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0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직원 극단 선택' 장수농협, 고용노동부 15건 노동법 위반 확인

지난 1월 장수농협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직접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무더기 노동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장수농협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진행해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을 확인, 6건을 형사 입건하고 총 67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괴롭힘 행위자, 즉 가해자 4명에 대해서는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공인노무사법상 성실·비밀엄수 의무 등을 위반한 공인노무사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극단적 선택을 한 A씨(33)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상급자로부터 면박성 발언을 듣거나 킹크랩을 사오라고 하는 등 사망 직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가 괴롭힘 사실을 사측에 신고한 이후에는 그에게 부당한 업무명령 및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근로기준법이 금지하고 있는 불리한 처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자 사측은 가해자와 지인 관계인 공인노무사를 선임했고 이후 조사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는 등 편향적인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사실도 노동부 강제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 밖에도 장수농협은 조기출근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4억원이 넘는 ‘공짜 노동’과 1주 12시간 연장근로 한도를 총 293회 위반하는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도 다수 확인됐다. 이정식 장관은 “청년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사측이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오히려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노동 현장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농협·수협에 대한 기획감독도 엄정히 실시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상세하게 알리겠다”고 했다. 이어 “성공적인 노동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기초로 가능한 만큼 노·사를 불문하고 불법행위는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해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4.16 12:32

‘한 달간 축제마당’ 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개최

“춘향의 도시 남원에서 내로라하는 명인, 명창, 명무들과 함께 한 달간 신명나게 놀아보는 건 어떨까?”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이하 국악원)은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축제마당을 연다. 먼저 15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축제의 시작을 여는 개막공연 주제는 ‘명불허전’이다. 국악계 한 획을 그은 살아 있는 전설 조상현 명창의 단가 사철가,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중 장승타령, 신영희 명창의 춘향가 중 사랑가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왕기석 원장은 신영희 명창과 국악연주단 기악단이 함께하는 단막창극 춘향가 중 어사, 장모 상봉하는 대목, 강정열 명창의 심청가 심봉사 뺑덕이네 잃고 탄식하는 대목 등 최고 예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시나위 합주에 원장현(대금), 최경만(피리), 이동훈(해금), 김무길(거문고), 가야금(송화자), 김영길(아쟁), 김청만(장구) 명인, 조흥동 명무의 한량무, 진유림 명무의 살풀이, 신영희, 박양덕, 유영애, 이난초, 유수정 명창의 남도민요 등 민속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왕 원장은 “명불허전이야말로 우리 시대 최고의 명인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귀한 시간으로 말 그대로 직접 관람을 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고 강력 추천했다. 개막공연의 사회는 국악인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맡는다. 아울러 명인, 명창들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옛설’은 오는 20일 남자들의 무대로 김일구 명창, 김일구 명인, 정화영 명고, 원장현 명인, 이태백 명인이 출연한다. 27일은 여장부들의 무대로 신영희 명창, 박양덕 명창, 김영자 명창, 김수연 명창, 강정숙 명인이 출연한다. 진행은 왕 원장이 이끌어 간다. 이에 앞서 이달부터 5월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단체 8개의 작품이 펼쳐지는 ‘별별창극’ 무대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에 국악원 예원당, 예음헌에서 만날 수 있다. 4월에는 19일 전주세계축제조직위 ‘심청패러독스’, 22일 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26일 고창농악보존회 ‘이팝:소리꽃’, 29일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니가 이놈 토끼냐?’가 무대를 꾸민다. 5월에는 3일 조민지아트컴퍼니 ‘춘향뎐’, 10일 거문고병창클럽 ‘문제의 숨은곡 찾기’, 13일 유쾌한 악당 ‘호랑이를 타는 방법’, 17일 목성 ‘바로크판소리심청’ 무대가 이어진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공연은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통해 토끼와 별주부의 난세 생존기를 선보인다. 동물의 눈을 빌린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 풍자와 소리의 이면을 잘 살린 전통 창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판놀음'은 8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며 누리집 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13 18:20

19년 만의 국회 전원위…지역 대표성 확대 공감대 확인

19년 만에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종료됐다. 여야 의원 100명이 난상토론을 벌인 이번 전원위는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지만, 지금의 획일적인 인구대표성 대신 지역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기현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의원 정수 축소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구 선거 방식과 관련해선 대도시에는 중대선거구제를 시범도입하고, 지방에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를 전제로 권역별 비례대표제 병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국회 데뷔무대를 가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국민의 정치 불신을 악용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주장이나 이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자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는 매우 퇴행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가장 큰 화두는 승자독식의 정치문화 개선, 정치 양극화 해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소멸 대응 및 지역주의 완화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1948제헌국회와 비교할 때 1988년 제13대 국회에서부터 수도권 의석은 배가 늘었고, 영남은 2석 증가했다. 그러나 호남은 같은 기간 14석이 감소했다”며“현행 인구 편차 2:1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대 총선 전주을에서 당선됐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은 석패율제 도입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정치가 기울지 않고 바로 서려면 특정 지역에서 1당이 독주하는 선거제도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인구 50만 이상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농어촌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 복합 선거구제를 도입해 볼 만하다”면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타협의 정치 문화가 촉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 의원들의 의견 역시 전북 의원들과 궁극적인 방향성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소선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보완한 이른바 '지역균형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하되 지역구와 비례대표 정수를 4대 1로 조정해 비례성을 개선하고.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수도권과 광역시는 인구수대로, 지방과 농산어촌은 2배의 가중치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결구도의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도입”이라면서 “개방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권역을 수도권, 충청·강원, 경북·전북, 경남·호남·제주 등 동서로 묶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소선거구제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지역 대표성 강화가 보장되는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제안한다"며 "전국을 6개 권역으로 구분, 각 권역에 9석 비례대표제 의석을 기본으로 배정하자"고 발언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한 최종결정은 정개특위와 양당 지도부 협상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선거제 개편 방향과 합의 가능성에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3 18:19

전북판 여·야 협치 위기감 고조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전북도당위원장과 전주을 당협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전북정치권의 협치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판 협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낸 동력이었던 만큼 심각성이 남다르다. 13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판 협치’의 구심점이었던 정운천 의원이 최근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참패의 총대를 메고 당직을 내려놨다. 스스로 당직을 내려놓은 모양새였지만 속내는 김기현 지도부의 사퇴 압력이었다. 국민의힘은 도당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원칙적 절차라는 입장이다. 또 당협위원장은 선거 불출마 시 사퇴하는 것이 당 규정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 정가에선 “정 의원이 보수 불모지 호남에서 10년 이상 당에 바쳐온 충성심에 비춰볼 때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의도적인 호남포기 전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광법과 국립 공공의전원법 통과에 암초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여당 일각에선 (호남에)공을 들여도 어차피 당선가능성이 0%라면 차라리 호남을 포기하고, 그 몫을 수도권과 영남에 주는 게 총선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취임 직후 곧바로 찾아 대광법 통과를 호소한 것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 때문이다. 정운천 의원이 전주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건 예정된 수준이었다 하더라도,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 전북에서 도당위원장직까지 스스로 사퇴하게 한 것은 서진 정책에 대한 여당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 위원장직을 맡을 만한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반면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의무는 많고 실속이 하나도 없는 자리’라는 게 중론이다. 여야의 대치가 완화되지 않으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협치에도 제동이 걸렸다. 김 지사가 혈혈단신으로 매주 국회를 찾는 것도 협치의 바람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 정무직 공직자의 실용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김 지사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에도 정무직 공직자들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협치의 불씨가 꺼지지 않으려면 모세혈관과도 같은 실무진 간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대가 필수적이만 전북의 경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3 17:46

전북 기업가치 1000억 이상 ‘예비유니콘’ 10개사 배출 목표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10개 기업 배출 목표가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도는 지난 3월 민선 8기 창업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4년 동안 1조 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을 비롯한 스타트업타운 조성, 해외 스타트업 유치 등 5대 전략 20대 과제를 추진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10개 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민간투자사 중심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민간주도 스타트업 키움공간'이 13일 문을 열었다. 전북도·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날 전주시 전라감영 인근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김관영 도지사, 국주영은 도의장, 민간투자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키움공간은 전북도가 올해 신규 도입한 사업으로,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협업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 모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TIPS 운영사가 상주해 도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양질의 멘토링과 네트워킹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점 공간이다. 전북창조센터가 전담으로 관리 운영한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사인 TIPS 운영사가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1억 원 이상 직접 투자한다. 이후 중기부에 TIPS 기업으로 추천하고,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개발, 멘토링, 해외 마케팅, 판로 등 8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그동안 전북 지역 내에는 TIPS 운영사가 단 한 곳도 없어 전문영역을 공공주도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전북창조센터와의 협약으로 민간투자사이자 TIPS 운영사인 ‘크립톤’과 ‘MYSC(엠와이소셜컴퍼니)’가 키움공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스타트업 발굴부터 보육, 투자까지 지원하는 역량있는 민간투자사를 유치해 조성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크립톤'과 'MYSC’는 키움공간에서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해마다 20개 이상 발굴해 자체 프로그램 운영 등 노하우 전수를 통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개사 이상에는 직접 각각 1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중기부 TIPS 기업으로 추천한다. 전북도는 TIPS 운영사에게 프로그램 운영, 스타트업 홍보, 투자 IR(기업설명회) 등에 따른 일부 활동경비를 지원해 사업성과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키움공간 개소를 통해 도내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찾아오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4.13 17:45

'상습 교통체증' 전주 서곡교 교차로 교통흐름 개선될까

출·퇴근시간 대 상습적인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주 서곡교 사거리 일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내년까지 추진된다. 전주시는 올해 서곡교 일원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서곡교 교차로 교통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곡교 사거리 일대는 혁신도시, 만성지구, 하가지구가 개발된 이후 차량 통행량이 크게 늘었다. 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백제대로, 기린대로, 온고을로를 연결하고 있어 평상시에도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이 많은 탓에 교통정체와 관련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직진과 우회전 차량이 한 차로를 병행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교통정체의 주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언더패스 설치에 대해서도 검토했지만 산책로와 통학로 동선이 단절되고 삼천의 자연성을 훼손하는 등 우려점이 있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시는 올해 용역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초 차로 추가 확보를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 등에 필요한 총 예산은 20억 원 규모이며, 올해 본 예산을 통해 1억 원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로 확장 차원에서 현재 폭 3.5m 가량으로 설치돼 있는 차로 폭을 축소 조정해 재분배하고 우회·가속차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교통섬을 정비해 보행환경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서곡교~홍산교 방면에는 210m 길이의 1개 차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이 뒤섞여 고질적인 차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홍산교∼온고을로 방면과 가연교~서곡교 방면에는 30m 길이의 우회차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온고을로~가연교 방면에 가속차로를 만들어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는 집중시간대 단순 우회, 가속차로 확보라는 단순 정책보다는 도로구조와 신호체계 개선 등을 배제하지 말고 보다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희곤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서곡교 사거리 일원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와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4.13 17:21

배움에 대한 열정…전주시 노인대학 제21회 입학식 열려

새 봄을 맞아 배움에 대한 열정을 펼치고 있는 전주시 노인대학 신입생들이 힘찬 출발을 알렸다.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지회장 전영배)는 13일 지회 강당에서 전영배 지회장, 강태용 노인대학장, 김영구 명예회장, 윤석정 고문, 최진호 고문, 임원, 학생 110명과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노인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식전공연으로 꽃밭정이그룹사운드(단장 김동환)가 축하무대를 마련, 노인대학 신입생들의 출발을 응원했다. 노인대학에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8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2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다양한 전문 분야의 외부 강사를 초빙해 건강·교양·시사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정보를 공유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타지역 문화탐방을 비롯한 현장 체험의 시간도 마련했다. 강태용 노인대학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용기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노인대학을 통해 보람 있고 뜻깊은 노년 생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영배 지회장도 "오늘 참석한 신입생들이 노인대학에서 만학의 꿈을 펼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기원한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은 “건강 100세 시대에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노인대학 입학생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면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주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1회째를 맞이한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은 그간 18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새로 마련한 청사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4.13 17:03

김제시 "새만금을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만든다”

김제시는 새만금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바이오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바이오단지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오산업 현황, 사례 및 관련 법령 등을 분석하고, 새만금 바이오단지 비전 및 목표 제시, 바이오 재배작물 적정성 및 새만금부지 활용방안을 검토해 바이오단지 기본구상(안)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득증대 연계사업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이상 기후변화 및 신·변종 감염병이 등장하여 바이오분야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경제적 수요가 증가하고,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김제시는 바이오경제 시대에 발맞추어 새만금이 보유한 유리한 지리적 위치, 편리한 교통망을 활용하여 새만금 바이오단지를 조성하여 국가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농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그린바이오산업을 향후 농생명용지 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출된 용역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만금이 보유한 농생명용지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 바이오작물 육성 및 바이오산업 연계방안을 모색하여 새만금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4.13 15:56

국내 택배업계 ‘빅 4’ 로젠택배, 본사 완주로 옮긴다

국내 택배업계의 ‘빅 4’인 물류업체 로젠(주)이 서울 본사를 완주로 이전, 완주군이 국내 물류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3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입주 예정인 코웰패션 모기업인 대명화학의 권오일 회장이 계열사 로젠택배 본사의 완주 이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로젠택배는 올해 매출 1조 원을 예상하는 국내 택배 시장점유율 4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에 8개 터미널과 2개 서브 터미널, 324개 지점, 8547개 영업소를 갖고 있다. 최근 18개 택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롯데택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젠택배의 완주 본사 이전은 지난 연말 완주 테크노밸리 2산단에 투자키로 협을 체결했던 코웰패션의 본계약 추진 과정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 군수의 적극적인 권유에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 화답하며 이뤄졌다. 코웰패션은 지난해 완주군과 테크노2산단 14만 5800㎥에 22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웰패션은 지난 10일 가계약금을 납입했으며 다음 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지난 12일 전북을 찾은 자리에서 또 코스트코가 여러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상업용지와 관련, 만약 코스트코가 사들이지 않는다면 코웰패션이 매입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고 유 군수는 전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23.04.13 15:54

완주군, 국내 물류산업 중심지 부각

국내 중견 패션기업인 ‘코웰패션’의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입주에 이어 국내 택배업계 ‘빅 4’이자 올 매출 1조 원을 바라보는 물류업체 로젠(주)이 본사를 완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완주군이 국내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등장하고 있다. 로젠(주) 본사 이전에 관한 업체와 협약 등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모기업 대주주인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 지난 12일 김관영 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에게 직접 약속한 것이어서 믿음을 준다. 이날 만남에서 권 회장은 코스스트코가 완주 테크노 제2산완주 내 상업용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코웰패션이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힐 만큼 완주군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웰은 지난해 12월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2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협약(MOU)을 체결했던 코웰패션이 물류용지 14만 5800㎡(4만 4180평)에 대한 가계약금을 최근 납입하고 다음달 중 본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신뢰를 뒷받침한다. 코웰패션의 가계약금 납입에 따라 완주 테크노 2산단 8만 7000평 물류용지가 4개 물류업체에게 완판된 상태다. 물류업체 진로지스틱이 최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물류용지(3만 3500㎡)의 매매계약을 완료했고, BYC(7만 5500㎡)도 지난달 말 본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동원로엑스(3만 3100㎡)는 이달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방그룹 등 다른 물류기업들도 투자 의향을 타진하는 등 완주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는 게 유 군수의 설명이다. 유 군수는 "물류기업 CJ가 익산과 경쟁을 벌이던 충북 진천에 둥지를 틀면서 물류도시가 된 진천의 지역내 소득이 크게 중가했다"면서 "코웰과 로젠 본사가 완주로 올 경우 완주도 물류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13 15:53

진안군, 도시학생 농촌유학 1번지 ‘우뚝’

진안군이 전라북도 농촌유학 1번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전라북도가 지난 12일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조성사업 공모에서 진안군을 제1호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기 때문. 13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농촌유학을 희망하는 가구의 생활수요를 고려해 공동이용시설을 가진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76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이 사업 유치를 위해 이번 공모에 뛰어든 도내 자치단체는 5개 시군. 공모선정은 1차 발표평가와 2차 현장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1, 2차 평가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진안군은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입지 조건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표를 받아들어 최종 ‘간택’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선정에 따라 해당사업의 주거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은 부귀면행정복지센터 뒤편에 들어선다. 군은 오는 2024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46억 원을 투입, 부귀면행정복지센터와 부귀초등학교가 인접한 부지에 9개동 18세대의 주거시설을 조성한다. 이뿐 아니다. 거주시설 부근에는 학부모 쉼터, 청소년 활동공간, 체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동이용시설이 함께 만들어진다. 공동이용시설 조성에는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공사는 2년 안에 마무리된다. 현재 진안지역은 지난해 수도권 등 타지에서 유학 온 학생(15명)과 가족들로부터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 사업이 완료되면 농촌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농촌유학생 유입으로 폐교위기 상황에 몰렸던 부귀초는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농촌유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진안교육지원청, 학교, 마을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조성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인구 절벽 위기에 놓인 진안지역에 유학생과 가족들이 함께 유입, 거주하게 되고 이에 따라 귀농·귀촌정책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전춘성 군수는 “전라북도 1호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공모사업 선정은 진안군이 농촌유학 1번지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교뿐 아니라 지방소멸위기가 코앞에 닥친 진안지역 전체를 살리는 전국적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13 15:52

서향경 정읍시의원 "정웁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비율 높여야"

정읍시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정읍시의회에서 제기됐다. 13일 정읍시의회(의장 고경윤) 제2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향경(수성·장명동)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정읍시는 전산으로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 2015년부터 단 한 차례도 1% 이상의 의무 구매율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란 보건복지부가 2009년 제정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총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구매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제도로써 이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22년도 정읍시 구매총액은 약 594억 3400만 원으로 이에 해당하는 1%는 약 5억 9400만 원이지만, 정읍시의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액은 약 4억 7800만 원으로 이는 0.8%에 불과하다. 앞서 2021년도는 0.61%, 2020년도 0.51%에 그쳤다. 특히 정읍시 본청과 의회, 직속기관 및 사업소, 읍면동 등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비율을 부서별로 살펴보니 0%에 해당하는 부서도 있었다. 이에따라 정읍시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지원 및 시책을 종합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 또한 정읍시는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학교, 공공단체, 기업체, 병원, 체육시설, 그리고 시에서 보조금, 출연금을 지원하는 기관 및 단체 등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고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와 구매방법의 안내 및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다른 지자체는 의무비율을 2%로 상향 조정하여 실천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며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처우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읍시의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 등록 장애인 인구수는 1만 26명으로 이는 정읍시민 인구 10만 4895명 대비 9.6%로 정읍시민 10명 중 1명은 장애인이다.

  • 정읍
  • 임장훈
  • 2023.04.13 12:15

이향아 호남대 명예교수 ‘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 펴내

융숭한 삶에서 얻은 아름다운 지혜가 보석처럼 빛나는 글이 모였다. 이향아 호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에세이집 <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스타북스 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책에는 98편의 짧은 소설 같은 에세이들을 한데 모아놨다. 이왕 100편을 채웠으면 좋지 않았을까. “완벽한 것보다는 조금 모자란 것이 아름다워요.” 올해로 문단 생활한 지 햇수로 60년이 넘은 그의 솔직한 생각이다. 저자의 문장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군더더기 없이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뿐만 아니라 그만의 정확하고 섬세한 어휘로 비단을 짜듯 아름다운 문장을 직조한다. 그러한 농익은 문장력은 한편의 에세이가 짧은 소설의 장면처럼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금년에는 수선화 꽃피는 건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살아 있는 푸른 잎만 보여주는 것도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꽃까지 보여주다니 생명이란 얼마나 위대하고 엄숙한 것인지, 그리고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것인지. 아, 꽃을 피워낸 수선화 마른 뿌리. 날마다 아침에 눈을 떴다 하면 수선화 안부부터 묻는다.”(본문 ‘꽃피는 것 기특해라’ 일부) 저자는 책의 머리말을 통해 “인생은 하루하루의 평범한 생활”이라고 관조한다. 인생이란 선물을 거창하게 특별히 포장해서 장롱 속에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게다. “일하는 손바닥 안에, 바삐 뛰는 신발 속에 있는 인생, 그것은 땀과 피와 눈물로 절어 있습니다. 에세이는 그런 삶의 기록입니다. 길게 늘여 쓰지 않았습니다. 문득문득 부딪히는 일들과 생각들입니다. 혹은 노래하듯이 담담하게, 혹은 절규하듯이 다급하게, 혹은 흐느끼듯이 절절하게.”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저자는 아름다운 백조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꿈꾸며 그날이 바로 오늘임을 아로 새긴다. 저자는 1963년부터 1966년까지 현대문학 3회 추천을 받아 문단에 올랐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4권이 있으며 에세이집 <쓸쓸함을 위하여>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 <시의 이론과 실제> 등 7권을 펴냈다. 아울러 영역시집 <In A Seed>와 한영대조시집 <By The Riverside At Eventide>가 있다. 주요 수상 경력은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창조문예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여성문학인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문학의집·서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2 17:4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칼럼집 '전통문화 바라보기' 출간

우리가 모르는 전통문화를 아는 것이 힘이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칼럼집 <전통문화 바라보기>(좋은땅)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전북일보에서 ‘전통문화 바라보기’ 칼럼을 연재 중이다. 김 단장은 한국 문화의 전파가 한때의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의 전통문화 소재를 발굴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에 이르러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이전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음악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국악이 제외돼 국악인들이 크게 우려하며 반발한 사례도 있었다. 반면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 토크쇼에서 진행자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돌 가수나,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OTT 시장에서 〈킹덤〉,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와 같은 한국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단장은 이와 같은 K-문화의 중심에는 전통문화가 있다고 강조한다. 〈킹덤〉을 본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모은 다양한 모양의 갓,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놀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의 ‘범 내려온다’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아쟁을 전공하며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통음악 연주가다. 국립부산국악원 악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정읍에서 국악단을 이끌며 지역민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책을 기획했다. 그러한 기획 의도는 적중해 인터넷 서점가에서 쟁쟁한 도서들과 판매 순위권 안에서 겨루고 있다. 이 책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문화공정, ‘애국가’를 둘러싼 시비 등 정치적으로 비화됐던 사안뿐 아니라 전통음악의 본산(本山)인 국립국악원,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모습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김 단장은 “이번 책에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주제는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의 전통문화”라고 설명했다. 저자 자신이 이수자인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 별신굿을 비롯한 지역별 굿,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임실 필봉농악, 전주대사습놀이 등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광두 (사)국가미래연구원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전완식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교수, 송우용 삼성엔지니어링 상무이사, 배기범 서머셋팰리스 서울 총지배인 등 각계각층 다양한 인사의 추천 글도 눈에 띈다. 김 단장은 “국민이 영위하는 삶의 원천은 문화의 정체성에 있다”며 “국민의 삶이 모여 국가를 이루고 국가는 그러한 문화의 힘으로 존재가치를 높여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칼럼집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지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가의 중요한 미래이자 소중한 가치인 전통문화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2 17:43

전주시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 '왕의 궁원 프로젝트' 어떤 내용 담겼나

전주시 민선 8기 핵심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전주 구도심과 아중호수, 승암산, 건지산, 덕진공원 등 도심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 육성이 주 내용이다. 우범기 시장은 12일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전주에 가장 필요한 변화가 이 프로젝트에 담겼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권역별 핵심사업인 '왕의 궁', '왕의 정원', '왕의 숲'을 중심으로 12개 연계사업과 38개 세부사업을 살펴본다. △전주 구도심 무대로 펼쳐지는 ‘왕의 궁’ 전주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약 5150억 원을 투입하는 '왕의 궁'은 후백제 고도 복원을 핵심사업으로 세웠다. 15개 세부사업을 통해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을 발굴조사 및 복원을 비롯해 전라감영 복원 정비가 중점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전주부성 경관을 위한 ICT 체험관과 풍패지관 역사 테마형 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체험공간과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전문센터로 구성된 용비어천가테마관도 건립하기로 했다. △아중호수·승암산을 한데 엮은 ‘왕의 정원’ '왕의 정원'을 통해 아중호수와 승암산 일원이 휴양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약 5853억 원을 들여 전주 지방정원과 연계한 전주관광 케이블카 등 힐링 콘텐츠 개발을 위한 12개 세부사업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조선 출판문화와 선비역사를 재조명하는 문화단지와 한옥 클러스터와 목재건축 교육이 가능한 전통건축테마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승암산 일원에는 3대종교 상생을 위한 치유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건지산·덕진공원 아우르는 ‘왕의 숲’ 국립 전주미래기술 과학관·내륙형 생태해양문화시설·산림치유 테마형 온실식물원 등을 연계한 궁원생태테마파크를 핵심사업으로 한 '왕의 숲'에는 4267억 원이 소요된다. 조선왕조기록관, K-컬쳐 전통놀이관 건립을 골자로 한 조선왕조문화단지, 덕진연못 생태 복원을 추진하는 수변생태문화파크, 편백 테라피 치유공원 조성을 통한 건지산 명소화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약 4267억 원을 들여 11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후백제역사문화권·고도 지정 발판으로 1조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주시는 재원 확보를 위한 국비와 지방비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존 4개 고도 외에도 추가로 고도를 지정해 보존·육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전주 고도(古都)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고도로 지정된 경주·부여·공주·익산 등 4곳은 3500억 원에서 800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해 복원 정비와 역사경관 형성, 문화관광 기반 구축, 유적지 명소화, 주민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된 후백제 역사문화권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후백제의 왕도로서 전주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집중, '후백제 역사문화도시 전주' 마스터플랜을 구성하고,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한 역사문화의 복원·활용 사업을 기획해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의 경우 국가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를 철저하게 수립하고 기대효과 등을 분석해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게 된다. △전주의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현대의 조화 전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출발한 왕의 궁원 프로젝트. 그간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콘텐츠가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돼 지역경제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우범기 시장도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을 발굴·복원하는 후백제 고도 복원과 전주 지방정원과 연계한 전주관광 케이블카, 과학관·해양문화시설·온실식물원 등을 연계한 궁원생태 테마파크가 핵심사업”이라며 "왕의 궁원 프로젝트로 완성될 전주의 새로운 모습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전통과 현대를 잘 접목시켜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전주만의 역사관광 콘텐츠를 완성하기 위해선 수많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전주
  • 김태경
  • 2023.04.12 17:33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4강 중앙대 김누리 교수

“한국처럼 미래에 대한 대안이나 젊은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지 않는 사회는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교육개혁을 통해 능력주의의 교육을 존엄주의로 바꿔 민주주의에 맞는 성숙한 인격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4강에 ‘거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는 “젊은 학생들에게 최우선적으로 해줘야 할 말은 어른들을 절대 믿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의 한국사회처럼 오만한 엘리트가 지배하는 국가는 없다. 세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나라, 세계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에서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삶은 살고 있다“며 교육개혁이 아닌 혁명을 통해 지금까지의 교육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이유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상은 거대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야 말로 위험한 일이다”며 “젊은이들이 불복종과 저항, 비판 능력을 갖지 않는다면 22세기를 맞지 못하고 최후의 인류로 사라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대만해협이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그러지 않을 가능성보다 큰 상황이며, 환경오염으로 지구생태계의 대 종말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달리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민족 절멸의 상황에 처하게 될텐데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한국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군사독재와 재벌독재를 거쳐 검찰독재 시대를 맞으면서 파국이 길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한국사회는 하루하루가 불안의 연속에 살고 있고 곽상도의 50억 퇴직금 사태, OECD국가 가운데 절반 수준인 의사정원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수를 고작 3000명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광화문 시위에 나선 의사들의 시위 등 한국 엘리트들의 파렴치함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 어느 나라든 부패한 엘리트가 존재하지만 한국처럼 파렴치한 엘리트가 국가를 지배하게 된 원인은 바로 능력 만능주의의 경쟁교육이 지난 100년 동안 이어졌기 때문으로 김 교수는 진단했다. 지난 100년간 성숙한 인격을 키우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한 부작용으로 학생들의 81%가 교실을 학업의 장이나 교우의 장이 아닌 전쟁터로 인식하고 있고, 학우를 친구가 아닌 경쟁자나 심지어 적으로까지 간주하면서 한국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자 아닌 양육강식의 정글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김누리 교수는 “한국사회는 지금 신자유주의의 부활, 수구세력의 귀환, 민주주의의 후퇴 등 세계 모든 나라가 추구하는 방향과 정반대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4.12 17:27

익산 복합청년몰, 맛·가성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익산 중앙시장 복합청년몰 ‘상상노리터’가 맛과 가성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익산시는 올해 다양한 마케팅과 청년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청년몰을 더욱 활성화하고 탄탄한 고객 창출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청년상인육성재단 조사 결과 3월 점포별 매출액이 2월과 비교해 평균 1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오픈 기념으로 2월에 2주 동안 진행된 다이로움 포인트 이벤트 행사에도 560여명이 참여해 다이로움 카드로만 약 1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뿐만 아니라 배달앱이나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등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가게가 늘고 있다. 실제 이용객들은 청년몰에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고 맛과 함께 가성비도 좋아 자주 찾게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청년 상인들이 질 좋은 음식과 적절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높이고 이용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전통시장에서 그날그날 제공받는 신선한 식재료 덕분이다. 청년상인들 대부분 시장에서 식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 제공을, 전통시장과는 상생을 이어가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몰이 청년에게는 희망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년몰 활성화와 안정적인 안착을 통해 익산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청년몰 활성화 지원 사업 선정으로 올해 총 3억 6000만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해 공동 마케팅과 컨설팅, 교육, 조직화 지원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또 유튜브와 SNS를 통한 홍보, 버스킹 등 지역주민과 상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발굴·운영, 쿠폰 이벤트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서비스 향상과 레시피 개선을 위한 청년 전문가 교육, 청년상인 협동조합의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소비자와 청년 상인들의 애로사항 정기적 청취를 통한 만족도 제고, 청년몰 안내·고객 응대 인력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12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