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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각급 단체장과 의원들이 8월말까지 각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등록을 마쳤다. 늘 그랬듯이 신고 대상자들의 재산 소유 실태는 천양지판이었다.어떤 공직자는 재산이 너무 많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애쓴 흔적이 있고, 어떤 공직자는 재산을 부풀리려 해도 갖다붙일 것이 없어 결국 부채가 얼마라고 신고하기도 했다. 거부반응이 일 정도로 재산이 많은 자나, 부끄러울 정도로 재산이 없는 자나 기분이 거시기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광역단체장의 경우 총 16명 중 10억원이 넘는 단체장이 6명, 3억원~10억원까지가 6명 그리고 3억원 미만이 4명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단체장은 정우택 충북지사로 45억9868만원이고, 가장 적은 단체장은 김완주 전북지사로 부채가 9773만원이다. 김지사는 돌려받은 선거보전금 7억2929만원을 보태면 실제 재산이 6억3100만원으로 10위권에 들지만, 어쨌든 부채만 있는 것으로 신고된 게마음에 걸린다. 광역단체장 재산까지도 전북이 꼴지 같아서 섭섭한 생각이 들어서다.공직자 재산신고는 대개 줄이려고 꾀를 내지 늘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국민정서가 재산이 많은 정치인보다 가난한 정치인에게 더호감을 갖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많다면 웬지 부도덕한 것 같고, 쥐뿔도 없다면 어쩐지 청렴한 것 같아서다. 항상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재산 줄여 신고하기가 곳곳에서 있었던 모양이다. 이완구 충남지사의 경우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을 실거래가보다 무려 9억원 가량 낮춰 신고를 했다고 한다. 신고가격을 최초 매입 당시 공시지가로 할 수 있는 제도적 맹점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공직자윤리법 제1조에 '공직자 재산등록은 공직을 이용한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고... 봉사자로서의 윤리를 확립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애초부터 흑심을 품은 단체장이 술수를 부려 치부를 한다해도 이 선언적 규정만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다. 어떤 얼빠진 단체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긁어모은 재산을 '여기 있오'하고 만천하에 공개하겠는가 말이다. 공직자 재산등록도 좋지만 그들이 가진 재산을 어떻게 쓰는가 공개하는 방법 좀 모색해봤으면 좋겠다. 자신의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면 그가 필시 도덕적으로 무장이 된 공직자 일 것이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전공은 눈부셨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는 23전 23승을 거두었다. 그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잃은 전선이 2척에 불과했다. 징기즈칸이 20번 전투에 2번, 나폴레옹이 23번 전투에 4번 패한 것과 비할 바 아니다. 그러기에 러일전쟁에서 발틱함대를 수장시킨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는 “세계 해군 역사상 군신(軍神)은 이순신 한 사람 뿐”이라고 했을 것이다.이같은 이순신의 불패신화는 빠른 정보입수가 한 몫을 했다. 그는 사방팔방으로 정탐꾼을 보내 적의 동태를 감시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치밀한 작전계획을 세워 연전연승을 거둔 것이다. 전투에서도 전투를 벌이는 전선보다 적을 탐지하는 초탐선을 더 많이 운영했을 정도다.1990년대 독일이 통일된 뒤 조사과정에서 동독이 서독에 수많은 간첩을 파견했음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서독의 정치계는 물론 경제계 학계 노동계 할것 없이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첩자들이 정보를 빼내 동독으로 넘겨줬던 것이다. 독일 검찰은 이 가운데 3000여명을 수사해 500명을 기소했다. 또 북한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남한에 엄청난 수의 간첩을 들여 보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검거 또는 자수한 간첩은 4500여명에 이른다. 사살된 무장공비도 1300여명이나 된다. 그러다 1998년 이후에는 간첩 얘기가 뜸해졌다.그런데 며칠전 국회에서 뜬금없는 간첩 얘기가 나와 한바탕 설전이 오갔다.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세작(細作)’에 견주어 발언을 한 게 발단이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를 지적하면서 이 장관이 북한의 세작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세작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TV 드라마 ‘주몽’에 가끔 등장한다. 한나라 현토 태수가 부여국 왕실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 세작을 보내는 장면 등이 나온다. 세작은 간첩을 일컫는다. 첩자, 간자(間者), 간인, 세인(細人), 오열(五列), 밀정, 스파이와 같은 말이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실록에도 종종 비친다.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명숙 총리는 ‘인격 모독의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노조는 “장관이 세작이라면 통일부 직원은 간첩 하수인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공격적인 말에도 품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전통주 가운데 하나인 막걸리는 막 거른 술이라는 뜻이다.역사 만큼이나 이름도 많다.배꽃 필 때 필요한 누룩을 만든다 해서 고려 땐 이화주(梨花酒)라고 했다.77가지 술 제조법을 기록한 ‘양주방(1837년)’에서는 혼돈주(混沌酒)라 했다.그밖에 희다고 하여 백주(白酒),탁하다고 해서 탁주(濁酒), 집집마다 담아 먹은 술이라하여 가주(家酒),농사지을 때 새참으로 먹는다 하여 농주(農酒),제사지낼 때 제상에 올린다 해서 제주(祭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 하여 국주(國酒)라 했다니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애환을 함께 해온 술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좋은 막걸리는 단맛,신맛,떫은 맛에 감칠 맛과 시원한 맛까지 더해진다.알코올 도수가 6%로 낮은데다 아미노산과 단백질.비타민 B가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다른 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러한 막걸리도 한동안 수난을 당했다.일제 강점기에 이어 광복후 까지 식량 부족으로 쌀 막걸리의 양조가 금지됐던 것이다.밀가루나 옥수수등으로 빚었는데 술맛이 좋을리 없다보니 자연 애주가들의 입맛이 소주나 맥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다.쌀 막걸리 양조가 완전 허용된 것은 지난 1989년 부터이다. 경기불황 여파로 호주머니가 가벼워진 애주가들이 2∼3년전 부터 막걸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현재 전주시내에만 95개 업소가 성업중이다.업소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막걸리 골목만도 10여개소에 이른다.맛의 고장답게 값싸고 푸짐한 안주로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전주시가 이처럼 성업중인 막걸리 업소를 맛 산업화와 연계해 관광상품화 하는 전략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막걸리의 첫 글자를 따 ‘막(MAC) 프로젝트’라 명명한 이 계획은 안세경부시장이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행정에 반영한 것이다. 처음 ‘전주식 막걸리집’을 찾는 외지인들은 ‘이러고도 장사가 될까’ 할 정도로 고개를 갸웃거리는게 사실이다. 지역의 애주가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 외지인들에게는 훌륭한 ‘체험형 음식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전주시는 오늘 전문가및 업소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축제와 연계시키는 전략등을 논의할 계획이다.발상의 전환은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법이다.‘막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기대해 본다.
철강왕 카네기는 “부자로 죽는 것처럼 부끄러운 것은 없다”고 했다. 빈 손으로 태어나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인데 죽을 때까지도 부(富)를 움켜잡고 가는 인생에 대한 경멸의 의미일까, 사회환원을 강조하는 의미일까.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자선사업가’라 불리길 좋아했던 록펠러, 은퇴 후 자선활동에 앞장서겠다는 빌 게이츠. 모두 돈만 아는 부자가 아니라 품위 있는 부자들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51)은 500억 달러 재산 중 가족 몫으로 1,000만 달러만 남기고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고, 세계 두번째 부자인 워런 버핏(76)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약 37조원)를 자선재단에 내놓기로 했다.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면 자식을 망칠 수 있다” 며. 최근엔 아시아 최대 갑부인 홍콩의 리카싱(78)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재산의 3분의 1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63억 달러, 약 6조원 규모다. “부(富)가 있다고 해도 사회를 위해 공헌을 하지 않으면 귀하지 않고 천하다” “아무리 이윤이 커도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논어에 나오는 “의롭지 않은 부귀는 뜬 구름과 같다”는 말은 그의 좌우명이다. 부와 사회에 대한 그의 철학이 새롭게 다가온다. 평생 이룩한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내놓는 부자들. 이런 고품격의 부자들이 많이 나올 때 그 사회는 발전하고 부자들에 대한 존경심도 높아질 것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회장들도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올해 초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사재를 비롯해 8,0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두달 뒤엔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회장 부자의 사재 1조원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선언이 나왔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과 비자금 조성 등의 이유로 모두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몰렸을 때 나온 약속이다. 그래서 면죄부성 사회환원이라는 눈총을 받았다. 동기가 순수하지 못한 탓이다. 사회환원의 철학도 없다.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굴지의 대기업들 머리굴리는 모양이 이래서야 원…. 바다이야기를 퍼뜨린 장본인 중 한명인 우전시스텍 사장도 사회환원을 여러 차례 얘기했다 하니 사회환원이 한국에서는 '치장술'로 쓰이는가 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신흥 호남 향우회’라는 글자가 선명한 옷을 입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외국인들 특히 유명인사들에게서 우리의 일상을 발견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이 결코 우연히 그리고 어쩌다가 한 번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지난 2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Paris Pret-a-porter Collection)’에 등장한 모델들은 한글이 새겨진 옷 51벌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세계 4대 패션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이런 자리에서 한글로 디자인한 옷이 소개된다는 것은 한글이 미적인 소재로도 손색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런 옷을 선보인 주인공은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이다.그가 파리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IMF 외환위기라고 하니 자발적으로 해외진출을 생각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 그에게서 한글이 작품으로 다가온 것은 한국의 문화유산 중 한글이 제일 독창적이고 평한 프랑스 친구 때문이었다고 한다. 서양인이 봤을 때 다른 문화유산은 한·중·일이 비슷한 편인데 한글만은 예외적이라는 것이다. 한글이 모양새가 서양인의 눈에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문자로 보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우리에게는 이제 너무나 익숙한 글자꼴이 바로 한글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한글의 조형미를 쉽게 놓치지 않았나 싶다.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결합이 여느 문자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문자는 선형적인 순서를 취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든지 아니면 그 반대 방향으로 적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글은 자음의 오른편에서 모음은 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래쪽으로 모음을 붙이기도 한다. 그러고 이러한 조합으로 한 음절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 그 아래쪽으로 자음을 덧붙여 음절을 완성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오른쪽과 상하의 방향으로 덧붙이면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는 글자가 외국인들의 눈에는 생소해 보일 만도 하다.패션다자이너 이상봉씨가 한글을 활용한 동기는 단순했다. 제품의 판매와 직결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의 패션시장에서 프랑스도 아닌 대한민국의 애국심에 호소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한글이 세계의 디자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다.
간밤에 한눈도 붙이지 못하고 도박을 한 노름쟁이 아들이 아버지와 겸상을 해 밥을 먹고 있는데,아들 녀석이 졸면서 젓가락으로 자꾸 간장 종지를 휘젓고 있지 않은가.보다 못한 아버지가“ 야 이놈아 ! 그것은 장이다”라고 소리를 지르자 깜짝 놀란 아들놈이 “장땅이면 너 처먹어라”며 후다닥 돈을 꺼내 밥상 위에 내놓더란다.누가 웃자고 지어낸 이야기겠지만,도박의 중독성이 얼마나 고약한 것인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익살스런 농담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도박(내기)을 즐기려는 심리는 거의 본능에 가깝다고 한다.대개 요행수로 한탕 해보겠다는 사행심이 발동해서 도박에 손을 대지만,그 심리적 기저에는 스릴과 해방감 그리고 우월감까지 동시에 맛보겠다는 본능이 깔려있다는 것이다.때문에 도박은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벌어진다.세계 각국이 도박을 근절시키려고 온갖 수단 다 써봤지만,지금까지 성공한 나라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을 보면 도박의 생명력이 얼마나 지독한가 알 수가 있다.오죽하면 영국같은 나라는 지난 1959년도에 ‘인간사회에서 도박은 조절의 대상이지 금지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겠는가. 난데없이 요즘 ‘바다이야기’라는 다소 엉뚱한 이름의 사행성 성인게임장 사건이 터져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어떤 순진한 이는 바다이야기길래 횟집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엉겁결에 마도로스가 되기도 하고,또 어떤 이는 바다에서 잠깐 이야기 좀 하고 나오려 했다가 바다의 매력에 폭 빠져 아예 그곳에 눌러앉기도 했다고 한다.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빈대떡에 빈대가 없고,솜사탕에 솜이 없는데 바다이야기라고 바다가 있었겠는가.그곳에 가면 오직 ‘도박이야기’ 뿐이었을텐데 어찌 걸려들지 않고 배길 수가 있었겠는가 말이다. 도박이 유해하다고 해서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영국이 내린 결론처럼 관리를 해나가야지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한데 우리 정부는 관리를 하라니까 친절하게도 하우스를 설치해주고 선수들이 꾀도록 정책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다.도박피해자들 태반이 서민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석고대죄를 해도 시원찮을 일이다.더 이상 바다이야기로 의혹의 바다를 만들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도박이야기’의 실체를 공개하고 용서를 빌어야 그나마 죄가 가벼워질 것이다.
도박에 관한 속담은 흥미롭다. ‘계속 노름을 하면 신까지도 지게 마련이다’(중국) ‘젊은 노름꾼은 늙어서 거지가 된다’(독일) ‘노름꾼의 지갑에는 자물쇠가 없다’(프랑스) ‘노름은 도깨비 살림’(한국) 등등. 이들 속담의 결론은 하나다. 패가망신한다는 것이다.도박의 역사는 길고 종류 또한 많다. 이집트에는 BC 1600년에 도박이 있었고 성서에도 도박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로마에서는 주사위, 수레바퀴, 검투, 복권 등 다양한 도박게임이 성행했다. 복권이 본격 발행된 것은 1400년대 네덜란드에서 였고 1530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로토’복권이 나왔다. 1860년대 탄생한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는 오늘날 대표적인 도박도시로 꼽히고 미국의 라스베가스에 카지노가 합법화된 것은 1931년 부터다.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쌍륙(雙六), 고려때 골패(骨牌), 조선 중기에 투전(投錢)이 들어 와 민간노름으로 성행했다. 19세기에 일본에서 화투가 들어왔고 포커게임은 해방이후 미군에 의해 퍼졌다.우리나라의 한 해 도박산업 규모는 15조원 가량. 5대 합법도박인 카지노, 경륜, 경마, 로또, 경정 등에 몰리는 돈이 그렇고 각종 지하자금까지 하면 천문학적이다. 또 성인남녀의 10% 가까이가 도박중독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도박은 돈과 쾌락추구가 필수요소다. 여기에는 운과 기술, 위험, 속임수 등이 따른다. 마약과 같아 한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특징을 지닌다. 그래서 G.워싱턴은 도박을 ‘탐욕의 자식, 죄악의 형제, 해독의 아버지’라고 불렀는지 모른다. 요즘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 이야기’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물고기떼가 헤엄치는 간판, 얼핏 보면 횟집처럼 보이는 이곳이 진원지다. 2004년 12월에 첫선을 보인 뒤 2년도 채 되지 않아 성인오락실의 대명사가 되었다. 전국 1만5000여 성인 오락실중 바다 이야기가 무려 70%를 휩쓸고 있다. 9000여개의 편의점을 능가한다.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이같은 도박 열풍을 조장했다는 점이다. 게임산업을 진흥시킨다는 취지였지만 결과는 도박을 장려한 셈이다. 상품권 발행 등 이권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업자 등의 검은 커넥션도 드러나고 있다. 잘못된 정책적 판단이 국민을 도박의 바다에 빠뜨린 것이다.
오늘이 윤(閏)7월 초하루다.옛 사람들은 윤달을 ‘여벌 달’ ‘공달’ ‘덤달’ 또는 ‘썩은 달’이라고 불렀다.다른 달과는 달리 걸릴 것도 없고,탈도 없는 달이라 해서 평소 주저하던 궂은 일을 하는 관습이 내려오고 있다.조상의 묘를 이장(移葬)하거나 화장(火葬)을 하고 맘놓고 이사를 하기도 한다.지상의 모든 잡신이 쉬는 달이어서 액(厄)이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집대성해 놓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윤달 관습이 나온다.‘윤달에는 결혼하기 좋고 수의(壽衣)만드는데도 좋다.이때 불공을 드리고 공양을 하면 극락세계에 간다고 하여 노인들이 분주히 절을 찾는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윤달을 상서롭지 못한 달이라 하여 결혼을 꺼리거나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심지어는 윤달에 출산하지 않도록 출산을 앞당기기위해 제왕절개 수술까지 한다.올해의 경우 윤달이 여름 끝무렵에 겹쳐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반면 수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묘 이장이나 화장 요청으로 장묘업체들은 호황을 톡톡히 누리는 모양이다. 윤달은 양력과 음력간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고안됐다.양력으로 1태양년은 365.2422일인데 음력 1년은 이보다 약 11일이 짧아 19년에 7번의 윤달을 두어 태양력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이것을 맞춰놓지 않으면 동지 섣달에 무더위가 닥치는 일이 일어난다.윤달을 두는 방법은 24절기에 맞춘다.절기는 입춘(立春)과 같이 양력의 상순에 들어가는 12절기와 춘분(春分) 같은 12중기(中氣)로 나눈다.음력 한달에는 원칙적으로 1개의 절기와 1개의 중기가 들게된다.윤달은 중기가 없는 달을 그 전달의 윤달로 정하는 것이다.이것이 무중치윤법(無中置閏法)이다.올해의 경우 윤7월에는 절기인 백로(白露)만 들어있고 중기는 없다. 윤달은 지구와 달이 태양을 도는 공전속도가 가장 더딘 여름에 주로 생긴다.따라서 5월의 빈도수가 가장 많다.겨울에는 좀처럼 윤달이 나타날 수 없다. 과학문명시대에 결혼을 미루는 등 윤달의 속설은 과학적 방법으로 윤달을 도입한 조상들의 지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굳이 윤달의 의미를 찾는다면 평소 액운이 두려워 미뤄둔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시기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할 성 싶다.
전국을 방랑하며 살았던 매월당 김시습은 산문(山門)에 들면 그 산에서 자란 나무 한토막을 베어 금(琴) 통을 깎았다. 그리고 그 산에 사는 짐승을 잡아 심줄을 빼어 금줄을 만들었다. 거칠디 거친 조품(粗品)이지만 손때 묻혀 길들인 뒤 그 금에서 나는 소리를 즐겼다. 금줄 튕기는 손가락에 피가 아홉번 난 후에야 비로소 음의 청탁을 알게 된다. 다른 산문에 들면 또다시 그런 식으로 산금(山琴)을 만들어 산마다 달라지는 오묘한 음색을 즐겼다고 한다. 명연주는 명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거듭된 훈련으로 신묘한 경지를 터득할 때 가능하다. 명기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명품 골프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아무나 언더타수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최근 가짜 명품 사건이 불거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빈센트 앤 코'라는 시계 가격은 약 580만~9750만원. 원가는 8만~20만원. 이쯤되면 대동강 물 팔아먹은 김선달에 버금간다. 100년 이상의 전통, 황실에서만 주문제작해 쓴 명품이라는 말에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사족을 못쓰고 다 넘어갔다. 골빈 부자라던지, 연애인, 재벌마누라, 국회의원 사모님, 허영심 많은 '된장녀' 등등이 그들이다. 현대사회에서 명품은 신분과 능력을 드러내는 징표다.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건 명품 자체의 사용가치보다 그것이 갖고 있는 '후광효과' 때문이다. 명품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질적인 차이와 다름을 추구하고 그 다름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지나친 자기과시욕과 허영심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어쩌랴. 가짜 명품 사건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사치와 허영의 단면이다. 개인의 인격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값비싼 명품을 걸쳐야 대접받는 사회, 내실보다는 겉치레, 능력보다는 외모로 자신감을 얻으려는 세태가 우리 사회를 허영공화국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명품으로 치장하기 위해 곗돈을 붓고 있는 사람도 있다. 명품으로 치장한다고 해서 사람마저 명품이 되는 건 아니다. 그렇게 착각하는 게 문제다. 천박한 부자라고나 할까.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병’은 세계적인 명품 깜이다. 이 한국병에 명기를 만들고 길들이며 즐긴 김시습의 금(琴)은 좋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광장문화 중 하나인 거리응원은 이제 한국에서뿐 아니라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계승·발전된 우리의 거리응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사례 중 하나다. 이는 우리의 문화적 행위가 이제는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 만큼 보편성과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다.서구에도 광장문화는 있다. 마을이 광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지리적 특성은 문화와 정신적인 측면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이런 광장문화만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와 서구는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서 차이가 있다. 지금이야 부모 자식만이 가구를 구성하는 핵가족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같이 사는 대가족 세대가 주류였다. 이러한 세대 구성은 가족끼리의 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일 수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다듬어질 수밖에 없었고 가족을 대표하는 단일한 의견이 개인의견에 앞서는 것이 당연시 되었었다. 광장문화에서 타문화권보다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하게 된 배경에도 바로 이러한 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거리응원뿐 아니라 명품에 대한 집착, 일부 특성 영화에만 관객이 몰리는 현상 등 최근 한국사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을 ‘쏠림현상’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쏠림’이라는 표현이 현상을 다소 가볍게 만들기는 하지만 몇 가지를 넘어 수십 가지 사회적인 현상은 이 단어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인구의 이동 역시 쏠림현상으로 꼽을 수 있다. 올해 2/4분기만 보면 전입지 1위가 경기도인 시도는 전북을 포함한 서울, 인천, 강원, 충북, 충남 등 6개 지역, 전입지 1위가 서울인 시도는 경기, 제주 2개 지역으로 나타났다.이제 흔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전북인구의 비율은 1980년 전국인구 대비 7.1%였지만 2000년에는 4.1%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전북인구 비율의 하락은 1980년 이후 5년마다의 인구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전북지역은 오히려 감소하였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이다. 전국의 인구증가율을 기준으로 전북의 인구증가율을 보면 매 5년마다 -14.7%, -11.8%, -10.8%, -3.9%의 차이를 보였다. 2000년 조사결과에서 그 격차가 줄어든 것을 위안거리로 삼아야 할 형국이어서 안타깝다.
몇몇 재벌기업이 국가경제를 쥐락펴락하던 시절 공무원은 취업지망생들에게 별로 인기있는 직종이 아니었다. 대학 간판과 실력이 웬만한 학생이라면 으레 고시에 도전을 했지 하위직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였다. 지금처럼 대학생이 흔치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말단 공무원 봉급으로는 살림 꾸리기가 너무 옹색했던 탓이 더 컸다. 공무원 보수가 기업에 비해 얼마나 형편이 없었으면 공무원에게 그렇게 인색하게 굴던 언론들까지도 공무원 월급은 올려줘야 한다고 떠들어댔겠는가.그리 머지않은 과거 어느 때까지 공무원들은 정말로 박봉에 시달렸다. 눈치껏 장난을 쳐 부수입(?)을 올린 공무원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국가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겠다며 멸사봉공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은 우직한 공무원들은 살림살이가 여간 고단하지가 않았다.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쌀 몇 말에 연탄 몇십 장 들여놓고 나면 월급봉투는 금세 바닥이 드러났다. 그래서 어느 한 달 부식값 걱정 않는 달이 없었고, 자식들 교육비며 의료비 걱정은 의당 숙명처럼 달고 살아야 했다. 한마디로 말만 화이트칼라지 기층민 생활을 해야 했던 것이다.그러나 이제 공무원이 박봉에 시달린다는 말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지난 2000년에 직원 100명 이상 기업의 88% 수준이던 공무원 급여가 작년엔 93% 수준까지 높아졌다. 또 퇴직 후에도 마지막 3년간 임금 평균의 76%를 평생 연금으로 받을 수가 있어 31년간 근무한 서기관의 경우 매달 220여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은행이자로 치면 원금이 무려 7억원은 돼야 한다. 게다가 도둑놈 심보만 버린다면 대부분 정년이 보장되니, 요즘같이 사오정이니 삼팔선이니 하는 세상에 그만한 직장이 어디 있겠는가.공무원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젊은이들이 온통 공무원 시험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7급이든 9급이든 보통 10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니 이건 시험이 아니라 거의 로또복권타기 수준이다. 산업구조가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에서 안정된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긴데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준비에 올인한다고 해서 탓할 이유는 없다. 다만 우리 사회에 공시족(公試族)이 넘쳐나다 보면 창조적 에너지가 사장되고, 폐인되는 인재 양산될까 두렵다는 말이다.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였던 전주 비빔밥이 요즘 뜨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전주 비빔밥은 최근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 상징’에 올랐다. 지역 명칭이 들어간 유일한 음식으로 꼽힌 것이다. 또 지난달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4회 세계미식(美食)대회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해 보였다. 전주 비빔밥(골동반)이 비(非) 중국요리 부문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쓴 것이다. 음식 하면 어깨에 힘을 주는 중국사람들도 심사평에서 “높은 영양가를 갖춘데다, 자연 재료 빛깔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요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대한항공은 9년전 부터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2000만 그릇을 냈다. 국제기내식협회(ITCA)는 1998년 대한항공의 비빔밥을 최고 기내식으로 뽑은 바 있다.전주 비빔밥이 웰빙 음식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재료가 음양오행에 합당하고 동물성과 식물성의 비율이 2대 8로 균형을 갖춘데 있다. 또한 각각의 재료가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내는 소위 퓨전이나 컨버전스(융합) 등 블루오션이라는 현대적 개념에 일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주 비빔밥은 문헌상 궁중음식에서 전래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조선시대 궁중음식의 수라(임금이 먹는 밥)에는 흰수라 팥수라 오곡수라 비빔 등 4가지가 있었다. 이 때 비빔은 점심 때나 혹은 종친이 입궐했을 때 기벼운 식사로 이용되었다. 그것이 차츰 양반계급이나 중인, 서민에게 까지 전해져 오늘에 이르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주에서는 감영(監營)내의 관찰사, 풍락헌의 판관 등이 입맛으로 즐겼다. 또 전주성 내외의 양가에서는 물역(物役)이나 노역이 따랐기 때문에 큰 잔치 때나 귀한 손님을 모실 때 입 사치로 다루었다고 전해진다. 말하자면 고관들이나 양반가에서 식도락으로 즐겼던 귀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재료는 30 가지가 넘었고 부재료는 계절마다 조금씩 달랐다. 조리도 지금과 달리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다. 밥만 해도 닭을 푹 삶은 진한 국물과 암소 등심살을 삶은 국물을 혼합해 지어냈다. 하지만 비빔밥이 수천명이 먹을 수 있는 ‘전시성’행사에 동원되고, 메뉴얼화되면서 옛 맛을 찾기가 어려워져 안타깝다.
인류 역사상 강(江)을 끼고 일어나는 국가나 지역간 분쟁은 하천 물을 어느 쪽이 먼저 차지하느냐 하는 다툼에서 비롯됐다.대표적인 분쟁지역이 중동지역이다.전 세계에서 2개국 이상을 끼고 흐르는 214개 하천은 언제라도 물 사정이 악화되면 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지뢰밭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은 13억8500만㎥로 이 가운데 97.4%는 바닷물이며,담수는 2.4%에 불과하다.그나마 담수의 상당량은 지하수 형태이거나 이용이 어려운 곳에 존재하고 있다.여기에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등으로 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유엔 세계 물위원회는 수년전 부터 ‘2025년이면 세계 인구 3명중 1명꼴인 약 27억명이 물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세계은행 부총재인 이스마엘 세라젤딘도 ‘20세기의 전쟁이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21세기의 전쟁은 물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과거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던 물이 이제는 개발과 관리를 위해서 엄청난 투자와 기간이 필요한 공공재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같은 경고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연간 평균 강우량은 1274㎜로 세계 평균치 보다는 많지만 조밀한 인구 때문에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치의 9%에 불과하다.게다가 올해처럼 7∼ 8월에 연간 강우량의 70% 정도가 내리기 때문에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유엔이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물의 중요성이 산업적 측면에서 크게 부각되면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단어인 ‘물 산업(産業)’이 각광받고 있다.지난주 뉴욕타임즈는 석유보다 더 큰 이득을 안겨줄 수도 있는 새로운 산업인 물 산업에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수자원 관련 설비및 서비스가 주류인 물 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 4000억달러 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고,물 사정이 좋은 미국에서도 2010년 까지 1500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물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동력으로 내다본 전망과 상업적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지난 2월 ‘물 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한 우리 정부와 기업도 이같은 세계적 흐름에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할 시점이다.
새도 짐승도 슬피 울고 산천마저 찡그렸는데/ 무궁화 삼천리 강산은 이미 깊이 가라앉았네/ 가을 등잔 아래 책장 덮고 옛 역사 생각하니/ 사람중에 배운 사람 노릇이 이렇게 어렵도다. 매천(梅泉) 황현(黃炫)의 그 유명한 절명시(絶命詩)이다. 1910년 국치(國恥) 소식을 듣고 번뇌하는 지식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당대의 시인이던 매천이 전남 구례 은거지에서 독배를 들고 자결하면서 유서와 함께 남긴 최후의 절구다. 매천은 절명시와 함께 가족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는데, 가족이라기 보다는 만 백성들을 향한 비장감의 메시지를 보는 것 같다. “…별 인물도 아닌 내가 꼭 죽어야 할 이유는 없으나 , 이 나라가 선비를 기른지 500년에 기어이 나라가 망한다는데 한사람도 목숨 바치는 이가 없다면 그 또한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냐. …평소 책 읽은 바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이제 죽음의 긴 잠에 들려 하노니, 내 마음 자못 통쾌 하도다. 너희도 너무 슬퍼말라” 나라 뺏긴 책임이 마치 매천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죽음으로써 선비의 도리를 다하려는 절개가 배어있다. 꼿꼿한 선비의 표상이다. 이에 앞서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위암 장지연이 국권 찬탈을 두고 피울음으로 통곡한 사설도 나라 사랑하는 의식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저 개 돼지만도 못한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이… 칼로 배를 가르지도 못하고서 뻔뻔스럽게 세상에 다시 섰으니” 등의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매국노들을 질타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오늘 목놓아 크게 우노라’가 그것이다. 어제가 광복 61주년이었다. 광복의 그날이 있기까지엔 극일정신이 36년간 이어져 왔고 매천이나 위암 같은 나라 사랑하는 기개와 용기, 희생이 그 바탕이었음은 물론이다. 최근 한국청소년개발원이 한.중.일 3개국 청소년 2,939명을 대상으로 역사인식과 국가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한국이 가장 약한 것으로 나왔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본 청소년 41.1%, 중국 14.4%, 한국 10.2%였다. 지배를 많이 받았던 나라의 청소년들의 국가관이 왜 이렇게 낮은가. 목숨을 내던지며 나라를 지키려 했던게 채 100년도 안된다. 무엇이 이렇듯 큰 변화를 몰고왔는가. 매천과 위암이 하늘에서 통곡할 일이다.
2002년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 의원들이 708명의 일제하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사회·문화·예술계에서 집중심의 대상이 되었던 16인 중에는 김활란, 모윤숙, 박인덕, 송금선, 김은호, 현제명, 홍난파, 이능화, 김성수, 방응모, 장덕수, 권상노 등 광복 후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큰 이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세간의 관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발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친일반민족행위자 조사가 책임있는 기관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의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사실 광복 후 5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이러한 조사가 진행된 이유는 광복 후 일제청산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데서부터 비롯한다. 첫 단추를 잘 못 꿰면 나머지 단추 역시 잘못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친일을 했던 이들은 해방 후에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하게 되고 이들 앞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조사는 쉽지 않은 일일 수 밖에 없었다.오는 18일부터는 범정부기구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1904년 러·일 전쟁 개전 때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취득한 재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 위원회의 활동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위원회가 환수할 수 있는 재산의 범위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후손이 갖고 있는 재산들이다. 대상이 되는 후손들은 400여 명에 이르는데 을사오적, 정미칠적 등 친일반민족 행위자이면서 친일활동의 대가로 토지 등을 획득했을 것으로 위원회는 추정하고 있다.이러한 조사와 별개로 조상의 땅을 돌려 달라는 소송과정에서도 앞서의 특별법과 관련해서 친일파 후손의 소송취하가 검찰에 의해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거부는 일단 소송을 취소한 뒤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때 다시 소송을 제기하려는 의도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입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일제청산의 사회적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제의 잔제를 청산하는데 이리도 오랜 세월을 보내야만 했는가 하는 점이다.
국민의 8할이 농촌에 뿌리박고 살던 시절, 온 동네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떠는 날이면 보나마나 5일장날이다. 곱게 다려 입은 두루마기에 단정하게 갓을 맨 할아버지, 시장에 내다 팔 오만가지 농축산물을 바리바리 이고지고 집을 나서는 아저씨 아주머니, 시장에 가면 모처럼 실컷 먹고 별별 구경 다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벌써 저만치 앞서가는 아이들까지 그날은 모두 괜스레 기분이 들뜨는 날이었다. 당시 5일장날은 바로 우리 민족의 지역축제마당이었던 것이다.그랬다, 시장에 가면 저절로 기분이 좋았다. 곡물전에 어물전은 기본이고, 가축전 옹기전에 철물전 비단전까지 비행기와 잠수함만 빼고 있을 것은 죄다 있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쇠전 옆 공터 가마솥에서는 돼지머리와 내장이 부글부글 끓고, 잡화전 앞 간이식당 양은솥에서는 국수 삶는 냄새가 구수한데 이것이 볼거리와 먹거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판이 아니고 무엇이었겠는가.5일장날은 또 민초들이 모여 주제없는 토론을 하는 날이요, 낯선 이웃을 만나 흉허물을 트는 사교의 날이기도 했다. 어떤 이는 자기 자랑으로 침이 마를새가 없고, 어떤 이는 신세 한탄으로 눈물이 마를새가 없다. 그러나 그들을 결코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그냥 운명으로 용서 해버린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 냄새 가득한 5일장날의 진솔한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새삼 거론한 필요조차 없거니와, 지금 5일시장이 침체의 도를 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농촌이 거대한 경로당으로 변해가고 돈이라는 돈은 모조리 도시로 빨려 가는데 5일시장이 살아남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게다가 대형할인점들이 속속 들어서 저가 폭탄을 퍼붓는 데다 경기마저 장기침체국면에 빠져 농촌 경제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용빼는 재주로 5일시장이 살아남겠는가 말이다.5일시장이 문을 닫는다고 해서 국민들이 크케 불편할 일은 없다. 어찌 보면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5일시장이 쇠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다만 필부들의 꾸밈없는 이야기와 무시로 피어나는 인정까지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이 서운하다는 얘기다.
‘김완주 도정’의 첫 인사가 마무리됐다.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파격적이다. 승진연한이 안된 서기관을 부이사관 자리에 직위승진시키면서까지 발탁과 패널티를 병행했다. “아, 이런 것이었구나”하는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로 예상을 뛰어 넘었다. 도청 공무원 조직이 깊은 침묵 속에 빠졌다. 할말은 많지만 속내를 드러낼 수도 없다.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지켜보고 있을 ‘세력’이 두렵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인사 하나로 조직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금은 무거운 침묵이 흐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왕왕거릴 것이다. 이런 식의 인사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이니면 하락으로 결과될지 지켜볼 일이다.참여정부의 인사를 두고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처럼 전북도 인사 역시 코드인사의 성격이 짙다. 김완주 지사의 코드이건 아니면 측근의 코드이건 그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이 대거 발탁돼 중요 자리에 배치됐다. 도와 전주시를 순환하며 돌려막기 식으로 코드에 맞는 사람을 골라쓴 대목은 ‘회전문 인사’다. 꼭 청와대 인사 같다.인재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지만 코드인사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인사권자가 이념과 성향이 맞는 사람을 골라쓰는 건 당연하다. 기업도 이미 오래전부터 코드형 인재를 뽑아왔다. 학력, 경험, 능력 등에서 ‘최고’의 인재를 선택하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적합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최적’의 인재를 구하는 경향이 뿌리내린지 오래다.문제는 코드인사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한 조직의 생산성 향상이다. 인사에서 검증의 대상은 도덕성과 능력이지 코드 여부가 아니다. 오히려 코드는 필수요건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외부인사를 영입해서라도 조직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른바 개방형 직위제를 통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그런데 전문분야에 대한 외부수혈을 감당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과원 때문에 개방형 직위제를 실행하지 못한 탓이다. 코드인사의 핵심은 속내에 담아둔 외부인사 영입인데 그걸 시행하지 못했다. 전문분야 인재풀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김완주 도정의 첫 인사는 이런 제한 때문에 ‘어정쩡한 코드인사’다.
중국 송(宋)나라 때의 학자 주신중(朱新仲)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오계(五計)’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살아가는 방도인 생계(生計),건강과 수신으로자기완성을 이루는 신계(身計),가장의 소임을 다하는 가계(家計),노년을 대비하는 노계(老計),품위있게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사계(死計)를 말한다.선인들도 나름대로 노후생활과 죽음에 대해 고심했음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대한상의가 서울지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노후대책 실태조사 결과 ‘노후준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2.4%,‘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2.5%인 것으로 조사돼 전체의 44.9%가 현재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상당수 직장인들이 노후걱정은 되지만 지금 살기도 빠듯해 미처 노후대비를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이들이 ‘사오정(45세 퇴직)’등에서 무사히 살아나 50대 후반까지 직장생활을 한다해도 그 이후가 문제이다.현재 78세인 우리의 평균수명에 비춰볼 때 20년은 더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평균수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40년도 더 살수 있다고 봐야 한다. 경제적 대비 없는 노후를 기다리는 것은 빈곤과 질병,외로움이다.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통들이다.현재도 공적연금등으로 노후대비를 스스로 하고 있는 30% 미만을 제외한 대다수 노인들은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다.2001년 부터 5년동안 61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1만8793명)이 전체 자살자 수의 28.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사실이 우리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국민연금등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용돈 수준의 지급액으로는 노후생활 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갈수록 심화되는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미풍양속은 급속히 사라지고 있어 자식부양에 기대할 수도 없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짧은 시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무방비로 황혼기를 맞는 노인층이 많아진다는 것은 재앙이라는 경고도 있다.정부와 지자체가 노인들의 빈곤과 소외문제등 복지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양을 구워먹어도 시원치 않을 더위. 폭염으로 지구촌 북반구가 펄펄 끓고 있다. 유럽쪽이 난리다. 네덜란드에선 300년만에, 스위스에선 140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독일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래 가장 무더웠고 영국은 95년만에, 프랑스와 벨기에는 반세기만에 가장 무더운 여름을 맛보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에선 지난달 각각 122명과 190여명이 숨졌다. 그러니 '살인폭염'이란 말이 나온다. 폭염원인을 놓고는 지구온난화와 여름철 당연한 현상 등 시각이 엇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경북 의성의 최고기온은 37.2까지 치솟았다. 하루중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일수도 늘고 있다. 전주 대구 목포 포항 지역이 이미 평년 열대야 일수를 넘어섰다. 전주는 9일째다. 인간이 스스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한계는 섭씨 34도. 34도가 넘으면 땀만으로는 열기를 식힐 수 없어 요즘처럼 34∼35도를 오르내리는 날이 계속되면 여간 고역이 아니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심박수는 15회나 증가하기 때문에 정신건강도 위협받는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어느 환경운동단체가 ‘쿨비즈(Cool Biz)’ 캠페인을 벌이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쿨비즈란 '쿨'과 '비즈니스 룩'의 합성어. 말 그대로 시원하게 일하기 좋은 패션이란 뜻이다. 노타이 노자켓 등으로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 업무복장을 일컫는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넥타이와 양복 재킷을 벗고 일하자는 것. 노타이 차림은 넥타이를 매었을 때 보다 체감온도가 2℃ 정도 떨어진다고 하니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옷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센스가 무더위를 극복하는 지혜다. 그런데 이런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넥타이 매기를 고집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매는 사람은 더 덥고 그걸 보는 사람은 갑갑하다. 무더위에 웬 넥타이냐며 넥타이를 풀라고 해도 풀지 않는 조직문화도 있다. 윗사람이 풀지 않으니 덥지만 참고 그냥 따라가는 꼴인데, 그런 사고가 넥타이 맨 것보다 더 답답하다. 넥타이 풀고 부채 들면 체감온도는 2도가 아니라 4∼5도는 내려갈 것이다. 무더위를 극복하는 지혜도 있는데 그걸 외면하니 더 덥다.
인구 247만명, 인구증가율 1.4%, 인구밀도 1.52명/㎢, 평균수명 65.2세(남62.9세, 여 67.6세), 인구구성 0∼14세(38%), 15∼64세(58%), 65세이상(4%), 할흐몽골족(79%), 카자흐족(5.9%), 중국계(2%)등 17개 부족으로 구성된 종족, 할흐몽골(Khalkh Mongolia)어 사용, 라마불교(90%이상), 이슬람교(5%)의 종교에 90년 이후 개신교 및 카톨릭 등이 전파된 나라 몽골. 러시아에 편입된 브리야트계는 현재 바이칼 호수 부근에 거주하는데 이들이 러시아에 편입된 것은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에 의해서이다.우리와 같은 얼굴 생김새와 체구 그리고 알타이어족이라는 공통점까지 있어서 몽골은 친숙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보면 아직 우리와 격차가 커서 이들에게 우리는 ‘무지개 나라’로 불릴 정도다. 이런 인식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몽골인들이 적지 않다. 국내 체류 몽골인은 모두 2만700여명 정도인데 그중 1만500여명은 합법 체류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서울 동대문 운동장역 인근 중구 광화동 뉴금호타운 빌딩 주변은 몽골 음식점과 술집 등이 있어 ‘몽골타운’으로 불린다. 여기에는 이들 몽골인들이 본국에 보낼 돈을 송금해 주는 몽골은행들이 있기도 하다. 이들 은행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불법체류 몽골인들이 시중 은행을 이용해서 본국으로 송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거의 잊혀져 가고 있지만 최인호씨의 소설 ‘깊고 푸른 밤’의 주된 줄거리가 미국 사회에 불법체류한 우리 한국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들 몽골인들의 애환 역시 이해 못할 바 아니다.7, 8월 여름에는 몽골로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업 때문에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그러한 여행도 단순한 관광 목적에서부터 종교적인 목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예전과는 달리 한국국제협력단(KOICA)등 자원봉사들 목적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부시 미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하고 ‘밀레니엄 챌린지 계획’에 몽골을 포함시켜 매년 3억 달러 수준의 원조와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등의 움직임은 우리의 몽골방문과 그 성격이 다르다. 앞으로 몽골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시민예술, 무대와 삶을 잇는 다리
동학농민혁명 서훈, 왜 1차 봉기 참여자 배제하는가
표절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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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장민강 청명초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