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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억 원 규모 새만금국제공항 설계공모, 전북업체는 남의잔치?

68억 원 규모 ‘새만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및 부대시설 설계공모’에 전북업체는 명함도 못 내밀고 수도권 업체들의 잔치판이 될 전망이다. 발주처가 요구하는 참가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가 전북에는 단 한곳도 없는데다 지역 업체 가점도 적용되지 않아 지역업체의 지분참여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30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2일 68억4469만3000원 규모의 새만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및 부대시설 설계용역을 공모방식으로 공고했다. 1등 당선자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2등에서 5등 입상작 업체에는 최대 4000만원에서 1000만원의 공모보상금이 부여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말까지 참가등록을 받고 오는 10월21일 공모안 제출을 마감한 이후 11월1일 심사를 통해 설계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며 벌써부터 서울과 수도권 업체 2곳에서 공모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가 이번 공모에 최근 10년 내 운수시설 용도의 연면적 5000㎡ 이상 규모 건축물을 설계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참가자격을 제한하면서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해 단독으로 응찰할수 있는 도내 업체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이행방식(대표사 포함 2개사 이내, 각 구성원의 출자비율은 10% 이상)이 허용되기는 했지만 지역업체 가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지역업체의 지분참여도 어려울 전망이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지난 달 HJ중공업이 선정됐고 지역업체인 신성건설이 지분 참여했지만 설계용역에 지역업체는 구경만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업체들은 전북에서 추진되는 새만금 관련 사업인 만큼 시설공사와 같이 설계용역에도 지역업체 가점이 적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내 설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도내에 공항건설공사가 추진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역업체는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업체의 지분참여라도 가능하도록 지역업체 공동계약업체에게 가점을 부여해 경험이라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30 17:48

민주당 전북 순회경선 디데이 임박…최고위원 후보 전북구애 최고조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순회경선 날짜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의 전북 구애 작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전당대회의 관건은 최고위원 선거로 좁혀졌다. 특히 당 대표를 제외한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누가 최고위원이 될 수 있을지 여전히 안갯속이면서 전북이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권리당원이 집중된 전북과 광주·전남의 표심이 중요한데, 전대 투표에서 지역 연고성이 약한 전북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선두 경쟁은 벌이고 있는 후보들의 경우 전북에서 승기를 굳히려는 전략을 후발주자들은 전북에서부터 한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최고위원 후보들의 전북 찾기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으로 이들은 모두 전북 대변인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호명 실수’ 논란은 민주당 전북 순회경선에서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전북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총선·지선에 출마했던 전북 정치권 관계자들은 SNS를 활용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조직표몰이에 들어갔다. 지난 29일에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정봉주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전북을 찾아 대광법 통과와 전북 소외를 약속하면서 친전북 후보를 자처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전북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일을 가장 집중력을 가지고 해낼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전주 출신인 한준호 후보는 여러 차례 고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지역 정치권과 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에 지지를 당부했다. 전현희 후보도 전북을 찾아 도당 소속 당원을 두루 만났고, 강선우 후보는 김제에 이어 30일 익산을 방문해 지지세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언주 후보는 전북 언론과의 접촉점을 넓혀 대광법 통과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선두그룹 중 한명인 김병주 후보도 가세했다. 김 후보는 ‘정신나간 국민의힘’ 발언을 다시 꺼내들면서 전북간첩 발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전북도민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면서 “동병상련 김병주는 전북도민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지난 2일 대정부질문때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과 싸워 사과를 받아낸 기개와 뚝심으로 전북도민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민형배 후보의 경우 호남 지역구에 유일하게 남은 단일후보임을 강조, 전북의 표심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최근 전북, 광주전남 국회 출입기자들을 만나 호남 출신인 한준호, 민형배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도 "호남 지역구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돼야 호남정치의 존재감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편 지난 28일까지 마무리된 각 지역의 후보별 누적득표율은 정봉주 19.03%(3만4,942표), 김민석 17.16%(3만1,504표), 김병주 14.31%(2만6,271표), 전현희 13.20%(2만4,228표) 순이다. 특히 5위 이언주, 6위 한준호 후보간 최고위원 당선 탈환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각각 12.15%(2만2,300표), 12.06%(2만2,149표)를 기록하고 있고 강선우 6.10%(1만1,205표), 민형배 5.99%(1만997표)로 집계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30 17:34

[전북 독자권역 딜레마] (상)초광역시대와 전북의 현실

올해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전북이 생존의 딜레마에 놓였다. 전 세계적인 초광역 지역균형발전 흐름에서 다른 지역과 광역권을 만들 것이냐, 특별자치도로서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시를 배출하지 못하고, 도청소재지의 도농통합도 무산된 전북은 ‘거점도시’ 기능이 미약해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윤석열 정부로까지 이어져 온 ‘초광역 협력∙메가시티’ 논의에서 후 순위로 밀려났다. 전북은 단순히 전통적으로 묶여 져온 호남권으로 포함되면 과거처럼 전북이 호남이라는 울타리 안에 예속돼 지역 현안이 실종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홀로서기만을 주창하면 초광역 균형발전 시대에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높은 상황이다.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전북 앞에 놓인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민선 7기부터 호남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광역권으로 생존전략을 취하고 있는 전북이 ‘초광역 균형발전’이라는 최대 난제에 직면했다. 30일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균형발전 관련 보고서 내용을 종합하면 참여정부 시절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국가균형발전 기조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거점도시’ 육성과 초광역 협력으로 정리됐다. 참여정부는 행정수도 세종 건설과 혁신도시를 통한 거점도시 육성, 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한 지방 예산지원 강화로 지방소멸을 막고자 했다. 이후 MB정부는 5+2광역경제권을 통한 균형발전 전략을 시도했으나 전북의 경우 호남권에 묶이면서 오히려 피해를 봤다. 광주·전남에 정책적 혜택이 집중되면서 전북은 ‘호남의 서자’ 역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때는 이렇다 할 균형발전정책이 없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부터 초광역 균형발전론에 힘이 실렸다.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이보다 더 나아가 광역+광역 통합과 초광역 교통망을 통한 균형발전 시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윤 정부의 균형발전은 4개의 초광역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도를 주축으로 하는데 사실상 3개의 특별자치도에 특화된 전략은 하나도 제시되지 못한 상황이다. 세계 최고의 저출산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나라를 존속하기 위한 균형발전 전략은 정권 교체와는 별개로 꾸준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전북은 보수·진보 정부에서 모두 마땅히 설 자리가 없었다. 전북만의 고유한 독자 권역을 추구하면서 초광역 연대까지를 해결할만한 대안도 도출되지 못했다. 지난 7월 전북·광주·전남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이다. 전북이라는 광역권을 지키면서도 초광역에서 광주와 동등한 지위를 갖기 위함이다. 그러나 전북은 광역자치단체 안에 중심도시인 전주의 허브 역할이 충북 청주보다 그 기능이 약하다. 충청권과 달리 호남권 광역 연대에서 전북이 딜레마에 빠지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강원, 제주와 특별자치도 연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초광역 연대는 기본적으로 광역 교통망이 기반이 돼야하는데 이들 지역은 전북과는 지리적으로 단절된 곳들이다. KDI와 한국은행에서 지역경제와 균형발전 관련 연구를 수행했던 전문가들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같은 광역 대도시에서도 수도권에 인구가 대폭 유출되는데 그 포지션이 애매한 전북은 이들 광역시로도 인구가 빠져나가는 형국”이라며 “전북처럼 균형발전의 딜레마에 봉착한 지역은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07.30 17:33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겨볼까⋯전주 곳곳 문화콘텐츠 풍성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전주가 시원하고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들썩인다. 무더운 여름, 전주 곳곳에서 펼쳐질 가성비 좋은 도심 속 피서지로 변신시켜줄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더위야 물러가라, 전 세대 아우를 ‘2024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JUMF)이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9년째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지역 페스티벌인 ‘JUMF’는 올해 키워드로 ‘확장’과 ‘변화’를 내걸고 전 세대를 아우를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먼저 요일별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연령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1일 차에는 ‘강산에’ 헤드라이너를 주축으로 김목경밴드, 김경호밴드, 서문탁 등 4050세대를 겨냥한다. 이어 2일 차에는 세계적인 메탈 밴드 XANDRIA(산드리아)와 일본의 여성 메탈 밴드 LOVEBITES(러브바이츠)가 출연한다. 특히 이날 명불허전 YB의 헤드라이너 공연과 주목받는 신예 밴드 KARDI, 각종 숏폼 열풍의 주역 QWER도 함께한다. 마지막 3일 차에는 한국 대표 감성 발라더 카더가든, 린, 하동균, 김필이 선선한 바람 같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장기하가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분위기 변화를 시도한다. 특히 주최측은 페스티벌이 끝나는 당일마다 쓰레기 줍기 인증 이벤트와 F&B 부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기획해, 주기적이고 꾸준한 친환경적인 페스티벌로의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티켓은 총 6곳(YES24, 멜론티켓,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티켓, 풍남상회) 예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 춤추고 뛰놀며 시원하게 즐기는 ‘소리썸머나잇’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시기를 여름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변화에 맞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소리축제는 대중성과 축제성이 높은 작품들을 야외무대에 배치해 시기적인 특성을 반영한 ‘소리썸머나잇’을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나흘간 진행되는 ‘소리썸머나잇’에는 아름다운 재즈 선율로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할 ‘대니 구&조윤성 트리오’가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하고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윈디시티&이박사’와 국내를 넘어 세계를 K-흥으로 들썩이게 할 국악 뮤지션 발굴프로젝트 ‘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2’의 결승 무대 등 열대야를 극복할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 연극 ‘두여자’ 도심 속 작은 극장 한해랑아트홀에서는 다음 달 25일까지 4D 공포 연극 '두 여자'를 공연한다. 평범했던 한 가정이 ‘혼란’에 빠지며 전개되는 공연에서는 연극이라는 장르가 지닌 장점인 라이브를 살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체험케 하고 청각과 촉감 등 오감을 자극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공포를 마주하게 한다.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 좌석 유료 공연이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예약·인터파크티켓·예스24티켓·타임티켓 등에서 하면된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보내는 특별한‘박캉스(박물관+바캉스)’ 국립전주박물관은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시원한 실내 공간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휴식과 체험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한다.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더불어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와 ‘제32회 어린이 문화유산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또한 오는 17일에는 문화 공연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예정돼 있어 한여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행사 및 교육프로그램 일정과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30 17:33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금5·은3·동1⋯금메달 목표 달성

제33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30일(한국시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 획득하면서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금메달은 사격과 양궁에서 각각 2개와 펜싱에서 1개가 나왔다. 또 사격에서 은메달 2개와 유도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수영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자 양궁,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전날 여자 대표팀에 이어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기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부터 경쟁했다.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한 한국은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첫 세트 점수를 프랑스와 1점씩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 5발을 쏘며 세트 점수 3-1로 앞서나갔다. 김우진이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한국의 남자 단체전 3연패가 확정됐다. △허미미, 여자 57㎏급 銀…한국 유도 첫 메달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인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반칙패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허미미는 데구치를 상대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가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그러던 중 허미미는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 시작 1분 48초에 데구치가 두 번째 지도를 받고,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7.30 17:19

‘장마 사실상 끝’…기상당국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 이어질 것”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로 끝나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며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진 만큼,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은 6월29일 시작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6월 22일부터 장마가 시작해 7월 27일까지 36일간 장마가 계속됐는데, 이는 평년 장마기간(31.4일) 대비 약 4.6일 정도 늘어난 기간이다. 이번 장마기간 동안 내린 강수량은 504.7㎜로, 평년 355.5㎜보다 약 1.4배 많은 양이다. 장마가 끝난 후 전북지역 14개 시·군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전북을 비롯한 전국은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지청은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봤다. 또 밤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기상지청은 오는 2일부터 9일까지 전북지역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 외에는 더운 날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2~35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시간에는 뙤약볕과 밤에는 열대야 등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며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날씨
  • 최동재
  • 2024.07.30 16:53

전북 고교생 100명, 미국 ‘글로벌 리더십 캠프’ 떠났다

"많이 보고 느끼고 견문 넓혀 돌아올게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전북지역 고등학생 100명이 30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번 캠프는 국제적 환경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과 기술, 지식 등 전문성 개발을 위해 오는 8월 9일까지 12일 동안 미국 뉴저지 페어레이 디킨슨 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캠프에는 페어레이 디킨슨 대학교 교수진, 뉴저지 고등학생 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연결을 만들고, 변화를 이끌자'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이슈를 놓고 팀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둠별 프로젝트 방식으로 기존의 해외 문화 체험과는 차별화를 뒀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지속 가능한 가치) △글로벌 기술 개발(비판적 사고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기술) △글로벌 문화 탐구 △글로벌 사회 발견 등의 주제로 구성해 글로벌 시민의식을 탐구하고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능력을 학생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프로그램 주제 관련 사전 탐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사전교육을 진행했으며, 학생들의 모둠별 사전 프로젝트 조사·발표 및 토론 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린스턴 대학교 탐방, 유엔 본부 견학, 주유엔한국대표부 브리핑, 뉴욕 현대미술관 및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등도 마련됐다. 캠프에 참가하는 전북외고 안유현 학생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실제 대학 교수진에 받는 글로벌 교육을 경험하면서 좁게만 살았던 넓은 지구를 한층 다양하게 겪으며 나만의 삶의 지표를 발견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출발 전 소감을 전했다. 전주 영생고 김효규 학생은 "캠프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협력하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면서 "세계적 도시 뉴욕에서 캠프를 통해 시야를 확대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캠프를 통해 전북 고등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야를 갖춘 미래인재로 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30 16:09

남원시, 보건복지부 공모 2건 선정...국비 5500만 원 확보

남원시가 7월 발표한 보건복지부 공모 2건에 연달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시에 따르면 첫번째 선정된 공모는 올해 처음 도입한 '요실금 치료 지원사업'으로 도내 유일하게 시만 선정돼 국비 2500만 원을 포함 총사업비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요실금 치료 지원사업은 대표적 노인질환인 요실금에 대한 의료비 본인부담금과 의료기기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료비 지원은 60세 이상 요실금 진단자 중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조손가족 등)을 대상으로 연간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의료기기 지원은 보건소, 보건지(진료)소, 노인복지관 등 어르신들의 접근성이 좋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식약처 허가 의료기기를 제공한다. 두번째 선정된 공모는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됐으며 국비 3000만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8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대형마트 등 낯선 시설 이용이 어려운 치매환자에게 원활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 치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매인식개선 홍보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치매예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시는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보다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많은 지원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위한 국가사업을 적극 발굴 및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4.07.30 15:53

날씨도 물가도 "앗 뜨거"? 기후플레이션 현실화

장마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뜨거워진 날씨만큼 물가도 끓어오르는 기후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후플레이션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후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7월 전북지역 적상추(100g) 평균 가격은 전월(6월)보다 86.42% 오른 1249원, 깻잎(100g)은 3.73% 오른 1752원, 오이(10개)는 43.98% 오른 8974원이다. 여름 휴가철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장마(집중호우)·무더위 등 기후 영향으로 농작물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한 달 새 가격이 치솟았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기후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끝도 없이 소비자의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앞으로 계속해서 기후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병수 한은 물가연구팀 차장은 '기후 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기후플레이션 문제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기후 환경에 적합한 농작물의 품종 개발 등을 통해 국내 농산물의 기후 변화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장기적 시계에서 국가적 차원의 계획성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7.30 15:49

'쇼핑 불모지' 전주서 도전⋯"매달 플리마켓 열어요"

쇼핑 불모지인 전주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가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전주에서 대형 프리미엄 플리마켓 '투 머취 마켓'을 열고 있는 박예슬(33) mtm. 대표다. 박예슬 대표는 "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백화점·페어(플리마켓)·문화 시설 등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 플리마켓을 만들었다. 전국 플리마켓을 돌아다니면서 참여하고 눈으로 보면서 '투 머취 마켓'의 그림을 그렸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전주에서 오래 살아서 자연스럽게 전주에서 플리마켓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들이 "전주에서 플리마켓을 한다고?"라고 말할 때 "전주 좋은데?"라고 말하던 박 대표의 플리마켓 도전기는 결론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매달 평균 8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전주 대표 플리마켓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8년 넘게 전국 대형 플리마켓을 다니면서 1년에 3∼4번 열었을 때보다 매달 여는 게 신규·고정 고객이 월등히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매달 진행해서 홍보·셀러(판매자) 모집·매출 등이 괜찮을까 걱정도 됐죠. 그런데 정말로 꾸준히 하니까 정말로 많은 신규·고정 고객이 생기더라고요." 플리마켓은 통상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열리지만 '투 머취 마켓'은 평일에 열린다. 이유는 주 타깃층에 있다. '투 머취 마켓'을 찾는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박 대표가 주 타깃으로 한 연령대는 30∼40대 아기 엄마다. 아기·아이는 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원하고 남편은 회사 간 후 엄마들의 온전한 자유시간을 공략했다. 박 대표는 "주말에 여는 플리마켓은 구매의 목적이 아니라 구경하고 놀러오는 목적이 많은 것 같다. 거기에 엄마들이 육아로부터 자유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평일에 열게 됐다. 플리마켓 운영 시간도 오전 11시부터 아기·아이들이 하원하는 오후 4시까지다"면서 "주변에 아기·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많은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 머취 마켓'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많은 브랜드·아이템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까지는 전북·전라도에서의 플리마켓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못해 수도권 셀러를 모집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끝없이 부딪쳐보고 있다는 박 대표다. 이러한 박 대표의 노력이 방문객에게 와닿으면서 점점 몸집이 커지고 있다. 플리마켓을 열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일 정도다. 고정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신규 고객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선 당장은 전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플리마켓으로 자리 잡고 싶다. 전주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가 본, 그리고 가 보고 싶은 플리마켓으로 알려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전주시나 다양한 기업과도 컬래버(협업)해 보고 싶다. 1년 정도 입지를 굳힌 다음에 광주로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전북대 음악학과(성악 전공)를 졸업했으며 현재 효자동에서 커피를 가공·제조하는 mtm.를 운영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7.30 15:49

전주장례식장들, 장례 한건 당 20~30만원 매출 감소 감내하고 다회용기 계속 쓴다

장례식장은 일회용품이 가장 많이 나오는 업종 중 하나이다. 일회용 종이컵부터 국과 밥그릇, 수저 , 나무젓가락, 반찬접시까지 일회용품이 안쓰이는데가 없다. 그런 장례식장들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주시가 지난해 전북에서 처음으로 장례식장들과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예산도 지원했다. 그런가운데, 올해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단순 일회성 사업에 그칠뻔했던 이 사업이 추경예산 심사를 통해 부활하고 내년에는 사업확대계획이 세워지면서 지속성을 띠게 됐다.(18일자 5면 )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전주시의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통해 다회용기 지원사업 예산 490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비 2100만원과 참여한 장례식장들의 참여비 1000만원을 포함 8000만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계속할수 있게 됐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상 장례식장들은 1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1회용품이 무분별하게 쓰이는 곳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 고려병원장례식장·시티장례문화원·온고을장례식장·효자장례타운관내 4개 장례식장이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을 위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제공하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장례식장에서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주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전주에코워싱을 통해 초음파와 고온고압으로 세척된다. 세척 후 소독·살균 및 오염도 테스트를 거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형태이다. 참여하는 장례식장입장에선 이 사업에 참여하면 직접 비용을 부담하고 유족들에게 다회용기를 사용토록 설득하는 등 경제적 손해와 번거로움이 있다. 실제 장례식장들은 장례 한건당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30만원까지의 일회용품 미사용에 대한 손해를 감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장례식장들은 환경과 탄소배출 저감등의 취지에 공감해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부터 올해 6월까지 이들 4곳의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한 장례건수 401건, 다회용기는 38만3000여개가 사용됐다. 시는 올해 예산이 확보된 만큼, 내년에는 국가예산 공모 등 국비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참여 장례식장 업체들 현재 4곳에서 10곳(시 전체 17곳)으로 늘리는 등 사업 지속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취지에 공감한 업체들이 다소 불편을 감내하더라도 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다"며 "관내 장례식장의 다회용품 사용을 위한 기반 조성을 지원해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백세종
  • 2024.07.30 15:27

정읍시, 다자녀 혜택 대상 확대

정읍시가 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관련 조례를 일괄 개정하고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 추진한다. 시 기획예산실에 따르면 최근 혼인한 부부의 출생순위별 출생아 수가 첫째아는 증가한 반면, 둘째아부터는 지속 감소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자녀정책 대상 기준 완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다자녀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다자녀 지원 정책의 대상을 기존의 3자녀에서 2자녀로 개선하고, 양육․보육․교육․보건․주거환경 개선 등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24일 제297회 정읍시의회 본회의에서 다자녀 감면 혜택 관련 6개 조례의 ‘다자녀가정’ 기준을 종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변경했다. 해당 조례 개정은 '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온종일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 '상․하수도 급수 조례' 등 총 6개이다. 특히 시민들의 체감이 큰 상수도·체육·문화시설 요금감면, 학원비 지원 등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시는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를 시작으로 체감도 높은 다자녀 지원 정책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일시적 현금지원책 외에도 생활 밀착형 혜택·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고 교육과 보육의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또한 자녀 수에 따른 점증적 지원 방안을 추가적으로 마련하는 등 양육 부담을 경감시키고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사업을 집중 발굴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다자녀정책의 대상이 2명으로 확대되며 보다 많은 가정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생활에 유용한 지원책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다자녀 양육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07.30 15:11

익산시·완주군,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공동 건의

익산시와 완주군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구축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완주 일반산업단지·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새만금 신항과 철도로 연결해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함으로써 철도 물류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30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는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구축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예상 총사업비가 5543억 원 규모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구축은 전라선 동익산 신호장에서 분기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완주산업단지까지 12.2㎞를 잇는 여객·화물 병용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시가 진행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경제성 분석 결과가 B/C 1.08을 기록했고, 이듬해 완주군이 진행한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는 경제성 분석 결과가 B/C 1.10로 나타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2021년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시행 시기가 불투명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2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신규사업 반영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날 공동 건의문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70만 평)과 완주 산단(320만 평), 향후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63만 평)과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50만 평)의 성공적인 조성과 도민의 교통 편익 증진 필요성이 담겼다. 또 새만금 신항과 내륙을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시와 완주군은 공동 건의문을 전북특별자치도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면서 사업 추진 의지를 적극 피력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새만금 글로벌 푸드산업 지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 인입선을 통한 물류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물류망 확충에 정부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은 완주산단의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하고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노선”이라며 “향후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30 15:08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 해양관광지 조성된다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 대규모 해양관광지가 들어선다. 고창군은 서해안 노을을 바라보는 최고의 자리에 온가족 놀 거리와 쇼핑, 숙박시설을 만들어 베트남 푸꾸옥,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선셋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30일 ㈜LIG시스템, ㈜P&K INC, ㈜영풍제약, 서울경제TV 등 국내 기업 4곳과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차남준 고창군의회 부의장 및 군의원, 김만기·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LIG시스템 윤종구 대표, ㈜P&K INC 김태균 대표, ㈜영풍제약 김재훈 대표, 서울경제TV 홍준석 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각 업체들은 203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져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연말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용역을 본격 추진해 2026년 상반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고창 상하면·해리면에 걸쳐 있는 명사십리 해변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8.5㎞의 직선형 해안이다.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 노을과 하늘빛 바다, 젖은 흙에 반사되어 붉은빛을 띠는 모래사장,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로맨틱한 장관을 만들어낸다. 명사십리에 대규모 해양관광지가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의 대변신하게 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은 고창의 지역경제와 관광을 이끌어 갈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고창 명사십리 해양 관광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4.07.30 15:04

김우민 군산시의장 출발부터 삐거덕···‘불신임안’ 불거져

군산시의회 김우민 의장이 취임 한 달 만에 불신임안이 불거지는 등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일부 의원은 정회 때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에두르고 있지만, 이러한 행위가 장난이라면 시의회는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 불신임안은 ‘의장 직’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으로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를 장난으로 넘기려는 무개념 시의원들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나온다. ‘불신임’이란 지방의회 의장이나 부의장에 대한 견제·통제권으로서, 일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 불신임 의결을 통해 임기 만료 전에 그 직을 상실하게 할 수 있는 지방자치법이다. 김우민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김 의장이 의정을 운영함에 있어 동료의원들과 소통 없는 일방통행을 펼치고 있다는 의견이 팽배해지면서 몇몇 의원이 반기를 들며 벌어진 사태다. 실제 지난 16일 열린 임시회는 잦은 정회 속 의장을 비롯한 친의장파와 비주류 의원 간 언쟁이 빈번했다. 급기야 본회의가 끝나고 의원 총회 건을 논하는 자리에서 고성과 함께 "XX의장"이라는 욕설까지 난무했다. 김 의장이 의사 진행 과정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막는다는 이유로 A의원이 욕설을 퍼부은 것. 그동안의 갈등은 김 의장 불신임안으로까지 이어졌고, 6~7명의 의원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시의원들의 인식이다. 일부 의원은 불신임안 서명을 "장난"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모양새를 보여서인데, 단순 해프닝으로 넘길 것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서명 운동을 추진한 A의원은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장난삼아 받았다.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답을 하지 않겠다”고 에둘렀다. 또 B의원은 “해프닝인데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반면 서명에 동참한 C의원은 “의회는 어린이 놀이터가 아니다. 정식 동의서에 서명을 했는데 이런 행위를 장난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의장 직’을 놓고 장난삼아 서명 운동을 했다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라며 “본회의장에서 발언과 행동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방자치법을 들여다보면 불신임 요건은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한 때'로 한정하고 있다. 다만 '의장이 지나치게 무능하다거나 독단적 회의 진행·품위·지지기반의 상실 등도 불신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며,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의장이나 부의장직에서 해임된다.

  • 군산
  • 문정곤
  • 2024.07.30 11:12

“어제는 2000원 팔았어요”, 폭염에 발길 '뚝' 끊긴 전통 시장과 북적이는 대형마트…'명과 암' 극명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렇다할 냉방시설이 없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하루하루 ‘마수걸이’도 못한 채 연신 부채질을 하며 언제 올지도 모르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날이 계속되는 반면, 대형마트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장을 보러오거나 더위를 피해 찾는 이들이 가득한 상황으로, 폭염을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의 ‘명과 암’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산한 전통시장 29일 오전 10시 전주시 전동 남부시장. 전주천을 따라 수십 개의 점포가 줄지어 있었다. 각각의 점포 앞 매대에는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의 물건이 진열된 채 판매 중이었지만, 거리에 손님은 거의 없었고 상인들만 지나다니고 있었다. 가끔 지나는 손님들은 “덥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차양막도 없는 점포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기 바빴고 상인들은 자포자기한 듯 호객행위도 하지 않았다. 생선을 팔고 있던 김경애 씨(80)는 “요새는 물건이 너무 안 팔려서 판매하는 물건의 가짓수를 많이 줄였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건을 아예 팔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김 씨가 판매하고 있는 물건은 간고등어와 조기 두 개뿐이었다. 생계가 어려워지자 김 씨는 가끔 부업으로 고구마 순을 다듬거나 마늘을 손질하곤 하지만 이마저도 매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닐뿐더러 받는 돈 역시 교통비만 간신히 건질 수 있을 정도다. 이날 남부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상인 대부분은 오전 시간 동안 ‘마수걸이’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북적이는 대형마트 이날 전주시 우아동 한 대형마트. 마트 내부로 들어가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계산대 앞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식료품을 판매하는 지하 1층에는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바깥 날씨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긴팔 차림을 한 손님도 더러 있었다. 손님 대부분이 고령층이었던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친구들과 여행지에서 먹을 음식을 사는 청년 무리와 저녁 식사 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 등 연령대를 불문한 손님들은 장을 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채소와 해산물 등을 사러왔다는 김모 씨(40대)는 “가끔 반찬을 사려고 시장에 가곤 하지만, 해산물이나 채소처럼 쉽게 상할 수 있는 것을 살 때는 꼭 마트로 온다”며 “특히 날씨가 이렇게 더울 때는 신선도 문제도 있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물건을 사고 싶다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어서, 단순 품질좋고 저렴하다는 소비자유인책보다는 계절에 맞춘 냉방이나 난방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같은 지원이 없다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29 18:46

8월 전북정치 개편 전초전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와 8·3 전북도당 개편대회가 다음 지방선거를 향한 정치지형 변화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또 전당대회 준비와 조직 정비를 총괄하는 조직강화특위를 출범하고, 김윤덕 사무총장이 그 일을 맡고 있다. 정치권은 전북도당은 물론 10개 지역위원회 정비에 착수해 8월 18일 전당대회 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가 2년이나 남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천 작업의 초석을 쌓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최고위원 선거와 도당 개편대회에서 도내 정치권 관계자들과 당원들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지역 연고성 투표를 하지 않고 각기 자신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지선과 총선에서 누가 더 도움이 될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예비후보 캠프에 있었던 당원들은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정치적 숙청을 피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새로운 지역위원장의 눈 밖에 난 만큼 중앙당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최근 8·3 전북도당 개편대회를 앞두고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권리당원 90%+대의원 10%로 권리당원 비중을 기존 50%에서 90%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당원 중심의 정당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8·18 전당대회와 도당위원장 선출에서 권리당 영향력을 높였다”며 “민주당의 주요 정치 일정에서 당원이 아닌 중앙당에 줄 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꾸는 계기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속내에는 기초·광역의원은 물론 당내 조직이 지역위원장이 아닌 중앙당에 줄을 선다면 총선에서 이긴 지역위원장의 지역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숨어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올해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도내 지역구 중 전주병, 익산갑, 군산, 정읍·고창, 남원·장수·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 등 지역구 내 파벌이 표면화됐다. 이들 지역구에선 민주당 예비후보 진영 간 고소고발전도 난무했다.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했던 전주을의 경우 국민경선 방식으로 후보가 결정됐다. 일각에선 "이는 중앙당의 명분쌓기로 당대표의 인재영입으로 들어온 이성윤 의원이 전주을에 무혈입성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다만 전주을에서는 모든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납득하는 등 다른 지역구와 같은 고소고발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다. 총선 때의 앙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며, 이것이 이번 지선에서 어떻게 표출되느냐가 다음 2년 후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새로운 지역위원장이나 수성한 지역위원장들 모두 본격적인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진통 불가피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선거 조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도 향후 지선 공천을 위한 주판알 굴리기에 돌입했다. 총선이나 지선에서 탈당했던 인사들의 경우 자신들이 지지하고 도왔던 국회의원들을 통해 복당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8·3 민주당 전북도당 개편대회에선 재선의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찬반 투표를 통한 추대가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전북 국회의원들은 도내 정치권의 단합과 화합을 이유로 재선의원들 간 경선 대신 이 의원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다음 도당위원장 선임 문제를 정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29 18:18

대광법 개정 두 번째 도전…여+야 투트랙 전략 시동

전북이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본격 돌입했다. 전북 정치권의 대광법 개정작업은 단순한 법안 발의와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대광법 개정은 사실상 전북 대도시권 만들기의 초석으로 이 법이 개정돼야 비로소 전주권은 중추도시로서 그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법안 개정은 지난 국회 때와는 사정이 매우 다른 상황이다. 과거에는 강원과 충북이 전북처럼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광역교통망에서 제외됐다면 지금은 두 지역이 수도권과의 인접성으로 광역교통망의 일부 노선이 광역교통망 계획의 적용을 받은 것과 반대로 전북은 관련 정책에서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적한 내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29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광법은 전북의 3~5선 중진의원들의 1호 법안으로 제출된 상태다. 가장 처음 법안을 발의한 것은 3선의 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다. 다음으로는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5선의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전북도당위원장)이 각각 1호 법안으로 대광법을 대표발의했다. 외형적으로 여당과 야당의 공조를 통한 법안 통과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결과적으로 전북만 차별받게 설계된 대광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전북 정치권이 대광법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것은 정부가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 수정작업에 돌입한 것과 무관치 않다. 국토교통부는 올 5월부터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토공간전략'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용역 결과를 중심으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는 메가시티(초광역권) 내 거점도시를 정하고, 특구 지정, 교통망 확충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경쟁력 있는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초광역권 육성 지원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4+3' 전략을 기반으로 4대 초광역권(충청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과 3대 특별자치권(강원권, 전북권, 제주권)의 공간구조를 분석해 지역별로 거점이 될 수 있는 곳을 1곳 이상 선정할 예정이다. 그런데 전북의 경우 광역교통망이 미미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간 연계성’이 약하다는 평가다. 이는 전북이 자칫 20년 단위 국가균형발전 육성전략에서 빠지거나 비중이 미미할 것으로 우려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대광법 개정 논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경우 대단위 균형발전 계획에서도 전북은 들러리도 설 수 없다는 의미다. 대통령실과 정부도 대도시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된 전북의 현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대광법 논의가 일부 의원과 광역지자체의 외로운 외침으로 끝나선 안된다”며 “새만금 예산 회복을 위해 하나됐을 때와 14개 시군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29 18:18

완주∙전주 통합의 관건 '투표율’

전북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 4번째 시도를 앞두고 있다. 통합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투표의 참여율과 찬성비율이 통합추진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부각되고 있다. 2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완주∙전주 통합은 지난 1992년 전주시의회의 직할시 승격 건의안 채택을 시작으로 30여년간 이어져 왔다. 1994년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본격화된 통합 논의는 세 차례의 시도 끝에 무산된 바 있다. 첫 시도인 1997년 11월 실시된 주민의견조사에서 전주시 83.1%, 완주군 66.1%가 통합을 찬성했으나, 그 다음해 1월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좌절됐다. 2009년 11월 실시된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전주시가 88.4% 찬성했지만, 완주군은 64.2%가 반대하면서 다시 한번 실패했다. 2013년 실시된 세 번째 주민투표에서는 완주군 유권자 6만9381명 중 3만6933명이 참여해 53.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주민투표 성립요건인 33.3%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투표 결과 찬성 44.6%(1만6412명), 반대가 55.3%(2만343명)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통합 안건은 부결됐다. 이번 통합 논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완주군의 인구 증가다. 2013년 6월 8만 6607명이었던 완주군 인구는 2024년 2월 기준 9만 8584명으로, 1만 1977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전주와 인접한 완주 이서면, 혁신도시, 삼례 삼봉지구, 용진 운곡지구 등에 젊은층이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주민투표법 개정으로 투표 성립 요건이 완화됐다. 기존에는 투표권자 총수의 33.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했으나, 현행법에서는 25%로 낮춰졌다. 투표권자 나이가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 조정돼 청년층의 참정권도 확대됐다. 결과적으로 제22대 총선 기준 완주군의 선거인수는 8만5296명으로, 이 중 25%인 2만1324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개표가 가능하다. 통합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유권자 수의 50%인 1만662명이 찬성해야 한다. 이번 통합 논의에서는 투표율과 함께 사전투표 결과가 관심사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세 번째 통합 시도 당시 사전투표에서는 찬성이 우세했으나 최종 개표 결과, 반대로 뒤집어졌다는 전언이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24일 완주군민 6152명의 서명이 담긴 통합 촉구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계기로, 내년 3~5월경 주민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통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완주지역 정치권과 주요 시민단체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통합 효과에 대한 의견 차이도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에 구체적인 비전과 발전방안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될 것이 요구된다. 통합 이후의 행정서비스 질 유지와 지역 균형발전 계획, 완주군민들의 우려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29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