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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성, 전주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전주 구도심 한복판에서 조선시대 읍성을 찾기 위한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과거 연초제조장 부지는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드넓은 주차장 부지에서 전주부성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현장을 방문했던 전문가는 “전주시 역대 최대의 발굴성과입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전주부성의 성벽 기단부가 잘 보존되어 있었다.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북서편 성벽은 기초부가 1~3단까지 남아있으며, 체성의 폭은 5.4~5.6m 내외이다. 성벽의 안쪽면은 60~90㎝ 크기의 성벽돌을 가로방향으로 열을 맞추어 쌓았으며, 성벽의 바깥쪽은 바닥을 지탱하는 기초석 위에 20㎝정도 들여서 45~105㎝의 큰 성벽돌(석재)을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바꾸어 가면서 나란히 축조하였다. 성벽 내에는 배수기능을 하는 수구 시설 1곳이 확인되었으며, 수구에서 나온 물은 ‘완산부지도’에 그려진 외부 도랑(옛 건산천)과 연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확인된 전주부성은 영조 때 쌓은 성벽이다. 1734년(영조 10) 전라감사 조현명은 조선왕조 본향으로서 전주의 중요성을 인식하였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4대문의 문루를 고치고 전주부성 성벽의 전면적인 개축과 정비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영조는 왕실의 위상과 함께 호남의 수부(首府)로서 전주의 위상을 다시 높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주부성은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철거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풍남문만 홀로 덩그러니 남겨져 있어, 옛 전주부성과는 별개의 독자적 건물로 여겨지고 있다. 파괴된 성벽 위로는 도로가 놓였으며, 일부는 가옥이 자리를 잡았다. 해방 이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기능과 실체를 잃어버린 전주부성은 도시화로 기억 속에 사라져 문헌의 기록만이 그 존재를 확인해 줄 뿐이었다. 전주부성은 조선시대 한강 이남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성으로 알려져 있다. 문헌으로 확인된 둘레는 5356척, 2168보로 현대 기준의 척도로 환산하면 약 3.2㎞다. 전주부성 안에는 전라감영, 전주부영, 풍패지관, 경기전 등 조선시대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산재하고 있고 또한 구도심 내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오간 옛길도 남아있어 전체 공간으로 보자면 역사 그 자체임에 틀림이 없다. 옛 연초제조창 부지인 북서편 외에도,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의 북동편에서도 전주부성 기초 부분이 확인되어 전주부성 정비사업은 더 활기를 띠고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전주부성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어떠한 방법으로 전주의 자산으로 환원할 것인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 고민을 풀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현재 한참 진행 중인 발굴조사를 확장하여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전주부성의 흔적들을 찾아내야 한다. 북동편의 모서리 일부만 확인된 성벽의 모습도 다시 찾아야 하며, 전주부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4대문의 흔적도 확인해야 한다. 그 과정은 매우 지난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순간을 감격스럽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펼쳐진 전주부성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이제 전주부성은 발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구도심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주부성이 확인된 부지에는 ‘전주 독립영화의집’이 건립될 예정에 있다. 영화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할 독립영화의집 조성은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 중요한 사업이다. 이에 독립영화의집과 전주부성이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책 목표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전주의 도시 모습이라는 과제를 상징하는 당면 과제인 것이다. 이제 모두가 힘을 합하여 ‘전주의 르네상스’의 큰 꿈을 꾸자.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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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30 14:06

2023년 세계로 通하는 전북, 선물 같은 기회 아태마스터스대회

전세계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즈대회’(Asia-Pacific Masters Games 2023 Jeonbuk Korea)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전북도청에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도민의 성원을 북돋우기 위한 D-200 기념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가 전북이 세계로 통하는 더 큰 기회가 되길 한마음 한뜻으로 염원했다. 지난 4년여, 전라북도는 아태마스터즈대회를 준비해오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치기도 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개최 연기와 명칭 변경, 선수단 조정 등의 우여곡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엔데믹 분위기 속 빠른 일상 회복과 내년도 대회 개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면서, 내년 봄 도내 전역에서 아태마스터즈대회 세계선수단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23 아태마스터즈대회는 5월 12일부터 9일간 도내 14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24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인 게이트볼, 파크골프를 더해 총 26개의 종목의 대회가 펼쳐지며 각국 1만 명의 선수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마스터즈대회는 1985년부터 은퇴한 프로선수와 올림픽 참가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나이와 성별, 능력에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제대회로 발전했다. 스포츠 교류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대륙별 대회인 아태마스터즈는 4년마다 개최되며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다. 제2회 대회를 맞은 ‘2023 전북 아·태마스터즈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하는 국제마스터스대회협회(IMGA)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 체육회, 아태조직위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정부가 후원하는 생활체육 분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다. 전북 대회는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이란 슬로건으로 스포츠 도전정신과 인적교류를 통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는 아태마스터즈대회를 통해 지역이 한 단계 발전하는 성장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먼저 전라북도는 아태마스터즈대회를 ‘지역경제활성화와 세계화’의 디딤돌로 삼고자 한다. 이번 대회는 도내 14개 시군에 자리한 주요 경기장과 대학, 기업의 기존 체육시설을 그대로 활용한다. 대규모 신규시설 투자가 없고 교통,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대회로 꼽힌다. 여기에 1만 명의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는 대회 관계자, 동반인의 전북 방문으로 관광산업 등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는 국내 최초 생활체육 국제대회 개최 지역이라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마스터즈대회’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실제 전북은 ‘2033년 하계월드마스터즈대회’ 대한민국 개최를 꿈꾸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 도는 ‘전북브랜딩 강화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추진한다. 전라북도가 품고 있는 문화유산과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맛과 멋, 체험을 방문객에게 제공·홍보하는 로컬브랜딩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세계 최장 방조제인 새만금과 지역의 미래신산업 홍보를 통한 민간 공공외교 연계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100세 시대에 걸맞은 생활체육 지속 확대와 여가문화의 다양화로 도민 건강증진에 기여 할 것이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의 체육시설 확보 및 활용 증대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한민국 생활체육 대표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기회는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같은 것이다.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가 '세계로 통하는 전북', '전북 브랜드의 세계화’라는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도민과 함께 소망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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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7 16:02

잊고 있던 소득세 환급금 찾아드립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플랫폼 노동자 등 인적용역 소득자에게 소득세 환급금을 찾아 주고 있다. 인적용역 소득자는 회사(원천징수의무자)로부터 소득을 지급 받을 때 3.3%(국세 3%+지방소득세 0.3%)의 세금을 원천징수 형태로 납부하고 있으며, 3.3%로 이미 납부한 세금(기납부세액)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금보다 많은 경우 환급금이 발생한다. 하지만, 세금에 익숙지 않은 납세자들이 몰라서 환급받지 못하거나, 세무 대리 수수료를 지급하고 환급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국세청은 과거 5년간의 플랫폼 노동자 등 인적용역 소득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쉽고 편리하게 환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5년(’17년∼’21년 귀속) 동안 종합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아 환급금을 받지 못한 전북지역 인적용역 소득자에게 소득세 환급금 57억 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모바일 안내문을 발송했다. 다만, 이미 기한 후 환급 신고한 자, 인적용역 소득 이외의 타 소득이 있는 자, 사망자, 주민등록 말소자 등은 이번 안내 대상에서 제외 되었다. 모바일 안내문을 받으신 분은 안내문의 ‘열람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환급예상세액과 소득발생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안내문에 있는 ‘모바일 신고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여 손택스(모바일 앱) 로그인하면, 여러 단계를 거치는 불편한 절차 없이 한 화면에서 원스톱으로 환급신고를 마칠 수 있다. 환급금은 적으면 1만 원, 많게는 312만 원(5년 누계)까지 받을 수 있다. 기한 후 환급신고 시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득세는 신고를 해야만 실제 납부해야 할 소득금액이 확정되고 이에 따라 환급금이 정해진다. 따라서, 반드시 ‘기한 후 환급 신고’를 마쳐야 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다. 만일, 여러 해에 걸쳐 환급이 발생하였다면, 각각의 연도에 대해 모두 ‘기한 후 환급신고’를 해야 한다. 최근 5년간(’17년∼’21년 귀속) 모두 환급이 발생하였다면, 총 5번의「기한 후 환급신고」를 마쳐야 한다. 둘째, 환급받으실 계좌번호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환급 계좌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환급금이 적기에 지급되며, 잘못된 계좌 번호를 입력하는 경우 계좌 수령이 불가능하다. 다만, 환급계좌를 등록하지 않으면, ‘국세환급금 통지서’가 납세자 주소지로 발송되며 통지서를 지참하여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면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셋째, ‘기한 후 환급신고’ 시기에 따라 환급금 지급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며, 환급신고 후 다음다음달 말일 이전(법정 결정기한은 3개월)에 환급금이 입금된다. 예를 들어 11월 말까지 환급신고를 완료하였다면 12월 말 이전에 환급금이 지급되며, 종합소득세는 세무서에서 개인지방소득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지급된다. ‘기한 후 환급신고’ 관련 문의는 국세상담센터(126) 또는 주소지 관할 세무서(소득세과)에서 상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세청 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기한 후 환급신고’와 관련해 입금을 요구하거나 계좌 비밀번호, 카드번호, 인터넷 뱅킹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김재만 북전주세무서 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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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5 14:47

이 시대 청년의 고민은 청년만의 것이 아니다

지난 7월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이는 3년 전 통계청이 2028년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8년이나 앞당겨졌다. 또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층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지속 하락 중이다. 사회구조가 정말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런 사회구조의 급격한 변화에서 우리는 청년층 비중 감소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청년은 국가 및 사회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가 경쟁력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었다면, 이제는 맨파워, 즉 사람이 중요한 시대이다.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청년이 한국전쟁 직후 산업화 시대의 주역으로서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베이비붐 세대의 청년들은 경제의 성장, 정치의 성장이 나날이 지속되는 것을 지켜봤다.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만큼 삶이 나아졌다, 그랬기에 대가족 사회에서 경제의 주체로서 노동과 배움으로 집안을 일으켜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사회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에서 많은 역할을 강요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의 청년들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삶을 살았다. 노력이 곧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청년은 우리가 예전에 알던 그 청년들과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 막강한 책임감 아래 희생을 강요받았으나 고성장 시대 노력의 결과가 보장되었던 청년과 달리 현재의 청년은 노력의 결과가 보장이 되지 않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지금 청년들은 취업을 비롯한 다양한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게 된 것이다. 집값은 무서울 정도로 올라 청년들 혼자만의 힘으로는 마련하기 역부족이며,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부채는 증가했으며, 사회 인식의 변화로 혼인율 감소, 출산율 저하로 사회를 지탱할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우리는 이제 청년들이 겪는 여러 사회문제들이 청년들이 온전히 부담해야 할 무게인지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한다. 단순히 취업 문제를 떠나 지역격차, 소득격차, 성별격차, 세대격차 등 저성장 시대의 문제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엉켜있기 때문이다. 이전 청년들이 성장의 시대에 맞게 정책이 투입되어 고민이 해결되었다면, 현재 청년들은 일률적인 정책의 투입만으로는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청년은 국가의 중심이다. 시대, 국가를 막론하고 청년의 역할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년 전 청년 대책 수립 의무를 규정한 청년기본법이 시행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청년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복잡 다양해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을 위한 문제를 더 이상 지엽적이고 근시안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통계청 발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는 정부와 지자체의 그간 청년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교육지계 백년대계와 같이 청년을 위한 정책 또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의 고민을 단순히 청년에게 지우려 하지 말고, 사회 전반적인 구조에 세밀한 분석과 범정부적인 정책 진단을 통해 우리가 함께 짊어질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시대 청년의 고민은 청년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규문 전주시 경제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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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4 14:24

웅치전적지 사적지정이 남긴 과제

얼마 전 웅치전적지의 국가문화재 승격이 결정되는 반가운 낭보가 전해졌다. 웅치전적지가 전라북도기념물로 지정된 해가 1976년이니까 무려 46년만의 일이다. 만시지탄의 회한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재조명과 선양사업이 가능할 수 있게 됐으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이번 쾌거를 계기로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성찰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그동안 웅치전적지는 오해와 망각의 울타리에 갇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치단체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지역사회 차원의 선양사업도 별다른 게 없었다. 보존회의 힘겨운 노력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아는 사람 자체가 드물었고, 심지어는 전투결과의 외형만 보고 웅치전투를 패배의 역사로 기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국가문화재로 승격되기까지 약 반세기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 역시 어떤 커다란 장벽이 있어서 그랬던 게 아니었다. 사실상 자치단체와 지역사회 전반의 부족한 의지와 무관심 때문이었다. 역사적 고증작업을 꾸준히 추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거나 국가문화재 지정 절차가 결정적 걸림돌이 됐다거나 하는 문제 때문이었다면 차라리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결정적인 변곡점은 2016년 당시 박재완 도의원의 도정질문이었다. 이때의 도정질문은 웅치전투의 역사적 의미는 물론 허술한 전적지 관리 전반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서 다행히 도 문화재 행정이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후속작업에 발 빠르게 나섰고 오늘날 국가사적 지정 예고라는 쾌거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46년간 시도문화재 지위에 머물면서 동면기를 거쳤던 사안이 불과 오륙 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은 결국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는 관심과 의지가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뜻한다. 문화재 행정만큼 “뜻이 있는 데 길이 있다”는 평범한 가르침이 완벽하게 적용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재 행정은 선출직 단체장에게 정치적으로 큰 이득이 되지 않는 반면, 상당한 재정이 소요되는 분야다. 문화재 지정의 기본적인 선행요건은 무엇보다 학술조사와 고증을 통해서 지정하고자 하는 문화재의 역사적 실체를 드러내는 작업인데 이게 다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다. 그래서 치적을 홍보하기 쉬운 분야에 비해서 재정투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게 현실이다. 이번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예고라는 쾌거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과제도 이 지점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유무형의 고귀한 문화유산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보존 관리하고, 나아가서 활용까지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역사적 고증이 필요한 대상을 우선순위를 정하고 별도의 재정투자 계획을 수립해서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채 왜곡과 망각의 늪에서 46년간 동면기를 거친 웅치전적지와 같은 사례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도내 문화재는 총 1천 건이 넘는다. 이 중 도지정 문화재만 700건에 육박한다. 여기에 비지정 문화재까지 더하면 일일이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이 모든 문화재를 대상으로 일거에 전수조사하거나 역사적 실체를 밝히는 일은 불가능하다. 큰 틀에서 전라북도만의 원칙을 세우고 자치단체장 교체와 무관하게 추진이 될 수 있도록 문화재 행정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웅치전적지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은 분명 쾌거다. 웅치전적지가 앞으로 변화될 모습은 더욱 희망적이다. 하지만 기쁨에 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웅치전적지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곱씹어보는 성찰적 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 웅치전적지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이라는 쾌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첩경이 아닐까. /윤수봉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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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3 14:04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관심과 사랑을

현재 수사의 95%이상을 경찰이 하고 나머지는 검찰이 진행한다. 검·경수사권 조정이후 불필요한 수사심의관 제도 등 절차가 너무 많아 업무 과중으로 수사관 한명이 적게는 30건에서는 많게는 250건 정도의 미제사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실정으로 현직 경찰과들은 수사 부서를 기피하고 현재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수사관들도 기회가 있으면 타 부서를 전출하려 한다. 첫째, 수사에 한계가 있다. 절도, 폭력, 사기, 교통사범 등의 단순 사건은 증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수사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특가법(거액의 경제사범), 선거법, 공무원 범죄, 마약사범, 다단계 범죄, 산업 기술 유출 사건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서 단위 수사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둘째, 수사 지휘에도 문제가 많다. 일선 수사관의 지휘는 대부분이 경무, 경비, 정보 등에서 근무하다가 승진하여 소정의 수사경과 시험으로 수사 중간관리자, 서장으로 임명되어 지휘한다. 이들은 수사의 애환과 수사기법, 수사의 애로사항을 모르고 수사규칙만으로 ‘수사를 빨리하라, 기일 내에 송치하라, 검찰에서 재수사, 보완수사 등 지적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 매스컴에서 지적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 등의 지시일변도는 한마디로 수사지휘관 자기관리 위주의 수사 지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수사 지휘관들은 과거 최소 5년 이상의 수사 경력자가 담당해야 한다. 셋째, 무기 사용 권한에도 문제가 많다. 사례로 정신질환이 있던 사람이 집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대항하자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피의자를 검거했는데 얼마 후 뇌사진단을 받아서 국가와 경찰을 상대로 3억 2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여 피의자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선진국(미국,영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판결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10조에 따라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사람은 체포 구속영장집행 압수수색 등에 관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무기를 사용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무기 사용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결론. 수사인력 보강, 수사 장비 현대화, 수사비 현실화, 수사부서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수사지휘관의 지휘능력 향상, 과도한 수사 감독(자체 감찰, 검찰, 수사심의관 등 다수의 중첩되는 감독수단)에 대한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고도의 지능범죄와 사회 이목이 집중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지방청 단위의 전문가들로 하여금 직접수사가 필요하며, 검찰 및 언론에서 지적을 받으면 질책과 책임 추궁보다는 같은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경찰업무는 수사만이 능사가 아니고 지구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외근경찰관의 예방과 검거도 중요함에 따라 검거 과정에서 법적 근거에 의거 무기를 사용했을 경우 외국처럼 경찰 구성원 개인에게 책임 추궁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경찰의 치안대처능력이 세계 10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찰 창설 77주년을 맞이해 국민들과 정치권은 경찰을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 바란다. /문승태 군산경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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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9 14:09

올바른 지역일자리 정책 수립의 토대, 지역별고용조사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가 진정되는 국면에 들어선 이후로는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취업자가 전국은 2,841만 명으로 전년보다 80만 7천 명 증가하였고, 전라북도는 98만 4천 명으로 전년대비 1만 5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국내 소비가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6%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을 통해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발생된 경력단절의 문제 등으로 고용률과 노동의 질 하락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던 지점에서 그나마 회복세를 보였던 고용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의사가 환자의 아픈 곳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처럼 정확한 현재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진단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올바른 일자리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고용에 관한 객관적 지표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해야 하므로 고용통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용통계는 통계청에서 매월 실시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별고용조사가 있다. 지역별고용조사는 시군구단위까지의 고용구조자료 및 산업별, 직업별 등 세분화된 고용현황을 파악하여 지역에 알맞은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반기별로 실시하는 국가 지정 통계조사이다.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서 고용률은 전라북도 시단위에서는 남원시(68.3%), 군단위에서는 장수군(80.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21년 상반기에 비해 2022년 상반기의 고용률 상승폭이 큰 곳은 순창군 3.9%p(68.7%→72.6%), 전주시 2.0%p(57.9%→59.9%)등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의 문제, 청년층 신규 취업 및 고령층 재취업 문제 등 에 관한 세부적인 논의를 제외하더라도, 일자리 자체는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따라서 실효성 있는 고용정책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신뢰성 있는 고용통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정확한 통계작성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통계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조사 방법을 도입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조사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는 조사원이 가구에 직접 방문하는 면접조사와 비대면조사(인터넷조사 등)로 진행된다. 10월 1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인터넷 및 전화조사 등을 통한 비대면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비대면 조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조사원이 직접 찾아가 조사를 안내하고 면접조사를 병행하여 실시한다. 특히나 이번 지역별고용조사는 5년마다 이뤄지는 표본개편이 실시된다. 응답자들의 적극적 협조가 올바른 지역 일자리 정책수립의 자료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어 가구에 방문하는 조사원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유영호 통계청 전주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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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7 14:26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 이토록 매력적인 대회라니, 아태마스터스 대회!

이종석 집행위원장 지난 3년여 동안 전 세계인의 발목을 잡아 온 코로나19도 서서히 세력을 잃어 머지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것이다. 펜데믹의 끝, 엔데믹의 시작을 알리는 지금, 전라북도는 2023년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 눈에 받는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100세를 사는 현대인에게 장수의 개념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건강의 개념 역시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이 보장된 상태’로 변화함에 따라 생활체육은 더이상 선택적 요소가 아닌 삶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는 그간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스포츠 강국’으로, 각종 경기장 등 스포츠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던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내건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한 통합체육회가 2016년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최대한 많은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스포츠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내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라북도 14개 시·군 일원에서 열리는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는 이러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의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세계 각국 1만여명의 선수들이 탁구, 배드민턴 등 26개 종목을 대상으로 참여하는 ‘국제 생활체육 종합대회’인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엘리트 체육 중심의 ‘보는’ 스포츠 대회가 아닌, 내가 직접 선수가 되어 참가하는 ‘즐기는’ 생활체육 대회이다. 생활체육 활동에 1달러를 지출하면 3.43달러의 의료비가 절감되는 유네스코의 통계가 있다. 생활체육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2023년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현재, 전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최고의 대회임이 틀림없다. 정부에서도 소수 엘리트 대회 중심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이유다. 세계 각국의 은퇴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동호인들이 가족과 지인을 동반하여 대회에 참가한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인종과 언어, 문화와 경험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즐긴다. 마치 엘리트 선수가 된 것처럼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교류하며 참여하는 대회라니 얼마나 매력적이란 말인가!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우리에게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벅찬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더욱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동반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운동뿐만 아니라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체험하고 즐길 것이다.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우수한 문화를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태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는 지금, 전 세계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회의 성패는 참가자 모집에 달려있다. 우리 대회를 알리고 홍보해 주는 역할은 조직위가 아니라 대회를 주최하는 지역으로서의 도민들의 역할이다. 직접 경기에 참가하여 즐긴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참여가 어려울 경우 주변에 널리 알리고 홍보해 주고 성원해주길 바라본다. 코로나로 답답했던 지난 3년 여의 시간이 보상될 만큼 멋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또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건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인의 꿈과 노력을 응원하고, 지구촌의 화합과 공동 번영의 희망을 전파하는 대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종석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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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6 17:17

[특별기고] 웅치전적지 국가 사적 지정 의미와 과제

오늘 웅치전적지의 사적 지정신청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임진왜란 웅치전투에 대한 지역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전라북도를 비롯한 완주군과 진안군 등 유관기관과 학계, 정계, 언론계 인사들이 합심해 추진했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웅치전투는 조선이 일방적으로 밀리던 때인 1592년 7월 8일 경 진안과 완주(당시에는 전주)의 경계가 되는 웅치 일원에서 전라도로 침공하려는 일본군을 막아내어 이치전투와 함께 임란 초기 호남방어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전투이다. 이에 따라 웅치전적지의 사적화 필요성이 일찍부터 제기되어 왔다. 웅치전적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웅치전적지는 김제군수 정담 등 전라도지역 관군과 황박, 김제민 등이 거느리는 의병이 전라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구국의 현장이라는 점이다. 웅치에서 싸운 호남방어군의 용맹과 충성심은 일본군마저 칭송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웅치전적지는 역사의 현장으로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웅치전적지는 호남으로 침공해 들어오는 일본군을 격퇴한 승전으로 임란 초기 육상 관군의 실질적 첫 승리의 현장이라는 점이다. 조선 관군은 개전 초기 일방적인 패배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본군을 공격하여 다소간의 전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일본군의 침공을 저지하거나 격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웅치에서 일본군 주력의 격퇴함으로써 육상에서 실질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따라서 웅치전적지는 육상 관군의 실질적 첫 승리를 기념할 만한 역사현장으로 사적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웅치전투는 호남방어의 결정적 계기가 된 전투이며, 호남은 임란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조선을 구할 수 있게 한 전투라는 점이다. 이것은 조선 정복에 실패한 일본인들이 웅치전투의 패배를 가장 크게 꼽았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웅치전적지는 민족사적 위기 상황에서 호남을 지켜 조선을 구한 구국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사적 지정의 가치가 있다. 웅치전적지의 사적 지정은 지역민에게는 불굴의 의지로 사투를 전개해 지역을 지키고 국가를 구했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해 건전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인들에게는 조선의 임란 극복 역사와 호남의 역할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웅치전적지를 보존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우선,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구역은 전체 전적지 중에서 일부분에 해당한다. 사적 지정에 포함되지 않은 전적지에 대한 조사와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해당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사적지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웅치전적지에는 현재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유적이나 유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전적지내에 남아 있는 옛길과, 산능선과 계곡 등의 자연지형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전적지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이러한 자원의 원형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전제로 웅치전투의 역사적 의미와 선현들의 호국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이 웅치전투의 현장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로와 탐방로를 개설하거나 정비해 접근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웅치전적지를 임란초기 호남방어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졌던 이치전적지와 충남 금산지역 전적지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임진왜란기 호남방어와 전라도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호남방어 역사관(가칭)’을 건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태규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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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2 18:54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올해도 어느덧 10월에 접어들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것이 조만간 가을의 문턱을 완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시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10월이 되면 완연한 가을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10월이 되어도 반팔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 배웠던 우리나라 기후는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였다. 그러나 최근의 날씨를 복기해보면 긴 여름과 겨울 사이에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봄과 가을이 끼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뀐 건 계절뿐만이 아니다. 6월 하순이면 장마가 찾아와 7월까지 비를 뿌린 후 8월부터 한여름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여름의 패턴도 완전히 변했다. 마른장마에 이른 폭염과 열대야,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사실 이상기후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1980년대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 앨 고어가 기후변화를 주창한 이후,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무분별한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 위기를 경고해왔다. 학자들은 환경을 되돌리고자 하는 노력 없이 이대로 우리의 환경 파괴가 계속된다면 지구 생물들의 대멸종이 임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 빙하가 녹고 이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미 지표면이 낮았던 태평양의 섬들은 물에 잠겨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많은 도시들이 해수면과 사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1992년 리우회의와 1997년 교토의정서를 발표하는 등 공동체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자국의 이익 앞에서 등을 돌리는 국가들 때문에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2020년 이후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세계적인 협상이 성사되었다는 점이다. 2015년에 이루어진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 지구적 장기 목표하에 모든 국가가 2020년부터 기후행동에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 위기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2011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제정,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빠르게 마련했으며. 2020년에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2022년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도의 구축뿐만 아니라 위기 대응을 위한 홍보와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로 기후변화에 대해서 모르는 국민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아직도 기후 위기를 먼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있는 국민도 상당하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의 결단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는 국민의 행동 변화도 필요하다. 재활용을 철저히 해 매립폐기물을 줄이는 것, 승용차보다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플러그를 뽑아 놓는 것 같이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모이면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위협이 됐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미래를 꿈꿔본다. /김봉정 전주시의회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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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2 18:05

지역대학 교수의 일상, 새로운 돌파구는 어떻게?

대학 연구실에서 맞이하는 시간은 더욱 빠르게 흘러간다. 갈수록 더 바쁘게 지내건만 눈에 보이는 결과는 나아지지 않는다. 지역대학의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이서 들려오나 걱정만 앞설 뿐이다. 교수 개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지역대학 문제를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는 극히 의문이다. 지역대학이 처한 현실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이다. 대학 건물은 전반적으로 아주 낙후돼 있다. 30-40년 이상 된 부실한 건물이 즐비해 비가 많이 오면 누수로 인해 양동이를 받쳐야 하는 슬픈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일부 화장실은 누가 볼까 민망할 정도로 오래된 화변기 그대로이다. 대학 바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대다수 강의실은 3차도 아닌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다. 교수들의 강의 책임 시간은 매주 9시간으로 변함이 없다. 크게 늘어난 연구와 학생 지도 등의 부담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전임교원들은 강의 시간의 두 배 이상을 들여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 강의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오히려 애처롭다. 취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교수들은 취업지도를 열심히 해도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생각만큼 효과가 나지 않는다. 예전에 비해 교수들의 강의 및 학생지도 피로도가 훨씬 더 높아졌다. 연구에 대한 부담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함에 따라 업적평가와 승진을 위해 매년 일정한 수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대학원생은 급격히 줄어들고 박사후 연구원은 구하려고 해도 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고군분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 교수들과의 자유로운 미팅과 토론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더 많은 시간을 쏟아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실제 실험 조사까지 모든 것에 매달려 보지만 낮은 생산성과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지역과의 교류협력은 여전히 미진한 상태이다. 지역대학의 중요한 사명은 지역발전과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대학과 지역의 협력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일일이 찾아나서야 한다. 힘겹게 지역과의 협력 추진에 성공하더라도 강의 시수와 연구논문 중심의 교수들의 업적 평가에는 그것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교수들에게는 더 편하고 이득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교수 개인의 노력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지역대학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막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대적인 재정 지원은 물론 현재 대학에서 강제되고 있는 강의 시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 철폐가 시급하다. 지역대학의 학생들에게는 학업 및 취업의 불리함과 불이익을 해소할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대학 스스로도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학생들의 성공을 이끌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수들의 효율적인 연구 수행에 도움이 될 현대적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대학이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교두보를 서둘러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노력이 합류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때 지역대학은 비로소 화려한 회생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민호(전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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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1 17:47

어느 노병의 소환

김제 지평선 마라톤대회에 출전, 하프(21.0975km)를 달렸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승리와 패배의 역사를 공유한 정읍 인근, 고창 고인돌 마라톤, 부안 마실 참뽕 마라톤과 더불어 즐겨 참가하는 대회다. 고창은 먹거리가 좋아 달렸고 부안은 동네 마실 길이 정겨워 뛰었고 김제는 기록이 잘 나와 선호했다. 하지만 이제 기록은 언감생심이다. 2015년 JTBC 국제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3시간 1분 경신을 마지막으로 마라톤 시계를 버렸다. 어느 시인의 시어처럼 접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아는 것이 롱런하는 비결이다. 마라톤은 필자만의 시대를 향한 아방가르드이자 퍼포먼스다. 2004년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맞서 ‘국회탄핵’, 2017년은 ‘정권교체’, 2018년은 ‘종전선언’을 머리띠 두르고 서울 한복판을 달렸다. 2022년 한글날 김제 지평선은 ‘양곡관리법 개정’이 흰머리 노병을 소환했다. 지평선 들판엔 헐값에 팔려나갈 줄 모르는 벼가 가을비에 젖은 채로 누렇게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식물과 작물 그리고 풍경이 있을 손가. 벼는 인류의 최고의 발명품이자 신(神)과의 합작품이다. 벼농사는 문명의 시발점이자 현재진행형이며 미래완료형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은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보다 거대한 손이고 뉴턴의 만유인력보다 큰 힘이다. 논이 사라지고 농부가 소멸된 농촌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끔찍하다. 재앙이다. 아니 국가의 종말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한 발짝도 뛸 수 없듯 농부가 없으면 농촌이 소멸하고 급기야 대한민국이 위태롭다. 농부는 식량보급 전사이자 산소공급 정원사이며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인간문화재다. 그러나 이런 세계문화유산 보유자가 우대는커녕 홀대를 받고 있다. 올해 고유가, 고물가, 고이자로 생산비는 40% 급증한 반면 쌀값은 45년 만에 최대 폭락했다. 삭발, 논 갈아엎기 투쟁과 야적시위 등 성난 농심에 놀란 정부는 억지춘향이 격으로 시장격리 45만t, 공공수매 45만t을 제시했고 실제로 가격 반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이다. 농민이 언제 어디서 또 떼를 쓰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곡관리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초과 생산량이 3% 이상 돼 쌀값이 하락하는 경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이상 하락하는 경우 정부가 임의가 아닌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집권할 때는 왜 못했냐.” 전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고 생산과잉으로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부정적이다. 2020년 기준 농업총생산 대비 농업보조금은 OECD 평균 13.2%, 대한민국은 6.6%로 쌀 문화권인 일본 10.7%에 한참 뒤진다. 아무런 국정철학이나 집권전략도 없이 오로지 ‘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가 했던 일은 뭐든 트집 잡는 국정)만을 집착하는 참으로 무능하고 무지한 자들이다. 비속어가 절로 나온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18km 지점에 이르자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새벽이면 조깅 삼아 내장산 10km는 줄곧 뛰었지만 하프는 3년 만이다. 걷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양곡관리법 개정’을 머리띠 두르고 누구 말대로 X팔리는 짓이다. 1시간 39분 36초,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 /염영선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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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0 17:39

빼앗긴 국가하천관리 용담댐 용수는 만경강으로 오는가

문재인정부가 2018년부터 시작한 물 관리 일원화 작업의 마지막 단계가 국토교통부에 남아 있는 하천의 개발공사 및 인허가 업무로서 물 관리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2022년 1월부터 그동안 익산국토관리청 하천국이 수행하던 업무가 전북지방환경청으로 이관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익산국토관리청이 관할하던 전북지역의 무주, 진안, 장수군에 위치한 금강 상류의 국가하천이 대전에 있는 금강유역환경청으로, 섬진강 상류지역인 임실, 순창, 남원의 국가하천이 광주에 있는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 이관되었다. 전라북도 지도를 놓고 보면, 전라북도에 있는 국가하천의 금강과 섬진강이 사라지고, 하천을 관할하던 면적이 반토막이 되어 버렸다. 전북지방환경청은 만경강, 동진강에 대한 하천정비 및 유지보수, 하천점용허가, 수해방지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물관리일원화의 산물로 국가물관리위원회,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충청권과 함께 전북권 환경운동가들의 끈임 없이 주장해온 자연성 회복을 위하여 유역중심의 통합물관리의 실현이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국가하천관리가 달라진 광역지자체는 하나도 없다. 오로지 전북만 금강과 섬진강을 빼앗게 버렸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하천국이 있고 4개의 하천관련과, 대구지방환경청은 1개의 하천과를 운영하는데, 한강유역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이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전북지방환경청은 새만금유역관리단 소속으로 독립된 하천과도 없이 과장1명, 직원3명으로 하천관리업무을 배정하였다. 원주와 대구지방환경청은 무엇 때문에 행정구역별로 관리하고, 왜, 전북지방환경청은 유역중심으로 관리해야만 하는가? 결과적으로 충청권은 금강이 금강유역환경청 관할이 되어서, 그동안 20년이 넘게 끌어온 용담댐과 대청댐 물배분 문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전남권은 익산국토관리청이 관할하던 섬진강의 하천관리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독립적으로 관리하게 되어서 섬진강댐과, 섬진강하류의 물부족 문제, 여수와 광양권 공업단지 물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불평등 및 소외된 예산배정과 하천관리,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업무활동 등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금강유역환경청 내에 있는 금강수계위원회에서 물이용부담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강수계기금 사용 및 내용을 보면, 20년 동안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잘 알 수 있다. 문재인 정부시절 전북의 정치권은 국회환경노동상임위원회에 여당간사를 포함하여 2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었다. 2018년부터 물관리일원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전북의 입장을 말 한마디 안했다, 그 동안 물관리일원화의 관련된 상황을 살펴보면, 20년 동안 자연성 회복을 구실로 충청권과 연계하여 유역변경에 의한 용담댐 방류수를 만경강으로 공급하지 못하게 하여 새만금수질개선에 역행하는 행위에 동조하였다. 또한 금강하구역의 수질과 생태계 개선을 위하여 전북 김제의 호남평야에 공급되는 농업용수에 대한 대안도 없이 금강하구둑의 개방을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하고 있다. 섬진강 하류 하동 염해피해의 원인을 물 부족으로 내세워, 섬진강댐에서 동진강으로 공급하는 기득 수리권인 농업용수의 변경을 영섬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에 동조하는 전북의 정치권 및 환경부와 환경운동가의 주도에 의한 물관리일원화는 진정으로 누구를 위한 물관리일원화 인가? /박영기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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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5 14:02

사람과 생명의 아름다운 공존, 하천은 살아있다

올여름 서울, 경기, 경북 등에서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참담한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작물 및 공공시설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북은 다행히 큰 피해를 면했으나, 지난 2020년 전주시도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도로 유실 등 그 피해액만 54억여 원에 달한 바 있다.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하천관리다. 제방, 우수저류시설, 배수펌프장 등 평상시 꼼꼼한 시설관리로 홍수예방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하천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천의 특성과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하천은 홍수배제기능 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살아있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완벽한 생태를 이루고 있기에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도심하천은 치수(治水), 이수(利水), 친수(親水), 생태(生態) 등 네 가지 기능을 하며 도시 성장의 중대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치수는 홍수 등 재해를 예방하는 기능이며, 이수는 농업·공업·생활용수로 활용, 친수는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수변공간, 체육시설 등의 조성, 생태는 생태계의 보존과 회복에 관한 기능이다. 그런데 이 네 가지의 기능은 서로 충돌하기 쉽다. 예컨대, 친수기능을 강화하면 생태기능이 약화되고, 생태기능을 강화하면 치수기능이 약화될 수 있어, 반드시 균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주시는 1998년부터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과거 콘크리트 제방과 주차장, 각종 생활하수 등으로 죽어가던 하천을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그늘 쉼터, 산책로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사랑하는 하천으로 만들어왔다. 1급수에서만 사는 쉬리와 수달이 돌아오고, 백로와 철새 떼가 날아드는 모습은 장관으로 꼽힌다. 전주천은 환경부 자연형 하천조성 우수사례에 선정됐으며, 국가하천관리 정책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만 자연형 하천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이후의 하천관리정책이 생태기능에 치우쳐 치수기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도심하천 관리는 4대 기능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생태에만 집중해 치수가 불안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수목의 정비, 통수단면을 잠식하는 모래톱 준설 등 체계적인 하천정비로 재해예방에도 만전을 다해야 한다. 또한 친수공간 조성은 하천의 생태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도심하천에 잔디밭, 체육시설 등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있으나, 이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주차장, 야외무대 등 기존의 개발구역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친수공간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도심하천 관리의 선결조건은 수질관리와 수량확보다. 우오수 분리사업 등 수질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근본적인 수량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주시는 하수처리장에서 고도처리된 36만여 톤의 처리수를 하천유지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유지용수가 확보되면, 언제나 물결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하천 경관과 더욱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천은 사람과 생명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사람 중심의 편중된 개발을 지양하고,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하천으로 관리해야 한다. 도심하천 4대 기능 간 균형 회복을 통해, 서로를 살리고 성장시키는 친환경적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박형배 전주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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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3 13:54

전주도시공사 설립 제안에 동의한다

민선 8기 전주시정에 대한 전주시 의회의 첫 시정질문으로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확대 개편하여야 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질의 요지는, 전주시 관내 30년 이상 240개 단지 중 사업성 부족으로 방치된 소규모 단지의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위하여 전주시 도시공사를 설립 하자는 것이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SH(서울주택공사)와 같은 공기업(가칭 ‘전주도시공사’)을 설립하여 주택공급을 전주시가 직접 챙기자는 내용이다. 필자가 본지 기고(7.31)을 통하여 전주시 민선 8기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지역건설사의 원도급수주를 지원하여야 한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수익이 담보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재개발사업은 1군 건설사가 참여하기에 시간의 문제일 뿐 행정이 주도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최근 입주한 효자동 재개발이나 바구멀 재개발사업과 착공을 앞둔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에 수도권 1군 건설사가 참여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에 반하여, 사업성이 부족한 소규모 아파트단지의 재건축과, 노후 주택지의 재개발은 추진이 요원하다. 주민 구성부터가 연로한 저소득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주민역량이 되지 않기에 행정의 도움이 필요하다. 규제만 폐지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역량 있는 누군가 나서서 추진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모든 정권에는 공과(功過)가 있기 마련이다. 민선 6,7기 전주시정의 과(過)는 지역경제활성화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주시 민선 8기는 그 과(過)를 바로 잡기 위하여 재개발∙재건축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지역경기를 견인할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1군 건설사가 없는 상황에서 민간(조합)위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추진 될 경우 원도급 시공 대부분이 타지역(수도권,광주전남권) 건설사에 넘어가는 것에 대처 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과 사업성이 부족한 소규모주택정비를 민간이 나서서 추진해 주기만을 바라는 것은 요원하기에 행정의 관여가 필요하다. 필자는 그 대안으로 ”(가칭)전주도시공사“에 의한 추진을 생각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에게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지역주택조합 모두가 재개발이고 재건축이다. 최근, 기린로변 모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건립 예정부지 소유권이 경매로 다른 이에게 넘어가 아파트 건립이 위기에 처한 사례에 불구하고 전주시 곳곳에서 진행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 염려가 앞선다. 노후 소규모 아파트단지의 개발은 사업성 결여로 추진이 요원하다. 장기간 추진이 멈춘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피해는 오로지 시민의 몫이다. 전주시는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천마지구와 대한방직부지개발, 소규모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과 재개발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등에 지역건설사의 참여를 지원하여 지역건설근로자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자본이 지역에 머물게 하여 경제를 활성화하고 빠른 주택공급으로 시민이 누려야 할 주거의 질 향상을 위하여 규제 해제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주도시공사’ 설립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 춘천시와 포항시 등 전주시보다 규모가 작은 여러 도시에서 도시개발공사를 흑자 운영 중인 점, 안성시가 도시공사설립을 추진 중인 것을 보면 전주시도 도시공사를 설립하여 주택공급에 직접 관여하여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전주를 전라도의 수도로 우뚝! 다시 세우기 위하여, 전주도시공사 설립을 제안한다. /김태경 전 전북전문건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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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9 14:23

사람잡는 전기울타리, 안전대책 마련 절실

전라도에서는 가을을 「가슬」이라고 한다. 잘 익은 곡식과 과일, 채소들을 두 팔로 추수하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농민들은 여름동안 흘린 땀만큼 결실의 기쁨을 누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국에서 멧돼지․고라니 등의 습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 더위속에서도 허리 한번 제 대로 펴지 못하고 정성들여 키운 농작물을 야생동물의 먹이로 내놔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농민들은 밭둑에 깡통을 매달고 모 닥불을 피워 인기척을 내거나 전기울타리를 세우기도 하지만, 이런 활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며 오히려 최근에 전기울타리로 인한 감전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매년 전기울타리 감전사고가 잇따르는 데는 불법 고압전기 울타리 설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기울타리는 전문 전기공사업체를 통해서만 설치되도록 규정 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설치 후 사용하다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불법으로 설치된 경우가 아닌 지자체의 승인 및 설치보조금을 지원받는 정식 전기울타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전기울타리에 「위험 안내표시판」을 부착하고 엄격한 기준에 의해 관리되어야 하지만 사후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여 감전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 또한 문제이다 한편 각 지자체는 야생동물로부터의 농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식 설치된 전기울타리에 한해 설치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대상 범위는 각종 울타리(전기 또는 철망), 침입 방조망 등을 포함하는데 실효성의 이유로 철망울타리 보다는 전기울타리 설치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농민신문 보도기사 「정부지원 멧돼지 차단 전기울타리 ,효과없어 보완해야(’22.8.5)」에 따르면 설치비용과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전기울타리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까지 전기울타리 감전사고의 악순환을 반복할 것인가? 더 이상 방치하고 미뤄서는 안된다.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부득이 전기울타리를 설치시에는 사용자는 전기공사업체를 통해서 안전하게 설치하고 위험표지판을 반드시 부착하며, 일반인은 주변 통행시 안전거리를 두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지자체는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더 이상 전기울타리로 인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자 모두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지현주 한전 전북본부 서비스계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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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7 15:40

달콤 쌉싸름한 그 이름, ‘타 작물 재배’

유난히 뜨거웠던 한 여름의 무더위를 뒤로 한 채 황금 물결이 넘실대는 추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노란 빛으로 물들어가는 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작년 기준 수확기 쌀 공급 과잉 물량은 31만 톤으로 추정 되었으나 정부는 수확기가 끝나갈 무렵 임에도 불구하고 시장격리 발표조차 하지 않아 애를 태웠다. 때문에 각 농민단체와 민간RPC협회 등은 쌀 과잉 생산에 따른 정부의 시장격리 촉구 운동을 벌이며, 도로에 나락을 붓는 퍼포먼스까지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1월이 돼서야 20만톤의 시장격리 발표가 이루어졌고, 5월에 2차(12만 6천톤), 7월 3차(10만톤)격리 조치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농민 단체의 불신만 더 커지게 된 셈이다. 올해 추수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쌀 시장격리를 서둘러 결정했다. 작년 대비 3개월 정도 빠른 결정이며, 총 45만톤 중 구곡 10만톤이 포함 되었으며 이는 유례 없는 규모라고 언론은 떠들썩했다. 쌀 과잉 생산과 수급 안정을 위한 격리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재작년엔 흉년으로 부족했다가, 작년과 올해는 풍년으로 쌀이 남아돌면서 쌀 과잉 생산으로 시장격리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후 위기와 쌀 소비량 감소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타 작물 재배 정책의 이유도 분명 한몫할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쌀 수급 조절을 위해 ‘타 작물 재배’를 권장해 왔다. 논에 벼 이외의 작물(콩, 밀, 보리 등)을 재배한 농업인에게는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었으며, 벼를 수매할 때도 RPC에서 우선적으로 매입 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 정책은 농민들에게 잠시 달콤함만 줄 뿐, 결국엔 쓰디쓴 정책으로 회귀하고 만 것이다. 타 작물 재배를 하면 농민들의 일시적 소득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결과는 벼의 수확량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이 벼로 도정을 하게 되면 미질이 떨어져 벼를 제 값에 수매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르게 보면 쌉싸름한 정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정부에서는 2019년부터는 휴경을 해도 타 작물 재배를 하면 보조금을 지급해 주었으나 2021년 부터는 사업 축소를 이유로 농가 중 절반 이상이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타 작물 재배를 했던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건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수확기 임에도 벼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는 공매를 외치기 시작했고, 결국 수확기 중 정부 공공비축미를 공매로 방출하는 일도 생겨났다. 타 작물 재배 정책이 실패함으로써 농민들은 다시 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작년과 올해는 다시 벼농사가 풍년이 되었다. 물론 기후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작황도 무난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겨울, 전북 민간RPC협회와 함께 쌀산업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한 참석자가 “벼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쌀 값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민간RPC가 살아남으려면 도정업 뿐만 아니라 가공업 또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던 기억이 난다. 수 년째 반복 되어 왔던 정책보다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 늘 해 왔던 시장격리, 타작물재배 정책 보다는 새로운 정책으로 농민들과 RPC등 쌀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께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어 줄 때다. 농민에게는 농업의 자부심과 안정된 소득 향상을, RPC에게는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되었으면 한다. /권형진 농업회사법인 감동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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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7 14:15

농업도 탄소중립, 저탄소 시대

지구가 이상해지고 있다. 이상기온, 기상이변,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배출, 황사, 미세먼지, 폭염, 폭우, 태풍 등 이상징후가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답답할 정도로 옭매고 있다. 농촌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은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농촌은 ‘친환경적이다, 공기 맑은 청정지역이다’ 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했지만 이제는 그런 핑계가 무색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도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는 비닐하우스, 밭, 논, 축사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8일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농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2,120만톤이다. 농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3.1%로 여타 산업 분야에 비해 적지만 실로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기후변화의 피해자로 인식된 농업이 이제는 가해자로 변해 농업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농업에서는 환경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고 미래세대에게 청정한 환경을 물려줌은 일치된 담론이다. 많은 농가들이 농업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민하고 있고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을 살리고 공생공영하는 농업을 위해 많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대안의 하나로 정부에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농약, 유기농, GAP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저탄소 인증제란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하여 농축산물 생산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농산물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2012년 처음 7건으로 시작한 인증제는 2021년 798건, 2022년 상반기 158건의 인증을 합하면 전체 인증 건수가 5천여 건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증제에 대한 관심도가 가파르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해졌고 농업에서도 환경에 대한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저탄소 인증제는 앞으로 농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농가는 농업기술 적용을 통한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며, 소비자는 나와 지구에게 건강한 저탄소 농산물을 신뢰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는 순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의 농업은 탄소중립과 저탄소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RE-100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생존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지금. 농업의 방향도 변화해야 한다. 우리도 적극적인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향후 탄소중립과 저탄소의 세계적 흐름은 모든 기업과 농업 분야에서도 함께 공생하는 마인드로 바뀌지 않으면 존폐의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 농업도 파괴와 대립에서 자연과 생명을 살리는 상생의 저탄소 농업으로 방향을 적극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정문선 연이랑 수련연꽃 치유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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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6 14:15

전라북도 미래교육을 위한 제언

제19대 전라북도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한 후 공약사항인 미래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자칫 성급한 결과를 나타내기 위해 깊은 철학적 사유 없이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물에 매달리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말하는 미래교육에는 AI, VR, 코딩, 로봇 등과 같은 기기들을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AI나 VR, 코딩, 로봇과 같은 기기들은 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미래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앞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한다. 미래학자들은 지금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라면 2045년도에는 어떤 세상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특이점”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의 시대에 맞춰 미래교육이 요구되며, 그 도구로 AI, VR, 빅데이터, 코딩교육 등이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철학과 이러한 도구를 어떤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지구의 사계절이 생기는 이유가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채 자전과 공전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한다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학습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학습이 이뤄진다면 학습자는 수동적 지식 수용자에서 능동적 지식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미래교육은 학습자가 학문을 발견하는 학자와 같은 과정을 통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미래에는 과학과 기술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현재의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평생 최소한 4~5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과 적응력이 필요하다.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은 현재의 대학입시제도로는 한계가 있다. 객관식 문항에 답을 적어서 그 결과가 O,X로 판별하는 방식의 평가와 교육방식은 학생들의 사고를 제한한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틀린 것을 허용하고 격려하며 응원하면서 학습자 스스로가 아이디어와 지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한다.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근육”도 필요하다. 김주환 교수는 우리가 물체를 들거나 활동을 할 때 근육이 필요하듯, 어떠한 일을 추진하고 완수하는 데에도 이러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음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어렸을 때 행복했던 경험, 성공했던 경험, 실패했을 때 격려와 용기를 받았던 경험 등을 이야기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외에도 협동심, 의사소통능력,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 등 다양한 역량들이 필요하다. 전라북도 미래교육은 다양한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며 새로운 세상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학교에서 얻은 장점들을 살리고, 디지털 기기들을 학교 교육과정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만 알찬 전라북도 미래교육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백현 고창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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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5 13:38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소위원회 통과를 적극 환영하며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의원(김제,부안)이 대표 발의하고 안호영, 윤준병의원 등 전북지역 의원들이 주도하여 당론으로 채택한 「양곡관리법」개정안의 국회 농해수위원회 통과 소식이 들려왔다. 「양곡관리법」개정과 관련하여 김제시의회에서도 지난 8월 17일 제261회 임시회에서 의원 전원 발의로 “쌀값 폭락 방지 및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여 정부에 건의한 바 있어 이번 개정안의 농해수위 통과소식이 누구보다 반갑지만 여당 의원들의 반발로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추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4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9월 산지 쌀값은 20kg당 41,185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8% 폭락을 거듭해 수확기를 앞둔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며, 8월 19일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 들녘에서는 한 해 동안 애써 기른 벼를 트랙터로 갈아엎는 등 절규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접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이원택 의원은 성명을 통해 “신곡 출하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은 쌀값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자 대단히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다. 농민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차일피일 미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소위 심사 과정에서 쌀값 폭락을 외면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한 농식품부와 여당이 보여준 행태에 유감을 표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쌀 시장격리 제도는 지난 2020년 변동직불금을 폐지와 함께 쌀값 안정을 위해 도입됐으나 지난해 쌀값 폭락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시장격리 방식도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진행되어 오히려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에 쌀값 폭락에 성난 전국 각지 농민들은 정부의 농축산물 시장개방 정책을 비판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농민들의 분노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중고 속에서도 매년 쌀값의 지속적인 하락은 정부가 “양곡관리법”과 그 하위 규정들을 위반하여 발생한 일이며,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정책인 ‘시장격리’는 작년 쌀 수확기에 시행됐어야 하는데도 정부는 때늦은 올해 2월에야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시장격리를 시행하여 농민들의 원성이 깊어졌다. 이후 5월에서야 추가로 시장격리를 하고 최근에는 10만톤 규모의 3차 시장격리에 대해 발표하였지만 이미 때 늦은 조치로, 시장격리 매입가격을 최저입찰가로 정하면서 쌀값 안정의 효과도 얻지 못했으며 농민들을 대표하는 기관인 농협의 경영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특히 올해도 풍년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산지 창고에서는 작년도 벼 재고량이 예년보다 두 배가량 많이 적재된 상황이다. 현재 세계적인 경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영농자재비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는 것은 농촌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농업인들에게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게 만드는 것이어서, 종국에는 쌀 산업 전체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쌀값 폭락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양곡관리법」개정안이 지난 15일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농민들이 그나마 한시름 놓게 되었다.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되길 희망하며 여당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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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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