 대회가 열리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고시엔 우승을 이끈 에이스 선발투수 나카자키 루이가 2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일본 대표로 선발되면서 고교야구 특급 유망주인 전주고 정우주와의 맞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외(1)
  • 2024.09.02 16:39

김제시, 제2회 추경안 1조 2217억 원 편성

김제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으로 총 1조 2217억 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제1회 추경안 의결 이후 확정, 변경된 국·도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정예산 대비 478억 원(4.08%)이 증가한 금액으로, 일반회계는 374억 원(3.50%)이 증가한 1조 1064억원, 특별회계는 105억 원(10.01%) 증가한 1153억 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주요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방투자 기업 지원 92억 원 △지평선 제2 일반산업단지 및 백구 일반산업단지 조성 70억 원 △들녘경영체 사업다각화 지원 19억 원 △굿만경 창작제재소 시설 조성 15억 원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지원금 12억 원 △김제사랑상품권 할인 보전금 3억 원 등이다. 또, 선제적인 재난 대비를 통한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용지면 장신리 세천 003 정비 17억 원 △죽산2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6억 원 △서흥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설치 5억 원 △백구특장차단지 급경사지 옹벽 설치 5억 원 △김제육교 보수공사 3억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17억 원 △아름다운 주거경관 개선 5억 원 △맨발 걷기 좋은 길 조성 5억 원 △안심 산책로 조성 범죄환경 개선 4억 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반영했다. 제2회 추경안은 김제시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1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농업·문화 분야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생활밀착형 투자를 중점으로 편성하였으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신속한 재정 집행을 통해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제
  • 강현규
  • 2024.09.02 16:24

최훈식 장수군수, ‘2024 RED FOOD FESTIVAL’ 축제 현장 점검

최훈식 장수군수가 오는 5일 개막하는 ‘2024 RED FOOD FESTIVAL(제18회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성공개최를 위해 2일 축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번 현장 점검은 축제를 3일 앞두고 특설무대와 관람객 동선, 교통통제 구간, 행사장 주변 안전 등 축제장 전반에 대한 준비 상황과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RED FOOD FESTIVAL’은 한우와 사과에 집중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오미자와 토마토 등 장수군의 다양한 빨간색 농특산물을 아우를 수 있도록 명칭을 변경해 다채로운 컨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최훈식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펼쳐질 축제 관람객 이동 동선을 직접 확인하며 무대안전, 위생관리 및 각종 질환 관리, 방문객 안전대책 등 원활한 행사 진행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레드 열린음악회, 레드 트롯페스티벌, 낙화놀이 등에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상태와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살폈다. 군은 색에 반하고 맛에 취하는 오감만족 축제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최훈식 군수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하고 방문객을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축제장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다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이번 축제는 각종 이벤트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축제장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9.02 15:28

“전기자동차 지하 충전시설 안전대책 시급”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지하 충전시설 화재와 관련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대 익산시의원은 2일 제264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를 예로 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익산시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3398대로 2019년 306대에 비해 11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화재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부분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지하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으로 전기자동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화재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지난해 전기차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60% 이상이 충전 중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충남 금산군 전기차 화재를 비교하며 “두 사건을 보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전기차는 화재 발생 시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불길이 순식간에 퍼지고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워 특수 진압 장비가 필요한데, 지하주차장은 제한된 높이와 폐쇄된 공간으로 인해 소방차 등 장비와 인력의 진입이 어렵고 다수의 차량이 밀집돼 있어 불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뿐만 아니라 화재로 인한 고온으로 인해 건물의 철근콘크리트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건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에도 관련 법령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설치 규정만 있을 뿐 화재 발생 시 소화에 필요한 세부적인 의무 사항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령이 미비할지라도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라며 “익산시가 먼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부득이하게 지하에 설치할 경우 전기차 충전구역에 방화셔터와 화재를 초반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9.02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