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2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밥 사먹기 겁나네"⋯전북 외식비 3년새 23% 올랐다

전북지역 주요 외식비가 최근 3년 새 평균 2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먹거리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전북 외식비는 지난 3년간 8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이 20% 이상 오르는 등 평균 23% 상승했다. 지난 4월 전북 김밥 가격은 3110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4월(2350원)보다 32.3%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 가격은 9150원에서 1만 1440원, 자장면 가격은 5200원에서 6500원으로 각 25.0% 상승했다. 또 칼국수는 6900원에서 8550원으로 23.9%, 김치찌개 백반은 7150원에서 8800원으로 23.0%, 삼계탕은 1만 4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21.4%, 냉면은 8000원에서 9700원으로 21.3% 올랐다. 삼겹살(200g 기준)은 1만 3701원에서 1만 5829원으로 올라 상승 폭(15.5%)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 같은 외식 물가 상승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집계된 지난달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2.7%)보다 0.1%p 높았다. 이처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돈 것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동안 이어졌다. 지난 3년간 외식 물가 부담이 다른 품목에 비해 컸다는 의미다. 특히 외식 세부 품목 39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개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다.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고 도시락 5.3%, 김밥과 비빔밥 5.2%, 칼국수 4.3%, 쌀국수 4.2%, 김치찌개 백반 4.1%, 구내식당 식사비 4.0%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6일 외식기업의 물가 상황을 점검하며 "외식 물가의 하락 기조 유지를 위해 정부가 할당관세 확대 등 원가 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기업도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09 17:13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 누구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수 싸움이 한창이다. 유의식 의원이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으나 의원간 이해관계, 친소관계 등이 얽혀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의장 후보군은 유 의원 외에 재선 이상의 서남용 현 의장, 이경애 부의장, 김재천 의원이다. 전반기 의장단 구성 때 후반기 의장단을 맡지 않겠다고 의원들이 서약, 일단 서남용 의장과 이경애 부의장은 드러내고 의장 출마 의사를 비치고 있지는 않다. 서약에도 불구하고 한때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경애 부의장(삼례, 이서)의 경우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도전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김재천 의원(용진, 봉동)은 지난 총선 때 유일하게 정희균 후보쪽에 가담하면서 안호영 후보 선거운동에 나섰던 나머지 의원들과 결을 달리해 의장 출마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그 결과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가 유의식 의원(삼례, 이서)이다. 실제 밖으로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은 유 의원의 의장 추대가 순리라고 말한다.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았던 심부건 의원(용진, 봉동)은 "본인을 포함해 전반기 의장단 구성 때 서약을 지켜야 하며, 경선에 따른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추대로 의장을 선출하는 게 순리다"고 말했다. 유 의원 본인도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사실상 공개적으로 의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변수는 의원 모두가 의장 후보 추대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추대가 아닌 투표로 갈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의회 안팎에서 나온다. 의장단 선출은 의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1위 후보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친소관계에 따라 결선 투표에서 2위 후보가 선택받을 여지가 있다. 유 의원과 거리를 두는 의원들이 뭉치면 그럴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완주군의회가 전체 민주당 의원으로 포진된 상황에서 지역위원장인 안호영 국회의원의 의중이다. 안 의원은 현재까지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의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의원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 구성과 관련, 의원들이 최근 한 차례 가진 간담회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갔을 뿐 구체적 방안이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군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성중기 의원(용진, 봉동)은 "민주당 중앙당 방침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의장단 구성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6.09 17:06

진안군 양수발전소유치위 발대⋯본격 유치 활동 나서

진안군은 지난 7일 진안양수발전소유치위원회(위원장 구동수, 이하 유치위) 발대식을 가졌다. 군에 따르면 이날 발대식은 지난달 31일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이 발표됨에 따라 이뤄졌다. 군은 이날 11개 읍·면 주민 및 사회단체 대표, 전문가, 언론인, 전직 도의원 등으로 유치위를 구성하고 발전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유치위는 주민설명회, 공청회, 서명운동 등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편다.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지역자원화 사업에도 힘을 보탠다.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업비 1조 5000억 원, 설비용량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4일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군에 따르면 ‘진안 호수 에너지파크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사업의 예정지는 주천면 대불리와 주양리 산 61-2번지 일원이다. 이곳의 지형은 양수발전에 필요한 적정 고저차를 가진 데다 수몰가구가 전무해 주민 수용성이 높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양수발전소 건설의 최적지라는 것. 이날 회의에 따르면 가변속 양수발전 설비를 하며, 설비용량은 250MW 2기를 건설하고 총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7년까지 총 12년(건설기간은 6년)이다. 군은 이날 위원 20명, 고문 3명, 자문위원 7명 등 총 30명으로 유치위를 구성했다.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고 유치 완료 시 자동 해산한다. 이날 발대식에서 유치위는 구동수 전 군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유치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읍·면 주민설명회, 홍보 및 서명운동 전개, 발전사 선정 및 MOU체결,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한 지자체 벤치마킹 등의 활동을 펼친다. 전춘성 군수는 “양수발전소 건설은 고용창출, 경제 활성화, 세수 증대, 관광활성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만큼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발전소 유치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성한 유치위원회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으로는 고영성 구동수 김문옥 김미화 김종화 김학진 김형오 박미희 박순서 박영춘 박주홍 신갑수 심을보 안상용 양희연 우태만 이부용 이완규 이재동 전성대 씨 등 20명이 위촉됐다. 고문에는 이상문 이한기 정인철 씨 등 3명이 위촉됐으며, 자문위원에는 배정기 신영자 안한수 이현석 이현석(2) 조수행 최정자 씨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 진안
  • 국승호
  • 2024.06.09 17:05

[2024 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 “족구 활성화·대중화 위해 앞장”

“족구는 건강한 생활을 즐기며, 함께하는 스포츠로써 지역사회의 화합과 우정을 높이는데 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전북일보배 족구대회를 통해 족구가 더욱 사랑받고 품격 있는 스포츠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2024 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가 익산에서 처음으로 열릴 수 있도록 앞장선 박현규(61) 익산시족구협회장의 일성이다. 대회가 열린 9일 박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족구협회 김진홍 회장과 신재춘 사무국장을 도와 대회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동호인들을 챙기기에 바빴다. 이번 대회가 익산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전북자치도지사배 대회와 전북일보배 대회 익산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에 전북일보배 대회를 치르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 유치로 익산지역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5년 이상을 족구와 함께 해왔다. 익산시족구협회에서 활동하며 족구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일해 온 것. 현재는 5년째 익산시족구협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전국 시·군족구협회 회원과 동호인들을 위한 많은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족구는 엘리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족구협회에서도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선 시·군족구협회에는 회원은 물론 족구에 열정을 갖고 있는 동호인들도 많은데, 이들을 위한 정책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또한 일선 시·군에서도 전국대회를 치룰 수 있는 전용구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도내에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곳은 전주시가 유일하다. 익산에도 전용구장(7면)이 있지만 전국대회를 유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실내전용구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생활체육 족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호인들은 물론, 각종 대회가 많아야 한다”면서 “김진홍 전북자치도족구협회장님이 시·군족구협회와 소통하며 많은 대회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협회장님을 도와 도내 족구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전북자치도족구협회와 매년 대회를 마련해주신 전북일보사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6.09 17:04

윤정훈 도의원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 정책 소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0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명의 도의원들이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 정책을 촉구하고, 청년 정책 활성화 의지 부족을 꼬집는 등 심도있는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윤정훈 의원=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한 뒤 10년 동안 약 250만 명이 방문해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며, 국내외 태권도 발전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태권도원 관련 시책을 도가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태권도진흥재단 임원에 행정부지사가 당연직 이사로 포함되어 있는데, 행정부지사는 지난 3년 동안 태권도진흥재단 이사회를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2년 ‘태권도 민자유치 마스터플랜’이 수립된 이후 현재까지 투자 유치에 실패했고, 지난 3년 동안 민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위해 ‘국제태권도사관학교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국비가 내년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해야 한다.”   △이명연 의원= “전북자치도가 2000년 1월 7일 제정한 ‘전라북도 환경보전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에 근거해 환경보전기금 설치에 나섰지만 기금 적립과 운용 모두에서 뚜렷한 철학과 원칙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기금 재원을 보면 일반회계 전입금과 폐기물처분부담금, 생태계보전부담금, 환경개선부담금, 배출부과금, 수질개선부담금 등의 환경분야 징수교부금을 기금의 재원으로 조성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기금 조성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 지역축제에 대해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 역시 관리 부실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서난이 의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 JB지산학협력단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규정과 지침을 수 차례 개정해 현장의 혼선을 촉발시켰고, 지침 개정을 위해 총괄위원회의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한 번도 거치지 않았다. 지역 주요기관의 협력이 RIS사업과 RISE구축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JB지산학협력단 내부규정도 준수하지 않으면서 거버넌스 상호 신뢰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협력단장이 대학본부장과 사업단장의 교체를 요구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한 것은 협력단이 대학 위에 군림하려 하는 것이다.”   △김슬지 의원=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북자치도의 청년참여예산 추진이 전무하다. 도내 청년 누구나 손쉽게 청년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고, 도는 이런 수요를 모아 도정에 반영한다는 ‘청년참여예산제’의 기본적인 취지조차 전북도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신설된 청년정책과가 신설 이후 네 번의 과장 교체, 신규 사업 발굴저조, 청년참여예산에 대한 의지 부족 등 기능과 역할이 매우 의심되는 상태로 이는 전북도가 갖고 있는 청년정책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공기관을 통한 청년정책 운영 주체 떠넘기기를 멈추고, 청년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현숙 의원=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협약맺은 2차전지 기업들이 IRA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고려해 투자기업들의 지분율 변경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2차전지 기업들이 발생시킬 수 있는 오염물질의 처리에도 전북자치도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새만금 호의 수질개선과 관련해서도 방조제 완공후 지속적으로 상류오염원 제거를 통한 수질개선 사업에 4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수질은 악화되고 있고, 새만금의 농업용수 공급처를 금강호로 변경한 자체만으로도 새만금 담수호의 기능을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 확대가 필요하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6.09 16:57

‘전북 국회의원 드림팀’ 전반기 원구성부터 삐걱

'드림팀'을 자처한 22대 전북 국회의원들이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단계에서부터 삐걱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회 배분 결과 전북 10명의 국회의원이 각기 다른 상임위에 들어가자던 약속은 공수표가 됐으며, 상임위원장 배출 상황도 다른 지역에 비해 초라했다. 중진 위주로 짜여진 전북정치권은 채상병 특검법 등 당론에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일부 의원을 제외하면 거수기 역할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전북 의원들은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가는 상임위 대신 기피 상임위에 배정되는 수모를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간사는 농해수위 이원택 의원이 배정되는 데 그쳤다. 특히 희망 상임위 접수 과정에서 중복을 피한 의원들은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이춘석 의원 등 4명에 불과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전북 국회의원 개개인은 중진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정작 지역 내에선 사분오열됐던 16대 국회의원들을 연상케 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전북은 5선의 김원기, 김태식 의원을 필두로 4선의 정균환, 이협 의원, 3선의 장영달 의원, 재선의 정동영 의원 등이 포진해 원내와 당내 영향력이 전국구 급이었지만 이들 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는 오히려 독이 됐다. 22대 국회의원들의 상황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진용은 화려해졌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손익계산으로 더 분주하다. 전북 의원 10명 중 6명의 상임위가 겹친다는 사실은 이들 간 신뢰감과 연대의식이 그만큼 미약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당초 2명만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농해수위에 신영대∙윤준병∙이원택∙안호영 의원 등 4명이 한꺼번에 1지망으로 신청하면서 결국 도내 의원 간 경쟁으로 이어져 다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 전북에선 과방위 정동영, 국토위 이춘석, 문체위 김윤덕, 법사위 이성윤 의원을 빼면 행안위 한병도·박희승, 환노위 안호영·신영대, 농해수위 이원택·윤준병 의원 등 2명씩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종 원 구성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도내 의원들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면서 당 원내 지도부가 전북 의원들을 기피 상임위로 배정할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1대 국회에서도 구심점이 약한 전북정치권은 겉으로는 ‘원팀’을 외쳤지만 지역 현안이 잘 풀리면 10명 국회의원 모두 자신의 공으로 돌리기 바빴고, 반대로 현안이 좌초되면 남 탓으로 일관하거나 아예 방관했다. 22대 국회의 문제는 개원하자마자 원 구성 과정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 배분 흐름 역시 전북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남원 공공의대 문제를 다루는 보건복지위나 기업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자위는 텅텅 빈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예결위원장 등 특별위원회에 이춘석 의원 등 전북 출신 중진이 배정돼야 하는 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09 16:57

“6월 오직 민주주의”...제37주년 6.10민주항쟁 전북기념식 열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민주항쟁의 길목에 서서 우리들의 뜨거웠던 시간인 6월은 지금도 오직 한마디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7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는 ‘제37주년 6.10민주항쟁 전북기념식’이 열렸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등이 후원한 이번 기념식은 ‘오직 한마디, 민주주의’란 주제로 마련됐다. 6.10민주항쟁 기념식과 함께 농악판굿, 판소리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어우러지는 도민문화제도 펼쳐졌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서거석 전북자치도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정동영·한병도 국회의원, 유창희 전북자치도 정무수석,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등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의 식전공연으로는 전주시필봉농악동호인연합회 회원들의 농악판굿에 이어 국민의례, 개회사, 기념사, 성명서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6월 민주항쟁 37돌을 맞아 그 숭고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정신을 계승해 이를 끝내 완수해야 한다”며 “6월 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 등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그 정신을 영원히 계승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기념사를 통해 “노동자, 학생, 시민, 농민 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한 6월항쟁은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에 민주주의 이념과 제도를 뿌리내리게 했다”고 밝혔다. 우범기 시장도 “이제 우리는 당시 함께했던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도민문화제에서는 시낭송을 비롯해 판소리, 대금 연주 등 국악 무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합창하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아울러 풍남문 광장에는 전북5.18민중항쟁부터 6.10민주항쟁의 역사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 전시회와 5.18민중항쟁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추모전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김제 출신인 조성만 통일 열사의 유서를 한 글자씩 나무에 아로새긴 작품을 선보인 ‘마지막 글을 새기다’ 서각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전북민족민주열사 추모문화제와 학술대회’가 진행되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서 청소년과 도민을 대상으로 전북지역 민주화운동 역사와 인물을 조명하는 민주시민교육 강좌와 민주주의 유적지를 찾아가는 역사탐방인 ‘전북 민주 녹두길 탐방’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09 16:57

'적과의 동침' 택한 전북, 바이오 특화단지 '청신호' 켜질까

전북자치도가 충북과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지난달 30일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충북과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합동 TF를 구성해 공동 과제 기획 및 발굴, 인프라 공유 등을 약속했다. 이달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양 지자체가 협력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몇 차례에 걸친 물밑 접촉에서 충북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충북과의 만남에서 도는 그간의 그린바이오 투자를 기반으로 후보물질 탐색, 비·임상시험, 인허가 등 전주기 과정에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자원인 약 140만 종의 바이오 소재를 보유하고 점도 역설했다. 정읍에 위치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독성시험에 필요한 영장류(원숭이)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전북과 충북이 협력할 경우 도내 소재 기업에 시험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충북 기업들도 일정 부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의과대학, 한의대, 수의대 등 도내 풍부한 바이오 인력을 충북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도 협력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까지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규모와 방식, 어떤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울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전북과 충북 공동 특화단지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복수 지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지자체별 사업 구체성과 파급력 등을 검토해 단일 특구로 선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유사장기) 2개 부문에 1곳씩 최소 2곳이 특화단지로 지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오가노이드 부문에 신청한 전북과 충북 두 지역이 공동으로 선정될 경우 사업비 분담이나 세부 사업 연계 방식 등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은 이달 중순 소위원회를 통해 1차 검토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소위원회에서 도출된 결과에 큰 이견이 없을 경우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하는 방식으로 선정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아직 충북과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상황은 아니다"라며 "어떤 방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정부 정책에 맞춰 바이오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충북과 상호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09 16:57

안호영 의원, 국회 전반기 환노위원장 사실상 확정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이 제22대 전북 3선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올라갔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의사과에 제22대 전반기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위원 명단을 단독 제출했다. 민주당은 전체 18개 상임위 가운데 자당 몫으로 11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지명했다. 당초 농해수위원장을 희망했던 안호영 의원은 환노위원장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안 의원의 환노위원장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안 의원이 박찬대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자신이 강력히 희망했던 후반기 농해수위 위원장직은 어렵게 됐다. 이 밖에 문체위원장 후보군인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민주당 사무총장인 점을 고려, 전반기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위원장을 노렸던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의 경우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인선에 대해 "개혁성과 추진력을 우선으로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환노위원장 안호영 의원을 포함해 법사위원장 정청래 의원,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 행안위원장 신정훈 의원, 문체위원장 전재수 의원, 농해수위원장 어기구 의원, 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 국토위원장 맹성규 의원, 운영위원장 박찬대 의원, 예결위원장 박정 의원 등을 후보로 내정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09 16:54

군산시의회 "고성과 야유 시립예술단 공청회 깊은 유감"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이하 시의회)가 지난달 23일 시립도서관 새만금드림홀에서 열린 ‘군산시립예술단 발전방안 모색 시민공청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민공청회가 열린 지 보름 만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 시의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립예술단의 근로시간 대비 과도한 대우 및 혜택, 비효율적인 운영, 유명무실한 정기평정 제도, 예술단원의 근태 불량 및 관리 부실 등을 지적하며 조속한 시정 및 개선을 수차례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술단의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을 위한 예술단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시민공청회가 열렸지만 시민 외에 일부 노조 관련 인사들과 예술단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시작 전부터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며 “토론자가 위축돼 예술단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예술단의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촌극이 연출됐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노조 측 등이 자신들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에게는 함성과 갈채를, 또 반대자에게는 항의와 고성으로 일관하며 공청회를 사실상 방해했다”면서 “이는 단순하게 공청회를 망친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시민을 무시한 이기적인 행태로 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함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립예술단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립예술단 운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이번 입장문에서 상대측 비판 외에 구체적인 해법과 발전방향 등을 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와 평화바람‧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는 논평을 내고 “시립예술단의 운영 문제에 대한 방법이 없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감정적인 문제가 더 깊어지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마저 사라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대화 및 협력은 물론 서로에 대한 신뢰 회복과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건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예술단 정원 초과 △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 △타 예술단보다 높은 임금 등을 내세워 시립예술단의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시립예술단은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무시한 처사이자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예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09 16:32

초여름 낭만 전하는 영화 소풍⋯ 무주산골영화제 '북적북적'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로 무주군 일대가 낭만과 여유로움으로 물들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시골을 무대로 한 초록빛 자연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무주산골영화제가 개막 이전부터 ‘여섯 번째 넥스트 액터 고민시’와 ‘아카데미 토크’, ‘토킹시네마’, ‘산골콘서트’의 화려한 라인업을 알리면서 수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개막후 첫 주말을 맞은 7일 초여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무주산골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 무주예체문화관 일대는 가족, 연인, 친구, 홀로 영화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온은 28도를 기록했지만 구름이 낀 흐린 날씨와 소나기 등으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까지 더해져 무주예체문화관 주변에 모인 방문객들은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로워 보였다. 메인스테이지와 낭만스테이지, 산골책방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무주등나무운동장을 중심으로 곳곳에 모인 방문객들은 다양한 부스를 즐기느라 바빴다. 여기에 현충일 연휴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무주방문의 해와 더불어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배우 ‘고민시’와의 여러 합동 프로젝트가 기획되어 진행되면서 방문객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영화제측은 전했다. 실제 이날 대부분의 실내 상영 프로그램과 무주등나무운동장 입장권은 매진을 기록했다. 또 키즈스테이지, 넥스트액터 전시 등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은 방문객은 무주군민, 전북도민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타 지역 관광객도 많았다. 이날 오후 부슬부슬 내리는 여름비도 영화 팬들의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무주를 방문한 김소현(24·전남 구례) 씨는 “무주산골영화제 방문은 처음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어 아쉽긴 하지만, 돗자리 위에서 비를 맞으며 영화를 본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휴를 맞아 자녀들과 함께 영화제를 찾은 허민규(39·정읍) 씨는 “많은 프로그램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스테이지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햇볕이 뜨겁지도 않고 날씨도 선선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초록빛 자연에서 펼쳐진 무주산골영화제가 즐겁기도 했지만, 메인 무대인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의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이다. 김영애(27·군산) 씨는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의 영화 상영은 어두워진 저녁에 가능하다는 특수성이 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저녁 상영 전까지 한가로이 방치되는 메인 무대가 아쉽다”며 “내년에는 메인무대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6.09 16:14

의사들 배수진 쳤다...18일부터 집단 휴진

정부의 의대증원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들이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다.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되던 대학병원 의사들과 개원의들의 집단휴진이 예고됐기 때문인데, 전북지역 의사들과 병원 등 지역 의료계에서도 극심한 혼란 및 환자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9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 4~7일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회원 11만 1861명 중 투표에 참가한 7만 800명(63.3%)에게 휴진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63.3%는 의협이 진행한 역대 휴진 관련 투표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투표 결과 찬성 6만 4139명(90.6%), 반대 6661명(9.4%)으로 집계됐다. 투표자 중 5만 2015명(73.5%)이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의협은 오는 18일부터 무기 집단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진행된 이번 투표 참가 직역별로는 교수 9645명(13.6%), 개원의 2만 4969명(35.3%), 봉직의 2만 4028명(33.9%), 전공의 5835명(8.2%), 기타 6323명(8.9%)이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이날 오후 3시 투쟁선포문을 발표하고 "오는 18일부터 전면 휴진을 통해 의사협회 회원과 의대생 학부모 모두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간의 폭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를 제외하고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 전북대·원광대학교병원이 포함된 전국의과대학교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이 발표한 투표 결과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의협이 집단 휴업을 결의하면서 도내 대형병원들과 일반 병원들도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의료 혼란과 환자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전북대병원의 전문의 교수는 총 242명(겸직 122명, 임상 53명, 전임의 19명, 기타 계약 전문의 47명)이며, 전임교수는 150명이다. 원광대병원은 160명의 교수가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임상교수는 136명으로 알려졌는데, 휴진이 현실화할 경우 일반 진료는 중단된다. 개원의들도 동참할 경우 병원들의 집단 휴업도 예상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환자들이 입원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사들이 휴진에 나서겠다고 나온다면 정말 대처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필수의료만 남긴다는 말이 참 무서운 말”이라며 “ 모든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3개월 정직 등 행정처분에 대해 복귀자에 한해서만 처분 유예를 밝히면서 비롯됐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실제 휴진 절차에 돌입한다고 해도 개인병원이나 국립대병원에서 참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며 “100일이 넘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정책만을 쓰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이 100일을 넘었다"며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6.09 15:48

"여성 살해됐다" ⋯ 주말 앞두고 군산서 살인 소동 ‘화들짝’

주말을 앞둔 지난 7일 군산에서 “살인범이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지역사회가 공포에 떠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여파는 다음날까지 이어지며 지역 시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일명 ‘000아파트 살인 사건’. 결국 허위사실로 밝혀졌지만, 지역내에서는 공포감을 조장하는 허위 글을 올린 이에 대한 처벌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7일 오후 10시 46분 군산의 한 인터넷 카페에 “000에 지금 살인사건이 났어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다. 글쓴이는 “방금 제 지인한테 경찰이 물어 봤다. 00층 살해당한 아줌마 아냐고. 지금 막 난리 났고 경찰차가 엄청 돌아다닌다. 아직 (범인을) 못 잡았다. 다들 조심하라”고 적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수 백 건의 조회 수와 함께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글은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재생산되면서 “실제 상황입니다. 오늘 미장동 00아파트에서 아줌마가 살해당했습니다. 지곡동에 숨어있다고 하는데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밖에 나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등의 내용으로 더욱 확산됐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한편 밖에 있는 가족들의 안부까지 확인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급기야 일부 시민들은 경찰서에 연락, 진위여부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곡동 주민 이모 씨(36‧여)는 “단체 메시지를 통해 군산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는 정보를 알게 됐는데 살인범이 우리 동네에 숨었다고 해서 잠도 이루지 못할 만큼 무서웠다”고 말했다. 군산경찰은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자 진상파악에 나섰고 곧이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살인사건과 관련된 신고는 전혀 없었고 혹시 몰라 (경찰들이) 해당 아파트까지 찾아갔지만 거짓된 이야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확인되지 않는 글을 작성하거나 공유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본 시민들은 “잘못된 글 하나가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했다”면서 “온라인 상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무분별하게 올리는 것은 엄연히 잘못된 행동이다. 이에 대해 처벌도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09 15:26

3시간 넘게 서울 현충원 가야하는데...허름한 25인승 버스 내놓은 보훈단체

“현충원 한 귀퉁이에 시신도 못 찾고 위패 하나 덜렁 모셔져 있는 형님⋯ 그 흔적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네요.” 지난 6일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명희 씨(80)는 현충일을 맞아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해 전사한 형님 김종희 씨(당시 19세)의 위패가 모셔진 국립 서울현충원에 방문하기 위해 전주 보훈단체가 마련한 버스에 탑승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전주시 경원동 한 요양원 앞에서 버스에 올라탄 김 씨는 열악한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 25인승 버스에는 22명의 참전용사와 유족들이 탑승했고, 좌석에 앉으니 옆 사람과의 간격이 너무 좁아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모습을 “좁은 소형 버스에 어른들이 가득 타 있었고, 차내 환경도 고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른 시간 온 것이니 도시락이라도 줄까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각자 해결해야 했다”며 “대접을 받기 위해 가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참아보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전주를 빠져나가기 전에 다른 할아버지 한 명과 함께 하차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참전한 용사들과 전쟁터에 사랑하는 자식·형제를 잃은 이들에 대한 대접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져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현충일 당일 전주 보훈단체가 운행한 현충원 참배 버스 운행 사업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객들이 많은 데도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데 비좁은 소형버스가 운행되면서 참전용사와 유족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인데, 6월은 현충일을 비롯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만큼 보훈단체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보조금 형태로 운영되는 유족회의 현충원 버스운행 사업에 대한 예산은 2021년 200만원, 2022년~2023년 180만원, 2024년 162만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 사업은 유족회가 현충일 당일 버스를 임대해 참배객들을 위해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아무리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단체 자부담을 포함하면 이 예산으로 충분히 대당 100만원 미만으로 대형버스2대를 임대할 수 있는데도 상황은 그러지 못해 불만을 샀다. 이에 대해 유족회 관계자는 “시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을 줄였기 때문에 이처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는 코로나를 거치며 단체 활동이 줄어 해당 사업의 신청 인원이 축소됐고 그에 따른 예산 삭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경상사업 보조의 경우 매년 성과평가를 진행해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의 경우 코로나 이후 단체방문 대신 개별방문을 선호하게 된 인원이 많아졌고, 보훈단체의 수요조사 결과 신청 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보조금 규모도 축소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09 15:17

군산시 군경합동묘지 확장사업 '속도'

군산시 군경합동묘지 확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현재 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나운동 소재 군경합동묘지 확장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930기의 묘지를 추가해 기존 999기(7523㎡)에서 1929기(2만 3240㎡)로 늘리는 게 골자다. 여기에 주차장 60면과 퍼걸러‧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식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매년 안장수요 증가 추세로 군경합동묘지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이번에 추가 확보에 나서게 됐다. 실제 군경합동묘지는 현재 만장 상태여서 국가유공자 사망 시, 국립현충원‧호국원‧승화원 등에 안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묘지는 ‘평장’으로 조성된다. ‘평장’은 시신이나 유골 또는 유해를 땅속에 묻은 뒤 봉분을 올리지 않고 평평한 상태로 매장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시는 국가유공자의 편의를 위해 확장공사를 당초 계획(12월)보다 최대한 앞당겨 오는 10월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확장 공사가 이뤄지면 사망 당시 10년 이상 지역에 거주한 국가유공자를 군경합동묘지에 이장 및 안장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이 사업으로 유가족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의 예우를 힘쓰고 있다. 이의일환으로 배우자 안장비용을 지난 4월부터 시에서 부담하고 있다. 또한 조례를 개정해 지난해 모든 대상의 보훈수당을 10만원으로 통일 인상했으며, 올해부터는 참전유공자 본인에게 2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 대한 신년참배를 시작으로 △3·1절 기념식 △현충일 추념식△6·25 기념식 △광복절 경축식 △이인식 추모제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식 등 국경일 및 기념일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유가족 이모 씨는 “도시 인근에 이렇게 큰 규모로 지자체에서 운영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에 안장되면 후손들이 언제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경합동묘지 확장공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가족들의 예우 및 지원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군경합동묘지는 1960년 6월 조성됐으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한 999기의 호국영령이 안치돼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06 17:03

"도민과 함께 새로운 전북 만들고파"⋯리더스 아카데미 11기 11강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리 도민 모두가 동학농민혁명의 후예이지 않습니까. 마음속에 혁신 DNA가 다 있으니 불만 붙이면 활활 타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이 변화하는 큰 길에 같이 들어서서 도전하고 변화해서 성공하고 함께 새로운 전북을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1학기 마지막 강의가 지난 4일 오후 7시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진행된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강연자로 나서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지사는 "128년 역사를 뒤로하고 전라북도가 이름까지 바꿔 가면서 잘 살아보겠다고 변화하는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올 한 해가 정말 중요하다. 함께 혁신해야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 그 성공도 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전북이 분명히 만들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열심히 살고 있는 만큼 전북자치도가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과 집중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성공의 길이 열린다는 게 김 지사의 말이다. 인심이 좋은 도민들이지만 자체 진단을 통해 도민들이 비교적 '도전 정신'과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캐치한 김 지사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 성과와 이달 말 최종 발표 예정인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예로 들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전북에게 절박했다. 그동안 시도조차 해 오지 않았던 전북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은 있었지만 일단은 뭐라도 해 봐야 부족한 게 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된다는 각오로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지원한 지역 중 유일하게 단체장이 PT를 직접 발표한 이유 중 하나다. 절박했던 김 지사는 직원에게 발표 후 최종 발표까지 남아 있던 시간 동안 매주 산업통상자원부에 가서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노력한 것을 보여 주고, 없으면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서 보여 주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직원 이야기 들어보니까 (산자부에)7번 가니까 거기서 제발 그만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됐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최종 발표만 남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도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전북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 바로 농생명 바이오·문화 관광이다. 우리가 꼭 가져와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항상 제가 도지사로 지내는 동안은 어떻게든 전북이 변화하도록 변화의 씨앗을 뿌리자는 게 저의 목표다. 지금 뿌린 씨앗이 당장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은 저의 욕심이다. 지금처럼 씨앗을 뿌리면 누군가는 결실을 거두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6.06 16:39

순창군, 풍산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준공식

순창군은 지난 5일 풍산면 산울림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풍산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를 비롯해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산 농악한마당패의 풍물놀이와 산울림난타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 및 기념촬영,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풍산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은 면 소재지에 교육·문화·복지·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리더 교육·활동가 양성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풍산면이 선정된 이후, 2024년까지 총사업비 39억 8800만 원 투입돼 산울림센터, 다목적야외운동장, 메아리길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으며 주민역량강화 사업도 함께 추진됐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산울림센터는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유카페, 지식정보 및 독서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은도서관, 지역 문화 예술 동아리 회원들의 전용공간으로 활용될 다목적강당 등으로 구성 운영될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풍산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 임춘기 추진위원장님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통과 공동체 활성화의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어 풍산면의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6.06 16:26

[전북 농촌 가지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1)예담채

전북에서는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전주에서는 미나리·복숭아·배·장미·호박 등이, 장수군은 오미자·석기·사과·화훼·오이·고추·표고버섯·느타리버섯·고로쇠약수·방울토마토·흑보·꿀 등, 완주군은 생강·배·감·표고버섯·수박·대추·포도·딸기 등, 군산시는 대하·멸치액젓·꽃새우·울외·가물치 등이 유명하다. 정읍시는 고추·쌀·방울토마토·백합·사과·배·포도·흑향미·둥글레·치커리·복분자·느타리버섯·아가리쿠스·유황닭·오리·양송이버섯 등과 가야금·거문고·북·아쟁 등이 생산된다. 남원시는 고로쇠약수·한봉·송이·딸기·배·복숭아·복령·도라지·당귀·지초 등이, 순창군은 고추장·한과·자수·오이·매실·팽이버섯·느타리버섯·감·한봉·장미·밤호박·고추 등이, 김제시는 팽이버섯·백합·파프리카·포도·감·화훼·배·딸기·장고·필방·도예 등이, 부안군은 사과·배·감자·딸기·김·꽃새우·꼴두기·건멸치·멸치액젓·까나리액젓·쌀·장미·황석어·어리굴·벤뎅이굴·꼴두기·바지락 등이 유명하다. 전북일보는 전북농협과 함께 전북의 대표 농특산품을 연속 소개하며 판매 확대를 위해 방안을 모색한다. 농가소득 증대로 농촌의 가치를 높여 떠나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농촌 환경 조성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농협이 공동 개발해 사용 중인 농산물 광역브랜드 예담채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을 7년 연속 수상해 명실상부한 대표 광역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예담채’는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장관상을 3년 연속(2014년~2016년),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2015년~2017년) 수상한 것과 함께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도 2017년도부터 7년 연속 수상함으로써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광역브랜드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광역공동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예담채’는 지난 2008년 원예농산물 브랜드 출시 이후 3년간 농가맞춤형으로 조직화 교육 및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해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 2020년부터는 전라북도에서 10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전라북도 최고급 쌀 십리향 米까지 품목을 확대 출하하고 있으며 예담채 브랜드로 전북 쌀의 경쟁력을 키워 전북을 대표하는 최고급 쌀로 육성 중이다. 전북농협은 ‘예담채’ 전북 농산물의 판매확대를 위해 매월 수도권 및 영·호남 하나로마트 및 대형유통업체(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중·소형마트(빅마켓, 메가마트, 서원유통 등)에서 전북농산물 통합 판촉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유명 박람회 등에 참가해 소비자는 물론 유통 구매자들에게까지 전북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김영일 본부장은 “전북 우수농산물을 도 단위 광역브랜드 ‘예담채’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전북 우수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와 안전성을 담보해 전북농산물의 우수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브랜드로 정착시킴으로써 소비자 권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협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06 16:03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용도변경 따른 공공기여액 2380억 원 확정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 토지용도가 변경될 경우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공공기여량이 토지가치 상승분 2380억 원 전액으로 확정됐다. 이 금액은 도시관리계획상 일반공업지역이자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돼 있던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민간 개발계획에 따라 부지 용도가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될 경우의 토지 가치 상승분 추산치이다. 전주시는 ‘전주시 도시기본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이하 사전협상지침)에 따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옛 대한방직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전·후의 감정평가를 최근 마쳤으며, 평가 결과 토지가액의 차이인 토지가치 상승분을 2380억 원으로 산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전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이행해 협상 내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도시관리계획 변경 전인 올해 2월 기준 해당 부지의 평가 금액은 3830억 원이지만 변경될 경우 금액은 6210억 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같은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협상단 회의와 협상조정협의회 등의 절차를 거쳐 법적 최대 기준인 토지가치 상승분의 전액(100%)인 2380억 원을 공공기여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전주시 공공기여량 기준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사전협상지침에 따라 토지가치 상승분의 범위에서 협상에 의하되 도시관리계획 결정 후 감정평가 금액의 40%를 기준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공공기여량 2380억 원은 향후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추진될 대한방직 주변 홍산로 지하차도와 마전교 확장 등 전주시내 공공·기반시설 사업비로 활용될 예정이며, 차액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납부받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활용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시는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권고사항과 ‘전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대한방직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선정하고 개발 사업자인 ㈜자광에 통보했다. 한편, 옛 대한방직 부지는 지난 2018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 대규모 유휴부지로 남아있었으나, 지난해 9월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가 접수된 후 협상대상지 선정이 완료됐다. 올해 3월 부지의 용도지역을 일반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최종 변경했으며, ㈜자광 측은 이 부지에 470m 타워와 상업시설(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등을 건립하는 계획으로 협상제안서를 제출했다. 본격적인 공사는 ㈜자광 측에서 협상 결과를 수용한 이후 도시기본계획 변경, 도시관리계획 결정,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안자의 개발계획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공공기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공성이 확보되고, 합리적인 사업계획으로 전주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바람직한 개발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6.0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