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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민(山民) 한승헌 변호사 1주기 추모식 진안에서 열려

“자랑스럽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는 재판의 현장에서 나는 분노하고 개탄했다.”(고 한승헌 변호사) 지난해 4월 21일 별세한 산민(山民) 한승헌(1934~2022) 선생의 1주기 추모식이 20일 오후 3시 진안읍 마이산로 250 마이산명인명품관 야외무대 문화마당에서 군민 주도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재경진안군민회(회장 임종현), 재전진안군향우회(회장 윤석정), 안천초중고총동문회(회장 박천윤), 안천면주민모임(대표 이정희 면장), 청주한씨진안군종친회(한필수) 등 5개 민간단체가 주도해 결성한 ‘민산 한승헌 선생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산민 기념사업회장은 전라북도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을 겸하고 있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맡고 있다. 한필수 청주한씨진안군종친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추도식은 국민의례(이은경 아나운서), 분화·헌화, 내빈소개, 한승헌 전 변호사 약력소개(우태만 진안군애향본부장), 영상시청, 경과보고(이상화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기념사(윤석정 회장), 추모사(김종훈 전라북도경제부지사, 서거석 교육감, 전춘성 군수, 김민규 군의회의장), 회고사(장영달 우석대 명예회장, 황숙주 전 순창군수, 황민주 전 전북도교육위원), 추모무(장인숙 전북대 교수), 추모가(이은희 전북대 교수), 추모시(김용택 시인), 기념촬영, 폐회선언(박천윤 안천초중고총동문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산민 배우자 김송자 여사와 그 가족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결성을 주도한 5개 민간단체 대표 5명, 진안군청·군의회·농협 등 진안지역 기관·사회 단체장, 진안지역 각 읍면 향우회장, 현지 주민 등 500명가량이 참석해 명인명품관 앞은 인파로 북적였다. 한종관 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종민 전 전북대 교수 등 전북지역 산민 한승헌 지지모임 회원 등도 추도 대열에 참석했다. 윤석정 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1세대 인권변호사로 가시밭길을 걸으며 불의에 필봉으로 맞서며 세상이 어지러울 때 온몸을 던지셨다”며 “‘자랑스럽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던 그 말씀이 혼탁한 세상에서 더욱 가슴에 와 닿고 빛을 발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는 추모사에서 “88세의 생애 동안 57년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싸우며 약자를 옹호하고 정의를 꿈꾸셨다”며 “가난, 반독재, 감옥으로 이어지는 고난의 시간 속에서 선생님이 남긴 값진 언행은 정의의 열매로 후세에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추모사에서 “억압과 소외받는 자를 위해 평생을 정의롭게 살며 군부독재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맞선 한승헌 선생의 소신과 철학은 깊은 울림을 준다”며 “삶이 흔들릴 때마다 선생님이 건네주신 말씀은 세상과 마주할 용기를 주었다”고 돌아봤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추모사에서 “한평생 약자 편에 서며 독재에 맞선 치열한 투쟁의 삶 속에서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고향 진안을 자주 찾으셨다”며 “용담댐 조성으로 선생의 생가가 수몰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고향사랑 활동에 적극적이셨다”고 기억했다. 김용택 시인은 “당신은 구부러진 세상을 펴주는 변호인이었다”며 “흘러오고 흘러가는 역사의 강에서, 그 강물의 한복판에서 당신이 남기신 시, ‘하얀 목소리’를 당신의 말로, 우리들의 말로, 거룩한 역사의 정답으로 심고 싶다”는 내용의 자작 추모시를 낭송했다. 산민 한승헌은 1934년 9월 진안 안천면 노성리에서 태어나 전북대 법정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출신 최초 사법고시 합격자로 알려져 있다. 1세대 인권변호사로 양심수 등을 변호하면서 독재와 맞서 싸웠다. 감사원장을 지내며 ‘바른 감사, 바른 나라’라는 원훈을 새로 제정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과 위상을 확보했다.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법치주의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피고인이 된 변호사>, <한승헌 변호사의 유머> 등 47권의 유머, 법학, 재판 관련 책을 쓴 저술가이며 <인간귀향> 등 시집을 낸 문인이기도 하다. 산민은 서예 스승이 지어준 호다. ‘소외받은 사람에게 가까이 있으라(近在山民)’는 뜻이 담겨 있다 한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20 17:35

문화관광해설사 전북대표 문희경 해설사 "진심은 통합니다"

"항상 진심으로 대하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읍시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문희경 해설사(52)의 말이다. '전라북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전북 지역 관광지 최일선에서 활약한다. 전북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북의 매력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인물이다. 문 해설사는 오는 5월 15일과 16일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전국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로, 지난 17일 고창에서 진행한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대상을 받으며 전북 대표가 됐다. 13년 전. 39세부터 시작한 해설사 일이지만, 처음 시작의 계기를 묻자 "계기가 없었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기존에 관광업 등 관련 업무를 한 것도 아니었다. 남편 직장이 있는 정읍에 정착해 주부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설사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업 자체를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적성에도 맞고, 무엇보다 너무도 큰 보람을 느끼게 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라는 것이 낯설었지만, 최근에는 찾는 사람도 꾸준하고 단체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한 달에 근무 일수는 13일. 직접 관광지를 방문해 해설을 요청하는 개인 관람객도 있고, 단체로 사전 신청을 하는 관광객도 꾸준하다. 정읍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내장산과 무성서원,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등을 테마로 한 문화나 역사, 관광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번 전북 워크숍 역량증진대회 때 발표한 내용도 정읍과 관련한 '무명 동학농민군을 위한 해설'을 진행했다. 정읍의 무명 동학농민군을 위한 위령탑과 관련한 설명이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처럼 청중들에게 직접 위령탑 앞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해설했다.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을 알리고 무엇보다 좋은 이미지를 각인하는 것이 늘 해왔던 일이지만, 여전히 숙제다. 문 해설사는 "외부에서 볼 때는 그렇게 안 보일 수 있지만, 매일매일 공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내용을 알고 오시기 때문에 그 이외의 것을 전달하고 알려주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한다. 모든 해설사가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대회에 나간다는 부담은 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항상 진심으로 대하면 통한다'는 마음이다. 문 해설사는 "항상 지금, 실제 해설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며 "긴장하고 안 하던 것을 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그리고 정읍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4.20 17:07

평생 시민에게 봉사했던 공무원, 다른 이들에게 새 삶 주고 떠나

평생 공무원으로 주민에게 봉사했던 동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하늘나라로 떠나면서까지 다른 이들에게 새 삶을 주는 장기기증을 하고 영면,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더욱이 교통사고를 당한 당일 실려간 병원 응급실에는 자신의 아들이 응급실 당직의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구한 운명의 사연이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20일 김제시와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제시 검산동주민센터 김원교 동장(59·여)은 이날 오전 뇌사판정을 받고 5명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했다. 고 김 동장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1일 오후였다. 자신의 집 앞 마트에 장을 보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의식을 잃어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당일 정형외과 당직의사가 바로 김 동장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남편 A씨는 "올해 11월 공로연수에 들어가 해외와 국내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평상시에도 신문과 TV 등을 보며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아내가 많이 했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가 산을 좋아하는데, 산에 갈 때마다 잘 챙겨주는 배려심이 깊은 아내이자 엄마였다. 평소 남을 돕는 일을 좋아하는 아내였는데 갈때까지 남에게 도움을 주고 갔다"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하며 슬퍼했다. 사회복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32년 동안 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돌본 김 동장은 지역내 희귀병에 걸린 지역 아동을 찾아 도움을 주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면서 어두운 곳을 찾아 밝혀주는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이 김제시 공직사회의 이야기다. 검산동 주민센터 노유명 부동장은 "지난해 7월 동장님으로 부임하셨는데, 힘든 민원은 직접 나서 처리하시고 주민자치위원회와 교류도 적극적으로 하시는가 하면, 직원들에게는 따뜻하게 말을 걸어 주시는 너무나 좋은 분이셨다"며 "마지막까지 남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다니, 역시 동장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분이 왜 떠나셔야 하는지 안타깝기만 하고 직원들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고 울먹였다. 김제시청 공무원들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근무할 예정이며, 고인의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이뤄진다. 백세종 기자

  • 보건·의료
  • 백세종
  • 2023.04.20 16:41

수도권 집중의 의사결정구조 개선 ·국가균형발전 위한 선거구제 개선 필요성 대두

국회의장실이 최근 있었던 전원위원회 난상토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집중의 의사결정 구조개선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의장실은 전원위원회 결산 분석자료를 내고 “여야가 현 선거제 문제점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전원위원회 질의·토론 결과, 대표성·비례성·다양성 제고, 지역주의 완화, 지역소멸 대응 등 선거제도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을 떠나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전원위원회 질의·토론에서 나온 논의내용은 크게 5개 방향성, 9개의 결합요소로 구분됐다. 바람직한 선거제 개편의 방향은 △비례성 △대표성 △다양성 △지역주의 완화 및 지방소멸 대응 △국민수용성 등이 주로 제시됐다. 이중 수도권에 비대하게 국민의 의사결정 구조가 쏠리고, 지역 대결 구도의 선거문화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선거제 개혁방안 역시 지역대표성 확대를 위한 특례기준(면적기준 활용 등)마련 측면에서 논의됐다. 아울러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지역구 선출방식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발언의원 53명 중 21명(39.6%)은 소선거구제, 8명(15.0%)은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 6명(11.3%)은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를 선호했다. 국민의힘 소속 발언의원 38명 중 7명(18.4%)은 소선거구제, 17명(44.7%)은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를 주장했다. 비교섭단체 발언의원 9명 중 2명(22.2%)은 소선거구제, 1명(11.1%)은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 1명(11.1%)은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9 18:13

전북정치권-전북도, 대광법 5월 소위 통과 집중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대도시광역교통망법(이하 대광법)을 5월중으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처음으로 참석해 논의의 장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서 교육감이 도를 넘어 정치권과 적극 소통에 나서면서 지난 12년 간 꽉 막혔던 전북교육현안이 국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 최대 화두였던 대광법은 3월 임시국회에서 21일과 28일 두 차례나 국토위 교통법안소위에서 발목을 잡혔다. 당시 여야는 기획재정부에 대안이나 수정안을 제시하도록 했지만, 기재부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대광법은 이후부터 답보상태에 빠졌다. 대광법이 심사 보류된 이후 국민의힘 정운천(비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의원은 추경호 기재부 장관 등을 집중설득하면서 소통 창구는 열어둔 상황이다. 그러나 기재부의 입장은 여전히 완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중 대광법이 통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의원 총회에서 대광법 통과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광법 통과를 위한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전북출신인 한 총리는 김 의원과의 통화에서 대광법 이슈를 처음 알았고, 즉각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관련 현안을 파악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다시 전화가 와서 대광법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한 총리한테 제가 말한 게 양곡법과 대광법 이 두 가지 법안이었는데, 양곡법에는 완강했지만 대광법에는 비교적 열린 태도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추경호 부총리는 그래도 정부여당 내에서 소통이 가능한 몇 안되는 인물”이라면서 “더 완강한 후임 부총리가 올 가능성도 있기에 앞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세밀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대광법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 입장은 확고하다”며 “다음 국회에서 대광법이 성과가 나올수 있도록 하겠다. 언제까지 기재부 눈치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9시까지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9 18:12

골든타임 놓친 공공의전원법 21대 국회 해결 데드라인 임박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됐던 국립 공공의전원법이 21대 국회에서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 간담회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제정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전북 국회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립 의전원법 앞에 놓인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인정하며, 21대 국회가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의 ‘데드라인’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립 공공의전원 설립 법안은 폐교된 서남대학교 의대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을 세우는 게 그 골자다. 전북에 배정된 49명의 의대정원은 원래부터 전북 몫으로 의대정원 확대와 연관이 없음에도 국립 공공의전원 설립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실제 남원 국립 공공의전원 현안은 지난 20대 국회보다도 퇴보한 상황이다. 국립 공공의전원법 통과 역시 문재인 정부 당시가 골든타임 이었다.그러나 문재인 정부 역시 의사단체와 자신의 지역구에 공공의대를 세우려는 정치권의 지역이기주의에 막혀 공공의전원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보건복지부가 공공의대 설립에 적극적이었고, 복지위에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포진해 있었다.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법안을 밀어부치면 대통령 거부권이라는 최악의 사태도 가정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현재는 민주당이 단독처리해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민의힘이 이용호 의원을 스카웃 할 때 남원 공공의전원법 통과에 대한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사단체의 위력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전히 국립 공공의전원법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게 현실이다. 급기야 서남의대 정원 활용과 전혀 무관한 코로나19사태와 의사정원 확대문제, 간호법과 이 법이 패키지처럼 맞물리면서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논의돼 온 남원 국립공공의전원 설립 이슈는 5월 국회에서도 상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총선이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을 가정하면 국립 공공의전원법의 통과 시한은 이제 9개월 미만으로 추산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석일 대 국립 공공의전원법의 단독처리 불사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정부와 여당이 이를 거부할 시엔 성난 전북민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70여 석의 다수당인 21대 국회에서도 이 법안이 의결되지 못한다면 22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남원 국립공공의전원 설립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남원출신의 이용호 의원은 국립 공공의전원법과 관련 뼈있는 말을 던졌다. 이 의원은 “고속도로를 운전하다보면 앞차를 추월하면 다시 그 앞에 다른 차가 있다. 나는 빨리가고 싶은데, 도로에는 항상 나를 막는 차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라면서 “의전원법이 바로 이런 상황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코로나만 끝나면 법안 통과에 합의할 것처럼 희망을 줬다가 이제는 간호법 해결이 먼저라고 한다. 전향적으로 국회에서 검토할 것처럼 하다가도 의협하고 만나면 또 태도가 바뀐다”며 “이제는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저의 인내심에도 바닥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법을 전북 의원들 개별적으로 미는 데에도 한계가 명확하다”며 “공공의전원법을 통과 시켜주겠다고 한 민주당이 약속한 내용을 이행해야한다. 다수당이 적극 나서야 겨우 풀릴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성주 의원은 “여당에서도 어느정도 역할이 필요하다” 며“의협 측과 대화해보면 의협은 받을 건 받고 줄건 안준다는 마인드다. 특정 단체가 국회의 입법권이 제한하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9 18:03

이영종 시인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 출간

“날아가는 시간이 돌을 쪼아 먹는다 새싹 누러 간다/ 두 발 걸칠 때마다 어깨를 움츠려 준 내일의 가지가 반짝반짝// 죽은 자는 눈이고 산 자는 사람이라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시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 중 일부.) 감성 시인의 온화한 마음으로 길러낸 풍경이 시 속에 수채화 같은 맑은 색감으로 풀어진다. 이영종 시인의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걷는사람)가 출간됐다. 평소 현실과 상상은 충돌해서 아름답다고 믿는 시인은 삶의 한 장면을 시 한 구절로 사려 깊게 담는 법을 안다. 이때 일상적인 순간에서 자그마한 눈부심을 포착하는 시인의 작업에서 그의 서정성은 더욱 더 빛을 내고 메마른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시인은 “눈 오는 날 숭어 맛은 첫손가락에 올려놓는데 눈이 좋아 펄펄 뛰다가 해감이 되기 때문”이라며 “시도 혼돈과 질서 사이를 폴짝폴짝 뛰다가 잃어버릴 것은 잃어버리고 코끝이 빨간 희망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시 세계는 타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대상의 마음을 상상해 보는 다정함으로 갈무리된다. 이에 대해 박동억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의 가장 근본적인 자세는 타자에 대한 환대를 예비하고 있다”며 “이 시집을 단 하나의 표정으로 바꿔 표현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존재를 환대하는 미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집의 끝자락에는 시인이 독자를 염두에 둔 시도 눈에 띈다. “연필 끝에 달을 달아/ 그대 생각 아껴 가며 지우고 쓰겠습니다// 답장을 보내도 괜찮습니다/ 연필 끝에 달을 달아/ ( ) 다”(시 ‘끌리기 좋은 간격’ 중 일부) 시인이 시 속에 괄호를 넣어 독자가 품은 감상을 마음 속에 답장으로 남기도록 새로운 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현재까지 문단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9 17:24

군산시의회 ‘시정 질문’···“개떡같이 질문해도 찰떡같이 답해라?”

군산시의회는 시정에 대해 시장 및 집행부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그 의견을 묻는 시정 질문요지서 및 답변서 제출 절차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집행부에 질문요지서를 송달할 때는 질문 내용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구체적 내용을 담은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정 질문 답변 절차 등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 방안 제시로 집행부의 심도 있는 답변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 간 원활한 소통 도모를 위해서다. 군산시의회 회의 규칙 제72조의 2(시정에 대한 질문)를 보면 '시정 질문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요지와 소요 시간을 기재한 질문요지서를 사전에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하며, 의장은 늦어도 질문 시간 24시간 전까지 시장에게 도달되도록 송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시의회가 본회의 질문시간 24시간 전 집행부에 질문요지서가 도달되도록 송부한다는 점이다. 현재 시정 질문 송부 단계를 보면 시의회는 질문 시간 24시간 전에 질문요지서를 집행부 도달시키고, 해당부서는 답변(안)을 작성, 담당 국·소장의 검토를 거친 뒤 기획예산과는 이를 취합한다. 이후 부시장과 시장의 최종 검토를 통해 답변서를 확정하고, 이를 시의회에 다시 송부(당일)한다. 이러한 절차가 단 하룻밤 새 이뤄지다 보니 집행부는 해당 질의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통한 내실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더욱이 의원들은 간략한 질문요지서만 송부하고 있어, 집행부는 질문 요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시(도)정 질문 관련 도내 주요 지자체별 규칙(조례)을 보면 전북도는 96시간 전(토요일·공휴일 제외), 전주시 72시간 전, 남원시는 3일 전까지 질문서 또는 질문요지서를 집행부에 송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의회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타 의회와 같이 집행부에 충분한 검토 시간을 제공하고, 질문 내용을 명확하게 기재한 질문서를 통해 충실한 답변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산시 관계자는 “유독 군산시의회만 24시간을 고집하는 데는 집행부의 답변서 작성과 검토를 어렵게 해 질의 답변 시(특히 보충 질문) 상대적으로 집행부보다 토론 우위를 점하는 모습과 집행부의 답변에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연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지난 2015년 시정 질문 개선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4.19 16:46

로젠택배 본사 완주 이전 가시화

연 매출액 1조 원대로 국내 택배업계 ‘빅 4’ 택배업체인 로젠(주)의 완주 본사 이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완주군은 19일 전북도와 완주군, 로젠㈜이 완주 테크노밸리제2산단(봉동읍 소재) 물류용지 14만 5816㎡(4만 4109평)에 총 1083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로젠은 다음달 10일까지 물류용지 매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4월께 5만 8000㎡(1만 7545평)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대형 터미널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완주군은 전했다. 로젠택배는 제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오토 소터(Auto sorter)와 제품을 나르는 컨베이어를 설치하는 등 최종 투자를 완료하고 오는 2026년 4월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의 완주 터미널은 모기업인 코웰패션이 작년 말에 전북도·완주군 등과 MOU를 체결한 부지의 일부에 건설되며, 처리가능 물량 기준 시 기존의 전국 10개 터미널 중에서 경기도 이천에 이어 두 번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주의 신설 터미널에서는 충청권과 호남권의 물량을 처리하는 등 ‘남부권 거점 터미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물류 메카를 향한 완주군의 발걸음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로젠㈜의 투자가 마무리되고 본사를 이전하게 되면 사무·영업직 등 상시고용 인원 200여명, 창고와 터미널 운영을 위한 간접고용 900명 등 고용효과도 기대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난해 쿠팡의 투자 무산 이후 군민들의 상실감이 컸는데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코웰패션과 자회사이자 택배업계의 강자인 로젠택배 본사 이전과 터미널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기업 투자가 적기에 마무리되고 완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로제택배는 전국에 8개 터미널과 2개 서브 터미널, 324개 지점, 8547개 영업소를 갖고 있으며, 5년 연속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택배서비스 부문 1위’ 등 관련시장 내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 서비스·쇼핑
  • 김원용
  • 2023.04.19 16:43

익산 금마저수지 일원, 생태관광 1번지 도약

익산시 금마면 금마저수지 일원이 생태관광 1번지로 도약을 꾀한다. 현재 시는 원앙과 수달, 맹꽁이 등 다양한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이 확인된 금마저수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태 체험과 관광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지난 14일 공사가 본격화된 생태학습원은 사업비 18억 원을 투입,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마저수지 북쪽 서동농촌테마공원 내 500㎡ 규모로 조성되는 생태학습원은 가족 단위 체험객 등 방문자를 위한 안내 센터와 식물 전시장, 체험·교육장, 휴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착공한 생태놀이터는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현재 2000㎡ 규모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물놀이형 수경 시설과 언덕 놀이 시설, 체험 놀이터 등을 갖춘 생태놀이터는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며, 시험 가동을 거쳐 올 여름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생태학습원과 생태놀이터에 이어 내년에는 에코캠핑장과 생태숲이 추가로 조성된다. 12면 규모의 에코캠핑장은 평시에는 캠핑 용도로 활용하고 각종 생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에는 숙박 기능을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각종 유실수가 식재되는 5000여㎡ 규모 생태숲이 조성되면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된다. 이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운영을 맡는다. 현재 주민과 관련 전문가 등 38명이 참여한 협의체가 구성돼 구체적인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돼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금마저수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태 체험과 교육, 관광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생태관광은 물론 시민 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발굴·운영을 통해 생태관광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19 16:42

전주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조례안, 시의회 상임위 문턱도 못 넘어

18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00회 임시회 행정위원회에 상정된 '전주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놓고 의회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하면서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본회의 표결조차 가지 못한 것인데, 현 주민자치회에 예산 등 사업 의결권한을 준다는 내용에 의원들이 거부감을 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이 상임위를 넘지 못하는 이례적인 일로, 이를 두고 타지역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주민자치회 도입을 놓고 일부 시의원들이 '제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명권 의원(송천1동)이 대표발의한 이 안건은 이날 위원회 내부 표결을 진행한 결과 추가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부결,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 조례안은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27조 등에 의거해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 자율성과 지역 여건에 따른 주민 참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가 제정되면 시민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주민 의견을 수렴한 이후, 시범실시 동을 신청하고 행안부장관 승인에 따라 운영하게 된다. 이 안을 발의한 최 의원은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자치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자생단체 및 주민공동체 조직으로서 주민자치회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주민자치위원회 구성과 운영, 위원 선정방법 등 세부사항을 조례에 위임하고 지역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 운영 업무를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 주최와 자치계획 수립 등 자치의 주체인 주민에게 보다 직접적인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다. 행정 주도가 아닌 행정-주민간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사전교육 이수의무가 있으며 사업비·사무공간·인력운영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지역현안에 대한 주민참여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도내에서는 군산시 옥산면, 정읍시 수성동·내장상동, 완주군 고산면, 익산시 영등1동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1282곳에 설치 돼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도 2019년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8개 동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사전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하지만 전주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관련 제도와 활성화 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조례 제정이 이처럼 지연 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은 "시범실시를 위한 조례였는데, 미비한 점이 있었고 의원간의 의견이 달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추후 보완해서 가야하지 않나 싶다"며 "하반기 토론회를 열고 내년에 다시 조례안을 가다듬어 다시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4.18 18:40

실태조사 기준 '제각각'⋯학교 나무 관리 '허술'

"책상·걸상·캐비닛 등은 매년 재물조사를 하고 있는데 많은 예산을 들여 심은 나무는 조사는 커녕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북 관내 초·중·고에 식재되어 있는 수목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재산적 가치 뿐만 아니라 교육적 가치가 중요한데도 기초적인 재물조사조차도 진행되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북교육청이 제출한 지난해 각급 학교 입목죽 주요 수종별 현황(기관 제외)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교에 심어진 수목은 총 9만 8992본이다. 가이즈까향나무, 꽝꽝나무, 느티나무 등 총 35종에 달하는 수목만 관리대장에 등재되었으며 재산가치는 141억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목의 크기(지름과 높이), 식재 위치, 활착면적, 탄소고정량 등 기본 정보는 알 수 없다는 게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도내 한 국립대에서 GPS시스템 등 선진 기술을 접목해 파악한 10만 5000본과 비교하면 도내 778개 초·중·고에 등재된 9만 8992본의 자료는 상식밖으로 적으며 재산가치도 터무니 없게 산출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유재산법 시행령 제68조에 따르면 재산의 보존관리 등에 필요한 사항 등을 1년에 한 번 이상 실태조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전북교육청은 도난, 무단벌목, 손궤 등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2012년부터 산림청은 학교 숲 조성사업계획과 지침을 마련하고 해마다 일선 학교에 관련 예산을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재물관리 실태는 오히려 뒷걸음을 친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북교육청의 '수박 겉핥기'식 수목관리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문인력 배치, 용역을 통한 수목지도 제작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 박종민 교수(산림환경과학과)는 "학교에 나무를 심고 조경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교육청은 단순히 시설물의 부속 요소로 여기고 있다"며 "수목관리가 엉망인 것은 제대로 관리해줄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인력을 배치해서 학교현장을 순회하며 관리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이 학교 내 조성되어 있는 수목 현황을 파악·평가하여 정확한 재산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수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조사가 상급기관에 잘 보고되지 않아 관리에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해명했다. 1년마다 실태조사를 해야 하지만 그 기간에 고사된 나무가 수두룩하고 학교 담당자 업무 부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현행화가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위법의 '엇갈린 지침'이 학교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수목 조사는 모든 입목죽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회계법에는 소유권 보존 등기를 받은 것으로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상위법의 재정비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재무과 관계자는 "입목죽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상위법의 엇박자로 인해서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스러워 한다"며 "연구팀을 구성해 학교현장에서 부담이 덜 가도록 자체 매뉴얼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4.18 18:20

[금융도시로 가는길] (중)연기금 금융허브, 정치적 사기극인가 지역혁신 기회인가

전주를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여야합작 정치사기극'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017년 2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제외하면 관련 현안 중 제대로 추진된 게 단 한 가지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북도민들은 금융도시 육성이 낙후된 전북 경제의 실낱같은 희망으로 여기며 대통령과 전북정치권의 약속을 여전히 믿고 있다. ‘전북 금융허브’ 전략은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남 진주로 이전하고, 같은 해 국민연금공단의 전주 이전이 결정된 순간부터 줄곧 정치인들의 공약으로만 존재해왔다. 전주를 자산운용 특화 금융허브로 만들어야 국민연금공단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지도 10년 이상 지났지만, 2023년 현재까지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13년 기금운용본부 이전 확정 법제화를 위해 싸웠던 치열한 투쟁도 모습을 감췄다. 오히려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한 차례 보류한 이후 관련 현안은 퇴보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는 물론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실현 의지가 부족하다면 차라리 공약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전북도민을 기만한 데 대한 합당한 보상책을 내놔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북입장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최적기였다. 정부 내각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진안)와 은성수 금융위원장(군산) 등 전북 출신이 한꺼번에 포진한 것은 다시 못 올 기회여서다. 관련 이슈를 이끌어왔던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이기도 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을 중앙정부와 전북정치권에서 거론조차 꺼렸던 것도 이 시점이다. 금융중심지 지정 적기를 날려버린 전북은 급기야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의 핵심인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설에 여러차례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대선이 본격화되자 제3금융중심지와 금융도시 육성 이슈는 다시 선거용으로 고개를 들었다. 2022년 2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주를 찾아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전북을 연기금특화 국제금융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연기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으로 서울 및 부산과는 차별화된 금융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전북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비슷한 기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도 금융허브 육성 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에서도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은 커녕 방해공작만 늘었다는 지적이다. 금융도시 관련 공약을 선거용으로만 활용하고, 뒤에서는 오히려 방해공작을 벌이는 정치적 행태에 여야가 궤를 같이한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11층 규모의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사옥을 전북국제금융센터로 활용하는 데 대한 회의론도 금융도시를 향한 의지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의도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전주가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면 적어도 금융당국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는 등 다시 지정절차에 돌입했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여러 법제화 시도가 가능할 텐데도 이런 가시화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4.18 18:17

“도서관 주간이 뭔가요?” 지역 내 관심 역부족

“도서관 주간이 뭔가요? 도서관을 안간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요.” 올해로 59주년이 된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전국 단위로 도서관 주간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12월 도서관법 개정으로 올해 ‘도서관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자 도서관 주간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전북에서도 책의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 등 지역 내 14개 시·군의 공공 도서관별로 부대 행사 및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주의 경우 전주시립도서관 10개 분관별로 연체자 해방의 날, 작가초청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역 도서관별로 도서관 주간 행사를 운영하다보니 중구난방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홍보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도서관 주간 행사 기간 중에 방문한 전주지역의 공공도서관들은 여느 때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문체부는 올해 ‘도서관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제1회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충남도의 경우 충남의 대표 도서관인 충남도서관을 중심으로 올해 첫 법정 기념일이 된 ‘도서관의 날’을 맞아 제1회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주간 행사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대표 도서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도 없다보니 7일간 이어진 도서관 주관도 결국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그러다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내 문학인들은 향후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나 공연, 참여 이벤트를 더욱 확대하고 서점, 출판사 등과 협업해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적극 알리려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석중 전주시독서동아리연합회장은 “최근 개방형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공간은 넓은데 정작 지역민이 도서관을 찾아서 독서 토론을 할 만한 문화는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주지역만 하더라도 300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는데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8 17:47

고물가에 짙어지는 소비 양극화...대형마트 텅텅, 백화점 호황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에 서민들이 가계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중산·저소득층이 주 고객층인 대형마트는 울상이다. 반면 일상 회복에 따라 오랜 시간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보복 소비가 늘어 백화점은 호황을 맞았다. 고물가·고금리가 상류층보다는 중서민층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날로 심화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 양극화가 더욱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5년 새 전북지역 4/4분기 소매판매액 지수의 경우 대형마트는 10.79% 감소했지만, 백화점은 18.24%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좀처럼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에 감소세에 접어들다 일상 회복 등에 따라 1년 새 8.4% 가까이 상승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8년 4분기에 92.6, 2019년 4분기에 85.0, 2020년 4분기에 89.8, 2021년 4분기에 82.5, 2022년 4분기에 82.6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8년 4분기에 106.9, 2019년 4분기에 103.6, 2020년 4분기에 100.9, 2021년 4분기에 116.6, 2022년 4분기에 126.4를 기록했다. 식재료 소비가 주를 이루는 대형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최근 쓴맛을 내며 구토, 복통을 유발한다는 TY올스타 품종 방울토마토, GMO 쥬키니 호박 사태 등으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들어 더욱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서민들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면서 마트와 같은 유통업계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엔데믹에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하는 사치품 소비는 증가해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계는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4.18 17:20

완주 공영제 마을버스 효율적 방안 찾는다

도내 처음으로 공영제 마을버스를 도입한 완주군이 주민들의 교통편익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완주군의회는 완주군 공영제 마을버스, 효율적 운행방안 연구회`를 만들어 17일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완주군의 대중교통 현황 및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단계별 지간선제 운영 실태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용역은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서 수행하며,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서는 군민의 편리성과 마을버스 공영제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민 교통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선진사례를 분석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발대식을 가진 완주군의회 공영제 마을버스 연구회는 김규성 의원을 대표 의원으로, 서남용, 유이수, 성중기, 유의식, 김재천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6개월여간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회 대표를 맡은 김규성 의원은 “마을버스 공영제가 완주군 대중교통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완주군 최적의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현재 이서면 8개 노선, 소양면 9개 노선, 구이면 3개 노선, 상관면 2개 노선 등에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버스요금은 거주 마을에서 해당 읍면소재지까지 500원, 소재지에서 전주까지 950원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18 16:32

임실N치즈,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임실N치즈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가공식품분야) 시상식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경닷컴과 iMBC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대표브랜드 시상식은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시상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 부문별 브랜드 최초상기도와 인지도, 선호도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임실N치즈는 올해도 대상을 수상, 10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 브랜드로 위치를 구축해 국내와 해외시장 판매에 동력을 얻게 됐다. 지난 1967년 국내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한 임실N치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치즈와 유제품을 생산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임실치즈농협과 13개소의 목장 유가공 공장에서 생산된 임실N치즈는 신선한 치즈와 유제품을 생산, 대한민국 1%의 친환경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다. 임실군은 또 이같은 임실N치즈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임실치즈역사관을 개설, 지정환 신부 역사관과 임실치즈관을 비롯 치즈제조 숙성실 및 치즈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N치즈가 10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영광을 안았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4.18 16:22

공동브랜드 ‘진안홍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8번째 수상

진안산 홍삼제품 공동브랜드 ‘진안홍삼’이 202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역대 8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진안군이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18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선정위원회 주관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렸으며 ‘진안홍삼’은 인삼제품 공동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 시상식은 iMBC와 동아닷컴, 한경닷컴이 주관하며 올해로 18회째 열렸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받는 최고의 브랜드를 가리고, 소비자들에 널리 알리고자 실시된다. 수상자선정위원회는 지난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인삼제품 공동브랜드에 대해 온라인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진안홍삼’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 유수의 브랜드를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진안홍삼’은 인지도, 신뢰도, 최초상기도, 브랜드차별화, 리더십, 품질, 충성도 등 7개 조사항목에서 충남 금산의 금홍, 충남 진스큐, 경북 영주시(풍기) 황풍정, 경기 천경삼 등을 제쳤다. 이번 수상으로 ‘진안홍삼’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2018년을 제외하고 무려 8번의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해당 분야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진안산 홍삼은 평균 해발 500m의 고원지대에서 생산한 4~6년근 최상급 진안 수삼을 정제해 만든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수삼을 저온에서 증숙한 후 건조, 숙성한다. 이때 수삼 상태에서는 없던 몸에 유익하고 각종 병증에 약리작용이 뛰어난 홍삼 특유의 생리활성 성분이 생성된다. 체력증강, 노화억제, 항암작용, 항 당뇨, 간 기능 증진, 중금속 해독 등 10여 종의 새로운 성분이 추가되는 것. 홍삼은 수삼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특징을 띤다. 정상식 문화체육과장은 “지난 200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삼특구로 지정받은 진안에서 생산되는 진안홍삼은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특히 많아 최상급 품질”이라며 “‘진안홍삼’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홍삼이니 믿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홍삼특구 진안에는 홍삼과 관련해 다른 지역에 없는 세 가지가 있다. 홍삼연구소와 홍삼명인, 군수품질인증제가 그것. 군은 홍삼의 효능연구와 제품개발과 진안홍삼의 품질인증을 위해 지난 2008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홍삼 전문연구기관인 홍삼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식품검사 등 시험 검사기관인 홍삼연구소는 관내 기업에서 생산된 홍삼가공품에 대한 유해성분 또는 중금속, 잔류농약 검출 여부 등을 검사한다. 이뿐 아니라 진안군은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검증 절차를 통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진안홍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자는 게 취지다. 품질인증 사전, 사후 관리는 홍삼연구소가 한다. 진안에만 있는 또 한 가지는 홍삼명인이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최초의 홍삼명인이 진안에서 배출됐으며 홍삼명인은 아직까지 유일하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18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