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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도심 마동공원에서 숲캉스 즐겨 볼까

명품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익산 마동공원이 시민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선사하는 힐링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민간공원특례사업의 첫 성공 사례로,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녹지 공간이 한층 품격이 더해진 도시숲으로 변신해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익산시 건설국 브리핑에 따르면 17만 1855㎡의 마동공원은 축구장 24개를 합한 규모로 한눈에 담기에 어렵지만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시민 행복을 위한 작은 배려들이 돋보인다. 마동공원은 기존 식생을 살려가며 조성하다 보니 모양이 네모반듯하게 정형화돼 있지 않다. 위에서 아래로 길쭉한 모양을 유지하다 오름다리를 건너면 ㅅ자 형태로 나뉘어 왼쪽으로 기다란 산책길과 숲이, 오른쪽으로는 대규모 테니스장이 자리한다. 북쪽 선화로 귀금속네거리 부근 공원이 시작되는 공간은 벽에서 시원한 물을 뿜는 인공폭포가 조성돼 뜨거운 한낮에는 열기를 식히고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 속 낭만적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폭포가 있는 산수원 광장에서 남쪽으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생태습지와 유아숲 체험원, 초화류를 중심으로 꾸민 허브 테라피원이 있는데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어린아이들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연지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식 풍경서고가 만든 그늘이 물을 가둔 연못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작은 언덕과 갈래가 나뉜 산책로 곳곳에는 시민들이 풍광을 조망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이의자와 선베드가 마련돼 있다. 또 마동도서관 옆으로는 앞으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한옥 건물 수림재가 수수한 매력을 뽐낸다. 왕복 4차선 도로 위를 지나는 오름다리를 건너면 열린마당에 3층짜리 현대식 건물인 커뮤니티센터가 자리하고 있고,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바닥분수와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유원향 시 건설국장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쉼 없이 달려왔는데 드디어 완성된 공원을 보여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마동공원을 시작으로 현재 조성 중인 공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공원특례사업 중 마동공원 뒤를 잇는 수도산공원과 모인공원은 오는 6월과 9월에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06 15:38

무주군, 무주읍 상권활성화 박차

무주군이 본격적인 무주읍 상권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해 팔을 걷었다. 이 사업은 쇠퇴한 무주읍 상권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상권환경을 개선하고 반딧불시장과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이란 점에서 읍내 상인들은 물론 주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상은 무주읍 내 반딧불시장을 중심으로 전·후간 도로(22만 5638.3㎡ 규모)에 위치한 상가 417개로 무주읍 상권활성화 추진단(비영리법인)이 주축이 돼 오는 2026년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무주읍 상권활성화 사업은 △무주반딧불시장의 재탄생 △무주 투어상권 조성 △참여형 지역상권문화 창조를 큰 테마로 반딧불 빛거리 조성과 반딧불시장 디자인 개선 등 환경개선 및 상권활성화 사업들이 진행된다. 상권활성화 사업은 고객 유치와 관광 자원화를 위한 것으로 농산물특화마켓 과 세일페스타, 인센티브 관광지원, 맛해설 크리에이터 양성, 무주상품 개발,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주군은 지난 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정례회를 열고 최은영 추진단장을 비롯한 무주읍 상권활성화 추진협의회 위원 18명을 위촉했으며, 무주군의회 송재기 산업건설위원장과 중소벤처기업청 이행로 팀장을 비롯한 무주읍 주민 대표 등 참석자들과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최우선 과제는 무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무주에서 먹고, 사고, 주무시면서 무주를 다시 찾게 하고 주민들은 지역 안에서 불편 없이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상권 활성화 사업이 무주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동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주읍 상권 활성화 추진협의회 위원 여러분의 맹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올 연말까지 반디 상권테리어외 14개 단위 사업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 무주읍 상권활성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4.06.06 15:37

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 반대 결의문 채택

완주군의회가 완주·전주통합 반대를 공식화했다. 완주∙전주 통합추진 활동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공개적 견해를 밝히지 않았던 완주군의회가 5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완주군내 완주·전주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날 군의회가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향후 찬반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이 성급하게 통합에 선을 그어 주민 의견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완주군의회는 서남용 의장의 대표 발의로 채택한 결의문에서 "전주시와 전주시 정치권, 전북특별자치도는 완주·전주 통합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완주군을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 내 시·군의 균형 발전에 힘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통합 반대 이유로 △1935년 분리된 후 완주군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고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단독 성장하고 있으며 △전주권 정치인들이 통합 공약으로 내세워 완주군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군의회는 시군 통합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통합을 통해 통합시가 출범할 경우 인근 시군의 전주시로 인구 쏠림을 가속해 전북도 전체의 공동화를 부추길 수 있음에도 완주군 희생을 통해 전북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또 지형적 특성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여건의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들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은 지금까지 통합을 통해 고통받는 지역이 훨씬 많은 사례를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남용 의장은 “이미 3차례의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 불발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완주군민을 분열시킬 수 있는 전주시장과 전주권 정치인들의 행보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에 기초한 통합보다 경제적 효과와 발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통합 찬성 단체들의 움직임 속에서도 완주군내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는 없었고, 완주군의회도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의회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신중론을 폈었다. 완주군의회는 이번 반대 결의문 채택에 앞서 내부적으로 완주∙전주 상생 관련 용역을 통해 통합에 따른 긍·부정적 효과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지역발전에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 완주
  • 김원용
  • 2024.06.06 15:36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기업 분양 절차 돌입, 입주가능기업 확대가 흥행관건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기업분양절차가 하반기에 시작되는 가운데, 입주대상 기업 확대가 산단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덕진구 여의동2가와 고랑동, 팔복동 일원 65만5969㎡(약 20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오는 3분기 중 분양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22년 8월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착수해 현재 활발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 완료 시기는 오는 2027년 5월이다. 탄소산단은 도심지에 소재한 데다, 전주IC·동산역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인접해 있다. 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인근 연구기관 및 혁신기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행·재정적 지원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시 파격적인 세제 혜택 등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현재 투자 매력도가 높아 유망 기업들이 활발한 입주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올 3분기 분양공고 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최종 입주기업 선정은 연구개발특구 적격심사를 거치게 되며, 산업용지와 R&D용지는 추첨방식으로, 지원시설용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각각 결정된다. 분양가와 세부 입주 절차는 분양공고 시 공개될 예정이다. 탄소산단의 허용업종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지난 2017년 산업단지계획 신청 당시 전주시 주력산업을 반영한 9개 중분류 업종코드로 결정됐다. 단, 이 중에서도 화학물질 배출 비율이 높은 4개 중분류 업종코드의 50개 세부 업종은 입주가 제한된다. 이에 시는 많은 기업의 입주가 제한된 만큼 글로벌 산업으로의 전환과 국가적 차원의 산업 대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수소·드론 등 주력산업과 항공·방산 등 전략산업 중 환경에 영향이 적은 12개 세부 업종코드(수소2, 드론1, 항공4, 방산5)분야 기업의 입주의향서를 받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업종코드 추가를 요청했다. 이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산업단지계획 변경 시 반영될 예정으로, 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입주기업들이 폭넓게 입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향후 탄소산단에서 생산된 탄소섬유를 활용해 자동차 부품과 항공기 부품, 방산 용품 등을 생산하며 전주 미래 신산업을 이끌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아울러 탄소산단 분양에 앞서 지난 2월 ‘전주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투자보조금을 최대 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우수 유망 기업에 대한 1:1 방문 및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병삼 시 경제산업국장은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유망 기업을 유치해 탄소융복합 등 미래 신산업을 이끌 핵심 산업단지로 발전시키겠다”면서 “향후 입주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기업의 번창을 도모하고, 탄소산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4.06.06 15:20

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수석 단원, 전북 대표해 국립국악원 무대 오른다

서정미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금 수석 단원이 이달 국립국악원 기획 공연에 전북을 대표해 오른다. 서 단원이 오는 13일과 14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 공연‘연주자 그리고 작곡가’에 초청을 받아 연주자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양일 모두 오후 7시 30분.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새롭게 기획한 공연으로, 연주자가 곧 작곡가였던 전통음악 시대의 창작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려 창작곡의 반경을 넓히고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출연진으로는 서 단원을 비롯한 민영치(장구)·여수연(해금)·이선희(거문고)·이영섭(소금) 등 전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세계를 발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전북을 대표해 무대에 오르는 서 단원은 씻김굿을 주제로 한 대금 협주곡 ‘죽혼(竹魂)’을 연주한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어 극락으로 보내는 전라남도 지방의 굿으로, 굿의 양식과 음악적 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합주는 물론 갈라 콘서트 등에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그중 진도씻김굿 속 ‘길닦음’을 주제로 작곡된 이번 작품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구성으로 짜여 웅장한 관현악과 함께 협주곡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서 단원은 ”새롭게 선보일 작품은 ‘씻김굿에 있는 형식을 가져와 산조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평소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주고받고 메기는,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산조와 씻김굿을 어우러지게 구성해 봤다“고 말하며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씻김굿이라 하면 한과 혼이 섞여 있지고 대금 역시 대중들에게 구슬픈 선율의 악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곡으로는 대금의 밝은 음색을 객석에 전하고 싶었다“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 실제 ‘죽혼’은 평·우조인 남도 삼현으로 시작해 중염불, 애소리, 나무아비타불, 제보살 등의 내용으로 흘러가며, 다양한 장단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특징을 지나고 있어 이날 공연을 찾을 관람객의 흥을 돋굴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작곡이라는 게 쉽지는 않은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가 연주하고 있는’ 부분을 악보로 표기해서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연주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라며 ”그동안은 용기가 없어 도전하지 못해왔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대금의 진정한 한과 혼이 얽혀있는 소리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서정미 단원은 동 대학원 음악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제11회 완산국악대전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과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6 15:07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지급 시급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명의 도의원들이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지급과 도내 온천개발지구 실태조사 필요 등의 심도있는 도정질문을 통해 정책을 제안했다. △염영선 의원= “130년 전 전북에서 시작된 위대한 민중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근거가 될 조례가 없어 1년간 준비해 조례를 발의했지만, 집행부가 유족수당 지급을 반대했다. 연 1억 6000만 원 가량의 예산으로 동학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고 역사의 뒤안길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광역 최초로 유족수당을 지급하자.”   △이병철 의원= “도내 온천개발지구의 효율적 활용과 주민 피해방지를 위한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돼 온천개발계획에 따라 토지용도가 결정되면 용도 이외의 개인적 개발행위 등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다. 도내 온천개발로 지정된 곳은 총 14개소로 온천원보호지구는 9개소, 온천공보호구역은 5개소가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실제 온천을 운영 중인 곳은 5개소로 당국은 이와 관련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수진 의원= “서예비엔날레관 건립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A사 전광판 계약 건의 계약서와 계약보증금 지급 각서에 날인되지 않은 원본에 날인한 부분만 오려서 붙인 것을 발견했다. 이는 명백히 자료를 위조한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전북자치도와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후, 용역의 중요 부분인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4건을 다시 재위탁했다. 외부업체에서 수행한 경제성 분석 결과에는 0.9659로 B/C비율이 1.0을 넘지 못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은미 의원= “‘노동하기 좋은 전북자치도’를 위해 제대로 된 산업안전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지방소멸 탈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소멸위험지역 거주수당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올해만 해도 4월까지 도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가 14명에 이르고 이 중 8명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소멸위험지역 거주수당 제도의 공론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장연국 의원= “전북교육청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2등급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으나, 2019년 4등급으로 떨어졌고, 서거석 교육감 취임 시기인 2022년 4등급, 2023년 역시 4등급으로 전북교육 청렴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각급 학교에 보급된 스마트 칠판 수리 현황을 보면 수많은 기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본청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교육청의 디지털 기기 사후관리 문제가 크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6.06 14:31

감사원, 새만금 국제공항 등 예타 면제 부실 운용 지적

감사원이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과정에서 부실한 운용을 지적한 가운데 전북 지역사회에서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사태 이후 불거진 ‘표적 감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 4일 '주요 재정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함한 36개 사업이 60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예타를 면제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실 관리가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입장이다. 지난 2019년 1월 새만금 국제공항(당시 면제 사업비 7534억 원)의 예타 면제 과정에서 기재부가 주무부처로 부터 면제 요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의결되는 등 사업 계획의 구체적인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타 면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당시 정부는 새만금 공항 예타 면제에 정당성을 실어줬다. 문재인 정부에서 예타를 면제해 준 것은 대통령 공약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와 국회, 중앙부처, 전북 지역사회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같이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함해 타지역 사업 등의 예타를 면제받은 것은 지역소멸과 지방분권을 기조로한 정무적 판단의 예타 면제였다. 반면 현 정부에 들어서는 '새만금 SOC 적정성 재검토'라는 핑계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표류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부산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과 비교했을 때 일찍부터 사업이 추진돼 왔음에도 정작 개항 시기는 오히려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애초 2035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2029년 12월로 무려 6년이나 앞당겨졌다. 반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했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현재 2029년 개항이 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감사원이 문제 삼은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의 신속한 의결은 오히려 이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방증한다고 볼 수도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된 항공 인프라를 보완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동북아 경제·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감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에서 예타를 면제한 사업은 제외됐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06 14:30

전북 영화·영상산업, 도와 전주시 머리 맞대야

전북은 영화·영상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와 전주시가 '따로국밥'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양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새로운 육성 전략 수립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요구된다. 6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문체부의 영화산업 지역별 업종별 사업체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전북의 영화제작, 지원 및 유통업 사업체 수는 123개로 나타났다. 서울(3915개), 경기(1409개), 부산(243개), 인천(181개)에 뒤를 이은 전국 5위다. 이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영상위원회, 영화제작소 등 전북이 영화·영상 분야에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임을 방증한다. 영화의 기획‧개발단계부터 사전제작, 촬영, 후반작업까지 원스톱 제작 지원 시스템 등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 콘텐츠 전략에서 영화·영상 육성 전략은 미비한 수준으로 영화제작소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은 예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주영상위원회의 예산 규모는 도 출연기관의 사업 하나 수준에 그친다. 실제 2024년도 콘진원 예산은 101억 8305만 원으로, 2019년(324억 3945만 원)부터 매년 줄다가 결국 3분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상위의 올해 예산은 18억 217만 원으로, 지난 3년간 대비 도비가 5000만 원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영화·영상산업 분야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도와 시가 머리는 맞대는 육성 전략 재수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전주영상위 및 영화제작소와 콘진원을 결합하고 이들의 역할 분담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영상위가 콘진원에 편입되는 방안이 고려된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영상콘텐츠산업 규모를 2027년까지 4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조 원 규모의 K-콘텐츠 전략펀드 조성, 세제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영상산업 육성방안도 내놓은 바 있다. 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콘텐츠 관련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는 만큼 도와 시가 이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산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강조된다. 최근 영화 촬영을 AI와 접목하는 등 앞으로 세트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선도적인 AI 활용 방안 마련도 제안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종합스튜디오와 영화촬영소, K팝 국제학교 등 새만금에 영화·영상산업을 집중하려는 점에서는 반대의 의견도 있다. 문화는 생활 속에 가까이 있어야 하고, 새만금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관점에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콘진원, 전주국제영화제, 영상위원회, 영화제작소 등이 다 따로 놀고 있는 모습이고, 그동안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가에 대해 의문"이라며 "영화산업은 연평균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OTT 및 국내 영화 영상 콘텐츠 흥행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강점을 가진 전북의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06 14:30

전주 한 초3학생, 교감·담임교사 폭행 논란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감을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전북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시내 모 초등학교 복도에서 3학년 A군이 자신의 무단조퇴를 막으려 하는 교감과 담임교사 등에게 수 차례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거나 팔뚝을 물고, 침을 뱉었다. 또 A군이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 B씨가 학교에 찾아와 담임교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담임교사 C씨의 팔뚝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는 B씨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이날 사건 뿐만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수 차례 폭력적인 성향으로 강제 전학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해당 학교에 전학을 온 것은 지난달 14일로, 전학 이후에도 폭력적인 성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B씨가 A군을 방임하는 등 아동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전북교육청 등에 접수됐지만 조사에 나선 경찰과 전주시, 아동돌봄기관 등 관계기관들은 B씨의 아동학대에 대한 증거 등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이 학생은 치료가 필요해 보이며, 전주시청 아동학대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부모의 교육적 방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B씨는 A군이 치료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되레 해당 초등학교 교사들이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상태다. 학교 측의 B씨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전주교육지원청은 5일 B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아동학대 판결 시 보호자 동의가 없어도 A군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다른 학부모들은 이같은 일로 학습권이 침해되고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도 받고 있다. 해당 학교 3학년 학부모는 "그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다른 아이들의 수업권 침해, 언행으로 인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교육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측은 A군에게 10일 간의 출석정지 조치를 취했으며 A군의 행동으로 충격을 받았을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부터 아동보호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했지만 방임이라는 뚜렷한 증언이나 증거가 없었다"며 "다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다면 성실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기관과 정보연계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06.05 11:38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콘퍼런스] 종합토론

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에서는 태권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에는 조성균 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박용근 전북자치도의원,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하명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태권도 세계화 완성해 나가야" -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태권도는 우리 민족과 더불어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스포츠이자 무도다. 그런데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태권도의 세계화가 완성되지 못했다. 특히 남과 북의 대결구도 속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햇볕정책이 추진되면서 얼마든지 남과 북의 태권도가 상생하고 세계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법한데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이제 곧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시작되는데 지금부터 꼭 20년 전인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을 기억한다. 평소 태권도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도 문대성의 뒤후려차기 한방 KO승 장면은 뚜렷한 기억으로 남는다. 문제는 태권도 정신과 남북 태권도 세계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김운용 총재가 놓았다면 오늘날의 태권도인들은 남북 태권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런 점에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물론 중앙정부와 태권도인들이 함께 호흡한다면 명실공히 세계 속의 태권도 성지화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그게 바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다. "태권도는 세계 신체 문화로 보존해야" -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태권도는 세계 213개국에 2억 여 명의 수련 인구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신체문화다. 이러한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세계적인 스포츠로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든 WT의 노력과 함께 무도로서 전 세계 보급에 앞장섰던 ITF의 노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의 태극권에는 진가, 양가, 무가, 오가, 손가 등 다양한 유파가 공존하고 있다. 태권도 역시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많이 달라진 WT 태권도와 ITF 태권도가 있다. 현재 많은 무도가 다른 무도의 영향으로 발전하면서 태권도가 가지고 있었던 발차기의 우수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다른 무도와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태권도가 세계 평화 정신을 리드하는 무도이자 스포츠로 기록될 수 있도록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의 역할과 중요성을 무엇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전북지역의 무형문화재로서 태권도가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이 보존과 활용 면에 초점을 두고 다양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 필수" -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태권도는 한국의 역사, 문화, 전통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을 알리는 일등 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태권도는 한국의 상징적인 문화 콘텐츠로서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민간단체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이 불철주야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추진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가 신체적 단련뿐 아니라 정신적 수련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정신문화와 역사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임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도의회에서도 남북협력기금 100억원이 있는데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북자치도청에 조직개편을 통해 태권도 관련 부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힘쓰겠다. "태권도 가치 알리는 일 집중해야" - 하명진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 스포츠 유형은 크게 두 개의 국제기구와 연관이 있다. 국제스포츠로서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영역인 유네스코가 그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태권도는 이러한 양 국제기구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종목에 편향돼 성장해왔다.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유네스코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활동이 전무했다. 현재 태권도는 세계인의 무예로 한국의 문화 속에서 정립돼 발전해온 한류의 대표 원조로 성장한 케이(K)-스포츠이지만 이와는 달리 그동안 학계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더 많았다. 이는 태권도의 전통성과 외부 유입을 통해 정립된 태권도의 역사 논쟁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추진단은 만 4년을 최재춘 단장의 개인적인 노력과 사비를 통해 현재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전북특별자치도가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앞으로 추진단은 국내 활동과 함께 국외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유네스코 관계자를 만나 태권도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홍보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태권도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해야" -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유네스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 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교육 재건과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유네스코는 국제가 당면한 주요 이슈 연구 및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세계 194개국의 정회원과 12개국의 준회원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석굴암 및 불국사를 포함한 16개,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한 18개,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도를 포함한 9개, 무형문화유산은 택견, 씨름을 포함한 22개가 등재돼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성장한 무예인 태권도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지만 아직 등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최재춘 단장을 중심으로 추진단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에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가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태권도가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등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 주축 태권도 가치 인식 변화 필요" -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현재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에 213개국이 가입돼 약 2억 여 명이 수련하고 있는 글로벌 무도스포츠다. 특히 태권도는 1959년 3월 12일 베트남, 대만 최초의 태권도시범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태권도를 비롯해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재는 태권도 기술 수련과 함께 다양한 종목의 태권도 경기를 통해 태권도를 문화콘텐츠로서 한 단계 더 발전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케이(K)-컬처와 함께 더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태권도의 공식적인 경기는 1963년 제44회 전주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시작됐고 경기 과정과 정식종목 채택 과정에는 전북 태권도인들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2014년 태권도원이 무주군에 개원하게 되면서 태권도 중심지로서 역할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태권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전북은 태권도 가치를 보호하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행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유네스코 등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전북을 주축으로 인류문화유산으로서의 태권도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확산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04 18:34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 주제 발표

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에서는 정순천 ITF 공보부위원장과 진진용 중국 청두체육대학교 교수가 '무형유산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황종환 전북향토지식재산세계화 단장과 장지 중국 광시사범대학 교수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이란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가졌다. 발제자들의 발제 내용을 정리한다. 주제1 [무형유산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발제1] 정순천 ITF 공보부위원장 "태권도는 남북이 공동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유네스코 등재가 어렵다는 게 결론이다. 태권도의 정체성과 태권도를 이해해 유네스코의 기조인 평화 정신 방향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태권도의 정체성이 정확하지 않으면 문화유산으로서, 문화적 가치로서 어떻게 승화되고 이해될 것인지에 대해 우리 태권도인들은 이해하기 쉽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 시각으로 볼 때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북한 내부에서는 태권도 역사가 인식될 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나아가서는 북한 태권도가 인정받으려면 결국 태권도 역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북한 내부적으로 여태껏 보지 못했던 상황으로 태권도가 장려되고 있다. 북한에서도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준비 작업 혹은 그런 과정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된다. 태권도는 무도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무도와 스포츠가 양분된 모습으로 현재는 태권도 단체가 존재한다. 전북은 태권도원에 엄청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적인 시스템이 마련된 곳이다. 태권도가 유네스코로 등재되는 이 기점을 전북에서 불씨를 지펴준다면 전북은 유네스코 역사에 남을 수 있는 행정도시가 되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있다. 이제는 도민들에게 더 가깝고 친숙해지는 태권도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태권도는 남북이 공동으로 이미 세계화된 것이다. 남에서 스포츠 위상으로서의 문화와, 북에서 계승발전시킨 무도적 가치의 문화가 함께한다. 태권도가 유네스코에 등재됨으로서 우리 민족의 태권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큰 주축으로, 태권도가 세계 평화 정신을 리더하는 무도와 스포츠로 기록되길 바란다." 주제1 [무형유산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발제2] 진진용 청두체육대학교 교수 "태극권은 202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는 중국의 전통 무술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의미한다. 태극권의 등재 과정을 살펴보면 국가, 사회, 개인 차원에서 다양한 경험과 시사점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태극권을 세계 무대에 올리고, 중국 태극 문화 상징물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태극권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신청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었다. 그러나 여러 번 실패하기도 했다. 신청 서류에 대한 준비가 불충분하고, 세계유산을 신청하기 위한 요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이같은 실패를 경험 삼아 태극권의 노출도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태극권은 중국 전통 무술의 정수로서, 그 철학적 이념과 실천이 국제 의료와 체육 분야에서 큰 가치를 인정받아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태극권은 중국인의 정신과 사상을 반영하며, 깊은 문화적 배경과 광범위한 대중적 기반을 가지고 있어 세계 중국 문화의 중요한 상징을 이뤘다. 중국 정부 부문의 지도와 엘리트 인물들의 사회적 홍보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됐다. 이는 태극권이 중국에서 기원했음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발전의 길로 공식적으로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중요한 것은 태극권의 내면을 새롭게 해석하고, 의미를 재구성해 태극권에 새로운 문화적 의미와 역사적 사명을 부여했다. 결국 태극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인류 운명 공동체’의 평화적 세계 발전에 기여했다." 주제2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발제1] 황종환 전북향토지식재산세계화 단장 "태권도는 국제적으로 이미 전세계 213개국에 거점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묶어줄 지속 가능한 사회문화적 네트워크 구축 없이,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온 문제점이 도출된다. 국내적으로는 내부적인 갈등이 존재해 세계 속에서 태권도가 가진 문화적 포용성과 국제적인 잠재적 가치를 발현할 기회나 구심점을 찾지 못한 것이 현실적인 평가다. 태권도 유네스크 등재 추진은 대한민국이 종주국으로서 국내외 태권도 네트워크 구축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길이다. 세계 속에서 보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실효성 있는 구심점이 되는 시대적 의의도 가진다. 지금의 남북 공동 문제의 경우를 고려해 볼 때 태권도 역시 남북 공동 문제의 형태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통무술 택견이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된 것과 달리, 태권도는 무형문화재로서 그 대상도 겨루기로 한정돼 최근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맞춰 신중한 검토와 보완이 요구된다. 유네스코 등재나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은 세계적·국내적 인증 절차일 뿐이다. 진정한 효과를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의 국가적 지원 및 전국민적 관심이 요구된다. 보전과 국가 문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국가유산기본법을 활용해 전북무형문화문화재의 다양성 보완과 국가 유산화 노력이 요구된다. 유네스코 등재를 넘어 태권도를 통한 진정한 글로컬 융복합문화산업전략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전북이 유네스코라는 국제 과정을 통해 전 세계 태권도 성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나아가 통일을 위한 일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 주제2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발제2] 장지 광시사범대학 교수 "용사춤은 전통 민족 스포츠 종목으로, 이미 2006년에 첫 번째 중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2021년까지 총 66개의 용사춤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가 목록에 등재됐다. 중국은 세계유산 신청을 업무 수행의 유기적 구성 요소로 간주해 왔다. 국가 차원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작업을 국제 협력의 기본 활동에 포함시키고, 지속적으로 능력 구축을 강화해 인류 공동 유산 보호를 위해 중국의 경험과 해결책을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국의 무형문화유산 종합 보호 체계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촉진, 인류의 공동 미래를 구축하는 데 내재적 동력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은 ‘무형문화유산법’에서 무형문화유산 대표 항목의 전승과 확산을 국제사회가 권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무형문화유산 신청 절차는 복잡하며 전문 인력을 조직해 우수한 무형문화 발굴, 신청 훈련을 통해 신청 의식과 열의를 높여야 한다.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는 문화 수준이 낮고 보호 신청 의식이 약하다. 국가와 정부는 무형문화유산 신청을 돕는 정책을 마련하고, 중요한 보호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무형문화유산 협약, 윤리 원칙, 업무 지침 등의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무형문화유산 신청 디지털 플랫폼의 구축은 신청 과정에서의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한다. 즉,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디지털 건설을 강화하고, 디지털 박물관 및 모바일 무형문화유산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상호 작용과 소통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무형문화유산 보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전승자 팀을 강화해 전 세계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04 18:34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콘퍼런스] “전통 무예 ‘태권도’ 문화유산 가치 커”

대한민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을 거듭한 가운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태권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컨퍼런스 주제발표는 정순천 ITF 공보위원과 진진용 중국 청두체육대학교 교수, 황종환 전북향토지식재산세계화 단장, 장지 중국 광시사범대학 교수 등이 나섰다. 정순천 ITF 공보위원은 “태권도는 남북이 공동으로 이미 세계화된 것이다. 남에서 스포츠 위상으로서의 문화와 북에서 계승발전 시킨 무도적 가치의 문화가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성균 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박용근 전북자치도의원,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하명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한류 문화의 중심인 태권도가 세계인들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최재춘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을 비롯해 정동영 국회의원과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 백성일 부사장, 황인홍 무주군수,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장, 송현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부의장, 곽정현 한국무예학회 회장, 이백수 태권도 국제협력단 이사장, 고봉수 전북태권도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 및 태권도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춘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은 개회사에서 “태권도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이자 문화로 더욱 성장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태권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기키 위한 컨퍼런스가 전주에서 열렸는데 전북특별자치도가 향후 태권도의 성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각계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태권도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인들에게 각광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컨퍼런스가 확실한 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민 모두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정동영 국회의원의 ‘임진각 한마음 대축제’ 대회장 임명패 수여식과 함께 태권도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문화유사 등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오학수 원광대 명예교수의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아울러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염원하는 카드 섹션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04 18:34

[줌]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김예진 씨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까지 오는 길이 멀고도 험난했지만, 돌아가신 스승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한 김예진 씨(39·전주)의 말이다. 누구보다 소리를 사랑한다는 김 씨는 소리와의 인연이 10살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명창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너무 재밌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지인이 ‘KBS 전국 어린이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판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후 어머니에게 여러번 요청해, 소꿉친구가 다니던 전북도립국악원에 가게됐으며 그 자리에서 첫 스승이자, 제 소리의 뿌리가 돼 주신 고(故) 이일주 선생님을 만나 소리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다섯번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참가한 김 명창은 ‘돌아가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지니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이일주 선생님께서는 생전에 꼭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아야 한다고 매번 당부하셨다“며 ”그렇게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번 고비를 넘겼지만, 장원기를 손에 든 지금에서야 당당해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김 명창은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에 출사표를 던져 총 5번의 도전 끝에 장원기를 휘날리게 된 것이다. 김 명창은 ”총 5번의 도전 중 3번의 본선 진출, 2번의 차상 등 장원에 오르기까지 너무나 험난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장원기를 흔들수 있어 잘 버텨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뿌리가 돼 준 소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국악인재 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명창은 끝으로 ”교육에 대한 남다른 뜻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첫 직장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소리를 가르치고 소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공부를 통해 전통예술 부흥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04 17:45

'이자 장사' 논란 전북은행⋯포용적 금융 통해 꼬리표 떼나

고금리 기조 속 이자 장사로 눈총 받는 전북은행의 지난해 정책서민금융 취급 실적이 은행권 전체 2위를 달성하면서 '이자 장사'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3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은행(8273억 원)은 정책서민금융 취급에서 전체 은행권 중 신한은행(992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햇살론15·햇살론 유스·햇살론 뱅크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등 중·저신용자부터 외국인, 최저신용자까지 포용하는 금융을 추구하고 있다. 이중 최저신용자를 제외한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대출 비중은 4월 기준 가계 대출의 76.9%에 달할 정도로 많은 중·저신용자와 외국인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있다. 최저신용자가 대상인 최저신용자 특례보증대출은 제1금융권 중 전북·광주은행만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빚으로 빚을 막는 다중채무자 취급 비중도 지방은행 중 25.4%, 전체 은행 중 10.6%로 높은 편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단순 수치 비교에 의한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다는 이유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민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금리 이자 장사 비판을 받아온 것 역시 '포용적 금융'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하는 등 포용적 금융은 도내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으로 대상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높아 대출 금리도 높게 산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전북은행의 설명이다. 4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북은행은 지방은행(전북·부산·경남·대구·광주·제주은행)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3.85%, 가계 예대금리차는 5.54%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포용적 금융을 제외한 대출 금리의 경우 지방은행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일반 신용 대출 금리는 지방은행 평균(7.60%)보다 낮은 6.90%, 주택담보대출은 지방은행 평균(4.61%)과 비슷한 수준(4.60%)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등 금융 소외계층에게 신용 회복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는 상생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예대금리차 공시처럼 단순 수치 비교에 가려져 정작 금융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을 제도권 밖으로 밀어내는 빌미를 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서민금융 취급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가계 신용 대출 부문의 연체율 개선을 위한 필터링 강화, 한도 감액, 비대면 수익성, 건전성 예측 모형 고도화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진 가계·금융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사업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금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6.04 16:52

[농특산품 판매 확대로 농도 전북 위상 살리자] (하) 행정과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지원 확대가 필수

기후나 지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특별히 생산되는 농특산품은 최근 대량 생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특색있고 성의 있는 선물로 선택받는 경우가 늘어가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전북특별자치도는 농특산품 판매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시·군 단위 원예농산물 출하창구 일원화로 산지유통 규모화·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농산물 통합 마케팅 전문조직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북농협도 이에 발맞춰 2014년 미곡 위주의 군산을 제외한 전 시·군의 지역농협에서 자본금을 출자받아 13개소의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했다. 원예농산물 마케팅 창구를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일원화해 규모화 및 전문화를 추진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시군별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으로 인정하고 지원해 왔다. 전북농협과 전북특별자치도 및 시·군의 육성 지원을 통해 2012년부터 추진한 통합마케팅의 성과를 살펴보면 2023년말 기준 매출액은 5466억 원으로 2012년 504억 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고 참여농가 수는 1만 9537호로 2012년 3498호에 비해 558% 성장했다. 우수 통합마케팅의 척도인 참여조직의 통합마케팅 출하율도 86.7%로 전국 평균 35.4%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123개소 통합 마케팅조직에 대한 생산유통 통합조직 선정에도 전북지역 13개 조합공동사업법인이 전부 선정(승인형, 육성형 포함)됐고 승인형 조직은 전국 18개 조합공동사업법인 중 22%에 해당하는 4개소(전주·남원·순창·김제조합공동사업법인)가 선정됐다. 2023년 과수 생산·유통 지원사업(FTA기금 사업) 연차평가에서도 전국 1위,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돼 FTA기금으로 지원되는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비를 최대 40% 증액시켰다. 이외에도 2023년에는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통해 도시농협 3개소(서울원협, 남서울농협, 부산금정농협)에서 조합공동사업법인 3개소(부안·남원·임실)에 출자한 26억 5000만 원과 농협중앙회의 351억 5000만 원의 무이자 자금 지원, 농협경제지주의 조합공동사업법인 대여투자 55억 원과 284억 원의 사업활성화 무이자자금 지원 등 총 717억 원의 외부자금 유치 성과도 거뒀다. 이는 행정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하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시군에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전북농협을 필두로 조합공동사업법인과 공동으로 통합마케팅을 집중 추진한 결과다. 원예농산물 생산액으로는 전국 5위 규모인 전북특별자치도가 매출액 기준으로는 경북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로 성장했다. 통합마케팅의 성장을 지속 발전시키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지원확대가 필수적이며, 조합공동사업법인도 기존 농산물 유통 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을 통합관리하고 각 사업단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밸류체인화를 촉진하고 품목별 위킹그룹 등을 활용해 품목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북농협 김영일 본부장은 “농협의 노래 가사 중 ‘협동의 깃발 아래 한 데 뭉치자,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업이 통합마케팅 사업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살고 농생명산업 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합마케팅의 깃발 아래 농가-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행정이 한 데 뭉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끝>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04 16:52

모악산에 '전주 최초의 공공 캠핑장' 만든다

전주와 완주, 김제를 잇는 '어머니의 산' 모악산 일원에 새로운 관광거점이 생긴다. 전주시는 중인동 모악산 도립공원 인접 전주관내 부지와 등산로 초입에 전주의 특색을 살린 캠핑장과 액티비티 등 각종 체험이 가능한 관광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4일 중인동 모악산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현장 브리핑을 열고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우범기 시장은 "모악산 자연경관을 활용한 전주 서부권 랜드마크를 만드는 데 관광수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채워 전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의 콘텐츠는 캠핑존과 감성존, 놀고랜드존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오는 2027년까지 총 618억 원이 투입된다. 이중 핵심에 자리한 '캠핑존'은 자연형 숙박시설로 오토캠핑, 글램핑, 자동차 야영이 가능한 '전주 최초의 공공 캠핑장'이 될 전망이다. 그 옆으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될 '감성존'을 만들어 데크길, 분수, 카페, 광장, 정원, 포토존으로 채우기로 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힐링체험공간이 될 '놀고랜드존'에는 대형 놀이시설과 자연정원, 인공폭포 등 타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창의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담을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반 시설로는 진입로 확장, 공영주차장 설치, 등산로 정비, 우회도로 개설, 무장애 나눔길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금곡사 능선길 등 전주 방면의 주요 등산로 환경을 정비하고 중인초등학교에서 중인천을 따라 중인동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기존도로를 확장하는 등 방문객의 편의도 고려했다. 현재 이 사업의 부지는 대부분 사유지로,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 시장은 이 사업의 관건이 될 부지 확보와 관련해 토지매입비용으로 200억 원이 들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시가 직접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기존 자연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성을 고려해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 매입비를 비롯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모악산 관광지가 조성되면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검토해 기반시설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추진하고 2025년부터 설계와 토지보상을 병행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후 2027년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하면 한옥마을, 아중호수, 덕진공원,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등과 맞물려 전주 관광의 외연을 더욱 확장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6.04 16:48

코레일유통 불합리한 기차역 상가 임대구조 논란

각 도시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기차역 내 상가의 높은 임대수수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대전과 부산, 전주까지 기차역 내 상가에 입점했던 지역업체들이 높은 임대수수료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폐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 관광객 편의와 지역소멸 등에 대한 현안을 고려하지 않은 공기업의 임대료 부과정책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19년 기차역 내부 입주업체에 대한 사업주체를 코레일유통으로 일원화했다. 코레일유통의 기차역 내 상가 임대수수료 정책은 보증금 10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과 월 매출의 최소 17%~최대 49.98%이다. 업체의 입점은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되며, 낮은 수수료를 제시할수록 입점은 어려워진다. 문제는 이러한 매출에 비례한 임대수수료 산정형태로 인해 각 지역의 대표성을 띄는 기업들이 기차역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경우에도 전주역에 입점해 있던 PNB풍년제과가 지난 2019년 전주역을 떠나 역 인근 상가로 이전했다. 당시 코레일유통 측에서 요구한 수수료는 월 매출의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PNB풍년제과 관계자는 ”2019년 당시 입찰을 시도했지만 임대료가 너무 높아 입찰을 포기했고, 현재 전주역 밖으로 나와 바로 앞 상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대전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경우 재계약 과정에서 기존 임대료의 4배가 넘는 4억 원 가량을 요구받아 대전역에서의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삼진어묵이 코레일유통이 요구하는 월 3억 원 상당의 임대료를 거부하고 부산역 인근 매장으로 이전했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들로, 관광객들의 여행 쇼핑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현재 기차역 상가에서 영업 중인 업체들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수수료율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는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버티는 실정인데, 결국 모든 부담은 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모양새다. 기차역 입점업체 관계자 A씨는 ”임대수수료가 너무 높아 박리다매를 하거나 높은 가격을 받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예전에 비해 기차역의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수료는 그대로이다“며 ”대부분의 업체가 매출 대비 기본 30%가 넘는 수수료를 내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전주역은 기존에 운영하던 꽃집 등 일부 업체가 폐업한 상태였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의 경우 에르샤라고 하는 3대 명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들은 임대료를 공짜로 줘도 입점하지 않는다“며 ”풍년제과 정도면 전주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그러한 브랜드가 전주역에 없다는 것은 시의 큰 손해이다. 성심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최근 지역소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관계인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기차를 타고 다니며 빵을 먹고 인증을 하는 문화도 생겨나는 등 관광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코레일 유통의 이러한 수수료율은 실정을 모르는 시대착오적인 탁상행정이다“고 꼬집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04 16:28

임병숙 전북경찰청장 "경찰관 음주운전 특별감찰활동 실시"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4일 전북청 기자실에서 정기간담회를 열고 "필요에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음주운전 특별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취임사에서도 이제 음주운전은 도민들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었다"며 "관리자들이 지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많다 보니 사생활까지는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직원들에게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직원들을 미리 파악해 주의를 주도록 권고하고 있고, 그래도 좀 불안하다 싶으면 특별감찰활동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임 청장은 "최근 뉴스를 보니 교통 부문이나 이런 업무를 하시는 직원분들이 악성 민원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며 "전북경찰의 경우에는 우선 통화녹음 기능을 도입했고, 폭언이 계속 나올 때는 단축키를 눌러 차단하는 기능을 넣었다. 현재 가림막 설치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아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불법적이거나 상급적인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저희가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고, 일선 서장들께서 수시로 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시달리고 있는 직원은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성된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임 청장은 "이번에 선발된 위원회 직업군이 변호사와 전직 경찰들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우리 경찰에는 추천권한이 없었고 다른 기관들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며 "또 너무 경찰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경찰을 잘 이해하고 또 자치경찰 업무를 잘 아시는 분들이 추천됐다고 생각해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04 16:05

성일하이텍㈜, 전기차 40만대 생산 원료 공급 구축

“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 이 같은 모토로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성일하이텍㈜이 4일 새만금산단 내 제3공장(하이드로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세르더헤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 대사,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공정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폐배터리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주도권 강화를 위해 약 3만 평 부지에 새만금 제3공장을 건립하게 됐다. 이곳 공장은 총 13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신규채용은 130명이다. 지난 2008년 군산국가산단에서 첫 발을 내딘 성일하이텍㈜은 매년 1·2공장에서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의 코발트와 니켈 44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3공장 1단계에서는 코발트 600톤(메탈), 니켈 5300톤(메탈), 리튬 6000톤(탄산리튬)을 생산하며, 2단계까지 완성할 경우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소재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를 모두 합산할 경우 전기차 4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원료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성일하이텍㈜의 자회사인 에스이머티리얼즈(한중 합작사)는 제3공장 바로 인접 부지에 450억 원을 들여 조성되며, 이를 통해 85명이 고용될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 제3공장 가동으로 폐배터리 발생량 급증은 물론 미국 인플레이션감소법 등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한 폐배터리 재활용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리사이클 배터리소재 공급을 통한 배터리 공급 체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성일하이텍㈜ 제 3공장 가동에 따른 재생원료 공급 확대는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우리나라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기까지 그 중심에 성일하이텍㈜이 있었고 앞으로도 중심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성일하이텍㈜이 군산과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글로벌 일등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성일하이텍㈜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 및 도약할 수 있도록 군산시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폐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해 급증하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 안정화를 선도할 뿐 아니라 이곳 제 3공장이 이차전지 재활용 소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환규
  • 2024.06.04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