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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②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빛나는 '우정'

“전주국제영화제가 꿈꾸는 영화예술의 가능성은 도전과 확장, 축제를 담는 새로운 표현과 경계선을 넘는 영화제입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과 전진수 프로그래머, 개막작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이 참석했다. 민 집행위원장은 “동시대 사회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들을 초대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집행위원장도 “배우로서 항상 존경하고 함께 하고 싶은 감독들인데 전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훌륭한 두 감독들이 여러 영화제의 프로포즈를 뿌리치고 개막작 초청에 응해줘서 감사하고 가문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형제인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은 1951년, 1954년 벨기에 출생으로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감독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1975년부터 현재까지 총 6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고 있다. 이번 개막작은 벨기에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열한 살 토리와 열여섯 살 로키타의 빛나는 우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임에도 피보다 진한 남매사이로 서로에게 깊이 의지한다. 특히 로키타는 생활비를 벌면서 고향 카메룬에 있는 엄마와 다섯 형제에게 돈을 부쳐야 하고, 자신을 벨기에로 올 수 있게 한 브로커에게 진 빚도 갚아야 한다. 베팀에게 성적 착취까지 당하는 로키타가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 허가 비자를 얻어야 하지만 심사에서 계속 탈락하고 만다. 그러자 베팀은 로키타에게 자신이 시키는 일을 하면 위조된 비자를 구해주겠다고 제안하고 로키타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토리와 로키타에게 서서히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이번 영화의 키워드는 빛나는 우정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서 회색빛의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도덕적 양심에 질문을 던진다는 점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 형인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코로나19 이전에 전주에 올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로만 알던 한국과 전주를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동생인 뤽 다르덴 감독은 “거장 감독이 많은 한국에 처음으로 와 기쁘다”며 “영화를 보고 이민자의 차별을 생각하고 모두가 적이 아닌 친구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영화제 기간 마스터클래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며 영화 팬을 만난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27 17:54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전북 미분양 아파트 확산세 주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들어 감소세로 전환되며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 였던 2년 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분양 성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7일 국토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3971가구로 지난 2월 8개월만에 4085가구에서 4018가구로 감소세로 전환된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거래량도 2월 1648가구에서 1966가구로 중가 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전북 아파트 분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활황기 였던 지난 2021년 133가구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0가구로 전달 77가구보다 늘어났으며 소폭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거래량도 지난 해 3월 3121건에 비해 37%가 줄었으며 최근 3년간 평균거래량에 비해서도 34%가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4473건으로 전달 5461건에 비해 13.7% 감소했고 5년 평균보다 19.5%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면서 주택 인허가 실적도 줄어들었다. 지난 3월 기준 주택인허가 실적은 1083가구로 전달 1285가구에 비해 15.7%가 감소했으며 최근 10년 평균에 비해 35.8% 감소했다. 반면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분양실적은 1602가구로 지난 해 998가구보다 24% 증가했고 10년 평균치보다 17.4% 늘어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회복하기 위해 가장 큰 요인은 금리하락이다"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기준금리도 다시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커 아직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4.27 17:21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입주 예정기업 투자계획 7500억 원 돌파

산단조성을 끝낸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입주 예정기업 투자계획 규모가 7500억 원을 돌파했고, 총 고용인원도 12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봉동읍 일원에 조성된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입주기업들의 투자의향이 잇따르며 매매계약과 투자협약(MOU)을 포함해 누적 투자계획 금액은 총 26개사에 7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체결한 ㈜조영산업(32억 원)을 시작으로, 이후 자동차부품과 2차 전지, 금형제조, 특수차량, 물류 등의 투자협약이 잇따르면서다. 현재 매매계약까지 완료한 기업은 플라스틱옴니엄(536억 원)과 진로지스틱(200억 원), BYC(700억 원), 로젠(주)(1083억 원) 등 총 23개사에 6719억 원이다. 또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수소연료탱크를 제조하는 에테르씨티(597억 원), 물류 중견기업인 동원로엑스(200억 원), 특장차를 제조하는 대한상용(75억 원) 등 3개사에 872억 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완주군은 이들 기업의 투자계획에 따라 테크노 제2산단 분양률은 매매계약과 투자협약을 포함해 총 71.0%에 이른다. 조만간 투자협약을 체결할 기업의 부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분양률은 조만간 76%대로 오를 전망이다. 와주군은 이들 26개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따라 향후 이들 기업이 고용할 인원도 1275명에 육박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별로 고용인원은 적게는 10여 명에서 최고 220명에 육박했까지며, 물류기업의 경우 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도 커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 활성화가 고용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완주군은 "MOU 체결 기업에 대해 오는 6월까지 매매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절차를 이행 중에 있으며, 기업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분양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며 테크노 제2산단의 100% 분양 완료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완주군은 테크노 제2산단 내 물류용지(8만 7000평)가 모두 팔리는 등 완판 됨에 따라 추가적인 물류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27 17:02

‘온라인 소학(學)행’ 익산시 사이버 학이시습센터 리뉴얼

익산시평생학습관이 PC나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 학이시습(學而時習)센터가 확대 개편됐다. PC의 경우 익산시 사이버 학이시습센터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원하는 동영상 강좌 선택이 가능하다. 모바일의 경우에는 PC에서 회원 가입이 완료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앱을 실행해 주소창에 https://edu4u.iksan.go.kr/을 입력하고 로그인 후 원하는 강좌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제공되는 강의는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기타 프랑스어 외 3개국) △디지털 정보화(스마트폰 활용, SNS 활용,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컴퓨터 활용 능력, 워드 프로세서, 정보처리기사, 전산회계, ITQ,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포토샵, 코딩 등) △자격증(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직업상담사, 아동심리, 스피치 지도사, 해킹보안 전문가, 피부·네일 미용사, 한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기능사, 한국사 능력검정, 한자급수, 기타 방과 후 교육 등), 자기계발(의사소통, 스피치,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4차 산업, 성공학 등) △취미 문화(바리스타, 고전한문, 생활뷰티, 통기타, 우쿨렐레, 손뜨개, 캘리그래피, 천연화장품, 문화사색, 법률상식 등) △생활건강(심폐소생술, 직장인을 위한 요가, 다이어트 댄스, 건강 특강, 피부 관리, 건강체조 등) △재테크(주식과 펀드, 부동산, 경매, 경제정보 등) △부모자녀(유아발달체조,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부모 대화법, 놀이운동, 아이독서 지도사 과정, 학습코칭 등) 8개 분야 600여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평생학습관(063 859 5827, 5823)으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는 뜻의 학이시습(學而時習)처럼 보다 많은 시민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27 17:00

남원시, 소프트웨어 미래인재 양성 본격 돌입

남원시가 27일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원 전북본부, ㈜디랍과 '전라북도 SW미래채움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사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소프트웨어(SW)교육 거점센터 및 체험교육장 구축 운영, 소프트웨어(SW) 교육환경 조성과 우수 인재양성을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다. 시는 지역 소프트웨어 교육격차 해소 및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지역 내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환경을 조성해 소프트웨어 교육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장 먼저 추진되는 전라북도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거점센터는 현재 남원시 금동 소재 건립 중에 있는 복합형 공공도서관 부속건물로서 올해 12월 말 개소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거점센터는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과 메타버스, 로봇, 인공지능(AI), 드론 등 최첨단 미래기술 체험 공간이함께 조성, 운영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역의 디지털교육 확대를 위해서 소프트웨어 미래채움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남원에서 전라북도 SW미래채움 교육 사업이 진행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도내 초·중·고학생이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4.27 16:59

김옥선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장 "자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여건 조성 최선"

어린이집은 운영 주체와 규모 등에 따라 여러 형태가 혼재한다. 영유아보육법으로 규정한 종류만 해도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법인단체, 직장, 가정, 협동, 민간 등 7가지 형태에 이른다. 그럼에도 큰 테두리에서 영유아보육기관으로서 목적은 같아서 어린이집 간 협력과 소통은 중요하다. 완주군 어린이집들이 대통합 연합회를 결성한 이유다. 완주군 어린이집연합회가 10여 년 전 해제됐던 연합회를 재결성하고 지난달 말 출범했다. “완주군 어린이집은 그동안 국공립·사회복지법인·법인단체·민간·가정 등 5개 분과회장 체제로 나누어진 채 연합회가 없어 전체 어린이집의 의사 결정이나 정책 결정 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완주군내 67개 어린이집을 회원사로 한 완주군 어린이집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김옥선 회장(54·완주 상관 자연숲어린이집 원장)은 각 분과 회장의 양보와 이해가 있어 대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분과 회장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김 회장 자신이 몸담은 어린이집은 법인체이지만, 2006년부터 13년간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했고, 해체 전 연합회 총무를 맡은 경력이 있어 원만하게 연합회를 이끌 인물로 평가받았다. “출산율 하락에 따라 원생 수가 매년 줄면서 어린이집들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완주군 어린이집 수가 4~5년 새 80여 개에서 현재 60여 개로 20개 가까이 감소했고, 상관면도 8개에서 6개로 2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김 회장은 어린이집이 다 같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한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봤다. “지원을 받는 국공립, 법인이나 미지원 민간 어린이집 모두 살림살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원 분과나 미지원 분과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힘을 합쳐야 해결책도 더 잘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공감해서 연합회를 탄생시킨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안 돼 구체적 사업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임원들과 협의를 통해 보육교사의 복지개선을 위한 사업에 힘을 쓸 생각이란다. 보육교사들이 행복해야 유아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게 20년 가깝게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그의 확고한 믿음이다. “보육교사 처우나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문제가 완주군만의 일은 아니지만, 연합회가 결성된 만큼 회원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의 애로를 수렴해 보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육아종합센터와 연계,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합회 해체 뒤 10여 년간 연합회 차원의 중단됐던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읍에서 열린 전북보육인대회에 완주군 깃발만 걸리지 않았던 상황이 더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할 것이란다. 한일장신대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한 그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린이들과 지내며 아이돌봄을 천직으로 여겼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단다. 김 회장은 “보육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04.27 16:55

군산항 경기 올 들어 양호

자동차와 사료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올들어 군산항의 경기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 현재 군산항의 물동량은 600만 2000톤으로 자동차와 사료의 수출입 물동량이 전체의 48.3%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 9%인 48만 6000톤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513만 7000톤으로 군산항 전체의 85%를 자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459만 7000톤보다 11.7% 증가했다. 화물별로는 차량및 부품이 150만 5000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3%나 늘어났으며 사료는 139만 9000톤으로 17%가 증가하는 등 차량과 사료가 군산항 수출입 물동량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5만 7592대로 지난해의 4만 1008대에 비해 무려 40%나 늘어났다. 특히 한국 GM차량이 무려 7.3배, 기아자동차는 1.9배가 늘어나는 등 환적 차량의 급증세로 군산항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나머지 화물인 양곡, 유연탄, 원목, 펄프, 고철, 당류, 유류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는 등 부진함을 보였다. 또한 이 기간에 군산항에 입항한 선박은 외항선 475척, 연안선 372척 등 총 847척으로 지난해 853척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중국 교역은 지난해보다 45%가 늘은 175척의 선박이 드나들면서 수출입 물동량은 72.4 %나 증가한 78만 8000톤에 이르렀다. 이는 군산항 전체 교역물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5123TEU, 카페리 국제여객부두에서 1만 0988TEU 등 총 1만 6111TEU로 지난해보다 7%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군산∼중국 석도를 오가는 국제 카훼리선을 통한 여객 수송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중단됐고 화물운송만 이뤄지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4.27 16:54

전주시민, 매립용 쓰레기봉투(연두색) 찾아 '삼만리'

A씨는 최근 깨진 접시나 고양이 모래 등을 소각용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행위에 대한 전주시의 지도가 강화된다는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의 안내방송을 듣고 매립용(연두색) 쓰레기봉투를 구입하려 2~3곳의 편의점과 마트를 돌아다녀봤지만 허탕만 쳤다. 흰색의 소각용 봉투만 판매하고 매립용은 판매하지 않거나 아예 매립용이 무엇이냐고 되묻는 경우까지 있었다. A씨는 "지도를 강화한다고 하면서 봉투조차 구입하기 어려운 것은 판매 체계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주시가 제작해 공급하고 있는 매립용 쓰레기봉투를 판매점들이 판매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편의점이나 마트 등지에 공급하는 봉투는 소각용과 매립용, 분홍색의 음식물 전용 봉투 3가지다. 문제는 최근 전주시가 20ℓ와 50ℓ 짜리 대용량 매립용 봉투를 인테리어업체 등이 불법 건축물 쓰레기를 담는데 쓴다며 제작을 중단하고, 10ℓ 짜리만 공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존 판매점들이 "매립용 봉투는 시민들이 잘 찾지 않고 마진이 남지 않는다"면서 들여오기를 꺼려 아예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10장 이상 묶음으로 판매돼 마진이 남는 일반 소각용 봉투에 비해 시민들이 1~2장씩만 구매하는 매립용은 마진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일보가 전주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공지된 판매점 2~3곳을 찾아 매립용 봉투 판매 여부를 물어본 결과 대부분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가 최근 소각장에서의 성상검사 강화를 이유로 소각용봉투에 매립용 쓰레기(깨진그릇, 전구, 거울, 전자레인지용 내열식기류, 와인잔, 고양이 모래, 화분 흙, 패류 껍데기, 생선 뼈, 육류 뼈)를 담아 배출하는 행위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구매할 수 없는 봉투 사용강제'에 대한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민 B씨는 "매립용 쓰레기 봉투 구매가 어려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전주시 쓰레기 수거 정책이 더욱 강화되면서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 더 체감되는 것 같다"며 "의무만 강제할 것이 아니라 의무를 지킬 수 있게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선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전주시내 1900여 곳의 쓰레기 봉투 판매점중 매립용 봉투를 판매하는 판매점은 320여 곳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매립용 쓰레기 봉투 구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주시설공단 홈페이지 '봉투 판매점 안내 공지'내 판매소 현황은 사실상 일반 종량제 봉투 판매점만 안내돼 있고, 압축파일로 돼있어 스마트폰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구매를 위한 정보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행정편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판매점에서 매립용 봉투 취급을 의무화하도록 조례화 하거나, 묶음판매를 가능하도록 하고 불법 쓰레기 투기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위해 동사무소 등지에서 연락처 기재 후 판매하는 방법 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는 판매점들에 매립용 쓰레기 봉투 판매를 강제하도록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판매소를 정확히 알리고 매립용 쓰레기 봉투 판매를 독려하는 한편, 갖가지 개선안 강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백세종
  • 2023.04.27 15:55

팔순의 신달자 시인,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 출간

팔순의 신달자 시인이 17번째 시집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민음사)을 새로 펴냈다. 올해로 등단한 지 59년째를 맞이한 그는 문단에서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시가 된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번 시집에서 섬세하고도 통렬한 어조로 나이 든 몸의 고통을 나타내고 있다. 늙어 가는 몸에서 비롯되는 찌르는 통증들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고 시인의 하루는 몸을 어르고 달래는 일로 채워진다. "밥이 다 되면 전기솥에서 푸우욱 치솟는 연기가/ 극초음속 마하 10 탄도 미사일이라고 생각하는/ 이 전쟁의 핵심은 오늘도 먹는 일/ 먹을 걸 만드는 일/ 밤늦도록 평화로운 공포 속/ 어둠 내리면 붉은 태양 같은 따뜻한 불이 켜지는 내 부엌."(시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 중 일부) 얼음과 숯불 사이를 오가며 먹을 것을 만들어 내는 전쟁과 평화가 있는 부엌은 원숙하고도 고통스러운 노년의 삶에 대한 비유다. 육신이 정신을 앞지르는 나이에 이른 시인은 젊은 날처럼 내 것인데 내 말을 잘 안 듣는 육신을 미워하기보다 앓는 몸을 보듬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시집은 노년의 시인이 생을 반추하며 쓴 회상록이자 자기 몸을 마주하고 받아 쓴 솔직한 고백의 산물이다. 시인에게 시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날 그 시간에 반드시 필요한 동력자였으며 일상의 정신적 빛이다. 시인은 "창 사이로 가늘게 스미는 빗살무늬 그것이 나의 시였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가 시를 버리지 못한 것은 사람과 하늘, 나무 등 자연의 모든 선물들이 시인에게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시집 말미에 수록한 산문은 긴 호흡으로 거리낌 없이 문장을 써내려간 시인의 필력이 느껴진다.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시인은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1972년에는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재등단했다. 시집 <열애>, <종이>, <북촌> 등 다수가 있으며 정지용문학상, 대산문학상, 서정시문학상, 만해대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시인은 전북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완주 문화공간 여산재에는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고 올해 지방에서 최초이자 '명예시인 6호'로 선정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의 명예 시인 증서 전달식에도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26 17:42

"아기 울음소리 그리워요" 2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 감소

전북지역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또 작아졌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2030 인구 유출,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혼인이 줄고 부부가족이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인구 동향(출생, 사망, 혼인, 이혼)에 따르면 2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539명, 사망자 수는 1396명으로 한 달 사이 850여 명이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은 전월(503건) 대비 37건 감소한 466건, 이혼은 전월(298건) 대비 24건 감소한 57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국내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3월 전북지역 총전입은 1만 9001명, 총전출은 1만 9470명으로 총 469명이 순유출됐다. 1분기 인구 이동 상황은 총전입 5만 5883명, 총전출 5만 7647명으로 총 1764명이 순유출되는 등 3월과 1분기 상황은 비슷했다. 올해 1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45만 1000명), 30대(34만 5000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동률도 20대(28.7%), 30대(21.3%) 순서로 높았다. 한편 3월 전국 이동자 수는 5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2000명)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3%, 시도 간 이동자는 37.7%를 차지했다. 순유입은 인천(2839명), 경기(2315명), 충남(1644명) 등, 순유출은 경남(-2116명), 광주(-1272명), 대구(-1247명) 등이 뒤를 이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4.26 17:35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하는데⋯일부 도민 "처음 듣는 말"

“전북이 특별자치도가 된다고요? 처음 듣는 말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 청·장년층을 비롯해 10대 청소년들까지 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도민 인식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내년 1월 18일 전북 독자적 자치권을 갖고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267일 남았다. 적어도 출범 150일 전에는 대부분 도민이 특별자치도 출범 취지를 공감하고, 특례발굴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정작 정치인·공무원·공공기관 관계자·언론인·기업인을 제외하면 일반도민들은 특별자치도 출범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50~70대 기성세대보다 젊은 세대일수록 인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별자치도에 대한 인지도와 범도민적 관심도가 높은 강원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학교현장에서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한 교육이 전무하다 보니 전북에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특별자치도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교육현장에 있는 교직원조차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지, 더 나아가선 ‘특별자치도’나 ‘특별행정구역’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관영 도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모여 특별자치도 출범에 대한 도민 의식 제고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의원들과 만나 “특별자치도가 성공하려면 14개 시군의 모든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각 지역의 사정은 지역구 의원들이 가장 잘 아신다. 지역구 활동 중에 반드시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전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국회의원들 역시 “실질특례와 법안발굴 과정서 도민 목소리 경청해야하지만, 생각보다 지역구 주민들이 특별자치도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며 “도와 시군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가 강화돼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의원들은 “서거석 교육감도 조찬 간담회 참석해 우리와 원팀을 이뤘는데, 교육현장에서도 반드시 교사와 학생들이 특별자치도에 대해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북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실상이 이렇다 보니 재경도민들의 경우에는 더욱 냉소적인 반응이 많다. 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 모르고, 특별자치도로 출범한다해도 ‘자신들의 삶’과는 상관없다는 사람도 많았다. 이 같은 반응은 젊은 층일수록 더 했다. 그나마 50대 후반 재경도민들은 특별자치도에 관심을 갖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편이 많았다. 국회입법조사처나 타 지역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범 국민적 홍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역, 용산역, 강남일대는 물론 전주를 가도 특별자치도 출범 사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광판 하나가 없다고 했다. 대신 난잡한 정치인 현수막만 기억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북출신 국회사무처 간부 A씨는 “다른 지자체들은 자신들의 역점 현안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대형 홍보물과 연예인 모델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데, 전북특별자치도와 관련한 대형 홍보물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 “최근 전주를 방문했는데도 딱히 특별자치도 출범을 알만한 홍보물이 없었다”고 했다. 타 자치단체 국장급 공무원 B씨는 “지방의회가 가끔 예산을 많이 쓴다고 지적할 때도 있지만, 특별자치도 출범과 같은 ‘특급현안’이라면 적어도 강남역이나 수도권 대형 쇼핑몰, 광화문 일대에선 이를 한눈에 알아볼 홍보활동이 최고로 큰 효과를 본다”면서 “지역 출신 스타를 캐스팅해 홍보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4.26 17:16

이낙연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책 출간 “설익고 즉흥적인 외교, 아슬아슬 불안 야기”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귀국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대외전략을 논하는 책을 출간했다. 26일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전략을 탐구했다”면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의 출간 소식을 알렸다. 부제에는 ‘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책은 다음 달 8일부터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책 출간과 함께 “설익고 즉흥적인 외교는 아슬아슬한 불안을 야기한다”며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외교행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난 말이다. “냉전 해체 이후 미국이 단독 주도한 탈냉전 시대는 대한민국에 선물 같은 기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은 냉전의 굴레를 벗고 불완전한 평화라도 누리며, 외교지평의 확대와 경제적 번영을 향해 질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가 없는 선물은 없다”며 “그 기간에 북한은 국제적 고립에 내몰리며 핵무장으로 폭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제 탈냉전이 끝나고 미중 신냉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1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상시화했고 지난해만도 ICBM 등 탄도미사일 69회를 포함해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쐈다”고 냉전 시대 종식을 주장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대한민국은 기록적인 무역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어렵게 달성한 평화와 번영이 동시에 위협받게 됐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 유학한 이후 공부한 결과”라며 “신문사 특파원과 국제부장으로,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들도 녹여 넣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외전략은 전문적이고 복잡한 분야이지만 이제는 외교도 학자나 외교관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됐다”며 “이 책이 국가생존을 걱정하시는 일반 국민과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미국 뉴욕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오는 6월 국내에서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4.26 16:51

순창군, 관광객 대상 수상 레저스포츠 무료 체험교실

순창군이 오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등면 화탄마을 앞 섬진강변에서 수상 레저스포츠 카누, 카약 체험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도와 순창군이 후원하고 섬진강 수상레저연맹이 주관하는 수상 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은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강우 시 미운영), 래프팅 가이드의 수상안전교육, 노 젓는 방법 등을 교육받은 후 목재카누·카약 체험을 할 수 있다. 순창의 섬진강은 물이 맑고 물살이 세지 않아 카누, 카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1만 1791여명이 체험해 순창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카누 체험이 열리는 유등면 화탄 마을부터 순창의 대표 관광지인 채계산 출렁다리까지 불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출렁다리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체험 대상은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체험 가능(14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탑승가능)하며, 체험 신청은 전화(섬진강수상레저연맹, 063 652 6520) 사전예약으로 진행되고 시간대별로 탑승인원 20명, 일 최대 100명 이용 가능하고 예약인원 미달 시에는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 운영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많은 가족들이 수상 레저 체험을 통해 섬진강과 순창의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순창군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임남근
  • 2023.04.26 15:39

‘675억 원 투입’ 익산 농촌 업그레이드 본격화

익산지역 농촌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대규모 국비 지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을 지원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생활 편의성을 높여 인구 유입을 꾀하기 위함이다. 익산시는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공간 전략계획 및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에 관한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농촌협약은 농촌을 모두가 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자치단체가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면 필요한 사업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상호 협력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자치단체가 수립한 계획 이행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675억 원(국비 423억 원, 도비 74억 원, 시비 178억 원)이 익산지역 농촌 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우선 함열읍(120억 원)과 황등면(80억 원)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여산면(40억 원)과 망성면(40억 원), 낭산면(40억 원)에서 기초생활거점사업 1단계가 각각 진행된다. 또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2단계(68억 원, 7개면)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21억 원), 시군 역량 강화사업(15억 원) 등도 추진된다. 이외에도 농촌공간 정비사업으로 왕궁면 학호마을(180억 원) 및 농장지구(70억 원)의 축사 정비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의 기본적인 방향은 마을주민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과 공동체성 강화다. 필요한 경우 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도 할 수 있지만, 교육·문화·복지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등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데 방점을 찍고 개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마을별로 주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정부 공모 이후 농촌공간 전략계획과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10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이후 농식품부와 수시로 협의하면서 개별 사업 계획을 조정하고 구체화해 최종 협약안을 도출해 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촌협약은 우리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농촌지역의 전반전인 생활 서비스 수준과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농촌협약 공모에 선정된 20개 자치단체장과 관계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26 15:34

순창군, 음식관광산업 주도할 ‘순창식 고추장불고기’ 개발 본격화

순창군이 ‘냉장고를 부탁해’ 등 TV에 출연한 이원일 셰프와 함께 순창 특화음식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순창군은 채계산, 용궐산, 발효테마파크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매년 늘어났지만 타 시·군에 비해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음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뿐만 아니라 순창 방문자 중 80%가 순창의 식음료 관련해 검색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대표 음식 부재로 관광객의 약 30%가 인근 담양 등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군은 이번 특화음식 개발을 통해 인접 시·군으로 관광객이 유출되는 걸 막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순창 음식관광산업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군은 이원일 셰프의 비법 전수와 컨설팅을 통한 순창 특화음식을 개발해 오는 7월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순창식 고추장불고기에 대해서는 먹방 유튜버 등을 통한 마케팅과 함께 밀키트 출시도 진행해 대한민국 전역에서 순창식 고추장불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관광은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3요소가 복합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먹거리가 가장 중요한데 순창은 고추장과 장류라는 좋은 기반을 가지고도 그동안 관광객들이 찾는 특색 있는 음식이 없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될 순창식 고추장불고기를 이용해 순창의 음식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원일 셰프와 함께하는 순창식 고추장불고기 특화음식 개발에 참여를 희망하는 식당은 오는 5월 10일까지 장류산업사업소 음식문화정책팀 (063 650 5476)으로 신청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3.04.26 15:21

현대차, 버스 활용 방탈출 게임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붐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생산제품인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한 ‘방 탈출 게임’으로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붐 업에 나선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하는 회사 특성을 살려 27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해 참가자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방 탈출 게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전기차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될 예정이다. 수소전기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미세먼지 저감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등 문제들을 맞추면 방을 탈출할 수 있게 되며,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총 10일 간 운영되는 방 탈출 게임은 사전예약을 통해 팀당 4명씩 총 70팀 280명이 참여 가능하며, 1팀당 게임 소요시간은 50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영화제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전 인류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봉착해 있는 시대인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참여 관람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방 탈출 게임을 준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 활용되는 모바일오피스 차량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오피스 컨셉으로 개조한 제품이다. 업무회의와 브리핑, 휴식 등에 필요한 폴더블 회의테이블과 사무가구, 모바일 업무환경, 대형 스크린,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이동 중에도 각종 회의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와 병행해 전주국제영화제 관람객들의 발이 될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이 셔틀버스는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문구를 차체에 랩핑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화제를 홍보하는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안락한 승차감 제공을 위해 고속버스급 고급형 버스 5대가 투입되며, 영화제 관람차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주역 등에 배치돼 하루 50회씩 총 500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중에는 ‘이름 없는 자동차’ 홍보영상 상영을 통해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23.04.26 15:14

진안 상전면 양지마을 유채꽃밭 혼자 가꾼 '시골아저씨'

“혼자 해보겠다고 나서서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이 넓은 곳을 혼자서 가꾼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유채꽃 천지가 됐습니다.” 4월을 마무리하는 길목, 진안군 상전면 금지배넘실마을과 인접한 양지마을에 이르면 봄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용담호 내 유휴부지에 노란색 꽃밭과 파란색 물빛이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신록의 '태동기'에 피어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오는 노란색 꽃물결의 주인공은 유채꽃이다. 근처를 지나는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무의식중에 차량 브레이크를 밟게 한다. 유채꽃밭을 조성한 주인공은 양지마을과 한 동네나 다름없는 금지마을의 정완기 씨(65) 다. 마을 사람들의 ‘윤허’를 얻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십수 만 평방미터(㎡)의 유채꽃밭을 가꾼 정 씨는 귀농인이다. 젊은 시절이던 1980년대 한동안 태권도 육군대표 시범단원을 지냈고 이후 여러 가지 경험을 두루 하다 육순을 코앞에 두고 태어나고 자란 금지마을로 연어처럼 돌아왔다. 정 씨는 “마을사람들이 나랏돈을 지원받아 몇 년 전 한때 용담호 부지 내에 경관농업 차원에서 공동으로 해바라기꽃밭이나 유채꽃밭 가꾸기사업에 나선 일이 있었다”며 “용담호 만수로 해당 부지에 물이 차오르면서 꽃밭 가꾸기가 중단돼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담호 만수에 지원금 중단, 마을주민의 고령화까지 겹쳐 아름다웠던 유휴부지는 방치 상태가 됐다.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쌓이고, 무단점유가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혼자서라도 가꿔보겠다고 나섰더니 마을 어른들이 반신반의 속에 동의해 줬단다. 사전에 수자원공사의 동의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2년 동안 방치됐던 유휴부지가 유채꽃밭으로 되살아나게 된 배경이다. 정 씨는 지난해 용담호 물이 빠지자 이곳 십수 만 평방미터의 밭을 혼자서 갈고 사비로 씨를 구입해 뿌렸다. 그는 “깡마른 체구지만 근력과 체력에는 자신 있어 혼자서 달리기 하듯 신속하게 파종했다”며 “어른들은 엄두를 내지 못할 속도여서 구경거리가 될 정도였다”고 했다. 파종된 씨앗의 총량은 무려 1톤 가량이었다. 구입에만 수백만 원이 들었다. 올해엔 지난해에 다량 수확해 둔 씨앗이 있어 종자구입비가 들지 않았다. 그는 “뜻 맞는 지인 몇몇과 함께 도리깨질해 참깨 알보다 훨씬 작은 씨앗을 다량 받아 뒀다”고 말했다. 또 “꽃밭은 아니지만 예전에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수십만 평 사업부지를 관리한 경험이 있었다”며 “그것이 유채꽃밭을 가꾸는 자신감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을사람들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유채꽃밭을 가꾸고 싶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유채꽃이 지면 메밀 씨앗도 뿌리고 싶단다. 봄철 노란색에 이어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파란 용담호 인근에 하얀색 꽃물결을 ‘채색’하고 싶은 게 올해 소망이다. 그의 지인 C씨는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에 바보처럼 사비를 들이고 몸으로 때우며 꽃을 가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데 지원이 부족한 게 안타깝다”고 귀띔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26 15:12

군산의 자랑 ‘연재 송병선 선생’ 잊혀져 간다

19세기 후반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국운동을 펼쳤던 독립 운동가인 ‘연재 송병선 선생’이 지역사회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송 선생의 생애와 업적은 수많은 이야기로 남겨져 전해져오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고 남아있는 묘역과 유교정신이 구현된 낙영당 역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송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항거한 민영환‧홍만식‧조병세와 함께 을사 4충신이라 불리고 있으며, 고종에게 을사오적을 처단해야한다는 마지막 상소를 올리고 순국한 인물이다. 그의 순국은 일제에 대항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항일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광복이후 지난 1962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군산 임피면 술산리에 송 선생의 묘소가, 개정면 아산리에 문하생을 교육했던 낙영당이 있다. 낙영당은 1876년 연재 송병선 선생이 지은 건축물로, 1886년 건립된 무주의 ‘서벽정’과 함께 후진 양성을 위해 강연하던 곳이며 면암 최익현을 비롯한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 후학을 논했던 장소이다. 묘역 또한, 송 선생의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이 베어있는 곳으로 순국 후 1920년에 부부합장이 이뤄진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관이 수려했던 낙영당은 낡은 몸채만을 유지하며 위엄과 기품을 잃은 지 오래이고, 묘지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실제 과거 송 선생의 후손들이 묘지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군산시 등에 묘소를 국립 현충원으로 이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군산시 등이 뒤늦게 관광안내 표지판 및 유적지에 대한 사초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송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송 선생 묘역과 낙영당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개발해 후세교육에 필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송미숙 의원은 최근 5분 발언에서 “국가보훈처에서 지정된 450여명의 독립운동가 중에는 우리가 지나칠 수 없는 이름, 바로 연재 송병선 선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여 년 전 순국으로, 항쟁으로, 후학 교육으로 바로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고자 희생했던 송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점차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후대의 관심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특히 송 의원은 “군산은 항일항쟁의 본고장임에도 버젓한 기념관 하나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근대역사박물관의 방 한편에 영정사진만 전시되어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선생의 묘역과 낙영당을 보존할 수 있는 정비 대책과 스토리텔링, 그 분의 생애와 업적이 담긴 문화 사업, 오프라인 콘텐츠 활용 방안, 브랜드 개발 등이 시급하다”며 "송 선생의 의로운 정신을 알리기 위해 군산시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4.26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