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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5월 신록 아래 풀어헤쳐진 그리움과 사랑의 명시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후략)”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한 혜산 박두진의 시 ‘청산도’의 한 구절이다. 지난 25일 오전, 진안 마이산 북부 산약초타운에는 ‘계절의 여왕 5월’에 어울리는 이 같은 시 20편가량이 2시간 동안 울려 퍼졌다. 진안지역 유일의 시낭송 동호인들의 모임 진안솔내음시낭송회(회장 송영수)가 ‘2024 진안군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시낭송 공연을 연 것.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5월, 진안 솔내음 시낭송 콘서트’란 제목으로 펼쳐진 이날 공연에선 솔내음시낭송회 회원과 초대 시낭송가 등 20명가량이 무대에 올랐다. 진안군이 주최하고 진안솔내음시낭회가 주관했으며 진안문화의집이 후원한 이날 공연에는 유종구 진안예총 회장과 박주홍 진안생활문화동호인회 회장 등을 비롯해 솔내음시낭송회 회원, 전북대평생교육원 시낭송반 수강생, 주민, 그리고 관광객 등 100명가량이 시간을 함께했다. 신해식 전북대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전담교수도 특별히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솔내음시낭송회 회원들은 5월이나 신록 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주옥같은 명시를 골라 각 1편씩 낭송했다. 낭송시는 서정주-춘향의 말(강정숙), 문정희-그리움 속으로(김영화), 김남조-후조(박종순), 박두진-청산도(송영수), 김소월-초혼(안규산), 문정희-찔레(안화자), 문정희-체온의 시(유혜재), 정호승-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경옥), 용혜원-오월의 정오(이덕순), 서정주-신록(이비단모래), 신동호-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조명순), 노천명-푸른 오월(황현화) 등이다(괄호 안은 낭송자). 이날 공연에는 전문 시낭송가 임여향 씨가 초대받아 초청시(천년사랑)를 낭송했으며 전북대평생교육원 시낭송반 수강생 5명도 무대에 올랐다. 송영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살면서 가슴 속에 꼬깃꼬깃 접어뒀던 그리움과 사랑을 '계절의 여왕 5월' 신록 속에서 수줍게 꺼내보는 시간되시기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5.26 14:18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일차] 전북자치도, 금4·은8·동5 획득 ‘선전’

25일부터 28일까지 목포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이 대회 첫째 날인 25일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1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전북은 사전경기(금3·은3·동1)를 포함해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이날 태권도 남자중등부 –65㎏급에 출전한 오찬우(전북중)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롤러 여자중등부 E10000m에 출전한 김하연(전주중)과 근대3종 남자중등부 개인 김주원(전북체중), 유도 남자중등부 –58㎏급 이윤탁(전북중)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육상 남자중등부 멀리뛰기 이동관(전라중)과 태권도 여자중등부 –48㎏급 이섬결(기린중)도 각각 2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펜싱 여자중등부 개인(F) 김태은(호성중)과 롤러 여자초등부 500m+D 현혜주(송북초), 태권도 남자중등부 –53㎏급 박지성(전북중)·-77㎏급 황민서(동원중)도 동메달을 보탰다. 이밖에 축구 여자초등부에 출전한 풋볼WFC와 핸드볼 여자초등부에서 정읍초등학교가 각각 1회전 세종선발과 경남 금산초등학교를 꺾었다. 또 테니스 남·여초등부와 남·여중등부 전북선발이 각각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며, 이리부송초등학교와 중산초등학교, 근영중학교가 각각 배구 1회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농구 송천초등학교와 전주남중학교도 1회전을 승리했다. 전북선수단은 대회 둘째 날인 26일 육상과 수영, 양궁, 복싱, 유도, 씨름 등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5.25 18:34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이오숙 소방감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에 이오숙 소방감(57)이 취임한다. 소방청은 오는 27일자로 이 소방청 대변인을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의 직급은 최근 소방준감(3급)에서 소방감(2급)으로 상향됐다. 소방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 산하 소방과가 설치된 후 76년 만에 처음이며, 여성 소방공무원을 뽑은 첫해인 1973년으로 따지면 51년 만이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1988년 소방사 공채로 입사해 대전북부소방서 궁동파출소장을 거쳐 대구북부소방서 서장, 강원도 소방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본부장 승진 전까지 소방청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소방조직내 주요보직을 거쳤다. 이 소방감은 "128년 만의 대변혁을 이뤄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새 시작을 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무게감과 책임감이 앞선다"며 "최초의 여성 소방본부장으로 임명된 만큼 더 세심히 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낙동 현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소방청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24 21:43

전북대 의대 입학 정원 200명 '학칙 개정안' 통과

전북대학교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켰다. 전북대는 24일 오전 한 차례 부결됐던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 끝에 교수평의회에서 통과했다. 재심의에 참석한 26명의 교수 중 65%가량이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심의는 지난 22일 교수평의회가 “정부의 일방적 의대증원 결정이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학칙 개정안을 부결하자, 총장이 재심의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어 같은날 오후 4시에 양오봉 총장은 학무회의를 열고 학칙안을 심의∙가결시켰다. 이에 전북대 의대 정원은 기존 142명에서 200명으로 는다. 다만 내년에는 정부의 자율증원안에 따라 입학생을 증원 정원의 절반 정도인 29명을 반영해 171명을 뽑기로 했다. 대학 측은 학무회의에서 개정안이 가결된 만큼 조만간 모집 정원을 확정하기로 했다. 해당 개정안은 오는 27일 대학평의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공포된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들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한다. 이로써 전북지역 의대 입학 정원은 전북대 200명, 원광대 150명 등 35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도 같은날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확정했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된 것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4567명으로 1500명 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0개 대학 4567명이 된다. 하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아 이들이 '집단유급'에 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공의들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탓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무리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재 의료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는 환자를 버렸지만 교수들은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의대 정원 절차를 멈추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대학 구성원들과 교육 당국의 마찰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4 17:57

“토론 없고 고성과 막말만”⋯난장판 된 군산시립예술단 시민공청회

“난장판이 따로 없네요.” 23일 군산시립도서관 새만금드림홀에서 열린 ‘시립예술단 발전에 관한 시민공정회’에 참석한 김모 씨(46)의 말이다. 그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시립예술단 운영과 관련해 무슨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서 왔는데 내용은 없고 막말과 고성만 오가 실망감이 컸다”면서 “이런 공청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시립예술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한 시민공청회가 참석자들의 고함과 격한 방해로 아수라장이 됐다. 그동안 시의회는 시립예술단의 근무시간을 비롯해 정원 초과 문제, 공무원연금법 적용 등 과도한 대우와 혜택에 대해 수차례 지적해왔고, 이 부분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하고자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다. 반면 시립예술단은 "(시의회가)문화·예술의 공공성과 가치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왔다. 이날 공청회는 일반 시민을 비롯해 시립예술단원과 예술단이 가입한 민주노총 관계자 등 예상보다 많은 200여 명이 모여 자리를 꽉 채웠다. 다만 시작부터 고성과 막말, 삿대질이 난무하면서 공청회 진행 내내 험악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제에 나선 김수관 전 군산대 사회과학대학장이 시립예술단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자 참석자 사이에서 “발제자가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자료 내용이 맞느냐”,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받을 수 있다” 등 불만과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회자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질의응답 시간에 이야기해달라. 토론 예의를 지켜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서동완 시의회 의원, 이진배 시립예술단지회 운영위원, 김진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군산지부 청소년분과 사무국장, 김정은 예그리나 통기타 동아리 대표가 패널로 참여한 토론회가 이어졌지만 이 역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거센 목소리에 토론은 엉망이 됐다. 특히 시립예술단 문제에 대해 발언한 서동완 의원에게는 항의와 비아냥 섞인 공격 등이, 시립예술단을 대변하는 이진배 운영위원의 답변에는 박수와 환호성이 나오는 상반된 상황도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패널은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시간이 지연되고, 공청회 중단이 반복되자 급기야 한 시민은 "이게 무슨 공청회냐”며 “차라리 시립예술단을 폐지하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한 예술단체 관계자 역시 “정작 시립예술단 발전적 운영방안에 관한 의견은 전혀 나오지 못하고 시의회와 예술단 간의 감정적 대립만 깊어지는 것 같아 씁쓸했다"면서 "무엇보다 성숙한 토론문화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립예술단의 발전방안 모색이라는 애초 취지에 맞지 않게 공청회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시립예술단 운영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립예술단은 교향악단과 합창단으로 구성됐으며 합창단은 1983년 3월에, 교향악단은 1990년 8월에 창단했다. 현재 예술단은 교향악단 65명, 합창단 40명 등 모두 105명으로 관련 예산은 인건비와 공연비 등을 포함해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산
  • 이환규
  • 2024.05.23 19:30

국제정세 혼란, 전북 '이차전지 한중 합작' 비상

새만금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이차전지 관련 한중 합작투자 프로젝트가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온·에코프로도 지난해 중국 GEM과 1조21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5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IRA에 따라 중국 자본 비율이 25% 이상인 기업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 기업들의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LG화학과 SK온은 새만금개발청에 이달 말까지 통보하기로 한 투자 계획이 미뤄졌다. 당초 내년 초에 예정된 협약 시기도 연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지, 한중 합작으로 이어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는 사실상 투자 취소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중국 지분율을 25%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로서는 수익성 저하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다.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IRA 지원이 축소 내지 폐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2일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시 한국 이차전지 주요 기업의 사업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중국 견제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원활한 투자 진행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상 미국 대선까지 이차전지 기업 투자 유치는 중단된 셈이다. 이처럼 해외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북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도 비상이다. 대기업 투자가 지연되면 중견·중소기업의 진출 역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서다. 상황이 이러자 전북자치도도 외교채널 등을 통해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만금 산단에 들어오는 기업에 한해서는 특례로 지원해 줄 것도 요청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국제 정세는 비단 새만금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투자 협약을 진전시킬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하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문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에 따라 전북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진 않다"고 덧붙였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5.23 18:56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전북평화통일포럼’ 열려

“남북한 공동 번영의 토대가 될 남북관계 정상화와 평화의 한반도 구축 과제 해결을 위해 통일 의지와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부의장 송현만)는 23일 ‘통일환경 평가와 남북관계 전환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올해 상반기 ‘전북평화통일포럼’을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송현만 전북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화통일포럼을 계기로 북한이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한반도 정세변화를 인식하고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우리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통일포럼은 지역에서 민주평화통일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헌법정신을 기반으로 한 통일 담론 형성 및 지역사회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열린 포럼 형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상현 전북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박영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에 참여했다. 이로써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 가운데 통일을 위한 대북 정책 추진 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먼저 발제에 나선 박영자 연구위원은 숙적 관계 이론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 전환을 위한 핵심요소로 외교 정책의 관성을 무효화할 영향력 있는 국제정치 내 충격과 위협이나 경쟁 가능성의 기존인식 기대치 변화, 상호적 호혜성, 호혜성과 적대감 완화의 강화 등 한반도에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기본 모델들을 제시했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북한 체제의 성격 변화 과정에서 남북관계 군사적 경쟁 수준이 높아질 확률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와 북한 내부의 힘에 의한 변동의 다양한 시그널들을 섬세하게 파악하고 한국 주도의 조력자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의 발제에 이어서 지역 내 자문위원 및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지정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통일을 위한 대북 정책 추진 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자문위원 및 전문가 등이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송현만 부의장은 “통일 담론 활성화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일체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일 때일수록 국민적 통합을 위한 노력과 통일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23 18:19

"새만금에서 비행기 띄워 세계로 비상하자"

약속의 땅 새만금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저마다 고사리 손으로 접어 만든 종이비행기를 푸른 하늘 넘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날리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23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전북자치도 내 초등학생들과 함께 새만금 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적어 내려간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항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관장, 윤순희 새만금개발청 차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김영 석정문학회 회장을 비롯해 새만금 인근 초등학생들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새만금 세계로!’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새만금의 미래이자 주인인 어린이들이 등장해 새만금의 비전을 공유하고 새만금의 핵심 사회기반시설(SOC)인 신공항과 신항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기원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형형색색 다양한 풍선과 함께 각자의 소망을 적은 종이로 비행기를 만들어 날렸고 종이배를 만들어 연못에 띄우는 등 학교 밖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김항술 관장은 “이번 행사로 어린이들과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의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만금의 미래 가치를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새만금 발전에 박물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순희 차장은 “어린이들의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가 새만금의 바람을 타고 꿈을 펼칠 미래의 새만금으로 우리를 안내해 줄 것이다”면서 “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의 유일한 문화교육기관으로 어린이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23 18:17

도전에 직면한 전북특자도 원년…‘갑질과 열정사이' 딜레마

전북특별자치도 원년 ‘성과 창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전북지역 공직사회와 정치권이 때아닌 갑질 논란에 흔들리고 있다. 전북지역 정치권과 고위직 공무원들의 속칭 적극 행정과 열정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작용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갑질 논란은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기대에 찬 전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과 전북도가 보여주기식 실적에 집착하는 데 앞서 적극 행정과 갑질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노사 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전북정치권과 도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눈에 보이는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들은 다음 선거를 치르기 위해 단기간 성과에 집착했고, 이는 질적인 고민보다 양적인 퍼포먼스에 치중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전북도 내부에선 간부 공무원들이 ‘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한 내실을 고민하기보다 도지사가 솔깃해할 아이템이나 정치적 홍보를 위한 일에 치중하면서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무직뿐만 아니라 부단체장을 노리는 3~4급 간부들도 인사권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실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전북 공직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성과 가로채기, 부하 직원에 희생을 강요하는 문화도 공적을 세워야 승진하고 요직을 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했다는 게 공무원 노조의 시각이다. 21대 국회 전북정치권에선 유독 보좌진들의 교체가 잦았다. 일부 의원실의 경우 임기 초기에서 후반부까지 바뀐 보좌진 수가 20여 명 규모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전북 의원실 10곳을 잠시 거친 보좌진의 수도 5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선출직이나 고위공직자들이 잘못된 일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기보단 그 부담을 온전히 말단 직원에 떠넘기면서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속출해서다. 전북도 역시 비슷한 굴레에 빠졌다. 전북의 백년대계를 세울 특례 설계 부담을 간부들이 지는 게 아닌 6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도 높다. 혹여 특례나 도지사 공약사업과 관련해 좋은 성과가 도출되면 그 공은 간부들이 차지하고 실수는 부하직원에게 떠넘기는 팀장이나 과장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국회의원이나 3급 이상 고위공직자 일부는 “자신의 열정이나 능력을 일반 직원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불만만 제기한다”면서 “일을 제대로 하려면 좋게 좋게만 해선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반박한다. 덕장으로 평가받는 간부 공무원들은 갑질 논란이 잘못 비화하면 효율적이고 열정적인 업무 분위기에 장애가 될 것으로 염려했다. 한마디로 정당한 지시와 갑질을 구분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청 내부의 갑질 논란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이날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내고 도정은 '겸손한 소통'과 '굳건한 기강'을 바탕으로 끌어가자"고 제안했다.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 역시 “갑질과 열정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스스로의 언행을 경계하고 성과가 있으면 개인도 성장한다는 믿음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05.23 17:58

젊은 무용가의 역량 조명…우진문화재단 '2024 젊은춤판' 연다

젊은 무용가들의 역량과 기량을 뽐내는 공연인 ‘젊은춤판’이 오는 25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2024 우리소리우리가락’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다. 재단은 2005년부터 젊은 무용가들의 넘치는 끼를 지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해, 20여 년 동안 젊은 무용가들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고 있다. 45세 이하의 전문 예술가가 무대에 오르는 젊은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박수로·이동욱·정승준 등 총 3명이다. 15분가량의 안무를 보여준 신인춤판에 비해 5분이 연장된 20분의 무대를 선보이게 될 이들은 마임과 현대무용 등 더 다양한 장르의 춤사위를 더욱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먼저 ‘INK’라는 무대를 준비한 박수로 씨는 현대 사회의 질서와 규칙성 속에서 흔히 간과되는 개인의 내면과 창의성에 주목한다. 박 씨는 “관객들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고유한 ‘색’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안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 무용가는 ‘In the room’을 선보인다. 이 씨는 ‘왜 나한테만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이젠 아무 일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잘 쉴 수 있겠지?’ 등 방 안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독백을 몸으로 표현한다. 그는 “마임과 현대무용의 조화를 이루도록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식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머피의 법칙이란 단어를 보며 머피라는 사람의 삶에 일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정승준 무용가는 문제의 발견 그리고 도움을 받아 해결, 무능함과 다시 발견되는 문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표현한다. 정 씨는 “인간은 살면서 문제·도움·해결 등 3가지 키워드를 반복한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다양한 감정의 여정을 체험하기를 반복하며, 이를 통해 자아 찾기와 정화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키워드들로 인해 무능해지고,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한 우리는 자아를 찾아가며 내적인 갈등·혼동·깨달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 젊은춤판’ 공연 티켓은 우진문화공간과 전주티켓박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3 17:33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잊혀져 가는 민주화 운동일 ‘법정공휴일 지정’

근대 민주화운동의 새로운 사실들이 발굴되고 정부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지만 민주화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그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법정 공휴일 지정 등을 통해 민주화운동일을 인식하고 전승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년세대 민주화운동 인지 점점 떨어져 5.18기념재단이 진행한 2024년 일반국민 5·18 인식조사 결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고 있느냐'를 뜻하는 5·18 국민인식지수는 평균 72.9점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대의 점수가 8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 세대인 20대와 30대는 각각 68.1점과 71.3점으로 50대에 비해 월등히 떨어졌다. 전체 인식 점수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이뤄진 5·18 인식조사 당시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올해 0.6점가량 떨어졌다.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인식 점수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모두 법정 기념일, 광주만 매년 5월 하루 더 쉰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10.16 부마항쟁, 6.10 민주항쟁 기념일 등 근대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모두 법정기념일로만 지정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공휴일 수는 설날·추석 등 11개로 총 15일이다. 법정 공휴일은 모두 해당 날짜가 되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사와 태극기 게양 등이 진행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법정 기념일은 휴무에 따른 경제활동 손실로 점점 사라지는 추세지만, 민주화운동의 의미가 새롭게 대두되면서 기념일 중 하루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현재 법정 공휴일 중 근대역사를 기리기 위한 날은 삼일절(3월1일), 과 현충일(6월6일), 광복절(8월15일)이다. 그런 가운데 광주시는 매년 5월 18일이 되면 자체적으로 휴일로 정해 쉬고 그날을 기리고 있다. 지난 2020년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광주는 매년 5월18일 관공서와 학교, 일부 기업들이 쉬고 있다. 광주시는 5.18지방공휴일 지정에 대해 “일상의 업무를 멈추고, 숭고한 정신을 기려보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성 강화해야 최근 이뤄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참석했다. 그동안 3년 연속 참석한 대통령은 故 노무현 대통령뿐으로, 역사적으로 없었던 보수정권 대통령의 3년 연속 참석은 민주화운동이 정치 논리를 떠나 하나의 역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도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고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은 세대는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광주의 경우에는 피해자들이 공동체가 돼 추모와 함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있다.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23 17:28

‘전국 마을자치연금 선도’ 익산 제4호 마을 탄생

전국 마을자치연금을 선도하고 있는 익산에서 네 번째 마을자치연금 마을이 탄생했다. 익산시는 23일 망성면 하발마을에서 마을자치연금 제4호 마을 준공식을 개최했다. 마을자치연금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2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를 도입한 시는 3년 만에 4호 마을 준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 조태용 대 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장, 시도의원, 익산 농촌지역 마을 대표, 하발마을 주민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하발마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조성·운영해 발생한 수익금과 기존 마을공동체 수익금을 합산해 마을자치연금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오는 하반기부터 마을 노인 17명에게 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존 성당포구마을(1호), 금성마을(2호), 두동편백마을(3호)과 동일한 방식인 만큼 안정감 있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을자치연금은 전국을 통틀어 6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성당면 성당포구마을, 함열읍 금성마을, 성당면 두동편백마을, 망성면 하발마을까지 4개 마을을 보유한 시는 명실상부한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시는 활발한 마을자치연금 확대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을자치연금 전국 1호 마을인 성당포구마을에 마을자치연금 연수소를 마련하고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등 마을자치연금 전국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익산형 연어 프로젝트 일환인 마을자치연금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나아가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익산시가 마을자치연금 활성화를 향해 한 발짝 더 내딛게 됐다”며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고 이제 노년기를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마을자치연금이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마을자치연금은 계속되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공동화와 공동체 활력 저하, 노인 빈곤 등 농촌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국민연금공단이 2019년부터 함께 기획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23 17:16

전북토종 건설업체, 10여년 만에 외지주택시장 공략

전북 토종건설업체가 10여년 만에 외지 주택건설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도내 주택건설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가 경쟁입찰에 의한 사업용지 매각으로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내 업체들이 공공택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브랜드 선호인식으로 설자리를 잃고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는 도내 주택업체들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23일 도내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S종합건설은 충청남도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418-8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76~104㎡ 총 823세대 아파트 분양을 위해 2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계룡시 엄사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으로, 계룡시 최고층인 27층에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특화평면과 단지설계, 희소성 높은 중대형 위주의 구성과 3.3㎡당 900만 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도 눈길을 끌고 있다. S종합건설은 지난 2012년 개발사업에 진출해 독창적인 자체 브랜드로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대전 유성, 내포 신도시, 당진수청 지구, 전주 반월 1∙2차∙3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PF대출 중단과 건설경기 침체로 1군 건설업체들도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어려운 시기에도 도내 주택건설업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건설업체들의 외지 주택건설시장 공략은 10여 년 전 에도 활발하게 추진됐었다. 지난 2014년 전주 효자동에 지역주택조합 시공사로 선정돼 주택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던 신원건설은 지난 2015년 ‘리브웰’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내세워 충남 당진의 중심지역 원당동에 총 9079㎡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7층의 초고층 아파트 225세대를 건설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주택건설기업으로 꼽히는 제일건설도 같은 해 대전 유성에 오투그란데 리빙포레 778세대 분양에 나서 전 세대가 청약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주택용지 공급이 최고가 경쟁 입찰로 이뤄지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도내 업체들이 사업성 있는 노른자위 땅을 외지업체에게 뺏기고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업체들의 충청권 공략이 도내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23 16:57

무주군 과수화상병 발생⋯과수농가 밀집 '비상'

대규모 사과 재배지인 무주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지역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무주군 무풍면은 과수원 밀집 지역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농촌진흥청과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무주군 무풍면 사과 과수원 3곳(0.8㏊)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이들 농가의 과수화상병 발생주율은 6.5%로 농가와 식물방제관의 판단에 따라 폐원이 결정됐다. 무주군 무풍면은 무주 전체 사과 재배 면적(800㏊)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특히 과수원 밀집 지역이어서 확산 여지가 많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지난해 무주군에서 사과 과수원 7곳(4.6㏊)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었는데 모두 무풍면 소재였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금지 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이다.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됐을 경우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치료제가 없어 심한 경우 과수원을 폐원해야 한다. 과수화상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기상 상황을 보면 기온은 6.2℃로 평년보다 2℃ 높고 강수량은 279.2㎜로 91.5㎜ 많았다. 이는 과수화상병 발생이 많았던 2020년 기상 조건과 유사하다. 2020년에는 당시 전체 744농가(394.4㏊)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의 기상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과·배 재배 농가에선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나 대표 신고 전화(1833-8572)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5.23 16:29

군산‧익산, 새만금 통합 메가시티 첫 논의 ‘물꼬 트나’

군산시의회와 익산시의회가 새만금 통합 메가시티와 관련해 첫 간담회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이 군산과 김제‧부안 등 3개 시군과 익산시를 묶는‘ 3+1 통합’과 함께 그 전제로 정부 기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이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의회 의장단은 지난 22일 소회의실에서 익산시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통합 메가시티 조성 등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군산시의회에서 김영일 의장과 김우민 부의장·최창호 의회운영위원장·박광일 행정복지위원장·나종대 경제건설위원장이, 익산시의회에서 최종오 의장, 한동연 부의장·김진규 의회운영위원장·강경숙 기획행정위원장·오임선 보건복지위원장·김충영 산업건설위원장이 각각 참석했다. 김영일 의장은 “전북자치도 재정자립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전북이 인구소멸· 경제소멸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새만금 메가시티”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초고령화 사회에서 기업 유치만 가지고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며 “익산과 군산뿐 아니라 전북의 위기를 생각해 군산시의회와 익산시의회가 서로 협업해 전북의 미래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민 부의장은 “군산·익산이 인구·경제 규모도 비슷하고 생활권도 가깝다”며 “군산과 익산이 지역 소멸 위기에서 통합을 목적으로 나아간다면 군산·익산 나아가 전북자치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인구감소‧지방소멸에 대응하고자 지방자치제도를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 자리가 군산·익산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다만 익산시의회 의장단은 새만금 3개 시군과 익산까지 통합하는 새만금 메가시티에 대해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단계를 밟아 나가자는 입장도 전했다. 여기에 새만금개발청에서 추진하는 새만금 메가시티 발전구상 연구용역 결과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의장단들은 “오늘 자리가 새만금 메가시티 논의에 대한 물꼬를 튼 자리”라며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 군산
  • 이환규
  • 2024.05.23 16:18

익산 위캔글로벌, 농기계 수출 불모지 동남아 시장 개척

익산 소재 농기계 전문 제조업체 위캔글로벌(주)(대표이사 김준환)이 농기계 수출 불모지인 동남아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창립한 지 20년이 된 강소기업으로, 그동안 탄탄한 품질을 바탕으로 트랙터 부속 작업기 부문 내수시장을 선도해 온 것은 물론 급변하는 글로벌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춘 해외 수출길 개척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위캔글로벌은 지난해 말 필리핀 정부에서 농업 현대화 사업을 위해 추진한 입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현재 총 2106대(로터베이터 906대, 원판쟁기 900대, 로더 300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126억 원이었는데 올해 벌써 필리핀 수출 물량으로만 54억 원을 달성한 상태로, 국내 농기계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농업 분야 기계화율이 저조해 쌀 생산량의 16% 정도가 수확·가공·유통 과정에서 손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자국의 식량 자급률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트랙터 부속 작업기인 로터베이터와 원판쟁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위캔글로벌은 현지 실정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철저한 시장조사 및 분석을 통해 필리핀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필리핀 현지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지 기업인 Fit Corea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수립, 대형 수주를 이뤄 냈다. 위캔글로벌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 플랜을 통해 체계적인 수출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내 부품 및 조립 공장 설립 등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 구축을 구상 중이며,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추가 판로 개척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 방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니카라과, 영국, 호주 등 기존 수출국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준환 대표는 “무엇보다 고장 없는 튼튼한 제품이라는 신뢰감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것이 이번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품을 아웃소싱으로 받아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국내외 다양한 박람회나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면서 젊은 직원들을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트랙터 부속 작업기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과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농기계 시장은 지난 30여 년간 일본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었는데, 농사 기법이 다른 동남아 지역의 특성을 꾸준히 살펴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를 본 끝에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국산 농기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 수주가 우리 농기계의 우수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고 그간 인지도가 낮았던 한국 농기계가 앞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시장을 넘어 세계 전역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직원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래야 회사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 “창립 20주년과 이번 성과를 기념해 올여름 전 직원에게 포상휴가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송승욱
  • 2024.05.23 16:17

“2차 공공이관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로”

완주군을 비롯한 전주, 전남 나주, 충북 음성·진천, 대구 동구, 울산 중구, 강원 원주, 경북 김천, 경남 진주, 제주 서귀포 등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실무자들이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에 모여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신속발표 및 기존혁신도시 우선배치 공론화 △혁신도시 정주여건 등 활성화 국비지원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 개정 건의 △클러스터 용지 금지항목 개정 등 혁신도시 발전 방안을 안건으로 다뤘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가 지역성장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야별(지역상생, 정주여건, 지역산업)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현재 정부는 올 11월 완료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발표했지만, 기존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기존혁신도시에 우선배치 되도록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중앙부처에 공동성명서를 전달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왔다. 혁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등을 수용하기 위해 조성된 도시로, 그동안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고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실무협의회는 이날 논의된 안건들은 7월 정례회에서 채택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게 집중 건의하고, 전국혁신도시 회원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김경환 건설도시과장은 “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도시다”며 “지역거점으로 자리 잡아 국가균형발전이 될 수 있도록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가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 소통해 지역상생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명품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장은 2022년부터 유희태 완주군수가 맡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5.23 16:16

전북 교사 행정업무 과감히 줄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현장 교사들이 학생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를 과감하게 줄이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23일 '2024 교사 행정업무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정보업무 지원, 전북에듀페이 업무 경감, 학교업무지원센터 확대 개편, 교무업무 지원, 공문서총량제 등을 제시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업중심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의 행정업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다양한 경감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듀테크, 에듀페이, 늘봄 등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때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수요가 늘어나 수업 연구가 뒷전으로 밀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보 업무 지원과 관련해 "학교에 디지털튜터를 배치해 수업 중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스마트기기와 스마트칠판 관리업무도 지원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튜터는 오는 7월부터 200개교에 우선 배치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서 2027년까지는 모든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14개 교육지원청별로 '테크센터'를 구축해서 학교 현장의 정보인프라 관리를 지원하고 시·군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교업무지원센터는 7월 1일자로 확대 개편된다. 교사들의 교무 업무 경감을 위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교무학사를 지원하는 교사를 학교 정원 외로 추가 배치해 학적이나 생활기록부, 보결수업 관리 등 교무학사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클라우드 기반 업무 시스템인 전북학급업무 플랫폼을 제공해서 학교업무 간소화와 자동화를 지원하고 올해부터는 '공문서 총량제'를 시행해서 지난 2023년 기준 10% 가량의 공문서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교원단체와 교사노조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북교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책으로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교과전담교사 추가 배치를 통해 소규모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에 도움이 기대된다. 그러면서 고 무녀도초 교사의 업무 과다가 인정되기도 한 만큼 전북교육청의 지원 대책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본인의 SNS를 통해 "전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정원외 교무학사 지원교사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며 "전북교사노조는 전북교사노조의 제안을 수용한 전북교육청의 정책 방향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교사노조는 전북의 선생님들이 교사의 교육권을 방해하고 있는 행정업무에서 벗어나서 학생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전북교육청에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교의 교육활동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인건비 확보를 위해 과도한 예산을 계속 투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일회성 사업에서 그치게 된다면 아니 시작한 것만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튜터는 업무상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스마트기기들에 대해 관리 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확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교육감은 "디지털튜터 예산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연말까지 관련 예산이 추경에 올라가 있고 내년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오롯이 수업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이 학력을 신장시키고 전북교육력을 높이는 길"이라면서 "이번에 시행되는 대책이 교원단체와 현장 정책기획단, 각급학교 교사들의 요구를 수렴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해서 과감한 업무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3 15:56

전주리싸이클링타운 가스폭발 이후 20일…작업 재개 움직임

이달 초 가스폭발사고로 다수의 부상자를 낸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이 운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와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사업시행사는 지난 22일 사고 구간에 대한 시설 안전진단과 가스 점검 등 최종 점검을 거쳐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미생물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의 음식물 처리 소화조는 음폐수를 먹이로 삼는 미생물이 활동하면서 바이오(메탄)가스를 배출해 전기 발전을 하는 원리로 가동돼 왔다. 하지만 사고 이후 가동이 멈추면서 미생물에 먹이를 공급하지 못하게 됐고 그 사이 95% 이상의 개체가 소멸돼 사고 발생 20여 일이 지난 현재 3~5%만 남았다. 이대로 남은 개체까지 완전 사멸하게 되면 전체 복구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어서 이에 따라 최소한의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 먹이인 음폐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22일부터 투입된 음폐수의 양은 일 최대 30톤 가량인데, 사고 이전에 일 230톤 가량을 처리했을 때와 비교하면 극히 적은 양이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미생물 개체 유지에만 나서고 있는 수준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외주업체를 통해서 처리하고 있으며, 처리 단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사업시행사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한편,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합동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면서 시설 재가동을 위한 작업 중지 해제 심의도 준비 중이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사고와 관련해 국과수 주관으로 합동 정밀감식을 실시한 결과, 사고 현장 공기 중에서 폭발성 가스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감정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고, 작업장소 안전설비 정상작동 등 안전규정 준수여부 등에 대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운영사에서는 이달말 고용노동부에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신청하기로 했다. 심의위원회가 열리면 4일 이내에 해제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 초에는 시설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작업장내 환경 정비를 거듭해왔으며 향후 가동 재개에 대비해 미생물 사멸을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했다"며 "시설 재가동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안전사항을 검토하는 일이 최우선에 있다고 보고 고용노동부, 운영사와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외(1)
  • 2024.05.23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