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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의사 아니에요”...사라진 의사들·막막한 환자들

“수술 끝나자마자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후유증도 있을 것이고 병원 구하는 것도 쉽지않은데 막막합니다.”(관련기사 5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첫 날인 20일 오전 9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병원 수술실 앞에서 만난 채규봉 씨(79)의 한숨 섞인 말이다. 채씨는 “원래 수술 날짜가 21일로 잡혀있었는데 오늘로 앞당기자더니 수술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장 큰 수술을 받은 환자를 어디로 옮겨야 할지도 막막하고, 또 자칫 후유증으로 잘못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전북대병원이 지역에서는 제일 큰 병원인데 여기보다 더 우리 가족을 잘 치료해 줄 곳이 어디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날 전북대병원은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전문의 위주의 의료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전북대병원 소속 189명의 전공의 중 162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병원에서 의사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병원 안에는 평소와 비슷한 수백 명 가량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흰가운을 입은 의료진에게 “의사이신가요?”를 물어도 들려오는 답변은 “저 의사 아니에요”뿐이었다. 병원을 돌아보며 10여 명의 의료진에게 질문했지만, 모두 방사선과 직원과 간호사들이었다.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는 찾기 어려웠다. 평소같으면 연이은 수술에 북적였을 수술실 앞도 한산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평소에는 항상 하루 최소 10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되지만, 현재 마취과 의사들이 부족해 수술실의 40%만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급실 앞에서도 의사를 찾기는 어려웠다.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도착해도 마중을 나오는 건 간호사들뿐이었다. 119구급대원들도 평소보다 늦어지는 진료시간에 우려를 표했다. 전북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은 “응급실에 환자는 많지 않지만, 교수님(전문의, 전임의) 3명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다 보니 평소보다 30분가량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 중증환자가 아니면 병원측에서 다른 병원으로 가달라고 요청을 받고 있고, 출발하기 전 환자와 보호자에게 진료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과 동의를 받고 있다.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진 상황에 신고가 몰리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북대병원 응급실 병상 포화도는 75%로 전체 48병상 중 36병상이 사용되고 있었다. 부족한 의사 수에 병상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30분이상 기다려야하는 환자들의 불편은 컸다. 진료나 검사 시기도 늦춰지기 시작했다. 암환자 보호자 A씨(50대)는 "암진단을 받고 MRI 등 관련 검사가 원래는 2주가량 뒤에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한달 뒤로 예정일이 바뀌었다"면서 "암은 자칫 잘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병인데 기다리는 동안 상태가 악화되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소속 간호사 B씨(30대·여)는 “현재 전공의분들의 업무까지 간호사들이 대체하고 있어 업무량이 가중된 상태다”며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늘어난 업무를 봐야겠지만, 사태가 지속된다면 간호사들도 결국엔 불만을 참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는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잡은 행위이고, 파업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그들이 정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환자들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된 것인지 의심스럽고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업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최동재 수습기자

  • 보건·의료
  • 김경수외(1)
  • 2024.02.20 18:39

㈜에코앤드림, 새만금 산단에 1800억 원 투자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앤드림이 새만금 산단에 1800억 원을 투자해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는다. 전구체는 어떤 물질대사나 화학반응 등에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로 양극재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에코엔드림은 20일 새만금산단 1공구에서 강임준 군산시장과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안재호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 사업단장 등 유관기관 및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2022년 9월 새만금 산단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약 17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 ㈜에코엔드림은 새만금산단 제1공구 약 14만 8000㎡에 1800억 원을 들여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고 45명의 인력을 신규로 고용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3만 톤으로 오는 2025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설에 앞서 ㈜에코앤드림은 국내 전구체 기업 중 최초로 고객사와 5년간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 전구체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새만금의 증설 생산물량 또한 해당 고객사에 공급하며, 오는 2030년까지 공장을 지속해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에코앤드림 공장 착공은 군산 새만금 산단이 글로벌 이차전지 밸류 체인의 핵심거점임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며 “투자기업이 지역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산단 내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인·허가, 인프라 구축 등 기업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에코앤드림이 새만금에 무사히 정착해 성장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코앤드림은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후처리장치 생산기업으로 출발했다가 2008년부터 이차전지 양극활 물질 기술개발에 나섰다. 최근 대규모 전기차용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또한 올해 초 청주공장에서 전구체 생산을 시작으로 생산 물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20 18:22

고삐 풀린 물가⋯'집밥'도 무섭다

물가의 고삐가 풀리면서 소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지출을 줄이기 위해 첫 번째 대안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외식을 줄이는 '집밥' 열풍이 일었지만 장바구니·식탁물가도 위협 받으면서 집밥도 무섭다는 목소리가 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통계상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물가 상승이 기승을 부려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소비자가 전망하는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과 같은 3.0%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둔화하는 물가 상승률과는 달리 외식·서비스 등 체감 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도내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여전히 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5)보다 1.0p 하락한 95.5다. 2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로 전월보다 전월(101.6)보다 0.3p 상승했다. 지역 특성상 산업·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전북보다는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지만 전북·전국 모두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정부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인지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물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까지 마련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추진했던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3월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노력에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안정을 찾을지 관심이 모였지만 부담은 여전하고 물가 부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목소리다. 2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의 주요 지수를 보면 향후경기·생활형편·가계수입·소비지출전망 등 전망치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경기전망(73→73)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생활형편전망(91→92)은 전월보다 상승, 가계수입전망(97→94), 소비지출전망(106→105)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지난 2022년 말부터 기승을 부린 고물가가 1년이 넘게 지난 시점에서도 안정되지 않는 탓에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지는 상황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외식 등 먹거리 관련 체감 물가가 높게 나타나다 보니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2.20 17:48

전북 전공의 310여 명 사직, 전국 6400명 넘어, 정부 업무개시명령 시작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을 비롯, 전국 병원에서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6400여 명 넘게 사직서를 낸 가운데, 정부가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거나 내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내 의료기관 근무 전공의 399명 중 사직서를 낸 이는 318명이며, 공식 집계된 무단 결근자는 원광대병원 80명과 대자인병원 1명, 남원의료원 1명 등 82명이다. 이날부터 사직서를 낸 162명의 전북대병원 전공의들과 예수병원 사직서 제출자, 전날 당직을 선 이들까지 집계에 포함되면 도내 무단 결근 전공의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100개 병원에 전체 전공의 1만3명의 약 95%가 근무하며, 사직서 제출자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각 병원들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아울러 복지부가 10개 수련병원 현장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에 소속된 1630명 전공의 중 총 1091명(19일 오후 10시 기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75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병원은 연세대 세브란스, 강남 세브란스, 원주 세브란스, 한양대, 한림대성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순천향 천안병원, 상계백병원, 부천 성모병원, 대전 성모병원 등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728명에 대해 새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기존에 이미 명령을 내린 103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됐고, 추가로 도내 무단결근자 82명에게도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는 경우 면허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투입 방침을 두고는 "모든 가용 수단을 활용해 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며 "PA 간호사는 합법이냐, 불법이냐 논란이 있는 영역에 있는데 정부가 불법을 저질러 가면서까지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군병원, 공공병원 등도 대응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2단계 비상진료대책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 분업, 원격 의료, 의대 증원을 하려 할 마다 대규모 파업들이 있었다"며 "그때마다 환자들이 고통을 받으시고 곤란을 겪으셨고, 정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역사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129)에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19일 오후 6시 현재 총 34건이었다. 사례들 가운데 수술 취소는 25건, 진료 예약 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이었다. 센터에 신고되지 않은 피해 사례를 포함하면 수술 취소 사례 등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피해 상담 사례 중 수술 일정 재조정이나 전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신고 접수 내용은 의료기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지도 등을 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 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수본은 이날 제12차 회의를 열어 의사단행동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각 의료기관에서 유연한 인력관리 등을 통해 필수진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하기로 했다. 권역·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의료 행위, 응급의료 전문의 진찰료 수가(酬價) 등도 한시적으로 100% 인상한다. '입원환자 비상진료 정책지원금'도 신설해 전공의를 대신해 입원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의에게 추가로 보상한다. '권역외상센터' 인력·시설·장비는 응급실의 비외상 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입원전담 전문의 업무 범위도 확대해 당초 허용된 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 입원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인턴이 필수 진료과에서 수련 중 응급실·중환자실에 투입되더라도 해당 기간을 필수 진료과 수련으로 인정하는 등 수련 이수 기준도 완화한다.

  • 보건·의료
  • 백세종
  • 2024.02.20 16:49

전주시 재해위험지구 사업, 완주 아우른다…공덕세천 정비 본격화

전주시가 재해위험지역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완주지역을 아우른다. 전주시 금상동과 완주군 소양면의 경계로, 과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공덕세천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해 전주·완주 상생협력 2차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덕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오는 4월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250억 원을 들여 총길이 2.1㎞ 구간의 공덕세천을 정비해 주민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전주시 금상동과 완주군 소양면의 경계에 있는 연장 2.5km구간의 공덕 세천은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자연재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와 완주군의 경계지역을 정비해 인근 주민들의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양 지역간 상생협력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국가예산 125억 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1월 타당성 용역을 통해 정비구간 등 세부사항을 검토했다. 시는 이번 기본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면서 공덕지구 일원 재해예방을 위한 제방 2.1㎞ 및 배수로 0.6㎞ 구간에 대한 정비를 진행하고 펌프 시설 1개소를 설치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완주군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6월부터는 용지보상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후 오는 2026년 상반기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착수, 오는 2028년까지는 공덕세천 정비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승철 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공덕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매년 반복되는 수해에 대한 양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군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재해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2.20 16:47

전북경찰 형사기동대 출범 ”도민 안전 지키고 명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

“전국 최고 수준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명가 전북경찰의 전통을 이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새로 개설된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대장에 취임한 정덕교 대장(49·경대 12기)의 각오 섞인 한마디다. 정 대장은 “형사기동대가 출범함에 따라 광역수사대 시절 조폭사건 등 물리력이 행사된 범죄만을 수사했던 것을 넘어 죄종 구분 없이 범죄 척결이 가능해졌다”며 “범죄 발생 시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장은 인지수사에 대한 강화를 새 형사기동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정 대장은 “형사기동대 형사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내부 트레이닝을 거쳐 수사역량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12신고나 고소장이 접수돼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적극적인 첩보활동으로 범죄 발생 전 인지수사를 통해 범죄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 형사기대는 기존 강력범죄수사대와 마약범죄수사대를 확대 재편해 지난 19일 출범했다. 76명의 베테랑 형사로 구성됐으며, 범죄예방과 첩보수집 및 인지수사를 강화해 도민안전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박병연 형기대 1팀장(경정)은 “이번 형기대 재편으로 일선경찰서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추적해야 할 때 형기대는 요청이 있을 시 한번에 많은 인력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사안에 따라 인력을 집중해 단기간에 수사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남진 형기대 2팀장(경정)은 “새로 신설된 조직이다 보니 직원 모두가 의욕이 넘친다”며 “요즘 문제가 되는 리딩투자사기와 코인투자 등 조직적인 악성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장은 형기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도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장은 “도민들의 관점에서 형기대 신설 효과를 입증하려면 '안전 체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인지수사 역량이 사건에 반영돼 결과물로 나타나야 형기대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 경찰들의 5대 범죄 검거율이 전국에서 항상 최상위권”이라며 “명가의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고 더욱 발전시켜 범죄없는 편안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2.20 16:47

"봄 여행은 무주 태권도원으로"

'태권도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이 내방객 유치를 위해 대문을 활짝 열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종갑·이하 재단)에 따르면 ‘2024년 태권도원 여행가는 달’을 맞아 2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하는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4인 가족 기준(*성인 2명, 아동 2명) 1만 4000 원이던 입장료가 7000 원으로 낮아지는 셈. △태권도원 입장료(1인): 성인 4000 원 / 소인·청소년 3000 원 이 기간 태권도원 상설공연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와 주말 및 삼일절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올해 완전히 새로워진 상설공연 ‘태권도사’ 관람 후에는 공연단원들과 기념촬영 및 태권체조, 미트 팡팡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특히, 3월 29일부터는 태권도원 상설공연을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오전과 오후 2차례로 확대 운영한다.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태권도 라키비움’도 둘러볼 수 있다. 태권도 영상 기록물 등을 선택해 자신만의 자료를 만든 후, QR코드를 활용해 내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 라키비움’에서는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등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이외에도 AR·VR 장비를 착용하고 태권도를 즐길 수 있는 ‘체험관 YAP!’과 봄을 향해 가고 있는 백운산과 덕유산, 민주지산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전망대’ 등 태권도원은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봄을 앞두고 여행하기 좋은 계절에 국민들께서 태권도원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며 “국기 태권도의 멋스러움을 느끼고 70만 평 청정자연 속에 위치한 태권도원에서 휴식과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4.02.20 15:53

임실군, 한국치즈과학고 특성화고 육성 앞장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임실교육지원청과 한국치즈과학고 간 업무협약으로 교육부 주관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사업’ 추진 성공에 손을 맞잡았다. 군은 20일 남궁세창 교육장과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치즈과학고 주관으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우석대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임실치즈테마파크 등 도내 18개 기관과 단체가 참석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지역이 함께 디자인하는 학교’라는 비전으로 지자체와교육청, 학교 등의 협약으로 맞춤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역 기반의 협약형 특성화고를 3년간에 걸쳐 35개를 선정, 학교별로 사업비 35억~45억 원을 교육과정 고도화에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서 치즈과학고를 치즈 및 바이오 발효 미생물 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임실치즈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관내 기업에 취업, 지역에 정주하는 시스템으로 인구소멸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은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 기필코 성공, 임실군 치즈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심민 군수는 “한국치즈과학고가 임실치즈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기관으로 구축되기를 희망한다”며 “치즈산업 고도화와 정주인구 확대에도 선순환 체계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2.20 15:52

정월 대보름, 진안고원에서 보름달 향해 ‘새로운 시작’ 소원 빈다

진안고원에서 7년 만에 대보름 행사가 재개된다. 진안군은 오는 24일 읍내 고추시장 부지에서 ‘망월이야’라는 제목으로 군민 소망을 비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대보름 행사는 7년 만에 재개되며, 행사가 열리는 곳은 진안읍 군상리 479-24번지 일원이다.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보존회(대표 이승철)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오는 24일 오전 군청 뒤에 인접한 당산나무 아래서 당산굿으로 시작한다. 이어, 진안읍 일원에서 샘굿, 가가호호 마당밟이 등 액운 물리치기를 소망하는 흥겨운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그런 다음, 오후 4시부터는 소원지 쓰기, LED쥐불놀이 만들기 체험, 세시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오곡밥, 나물 등 보름음식 나누기 행사도 진행된다. 음식 나누기에는 진안한돈협회에서 후원한 돼지고기 200인분이 더해져 행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중평굿보존회에서 부럼주머니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보름달이 뜨면, 대보름 행사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진안읍 고추시장 부지 일원에서 달집태우기와 함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중평굿보존회’의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정상식 문화체육과장은 “달집을 태우면서 군민 한분 한분이 희망 가득한 갑진년이 돼 달라고 소원을 빌기 바란다”며 “조류독감,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됐다 7년 만에 재개되는 정월대보름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2.20 15:52

익산 원도심 재생,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익산역 앞 중앙동의 흥망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 중앙정형외과의원 건물을 활용해 원도심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익산역 앞 중앙동 빈칸 채우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전국을 누비며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실험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설파하고 있는 기찻길옆골목책방 윤찬영 대표와 중앙·창인동 일원에서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지역 특성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수행 중인 사회적기업 사각사각 권순표 대표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익산역 앞 원도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로컬크리에이터(예비 창업자)들과 익산을 잘 아는 공간·도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버려진 공간의 새로운 쓸모를 찾고 새 숨결을 불어넣는데 방점을 찍었다. 특히 중앙정형외과의원 건물이 익산역 광장에서 바로 눈에 들어와 외지인들에게 익산의 첫인상을 심어 주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 집단지성 기반 공간 재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지로 삼았다. 이 건물은 1991년 12월 준공 이후 의원과 다방, 다과점, 학원, 헬스클럽, 사무실 등으로 활용되며 한때 활기가 넘쳤지만, 현재는 2층 의원 외에 전부 비어 있는 상태다. 윤·권 대표는 우선 건물 1층 공간을 익산역 이용자들을 위한 ‘쉼과 치유, 익산 체험의 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면 유리벽에서 보이는 양쪽 벽면에 그린월(Green Wall) 조성 등 DIT(Do It Together) 리모델링과 1~3개월 단위 팝업스토어 운영, 지하·3~5층·옥상 활용 방안 등도 구상 중이다. 문화 재생과 로컬 창업 관련 교육과 DIT 리모델링 등 세부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 및 심사를 거쳐 선정된 18명을 대상으로 이달 2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기찻길옆골목책방과 중앙정형외과의원 건물에서 진행되며 박연정 원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와 권오상 퍼즐랩 대표, 장재영 힙컬 대표,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윤주선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채아람 스튜디오 우당탕탕 대표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 여기에 익산시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1년간 1층 임대료와 공과금 등을 지원하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 의지와 기획력을 가진 주체들이 직접 공간 기획과 리모델링(일부)에 참여하는 것으로, 아이디어 기획 단계에 그치던 기존 방식을 넘어 리모델링과 팝업스토어 운영까지를 목표로 하는 이론과 현장이 결합된 차별화된 교육·실행 프로그램”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하나의 팀이 되어 공간을 만들어 가는 상상에서부터 교육과 실행, 결과물까지의 프로세스를 경험하며 느끼는 공동체 의식이 성장하면 마을을 바꾸고 도시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2.20 15:50

전주을 야권단일화 요구 일단락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논의 과정에서 진보당의 야권단일화 요구는 없던 것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16일 온라인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 민주연합은 당초 비례대표 분배에 집중했지만, 협상이 진행되면서 판이 커졌다. 이들은 반윤(反尹) 세력 총결집을 기치로 지역구·비례 공천을 통합하고 공동 정책·공약도 발표한다는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유일하게 진보당 현역인 강성희 의원이 활동하는 전주을이 야권 단일화 지역으로 거론됐다. 야권은 물밑에선 ‘의석 나눠 먹기’협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녹색정의당(6석)과 진보당(1석)이 민주당과 지역구·비례 배분을 놓고 주도권을 가져오려 하고 있다. 이중 진보당은 비례 2석, 지역구 3석가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 등 호남의 경우 민주당 공천이 당선행 티켓으로 여겨지는 만큼 비례에 더해 야권단일후보는 무리한 요구라는 게 민주당의 주된 입장이었다. 민주당에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인 군소 정당들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도 했다. 전주을 현역인 강성희 의원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야권단일화를 위해 양보할 수 없다면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기인한다. 강 의원은 “전주을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면 누구든지 환영한다. 야권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덕춘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는 즉각 “강 예비후보가 전주을에서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공정 경쟁을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2.19 18:23

전북 10석 지킬수 있나? '역대급 비호감 총선' 전북도민 선택지 난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사상 최악의 비호감 총선으로 전개되면서 전북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 의석수를 10석에서 9석으로 1석 줄이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원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커지고 있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한 곳이지만,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피로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세대 교체는커녕 중진 출신과 현역 사이에서의 선택지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신인을 육성하기는커녕 민주당 위주의 전북 정치판이 일종의 카르텔로 굳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기반이 약한 정치신인들은 정책공약 개발이나 지역에 대한 비전 대신 ‘여당에 대한 혐오’와 ‘이재명에 대한 충성심’ 두 가지 키워드로만 선거운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전북 소외’에 대한 불만과 보수 정당에 비빌 언덕도 없는 현실이 특정 정당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3선에 도전하는 정운천 전주을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아예 전북을 총선에서 버리는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 4선 출신의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로 당적을 옮기려 하고 있다. 도당위원장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도내 정치권은 국민의힘을 내각 또는 공공기관 등용문이나 비례대표 정당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북에선 일부 격전지를 제외하면 총선 때 절박함마저 사라졌다. 민주당 공천 격전지로 분류되는 전주병, 익산갑, 군산, 정읍·고창에선 지나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남원·임실·순창, 완주·무주·진안·장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반면 선거가 고작 50일 남았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오차 밖 우위를 점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 SNS에서도 선거운동을 치열하게 하는 게시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윤덕 의원과 한병도 의원의 경우 각각 전주갑과 익산을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인물 중에선 익산갑 김민서, 익산을 문용희, 남원·임실·순창 강병무 씨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현역도 아닌 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3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개혁신당은 합당한지 일주일 만에 당내 민주주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도부 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총선 지휘권을 장악하자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를 전두환에 비유하며 당내 민주주의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전북 의석수 10석 사수 목소리가 줄어든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1석이 줄어들 경우 도내 전체 선거구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전북 국회의원 10명은 물론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힘을 모아 '10석'을 지켜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나만 살고보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전북정치권에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2.19 18:21

전북 ‘글로벌 혁신특구’ 재도전 나선다

전북이 미래기술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를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1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를 통해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3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서 전남, 충북, 부산, 강원 등 4개 지자체를 선정한 바 있다. 공모 당시 전북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구축의 일환으로 관련 분야의 신제품 개발 및 해외진출 모색을 위한 해외 인증 체계 확립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선정된 바 있는 전남의 경우 에너지 신산업을, 부산 같은 경우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충북은 첨단 재생바이오, 강원이 보건의료 데이터를 추진 전략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은 지난 공모에서 탈락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구축 사업에 대한 논리를 보완해 추진 전략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선정의 관건은 타 시도와의 차별화를 얼마만큼 꾀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됐던 전남은 세계 최초로 직류 전력망 플랫폼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을 기반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위해 해외 실증거점과 연계한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유니콘 기업 육성을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전북은 타 시도와 비교해 미개척 분야인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통해 이번 공모에도 승부수를 띄워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받겠다는 복안이다. 전북자치도는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지난해 신규 시책으로 삼고 반려동물산업 추진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재도전하기 위해 로드맵에 새롭게 보완될 내용은 기존 반려동물산업 분야의 범위를 농생명 바이오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전북 도정은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전북형 반려동물 헬스케어 구축과 함께 탄소 소재 등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투트랙 전략으로 공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공모 결과 발표는 올 연말께로 예상되며 글로벌 혁신특구에 지정되는 지자체의 경우 4년 간 해마다 국비 25억원을 지원 받는다. 특히 지자체가 로드맵으로 제시한 전략 사업은 정부로부터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인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 받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를 신청하기 위한 추진전략인 전북형 반려동물 헬스케어 구축은 전북 내 농생명 연구기관의 기반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오는 5월 공모신청 준비를 위해 4월까지는 추진전략에 관한 논리를 보완해 사업계획서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2.19 17:58

전북자치도-정읍시-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대 연구기관 바이오산업 육성 업무협약

“전북의 바이오 특화단지 도전을 위해 바이오 핵심 기업 유치뿐 아니라 글로벌 연구기관, 글로컬 대학 등과 다방면의 협력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9일 정읍에 집적된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김관영 도지사의 방문길에 이학수 정읍시장, 김민석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부장, 김차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장, 정병엽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 김대혁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 방문은 전북자치도가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바이오 산업 육성과 특화단지 유치에 김 지사가 국책 과학기술 혁신연구기관들과 보폭을 함께 맞춘 것이다. 김 지사는 각 기관장 등과 협력방안을 심도있는 논의를 벌인 데 이어 이들 4개 연구기관과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전북자치도와 정읍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공동 상생 연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및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계, 바이오 분야 R&D 공동 협력,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각 기관과의 사업 발굴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은 생물자원은행 보유에 대한 경험 및 기능성 바이오 소재 개발에 강점이 있고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는 흡입 및 독성, 질병모델 개발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을 활용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소재 개량 등에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의 경우 미생물 자원을 기반으로 효능 및 기능 분석 및 현장 실증에 강점이 있다. 바이오 산업은 국가적으로 첨단전략기술을 내세우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전북을 바이오 부분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를 목표로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모두가 협력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은 올해 들어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투자협약으로 국내 바이오 분야 선두 앵커기업인 넥스트앤바이오와 ㈜레드진, 오가노이드 사이언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 지사는 “바이오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들과 함께하는 연계 협력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의 필수요건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북에 바이오 부분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미래 먹거리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2.19 17:57

속보=전북 최상급 병원들 전공의 부재, 의료 대란 현실화 하나

속보= 오늘(20일)부터 전북지역 3차 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이 전공의가 빠진 채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인데, 전북지역 2곳의 상급종합병원 모두 전공의 부재 문제가 현실화되고 의료체계 차질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9일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전북대병원 20개과 189명의 전공의 전원은 병원 행정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20일부터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원광대학교병원 전공의 22개과 126명도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15일까지 근무한 뒤, 16일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전주예수병원은 전공의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전원 사직 등 집단행동은 없지만 과별이나 개인별로 사직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요 병원 의사들 중 전공의 비율은 전체 764명 중 401명(34.4%)으로 △전북대병원 249명 중 187명(42.9%) △원광대병원 305명 중 126명(41.3%) △예수병원 229명 중 76명(33.2%) △대자인병원 108명 중 2명(1.9%) △마음사랑병원 13명 중 2명(15.4%) △군산의료원 40명 중 6명(13.9%) △남원의료원 34명 중 2명(5.9%)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전공의가 전체의사 수의 40%를 넘어 이들 두 병원의 전공의 부재시 의료체계 혼란 및 남은 인력 업무가중, 환자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20일부터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가는 전북대병원의 경우 일반 병동과 수술, 응급의료센터 등의 의료차질이 예상된다. 먼저 전북대병원 소속 마취과 의사의 숫자는 25명으로 이 중 전공의는 14명이다. 전북대병원은 20개의 수술실과 응급수술실이 마련돼 있다. 마취과 의사들은 그간 응급환자 발생 등에 대비해 24시간 당직 순환 근무를 해왔는데 전공의 14명(56%)이 근무를 중단하면 각 과별로 수술 및 진료 일정 등의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전문의와 전공의가 각 과별로 응급실 당직을 서는데, 전공의 없이 전문의만 응급당직을 서게 되고 이는 결국 일반 진료일정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전문의 위주의 병원 내 자체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에 예정돼 있던 수술 일정을 조율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내 다른 종합병원 등으로 연계 수용할 방침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전문의 위주로 비상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상급종합병원은 필수의료체계를 유지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관련 인력을 투입할 것이지만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문제다. 사실상 외래를 제외한 모든 진료분야에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2주 이상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들의 피로도 문제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상황이 하루빨리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2.19 17:24

전주시,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공무원 1대 1 매칭

전주시가 공무원과 지역 중소기업을 1:1로 연결, 직접 현장을 찾아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문제해결책을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19일 시는 기업에 전담 공무원을 1:1로 배치해 정기적인 소통 및 현장 방문을 통해 경영상 애로사항과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등을 청취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주시 기업 전담 매니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19일 시청 강당에서 전담 공무원 교육을 진행했다. 기업 전담 공무원은 자금, 창업, 고용, 판로개척, 기술지원 등 기업의 운영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각종 지원시책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담 공무원들은 담당 기업의 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일을 하게 된다. 시는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규제를 발굴하는 등 기업전담매니저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담당 공무원을 팀장급·기업지원 부서 직원으로 구성했다. 전담 공무원들이 매주 유선으로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월 1회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논의한 내용을 기업지원 부서에서 취합하고 해결이 필요한 민원이 생기면 소관부서로 배정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민원 처리결과는 전담 공무원을 통해 통보하고, 지속관리가 필요한 경우 중장기 과제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분기별로 추진상황 점검과 성과보고회를 진행해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제조기업과 ICT, 탄소, 드론 등 주력산업 기업 등 중소기업 200개사를 우선 선정하고, 팀장급 공무원 200명을 전담으로 연결했다. 앞으로 시는 기업이 제기한 규제·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면밀히 의논하고,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병삼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전주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업 경영을 저해하는 어려움을 적극 발굴하고 함께 극복할 것”이라며 “기업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기업의 성장 동반자로 전주시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2.19 17:17

'노란우산' 벗는다⋯지난해 폐업 공제금 지급 사상 최대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불리는 '노란우산'을 벗는 소상공인이 늘어나고 있다. 불경기를 피하지 못하고 폐업에 내몰린 소상공인이 증가하면서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지급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폐업을 피하지 못하면서 지급 건수는 10만 건, 지급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전북자치도도 예외는 아니다. 타 시·도와 마찬가지로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지급액이 증가했지만 특히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급 건수 증가율은 2022년 대비 전국에서 세 번째, 지급액 증가율은 네 번째로 높았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는 3658건, 지급액은 394억 원이다. 전북자치도의 지난 5년 지급 건수·액수는 2018년 1977건·148억 원, 2019년 2231건·183억 원, 2020년 2399건·203억 원, 2021년 2922건·256억 원, 2022년 2792건·279억 원이다. 지난해 지급 건수 증가율은 지난 2022년과 비교해 31%, 지급액은 41.2%로 조사됐다. '노란우산'의 경우 소상공인에게는 퇴직금 성격의 자금으로 은행 대출 연체·국세 체납 시에도 압류 대상이 되지 않아 가급적 해지하지 않는 제도로 분류된다.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노란우산'의 지급 건수·액수 규모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은 한계 상황에 몰린 소상공인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도 지급 건수·액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노란우산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가중되며 폐업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양경숙 의원은 "지난해 경기 침체 국면에서 정부 지출 감소로 내수가 더욱 위축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재정을 확충하고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경기 부양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2.19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