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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 총괄본부장

"도시의 상징물을 보면 도시의 문화가 보입니다. 전주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자연이 조화를 이룬 도시입니다."25일 열린 전주시 열린시민강좌의 강사로 초빙된 서울시 디자인 총괄본부 권영걸 본부장(57·서울대 미대 학장)은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시혁신'이란 주제강연에서 전주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라고 평가했다.권 본부장은 이날 "세계 각 도시는 고유한 인상과 느낌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 이미지들은 각 도시의 장소성이나 산업, 고유한 문화적 특성 등과 관련돼 있다"며 전주시도 전주만의 독특한 도시 이미지 창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그는 "파리는 로맨스, 밀라노는 스타일, 바르셀로나는 문화, 뉴욕은 활기찬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도시특성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전주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고유한 전통문화의 특성을 잘 살려나간다면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권 본부장의 초빙은 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트폴리스(예술적 도시) 사업에 대한 공무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시민들의 동참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 전주시는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아트폴리스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권 본부장은 공공디자인 분야 대한민국 권위자로, 서울시를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 조형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사)학국색채학회 명예회장과 국회 공동디자인 문화포럼 공동대표,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등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8.03.26 23:02

[일과 사람] 수년째 장학금 내놓은 이병호 수병원 원장

"미래에 국가의 주역으로 자라날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접어서는 안됩니다. 장래에 장학재단을 설립해 좀더 체계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계획입니다"전주권의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몇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전주 수병원 이병호 원장(44)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넉넉치 않은 집안에서 배고픔을 경험하며 힘들게 공부했기 때문에 남을 돕는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 원장이 주위의 이웃들에게 실천하고 있는 나눔의 사랑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우선 이 원장은 전주초 진북초 풍남초 중앙중의 결식학생 수십명에게 5∼6년째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2006년 풍남초교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건강증진을 위해 적극 지원해줘 고맙다'는 감사패를 받았다.호성중 중앙중 덕진중의 학생들에게는 학비는 물론 용돈까지 전달하고 있다. 전주생명과학고의 학생 몇명에게는 장학금외에도 간호학원비를 지원, 학생들이 건전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했고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교인 전주 해성고와 전북의대에 매년 전달하는 장학금도 상당하다.전주 강림교회 집사이기도한 이원장은 신앙의 힘이 곧 자신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게한 근본적인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사회단체 후원에도 적극 나서 참여자치연대, 겨레하나돕기, 전주여성의 전화, 사단법인 아시아이주여성센터, 외국인노동자센터, 장애우인권센터, 장수 여성이민자센터 등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거나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월드비전을 통한 인도 2명, 네팔 3명의 어린이 후원도 수년째 지속하고 있다. 정기후원하고 있는 PMC(국제의료협력단)에서 다리를 절단해야 될 위기에 놓인 조선족 남자(28세)를 초청해 수차례 수술끝에 자기발로 걷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물론 무상진료였다. 장애우 50여명이 생활하는 김제 '지구촌마을'은 5년전부터 직원 20여명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방문, 간식준비를 비롯 청소·목욕.진료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절때는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쌀을 전달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이 원장의 이같은 꾸준하고도 다각적인 봉사는 저절로 알려져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연간 수천만원의 기부를 가능케하고 있는 이원장의 수병원은 수지접합·미세수술에서 도내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2001년 수정형외과 때부터 지금까지 1만회에 가까운 수술을 통해 쌓인 노하우가 수술성공률을 80% 이상으로 만들고 있다. 도내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농업현장에서 절단환자가 발생되면 과거에는 서울등으로 많이 이송되었는데 처음부터 고집스럽게 절단환자와 손 환자만을 돌보아 오더니 지금은 이분야의 탁월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현재는 3명의 전문의가 24시간 응급수술을 통하여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마라톤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수십번 완주의 강철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원장은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이뤄진 병원은 장학재단 설립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 사회일반
  • 이세명
  • 2008.03.25 23:02

[일과 사람] 국방부 장관 표창받은 김현기 35사단장

"목표를 가진 병사가 군 생활도 잘 합니다. 징병제에 의해 강제로 군에 와 수동적으로 2년을 보내는 병사가 아니라 자기계발과 국토방위에 나서는 능동적인 병사의 양성이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됩니다."육군 35사단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목표 지향적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장병의 군 생활 만족도 향상과 함께 자기계발로 이어지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35사단 장병 중 46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2676명이 모두 337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같은 성과로 인해 다음달 4일 진행될 예비군의날 행사에서 '전군 최우수 향토사단'으로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을 예정이다.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06년 5월초에 취임한 뒤 강군육성, 선진병영을 기치로 장병들의 자기계발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 김현기 사단장(57) 때문에 가능했다. 김 사단장은 자신의 군 생활 동안 고민해 온 장병의 자기계발 필요성과 35사단장 취임 전 육군3사관학교에서 다져 온 자기계발의 시범성과를 이어 35사단에서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김 사단장은 "군의 젊은 날의 시간을 썩히는 곳이 아니라 평생의 계획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드는 곳이어야 한다"며 "장병들이 자기 삶에 애정을 갖고 적극적, 능동적으로 군 생활을 할 때 강군도 육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사단장은 또 "전역 후 사회진출에 대한 고민을 장병 개개인에게 전가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군 조직을 이루는 장병 개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는 결국 장병의 인생 전반과 강군 육성이라는 국가의 바람,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제시한다"고 말했다.토익 등 어학과 IT, 전문기술 등에 대한 학습여건이 제시되고 이 같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35사단은 입대를 앞둔 장병과 부모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억지로 끌려가는 군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으면 입대기회를 놓치는 부대가 된 것이다. 또 35사단은 지난해 군 인적자원개발 우수부대로 선정돼 국방부장관 표창, 작전사 전투지휘검열 최우수부대 표창을 받았으며 이 프로그램은 최근 책자로 발간돼 전국의 부대에 배포되기도 했다.김현기 사단장은 "군 본연의 임무완수와 함께 군의 사회화 기능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에 목표 지향적 자기계발은 국 인적자원 개발은 물론 선진 병영문화 정착과 정예 강군 육성의 첩경임을 확신한다"며 "존중과 배려가 기본이 되는 병영문화로 가고 싶은 군대, 보내고 싶은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08.03.24 23:02

[일과 사람] 마라톤 '서브3' 달성한 안평용 교사

도내 한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밤 11시까지 계속되는 진학지도의 바쁜 와중에서도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 마의 벽으로 일컬어지는 서브3(=풀코스를 3시간이내에 완주하는 것)를 달성, 교육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전주해성고 3학년 6반 담임인 안평용 교사(45세·국어)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9분01초로 대망의 서브3를 첫 달성했다.이 대회에 참가한 2만5000명의 주자중 842명만이 서브3를 달성한 가운데 그의 기록은 비공식적으로 전국 교사를 통틀어도 몇명 안되는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하지만 단지 기록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안 교사가 빛나는 것이 아니다.몸으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면서 학생들을 다독이기 때문이다.특히 진학지도와 학생지도를 하면서 가장 힘들다는 고3 담임을 맡아 제자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의 성실한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대회때마다 학생들의 이름을 유니폼 뒤에 써넣은채 달리고, 30km 지점이후 힘들어질땐 한명씩 이름을 불러보며 그들의 발전과 성취를 기원하는 것이다.때론 말썽꾸러기 학생과 토요일 오후 함께 10km가 넘는 레이스를 펼친 뒤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의 때를 밀어주는 등 요즘의 교직사회에서 구경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밤 11시 야간자율학습 지도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솔직히 파김치처럼 퍼지죠, 하지만 어김없이 새벽 5시면 일어나서 훈련과 함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합니다."그가 맡은 학급의 29명의 학생들은 대입 수능이 끝날때까지 긴 레이스에 돌입했다.따라서 어린 제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멋진 승리를 함께 공유하자는 생각에서 안 교사는 앞으로도 마라톤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루고야 만다는 마라톤 정신을 제자 모두가 마음깊이 받아들여 각자 큰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는 갈수록 메말라가는 우리 교단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다.

  • 사회일반
  • 위병기
  • 2008.03.21 23:02

[일과 사람]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소비자가, 지금, 필요로, 하는가"전주상공회의소(회장 송기태)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19일 오전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전북경제포럼에서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은 "미래 유망산업은 지불할 주체가 명확한지와 사업의 확장성 유무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이날 '새로운 기회, 미래유망산업을 찾아라'를 주제로 강연한 김 실장은 "최근의 산업구조는 신기술·신산업분야의 계속되는 등장으로 끊임없이 변동하고 있다"며 "성공하는 기업의 정의가 실적이나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위를 유지해나가는 기업"이라고 들었다.그는 또 "미래는 기술 전환속도가 워낙 빨라 투자에 대한 위험도 커졌으며, 이는 한두가지 기술로 평생 먹고 사는 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한다"며 "유망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불 주체가 명확해야 하며, 사업의 확장성, 기술이나 비즈니스를 통한 혁신 가능성, 현 트렌드에 맞는 사업 명분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실장은 "고유가와 신에너지사업, 기후변화와 식량비즈니스, 고령화와 건강의료산업 등의 트렌드는 현재 누구나 예측가능한 미래시장"이라며 "문제는 누가 먼저 제때에 시장을 만들고 수익을 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 가능하냐는 공급자의 시각이 아니라 '소비자가 지금 필요로 하느냐'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그는 "미래 유망산업을 준비하면서 기업활동의 수단이나 방법(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기술개발만으로는 부족하며, 경쟁조건에서의 지속적인 변화에 주목하는 등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송기태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전북경제의 올해 화두는 미래경쟁력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세계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는 현실에서 우리도 지역 과제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은수정
  • 2008.03.20 23:02

[일과 사람] 도내 세번째 여성축구단 '기린봉 여성축구단'

'불가능에 도전한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6일 창단한 기린봉 여성축구단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해 8월 남성 축구팀인 기린봉 클럽에 남편을 따라와 구경하던 2∼3명의 아줌마가 모여 태동한 기린봉 여성축구단은 10월에 회원이 7명으로 늘었고, 현수막과 전단지를 활용한 적극적 회원모집 활동에 힘입어 이날 31명의 회원들로 공식 창단했다. 막내인 대학생 최송화씨(22)에서 부터 큰 언니 이미령씨(52)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대부분 "새로운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에서 축구를 선택했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이날 전주 아중체련공원에서 열린 창단식에 이어 가진 전주 70대 OB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남성들과 경기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이 무서워 피하던 시절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것이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매주 4차례(화·목·토·일요일) 모여 운동한다. 화·목요일엔 오후 4∼6시 아중체련공원에서, 토·일요일엔 오전 7∼9시 송천초등학교에서 함께 공을 찬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익산 웰리스 축구단과 전주 교차로 축구단에 이은 도내 세 번째 여성 축구단.선수 출신으로 기린봉 여성축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황인만 감독(전북축구연합회 이사)은 "여성 축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아 어려움도 있지만 재미있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을 그리 잘 차지 못해도 그라운드에는 회원들의 함박 웃음이 가득하다.박미경 회장(45)은 "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이제 갓 태어난 햇병아리로 배우는 단계"라면서 "회원 모두가 축구를 시작한 뒤 활력소가 넘쳐난다며 즐거워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함께 모이면 수다떨고 운동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지만 여성이라 집안 일을 먼저 신경써야해 축구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어려움도 토로했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오는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에 전북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 축구
  • 강인석
  • 2008.03.19 23:02

[일과 사람]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예술감독 육완순씨

"매해 하는 공연이라 의식하지 못했는데 지난 해 공연을 끝내면서 생각하니 벌써 35주년이더라고요."나이가 예상되지 않을 만큼 젊은 외모에 힘 있는 목소리.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예술감독과 안무자인 현대무용가 육완순씨(75)다.그가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35주년을 맞아 오는 24일과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 무대를 갖는다.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그는 한국에 현대무용을 도입한 주역. 배우 박상원,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등 많은 유명 배우들이 그에게서 춤을 통해 움직임을 배웠다."1950년에 대학 진학 시험을 봤는데 집 반대가 엄청났어요. 그 당시만 해도 무용은 그냥 '쇼'의 개념이었죠. 많이 맞고 혼나기도 했지만 정말 춤이 추고 싶었어요."어려서부터 무용에 대한 고집이 대단했다. 집에서 무용으로 대학 진학을 반대하자 비밀리에 원서를 쓰고 실기시험을 위해 홀로 부산을 다녀오는 것은 기본. 유학이 일반화 돼 있지 않았던 시대에 외국에서 무용을 더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80통이 넘는 편지를 여러 외국 대학에 보낸 일도 있었다.'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도 그같은 고집이 있어서 만들어 질 수 있었다."이 극은 이화여대 부활절 예배를 위해 만들었던 것 이예요. 처음에는 두 곡 분량의 공연이었죠. 다들 힘들거라고 했지만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위해 꼭 하고 싶었어요."공연의 틀과 구성이 완성된 것은 1973년. 기본은 같지만 많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작품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매해 공연 할 때 마다 출연하는 무용수나 시대 상황에 맞춰 안무를 바꾸고 있어요. 무용수마다 어울리는 동작이 따로 있고 관객을 위해서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90년대 전주에서 두 번 공연 했었다. 육씨는 "다른 도시들은 적극적으로 공연 추진을 위해 앞장서는데 전라북도는 그렇지 못하다"며 고향에서 공연하고 싶은 뜻을 비쳤다."전북 출신의 유명 무용가도 많고 꼭 가고 싶은 뜻도 있는데 발레나 현대무용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좋은 공연 만들었으니 같이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공연에 육씨의 지인들을 모두 초대했다. 그의 무용인생을 되짚는 자리이자 그동안 주위를 지켜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사회일반
  • 이지연
  • 2008.03.18 23:02

[일과 사람] 아파트 특별수선충당금 되찾아 준 김은정씨

전주시 공무원이 1년여의 노력을 기울여 자칫 국고로 귀속될 뻔한 주민들의 아파트 특별수선충당금을 되찾아 줘 화제가 되고 있다.전주시 덕진구 건축과의 김은정씨(38). 김씨는 12일 사업주체의 부도로 관할 세무서에 압류된 전주시 팔복동 A아파트의 특별수선충당금 818만여원을 되찾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돌려줬다.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2002년 임대주택업체인 A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특별수선충담금이 세무서에 압류되어 한 푼도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A아파트는 8층 규모로 9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안 김씨는 지난해부터 세무서에 공문발송과 유선통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세무서로부터 압류해지를 받아냈다.이어 김씨는 사업주체가 적립해 놓았던 특별수선충당금을 입주자대표회의로 전환시키기 위해 업체대표를 찾아나섰다. 그러나 부도후 소재파악이 되지 않은 사업주체와의 연락은 쉽지 않았다.1년여간 끈질기게 수소문을 한 김씨는 최근 어렵사리 사업주체를 찾아냈다. 그리고 통장해지 사인을 받아낸 후 적립된 특별수선충당금을 입주자대표회의로 넘겨줬다.김씨는 "사업주체의 소재를 파악하는게 힘들었지만, 잃어버릴 뻔한 충당금을 주민들에게 돌려줬다는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준호
  • 2008.03.14 23:02

[일과 사람] 농진청 공모사업선정 일등공신 김명준 연구사

"주민들의 농업 경영이 평소 비효율적인 데다 일손 부족 등으로 고충을 겪는 것에 착안, 이번 연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농촌진흥청이 실시한 2008년도 농업기술센터 산·학·연 연구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임실고추연구소 김명준(47)연구사의 소감이다.이번 농진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임실군은 2억4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 가운데 김씨가 일등공신으로 지목된 것.지난 4년간의 연구와 시험재배를 통해 결실을 거둔 이번 작품은'일시수확형 고추의 논 재배 기술개발'이라는 사업명으로 제출됐다.기대 효과로는 FTA 대응으로 농가소득 보장과 노령화 및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정립됐다는 평가다.또 친환경적 방제기술 확보로 환경보전이 가능하고 임실군농업기술센터가 연구중심 기관으로서 네트워크 구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갈비뼈 5개가 나가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1달여간 입원한 병상에서 가누기 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야간 작업까지 진행했으며, 병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조기 퇴원할 정도로 이번 일에 열정을 쏟은 결실로 평가된다.하지만 이번 쾌거의 주인공인 김씨는 정식 공무원이 아닌 계약직으로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전북대 원예학 출신의 농학박사인 그는 지난 2003년 임실군농업기술센터에 계약직으로 발을 들였으나 올해 계약이 만료돼 사퇴를 해야하는 입장이다.고추연구에 혼신을 쏟은 그이기에 임실군도 계약만료를 아쉬워 하고 있지만 재계약에는 또 다시 공개모집에 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기술센터 이원재 과장은"특허청에 고추세척시스템을 등록할 정도로 고추연구분야에 뛰어난 실을 갖추고 있다"이라며"김씨가 없으면 지금까지 연구해 온 자료가 상실될 위기"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박정우
  • 2008.03.13 23:02

[일과 사람] 도내 첫 '하트세이버' 한경숙 구급대원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하트세이버 도내 1호가 탄생했다.11일 오전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이경옥부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 배지를 수여받은 부안소방서 한경숙 구급대원(38)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한씨"구급대원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응급발생시 더욱 최선을 다하여 이 지역의 구급일꾼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을 마음에 되새기겠다"고 말했다.부안소방서 격포 119안전센터 소방교인 한씨는 지난 1월 18일 오후 4시께 변산면 마포리 마포떡방앗간에서 혈압으로 쓰러진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한씨는 현장에 쓰러져 있는 이모씨(63)를 발견, 의식은 있지만 가슴의 답답함과 호흡곤란, 전신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등 응급상태임을 알아채고 즉시 구급차로 옮겨 이송했다. 그러나 이송 30여분만에 갑자기 이씨가 의식을 잃고 전신발작을 하자 산소를 흡입시키는 한편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펼쳐 간신히 의식을 되돌릴 수 있었다.이씨를 진료한 병원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정확한 판단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환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며 구급대원의 판단과 응급조치를 높게 평했다.한씨는 "환자의 상황이 갑자기 나빠져 의료지도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당시에는 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생각 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다급했다"고 회상했다.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환자 이씨는 완쾌 뒤 지난달 말께 한씨를 찾아 생명의 은인이라며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한씨는 "당시 상황이라면 어떤 구급대원이라도 똑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한씨는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만 알고 있어도 응급환자를 충분히 소생시킬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하트세이버란 초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급대원에게 책임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도이다. 구급대원 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심폐소생술 등으로 심혈관 질환자를 구하면 심사를 거쳐 순금으로 제작된 하트세이버 배지를 받게 된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08.03.12 23:02

[일과 사람] 10일 취임한 장태연 전주 MBC 사장

"MBC가 새롭게 경영진을 구성하면서 'MBC 전성시대의 회복-MBC 르네상스'를 전체 목표로 삼았습니다. 저는 '시청자 시대-행복의 중심 전주MBC'라는 표어를 마음에 새기고 전주MBC가 전북 도민 선호도 1위의 방송사가 되는 것에서 미래를 찾고 싶습니다."10일 취임한 장태연 전주MBC 제12대 사장(52)은 "과거 일방적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시청자 시대, 청취자 시대"라며 "시청취자의 요구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청취 대상을 분명히 한 고품격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개인적으로 지역민이 살아가는 휴먼스토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북의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 보고 좋은 아이템을 선별해 창의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낸 프로그램이나 사업들이 전북의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나아가 세계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죠."장사장은 지역성 높은 프로그램과 행사 개발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사회 공헌프로젝트'로 다문화가정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과 지역순회 노인 의료봉사 프로그램, 벽지 소학교 도농연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 현재 20% 정도인 로컬프로그램 제작비율은 본사와의 제휴 비율을 지키는 선에서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고 자체적인 파급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상파 방송의 위기와 방송 광역화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자칫 개인과 회사가 갈등관계가 되기 쉽다는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조직은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재 전주MBC는 뉴스시스템의 전면적인 고화질HD 방송, 지상파DMB 본방송 실시, AM송신소의 신축 이전 등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 모악산 송신소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역민들의 민심과 대체지 가능성 등을 두고 열어놓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1981년 MBC에 입사, '화요일에 만나요' '경찰청 사람들' '성공시대' 등을 기획·연출해 온 장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7∼8년간 연출해 왔다"며 "대사습놀이가 국악 신인등용문으로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공정한 심사로 권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 전자통신학과와 뉴욕시립대 브루클린대학원을 졸업했으며, MBC 입사 후 예능국장과 사장 특보, 기획조정실 사회공헌팀장, TV 제작본부장 등을 지냈다.

  • 사회일반
  • 도휘정
  • 2008.03.11 23:02

[일과 사람] 환경동화·수필집 나란히 엮은 양기해씨

“신제품발표회에서 기념품대신 책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구상해온 환경동화를 썼습니다. 글쟁이가 아니어서 미흡하지만 어린이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최근 수필집 「발명왕과 어머니」와 함께 환경동화 「청개구리 감돌이」(신아출판사)를 펴낸 양기해(50) (주)세기종합환경대표이사. 특허를 50여개나 보유한 발명가로 유명한 그가 책을 낸 것은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란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의 부대낌이 없는 것 같아요. 동화를 통해서라도 자연을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깨닫길 바랍니다.” 「청개구리 감돌이」는 냇가에 엄마를 묻은 감돌이가 물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화의 배경도 전주시 장동일대다. 실제 개발이 이뤄지는 과정을 동화에 담았다. 이 동화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출판됐다. 오는 4월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참가를 염두에 둔 까닭이다. 저네바 전시회에는 최근 발표한 ‘티타늄생물막볼을 이용한 수(水)처리장치’를 출품한다. 공기중의 자외선 산화력을 이용해 물을 정화하는 장치다.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제네바 전시회에는 세계의 발명가들이 모입니다. 그 곳에서 환경동화책을 나눠줄 계획입니다.”수필집은 그가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어릴적 추억을 담고 있다. “중학교때 선생님께서 화장실 메탄가스로 밥 짓는 것을 봤어요. 그때부터 발명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민주화운동과 그 후유증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발명때문이었다고. 그는 태양광을 이용한 공기청정 실내정원 및 분수대, 물 안 갈아주는 수족관 등 자연의 방법을 이용해 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를 잇따라 발명해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신지식특허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앞으로 환경동화를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다. “땅속, 물, 하늘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동화를 4편 정도 엮을 겁니다. 모두 전주지역을 배경으로 해섭니다. 또 동화를 뮤지컬이나 판소리로 만들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환경과 문화의 접목을 통해 메세지를 확장시키고 싶습니다.”

  • 경제일반
  • 은수정
  • 2008.03.10 23:02

[일과 사람] "줄기세포 손상 방지물질 발굴" 전북대 한명관교수팀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진이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인디아나대 브록스마이어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배아줄기세포의 증식 및 분화의 조절기전을 밝혀 냈다. 전북대는 6일 이같은 연구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셀(Cell)’에서 발행하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잡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s)’에 6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전북대 의과대학 한명관(42) 교수와 BK21사업단 송은경(35) 연구교수는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켜 항노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SIRT1’이라는 단백질이 배아줄기세포에서는 손상된 배아줄기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세포사멸을 유도하고, 이 단백질이 사라지면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SIRT1 단백질은 세포수명을 연장시키며 세포 생존과 노화, 비만, 당뇨 등을 조절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배아줄기세포에서의 기능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특히 배아줄기세포의 세포사멸 및 분화유도에 대한 기전은 잘 연구되어 있지 않았다.연구진은 또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기법으로 배아줄기세포의 세포사멸 및 분화 기전을 연구, 실험관 내에서 배아줄기세포가 만들어 내는 유해산소를 제거해 주어야만 SIRT1에 의한 세포사멸을 방지하여 실험관 내에서 안정적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함으로써 유전자 손상이 없는 배아줄기세포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제대혈내 줄기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힌 줄기세포분야의 세계적 석학 Hal E. broxmeyer와 공동연구에 의해 이루어졌다. 브록스마이어교수는 미국혈액학회 차기 회장으로 지명될 만큼 줄기세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두어 온 인물이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제1저자 및 Hal E. broxmeyer와 공동교신저자의 역할을 담당하였다.한 교수는 “SIRT1을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을 천연물로부터 분리하여 배아줄기세포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재호
  • 2008.03.07 23:02

[일과 사람] 진안 이영태씨 농협문화복지대상 선정

“그저 묵묵이 농사만 지었을 뿐인 데, 생각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됐네요.” 3대 이상 고향을 지키며 영농을 선도한 농가에게 주어지는 농협문화복지대상자로 선정된 이영태씨(51·진안군 백운면 남계리)는 감회를 이 같이 밝혔다.개인 수상자 6명 가운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씨는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4대째 농사를 지어 온 전형적인 농사꾼 중 하나다.그러한 그가 한국농업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 농사꾼으로 거듭난 데에는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 양진순씨(50)의 힘이 컷다.연로하신 시부모님에다 이웃에 계신 친정부모님까지 보살피며 억척스럽게 집안살림을 해 온 부인 양씨가 아니었다면 오늘의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씨가 농촌의 지킴이를 자처하며 고향으로 돌아왔던 때는 지난 1982년. 군 제대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시골에 계신 양부모님이 늘 마음에 걸렸던 게 낙향의 계기가 됐다.이후 1985년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된 그는 과거 낙농에서 탈피해 보다 나은 낙농을 하고자 많은 연구에 열정을 불사르게 된다.6만6000㎡의 논에 직접 벼를 심어 볏짚을 확보, 사료대를 줄이는가 싶더니 1993년엔 급기야 관리기 부착형 축분제거 농기계를 발명, 농촌진흥청박람회에 출품하는 영예까지 누리게 된 이씨.지금은 젖소 55두, 한우 45두, 수도작 5만3000㎡, 고추 6600㎡의 비가림하우스 재배, 1등급 우유생산으로 연 3억여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어엿한 부농가로 거듭났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씨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친환경 우유 실천농장으로 지정받았다. “최고의 우유가 나오지 않으면 며칠동안 잠도 설칠 정도로 낙농에 미쳐산다”는 이씨는 “포상금으로 받은 1억원도 지역의 낙농발전을 위해 긴요히 쓸 요량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이재문
  • 2008.03.06 23:02

[일과 사람] 정년퇴임한 전북대 생물과학부 김익수 교수

“교수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재임 중에 ‘교육·연구·사회봉사’ 이 세가지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막상 정년퇴임 앞에 서게 되니 섭섭하기도 하지만 후진들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지난 2월29일 정년을 맞아 퇴임한 전북대 김익수 교수(65·자연과학대학 생물과학부)는 “그동안 학교 당국은 물론 가족과 동료, 제자 등 주변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었던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바빠서 미진했던 것들을 보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회를 피력했다.김 교수는 지난 1975년 전북대에 발을 들여놓은 후 30여년간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전국의 강과 바다를 샅샅이 뒤지고 다니며 국내 서식 어류들을 조사 연구했다. 그 결과 지난 2005년에는 한국 물고기들을 총망라한 ‘한국어류대도감(韓國魚類大圖鑑)’을 펴내 국내 수산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1085종 물고기들의 사진과 학명, 생태 분포 등을 수록한 600여쪽의 ‘한국어류대도감’은 1977년 정문기 박사가 내놓은 ‘한국어도보’ 수록 어종에 280여종을 추가로 수록했다.김 교수는 교육과 연구라는 본연의 길을 걸어 오면서도 ‘전북시민환경연구소’ 소장 등 각종 사회 활동을 펼치며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해 노력해 왔다.김 교수는 “개발과 보존 논리가 상충하지만, 생태계는 한 번 파괴되면 복원이 안된다. 정치하는 사람들과 언론이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해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행정과 시민 등이 협력해 전주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만든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김 교수는 “물과 공기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동식물이 잘 사는 환경이 돼야 인간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새정부가 추진하는 대운하는 오랜 세월 그 안에서 살아온 동식물들을 삶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당장 캠퍼스를 떠나지 않고 이번 학기에는 ‘진화생물학’을 강의하며 당분간 제자 사랑을 이어갈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재호
  • 2008.03.05 23:02

[일과 사람] 허미숙 CBS전북방송 신임 본부장

“지난 반세기 동안 전북에서 CBS는 시대정신을 일깨워주는 나팔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 시점에서 도민들은 전북CBS가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 나가고 다시금 시대지표를 제시해 주길 바랄 것입니다.”지난달 18일 CBS전북방송 신임본부장으로 임명된 허미숙 본부장(56)은 ‘상업화되지 않은 CBS 정신’을 강조하며 “CBS다운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의 가치와 저널리즘 정신은 궁극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제 출신으로 1975년 CBS에 입사한 허본부장은 우리나라 방송 사상 첫 여성 편성국장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편성국장이자 동시에 가장 남성적인 편성국장’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권호경 전 사장 퇴진 서명운동을 주도해 정직과 지방근무라는 보복성 인사를 당하기도 했으며, ‘7년 만에 듣는 CBS 뉴스’(1987) ‘이스라엘 갈릴리호수 선상 공개방송’(1990), ‘남북인간띠잇기 생방송’(1993),‘금강산콘서트 통해야’(2004∼2006) 등 굵직굵진한 방송을 기획·연출해 왔다. 이번 인사로 2000년 전북CBS 보도국장을 지낸 이래 8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2011년은 전북CBS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라디오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50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4월 중순쯤 ‘전북CBS 2008 비전 선포식’을 갖고 다시한번 도약하겠습니다.”허본부장은 “신사옥 이전을 통해 외형을 갖춘 만큼, 이제는 양질의 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할 때”라며 50주년을 맞아 지역 안에서 진취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CBS가 다음달 TV 개편에 맞춰 지역로컬뉴스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 보도기능과 제작여건을 강화하고 50주년 기념사업으로 4월 중 50년사 편찬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황홀할 정도로 문화적으로 훌륭한 자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상업적 생산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긴 호흡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천년전주사랑모임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허본부장은 “정치든, 경제든, 문화를 기반으로 서야 한다”며 “전북CBS 역시 그동안 소홀했던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경남CBS 설립본부 보도국장과 전남CBS 설립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지역방송 설립을 주도해 온 허본부장은 언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언론이 상품으로 평가받고 경제를 창출하는 시스템이 됐지만, 좋은 언론이 지역 안에서 자정작용을 통해 거목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도휘정
  • 2008.03.04 23:02

[일과 사람] 34년째 태극기 무료 배포하는 조형식씨

“김구선생의 친필 서명 태극기, 안중근의사가 약지를 잘라 혈서를 쓴 태극기, 이준 열사 기념관의 태극기 등 애국지사들이 목숨처럼 아꼈던 태극기를 모아 도내에 작은 태극기 전시관을 만드는 게 꿈이라면 꿈이지요.”30여 년간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태극기 사나이’, ‘애국전도사’ 등의 애칭을 얻고 있는 조형식씨(56·전주시 평화동·나라사랑국기사랑선양회장)의 바람은 시민들이 태극기에 담긴 뜻과 의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만드는 것이다. 원본은 구할 수 없었지만 이미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서 깊은 태극기 40여장의 사본 등 자료도 구해 놓은 터다. 최근 몇 년 새 개인사업이 주춤해 아직은 이룰 수 없는 꿈. 그러나 지난 1975년부터 올해까지 34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벌여 온 무료 태극기 배포사업의 열정처럼 언젠가 태극기 전시관 건립의 바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89주년 3·1절인 지난 1일에도 전주코아백화점 앞에서 차량용 태극기 500여장을 무료로 나눠 준 조씨는 매년 3·1절과 광복절, 제헌절 등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눠 준 태극기만 15만장 가량. 아무런 후원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비용을 마련하고 배포해 온 것이다.조씨는 “경제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30년을 넘긴 외길이라 죽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이라며 “내가 나눠 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면서 얻는 보람과 힘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처음 태극기를 나눠주기 시작한 1975년은 월남이 패망하면서 남북에도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였죠. 나라가 위태한 상황에서 국력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태극기밖에 없다고 생각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또 어릴 적 화상의 후유증으로 군대에 갈 수 없었고 할 수 없었던 국민의 의무를 대신할 방법으로 태극기 무료 배포를 택했습니다.”조씨가 태극기 무료 배포에 나선 두 가지의 이유다.이번 3·1절에도 태극기를 게양한 주택 등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움이 크다는 조씨는 “태극기에는 선열들의 피와 희생, 나라사랑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한다.조씨는 “남녀 사이에도 자주 봐야 애정이 싹트듯, 태극기도 일상에서 자주 접해야 관심과 사랑이 커진다”며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결국 나라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임상훈
  • 2008.03.03 23:02

[일과 사람] 전주 '로뎀나무 지역아동센터' 최석환 센터장

“저소득층 아동들은 방과 후에도 학원을 다닐 수 없는 탓에 방과후에는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소외받는 아이들을 보듬는데 주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28일 전주시 동서학동에 문을 연 로뎀나무 지역아동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최석환 센터장(29). 최 센터장은 벌써부터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최 센터장은 “개관도 하기 전에 10여명의 아이들이 등록해 복지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복지시설이 가장 필요한 곳에 아동센터를 열어 뿌듯하다”고 말했다.“사실 저소득층을 위한 아이들의 방과후 쉼터인 지역아동센터는 살림살이가 어려운 지역에 먼저 개원해야 하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어쩌면 전주지역 남부권의 초등생들을 위한 로뎀나무가 이제서야 문을 연 것도 복지혜택의 ‘부익부 빈익빈’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쪼록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아이들에게 복지의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설이 확충되길 바랍니다”최 센터장은 “로뎀나무 지역아동센터가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성장의 토양을 마련하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본적인 학습지도 외에도 중국어·한자 등은 시니어 프로그램과 연계해 노인층의 도움을 받아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최 센터장은 ㈔전북작은자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구세군이 되기 위한 사관후보생이다. 한편 로뎀나무지역아동센터는 앞으로 전주지역 남부권의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생활지도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학기중에는 낮 12시30분∼오후 7시까지 전주교대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학습·독서지도를 비롯해 문화체험과 가족상담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이세명
  • 2008.02.29 23:02

[일과 사람] 전라북도 공무원노조 조진호 신임위원장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고,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도록 하겠다.”26일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당선된 조진호(50·세무6급) 신임위원장은 도 공무원들의 불합리한 처우개선을 당선 일성으로 제시했다.조 위원장은 최근 도청안팎으로 공무원들이 최대위기에 직면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글로벌시대아래 무한경쟁체제가 시대적과제로 부상하면서 공무원들이 과도한 업무량에 지켜가는 한편, 한쪽에서는 퇴출제 등 감축여론이 돌기 때문이다.“민선자치이후 도 공무원들은 밤낮없이, 공휴일 없이 팽이처럼 돌아가고 있습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뚜렷한 성과 없이 성과평가를 내세우는 간부들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실제로 대부분의 도 공무원들은 업무자료, 보고자료 등을 작성하느라 저녁 8시-9시 이후까지 야근근무에 매달려있는 처지다.이로인해 공무원들의 개인생활은 줄어들고, 도청내부는 삭감감이 감돌고 있으며, 안정된 조직과 안정된 직장은 사라진지 오래라는 것이 조 위원장의 우려다.그러나 새정부는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내세우며 정부부처 통폐합에 들어갔다. 덩달아 지방정부도 인력감축바람이 불 전망이다.“행정은 기업마인드와 다릅니다. 신속보다는 정확, 효율보다는 민주가 담보돼야하는 게 행정이죠. 따라서 도 공무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입니다.”조 위원장은 우선 도와 노조가 근무시간에 각종 회의나 보고를 하도록 한 지난해 단체교섭을 준수해나갈 것을 요구해나갈 계획이다.이와함께 도 공무원들이 불합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공정한 인사행정과 예산정책 등 시스템을 마련, 보다 안정된 조직과 직장분위기를 만든다는 것.“그동안 하위직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많이 봤고, 제가 노조활동을 하게 된 배경이 됐습니다. 하위직 부당대우 확실히 잡겠습니다.”조위원장은 지난 1998년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만들어 질 때부터 노조활동을 해왔다. 전북도노조 대외협력국장과 사무처장, 사무총장 등을 거쳤으며 전라북도공무원노조연맹위원장도 역임했다.도 공무원들의 불합리한 처우개선에 나서겠다는 조 위원장의 약속은 도 공무원 복지향상과 권익향상이 종착점이다.“공무원노조는 연금개혁 등 할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도 공무원들이 보다 안정되고, 즐거운 직장으로 여길수 있도록하는 데 도 노조활동의 출발점을 잡겠습니다. 딱 부러지게 일하겠습니다.”

  • 경제일반
  • 구대식
  • 2008.02.28 23:02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