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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침수 피해, 지역사회 연대로 극복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익산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연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익산시와 익산시의회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의용소방대와 봉사단체, 군 장병까지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며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오전 익산 용동면 구산리의 한 상추 재배 농가. 일대가 물에 잠겨 온통 진흙탕이 돼 버린 비닐하우스에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농자재와 집기 등을 밖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어디부터 손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엉망인데다 원인 모를 악취에 찜통 같은 더위까지 뒤섞여 들어가기조차 힘든 상황이었지만,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한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60여 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에 임했다. 그러면서 수해로 몸과 마음이 지친 농민들을 위로하고, 일상 회복을 위한 조속한 복구와 장마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피해 농가 김구태(61) 씨는 “어제 개원해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와 주신 의원분들과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장은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조속한 복구가 우선이라고 판단, 이번 임시회 일정 중 업무 보고를 간소화하고 복구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의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고,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시각 망성·용안·용동면 일대 수해 현장에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제35보병사단 장병 1900여 명이 일제히 투입됐다. 복구 지원을 위해 이달 15~19일로 예정됐던 화랑훈련을 연기한 35사단 장병들은 이날 오전 내내 하천에서 유입된 토사와 수확할 수 없게 된 농작물을 제거하고 침수된 주택과 농가의 내부 쓰레기를 치우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밖에도 익산의용소방대연합회(회장 김성수·고혜심)는 앞서 지난 9일부터 연일 피해 농가·주택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고, 삼성동 어우름봉사단(단장 이영순)과 새마을부녀회(회장 전금숙) 등 지역 기관·단체들의 복구 지원도 이어졌다. 앞으로 시는 익산시자원봉사센터 운영 밥차 등 지역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 인력을 대상으로 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따뜻한 연대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된 복구 작업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16 16:02

임실군, 오수의견관광지 내 세계명견테마랜드 조성 등 주요 사업 추진 총력

임실군이 반려동물산업의 핵심 지역인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명견테마랜드 조성 등 주요 사업 추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심민 군수는 지난 15일 오수의견관광지를 방문하고 관계자들로부터 세계명견테마랜드 등 주요 사업추진 점검을 위한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군은 오수의견관광지를 반려동물 동반 관광의 남부권 메카로의 조성을 위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2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는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마쳤으며 현재는 세계명견테마랜드와 반려동물 국민여가캠핑장 등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명견테마랜드는 심 군수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체험하며 전시와 쇼핑, 숙박 등을 즐길 수 있는 친화 복합관광 공간 조성사업이다. 이번 방문은 사업추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진상 문제점을 파악, 개선방안 모색과 함께 원활한 추진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또 오수의견관광지에 설치된 ‘오수개 연구소’를 ‘오수 펫 추모공원’ 인근으로 이전,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도 논의됐다. 오수개 연구소는 오수개의 품성 고정을 위한 육종사업을 추진, 지난 3일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오수개 품종을 등재했다. 군은 오수면을 반려동물산업의 랜드마크로 변모시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 의견의 역사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반려동물산업 1번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심 군수는 “오수의견관광지를 반려동물 관광의 성지로 만들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현안과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진행되도록 총력을 질주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7.16 16:02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 허가 취소...4400억 규모 프로젝트 무산

44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로써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과 해상풍력 사업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제299차 전기위원회에서 '더지오디(주) 새만금 풍력 발전사업 허가 취소(안)'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허가 취소 검토 통보에 따른 것으로, 9일 산업부 장관 명의로 취소 처분 통보가 내려졌다. 취소의 주된 사유는 발전사업 허가 신청 당시에 관련 법령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신청자의 주주 명부를 허위로 작성 제출하는 등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취소 심의 과정 중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사업 자체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로는 허가 신청 당시에 꼭 제출해야 되는 필수 서류 중 하나를 허위로 작성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최대 주주가 아닌 다른 사람을 최대 주주로 기재하는 등의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9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번 허가 취소가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취소 처분에 대해 사업자 측은 행정 소송을 통해 권리 구제에 나설 수 있으나, 법원의 취소 판결이 없는 한 현 처분의 효력이 유지된다는 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업 허가 취소 결정에 따라 공유수면 관리법상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도 취소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 사업의 주체인 새만금개발청은 사업자 측이 법정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사업자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행정 소송이나 법적 조치를 걸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행정처분에 따라 9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어, 그 기간을 지켜본 후 향후 계획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유수면 관리법상 본 사업이 일부 또는 전체 취소되는 경우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취소해야 하는 만큼 행정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은 새만금 3∼4호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 일대에 풍력발전기 28기, 총 99.2MW 규모의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400억 원으로, 발전시설에 4000억 원, 제조시설에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지난 2014년 10월 투자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더지오디(주)가 사업자로, 새만금해상풍력(주)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12월 산업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후, 2016년 새만금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2021년 10월 특수목적법인인 더지오디에 사업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 같은 해 11월 산업부의 인가를 받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2022년 11월 감사원이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추진실태' 감사 결과 허위 주주명부 제출, 미인가 주식 취득 등 위반 사항이 적발됐고, 이에 따라 산업부는 2022년 12월 더지오디에 대한 사업권 양수인가 처분을 철회한 바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15 19:39

[이슈&인물] KLPGA ‘대세’ 입증한 박현경, 박세수 부녀캐미 “월드클래스요? 코리안 톱부터!”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모 자식 관계는 단연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그의 아버지 SON 아카데미의 손웅정 감독일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 선수로 우뚝 선 배경에는 손웅정 감독의 교육철학이 가장 강하게 작용했다. 이들 부자는 세계 무대는 물론 고향인 강원도의 위상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전북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 스타로 떠오른 박현경 선수와 딸의 캐디를 맡은 박세수 프로 부녀다. 박현경의 무서운 성장에는 항상 아버지 박세수 씨가 있었다. 두 부녀의 고향 사랑도 각별하다. 익산시 홍보대사로서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은 전북의 큰 자랑거리다. 전북일보는 대한민국 여자 골프 톱을 향한 빅샷을 날리고 있는 박현경·박세수 부녀를 지난 10일 수원컨트리 클럽 골프연습장에서 만났다. 이날 만난 박현경·박세수 부녀는 골프에 대한 진심과 성장에 대한 욕심, 그리고 고향에 대한 진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과 김정선 사장 등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메인 후원사 대표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습니다. 박현경= “일단 골프는 몸 전체를 쓰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잘 활용하는 전신 훈련에 집중했어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훈련에서는 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공을 더 많이 치면서 ‘감’을 익히는데 집중했구요.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지난해보다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전지훈련에서 ‘아무리 샷 연습을 많이 해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샷을 못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6주간 체력과 근육량을 최대한 끌어올렸죠.” 박 선수의 골프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크다고 알고 있는데. 박현경= “주니어 시절 하루 12시간 공 2000개씩, 신발에 구멍이 날 정도로 훈련했어요. 말 그대로 스파르타식 교육이었는데 그게 기본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아무리 성적이 잘 나와도 칭찬하는 법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아빠의 잔소리도 줄었어요. 정말 골프에 있어선 아빠가 냉정하시거든요. 그런 아빠가 요즘은 전과 달리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박세수= “현경이가 동계 훈련때 많이 성장한 걸 느낍니다. 주니어 때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엄격했고 냉정하게 가르쳤죠. 현재는 객관적으로도 정말 많이 실력이 늘었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훈련)과정이 좋다 보니까. 결과도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항상 현경이가 저한테 하는 말이 ‘나는 채찍질보다 자신감을 줘야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했었는데 막 칭찬을 억지로 찾아서는 못하겠더라고요. 아까 현경이가 말했듯이 제가 현실적인 성격이라 진짜로 얘가 잘하니까 자연스럽게 칭찬이 늘었고, 현경이도 더 힘이 나고 성적이 좋아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분의 캐미를 보면 분야는 다르지만 손흥민·손웅정 부자가 생각나는데, 그런 이야기 많이 듣지는 않으시는지. 박현경= “제가 손흥민 선수에 비교될만한 선수는 아니지만, 배경은 약간 비슷한 거 같아요.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프로 선수로 성장했고, 저 역시 아빠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손흥민 선수와 비교해서)스케일은 좀 다르지만요. 저도 골프를 배우면서 엄청 엄하게 자랐어요. 지금은 아빠하고 스스럼없이 대하지만 어렸을 땐 무서웠어요. 신발 깔창에 구멍이 날 정도로 연습을 했죠.” 아버지 입장에선 이제 박 선수가 한국 골프계를 넘어 세계무대 월드클래스로 성장하는 꿈도 있으실 텐데요. 박세수= “지금 우리 입장에서 월드클래스는 꿈도 못 꾸고요. 국내 탑을 향해서 가는 과정이죠.” 박현경= “저 역시도 너무 먼 목표보다 한 단계, 한 단계 목표를 세워서 이것을 이루고 나중에 더 큰 꿈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KLPGA에 집중해서 국내에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야죠.” 고향 전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지금도 많이 찾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현경= “저는 익산이 좋아요. 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난 곳이니까요. 익산 골프장에서 부모님이 만나서 결혼하셨거든요. 제가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두 분을 이어준 곳이 전북이잖아요(웃음). 익산에 갈 때마다 정헌율 시장님과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정말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정을 느꼈어요. 제가 대회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님도 익산 출신이세요. 그만큼 저희 가족과 전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아요.” 박세수= “저희가 어려울 때 고향 전북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현경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제에 에스페란사골프클럽이라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 대표님이 현경이가 성장할 수 있게 장소도 무료로 빌려주시고 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전주에서는 제가 직접 제 이름을 걸고 골프 연습장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었고요. 예전에 전남 함평고와 전남골프협회에서 장학금을 두 배 넘게 주겠다며 영입제안이 왔었는데 전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경이를 전남에 보내지 않았죠.” 센스 만점의 팬 서비스는 물론 팬 분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 것으로 아는데. 박현경= “저는 제 팬분들을 보면서 ‘내가 누구를 저렇게 열성적으로 좋아하고 응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저분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투어 때마다 응원하러 찾아오시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도 제 이름이 아니라 팬클럽과 같이 가입한 거예요. 그렇게 팬 분들이 저를 프로골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방향을 잡아주셔서 더 많은 정이 쌓였죠. 이제는 가족 같아요.” 전북도민들에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박현경= “제가 전북 익산 출신이라는 점을 알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한 해 한 해 성장하면서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감사합니다. (프로 선수의 성공이)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성과도 고향에서의 응원이나 기도가 저에게 닿아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세수= “저와 현경이가 나고 자란 고향 전북에서의 관심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겸손하고, 한 층 성장한 실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골프
  • 김윤정
  • 2024.07.15 18:35

“KLPGA 톱클래스 도약” 익산출신 ‘큐티풀’ 박현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톱클래스로 도약한 익산출신 박현경 선수가 한국골프 역사에 대기록을 세우며 ‘대세’를 입증했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쓴 박현경은 세계랭킹까지 급상승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박현경은 이달 2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35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45위에서 10계단 뛴 것이다. 특히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한 박현경은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도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상반기 시즌을 마친 박현경은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상금 10억’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현경은 하반기 시즌이 시작되면 상금 10억 원 돌파와 함께 KLPGA 선두, 그리고 평균 타수 1위 탈환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여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현경은 실력 외에도 다채로운 표정과 ‘아이돌’급의 외모로 ‘큐티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팬 사랑이 각별하기로 유명한 박현경은 올해 시즌부터는 회원 수 4000명이 넘는 열성 팬클럽 ‘큐티풀’ 로고를 상의에 부착하고 경기한다. ‘큐티풀’은 영어로 큐트(cute·귀여운)와 뷰티풀(beautiful·아름다운)을 합친 말이다. 박현경의 골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아버지 박세수 프로다. 필드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부녀 캐미’는 박현경을 KLPGA 정상급 선수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항상 딸의 골프 실력에 엄격했던 아버지는 올 시즌부터는 딸의 성장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박현경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파워가 붙은 티샷, 날카로운 웨지샷, 환상적인 아이언샷, 안정적인 페어웨이 안착률, 침착한 퍼팅으로 육각형에 가까운 선수가 됐다는 평가다. 박현경의 고향 사랑도 각별하다.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 중산초와 익산 함열여중·여고를 나온 박현경은 2021년 익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년 고향 전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의 성금은 도내 저소득층 가정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쓰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5 18:22

한빛원전 1, 2호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전철 밟아선 안돼

정부의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 방침이 바닷가를 도시로 둔 전남북 지자체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수명을 연장했던 일본 후쿠시만 원전이 지진 이후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점에 미뤄 한빛원전 1, 2호 역시 일본 사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1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을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985년 12월과 1986년 9월부터 각각 가동을 시작한 한빛원전 1, 2호기는 오는 2025년 12월, 2026년 9월 각각 40년의 설계수명을 마치고 폐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 추진으로 한빛 1, 2호기를 10년 더 연장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한수원이 수명연장을 위해 제출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로 쓰여져 주민들의 의견 진술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중대사고 시 피해 대책 등이 담기지 않았다게 도의회의 설명이다. 이에 부안군과 고창군을 비롯한 해당 지자체에서는 수차례 보완 요구를 했지만 한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전남 함평군에서 한수원을 상대로 한빛원전 수명연장 절차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특히 한빛원전 1,2호기는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공극과 부식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철판 부식이 다른 원전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견됐고,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원전 사건∙사고 중 17%를 차지할 만큼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부안지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자연재해에 따른 위험성도 안고 있어 폐로를 해야 국가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의회는 “한수원에서는 지진 발생 한 달여 만인 7월 12일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영광군에서 강행했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고, 오늘(15일)은 고창군에서 공청회를 강행했다”며 “지역주민들은 한빛원전 때문에 여전히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한 정책은 없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한빛원전 폐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 발생으로 가장 위험한 곳은 바로 원전으로 2011년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모두 30년이 넘은 노후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났고,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폭발이 일어난 곳이 수명을 연장한 발전소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5 18:17

전북형 아동 돌봄과 미래 대응 정책토론회 ‘꿈꾸는 아이들의 돌봄과 미래’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아동센터 14개 시군 연합회와 지역아동센터 정책연대는 15일 전주비전대학에서 ‘꿈꾸는 아이들의 돌봄과 미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도내 지역아동센터 20주년 기념 및 전북특별자치도 전환에 따른 미래사회 아동돌봄 운영방안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돌봄체계(늘봄학교, 다함께 돌봄센터 등) 확대에 따른 지역아동센터와의 상생·공유 및 ‘함께돌봄’의 역할 분담, 전북지역형 돌봄 정책운영의 체계화에 따른 돌봄 복지 실현 구현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 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 및 근로의욕 고취에 따른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광혁 교수(전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아동돌봄 제도 변화에 따른 미래 준비’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으며, 채현주 대표(전북특별자치도지역아동센터14시군연합회)는 “이 시간에도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돌봄 현장의 아이들과 함께 수고하시는 돌봄 종사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날 자리는 돌봄의 세 주체인 아동, 보호자, 종사자 모두의 권리를 고려한 ‘전북형 아동돌봄의 복지 실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청취하기 위해 지역 내 돌봄 주체 기관, 단체 종사자,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토론자로 나선 박정희 전북도의원(군산3)은 “늘봄학교는 대부분이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져 아이들이 하루 종일 학교라는 곳에 갇혀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미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기 위해 갖춰진 공간과 숙련된 인력이 있는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를 지금이라도 고민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자치도청과 전북자치도교육청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논의만을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나서 늘봄학교 운영을 지역 내 기관 활용을 통해 돌봄과 교육을 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달라”고 촉구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5 18:16

이제는 '나홀로 사장'도 포기⋯올해만 1만 명 줄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임금 등 이른바 3고 여파로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마저 무너지고 있다. 올해 들어 전북 '나홀로 사장' 1만 명이 자취를 감췄다. 고용원 없이 혼자서도 생계를 유지해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사정이 열악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달 전북 자영업자 수는 26만 5000여 명이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 9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1만 5000명에 달한다. 10명 중 8명이 직원 없는 '나홀로 사장'이다. 올해 들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00명 늘어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 조회가 가능한 1998년 이후 1∼6월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나홀로 사장도 고용원을 뽑으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감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배 더 많은 1만 명이나 급감한 것은 폐업한 경우가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높은 물가·금리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사실상 폐업 상태인 경우가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경기 침체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나홀로 사장을 중심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쉽게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부담 가중 요인만 많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12일 2025년 적용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7% 인상된 1만 30원으로 결정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1만 원대 최저임금에 주휴수당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 체감 인건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계 상황에 직면한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의 절박함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은 동결됐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경영 부담 완화 및 근로장려세제 확대와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소득 지원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7.15 17:51

지역 출판 지원하겠다는 정부...전북 출판업계는 '시큰둥'

정부가 5인 이하 중소 출판사들의 도약을 위해 맞춤형 성장 지원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정작 전북 지역 출판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지원 규모도 소규모에다가 연속적인 지원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는 5인 이하 출판업계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중소 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직원 5인 이하 출판사를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건실한 출판기업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도서 출판 장려를 위해 추진됐다. 창업 3년 이하 성장 단계 출판사와 창업 3년 초과 도약 단계 출판사를 대상으로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 규모의 제작비용과 분야별 경영 상담, 출판지식 창업보육센터 내 공간 마련 등을 지원한다. 문제는 정부에서 5인 이하 중소 출판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얼마나 많은 출판사들에 지원 혜택이 돌아갈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발행한 '2021년 출판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3246개 출판사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체는 전체 출판의 69%를 차지한다. 하지만 2020년 이후부터 현황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별 출판사 현황 조사도 전무하다. 이렇다보니 지역 출판업계에서는 그나마 지원이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아쉽다는 지적도 교차하고 있다. 지역에서 작가로 활동 중인 한 예술인은 “출판지원금은 얼마든 간에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500만원이라도 더 올려주는 게 좋겠지만, 지원 자체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독서‧서점‧도서관‧출판 관련 정책을 흔들고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출판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에 소규모라도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기획부터 원고 작성 및 검사, 편집과 유통까지 책 한권을 출판하기 위해 거치는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어 영세한 중소출판사가 한 분야에서만 지원을 받는 게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더욱이 연속적으로 지원될 가능성도 낮아 단발성 지원사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도내 한 출판사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삭감과 독자들의 종이책 외면으로 출판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이같은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면서도 “메마른 토양에 비는 내리겠지만, 실제 지역 출판업계가 다시 꽃을 피우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어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최소 10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공간이나 컨설팅 지원보다는 제작 지원에 쏠림이 클 텐데 지역 출판사들이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숨통은 트이겠지만, 지역 출판사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15 17:48

경찰 부실 음주측정 '법꾸라지' 만들어..."위험운전 치사혐의 제외"

시속 160여 ㎞의 과속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10대 여성 운전자를 숨지게 한 50대 포르쉐 운전자가 구속기소됐다. 그런데 이 사건 초기 경찰이 매뉴얼대로 음주측정을 하지 않고 운전자를 병원으로 보내면서 이 운전자가 다시 술을 마신 '술에 술타기'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보영)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경차를 들이받아 10대 여성 운전자를 숨지게 하고 동승한 1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A씨(50대)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0시 45분께 전주시 여의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교차로에서 운전 연습을 하고 귀가하던 B양(18)의 쉐보레 승용차를 포르쉐 차량으로 들이받아 B양을 숨지게 하고 쉐보레 승용차에 타고 있던 B양의 친구(18)에게도 전치 20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제한속도 50㎞ 구간에서 159㎞/h∼164㎞/h까지 광란의 질주를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봤는데,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경찰이 송치했던 0.051%보다 적은 0.036%가 적용됐다. 검찰은 A씨에 대한 경찰의 초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최초 측정했던 0.084%(면허취소 수치)와 송치 혐의의 0.051%를 인정하지 않고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측해 음주 수치가 0.036%라는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사고 당시 술 냄새 등으로 음주운전이 의심되던 상황이었지만, 당시 출동 경찰관은 A씨의 통증 호소에 음주 측정 없이 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의사들의 봉합수술 권유 등을 거절하고 곧바로 병원을 빠져나가 자신을 데리러 온 직장동료와 맥주 한 캔을 더 들이켰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순간부터 A씨에 대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알 수 없게 됐다는 검찰의 설명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면허정지 정도의 수치로 위험운전 치사죄를 적용하기는 법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수사 사항 등을 고려해 기소 죄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위험운전 치사죄는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을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형량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된다. 반면 A씨에게 적용된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죄는 5년 이하의 금고형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의 선택지가 있다. 이에 경찰의 초기 부실 현장조사 및 수사로 인해 정확한 음주 수치를 알 수 없게 됐고, 결국 정확한 법리 적용도 하지 못하게 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세간을 뒤흔든 가수 김호중의 경우 도주 후 중간에 술을 마시는 등 변수가 생겼고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후에 진행된 음주측정은 혐의를 인정받지 못했다. 전주 사건에서도 운전자의 도주와 '술에 술 타기'가 그대로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법의 맹점을 의식한 듯 대검찰청은 지난 5월 20일 법무부에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법조계는 경찰의 부실한 수사가 향후 재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법무법인 엘앤엘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는 “최근 이러한 사례들이 빈번하면서 국회에서 김호중 방지법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다. 피의자가 통증을 호소한다고 해도 적어도 경찰관 1명 정도는 동반해 음주측정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 서아람 변호사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상 음주운전자가 추가 음주를 주장하고, 추가 음주가 없었다는 것을 확실히 인정할 수 없다면 최종적으로 인정되는 수치는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사고 당시 초기 수사에 나섰던 여의파출소 소속 경찰관 등에 대해 성실의무 위반 혐의로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07.15 17:47

정부 전공의 복귀 D-DAY…전북 지역 복귀자는 '0'

정부가 제안한 전공의 복귀 제한 마지막 날까지 전북지역에서 새로 복귀한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기준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전주예수병원에서 기존 복귀자를 제외한 전공의 추가 복귀자는 0명이다. 전북대병원에서는 기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156명 중 7명만 복귀했고, 원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90명 중 복귀자는 없다. 전주예수병원은 80명의 전공의 중 22명만 돌아와 병원 업무를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을 확보해 달라고 각 병원에 요청했다. 이에 각 수련병원들은 이날 낮 12시께를 기준으로 전공의들에게 복귀 의사를 물었지만, 단 한 명도 ‘복귀 또는 사직’ 의사 자체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공의들이 각 병원에 자신들이 지난 2월 제출했던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는 의사를 대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상급종합병원들은 난감함을 표했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정부가 정한 기간까지 의사표현을 하지 않아 각 병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라며 “사직서 접수시기를 2월 말로 처리할 시 정부가 소송에 걸릴 수 있고, 7월로 처리할 시 그동안의 월급을 지급해야 하거나 사문서 위조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각 병원들은 지난 2월 전공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해 등을 입고 있다. 정부는 각 병원들에 오는 하반기 추가모집으로 전공의를 충원하라는 입장이지만, 한 차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다시 한번 지방에서 근무할지는 의문이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 빅5의 전공의 모집에 지방 출신 전공의들의 지원을 가능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각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사를 밝히지 않았더라도 아직 사직서 수리 등 행정절차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정부의 방침이나, 의료계 상황 등을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7.15 17:34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한국농어촌공사 금강 부유쓰레기 관리 적극 나서야"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의 장마철 전 금강 수계 부유 쓰레기 처리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금강 수면관리자인 금강유역환경청과 금강하굿둑 시설물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장마철 재해성 쓰레기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하류로 흘려보내는 등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국가하천인 금강의 연장은 397.79㎞에 달하는데 장수군에서 발원해 진안군, 무주군, 금산군, 영동군, 옥천군, 보은군, 대전광역시, 청주시, 세종시,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 논산시, 익산시, 군산시, 서천군을 거쳐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상 금강을 기준으로 북쪽은 충청남도, 남쪽은 전북특자도가 관할한다. 또 금강 본류는 금강유역환경청, 금강하굿둑은 한국농어촌공사, 군산 항계 내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관할하는 등 부유 쓰레기 위치에 따라 책임 지자체와 기관이 다르다. 그나마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 본류에 대한 수면관리자로 볼 수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의 부서별 업무를 들여다보면 금강 본류의 하천 시설물의 점검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 하천의 기능 유지 및 안전성을 확보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 풍수해 재난대응 및 수해 복구라고 명시하고 있어서다. 또한 부유 쓰레기 관련 처리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물환경보전법 제31조’에 따라 수면관리자는 호소 안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시장·군수 구청장 등이 수거된 쓰레기를 운반·처리하도록 돼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또한 금강하굿둑 시설물 관리주체이지만, 법적으로 수면관리자는 아니기 때문에 부유 쓰레기 수거 관련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어촌정비법 제2조 6’,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규정 제7조 4항’을 보면, 하굿둑, 저수지 등은 농업생산기반시설로 규정, 시설관리자에게 유역 내 오염물질 유입 여부 확인 및 조치 등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양 기관이 금강수계 부유 쓰레기 관리에 전향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군산시와 서천군 관계자는 “수문 개방 후 부유 쓰레기 처리에 한계가 있다. 수문 개방 전 처리가 더 효율적임에 따라 금강 본류 유입 전 지류, 지천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며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지자체 간 유기적 협력체계가 필요한 상황으로 양 기관의 구심점 역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군산
  • 문정곤
  • 2024.07.15 17:10

전북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숨통'…1000억 규모 특례보증 대출

전북특별자치도가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에 나선다. 전북자치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신용보증재단, 농협은행·전북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 등 7개 금융기관과 '희망전북 함께도약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특례보증은 한은 전북본부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공급 확대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전북신보와 금융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출금리, 수수료 등을 우대해 준다. 전북자치도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한해 1년간 연 1.5%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한은 전북본부는 대출 금액의 일부를 금융기관에 저리로 대출해 준다. 지원 대상은 일반 부문에 벤처기업·혁신기업·녹색기업·추천기업·전입기업 등이다. 전략 부문에 전북자치도 주력산업·탄소산업, 특별 부문에 음식숙박업·도소매업·여행업 등도 지원한다. 보증 한도는 중기업 8억원 이내, 소기업 4억원 이내, 소상공인 2억원 이내로 총 10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시행한다. 보증 기간은 1년 만기 일시상환으로 1년 단위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희망전북 함께도약 특례보증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채희권 한은 전북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활용해 도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금 상담은 전북신보 고객센터나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상담 일자·시간을 예약하고 해당 날짜에 사업자등록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24.07.15 17:04

금강 상류서 쏟아진 쓰레기 군산·서천 골머리···특별 예산편성 및 분담금 현실화 ‘시급’

폭우 때마다 금강을 통해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해역으로 막대한 쓰레기가 떠밀려와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재해 상황 특별 예산편성 및 분담금 현실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장마나 폭우 때 금강 수위가 높아지면 금강하굿둑 개방으로 상류에서 내려오는 온갖 쓰레기 처리에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서천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관할하는 기관이 제각각인데다 관리 규정 또한 명확하지 않아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와 해양수산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장마 기간 금강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는 쓰레기는 약 2000톤에 달한다. 90% 이상이 육상에서 자라는 초목류이며, 스티로폼 등 기타 생활 쓰레기가 혼합돼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 쓰레기는 폭우나 장마철 금강하굿둑을 방류하면 군산 내항을 거쳐 해류를 타고 개야도, 연도, 충남 장항항 앞바다 등 수 ㎞에 걸쳐 떠돈다. 이렇게 군산과 서천군 해역을 떠도는 부유 쓰레기는 해양 오염을 일으키는데다 항해 중인 선박 스크루에 감기거나 충돌하는 등 해양안전사고와 직결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장마 때는 부여군에서 침수된 건축물 한 채가 통째로 군산 만까지 떠내려와 운항 중인 선반의 안전을 위협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금강이 전북특별자치도와 충청도 도계에 걸쳐 길게 흐르다 보니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금강수계에 인접한 대전·세종·충북·충남·전북자치도는 협의회를 구성해 장마철 금강쓰레기 정화 사업을 위한 비용을 분담하고, 군산시와 서천군에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금강수계 하천·하구 정화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 금강유역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 금강 유역 5개 시·도 협의회가 협의한 분담금은 전북자치도 약 860만 원(10%), 대전시 약 1000만 원(12.5%), 세종시 약 440만 원(5.5%), 충북도 약 1190만 원(14.9%), 충남 4510만 원(56.3%)이다. 그러나 금강하굿둑 방류에 따른 부유 쓰레기와 직접적인 피해 연관이 있는 군산시와 서천군은 협의회 지원비와 별도로 각각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안가에 올라오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바다에 떠도는 막대한 양의 부유 쓰레기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도 청항선(항만 청소 선박) 등을 동원해 해양 쓰레기 수거에 나서지만 예산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군산시 관계자는 “부유 쓰레기로 인해 군산을 비롯해 서천군과 군산해수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며 “금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내는 처리 분담금과 예산을 늘리고, 수면관리자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세부 규정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서천군 관계자도 “장마철이나 폭우 때 금강 하구에 한 번에 몰리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상류 지역에서 상시적으로 수초와 초목류를 제거하고, 육상에서 내려오는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금강본류로 흘러들지 않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7.15 16:37

장수군 대표 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축제 선정

장수군 대표 축제인 ‘2024년 RED FOOD 페스티벌-제18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축제로 선정된 원년을 맞았다. 이에 장수군은 9월 5일 개막을 앞두고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한 축제 실행계획 보고회를 15일 군청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축제 위상에 걸맞은 다변화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기 위해 장수군의 대표브랜드인 한우와 사과를 중심 테마로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과 레드푸드를 활용한 장수군의 가공식품(장수군 식품클러스터 사업, 신활력 사업 등)을 한곳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레드푸드 존’을 마련하여 타 지역축제와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특히 장수군의 4대 레드푸드인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를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로 ‘RED FOOD 전국가족요리대전’을 장수 누리파크에서 개최한다. 여기에 레드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메인무대의 장수종합경기장 이동으로 방문객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새로운 체류형 축제 콘텐츠 신설, 의암호와 의암숲 일원에서 펼쳐지는 낙화놀이,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누리파크 체험프로그램과 휴식공간 강화를 통해 다시 오고 싶은 축제, 머물고 싶은 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현행축제 진입,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장수군만의 킬러콘텐츠를 보다 강화하고 대표 축제를 통해 장수군의 역점사업인 지역 관광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게 장수군만의 향토색을 찾아 나갈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2024년 RED FOOD 페스티벌-제18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를 국내·외 유일의 레드푸드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7.15 15:51

“시내권 물난리에 영세상인 직격탄”

익산지역에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장마철 도심권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제26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충영 익산시의원은 “지난해 큰 피해를 입었던 익산지역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농촌지역 뿐만 아니라 시내 지역 여러 곳이 침수됐는데, 3년 전 침수됐던 중앙동 상가 지역과 마동 고래등 오거리 일대 피해가 컸다”면서 “반복되는 도심권 침수 피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반복되고 있는 도심권 침수의 원인으로 꼽은 것은 하수관 용량 부족과 저류조 역할·운영 미비, 익산시의 무사안일 행정이다. 최근 도심권에 공원과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반면, 이러한 개발로 인해 자연 물 저장탱크가 사라지고 개발에 따른 토사 유실 등으로 주변 우수관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마동 고래등 오거리 인근과 인화동 한양아파트 주변, 모현근린공원 등에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수 저류시설을 조성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 엄청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도심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 공사 등으로 인해 순간적인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토사가 흘러내릴 수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것도 이번 침수 피해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시내권에 물난리가 나면 서민들과 영세상인들은 당장의 삶에 직격탄을 맞는다”면서 “철저한 원인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업자등록이 돼 있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자체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15 15:50

전북 완주군 등 5개 자치단체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전북 완주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완주군을 비롯해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이다. 완주군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완주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공공시설 복구비 추가지원을 받게 됐고, 피해 주민들에게 12개 항목이 추가된 총 30개의 간접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간접지원 항목은 건강보험료, 전기료, 통신요금, 도시가스, 지역난방요금, 고용보험료 감면, 예비군 훈련면제 등이다. 군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농업·임업·소상공인 등의 일상회복을 위해 재난지원금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난예비비 31억 원을 긴급 투입해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조사를 면밀하고도 신속히 진행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포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완주군에는 평균 180.1㎜의 비가 내렸으며,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 결과 피해액은 2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459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으며, 13일 오후 3시 기준 398명이 귀가하고, 미귀가자는 61명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기까지 김관영 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과 도의원 등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수해복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 전국의 지자체, 유관기관과 주민,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농경지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재해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록적인 폭우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응급 복구, 피해조사 등을 실시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사전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게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외(1)
  • 2024.07.15 13:03

장대식 이사장, 우석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사회 실현과 태권도를 통한 K-컬처 확산에 앞장서겠습니다." 장대식 넷제로2050기후재단 이사장이 15일 우석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박노준 총장과 장대식 이사장을 비롯해 교무위원,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대식 이사장은 2020년 11월에 설립된 넷제로2050기후재단을 이끌면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사회 실현에 힘을 쏟는 한편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 또한 세계적으로 K-컬처가 인기를 얻고 있는 시기에 한류의 선두 주자로 발 벗고 나서 태권도의 국제사회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장 이사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간 주도의 기술혁신을 이끌며, 에너지·환경·기후 관련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해 공생과 공영, 공존의 가치를 함께 추구해 가고 있다. 장대식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관련 분야 인재 양성과 함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식을 우석대와 함께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노준 총장도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변화에 촘촘하게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전략,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의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해 나가는 데 막중한 역할을 하는 장대식 이사장을 ‘자랑스러운 우석의 동문’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면서 “이 시대의 지식인이자 선구자로서, 야심 있게 추진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익산시 황등면 출신인 장대식 이사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A지구 FY2007-2008 지역부총재, KESGA-한국초등학교 골프연맹 수석부회장, 서울특별시 펜싱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휴먼올림픽 세계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과 세계태권도 무덕관연맹 수석부총재, 국기원 장학재단 위원장, 휴림로봇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2022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100인 선정과 함께 대한민국 공공정책대상 시민사회부문 대상을 받았다. 더불어 국위선양을 위한 국제 활동도 빛을 발해 이례적으로 미국 대통령 세 명으로부터 사회문화 스포츠상(부시 대통령)·체육상(오바마 대통령)·평생 공로상(바이든 대통령)을 받은 바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7.15 11:27

군산·익산·완주 주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폭우 피해를 입은 익산 북부권 주민들이 현장을 찾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간절히 요청했다. 지난 12일 오후 익산 망성면 중포마을 침수 피해 현장을 찾은 이한경 본부장은 주민들과 함께 상추·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등을 직접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써 준비한 농사를 망쳐 버린 터라, 여기저기서 울분에 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실효성 있는 복구 지원, 현실과 괴리가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의 현실화 등을 촉구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또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선 배수 펌프장을 빨리 늘려 내년 피해를 막아야 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산북천·대조천 일대 하천 정비와 배수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4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를 당길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서는 “피해 규모가 기준 금액 80억 원을 넘으면 선포할 수 있는데, 시 단위나 읍면동 단위로 할 수 있다”면서 “주민 여러분들이 피해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셔서 피해액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집계된 익산지역 집중호우 피해 금액은 114억 10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복구가 이뤄지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은 군산지역 역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지난 12일 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인 익산 망성면과 군산 성산면을 방문해 수해 및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이번 군산과 익산의 수해가 있었던 지역들은 매년 집중적인 호우가 있을 때마다 수해가 일어났던 지역”이라며 “여름철마다 호우가 오고 수해가 예상되는 곳일수록 철저한 대비와 사후 대처 계획 및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벍혔다. 특히 “익산과 군산 수해 지역의 신속하고 원활한 복구를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같은 정부,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도 지난 9일과 10일 집중호우로 2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13일 현재까지 접수된 주요 피해는 공공시설 232건, 사유시설 684건 등 916건에 총 피해액은 110억 원에 육박한다. 도로∙교통∙하천∙체육공원 등 공공시설 피해가 232건에 87억 원, 주택∙농경지∙축사∙비닐하우스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684건에 22억여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군은 오는 20일까지 피해조사를 할 계획으로,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를 합하면 2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완주군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 피해(80억 원 이상)가 발생한 만큼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복구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재난지원금과 피해복구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고, 국세 납부 유예 등 공공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회, 안호영 국회의원과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2일 집중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성철 완주 부군수도 13일 전 부서장이 참석한 복구대책 회의에서 “호우피해 입력기간이 공공시설 7일(7월 11~17일), 사유시설 10일(7월 11∼20일)로 확정된 만큼 현장 피해조사와 홍보에 적극 나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또 이번 호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운주면 소재지의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신청한 행안부 공모 ‘내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2023년도 피해 하천(고산천, 성북천, 장선천, 괴목동천) 피해예방사업 선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확정되면 하천 및 세천 정비, 우수관로 개량, 방수로 설치 등에 총 228여억 원이 투입돼 내수침수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익산
  • 송승욱외(2)
  • 2024.07.14 19:30

이성윤 최고위원 컷오프 충격 “지리멸렬 전북정치 재현”

전북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컷오프되면서 전북정치권의 균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은 본선에 진출하면서 전북 출신 최고위원 모두가 예비경선에서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민주당이 14일 개최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이성윤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2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이 의원의 컷오프는 ‘이변 중 이변’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차기 최고위원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경선에서 통과한 후보는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후보 등(기호순) 8명이었다. 앞으로 이들 중 5명이 오는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를 자처했던 이 의원은 현 정부의 약점을 잘 파고들 수 있는 인물로 손꼽혔지만, 정치적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비례대표가 아닌 호남의 지역구 의원인 만큼 ‘전북’이라는 지역구 내부에서부터 지지층을 확실하게 결집하는 조직력이 중요했지만 이를 챙기는 참모진도 턱 없이 부족했다. 이 의원 본인은 지역과의 소통에 상당한 의지와 애정을 보였지만, 국회의원 홀로 지역구 관리와 동료 의원들의 설득하는 게 얼마나 어려울 일인지 이번 예비경선 결과가 보여줬다는 게 전북정치권 관계자들의 평가다. 과거 재선 의원으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한병도 의원의 경우 본선에서 아깝게 낙마했지만, 정치적 경험이 풍부했던 만큼 컷오프는 면했었다. 다만 두 전북 국회의원 모두 ‘겉으로는 지지하는 척 하지만, 속내에는 다른 뜻을 품고 있는 지리멸렬한 전북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전북 출신 중 유일하게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에 오른 한준호 의원의 경우 고향 전북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으로 전북지역 당원들이 뭉친다면 한 의원의 지도부 입성은 무난하다는 관측이다. 한 의원 본인 역시 열성 지지자 관리와 지역구 관리, 그리고 연고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 후보는 특히 최근 전북지역 당원들은 물론 전북 출신 인사들과의 접촉점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거야’인 민주당 지도부 내 유일한 전북 출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재선 한준호 의원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 국회 언론개혁 선봉장을 자처하며 “언론을 개혁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전주시 교동에서 출생한 한 의원은 전주에선 풍남초와 우석고(18회)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불우했던 그는 고향 전북에 대해 “아픈 기억과 포근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초선 국회의원에)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모교인 우석고등학교에 가서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께 인사드렸고, 조상님들 선산도 찾아 뵈었다”면서 고향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전북 현안과 관련해선 “전북지역 주요 사업과 관련한 이슈를 꼼꼼히 체크하고, 법안 발의와 상임위 차원의 지원에 성실히 동참하고 있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4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