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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12)전주김제완주축협- '명품 브랜드' 한우 참예우, 한돈 믿음진

부실조합 간 합병으로 탄생한 '전주김제완주축협'과 전북 지역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전북 한우광역브랜드 '참예우'는 닮은 점이 많다. 통합이라는 과감한 결정으로 축협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2003년 부실조합 간 합병으로 신설된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합병 후 5년 만에 완전 자립경영 조합으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경제사업, 신용사업, 지도사업 등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참예우는 2006년 전주김제완주축협, 익산군산축협, 남원축협, 임실축협, 순정축협, 고창부안축협 등 전북 6개 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한우 브랜드다. 참예우 출범 이전에는 지역축협별로 믿음진 우리한우, 진설한우, 임실두메골, 복분자한우 등 독자브랜드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전북 한우의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대외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들은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고자 브랜드 통합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현재 참예우는 전북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받는 한우브랜드가 됐다. 도내 1000여개 한우농가는 생후 7개월령 거세, 청보리를 활용한 섬유질완전배합사료(TMR) 급여, 출하 체중 700㎏ 등 엄격한 브랜드 관리 기준 아래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소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한우의 생산,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인정받아 참예우는 소비자시민모임 주관 우수축산물 인증 발표회에서 16년 연속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의 브랜드는 한우 참예우 외에 한돈 '믿음진 우리포크'가 있다. 참예우는 광역브랜드, 믿음진 우리포크는 자체브랜드다. 한돈 또한 해썹(HACCP)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가공해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등에서 판매한다. 이 밖에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전주 한우명품관, 김제 참예우 한우프라자 등 신선하고 맛있는 축산물을 고객에게 착한 가격에 공급하는 판매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창수 조합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본점과 지점을 비롯해 섬유질사료공장, 육가공업소, 한우명품관, 자원순환센터, 동물병원 등 조합원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조합원의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우분 연료화시설까지 완비하면 전주기 지원 시스템이 갖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우경영대학 활성화를 위한 전문 축산인 양성에도 힘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조합장은 "친절한 개인이나 조직은 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23 16:37

<뉴스와 인물> 김동섭LH 전북본부장 “신회회복과 도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주거복지실현”

“부안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졸업이후 고향을 떠났고 LH 입사 이후에도 계속 타지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신임 LH 전북본부장에 취임하면서 LH입사이후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김동섭 본부장은 금의환향(錦衣還鄕)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끼게 됐다. 전국 여러 곳에서 근무하면서 고향인 전북이 다른 곳에 비해 낙후된 현실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1월에는 전북이 사업물량이 부족한 이유로 본부체제에서 지사로 조직이 격하 되면서 조직축소와 함께 내부 직원들의 인사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었다. 다행히 1년여만에 본부체제를 탈환해 김동섭 본부장은 지사장이 아닌 본부장으로 취임했지만 예전보다 조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전주역세권 등 중단됐던 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임이후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지역본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전주역세권, 가련산 등 지연사업 정상화 등을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와 경기회복 마중물, 따듯한 주거복지 실현 등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하루하루 눈코 뗄 수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동섭 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 일답. -취임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입사 후 처음으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획조정실, 감사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30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본부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전북지역이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공사사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계획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 조직운영 구상은? "우리 공사가 ’21년 투기의혹 이후 광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경영진부터 전체 임직원이 국민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부임 후 본부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은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LH는 국민이 만들어 준 기업이고 고객 또한 국민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LH의 주인은 국민이고, 고객도 국민입니다. 전북본부 직원들이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일한다면 신뢰는 반드시 회복될 것입니다." - 올해 중점업무는? "올해 우리 본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지역본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3개 중점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첫째, 지역산업 활성화입니다. 익산 국가식품2지구 및 완주 수소특화산단 등 도민의 일자리가 될 수 있는 산업단지와 인구감소에 대비한 지역활력타운 등 전북 맞춤형 사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전주역세권, 가련산 등 지연사업은 정상화하고, 익산망기 보상착수 등 추진사업을 활성화하여 도민분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경기회복 마중물입니다. 2024년 총 5,330억의 사업비를 적기투자하고, 상반기에 사업비의 55%를 집중 투입하여 지역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토지·주택 등 보유자산의 매각을 통해 공사 재무안정에도 힘쓰겠습니다. 셋째, 살고싶은 LH입니다. 지역수요 맞춤형 매입임대, 주거서비스 제공, 전세사기 지원 등을 통해 도민께 따듯한 주거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스마트 안전·품질관리로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고 하자와 층간소음 해소에 총력을 다하여 고객분들께서 안심하고 편안히 살 수 있는 주택을 건설하겠습니다" -신규 국가산단인 완주수소와 익산식품 시즌2의 추진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23년 3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국에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하였고, 전북에서는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등 총 2개 후보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해 4월에는 국토부에서 LH와 전북개발공사를 공동시행예정자로 선정하였고, 7월 국토부, 전북도, 각 시군과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해 12월부터는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하여 현재 계획안 작성 및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개발사업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추진이 가능합니다.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예타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자체와 협업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가격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며, 결국 수요도 가격경쟁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으나, 산업단지는 대부분 토지가 원가로 공급되고, 경기여건에 따라 미분양이 장기화되는 경우도 많아 시행자의 노력만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현실입니다. 기반시설 지원, 기업보조금 확충 등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전주역세권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전주역세권 사업은 원도심 공동화 우려 및 주택과잉공급 등의 사유로 지구계획 신청 이후 사업이 중지된 상황입니다. 지구주민들은 장기간 개인 재산권 행사제한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조속한 사업재개 및 보상 추진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그간 건설비 등이 상승하여 사업비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사업성이 현저히 악화된 상황으로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현재 시행중인 교통영향평가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분담률을 산정하여 전주시와 협의 후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주거복지 사업계획은? "LH 전북지역본부는 건설임대 4만8000호, 전세임대 1만호, 매입임대 7000호 등 총 6만5000호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회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완주황운, 익산평화 등 건설임대 768호, 매입임대 820호 등 약 2,500호의 주택을 새롭게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불어 사는 안전한 집’이라는 목표로 신속한 노후시설 개선 및 유지보수를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며, 철저한 안전관리로 안심주거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전주·익산·정읍에 마이홈상담센터를 운영해 도민들께 주거복지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있으며, 수요맞춤형 주거·사회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익산배산, 전주효천 등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생활밀착형 입주민 복합문화공간으로 플랫폼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북혁신10, 군산미장 임대주택의 작은도서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하여 쾌적한 소통공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임대주택 운영 외에도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을 위해 올해 총 5.2만여호를 대상으로 주거급여조사를 진행하고, 자력으로 주택 개량이 곤란한 저소득층 주택 1,267호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 임대주택 지원 및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등 주거복지 대표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맞춤형 매입임대 사업이란?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성장촉진지역(70개 시ㆍ군)의 인구감소에 대응, 주거, 인프라, 일자리를 종합지원하는 주거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전북본부에서는 이에 착안해 공사 최초로 인구 8만 이상 도시에만 공급하던 매입임대사업을 8만 미만 군단위에도 도입했습니다. 인구 8만 미만 지역이더라도 지자체의 지역수요맞춤 공급요청이 있는 경우 협의를 거쳐 매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 제도를 활용해 부안군 및 진안군과 협약을 맺고 지자체가 매입사업비의 10%, 장기공가 발생시 임대료 50%를 분담하는 구조로 지역수요맞춤형 매입임대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안군 30호(신혼, 일반 각 15호), 부안군 20호(일반, 청년 각10호)를 매입약정 방식으로 추진중이며, 지자체는 주택단지 관련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입주자 선정을 담당하고 LH 전북본부는 임대주택 매입 및 입주운영관리를 담당합니다. 6월중 주택매입공고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에 입주자 모집과 입주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범사업 성격의 2개 군지역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도내 타 지자체에도 수요조사 후 매입임대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과 지역본부 회복을 계기로 다양한 정책사업 수행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도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 도민을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성실히 수행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LH 임대주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동섭 본부장은 지난 1월 LH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동섭 본부장은 ”도민들이 체감하는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을 천명하고 있으며 신뢰회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북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견인을 중점과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부안출신인 그는 1967년생이며 초등학교 이후 서울로 전학가 서라벌 고등학교, 한양대 경영학과(학사)와 부동산 학과(석사)를 나왔다. 지난 1993년 LH에 입사한 이후 기획조정실 기획 및 예산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업관리처장, 주거생활서비스처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 1월 입사 이후 처음으로 전북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23 16:23

“분위기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군산 수제맥주 축제 ‘후끈’

지난 22일 오후 2024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 현장. 이날 비와 구름이 낀 궂은 날씨에도 가족‧연인‧친구 등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대에선 화려한 조명과 함께 가수들의 노래가 라이브로 흘러나오고, 테이블에선 웃음소리와 환호로 떠들썩했다. 시민 뿐 만 아니라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대거 몰리면서 축제 기간 내내 빈 테이블과 빈 의자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한 관광객은 “주말을 이용해 시간여행마을을 찾았다가 음악에 이끌려 축제장까지 오게 됐다”면서 “(축제) 분위기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2024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수제맥주 일번지, 군산에서 즐기는 진짜 우리 맥주’라는 슬로건과 함께 차별화된 로컬 융복합컨텐츠로 진행됐다. 사실 군산의 경우 수제맥주의 불모지나 다름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가 업계의 큰 관심과 인기를 끌면서 타 자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제 맥주가 수입 맥아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군산맥아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보리로 만들어 차별화된 맛은 물론 맥주재료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도 이 같은 배경에 탄생했다. 이 축제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및 수제맥주 대표 도시브랜드 인지도 제고, 지역농업·도시재생·청년창업을 연계한 관광자원 육성, 군산맥아 판로 확대 등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첫 축제 때부터 1만 67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축제의 경우 지역 기업 참여 확대와 함께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단순 지역축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행사 내용 및 규모 면에서 한층 확장됐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군산 맥아와 자매도시 김천 밀을 반절씩 넣어 만든 '김군맥주'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36개 부스 운영과 지역 업체 후원으로 해외여행 상품권, 호텔 숙박권, 특산품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됐다. 여기에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신촌블루스, 김창완밴드, 부활 등 16개 국내외 밴드가 화려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시민 이모 씨(46)는 “맥주 한잔 기울이며 현장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낭만이 있는 축제"라며 "이 축제가 더욱 발전돼 지역 경제도 살고, 관광객도 더욱 유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다만 축제에 대한 호평속에 수제맥주(1잔 5000원)가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역 수제맥주와 블루스 음악을 접목한 차별화된 시도가 갈수록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군산 수제맥주 축제가 복합문화콘텐츠로 인정받고, 나아가 국내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23 16:16

곧 비 쏟아지는데⋯보수 안된 남원 만인의총 '어쩌나'

지난해 폭우로 피해를 입은 남원 만인의총 보수 공사가 아직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마철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내 국가유산 피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기 위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지사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지난 1981년 사적 제272호로 지정됐다.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호국의 얼이 서려 있는 만인의총은 지난해 7월 내린 폭우로 인해 배수로 일부가 훼손됐고 바닥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1년 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 21일 오후 방문한 남원 만인의총 폭우 피해 구역은 지난해 임시로 보수한 모습 그대로였다. 피해 구역의 초입에는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는 쇠사슬이 걸려있었지만, 현장을 지키는 인력 등의 부재로 ‘완벽한 통제’는 어려워 보였다. 피해 구역의 유실된 바닥부는 지난해 실시한 응급 복구로 평탄화 작업이 이뤄지긴 했지만, 폭우로 무너진 담장에는 비닐로 된 안전선 몇 개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가파른 배수로와 경계를 구분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인근 산책로를 지나던 시민 A씨(40대)는 "지난해 피해를 입은 문화재 현장이 임시 조치 이후 지금까지도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여러 매체에서 올 여름 장마에 대한 예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피해 복구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된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보수 공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 복구 구역에 대한 공사의 진행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만인의총 관계자는 “현재 피해 구역의 공사 설계와 업체 선정 등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착공 시기와 장마 기간이 겹쳐 공사 일정이 더욱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만인의총 관계자는 “현재 업체 선정과 공사 설계는 끝난 상황이지만, 배수로 공사인 만큼 장마 기간에 물이 계속 내려오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기간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지난해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구역은 당시 응급 복구를 했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우려할 상황은 없을 것이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6.23 16:06

내용·형식 진화…교동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전시 '눈길'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에서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진화한 두 개의 미술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정기협회전 ‘한지에 깃들다’전과 7월 7일까지 진행하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기획 ‘공동의 옷 Community Clothes’전이다. 지난 11일 시작한 ‘공동의 옷’전은 제목대로 여성미술가와 시민들이 공동의 작업방식을 통해 이룬 ‘옷’을 매개로 한 실천적 미술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고보연 작가의 ‘정희의 일기’를 한숙·고보연 작가 그리고 시민작가 4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뜯어보면서 의미망을 엮은 워크숍 기획전이다. 주목할 점은 옷을 자르고 다시 연결하는 작업방식을 취해 개별적인 여성들의 서사를 한데 모으는 것을 ‘연대’로 상징화했다. 고보연·한숙 작가와 시민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옷과 예술을 통한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강조한다. ‘공동의 옷’을 지으며 타인과의 유대를 감각화 하고 예술과 삶과의 밀접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회장 유경희)가 해마다 선보이는 정기협회 ‘한지에 깃들다’전도 25일부터 30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정기협회전은 회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의 활동을 보여주고, 작품제작을 위한 소재와 방향성에 대한 연구물을 전시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이 깃든 현대 한지 작품 4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쉽게 변하지 않는 한지처럼 한지에 꼬임을 주고, 색을 입히며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작품에 정성스럽게 깃들어 있다. 유경희 회장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한지처럼 앞으로도 회원들과 지속적인 작품활동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작품 안에 깃든 우리의 삶의 문화와 한국인의 서정적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23 16:06

[줌] 우진문화공간 박영준 관장 "문화예술 문턱 낮춘 공간 만드는 데 힘 쏟을 것"

“화려한 조명·음향 시설을 갖춘 극장은 아니지만, 외롭고 쓸쓸한 예술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담쟁이넝쿨로 둘러싸인 콘크리트 건물, 우진문화공간은 전시와 공연뿐만 아닌 시민들이 예술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예술교육까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삶 속에서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턱 낮은 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우진문화공간에 2년째 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영준 관장(44·전남 광양)의 하루 일과는 정원과 지하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출근하면 지하주차장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정원으로 올라와 풀을 뽑는다"며 "정원 손질 등 시설 관리에 한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박 관장이 정원 가꾸기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더 많은 관람객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다. 박 관장은 “예술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원이 예쁘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의 접근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원 가꾸기에 신경을 많이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진문화공간과 지역 내 다른 문화예술공간의 차이점으로 박 관장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직원’을 꼽았다. 박 관장은 “행정에서 힘써주고 계신 다른 분들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저희 직원들은 모두 예술의 영역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보니 가성비(?)가 다르다”며 “예술가들의 마음을 같이 공감해 주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사실이 어렵긴 하지만 예술을 경험했던 분들로 채워진 우진문화공간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진문화공간은 지역 내 다른 큰 공연장처럼 화려한 조명 장비와 음향 장비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예술가에게 좋은 벗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벗 우(友)자에 나아갈 진(進)을 사용하는 우진문화공간의 이름처럼 예술가, 관람객에게 좋은 친구 같은, 편안히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영준 관장은 우석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일반대학원(예술경영)을 수료했다. 그는 1999년 극단 하늘에서 연극계 활동을 시작해, 2002년부터 현재까지 창작극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관장은 그간 창작극회 기획실장, 전주시립극단 기획, 우진문화공간 조명감독 등을 거쳐 현재 전북연극협회 이사, 우진문화재단 이사, 우진문화공간 관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23 16:04

김제 지평선 제2산단·백구 일반산단, 미래 모빌리티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

김제시는 지평선 제2산업단지(88만 2272㎡)와 백구 일반산업단지(33만 6322㎡)가 지난 20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전북 최대 규모로 미래 모빌리티산업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평선 제2산업단지, 백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취득세 감면, 상속세 혜택 및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시 5% 가산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받게돼 수도권 기업 이전 및 대규모 투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구 특장차 혁신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특장기업 및 연구기관의 집적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지평선 제2산업단지의 입지여건, 우수 앵커기업 유치 등 김제시 모빌리티 인프라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우수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 해부터 미래 모빌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IR활동을 펼쳐 지난 3월 28일 ㈜대승, ㈜창림모아츠 등 7개기업과 총 4036억 원 규모의 투자, 496명의 일자리 창출을 내용으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난 4월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했으며, 산업부 현장 평가, 산업부 실무위원회 심의 및 지방시대위원회 분과위원회 평가 등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필요성, 7개 기업의 앵커기업 역량, 지역 경제 파급효과을 설명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이번 쾌거를 이뤘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하여 미래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및 선도기술 확산은 물론, 연관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의 선순환 확산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제
  • 최창용
  • 2024.06.23 13:50

임실군, 치즈·팻 특성 이용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도전

임실군과 원광대, 임실교육지원청이 지역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가 공모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도전한다. 심민 임실군수는 21일 박성태 원광대 총장과 남궁세창 임실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치즈의 특성과 펫을 이용한 교육발전특구 공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K-펫치즈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에듀케어 도시, 임실’이란 주제로 임실군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부 공모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대응키로 약속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및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의 큰 틀에서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정주환경 조성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공모사업 선정은 오는 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 지방시대위를 통해 7월에 결정되며 선정될 경우 최대 30억 원씩 3년 간 특별교부금과 맞춤형 특례가 지원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임실치즈와 반려동물을 주제로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연계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했다. 또 임실 관내 기업에 취업, 지역 내 정주까지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지역 인구 소멸 문제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실형 상생 돌봄 체계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진로 진학 시스템도 구축, 전북펫고 및 한국치즈과학고를 중심으로 하는 특성화고 육성 등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심민 군수는 “치즈와 의견설화를 토대로 한 반려동물 등 임실군의 특성을 살려 공모에 대응하겠다”며 “교육지원청과 대학이 지역교육을 혁신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6.23 13:48

완주군, 만경강 통합하천사업 밑그림 나왔다

국가하천 만경강 완주군 구간이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까. 2022년 환경부 공모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에 선정된 만경강 완주군 구간을 어떻게 만들지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왔다. 사업대상은 국가하천 만경강 완주 구간 23㎞ 중 삼례, 봉동, 용진, 고산의 주민 거주구역 인근 친수지구 약 4.8㎞ 구간. 완주군은 오는 2032년까지 향후 8년간 2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4개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친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홍수안전을 위한 치수·이수 사업과 생태환경 보호·개선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지역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친수시설은 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완주군이 추진한다. 삼례권역은 문화예술촌과 비비정, 구철교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친수시설과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삼례 해전 구간은 최근 수요가 높은 파크골프, 축구 등의 체육시설과 전망대, 탐조대와 같은 생태 체험 시설을 결합한 복합스포츠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비비정에 황토마당과 산책로 등의 맨발공원을 만들고, 하리교 주변에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봉동권역은 봉동교 주변 주민 주거밀집지역에 생태식물원, 수생태 체험 등이 가능한 제방길 공원과 잔디광장, 교각하부 문화공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다목적 수변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매년 당산제와 씨름대회가 개최되는 상장기 공원 주변지역은 모래씨름장과 관람 스탠드를 개선하고 모래놀이터를 추가 조성해 씨름에 기반한 지역의 문화와 전통이 주민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용진권역에는 용진 주민들이 파크골프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원구만 친수지구를 ‘만경강 주변 생태 주차장 조성사업(봉동 구만지구)’과 연계해 홍수안전에 기반한 파크골프장으로 개선하고, 조깅트랙, 황토길, 전망스탠드 등을 추가로 설치해 레포츠 관광을 활성화한다. 고산권역은 고산천과 만경강이 합류해 자연발생 유원지가 형성된 세심정 주변을 수변 특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수상구조센터와 화장실 개선을 통해 안전과 편익시설을 보강하고, 교각하부 문화공간, 황톳길, 갤러리스탠드 등을 조성한다. 완주군은 향후 중앙부처, 광역단체 등의 유관기관과 각 분야의 전문가, 환경단체, 의회 등이 참여하는 ‘만경강 통합하천 자문 협의체’를 통해 사업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하여 컨설팅과 자문을 받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홍수안전 확보,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만경강 통합하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주민과 유관 단체 및 기관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6.23 13:47

‘1%의 가능성’ 익산 원도심 나폴레옹 유물 특별전 ‘인기만점’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 “나폴레옹이요~”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아는 사람?” “프랑스요~” 21일 오후 1시 익산 원도심에 자리한 익산아트센터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가득 찼다.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을 찾은 것. 곳곳에 걸려 있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초상화와 마렝고 전투 장면, 나폴레옹이 전투 당시 직접 착용했던 바이콘(이각모자) 등을 마주한 원아들은 저마다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이 쉴 새 없이 이어졌고, 그럴 때마다 웃음꽃이 펼쳐졌다. 어린이집 원아들 외에도 특별전을 찾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삼삼오오 지인들과 함께 온 시민들, 단체 관광 코스로 원도심을 방문한 일행들 등 평일 오후임에도 내내 북적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익산시는 지난달부터 특별전을 열고 있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이후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근대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나폴레옹이 1%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끈 것처럼 ㈜하림 계열사 엔바이콘과 시가 함께 추진 중인 원도심 치킨로드 조성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정헌율 시장의 특별 요청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하면서 전시가 성사됐지만, 실무상 쉽지는 않았다. 경기도 판교 나폴레옹 갤러리의 유물을 이동하는 것부터 고가의 유물 관리(온도·습도) 체계 구축, 전문성 확보, 시민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 마련, 관련 예산 확보 등 과제가 산적했다. 2개월이라는 전시 기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우선 시는 장소별 전시 환경과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2개월여 동안 7차례에 걸친 정밀 조사와 관계기관·부서 협의를 통해 익산아트센터를 전시 장소로 정했다. 백제왕궁박물관과 보석박물관 등에서 근무하는 학계연구사와 큐레이터에게 수시로 자문을 구하고 원광보건대학교 HiVE 사업을 연계했다. 또 지속적인 내·외부 소통으로 민·관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다각적인 홍보를 펼쳤다. 이밖에도 특별전 관람객 대상 중앙동 관광지(익산아트센터, 익산근대역사관, 익산청년몰, 익산글로벌문화관, 익산홀로그램체험관) 스탬프 투어 인증 이벤트, 단체 관람객 체험 및 음료·디저트 할인권 증정, ㈜하림 계열사 운영 닭구이 전문점인 익산역 앞 계화림 2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하루 평균 200여 명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누적 방문객이 9000여 명에 육박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동 익산아트센터 인근에서 수년간 장사를 해 온 상인들이 그동안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나폴레옹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레옹이 생전에 직접 사용했던 유물을 익산에서 접할 수 있어서 새롭고 아이들에게 나폴레옹의 도전 정신과 긍정의 힘을 줄 수 있어서 좋다는 관람객들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특별전이 원도심 내 근대역사관과 공방, 카페 등에서 체험과 관광으로 이어지며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자 시는 전시 기간을 오는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임연순 시 위생관리계장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나폴레옹의 명언처럼 사전 계획과 전시 경험, 예산 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불굴의 도전 정신과 관계기관·부서 협업으로 마련된 특별전이 원도심 지역경제 및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치킨로드 조성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면서 “1%의 가능성으로 불가능에 도전한 나폴레옹의 위대한 삶을 본받아 원도심에 계속해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23 13:24

도입 10년 넘은 주민참여예산, 활성화 여전히 부진

지자체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주시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 규모가 본예산 대비 미미한 수준이어서 사업발굴 확대와 예산 증액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제도는 2011년 도입된 이후 매년 70건 안팎의 건수와 최근 3년간 예산도 20억원 미만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도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과 함께 지역 정치권의 치적, 선심성 사업으로 변질되거나 과용되지 않도록 사업 선정과 평가 절차에 더욱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5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시민참여예산사업 반영을 위한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주민이 예산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2011년 만들어진 조례에 따라 주민제안사업을 구체화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도 지역을 위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 규모별로 시 단위 정책사업과 동 단위 지역사업으로 나눠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 시는 연중 접수된 제안사업에 대해 관련 법령과 공모 부적합사업 여부 등을 심사하고 반영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올해 전주시가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한 사업은 총 71건으로 17억 5000만 원 규모다. 앞서 125건이 접수됐으며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현장실사 등을 통해 반영여부와 우선순위를 정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마을내 방범용 CCTV 설치, 농로 포장·정비, 등산로 맨발걷기 황톳길 조성, 횡단보도 바닥신호등 설치, 공영주차장 바닥 개선공사, 쓰레기불법투기 감시카메라 설치, 어린이공원 시설 정비, 천변 산책로 흙먼지털이기 설치, 보행로·인도 블럭 보수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도시환경 정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79건 17억 4400만원, 2022년에는 67건 19억 9100만원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시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시의 재정운영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편중된 편의사업이나 일부 지역구 의원의 선심성 예산 편성이 되지 않도록 사업 선정과 우선순위 평가에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 시는 주민참여를 통한 재정운영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도 시민참여예산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7~8월에는 전주시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 접수 집중기간을 운영키로 했다. 이후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해당 소관부서의 종합검토와 사업 대상지 방문, 관계자 면담을 거쳐 발굴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내용을 토대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사업을 심의하면 연말에 각 사업부서별 예산요구서를 작성하고 의회 의결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각 동별로 협의회를 운영해 참여예산을 위한 위원을 모집하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사업이 발굴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반영해 예산의 투명도와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인 만큼,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동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4.06.23 12:07

[2024년 상반기 전주시의회 의정 결산] 다양한 변화 시도로 경쟁력 키워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방자치 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은 지방시대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한 지방의회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제12대 전주시의회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며 다양한 변화와 시도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를 통해 정책지원관 제도의 조기정착은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역량강화로 이어졌고, 이는 입법 활동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됐다. 조례연구회, 도시공간연구회, 전주비전연구회, 관광거점도시실현 연구회, 로컬라이징 연구회 등 5개의 연구단체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계속되는 변화와 혁신으로 65만 전주시민과 공감하며 함께 같은 길을 걸었던 전주시의회의 2024년 상반기 의정활동을 의장단 및 각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이기동 의장은 지난 2년간 시민의 눈높이로 시민과 소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특히 지역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에 역점을 두고 주민의 목소리가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전주시의회’를 구현하는 데 노력해왔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방의회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한 이 의장은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도 힘쓰고 있다. 이 의장은 “공무원 연금공단 전북지부 폐쇄 방침 철회촉구 결의안,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철회 촉구 결의안, 이장·통장 활동 보상금 정부 지원 촉구 건의안 채택 등 사회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도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의회를 향한 시민의 신뢰와 믿음은 소신 있는 의정활동에서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병하 부의장은 65만 전주시민의 소중한 뜻을 대변하며 시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뛰어난 친화력과 보이지 않는 리더십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왔다. 전주시민의 대의기관인 전주시의회가 민의(民意)의 대변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의원 연구단체, 예산결산검사, 특별위원회 활동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시민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조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 부의장은 “의원들의 높은 역량과 열정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의정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부의장의 가장 큰 소임으로 여기며 그동안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에 열정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여 시민들의 희망찬 미래와 전주시의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시민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회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 운영위원회(김동헌 위원장, 온혜정, 김세혁, 김성규, 김윤철, 남관우, 천서영, 최서연, 한승우 의원)는 의회의 전반적 업무가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운영위는 회기 일정을 확정하고 각종 조례의 발의와 안건 심의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의원 역량강화 연찬회를 개최하는 등 효율적인 의정활동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왔다. 또, 의원연구단체의 입법활동과 정책개발 지원으로 내실 있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도모했으며 ‘전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전주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 및 윤리 의식을 한층 높였다. △행정위원회 행정위원회(정섬길 위원장, 최명권, 김세혁, 김정명, 남관우, 박형배, 이보순, 최주만 의원)는 시민의 편에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행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력했다. 행정위는 집행부 감시·견제에 앞장서면서 건전한 재정운영을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전주시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조례안’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했으며 시청사 별관으로 인근 현대해상빌딩을 매입,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켜 사업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을 위해 일했다. △복지환경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이남숙 위원장, 김학송, 이병하, 장재희, 채영병, 최서연, 최지은, 한승우 의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안정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보전에 중점을 둔 활동을 펼쳤다. 복지위는 ‘전주시 공동육아나눔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지역의 인적 및 물적 자원을 활용한 아동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운영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 공중화장실등 설치 및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시민의 위생 편의와 공공 복지를 확충했으며 ‘전주시 은둔형 외톨에 지원 조례안’을 제정함으로써 현대사회속 고립된 이웃을 돕고 이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돕고자 했다. △문화경제위원회 문화경제위원회(송영진 위원장, 전윤미, 김동헌, 김윤철, 박혜숙, 신유정, 온혜정, 이성국, 장병익 의원)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 진흥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문경위는 ‘전주시 중소기업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경영 도입·확산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전주시 및 지역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했다. 전주시의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록 및 사후 관리 등에 대한 전반적인 기틀을 마련하고자 ‘전주시 농특산물 지리적 표시 관리 및 운영 조례안’과 지역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전주시 무형유산 보전과 진흥 조례안’ 제정으로 전주의 문화·경제적 자원 보전에도 이바지했다. △도시건설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박선전 위원장, 이국, 김성규, 김원주, 김현덕, 양영환, 천서영, 최명철, 최용철 의원)는 효과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개발로 쾌적하고 안전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도건위는 ‘전주시 노선버스 안전 및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안’을 통해 승객의 안정성 확보와 편리성을 증진하고, 노선버스 이용 환경을 높였다는 평이다. 그간 이원화로 시행 중이던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사항을 ‘전주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안’으로 제정, 일원화했으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필요함에 따라 ‘전주시 중대재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전주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자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박형배 위원장, 최서연, 김원주, 김세혁, 김학송, 김현덕, 남관우, 박혜숙, 양영환, 온혜정, 전윤미, 최명권, 최명철, 한승우 의원)는 한정된 재원이 적재적소에 배분돼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전주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심도 깊은 예산심사를 펼쳤다. 예결위는 주요사업과 역점사업의 재원투자, 복지정책 확대 등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의 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불필요한 예산 편성을 배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심사했다. 또한 결산검사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후적 처방보다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예산 심의로 건전한 재정 운용 방향을 제시하고 재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 기획
  • 김태경
  • 2024.06.23 11:06

인구 국가비상사태 공식 선언…저출생 부른 '수도권 청년 쏠림' 대책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하며 저출생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저출생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을 해결할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 출산·육아 휴가 확대 등과 같은 단편적인 정책으로는 현재의 저출생 추세를 반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뒤따른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도권 일극체제가 청년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면서 저출생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만큼, 이를 극복할 비수도권 거점도시 육성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그날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겠다"며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을 주고,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저출생은 3대 핵심 분야 외에도 수도권 집중과 같은 사회구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은행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1년 수도권 순증 인구 가운데 청년층(15~34세)이 차지하는 비중은 78.5%에 달했다. 특히 2015~2021년 호남권, 대구·경북권, 동남권 인구 감소의 각각 87.8%, 77.2%, 75.3%는 청년 유출 때문이었다. 특히 한은은 이러한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을 저출생 원인으로 지목했다. 비수도권은 청년 유출로 출생이 급감하고, 수도권은 인구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와 주거 비용 상승으로 결혼과 출산이 위축되며 국가 전체의 출생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한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수도권 거점도시 육성을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 19일에도 '지역 경제 성장 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 발전'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은 비수도권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국가 전체로도 저출생 등 다양한 부정적 외부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며 거점도시에 대한 공공 투자 집중, 민간 부문의 거점도시 투자 여건 개선 등을 제언했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 김동영 책임연구위원도 이번 저출생 대책에 대해 "청년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청년 인구의 지역균형은 저출생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인구의 지역균형을 위해선 비수도권을 '비즈니스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 향후 인구전략기획부가 수립할 인구·저출생 종합계획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비수도권 인구 유출을 방지하는 '인구 댐' 역할을 했다. 제2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지역균형발전뿐만 아니라 인구균형분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20 19:04

전북 기회발전특구 지정...지역소멸 위기 타개책 되나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에서 비수도권지역의 투자 촉진을 위해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됐다. 다만 서울 여의도(290만m²) 면적 만큼에 이르는 특구에 앵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주 여건 개선 등은 당면 과제로 여겨진다.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북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의결했다. 이번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자체는 전북과 부산, 대구, 대전, 경북, 경남, 전남, 제주 등 전국 8개 시·도다. 윤 대통령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등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지정된 8개 시장·도지사들과 시·도별 앵커기업 대표 등과 함께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공포, 기업과 시·도 간 투자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으며 전북은 탄소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효성첨단소재가 지역 투자기업을 대표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에 근거해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하고 신청하도록 했다. 특히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전북의 기회발전특구는 전주와 익산, 정읍, 김제 등 4개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을 내세웠다. 익산과 정읍은 동물용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김제는 모빌리티, 전주가 탄소 융·복합으로 모두 3개 분야에 걸쳐 여의도 면적인 290만m² 규모에 기업 유치가 가능한 주요 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 첨단과학일반산단 등 3곳에는 천연물 기반의 기능성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이비케이랩과 인공혈액 생산기술을 보유한 ㈜레드진 등의 바이오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제는 지평선제2일반산단, 백구일반산단에 이미 조성된 특장차 관련 산단을 연계해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대승, 특장차 생산 기업인 HR E&I, 창림모아츠㈜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주 탄소소재국가산단과 친환경첨단복합산단은 효성첨단소재를 앵커기업으로 탄소 융·복합 산업 거점을 목표로 특구로 지정됐다. 향후 과제는 기회발전특구에 앵커기업 및 후방기업을 추가적으로 유치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전북자치도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총 45개 기업과 1조 50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앵커기업은 11개 사이며 이들 기업의 투자로 예상되는 전북 도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6000억원, 고용 효과는 1만 2000명이다. 전북자치도는 향후 기회발전특구 2차 지정에서는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춘 신산업 분야인 첨단물류 등에 총력을 기울여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기회발전특구로 마련된 기회를 살려 기업 유치와 산업 육성을 통해 전북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성공스토리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20 18:10

[전북 바이오 산업의 성장잠재력] 4. 과제

전북의 바이오산업은 높은 발전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한계점에 직면해 있다.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정책과 제도 마련을 통한 전방위적 지원이 요구된다. 지난 2022년 통계청 경제총조사 결과 전북은 울산, 충북, 인천에 이어 지역 내 바이오 비중과 전국 대비 바이오산업 특화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체 대비 종사자와 종사자 증가에 대한 분야별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부 차원에서는 핵심 인재 육성, 기술개발 등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 발굴 및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올해 2월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으로 첨단재생의료 치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규제개선, R&D 투자, 세제혜택, 인력양성, 투자유치 등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전북 등 지자체마다 그린바이오 산업 대비 레드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낮고, 관련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제, 인허가 등의 지원 혜택 부족으로 기업 유치와 기술개발이 정체되고 있다.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 전문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전 대덕 연구단지,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등 바이오산업에 선도주자로 꼽히는 지역들은 기업, 기관, 연구소 등이 한 곳에 몰려있다. 이들은 우수한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 입주기업 지원 여건, 자생적 협력 네트워크,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의 경우에도 민간주도 또는 정부주도 방식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전주-익산-정읍 3개 지역으로 분산돼 있다보니 기업 집적화 등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존의 특례와 연계해 기업의 대상규제를 해소하고, 신규 특례 발굴도 요구된다. 실제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단지 내 규제 특례로 외국인 체류기간 및 사증 발급을 우대하고 있으며, 외국의료인 의료행위를 허가하고 있다. 도내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는 시제품 개발 등 기술지원(26.3%), 인력양성 및 공급체계(15.8%), 첨단시설/장비구축·활용(14%), 기술창업 지원·정주여건 조성·지식산업센터 등 입주공간 지원(각 8.8%)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인력 부족(31%)과 연관 산업 인프라 부족(28.6%)이 바이오 특화단지 참여의향 기업들의 주된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수요 맞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사업 기획(33.3%)과 고용서비스 지원(21.4%)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지난해 8월 발표된 레드바이오 연구용역에 따르면 전북은 기존 제약산업 육성보다는 천연물 기반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 농생명 바이오 신소재 기술에 기반한 레드 바이오 산업 집중이 효과적이라고 내다봤다. 우수 바이오 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고 바이오기술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지원 공간 조성, 기업 간 네트워킹 및 정보 공유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끝>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0 18:10

‘2024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시작된다

‘2024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오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전통문화마을은 올해 新명불허전 ‘우리가락, 우리가 이어가야 할 신명’을 주제로 고품격 국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총 12회차로 꾸려진 올해 공연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단체가 무대에 올라 월별 주제가 있는 프로그램을 공연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먼저 22일 개막 공연이 포함된 이달 공연에서는 ‘전북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을 축하하는 인류무형유산의 공연을 통해 웅장하고 신명 넘치는 무대를 전한다. 특히 풍물단 100여 명 길놀이로 상설 공연의 시작을 알릴 개막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임실필봉농악의 양진성 보존회장이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선보인다. 이어 7월 공연은 ‘요즘 국악’이라는 주제로 출연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통 예술단체 또는 개인의 개성 넘치는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진행된다. 8월은 ‘요즘 신명’을 주제로 흥을 돋운다. 지역과 지역, 세대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이어온 우리 신명의 하모니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무대가 펼쳐질 9월에는 ‘우리가 이어가야 할 신명’을 주제로 판소리·기악·무용 등의 부문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예능 보유자 중심의 명인을 초청한다. 폐막 공연이 될 이달 무대에는 명인 명창전과 더불어 젊은 국악인도 올라 국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연출할 계획이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총감독을 맡은 김진형 ㈔전통문화마을 이사장은 “올해 특별자치도 원년의 의미를 살리고, 전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북의 자랑이자 강점인 실력 있는 국악인들의 무대를 준비했다”며 “더불어 활동기간이 3년 미만인 신진예술가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며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8번째 공연을 맞게 됐다. 그동안 공연은 축적된 전통 예술 공연 콘텐츠와 인적·공간적 자원을 계승·발전시켜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국악 무대로 입지를 확립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20 18:06

전북 의원보좌진-자치단체 실무협의체 가동 '시급'

전북의 고질병으로 지목돼 왔던 지역구 국회의원실 보좌진과 도내 자치단체 실무진 간 불협화음이 22대 국회 들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치권 간담회’ 같은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협치를 전제로 한 ‘전북 국회의원-자치단체 실무진 상설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경우 특수한 목적과 목표를 조율하기 위한 실무자협의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중앙정치권과 자치단체는 물론 전북정치권 내부에서마저 유기적인 공조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전북도나 기초지자체 공무원들의 소통 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의원실이 사업 통과나 예산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자신의 인사고과를 위해 이를 모른 척 일관하는데 불쾌감마저 호소하고 있다. 전북 의원실 보좌관들은 21일 첫 상견례를 가지는 데 이 자리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거론될 조짐이다. 전북은 의원실 간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는데 22대 국회에선 위기감이 고조된 만큼 의원실 간 소통을 늘리자는 취지다. 반면 도나 시·군 관계자들은 “전북 보좌진들에게 협조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보좌진과 도 실무진 사이의 갈등은 전국최고 수준으로 이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할만한 구심점이 없는 데다 잦은 인사이동으로 소통창구가 마땅치 않은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도나 자치단체에서 필요한 정보나 상황을 제때 공유하고 소통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문제도 많다는 게 보좌진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또 일방적으로 공문을 보내 보좌진이나 의원들과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행태에 대한 불만도 높다. 미팅을 잡아놓고 갑자기 약속을 깨거나, 미리 일정을 조정하지 않고 자치단체장이 볼 때만 불쑥 찾아와 평소에 의원실을 자주 찾는 것처럼 하는 일부 부서장의 행동도 구설수에 올랐다. 예산 확보 작업을 위한 조율이나 법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는 정치인이 아닌 보좌진과 공무원들의 몫임에도 최소한의 정보공유도 이뤄지지 않는 잘못된 관행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 중진 의원실의 A보좌관은 “예를 들어서 공모사업을 할 때 공모를 신청하기 전에 해당 상임위 의원실 실무자와 전략을 논의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라며 “그런데 전북도 일부 간부들은 자신의 공으로 챙기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절대로 국회의원실에도 필요한 자료도 제공하지 않고 도와달라고 부탁만 하고 있다. 이것은 상호 간 예의도 아닐뿐더러 너무나 비효율적인 공무원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라고 일갈했다. 심지어 도 내부적으로도 국회 최전방에서 뛰는 실무진에게도 유출 우려를 이유로 핵심적인 내용을 실무진이 공유하지 않고, 이를 자신만의 정보로 숨겨둔 뒤 자치단체장에게만 보고하는 게 다반사로 알려졌다. 도 등 자치단체 간부나 실무진들 역시 할 말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전북 의원실 보좌진들이 너무 빠르게 교체되거나 아예 지역구 일에 관심없이 인사를 해도 문전박대하다보니 소통창구를 열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이미 국가예산 시트 작업이 끝나고 나서야 부랴부랴 소통하는 척을 하고, 예산 작업을 홍보하는 게 관계가 됐다는 게 보좌진과 도 간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전북 의원실과 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소통 채널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언론 등에 공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대안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협의체에선 간사나 회장 등을 선출해 구심점 역할을 맡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북 중진 의원실에서 경험이 많고, 정무적 능력이 입증된 인물이 이를 맡는 게 적합하다는 의미다. 실무협의회에는 국회의원 보좌진과 자치단체 실무자가 참여하고, 의무적으로 상임위와 관련한 일정이나 현안을 가감없이 공개해야 제대로 된 협조가 이뤄질 수 있다. 전북 실무진간의 업무가 효율적·집약적 체계로 가지 못한다면 내년도 전북 국가예산 확보와 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한 법 개정 과정의 애로사항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20 18:04

“지역 자활가족 축제”... 전북자활어울한마당 열려

“지역사회에서 ‘자활(自活)’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도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고 전북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겠습니다.” 20일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는 자활사업 종사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2024 전북자활어울한마당’이 열렸다. 전북광역자활센터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과 강영석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윤정훈 전북자치도의회 의원(무주) 등 전북 도내 광역·지역자활센터 관계자 및 자활근로사업 종사자 등 총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자활근로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종사자 등에 대한 공로패 전달 및 유공자 표창이 이뤄졌다. 이어서 자활근로사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 등 각종 퍼포먼스와 공동체 놀이에 참여한 주민들도 함께 하는 ‘어울한마당’이 진행됐다. 이로써 자활근로사업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자립 의지를 다지고 지역자활센터 상호 간의 연대 의식을 높이는 자리가 이뤄졌다. 전북자치도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종사자들과 지역 주민들은 “소통과 화합의 장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고 활기를 얻게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번에 부대행사로는 무주국민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전북 도내 17개 지역자활센터의 자활 생산품을 전시하며 자활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로써 우수한 자활 생산품에 대한 홍보의 시간을 가지며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영석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전북자치도는 자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활사업 종사자들과 함께 지역에서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빈곤 해소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은 “자활의 꿈은 한 개인의 힘만으로 실현할 수 없다”며 “전북자활어울한마당에 모인 가족들이 자신은 물론 사회적 역경과도 싸워 이긴 진정한 챔피언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올해 자활사업 종사자의 취업과 창업 지원은 물론 저소득 계층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다양한 자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20 18:03

전북교육청, 지방공무원 5급 이상 인사 '언제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7월 1일자로 일반직공무원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5급 이상은 발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20일 6급 이하 지방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승진 135명(6급 61명, 7급 67명, 8급 7명), 전보 286명(6급 72명, 7급 125명, 8급 79명, 9급 10명), 신규임용 53명, 기관 명칭 변경 100명 등 총 709명이다. 하지만 이날 사무관, 서기관 등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지방공무원 인사는 직급에 상관없이 함께 이뤄져 왔는데 이번에 6급 이상만 별도로 인사가 단행되자 교육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올해 신설된 학교업무지원센터장(사무관·장학관) 정원이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 5급 이상 인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학교업무지원센터는 서거석 교육감이 교사들의 과중한 행정업무를 경감시키기 위해 올해 신설된 것으로 교사가 맡는 전북에듀페이 업무, 정보기기 관리, 채용, 도서관·과학실 정리 등을 지원한다. 도내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 각각 배치되며 일반직공무원(5급 사무관)과 장학관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리를 두고 아직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익산·군산·정읍·남원·김제·완주 등 7개 교육지원청 학교업무지원센터장은 사무관급 인사가 배치되며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 등 나머지 7곳은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겸직한다. 그간 센터장으로 일반직공무원과 장학관 배치 비율을 두고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업무지원센터장 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5급 이상 일반직공무원 인사는 단행하지 못했다. 다만, 6급 이하는 10일전에 발표해야 한다는 지침때문에 오늘(20일) 발표한 것"이라며 "서거석 교육감의 국제교류 협력 일정이 마무리되는 다음주께 인사발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20 17:47

수백 억원 들인 전주 충경로 거리공사 부실 우려

전주시가 수백 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충경로 거리 공사가 잦은 공사중단, 시공사의 경영난 등으로 부실 공사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급하게 공사가 진행되면서 배수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일부 구간은 평탄화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공사 발주처인 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20일 오전 찾은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충경로는 무더운 날씨에도 바닥공사에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의 인부는 바닥 벽돌 깔기에만 집중했다. 물이 빠져야 하는 배수로가 지면보다 높은 곳의 벽돌을 채울 때 확인 절차는 볼 수 없었다. 공사현장 인부들은 보행자들이 파헤치거나 바람에 지면이 흐트러진 곳들도 빠른 속도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만 몰두했다. 이미 공사가 마무리된 곳들도 배수로와의 수평이 맞지 않는 곳이 다수였다. 장마철을 앞두고 물이 고일 수 있는 부분에 배수구가 없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인근 상가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50대)는 “객사 주변 도로들이 파헤쳐진 지 몇 년이 된 거 같은데 불편함만 크고 공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예산이 수백 억원이 들어갔는데 테트리스 마냥 단순히 벽돌 맞추기에 급급하다. 배수구들이 도로 상황에 맞춰서 설치된 것이 아닌, 깔아놓기에 바빴는데 장마철에 제대로 공사가 안된 부분에 물 웅덩이가 생기거나 상가쪽으로 물이 들이닥칠지 걱정이다. 공사가 늦어진 만큼 더욱 제대로 된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 충경로 공사는 23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됐다. 공사 목적은 구도심을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보행 친화적인 거리로 조성해 전통문화 중심의 친화적인 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공사의 법정관리와 날씨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됐다. 다행히 시공사의 회생으로 공사가 재개돼 하반기 공사완료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의 평탄화 작업은 모두 측량을 마무리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예산이 부족해 7월에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고, 입구가 작은 배수로 문제 등이 제기돼 보다 새로운 배수로로 변경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철저하게 준공검사를 진행해 공사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현장에서 확인해본 뒤,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20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