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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축제'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자치단체 축제를 총망라한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영수 제주일보 회장,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장(강원일보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 강원일보=신세희기자국내 자치단체 축제를 총망라한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전북일보 등 전국 9개 지역 일간지가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와 관람객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고 (주)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을 비롯, 전국 자치단체, 기업 등 118곳이 참여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박진오(강원일보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는 축제를 통해 지역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 관광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맞춤형 이벤트"라며 "이번 박람회가 일상 회복과 함께 재개되는 대면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홍보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2023 부산엑스포 실사를 무사히 마치면서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 전체가 한 팀이 돼 응원하고 격려해 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다"면서 "축제 박람회가 각 지자체의 장점을 서로 배우고 키우고 자극 받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축제가 서서히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박람회가 개최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각 지역 축제 성장과 지방 주도의 성장이 국가 균형 발전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3인조 걸그룹 VIVIZ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각 자치단체는 대표 축제를 내세우며 타 시·도 및 시·군과 손님 맞이 경쟁을 벌였다. 둘째날인 8일 오전 11시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 오후 2시에는 로보카폴리 캐릭터 공연, 오후 3시에는 마스코트 콘테스트, 오후 4시에는 지니지니&강이강이 뮤지컬 갈라쇼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축제박람회 서포터즈 시상식이 펼쳐지면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강연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추미경 (사)문화다움 대표가 '축제와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백민기 스튜디오백 대표가 '진짜 청년이 말하는 청년 축제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박람회 참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며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4.07 16:25

스포츠 통한 지역균형발전 ‘힘’ 받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스포츠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이 후반기 상임위를 문체위로 선택한 이유도 문화와 체육 분야 활성화를 통한 전북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6일 문화체육관광부, 전주시, 전주시체육회 등과 완산생활체육공원 한바탕국민체육센터에서 ‘스포츠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전략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생활체육과 각종 스포츠 관련 시설은 지역발전은 물론 전주시민들의 정주여건과도 직접 연관된다”며 “스포츠 산업이 우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은 통계에서도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전주는 물론 전북지역 현안 해결에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사업에 속도감을 자신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관계자들과 현장을 돌며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의 성공 개최를 준비했다. 또 전주시의 숙원사업인 실내체육관 건립, 완산생활체육공원 생활야구장 조성, 전주 남부권 국민체육센터(수영장)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과 김종수 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구광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안전실장 등의 전주 방문을 주도함으로써 정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문체부 핵심 간부의 방문이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추진의지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계획대로라면 전주 실내체육관과 전주남부권 생활밀착형(장애인) 국민체육센터 건립은 2024년 내에 건립 완료가 가능하다. 아울러 완산생활체육공원 생활야구장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 김 의원은 전주시내 주요 공공체육시설의 현대화를 위한 개보수에도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꼽힌 시설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실내 인라인경기장, 완산생활체육공원 축구장, 고덕축구장 등이다. 전주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U20 월드컵 등 각종 국제·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관련 시설의 규모화를 이뤘지만, 준공 이후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경관 훼손이 불가피 했다. 김 의원은 도내 체육시설의 개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지자체 재원만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실정임을 파악하고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도내 체육시설 확충과 생활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지원과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며 “‘스포츠가 복지이고 산업이다’라는 기치 아래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책발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4.06 18:07

[팩트체크]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주장 '사실'

△보충설명 고금리로 높아진 이자 부담에 신음하는 서민을 위해 시중 은행들이 상생 금융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은 오히려 도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통해 막대한 예대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윤미 전주시의원은 지난 22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9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전북은행은 다른 지역 은행에 비해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했다. 향토은행임을 강조하고, 뒤로는 고금리 국면을 이용한 이자 장사를 해온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행은 1969년 '1도 1은행' 정책에 따라 설립된 향토은행으로 당시 납입자본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도민이 '1인 1주갖기 운동'을 통해 탄생했다. 이후 54년 동안 전북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 배경에는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이용이 있었다. 전 의원의 주장은 도민 도움으로 탄생한 전북은행이 어려운 지역서민 등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통해 배를 불려왔다는 게 골자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 고 주장한 전윤미 전주 시의원의 ‘전주시의회 제39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 <KBS>"향토은행 '전북은행'이 이자 장사...전주시 대책을"(2023년 3월22일 보도) <MBC>"전북은행, 고금리에 이자 장사...책임 다해야"(2023년 3월22일 보도) <전북일보>"전북은행, 금리 인하로 상생금융 실천해야"(2023년 3월22일 보도) <뉴스1>"전북은행, 이자 장사 안돼...전주시금고 선정 시 금리인하 반영돼야"(2023년 3월22일 보도) <뉴시스>"말로만 향토은행"...이자 장사로 역대급 돈벌이 전북은행 질타(2023년 3월22일 보도) <머니S>"말로만 향토은행" 전북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부산은행 4배(2023년 3월23일 보도) <새전북신문>"어려울 땐 향토은행, 고금리 땐 이자 장사"(2023년 3월22일 보도) <전북중앙>'향토은행' 전북은행, 고금리로 '이자장사'(2023년 3월22일 보도) [검증방법]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자료 분석 ‧1금융권(은행) 2023년 7월∼ 2023년 2월 예대금리차 가계예대금리차 ‧시중 은행 2023년 2월 평균 신용점수 ‧국내 19개 은행 2023년 2월 예금‧적금‧대출 상품 금리 해당 내용과 관련 언론 보도 ‧“이자장사 끝판왕? 관치의 결과물?”···전북은행 신용대출 11% 돌파에 쏠리는 시선(22.12.5, 시사저널e) ‧ 정책대출 탓에 고금리 오해?...JB금융지주 해명 사실일까(23.02.21, YTN) △전북은행, 1금융권(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 압도적 1위 전북은행이 고금리 '이자장사'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려면 우선 전북은행과 다른 제1금융권 은행의 예금상품과 대출상품 간의 이자 격차를 모두 검토해야 한다. 은행이 남기는 순이익 중, '고금리 이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예대금리차 비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연합회가 소비자 포털을 통해 매달 공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큰 은행일수록 예금 고객에게 낮은 이자를 지급하고, 대출 고객에겐 높은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이윤을 축적하는 구조다. 은행연합회가 밝힌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시한 1금융권(은행) 예대금리차를 살펴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17%p였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은행은 5.05%p를 기록한 전북은행이었다. 가장 낮았던 한국씨티은행(0.65%p)과 비교할 때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중 서민생활과 직결된 가계예대금리차 또한 전북은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계예대금리차는 기업 대출을 제외한 가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다.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2023년 2월 기준 7.54%p를 기록, 전체 공시 은행 19곳 중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 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대출금리 적용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평균 대출금리였다. 전북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11.60%로 시중은행 평균(인터넷 뱅킹 제외 14곳)6.85%보다 4.75%p 높았다.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KDB산업은행 5.61%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북은행은 같은 지역 향토은행과 비교해도 평균 대출금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은행인 BNK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같은 JB그룹 자회사인 광주은행,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7.48%로 전북은행보다 4.12%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은행 고객들이 평균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반면 예금금리는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았다. 2023년 2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금 평균금리는 연 3.40%로 시중 은행 평균 3.54%보다 0.14%p낮았다. 1년 만기 적금 상품인 'JB재테크적금'은 기본금리 상품의 경우 1.00%로 시중 은행 평균 2.86%보다 1.86%p 낮았다. △전북은행 자체 예대금리차 상승세 지속 전북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4.59%p에서 6.07%p로 1~3%p대를 기록했던 다른 은행들을 앞질렀다. 기간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각각 △7월 4.59p △8월 4.54%p △9월 5.33p △10월 4.71%p △11월 4.95%p △12월 6.07%였다. 올해는△1월 5.35%p △2월 5.05%p였다. 2월 중 시중은행 19곳의 평균예대금리차인 2.17%p와는 2.88%p 높다.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기준 △7월 6.33%p △8월 5.66%p △9월 7.38%p △10월 6.72%p △11월 6.50%p △12월 6.90%p, 올해 △1월 7.18%p △2월 7.54%p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북은행은 신용점수가 낮은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 역시 지난해 기준 △7월 5.73%p △8월 4.8%p △9월 6.43%p △10월 5.37%p △11월 5.42%p △12월 5.71%p, 올해 △1월 6.40%p △2월 6.48%p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신용점수는 낮지만...중‧저신용자 주 고객 은행과도 예대금리차 격차 커 전북은행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리 10%대의 고금리 정책대출을 많이 취급해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부터 해명했다. 전북은행은 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가 낮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출이 용이한 서민 친화적 은행'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자료를 통해 시중 은행의 평균 신용점수를 분석한 결과 전북은행이 746점으로 가장 낮았고 대구은행과 제주은행, 같은 JB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지방은행 특성상 대출자 신용도가 낮고 신용점수 85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이 활발하다 하더라도 같은 지역은행과 비교했을 때 전북은행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았다. 전북은행은 신용점수 850점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 예대금리차가 8.67%p로 집계돼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과 비슷한 성격의 지역은행으로 주 대출고객의 신용 점수가 낮았던 은행들 중 이보다 높은 예대금리차는 없었다. 실제로 같은기간 전북은행을 제외한 지역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광주은행 6.38%p, 경남은행 5.59%p, 대구은행 5.28%p, 부산은행 5.40%p, 제주은행이 3.71%p였다. 전북은행은 신용점수 851점 이상 고신용자 대상 평균대출금리도 9.03%로 은행권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는 지역은행 가운데 제일 낮은 경남은행(6.11%)보다 2.92%p 높은 수준이다. 전북은행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행의 고신용자 대상 평균대출금리는 전북은행보다 3.62%p 낮은 5.41%로 집계돼 전북은행은 신용 점수가 낮은 중‧저신용자를 주고객으로 하는 다른 지역 향토은행보다 많은 예대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전북은행은 다른 지역 은행보다 신용점수에 관계없이 더 높은 연이자를 적용해 많은 순이익을 남기고 있어 '서민 대상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상쇄할 수는 없었다. △전북은행 가산금리 타 은행에 최대 3배 서민경제 체감도와 직결되는 가계신용대출 가산금리 역시 전북은행이 다른 은행들보다 고점을 찍었다. 지난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과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10곳을 포함한 15개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4.52%였다. 가산금리가 가장 높았던 곳은 전북은행(9.42%)으로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기록한 우리은행 (3.13%)의 3배 수준에 달했다. 두 은행의 가산금리 격차는 6.29%p다. 이 기간 중 전북은행의 가산금리는 15개 은행 평균보다도 4.90%p높았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인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인 가감조정금리를 빼서 산출한다. 이 때문에 가산금리가 클수록 대출금리 부담도 늘어난다. [검증결과]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아 막대한 예대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은행은 기업 대출을 제외한 순수 가계예대금리차 역시 7.54%p를 기록, 전국 시중 은행 평균(2.24%p)보다 최소 3배 이상 높았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특성상 대출자 신용도가 낮다 하더라도, 같은 중‧저신용자 대상 예대금리차도 큰 편이었다. 전북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예대금리차가 8.67%p로 비슷한 신용점수 고객의 여신을 취급하는 다른 지역은행과 비교할 때도 예대금리차에서 격차가 컸다. 고신용자 대상 평균대출금리 또한 9.03%로 가장 높아 신용 점수와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다른 은행보다 높은 대출이자를 적용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3.04.06 18:06

전주을 강성희 당선 '현장 선거운동+정치 셈법'이 만든 기적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이 6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그의 전주을 재선거 승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출마선언 당시 군소후보로 분류됐던 강 의원의 승리는 전북 정치사의 이변으로 꼽힌다.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과 지역정치권의 정치공학적 셈법이 절묘하게 맞물려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무공천, 친민주당 표방한 진보당 당선의 결정적 배경은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이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전주을 구도는 빠르게 다자구도로 재편됐고, 정의당보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진보당이 그 자리를 메웠다. 선거 초반 진보당의 공식 당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었던 강 의원이 하늘색으로 상징색을 바꾼 것도 민주당 정서가 강한 전주시민의 민심을 의식해서다. △정운천의 불출마, 무소속 단일화 명분 소멸 정운천 의원의 불출마도 강성희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정 의원의 불출마에는 임정엽·김호서·김경민 후보의 불출마 요구 연대가 작용했는데, 결과만 놓고보면 이들의 선택은 공멸을 부른 셈이 됐다. 만약 정 의원이 출마를 강행했다면 임정엽∙김호서 후보의 무소속 단일화가 유력했다. 임정엽 후보는 처음부터 정치적 타깃을 정운천 의원으로 설정, 친민주당계 후보로서 선명성을 노렸다. 반윤 정서로 흥행을 이끌었던 것도 임 후보였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고, 단일화 이슈가 소멸되면서 오히려 강 의원의 당선에 보탬이 됐다. 이는 최종 득표 결과에서도 두드러진다. 임정엽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32.11%, 김호서 후보의 득표율은 9.15%로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41.26%다. 그만큼 두 후보가 단일화했을 경우 파급력이 매우 컸을 것이란 의미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오판 김경민 후보의 경우 정운천 의원의 불출마에 에너지를 쏟았고, 초반부터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경민 후보의 득표율은 8.0%로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에서 받은 14.42%보다도 적었다. 김기현 대표의 ‘조건부 대광법 통과’ 발언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따른 말 실수 논란은 표를 더 깎아먹는 요인이 됐다. 선거 초반부터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 나서 전국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인 전주을 재선거를 제대로 지휘했다면 지금과 같은 대패는 없었을 것이란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그나마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협치 실용주의’ 실적이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5%대 이하로 주저앉는 것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정운천 의원의 직접적인 불출마 사유가 된 전주시민들의 ‘반(反)윤석열 정서’ 또한 레디컬 진보정당인 진보당의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윤 정서는 깜짝 출마한 안해욱 후보가 선전한 데서 알 수 있다. 안 후보의 득표율은 10.14%였다. △‘현장에 답이 있다’ 진보당의 현장 유세 올인전략 적중 “강성희는 몰라도 진보당은 안다”라는 말이 회자된 이번 선거는 바닥 민심의 중요성도 다시 환기했다. 강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순간부터 아파트촌과 빌라가 밀집한 효자·서신·삼천동 일대를 전국에서 집결한 진보당 당원들이 누볐다. 출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을 때부터 전국의 조직이 전주을에 집중한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다른 진보정당과 단체가 진보당 돕기에 가세하면서 세력도 커졌다. 앞서 시민후보 발굴을 목표로 했던 도내 시민·사회단체들도 강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여기에 전북지역 시민단체 원로들이 힘을 실어줬다. △임정엽 복당 가능성과 민주당의 역선택 결정적인 쐐기는 민주당이 박았다. 민주당 후보가 없던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의 그림자 속에서 치러졌다는 의미다. 민주당과 붙어도 3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임정엽 후보의 ‘30%의 마법’은 건재했다. 이는 임 후보 홀로 지역구 내에서 가지고 있는 지분이 30%에 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기 총선까지 노리는 임 후보는 친민주당 후보로서 선명성을 전략으로 내세웠고, 이것이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했다. 실제 민주당 박지원 고문이 ‘복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주을 내 민주당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복당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역선택이 이뤄진 셈이다. 개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개표장 인근에는 다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 11시 30분께 강 의원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낮은 투표율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성희 의원의 득표율은 39.07%(1만7382표)를 기록했다. 전주을 재선거에는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26.8%에 그쳤다. 이중 242표가 무효표 였다. 전체 유권자의 10.41% 지지만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셈이다. 그만큼 낮은 투표율은 ‘전국 정당’이면서 전주을에 조직력을 올인한 진보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06 17:58

전주을 재선거 내년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진보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내년 22대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강성희 국회의원의 승리 공식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주자들의 조직관리 전략에도 벤치마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답이 있다’ , ‘밑바닥 생활정치가 조직력을 만든다’는 사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입증된 만큼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생각에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과 총선 예비주자들은 당 대표나 지도부에 어필하는 하향식 전략과 지역구 주민과 소통하는 상향식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에는 당내 실력자의 눈에 들기 위한 행동이 부각됐다. 그러나 최근 군소정당이었던 진보당의 선전은 바닥 민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줬다. 민주당 22대 총선 주자들은 일제히 조직정비에 돌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권리당원의 중요성과 지역구 현장 활동이 21대 총선 당시보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성희 의원은 당선되자마자 총선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입장이다. 민주당 무공천의 반사이익을 제대로 본 그가 이제 민주당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의 서진정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쌍발통 정치’로 대선에서 15%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낸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입지와 속내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06 17:35

전택수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한국신문협회상 수상

전북일보 전택수(56) 편집국 편집부 부국장이 한국신문협회에서 수여하는 신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서양원),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공동으로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택수 전북일보 편집 부국장은 효율적인 제작 업무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신문제작 관련 업무에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정계와 언론계 등 2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언론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신문이 정확한 정보 생산으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받을 때 우리 민주주의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문인들의 노력은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이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진실을 목숨처럼 여기는 신문의 힘으로 정체불명의 가짜뉴스를 미디어 시장에서 뿌리뽑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 앞서 올해 신문의 날 표어 입상작과 한국신문상, 신문협회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신문의 날 표어 대상은 ‘나를 움직인 진실 세상을 움직일 신문’(서헌∙경남 창원시)이 뽑혔다. 우수상은 ‘시대를 읽고 세대를 잇다, 신문’(배경희∙경남 양산시)과 ‘가치 있는 정보, 같이 읽는 신문’(원준명∙대구광역시) 등 2편이다. 신문 저널리즘 가치와 혁신을 보여준 한국신문상은 △‘10대’ 마약공화국 기획연재(중앙일보) △산복빨래방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부산일보)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의혹 추적보도(동아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경인일보) 등이 받았다. 신문협회상은 전북일보 전 부국장을 비롯해 회원사 우수사원 53명이 수상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06 17:30

국악 풍류 즐기는 미술관 옆 공연장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인 봄을 맞아 미술관 옆 공연장에서 국악의 풍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컬래버가 지역에서 펼쳐진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도립국악원과 올해 처음 공동으로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 JMA 프렌즈 이벤트인 ‘소리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8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야외정원 웰컴라운지에서 진행된다. 8일 첫 공연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 김정연의 ‘김죽파 가야금산조’, 위은영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박인정 ‘김일구류 아쟁산조’와 함께 ‘기악합주 신뱃노래’로 ‘3인 3색’ 무대를 마련한다. 기악합주 신뱃노래는 1972년 서용석 명인이 작곡한 곡으로 가사는 경기민요 ‘뱃노래’에서 따왔으나 선율은 남도민요의 육자배기 토리로 깊은 맛을 더한 곡이다. 이번 연주는 관악기를 뺀 현악기 구성으로 가야금, 거문고, 아쟁 3중주로 연주한다. 8일 공연을 시작으로 15일 박인정 ‘혼을 담다’, 22일 김정연 ‘꽃아래 벗다리고’, 29일 위은영 ‘꽃바람’의 무대가 각각 선보인다. 이어서 5월 6일에는 서정미 ‘원장현류 대금산조’, 조보연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조진용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함꼐 ‘기악합주 시나위’로 또 다른 ‘3인 3색’ 무대가 마련된다. 5월 13일은 조진용 ‘흥을 담다’, 5월 20일 서정미 ‘청을 담다’, 5월 27일 조보연 ‘현을 담다’의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JMA 프렌즈 이벤트인 ‘소리를 그리다’는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미술관이란 공간에서 공연장 만큼 생생한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미술관 외부의 공연장과 함께 내부에서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서완호, 차은우, 그리고 박세연 작가 등 3명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북청년 2023’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교육과 전시, 체험이 결합돼 쉽고 즐겁게 다양한 현대미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플레이x재미=행복’ 전시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가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국악기 연주를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누구나 쉽게 국악을 즐기면서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미술관에서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jma.go.kr) 및 JMA 프렌즈 공식 SNS(jma_friend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06 17:27

"현금 결제하면 할인" 헬스장 관련 소비자 피해 급증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헬스장의 영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헬스장 운영자와 소비자 간의 갈등이 커졌다. 헬스장의 현금 결제 시 가격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에 솔깃한 소비자들이 해지 시 계약에 따라 위약금과 할인 전 사용요금을 청구하는 등 돈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계약 해지, 환불 지연, 기간 연장, 폐업 등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단법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 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발표한 지난 3년간(2020년∼2023년 3월 10일) 헬스장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건수는 총 21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유형별로는 계약 해지/위약금 피해가 81.2%(173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계약불이행 9.9%(21건), 서비스 불만 2.8%(6건), 불친절 1.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헬스장이 현금 이벤트를 내세워 할인된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하지만, 소비자의 계약 해지 요구 시에는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현저히 적어지는 구조로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많아 계약 해지/위약금 피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최근 전주지역에서는 헬스장 대표자가 바뀌면서 일방적인 시설 이용 제한, 수건·운동복 제공 중단 등에 따라 소비자의 계약 해지와 환급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반면 헬스장에서는 환불을 거부하고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보금 소장은 "최근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으로 헬스장 운영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한다. 헬스장의 경우 고객 유치를 위해 출혈 경쟁과 덤핑(채산을 무시한 싼 가격으로 상품을 파는 일)으로 장기 계약회원을 모집하는 경영 구조를 띠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해지 시 위약금 분쟁, 경영난으로 인한 환불 지연의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는 서비스 품질의 최상화와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이용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소비자는 서비스 품질과 계약 기간, 계약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계약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4.06 17:05

진안군, 지방소멸위기 대응 위한 마을단위 농업경영체 육성

진안군이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 협의체 2개소를 선발하고 마을단위 농업경영체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선발된 2개소 마을 협의체는 주천면 어자마을협의체와 마령면 대신(대동, 신덕)마을협의체다. 지난달 29일 선발된 이들 두 협의체는 전문 농업경영 컨설팅을 지원받아 경영안정을 도모한다. 5㏊의 집적화된 부지에 재배작목 통일, 농자재 구매, 농기계 이용 등 농업의 경영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또 1.5㏊가량의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하우스를 구축하고 그 소요비용 일부를 지원받는다. 경영비 절감과 인구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주천면 어자마을협의체는 무릉리 일원에서 특화품목인 샐러드 상추를 생산하고, 마령면 대신(대동, 신덕)마을협의체는 덕천리 일원에서 딸기와 수박을 재배해 지역특화품목 발전을 견인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농가별 협업을 통한 통합 경영이 실현되고, 일자리와 농촌 활력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마을단위 농업경영체 사업의 취지에 벗어나지 않도록 선정된 대상자들과 꾸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안지역 농업발전과 인구유입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06 16:05

진안군·민주당 진안지역위원회, 지역 현안 해결 위한 예산정책협의회

진안군과 민주당진안지역위원회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군과 민주당은 6일 군청 상황실에서 예산 및 정책 간담회를 갖고 진안군 주요현안과 2024년 국가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전춘성 군수를 비롯해 국장,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안호영 국회의원, 전용태 도의원, 김민규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등 민주당 지역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군은 2024년 국가예산 중점 건의 사업의 추진상황 등을 설명하고 국가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민주당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수면 상기·염북지구 배수개선사업 등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또 국도 26호선 도로상의 보룡재는 진안은 물론 전북 동부권의 관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룡재 도로 개량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기본계획에 꼭 반영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뿐 아니라, 지덕권 산림고원 조성사업, 용담호 친환경 개발사업 등에 대한 협력도 요청했다. 전춘성 군수는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현안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려면 당 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민주당과 손을 맞잡고 군민이 행복한 미래진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어느 곳이든 인구감소에 따른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진안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06 16:02

남원 광한루원·함파우소리체험관 가격상승에 시민·관광객 불만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 전반적인 불황 속 광한루원 입장료와 함파우소리체험관 숙박 이용료가 오를 전망이다. 시는 가격 상승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및 연계 할인 시설 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인데 남원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관광지 입장료 규정 정비를 위한 남원시 조례 일괄개정조례안 의결에 따라 오는 8일부터 광한루원 입장료가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성인 기준)으로 인상된다. 관광객들에게 입장료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남원사랑상품권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입장료에 대해 지리산허브밸리를 남원의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 시설로 추가하고 입장객 단체 기준을 성인 30명에서 20명, 초·중·고등학생은 15명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함파우 소리체험관 한옥 숙박 사용료는 물가 상승 등 시설 사용료 현실화와 무분별한 예약취소 방지를 위해 1~2만 원이 상승했다. 평일인 경우 2·4·6인실은 1만 원, 8·10인실은 2만 원이 올랐으며 주말에는 모든 객실이 2만 원씩 올랐다. 평일은 최소 6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 주말은 최소 8만 원에서 최대 17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광한루원 같은 경우 가격 상승이 먼저가 아닌 광한루원 내 볼거리 및 시설 개보수, 소비 동선 확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남원 시민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남원사랑상품권 소진을 위해 돈을 더 써야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면서 "상품권을 받는 것 보다 당장 내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남원 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한 관광객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지인이나 가족모임이 많은데다 개인이 운영하는 호텔, 휴양시설 숙박료가 많이 올라 걱정인데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까지 이용료가 오르다 보니 부담스럽다"며 "많은 방문객들이 남원사랑상품권을 쓰지 않고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광한루원 입장료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키고 관광객 비용부담 완화와 지역상품권 소비 촉진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4.06 16:02

[익산, 스포츠관광에 눈떠라] (중) 개선점 - 지역 문화관광 연계·숙박 인프라

전국 각지에서 익산을 찾는 발걸음이 연간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특히 각종 대회 참가 등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익산을 찾는 이른바 생활·관계인구가 늘고 있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정주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기도 한다. 육상, 펜싱, 태권도, 배드민턴, 철인3종 등 다양한 종목별 대회나 전지훈련으로 익산을 찾는 선수와 임원들은 최소 1박 2일에서 길게는 10일 넘게 체류한다. 전국 규모 대회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만 하면, 추가 예산이나 별도의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일정 기간 체류 인원이 확보된다는 얘기다. 대회·전지훈련 기간 동안 숙박이 필수적으로 전제된다는 점에서, 잠시 익산을 방문했다가 잠은 타지에서 자는 통상적인 관광에 비해 지역 소비 유도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익산시가 스포츠와 지역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스포츠관광 활성화에 보다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익산에 체류하는 이들에게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어떻게 연계하고 어떻게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느냐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우선 초중고 대회의 경우 선수·임원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들을 타깃으로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대회 참가 선수들의 경우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정해진 일정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선수 부모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지역 문화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되 유휴 시간에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숙소 인근에서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버스킹 같은 이색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전지훈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시는 유치 단계에서부터 시티투어 일정을 계획에 포함하고 있는데, 익산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각종 대회 참가를 위해 익산을 찾는 선수·임원·가족들의 80% 가량이 유흥가인 인화동 모텔촌 일대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도심권에 200여명 수용이 가능한 유스호스텔과 4성급 호텔이 있지만 연계가 쉽지 않고, 이외에는 단체를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숙박시설이 지역 내에 없기 때문이다. 산발적인 숙박은 이동성·편의성 측면에서 지역 문화관광 연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유흥주점 등이 밀집돼 있는 인화동 일대 모텔촌이 초중고 선수들의 숙박에는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도시 이미지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06 15:53

완주군 토석채취허가기간연장처분 법정 비화

민간 조정위원회 조정을 거쳐 일단락 된 것으로 여겨졌던 완주 고산면 석산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완주군 고산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강미구, 대향마을 이장)는 6일 완주군을 상대로 고산면 토석채취 사업장의 (유)삼덕산업개발 토석채취허가기간연장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장을 지난 3일 전주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와 별도로 감사원에 완주군 고산석산기간연장에 대한 공익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 대책위의 이 같은 법적 대응은 완주군 민간 조정위원회가 사업장의 피해방지계획 보완과 주민과의 협의체 구성 등을 권고하며 ‘조건부 적정’을 의결, 토석채취허가기간을 2028년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한데에 따른 것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토석채취 사업자가 안남마을에 대해서만 상생협약을 맺은 채 국제재활원을 비롯, 인근 마을 주민들을 소외시켰다고 말했다. 또 상생협약 과정에서 완주군과 해당 업체가 이들 주민들에게 제대로 정보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존 함께 대책에 나섰던 안남마을을 제외하고 국제재활원, 소향리 신상, 대향, 운용마을과 삼기리 상삼마을 주민들로 새롭게 꾸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토석채취에 따른 수질과 진동, 소음, 하천오염 등의 환경피해 고통을 호소하며 반발해 왔다. 고산 토석채취장은 (유)삼덕산업개발이 2006년부터 3차에 걸쳐 구역별로 토석채취 허가를 받아 토석을 채취해 왔으며, 지금까지 17만 9800㎡ 에서 147만 9100㎥를 채취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06 15:52

군산항에 환적차량 몰려든다

올들어 군산항에 환적차량이 몰려들고 있다. 자동차 전용부두를 운영하는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올들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나 중고차인 본물량은 감소했지만 환적차량은 급증세를 보였다. 올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자동차선사를 통한 군산항의 환적 차량은 11만 3318대로 지난해 동기의 6만 8391대에 비해 65%나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태국, 인도, 상해 등에서 생산돼 군산항을 거쳐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환적차량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환적 물량은 10%에 불과했다. 반면 본 물량은 중고차 수출물량의 감소로 지난해 동기의 39%수준인 3314대에 그쳤다. 하지만 환적차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군산항 자동차부두에서의 자동차 취급대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51.7%가 늘은 11만 6632대에 달했다. 이같이 환적차량이 급증한 것은 주요 자동차 선사의 선복이 부족한데다 국내 주요 항만의 자동차 야적장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CJ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풀이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3개월 동안 군산항에 드나든 자동차선박도 지난해 58척에서 48.3%가 늘은 86척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새로 건조된 자동차 전용 수송선 PCC(Pure Car Carrier) 150척 정도가 세계적으로 공급돼 부족한 선복문제가 해결되면 이같은 군산항 환적차량의 증가 추세가 꺾일 것으로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해외여건에 따라 환적차량의 미래는 불투명한 만큼 군산항의 지속적인 환적물량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4.06 15:47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윤석열 정권 심판·정치개혁 약속 실천”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원내 1석을 만들어낸 강성희 국회의원은 “이번 선거는 전주시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전주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재차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막판 상대 후보측에서 온갖 색깔론과 흑색선전으로 극도의 혼탁 선거로 몰아갔지만 전주시민들께서 현명하고 단호한 선택을 해주셨다”며 “이는 우리 정치의 암적인 존재와도 같은 색깔론을 전주시민들이 심판해줌으로써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의미까지 담아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시민이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정치개혁 1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전주시민이 만들어주신 1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06 01:26

강성희 당선인 국회의원 임기, 당선증 교부 후 바로 시작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강성희 당선인의 국회의원 임기가 공백기간 없이 국회법에 따라 선관위로 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개시된다. 당선증 교부는 6일 이뤄진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와는 성격이 다른 재선거로 의원 임기 만료 전에 선거 무효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의원의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치러졌다. 전주을 국회의원 임기는 당선증 교부 시점부터 21대 국회의원의 임기종료 시한인 내년 5월 29일까지다. 1년 남짓한 임기로 강 당선인은 당선된 순간부터 내년 총선 준비를 해야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만큼 국회의원 보좌진은 정책 기능보다 선거에 바로 뛰어들 정무에 능한 ‘선수’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1년 임기지만, 재선거에 당선된 국회의원 역시 ‘1인 헌법기관’으로 따라붙는 지원 인력과 특권이 상당하다. 5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회의원 연봉은 1인당 1억5426만원이다. 보수 총액의 30%에 달하는 경비(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는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국회 의원회관에 45평 안팎의 사무실이 제공된다. 1인당 최대 9명의 보좌진을 채용할 수 있다. 보좌진은 여의도 국회에 상주하는 인력과 지역구 일을 맡아 처리하는 인력으로 구분된다. 보좌진에 따라선 서울 국회와 지역구를 수시로 오가는 경우도 있다. 보좌진의 업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여부도 온전히 국회의원의 결정 사항이다.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좌직원은 △보좌관(4급 상당 별정직 국가공무원) 2명 △비서관(5급 상당 별정직 국가공무원) 2명 △비서(6·7·8·9급 상당 별정직 국가공무원) 각 1명 △인턴비서 1명 등이다. 진보당의 인재풀이 넓은 만큼 보좌진들은 진보당 핵심당직자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특권이다. 헌법 제44조 불체포특권에 따라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서울 출신인 강 당선인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다. 그는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통합진보당 시절인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완주군의원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06 01:21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벼랑 끝에 선 저소득층의 꿈과 희망, ‘자활’

'2023 참여&공감 시민기자가 뛴다'는 전북지역 사회, 환경, 교육, 문화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담론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올해는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 센터장, 장진호 전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안유진 전 전북대신문 편집장, 정성수 향촌문학회 회장, 하송 완주 소양초등학교 교사,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기획홍보팀장 등이 참여해 도내 곳곳의 이야기 등을 전합니다. '2023 참여&공감 시민기자가 뛴다'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자활사업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국가 제도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지난 2010년 10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능습득을 지원하고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과 근로 환경 제공을 통해 사회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제도적 한계와 모순을 지적하며, 새로운 패러다임 또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풀어나갈 과제가 많다. 하지만 자활은 저소득층의 자립 능력을 키우는 희망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현재 추진되는 자활사업과 기관들을 살펴본다. △우리의 실생활에 녹여진 자활사업 자활사업은 일반적으로 자활근로사업을 의미한다. 기존 공공근로처럼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근로기회를 제공해 자활기반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시장진입형과 사회서비스형, 인턴·도우미형, 근로유지형, 시간제, 청년자립도전사업 등으로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의 가장 성숙된 단계인 시장진입형은 투입예산의 30% 이상 수익금이 발생하고, 취업 도는 자활기업 창업을 통한 시장진입을 지향하는 유형이다. 사회서비스형의 경우 수익형과 공익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익형은 매출액이 총사업비의 10% 이상이 발생해야 하며, 공익형의 경우 무료간병서비스, 정부양곡배송, 무료 집수리, 무료 빨래방 등 시·군·구의 승인을 받은 뒤 운영 가능하다. 인턴·도우미형은 일반 기업 등에서 자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면서 기술·경력을 쌓는 취업 유도형 자활근로 사업이다. 대상업체는 단순 노무지원 형태를 지양하고, 자활 유도가 용이한 요리, 운전, 제과·제빵 등 기술 습득이 가능해야 한다. 도우미형의 경우 지자체 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업무수행 보조·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근로유지형의 경우 현재의 근로 활동과 자활을 유지하면서 상위 자활사업 참여를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며, 시간제는 돌봄·간병·건강 등의 사유로 종일 일자리 참여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이다. 하루 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오전/오후 교대 근무 또는 근무시간 선택 등 사업기관과 협의 하에 자율적으로 결정, 참여할 수 있다.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한 청년자립도전자활사업은 청년들의 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자산형성지원 통장 가입과 내일키움장려금, 교육비 지원 등을 운영한다. 이 같은 유형별로 전국의 표준화된 5대 사업은 간병과 집수리, 청소, 폐자원 재활용, 음식물 재활용 사업 등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에 발맞춰 현재는 집수리, 청소, 폐자원 재활용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덧붙여 영농, 도시락, 세차, 친환경사업, 프렌차이즈, 편의점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 자활사업 견인하는 희망 꽃 '자활기업' 자활사업과 자활기업은 상호 맞물려 저소득층의 탈빈곤을 돕는 톱니바퀴와 같다. 자활을 활성화하는 데 기관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시장에 진입한 자활기업의 성패 여부가 자활사업의 질과 양을 좌우한다. 취약계층의 공동창업으로 탈빈곤을 꾀하고 있는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해 조합이나 사업자 형태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자활사업에서 자립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도 할 수 있다. 전북지역에는 84개의 자활기업이 있다. 업종도 다양하다. 집수리를 비롯해 청소, 정부양곡배송, 식품가공업, 세탁, 가사간병 등 각자의 기업에서 자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활기업도 사회적경제기업처럼 사업의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속에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활기금 또는 신용보증자금을 활용한 융자, 자활기금을 활용한 전세점포임대지원, 전문컨설턴트와 연계한 창업 컨설팅 지원, 사업개발비 지원, 한시적 인건비, 전문가 인건비 등 자활기업의 탈 빈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 자활 현장에서 흘리는 자립의 희망 땀방울 전북지역에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전북광역자활센터를 비롯해 17개의 지역자활센터가 활발하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단은 185개소이며, 16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 중이다. 광역자활센터와 17개 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자활의욕 고취를 위한 교육 등을 통해 수급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과 훈련과정을 제공해 자활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와 저소득층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적서비스 확대와 사회적자원의 개발과 동원을 통해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 연계 사업을 통한 세차, 자원재활용, 군부대와 연계한 청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공익성을 추구해 사회적 일자리사업으로 편익을 제공했다. 노동의 가치를 우선으로 자활기업 창업과 육성은 근로취약계층의 사회통합을 추구해 이들이 주체로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문화를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적 경제관계에서 다양한 주체들과 경쟁과 협력으로 상생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활사업의 성과를 특정한 수치에 맞춰 평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다. 자활사업 성과는 참여자 규모, 프로그램 참가율, 수익률, 자활성공자 비율, 참여자 만족도, 상위프로그램 진입률 등을 지표로 한다. 하지만 참가율, 수익률, 성공률 등 통계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제도적 한계로 그 수치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활사업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면 통계적인 수치를 넘어 사회적 통합 성과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 같은 부분은 자활사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틀의 변화에 대한 주장을 불러온다. 특히 사회적 통합 성과 평가를 통해 사회의 건강성 유지와 사회적 통합을 향해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살펴야 한다. 자활사업은 건강한 사회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백신이다. 자활사업은 노동의 기회, 경제의 기회, 사회참여 기회를 통해 커다란 유기체를 움직이는 정교한 톱니바퀴의 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 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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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05 18:24

김추리 수필집 ‘별탑’ 발간

“누구에게나 채우지 못한 욕망이 한둘 있을 수 있다. 제때에 맞춰 학업을 이을 수 없었던 나는 배움에 대한 갈망이 남다르다. 학교는 늘 나의 동경이었고 배움은 나의 우상이었다. 그러니 어찌 강학의 전당인 서원에서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겠는가.”(수필 ‘무성서원에서 상춘곡을 떠올리며’ 일부) 김추리(71) 작가가 수필집 <별탑>(수필과비평사)을 문단에 새로 펴냈다. 인생의 중간 항로에서 문학이란 등대지기를 만난 작가는 수필을 동반자로 삼고 있다. 그는 문학을 접하기 전엔 찾아볼 수 없었던 내재된 자아를 차분히 응시한 채 세상을 향해 봄꽃 향기처럼 유랑하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 나름대로 시대를 사유하고 인생에 대해 성찰한 단상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문장들을 엮어 이번에 또 한 권의 수필집으로 펴냈다. 글을 쓴다는 건 끝없는 자기 연마이자 담금질의 연속이다. 이번 수필집에서 작가는 자아도취나 주관성에 함몰되기보다는 외부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자신의 감정을 끊임 없이 추적하며 역동적인 언어로 표현해냈다. 작가는 “가파른 일상을 내쉬는 숨결인 수필을 쓰노라면 고뇌의 그늘에 고인 흙탕물을 맑히는 시간이다”며 “수필은 별빛이 돼 수억 광년을 건너오는 언어의 몸짓이고 끊임없이 주고받는 무한한 사유의 공간이다”고 고백했다. 작가의 수필에서 풍류와 낭만의 상춘곡을 써내려간 치열한 흔적을 쫓아가보면 강렬한 생명력을 통한 자연의 에너지를 독자에게 고스란히 발산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허상문 영남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작가의 문학적인 노력은 수필계의 메마른 현실에 저항하는 정신의 발로”라며 “이런 작가정신은 앞으로 더욱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임실 출신인 작가는 1998년 지구문학에 수필로 등단했으며 강산이 수없이 변하는 세월 동안 수필집 <꿈꾸는 달항아리>, <썰마의 꿈>, <봄향을 담은 달항아리>와 시집 <물뿌랭이 마을로 가는 길>, <겨울을 날다> 등을 펴냈다. 지속적인 문단 활동으로 제27회 전북문학상, 제15회 임실문학상 대상, 제30회 전북수필문학상, 제5회 정읍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05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