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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초 희생자 ‘고 이세종 열사의 유품전’을 보고

개교 75돌 전북대학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 ‘비 위드 유(Be With You), 전북대학교’를 보러 가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답답하고,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기만 했다. 전북대 75년 찬란한 역사의 중심부에 ‘고 이세종 열사’의 처절한 죽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전이 열리는 박물관 전시장에 들어가 ‘고 이세종 열사’ 유품관 앞에서 피로 물들어 잿빛이 되어버린 청색 웃옷과 학생증, 빛바랜 사망확인서를 보는 순간, 그날의 크나큰 상처가 다시 선명한 뉴스가 되어 내 머릿속을 지나갔다. 1980년 5월 18일 오전 0시경, 전북대 학우들이 농성하던 그 시각에 나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당시 나는 전북대 수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었다. 학생회관 2층 교수회의실(현 방송국)안, 계엄군이 곧 쳐들어온다는 긴박한 이야기에 술렁였다. 모두 농성장을 떠나야 할지, 그대로 지켜야 할 것인지 열띤 토론이 있었다. 함께 지키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농성장 분위기를 바꿀 겸 각자의 주머니에서 십시일반 동전들을 모아 술을 사러 한 선배가 농성장을 나가는 사이, 나는 창문을 통해 정문(현 구정문)쪽에서 비추는 장갑차들의 불빛을 보았다. 그 불빛들이 순식간에 폭군이 되어 농성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릴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당시 ‘비상계엄철폐’와 ‘전두환 퇴진’을 외치는 대학생들에게 총칼을 들이밀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학생회관 계단을 통해 군홧발 소리가 쿵쾅거리며 들려오고, 착검을 한 계엄군들에 의해 농성장에 있던 40여명의 학우들이 심한 구타와 함께 포승줄에 묶였다. 모두 운동장으로 연행되는 사이, 누군가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귓속말을 통해 전해졌다. 훗날 술 사러 농성장을 막 나갔던 선배의 말에 의하면, 본인이 나가자마자 계엄군들이 들이닥쳤고, 학생회관 뒤쪽 풀밭에 엎드려 농성장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구타소리와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 처절한 비명소리를 떠올리며 농성장의 학우들과 고통을 함께하지 못함에 엄청 괴로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날 밤 목숨을 잃은 학우가 ‘이세종’이었다는 것을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들었다. 당시 경찰은 고 이세종 열사의 죽음을 ‘추락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2층 농성장에 있었던 우리들은 어느 누구도 단순한 추락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주검을 검안했던 이동근 전북대병원 교수는 훗날 “두개골 골절과 간장 파열은 추락이라는 한가지 원인에 의해 동시에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날의 사건은 어느 누구도 입 밖으로 내놓고 싶지 않은, 치유되지 않는 각자의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이세종 열사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국 최초의 희생자였다. 그러나 이 역사적 사실과 광주의 참혹한 현장의 축소판이 바로 전북대에서 앞서 벌어졌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진상 규명은 물론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40여년이 지난 지금, 전북대가 특별전을 통해 고 이세종 열사의 유품을 전시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1980년 5월 18일 전북대 학생들의 농성과 이세종 열사의 희생에 대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희망한다. 그리고 역사적 재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조혜경 전북대 민주동문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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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3 14:03

산불! 최고의 예방책은 국민 관심과 조심

3월에 접어들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시기는 절기상 겨울잠을 자는 동물과 벌레들이 기지개를 펴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이 있고, 조금 있으면 춘분이 다가와 농가에서는 농사일 준비로 바쁜 시기이다. 또한 여기저기에서 논·밭두렁 태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논․밭두렁에 남아있는 병해충 방제를 위함이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병해충 방제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고 있다. 산불이 연중 가장 위험한 시기는 3~4월중 청명, 한식 즈음이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겨울이 따뜻해져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 해는 예년보다 산불발생 건수도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산불조심기간은 가을철(매년11.1~12.15)과 봄철(매년 2.1~5.15)으로 나누어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가을철과 봄철이 합쳐져 11월부터 4월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산불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금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후 여건이 불리하고, 대선, 재보궐 선거, 코로나 19 장기화 등 국민적 관심이 분산되어 있어서 산불 경각심이 낮아질 우려가 있어 평년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한 해에 474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인 1,200ha의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됐다. 산불을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입산자 실화가 40%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이 10%, 담배불이 10%,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이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산이 좋아서 산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경북 영덕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많은 진화인력과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하는 등 사투에도 불구하고 축구장 500개 면적에 달하는 400여 ha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경남 합천에서 시작한 산불은 도 경계를 넘어 고령까지 번져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인 600여 ha가 소실됐다. 산불이 발생하면 수십 년 된 산림자원 손실은 물론이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도 상실되어 산림이 주는 다양한 기능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다. 또한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숲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면 최소 50년이 걸리고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지불해야할 대가는 참으로 엄청나다.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에서도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진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내 9개 시․군 산불방지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300여명의 산불감시인력을 산불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관제시스템, 산불감시 드론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갖추어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형산불에 대비하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해 초기에 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도로 훈련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진화인력과 최신의 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되풀이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산행 전에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가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산에 갈 때에는 불이 잘 붙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며, 산불위험 시기에는 무단으로 논ㆍ밭두렁과 농산폐기물을 태우지 않으면 된다. 수십 년간 정성들여 가꿔온 산림은 우리의 후손들과 함께 누려야 할 공동의 재산이다. 실수와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산불에 대해서 조심하고 예방활동에 관심을 가져 산불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채진영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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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9 15:16

대통령이 참석한 군산조선소 협약, 실천이 관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한다는 소식은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한다는 소식은 군산을 넘어 전라북도 도민 모두에게 손뼉을 치지 않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통상산업부 문승욱 장관,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3년 1월부터 재가동하기로 했다. 군산과 전북으로서는 역사적인 일대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 현대중공업은 물량과 경영을 들어 군산조선소를 사실상 폐쇄에 들어갔으나 재가동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은 협력사를 포함한 5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군산을 떠나는 등 군산경제를 황폐화시켰다 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었다. 그동안 군산시민들은 군산경제의 절벽을 어떻게 넘길 것인가를 놓고 고통에 빠진 마음이었으나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더불어 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당선되면 의원직을 걸고 1년 안에 재가동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당시 군산시민들은 실낱같은 희망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이정도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시민경제의 큰 축이라는 관점에서 희망을 가져왔다. 1년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재가동이라는 약속이 지켜진 셈이 됐다. 문제는 현대중공업이 이날의 협약을 성실히 지킬 것이냐는 것이다. 이날 협약의 내용을 보면 △2023년 1월 군산조선소 가동 재개, △물량 및 공정 단계적 확대,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 △지속적인 가동을 위한 인력확보 등이다. 실행계획이 되면 군산조선소는 2023년 1월부터 10만 톤 규모의 블록제작을 하게 되며 이에 필요한 인력은 최소 6백명에서 최대 1천명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적 생산유발효과는 1천989억원에 이르게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봄을 맞이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재가동을 하게 되는 협약은 차가운 겨울을 녹이고 따뜻한 봄을 가져올 날이 머지않았다”며 “과거 5천여명의 조선소 근로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다시금 타오르게 됐다“고 격려를 했다. 또한 ”지금은 외부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조선산업 생태계구축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임기에 상관없이 전북도와 군산시는 조선업 생태계복원에 생산인력확보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까지 온 것은 지역의 정치권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실이라 하지만 최소한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이 주효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이라는 지역의 새만금과 관련하여 지대한 관심표명을 해오고 있는 군산이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있으며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군산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조선소 재가동을 현대중공업에 촉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의 협약에는 30여개의 협력업체와 3-4천명에 이르는 근로자문제는 어떻게 한다는 내용이 빠져있다. 이들 협력업체들은 산산 조각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후속조치가 곧바로 따라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협약서는 어떠한 정치적 공약보다도 생명력있는 소중함을 지니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지키지 않을 때는 현대그룹차원의 저항이 따를 것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거리에 환호와 박수가 담긴 현수막은 도민의 마음이다. /김철규 시인∙전 전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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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7 14:10

언제까지 과거에 갇혀 있을 것인가?

서울에 사는 친구가 얼마 전에 모처럼 고향 전주를 찾았다. 그는 고교 졸업 이후 서울로 올라가 사업을 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40년 가까이 고향을 등졌다.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에 들어선 그는 두 번 깜짝 놀랐다고 한다. 첫 번째는 오래 된 흑백필름을 보는 것처럼 개발이 덜된 전주 외곽과 구도심의 슬픈 모습에 놀랐고, 이런 현실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주변인들에 다시 놀랐다고 한다. 그의 입에서 나온 “고향사람들이 아직도 먼지가 쌓인 과거에 얽매여 새로운 변화를 주저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는 말은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에 다른 지역의 도시는 상전벽해를 이루는데 전주만은 유독 멈춰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필자만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아닐 것이다. 20여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변한게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가고 있고 유동인구가 없으니 경제적 활력도 없는 도시로 변해버렸다. 전주가 어쩌다 이렇게 멈춰있는 도시로 전락하게 되었을까! 반드시 변화와 혁신이 옳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유지와 보존이 결코 나쁜 것도 아니다. 변화는 과거를 딛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도이다. 이런 점에서 과거에 얽매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친구도 변화에 둔감한 고향의 이런 점을 지적했을 것이다. 변화 이이기를 하다보니 오래 전의 일이 떠오른다. 전주 한옥마을을 한옥지구로 묶었을 때, 주민들은 엄청난 저항과 민원으로 전주시를 압박했다. 한옥지구로 옥죄면 재산가치가 떨어져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거센 반발이 가을날 들불처럼 번졌다. 주민들의 당시 주장도 일면 맞지만, 지금 결과론적으로 되돌아보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말’이 된다. 당시 주민들의 우려와 정반대로, 전주 한옥마을은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확실하게 성공했다. 연간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어 전주 상권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지도까지 완전히 뒤바꾼 진원지가 됐으니 말이다. 만약 그때의 반발에 밀려 가만히 앉아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세계인을 감동시킨 한옥마을의 신화는 없었을 것이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1992년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개발계획을 수립할 당시의 일이다. 신시가지의 중심인 대한방직 부지가 제척되었는데, 그 이유는 회사의 반대도 있었지만 전주시 역시 지역의 일자리를 없애면 안 된다는 논리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 당시 사업성 분석을 할 때, 대한방직 부지를 포함해 개발할 경우 휴폐업 보상은 물론이고 감보율을 적용해 전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도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판단이 서 최초 개발계획 밑그림부터 제척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해 특혜성 논란 등 말들이 회자하고 있다. 그래도 민간업체가 이 땅을 사들여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주시민들은 예의주시하는 것 같다. 변화는 위험을 동반할 수 있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 변화를 거부하는 지역은 오히려 후퇴를 자초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래로 가려면 과거에 매달려서는 곤란한 것과 똑같다. 민간회사의 제안 역시 타워와 컨벤션센터, 호텔, 대형 쇼핑몰, 주거시설 등 복합시설을 대한방직 부지에 들여놓자는 것이다. 그럴 듯한 컨벤션센터 하나 없어 국제회의는 꿈도 꾸지 못하는 전주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해가 간다. 주변의 교통 혼잡과 시내 상권 초토화 등 우려의 목소리 또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으로 상권이 더 활성화되고 소상공인도 직간접적 피해보다 경제적 이익이 더 클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을까? 필자는 경제학자도 개발전문가도 아니다. 40여 년을 일선 행정업무를 맡았던 사람으로, 어느 것이 지역발전과 시민의 자존을 높여주고 어떤 것이 먹고 살 길인지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노예가 되면 현재의 변화를 추구할 수 없고, 변화에 뒤따라오는 기회도 잡을 수 없다. 주변이 흥해야 나도 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어제에 갇혀 내일의 희망을 놓쳐서도 안 된다. 뭔가 해야 한다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미래로 나가는 방법을 물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전)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백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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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6 14:15

심층적 분석을 통한 주차대 설치와 다목적 성과

인간은 어떤 사안에 대하여 5관(五官)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현상만을 피상적으로 보고 오판함으로써 핵전쟁을 발발시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행정에서 피상적(皮相的)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심층적인 분석적 사고(分析的 思考, analytic thinking)결과를 종합하여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남원~곡성간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급경사지 밑에 소규모 주차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피상적(皮相的)으로 바라보면 평가절하(平價切下)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심층적(深層的)으로 분석해 보면 높은 평가를 아니 할 수가 없다. 첫째, 이 구역은 도로공사로 고도 11m, 경사도 80°, 길이는 20m이상인 인공 비탈면이 있는 급경사지 관리 지역이고, 공사중 산사태가 발생한 산사태 관리지역이다. 그런데 이곳은 축대(築臺)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었다. 둘째, 급경사지 위에는 산사태 예방과 절개지 붕괴 예방을 위해, 도로법에 따라 유속과 유량 조절용 집수장과 사방시설인 집수정, 배수로 등 공공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이 산은 숲가꾸기 사업에 등록되어 있어 공공성(公共性)을 갖고 있다. 셋째, 이산은 도로공사 이전에는 출입이 가능한 한 문중의 선영이 모셔진 평온 공연한 산이었다. 그런데 도로 공사로 종중산이 두 도막나 절반을 잃고, 급경사지가 되었으며 맹지(盲地)가 되었다. 그래서 출입문 설치는 당위적인 조치였다. 넷째, 출입문 설치와 갓길주차는 불가분의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에 공공시설 등의 관리를 위해서는 갓길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갓길주차는 도로교통법(제64조 제3호)상 주차위반이며, 현 위치 길어깨는 기하구조상 곡선 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차량의 돌출로 접촉 및 추돌 등의 교통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으며 주행차량이 차선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을 크게 방해하여 왔다. 따라서 유사한 시설로서 소규모 주차대가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다섯째, 다행히 갓길과 급경사지 사이에는 3m의 공지가 있어 절개지 붕괴예방을 위해 축대를 설치하고, 도로구조규칙 제40조에 의거 유사한 시설로서 소규모 주차장을 설치하여 지금은 교통도 원활하고, 접촉사고 위험도 거의 없다. 이상과 같이 심층적 분석을 통해 절개지 붕괴예방을 통한 도로안전과 주차대을 설치에 따른 교통안전이라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다목적 성과를 거양한 남원국토관리사무소에 높은 찬사를 보내며. 이 행정사례가 우리나라 도로안전관리 운영에 큰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들 민주 시민은 어떤 사상(事象)을 평가할 때 피상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지 말고, 심층적으로 가치, 필요적 타당성, 법리적 타당성, 현실 상황적 타당성, 행정(공정) 행위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류경수 전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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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2 14:36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투표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대선과 관련된 이슈는 각종 매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각 후보 측의 패널이 TV에 나와 토론을 벌이고 유권자들은 SNS에서 이에 대해 갑론을박하며 논쟁을 벌이고 때로는 갈등을 빚기도 한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들의 공약 홍보 방법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렇게 선거와 정치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선거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선택지가 없다거나, 일부 부적절한 정치인들의 행태에 실망하여 생긴 정치 혐오로 인해 투표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정치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당연히 아니다. 우리는 그럴수록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민주사회에서 투표는 합법적이면서도 강력한 권한을 가진 몇 안 되는 국민의 의사 표현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 더 정치에 관심을 두고 더 나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정치인들이 알게 될 것이며, 더 좋은 후보가 대표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반대로 정치인들이 나아가지 말아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한 표가 어떻게 그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물론 수천만 개의 표가 쏟아지는 선거에서 개인의 한 표가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개인의 한 표가 결코 소용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 개인의 한 표가 모여 국민 다수의 의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그 옛날 수많은 개인이 어째서 투표권을 얻기 위해 그렇게 피를 흘리며 투쟁했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대표자를 선출하고자 한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잘못된 정치를 바꾸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투표이다. 정치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기만 하면서 정작 정치에 관심도 가지지 않고 투표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못한 채 악순환만 반복될 것이다. 사회의 변화를 원한다면,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욱 냉정한 시선으로 정치를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이번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의 한 표는 약 6800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이렇게 값진 한 표일수록 정당만 보고 투표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려 무작정 투표하지 말고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어떤 후보가 국익에 도움이 될지 소신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 20대 대통령선거의 본 투표일은 3월 9일이다. 꿀 같은 공휴일이라고 쉬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꼭 시간을 내서 6800만 원 가치의 소중한 한 표를 던지고 오자. 만약 사정이 여의찮다면 3월 4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자. 투표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 남짓이겠지만 국민으로서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자부심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강승찬 김제시선거관리위원회 사회복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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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1 14:03

풀리지 않는 항일지사들의 숙제

2022년 올해는 기미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난지 103주년이 되는 해이다. 50여 년을 ‘남원항일운동사’를 집필하기 위하여 전국을 누비며 항일운동의 유족들을 찾아다녔던 필자로서는 해마다 3. 1절이 다가오면 풀지 못한 숙제 때문에 씁쓸한 감회에 젖는다. 그것은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했던 집안의 자손들은 한결같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난의 삶을 살고 있고, 친일지주랄지 일제에 부역하며 동족을 핍박했던 친일관료출신의 후손들은 여전히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국가보훈처에서 항일독립운동가에게는 서훈을 하고 그 후손들에게도 경제적인 보상을 하고 있어 위안을 삼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 때문에 마음앓이를 할 수 밖에 없다. 남원항일운동사를 집필하면서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유족을 많이 만났다. 그 과정에서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는 방법을 물어오는 유족에게는 그 길을 알려주었고, 조상이 항일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후손들에게는 그 사실을 알려주어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렇게 5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남원출신으로 항일운동을 하신 분들 가운데 서훈을 받아야 할 분들은 거즌 받은 셈인데, 그렇지 못한 몇 분 때문에 오래 묵힌 빚이 되어 필자의 마음이 무거운 것이다. 그 분들은 1930년 대에 ‘부자가 소작인을 억압하고 그 노동력까지 착취하는 불공정한 사회와 싸우자’고 평등사회를 주장하였다는 죄목으로 일본인 재판장으로부터 1년을 선고받은 양홍주와 1920년대 중반에서 1930년대말까지 청년동맹과 신간회 그리고 형평사를 통하여 항일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3년 4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 이두용과 1920년대 중반에서 1930년대 초반까지 이대수·이태수 등과 함께 청년회와 야학회를 조직하여 문맹퇴치운동과 신사회건설을 주창하며 항일운동을 했던 이백수와 1919년 4월 4일 남원북시장 만세운동 당시 일경이 쏜 총탄에 맞아 부상을 당한 이일남이 있다. 위의 네 분들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한 이유를 보면 양홍주는 항일운동이 아니라 사회주의 운동을 했다는 점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고, 이두용은 사회주의 운동가로 전향한 사실이 없으며 2차대전 말기 ‘임전보국단’에 가입했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1944년 12월 30일에 사망하여 전향을 할 수 없었으며 임전보국단에 가입했다는 것 역시 출옥후 계속 일경의 감시 속에서 살았던 이두용이 자의로 가입했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이백수의 경우는 함께 활동했던 이대수와 이태수가 보훈처로부터 서훈을 받아 그 공적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도 일제에 체포 구금된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공적조서가 반려되었으며 이일남은 일경의 총탄에 맞아 얼굴 한 쪽이 함몰된 상태로 평생을 어렵게 살았는데도 집에서 부르는 이름과 호적 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이제 당시 이일남의 행적을 증언해 주었던 증인들도 남아있지 않아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조상들이 항일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렵게 살아 온 후손들에게 국가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조상의 명예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되찾아주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필자의 오래 묵힌 숙제를 해결하는 일이 될 것이다. /윤영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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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7 14:16

투표취약계층에 투표 편의제공은 필수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들어간 비용이 4,102억원, 21년 4월 7일에 실시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838억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예산이 많이 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역사를 살펴 볼 때 선거권을 얻기 위해 서구선진국에서는 수백 년간 피흘려가며 투쟁했지만 대한민국은 선거권이 해방 후 정부수립 과정에서 주어졌고, 서구 선진국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 압축된 과정을 겪으며 성장했기에 오히려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민주주의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 치러야 하는 사회비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구 선진국이건 우리나라건 민주주의의 역사는 다를지라도, 선거권 획득과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 많은 희생과 사회적 비용이 들었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누구나 얻게 된 소중한 선거권을 신체적‧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행사할 수 없다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인구는 2020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약 263만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5%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 없을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초고령화 사회이다. 전북에 거주하는 장애인 등록 인구도 13만여 명이나 되며, 고령층 비율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28.7%나 된다. 이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소 선정 단계부터 장애인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하고 있고, 우선적으로 1층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부득이하게 1층을 확보할 수 없다면 승강기가 있어 투표소까지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그것조차 어려운 분들은 1층에 임시기표소를 설치해 투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이동통로가 없는 투표소에 임시경사로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선거일에 장애인전용 차량를 운행해 투표소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 수단이 없거나 대중교통 운행횟수가 적어 투표소까지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당‧후보자와 사전 협의를 거쳐 교통불편 지역에서 투표소까지 순회하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라고 되어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진 선거권을 신체적‧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행사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취약계층을 위해 앞서 말한 제도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왔고 앞으로도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사무 보조로서 여러 번 일해본 필자가 느낀 바로는 하나의 선거를 준비하는데 선관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많은 유관기관들의 오랜기간 협력과 노력이 수반된다. 한 표를 위해 그동안 준비했던 노력과 과정들을 생각하면 투표하지 않고 버려지는 표가 너무 아까워 모든 사람이 투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렇기에 유권자 여러분 꼭 투표해주세요!! /김민영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보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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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2 16:42

전북도민이 주인 되는 사랑의 열매, 이렇게 영글었습니다

벌써 3년차인 코로나19로 제법 움츠렸던 몸과 맘속에도 생명의 봄은 여지없이 움트고 있다. 남녘으로부턴 유채꽃, 매화꽃과 함께 봄소식이 들려온다. 소식만으로도 어디선가 봄 향기가 나는 것 같아 좋다. 봄꽃향기는 아니지만 전북에도 좋은 향기가 나고 있다. 다름 아닌 사람의 향기, 나눔의 향기가 그것이다. 지난 1월 31일자로 ‘희망2022 나눔캠페인’이 종료 되었다. 이번 캠페인에서 전북의 나눔 온도는 137.2도로 뜨거웠다. 이는 전국 나눔 온도(115.6도)와 비교해도 무려 21.6도 높은 온도였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각종 경제지표마저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전북이었기에 많은 분들은 캠페인 시작 초기부터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겠냐고 걱정해 주었다. 하지만 우린 이미 걱정이 기우가 될 것이란 것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었다. 이는 지금껏 그래왔듯 어려울 때마다 더 결집하였고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일에 주저함이 없던 도민 여러분들의 정서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금액수 만큼이나 전북은 전국 어느 시도보다 아름다운 사연이 즐비한 지역이었다. 익명의 김달봉님, 전주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님, 수년째 캠페인 첫 기부자로 참여하시는 장애인부부가족, 익산의 붕어빵아저씨 등등 하루가 멀다 하고 미담들은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미담은 또다시 선한영향력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 익명의 기부자들이 연일 이어졌고 그 결과가 전북의 나눔 온도로 모아졌다. 이것이 바로 전북 도민들의 사람의 향기요. 나눔의 향기였다. 사랑의 열매는 ‘희망2022 나눔캠페인’뿐만 아니라 2021년 한 해 동안 도민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234억 9000여만 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이를 도민 1인당 참여액으로 분석해 보았더니 도민 여러분께선 지난한해 1인당 1만 3149원을 나눔에 동참해 주셨고 이는 충남, 제주, 울산에 이은 4번째가 된다. 사랑의 열매는 모금뿐만 아니라 배분기관이기도하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세히 보고할 일들이 있겠지만 우선 배분 총액을 보면 지난한해 지역에서 모아진 성금은 전액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현장 등으로 전달되었고 오히려 모아진 성금보다 22억 2000만 원(모금액 대비 109.4%)이 많은 257억 1000만 원이 배분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랑의 열매가 모아진 성금보다 더 많은 배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북은 지난해 중앙 모금회로부터 배분지원금과 운영비를 포함 총 48억 3000만 원을 지원 받았다. 이런 지난 1년의 모금과 배분성과, 현장 소통노력, 기부자 및 배분현장의 만족도, 관리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전북 사랑의 열매는 전국 17개 시·도지회 중 4년 연속 최우수지회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북 사랑의 열매의 자랑이기도 하겠지만 돌이켜보면 180만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빛나는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사랑의 열매는 모으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도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현장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심부름꾼의 역할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봄의 전령사 꽃향기와 함께 이보다 더 향기로운 전북 도민의 사람의 향기, 나눔의 향기를 전해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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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1 14:13

위드 코로나 시대, 전북관광 위기극복의 핵심 키워드 5 ‘S’

코로나19의 확산은 거침이 없고 좀처럼 멈출 기세도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의 등장은 사람 간의 이동을 전제로 하는 관광산업에 실로 막대한 타격을 주었고 2년 이상 지속된 관광의 공백기는 다양한 경제, 사회적 손실을 초래했다. 국내의 관광, 문화, 예술, 콘텐츠 등 관련산업 전반에 걸친 직접적 피해규모도 약 100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해외여행 제한으로 그동안 아웃바운드에 치중해온 도내 여행업계는 매출제로의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들에 직면하여 이의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의 전환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응하여 전북관광 위기극복의 핵심키워드로 5‘S’를 제안해 본다. 먼저 안전성의 확보(Safety)다. 코로나이후 두드러진 여행패턴의 변화는 안전하고, 가깝고, 짧은 생활형 관광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내 안전한 여행환경을 최우선으로 조성하고 시기적, 공간적으로 여행이 분산될 수 있도록 지역내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여행지 등 다양한 안전 관광콘텐츠를 발굴육성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웰니스 상품개발을 확대하고 지역내 생태관광자원의 개발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는 주제와 이야기(Storytelling)다. 관광객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스토리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스토리의 여부가 관광지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전북만의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들을 적극 개발·포장해내야한다. 춘포역등 일제수탈의 역사적 문화공간, 순례길 등 종교적 감성공간 등 지역 내 고유한 역사문화유산을 통해 관광객들이 전북의 문화가치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관광의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셋째는 희소성의 극대화(Scarcity)다. 코로나 이후 여행의 트랜드가 소규모, 개별여행으로 변화되면서 이제 정량적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은 무의미해졌다. 따라서 얼마나 전북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경쟁의 관건이다. 방문객에게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게 해주어야 한다. 소리, 음식, 한지 등 전북만의 문화강점을 적극 활용한 Must 방문코스(전북 Root)와 태권도 등 체험형 유닛콘텐츠 개발로 상품을 다양화 해야한다. 또한 지역명품을 활용한 전북관광의 고급화 전략도 병행하여 방문자 경제(Visitor Economy)효과도 극대화해 내야한다. 아울러 현지인의 일상 등 지역문화를 직접 체험코자하는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고려하여 지역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로컬문화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여야 한다. 넷째는 국내·외적인 화제거리(Sensation) 여부다. 마케팅 홍보채널도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전면전환 되어야 한다. 가상현실(Metaverse), 차세대기술(VR)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한 콘텐츠 개발로 관광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 그리고 모바일에 기반한 콘텐츠 제공도 확대하여 MZ세대들의 흥미도 유발해 내야한다. 다섯째는 상승효과(Synergy)다. 마지막으로 지역내 청년들의 고용지원과 위기속 관광업계의 경영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히 수립 시행되어야 한다. 지자체 주도로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관광일자리를 창출해내고 도내 여행업계의 신규 비지니스 전환을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위기(危機)라는 단어를 漢字로 적으면 두 가지 뜻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위험하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기회이다’라는 뜻이다. 금년에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모두가 총력을 다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전북관광의 브랜드 가치가 획기적으로 상승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종린 전 한국관광공사 충청․전북권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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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0 14:20

이게 올림픽 정신인가?

지난 2022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일반적으로 종합스포츠대회 개회식의 나라별 입장 순서는 대회 개최국의 알파벳 순서에 따른다. 올림픽의 경우 1896년 제1회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그 다음부터 개최국 알파벳 순서가 기준이 된다. 2018년 평창올림픽 또한 같았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알파벳 순서가 없는 중국어로는 이 기준을 따르기 쉽지 않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당시에는 해당 국가 이름의 한자 표시 첫 글자의 획수를 기준으로 했다. 그래서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그 다음을 들어온 나라가 기니였다. 기니의 중국어 표기는 幾內亞인데 앞에 “기”자의 간사체의 획수가 2획이라 앞 순서에 입장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동계올림픽 입장순서도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 입장순서와 같았다. 개최국 중국이 맨 마지막에 입장했고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2026년)가 중국 앞에 입장했다. 그리하여 이번 올림픽 참가국이 91개 나라로 우리나라는 73번째로 입장했다. 입장식을 마치고 개막식장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 해 논란이 됐다. 중국의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중국 국가인 오성홍기를 함께 옮기는 순서에서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중국내 조선족을 대표해서 나온 것인데 이를 두고 동북공정에 빗대 한복공정이라고 온 국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잇따른 편파 판정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각각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우리 선수들이 탈락한 대신 뒤따라 들어온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사올린 산드르류 선수가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반칙 판정을 받았다. 개최국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연속 편파 판정은 중국에 금,은을 선사했다. 앞에서 5일 치러진 혼성계주에서도 자국 선수들이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것으로 인정해 우승을 안겼다. 해외 언론들도 쇼트트랙 판정을 문제 삼는 것은 당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가 소개하고 있는 올림픽 정신의 가치는 탁월함(Excellence),우정((Friendship), 존중(Respect)이라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지금까지 올림픽 정신 중 어느 것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양수안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순위가 아니라 참여이며 기록 경신과 금메달 획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룬 진보라고 했더라! 어처구니 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다. 전 세계 젊은이들을 불러 지구촌 화합의 장을 연다고 해 놓고 반목과 불신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편파 판정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며, 중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도 올림픽 정신을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 되며 선수 한사람이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엄중히 대응하는 것과 감정적 대응은 다르다. 편파 판정은 강력하게 대응하되 국수주의로 흐르거나 이를 구실삼아 국내 반중 정서를 키우는 일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윤중조 전라북도체육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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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6 16:39

선거의 무게와 가치

미국의 의사 던컨 맥두걸은 ‘질량 보존의 법칙’에 의거 사람이 죽으면 21g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영혼의 무게가 21g이라는 것을 논문에 발표했다. 영혼의 무게 21g은 100원짜리 동전 4개, 삼겹살 한 점, 다이아몬드 100캐럿으로 3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무게이기도 하다. 이론상의 질량이지만 그 의미를 가끔 선거에 대비해보곤 한다. 내가 행사하는 투표 한 장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투표용지의 무게는 후보자 1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g 정도이다. 영혼이나 삼겹살 한 점 무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 가치는 다이아몬드 100캐럿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영혼의 무게를 재는 척도가 질량이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는 무게이듯 선거의 가치를 재는 척도는 우리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성스러운 책임감의 무게일 것이다. 우리 각자는 21g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선거에서도 후보자는 당선되면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해 줄 수 있어야 하고, 유권자는 성스러운 책임감을 가지고 투표하는 행위로 참여해야 한다. 다이아몬드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은 균형 잡힌 완벽한 연마와 대칭성에서 나오는 형상이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한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후보자들은 네거티브 선거를 자제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정책선거로 경쟁해야 한다. 선거는 국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유권자는 깨끗하고 올바른 후보자를 선택하여야 한다.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한다면 선거는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일 것이다. 세계는 위기 때마다 단결력으로 똘똘 뭉치는 대한민국을 ‘참 이상한 나라’라고 각인하고 있다. 대유행인 코로나19 한복판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인 2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권자들은 감염 예방을 위한 투표 절차를 지키면서 유권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투표소 앞에서는 1m의 간격을 유지하며 긴 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하게 투표를 즐겼다. 후보자들은 유권자를 만날 때 사회적 거리를 두었고,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하며 SNS 선거운동 등으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했다. 여러 나라에서는 대한민국의 투표방식을 주목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충실한 준비와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에 세계는 흥미로워했다. 오는 3월 9일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 투표하는 날이다. 민주시민이라면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를 당연히 행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여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후보자와 유권자가 합심하여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으면 한다. 선거의 무게감을 느끼고 유권자들이 100% 투표하여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선거의 가치는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가꾸는 것이다. 아름다운 선거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효순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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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5 14:11

무주-대구, 새만금 고속도로 완성 위하여

국토교통부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확정했다. 그 계획에는 무주인의 지대한 관심사 하나가 포함돼 있다. 바로 무주-성주(68.4km), 성주-대구(18.3km) 구간 건설계획이 그것이다. 무주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환영한다. 하지만 우려와 숙제가 남게 됐다. 교통인프라 취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신규 일반사업으로 반영돼 우려스럽고, 무주-전주 구간의 계획 미반영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국토부는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로 호·영남 교류를 강화하고 우회거리를 60%이상 단축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가 생기면 무주-대구가 한 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영남권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무주를 포함한 전북권이 크게 마음먹어야 올 수 있는 곳이었다면 앞으로는 가볍게 나설 수 있는 곳이 되는 셈이다. 무주군의회 의원인 필자는 7대 의회 때부터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전주-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과 전주-무주-김천 철도 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동서 교통망 구축을 정부와 정치권에 주장해 왔다. 무주-대구 고속도로, 즉 새만금 고속도로의 완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그 핵심은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이다. 첫째, 농·어촌 소도시에 건설하려는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성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방식으로는 또 산을 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오랜 기간 매번 발목을 잡은 것은 예비타당성조사였다. 이미 도·농 양극화가 극심한 대한민국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시 수도권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농촌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은 요원하다. 둘째, 예비타당성조사를 하더라도 경제성 외의 다른 요소에 대한 가중치를 두는 것이 국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건설하려는 국가 기간도로나 시설의 사회적 가치를 어느 기준보다 우선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도로는 교통수요를 해소하는 데만 목적을 두었을 뿐, 도로가 놓여서 가능해지는 사회적 현상과 다양한 긍정적 요소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전주-무주-대구 고속도로는 호·영남 인적·물적 교류의 핵심이다. 충청, 전라, 경상의 3도 주민들이 골고루 혜택 받는 교통복지이다. 셋째, 우리는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현실로 이어지도록 여론 확장과 함께 고속도로의 효과가 우리에게 쏠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여야 한다. 우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 성주-대구 구간은 중점사업이지만 무주-성주 구간은 일반사업으로 반영된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 다시 물거품이 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저조할 것이 뻔한 예타 결과를 지역민의 확실한 여론으로 극복하고 관철시켜야 한다. 그리고 무주군은 고속도로가 만들어줄 접근성으로 사람이 유입되는 도시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길의 편리함 위에 빠져나가는 것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세계 태권도의 성지, 무주에 국내·외 태권도인들을 불러 모으는 길로 탄탄대로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주의 천혜 자연환경에 기반한 ‘치유 도시’를 조성하고, 독특함을 찾아내어 자원화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새로 뚫릴 고속도로를 통해 ‘쉴 곳’과 ‘재미있는 곳’이 적절히 어우러져 사람이 모이는 무주를 상상해본다. 무주는 휴식하기 위해 여행 오고, 여유와 재미를 느끼고자 정착할 지역으로서 충분한 매력이 있다. 사통팔달 접근이 가능하고 무주의 가치를 높여가기 위해 간절함과 행동으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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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4 14:35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바라는 것

3월 9일은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고, 6월 1일은 광역지방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도교육감,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있다. 국민은 주권자로서의 사명을 두 번의 선거로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국민의 심부름꾼을 선택해 5년 또는 4년간 임기를 권한 위임하는 해이다. 우리 국민은 하늘의 뜻을 잘 섬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대한 국민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이끄는 국민통합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갈라치기 정파싸움으로 끝나게 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이끌 참된 일꾼을 찾아내는 지혜와 명철이 절실히 필요하다. 첫째, 세계 193국 중 유일한 국토분단 국가로서의 평화적이고 자유, 복지가 선진화하는 국민통합과 통일의 기반 조성을 하는 일. 둘째, 자유민주주의 신장과 자유, 평등의 사회구조 조성. 셋째, 인재양성과 양심중심 지성인 양성 교육의 토대 강화. 넷째,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과학기술 발전의 학풍 조성. 다섯째, 선진경제와 공정한 시장 발전 등 중차대한 국가발전 과업을 정직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 투표해야 한다. 평화통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대강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서구식 교육을 받았음에도 철저한 유훈통치를 완성하려 하고 있다. 그의 의상, 목소리, 통치형태 등 모두 그의 조부 김일성 주석을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UN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경제봉쇄를 받으면서도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그의 가는 길은 오직 한 길이다. 그 길을 벗어나면 명분이 약하고 분열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이성을 상실하고 있어 안타깝게 이해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한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정상외교는 궤를 벗어난 실패작이 되었다. 외교 국방은 강대강으로 나가야 한다. 분단된 우리나라 한반도의 평화는 국제연합 강대국들에게 책임이 더 있다.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미동맹을 축으로 더욱 굳건히 추진하면서 UN안보리의 양해 하에 핵개발을 한시적으로 하고 중국이 싫어하는 사드배치 이상으로 국산 탄도미사일을 배치하여 강대강 외교로 나가야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실현이 가능하다. 이웃 중국도 러시아도 한국의 외교전을 무시할 수 없고 공감하게 될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으며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회구조와 교육에 관하여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회구조는 후진국형․중진국형․선진국형이 있는데 후진국형을 피라미드형이라 하고 중진국형을 다이아몬드형이라 한다면 선진국형은 달걀형이 되어야 완전한 선진복지국가로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형이 되려면 세제개편, 임금체계 개편, 공무제도 개편 등 많은 제도가 개편되어야 한다. 인재양성과 교육 특히 보통교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통교육은 초등부․중등부․고등부에서 자기진로가 결정되므로 개개 학생들의 소질검사․적성검사를 통해 학생들 자신이 자기가 어느 그룹에 속하는가, 즉 언어능력․수리능력․탐구능력․예체능 능력 등으로 나누어 자기 적성과 소질에 따라 선택하고 교육받는 특화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인재양성의 과정으로 권하고자 한다. 자기의 적성과 소질을 생활기록부에 해당연도별 학급 담임 교사가 기록해 학교가 보관하고 관리하면 큰 참고문서로 남게 될 것이다. /채규옥 전 전북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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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3 17:59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위한 촘촘한 선거권 보장제도

강선미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 투표를 하고 싶다고? 그럼 투표세를 내시오. 그리고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선거권을 힘들게 쟁취해야 했던 미국 흑인들의 이야기다. 흑인들에게 선거권을 인정했던 때는 1870년이었으나, 실질적으로 흑인의 투표참여는 어려웠다. 투표세를 내고, 투표를 하려면 기본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로 문맹시험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이다. 1965년 수많은 희생자를 낸 세 차례 셀마-몽고메리 거리행진을 끝으로 비로소 권리를 찾게 되었다. 역사상 선거권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귀족 남성, 근대 시민혁명 이후에 성인 남성에게 인정됐다. 그 후로 한참이 지나 영국은 1918년, 프랑스는 1946년에 여성의 선거권을 인정했다. 이 또한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선거권이 어떤 가치를 지니기에 이를 얻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을까. 헌법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 추구권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 개인이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주거, 경제, 교육, 노동 등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정치적 자유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것을 선거참여로 보장받을 수 있다. 개인의 자유로운 정치참여 보장은 국가를 유지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국가도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왔다. 본래 투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 직접 가서 해야 한다. 그런데, 여러 사정으로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권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돼 있다.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 제도와 거동할 수 없는 선거권자 등이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거소투표 제도가 있다. 오랫동안 멀리 나가 있는 선원들은 어떻게 할까? 선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2012년 대선부터 선상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선원이 승선하고 있는 선박의 팩스로 투표를 하는데, 내용이 가려져서 전송되는 쉴드팩스방식으로 비밀투표를 보장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은 어떨까? 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라면 일정한 등록을 거쳐 외국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재외선거 제도가 2012년 총선부터 시행되고 있다. 선상투표와 재외선거제도는 재외국민과 선원들이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것에 힘입어 시행된 제도들이다. 2012년 당시 투표율이 선상투표는 93.8%, 재외선거는 71.2%로 참정권의 열망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선상투표와 재외선거의 원조는 1967년 총선에서 도입된 부재자우편투표제도다. 베트남전에 파병된 4만명의 군인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는데, 파독 광부와 간호사, 유학생들도 투표할 수 있었다. 이후 1972년에 폐지되었지만,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국가의 노력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1월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2022년 1월 정당가입 연령이 16세로 하향되면서 참여의 폭이 더 넓어졌다. 선거권 보장을 위한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은 국민의 행복과 민주주의 유지를 위해 계속될 것이다.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 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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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7 19:08

전북도민의 의식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

나경균 법학박사국민의힘 김제부안당협위원장 올해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모두 몰려 있어 전북도민의 성숙한 국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지난 정권에 대한 공과를 냉철히 분석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역량과 비전을 면밀히 살펴 정권연장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잘못을 심판해 정권을 교체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되살아나는 지연, 혈연, 학연과 세대 간 갈등, 그리고 지역편중 등은 단호히 배제해야 하며 각종 포퓰리즘, 흑색선전과 비방전에도 흔들리지 않게 높은 유권자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그간 전북은 여당의 텃밭이고 묻지마식 몰아주기로 전남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낸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는 전남보다 전북을 더 홀대하였고 전북을 위해 내놓은 대통령공약 이행율이 약 13%, 거의 밑바닥 수준일 정도의 초라한 성적표를 우리 전북도민에게 내놓았다.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는 산적한 전북의 주요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고 다음 정권에게 대물림하고자 하는 모습마저 보여줘 안타까움과 서운한 감정마저 든다. 그 중 제일 시급한, 새만금 국제공항 계획고시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힌지 오래고 여기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 우선사업이라는 입김 샌 영남권 정치공학에 밀려 장기표류가 되고 말았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 역시,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의원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의사정원확대 문제 등으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다음 정권으로 밀리고 말았다. 그 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제3금융 중심지 지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법,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 등 모두 답보 상태이다. 나는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현재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호남제주본부장으로써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기대는 자못 크다. 이는, 최근 들어 국민의힘을 향한 전북도민의 의식변화와 태도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많이 바뀌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가 국민의힘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또한 전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북의 경제력 지수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그동안 낙후된 전북은 그만큼 성장할 가능성만 남았다고 확신하며, 전북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그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즉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각종 규제를 풀고 법인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줘 글로벌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에 공항, 항만,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을 조속히 마련하고, 쇠락한 군산 조선업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전북의 현안문제와 역점사업 등을 발굴하여 앞으로 전북이 홀대받는다는 소외감에 빠지지 않도록 전북을 지원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도 피력하였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호남제주본부의 정책분과위원회에서는 그동안 발굴한 전북도 공약사업을 순차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하여 전북도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전달할 것이며 정권교체와 함께 반드시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나경균(법학박사, 국민의힘 김제부안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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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6 19:54

이을호 동지 추모의 글-민주투사 이을호 동지 하늘의 별로 떠나!

1955년 1월, 동학혁명의 함성이 멎어있을 우리 고장 부안에서 태어난 천재 혁명적 실천 철학가 이을호 동지가 “사람 사는 세상에는 항상 희망이 있다!”는 굳건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며 훨훨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전주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남들은 출세를 위해 법대, 상대를 찾아 나설 때 이을호 동지는 홀로 서울대 철학과에 입학하여 “왜 인간은 인류의 희망인가!”를 사색하며 평생을 외롭게 살았습니다. 젊을 때에도 썩 우람한 체격은 아니었지만 동지들과 힘있게 어울리며 밤샘 토론을 즐겨하였던 열혈 청년 이을호는 우리에게는 늘 혁명적 민주주의 이론가였고 인간해방 이론의 따뜻한 휴머니스트 였습니다. 1970년대 박정희군사독재 정권의 반민주적 횡포에 단호하게 맞서 싸웠고, 마침내 5·18 광주학살에 이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는 조직적인 민주투쟁에 나섰으니 바로 1983년 9월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건입니다. 투쟁 지도부인 의장에 김근태 동지, 부의장 장영달, 투쟁이론의 창조 부서였던 상임위원장에 이해찬 동지(전 국무총리), 부위원장으로 이을호 동지가 취임하여 이룩한 민주화 투쟁의 성과는 청사에 길이 빛날 독재자 전두환의 몰락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저항의 세월에 1985년 9월 이을호 동지는 악명 높았던 남산 정보부와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김근태 동지와 함께 살인적 고문으로 온 육신이 부숴지고 망가진 채였지만 그는 끝까지 인간에 대한 희망의 철학으로 절망의 시절에도 끊임없이 희망을 생산하여 배달하는 영원한 역사의 별이었습니다. 동학 혁명의 정기로 호남 땅에 태어났을 민주투사 이을호 동지의 명복을 빌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두꺼비 민청련의 깃발로 영원하리라!” 희망의 선도자 우리가 따를 사랑하는 이을호 동지여!

  • 사람들
  • 김보현
  • 2022.01.28 14:00

전북가야, 본래 이름 찾았다

가야사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만든 신조어가 전북가야다. 전북 동부에서만 발견된 가야 봉화망에 그 근거를 두었다. 전북 남원시와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순창군, 충남 금산군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시 또 전북가야의 용어에는 국정과제에 국민들을 초대하기 위한 대중적이고 홍보적인 의미만 담겼음을 밝힌다. 우리나라 전통지리학의 지침서가 ‘산경표’이다. 순창군 순창읍 남산대에서 탄생한 신경준이 편찬했다. 이 책에 실린 백두대간은 전북가야의 보금자리였다. 한반도의 척추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전북가야의 품속이자 터전이었다. 백두대간 양쪽 운봉고원과 진안고원에 기반을 둔 가야세력이 가야 소국으로까지 발전했기 때문이다. 가야사 국정과제가 시작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운봉가야와 장수가야라는 임시 용어로 그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솔직히 전북가야의 가명(假名)들이다. 왜냐하면 워낙 발굴조사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라북도의 예산 지원으로 그 실체가 명쾌하게 검증됐고, 가야 봉화 및 산성, 제철유적의 분포양상도 파악됐다. 모두 다 전북가야의 아이콘(icon)들이다. 백두대간 동쪽 운봉고원은 신선의 땅으로 회자된다. 그 의미에 걸맞게 가야 이야기도 차고 넘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를 아우르는 당대 최고급 위세품을 거의 다 모았다. 가야 고총에서 나온 금동신발, 철제초두는 모든 가야 영역에서 한 점씩만 출토됐다. 중국 양나라에서 바다를 건너온 계수호와 청동거울도 역시 운봉가야 고총에서만 나왔다. 금강 최상류에 지역적인 기반을 둔 장수가야는 봉화 왕국이다. 주지하다시피 가야 봉화는 국가의 존재와 국가의 영역과 국가의 국력을 대변한다. 현재까지 복원된 가야 봉화로의 최종 종착지가 장수군 장계분지이다. 240여 기의 가야 고총이 장수군 일원에서 발견되어 고고학 자료로 장수가야의 존재를 확증했다. 엄밀히 말하면 장수가야는 ICT왕국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력의 원천은 철이다. 철광석을 녹여 철을 생산하던 제철유적은 포항제철과 그 의미가 똑같다. 전북 동부에 가야 봉화망을 구축하려면 반드시 국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북가야의 영역에서 250여 개소의 제철유적이 발견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은 전북가야와의 연관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철유적의 밀집도가 가장 높다. 가야 소국의 위치 비정은 역사고고학의 범주에 속한다. 문헌의 내용이 유적과 유물로 입증되면 학계의 논의가 시작되고, 이를 근거로 결론 도출도 가능하다. 전북 동부에서 축적된 고고학 자료를 문헌에 접목시켜 운봉가야를 기문국으로 장수가야를 반파국으로 비정했다. 당시 문헌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내용을 고고학 자료로 충족시켰다.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은 가야로 본격 진출할 때 기문국의 복속을 선언했다. 반파국은 기문국을 지키기 위해 백제와 3년 전쟁을 불사했고, 신라와는 적대관계를 야기한 봉화 왕국이다. 중국, 일본 문헌에 한 묶음으로 기문국과 반파국이 등장한다. 전북가야를 탄생시킨 가야 소국들로 역동성과 다양성, 국제성으로 상징된다. 언제나 늘 국민들은 가야를 철의 왕국으로 복원해 달라고 열망한다. 모든 가야의 영역에서 가장 많은 제철유적이 전북 동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증이 요망된다. 올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도 염원한다. 전북 동부에 350여 기의 가야 고총과 120여 개소의 가야 봉화를 남긴 전북가야가 백두대간을 무대로 대도약하길 소망한다.

  • 문화재·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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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8 14:00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는 전라도 ‘고부’입니다

은종삼 수필가 동학농민혁명 발상지가 무장이라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북일보 1월 19일 자 오피니언란에서 동학농민혁명발상지는 하나다 라는 전민중 고창군 상하수도사업소 관리팀장의 기고문을 읽고 독자로서 견강부회(牽强附會)의 역사 왜곡(歪曲)을 그냥 넘길 수 없어 소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새우리말큰사전(신기철 신용철 편저, 삼성출판사, 1983)에서 동학혁명을 찾아보았습니다. 조선조 26대 고종 31(1894)년에 전라도 고부군의 농민들이 군수 조병갑의 악정(惡政)에 항거하여 동학의 접주 전봉준을 선두로 관청을 습격하고 봉기하자 동학교도를 중심으로 한 농민들이 합세, 난(亂)이 전국적으로 퍼졌음.(중략) 다시 키워드 전봉준을 찾아보니 조선조 말엽 동학혁명의 지도자. 전북 고부 출신 녹두장군이란 별명이 있음.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또다시 국사대사전(이홍직 박사 편, 백만사, 1973)을 펼쳐보니 역시 고부 사람 고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입니다. 대신 무장기포지는 역사 문헌에 나오지 않습니다. 기포라는 말 자체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합니다. 이는 말 할 것도 없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는 고부라는 사실을 직시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무장기포는 고부 봉기 후 전국적으로 혁명의 불길이 번져 갈 때 그 불길의 첫 번째 닿은 곳이란 의미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발상지라고까지 주장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싶습니다. 전민중 씨는 발상지 뜻에서 큰 가치가 있어야 한다며 시대정신, 정체성, 완전한 독립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당연합니다. 이는 비단 무장기포지 뿐만 아니라 동학농민혁명 자체의 가치라고 봅니다. 곧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바로 시대정신이고 정체성 확립이며 완전한 독립 정신 아닙니까? 전씨는 고부 농민봉기가 조선 정부의 회유와 설득에 해산해 버렸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누어서 침뱉기 식 표현이죠. 설득당해서 그냥 해산하고 끝난 게 아니죠. 정부가 개혁하기로 확약을 해놓고 이행하지 않아 다시 일어났지요. 바로 부안 백산 봉기죠. 모든 사건은 육하원칙의 적용을 받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육하원칙에 비추어 보더라도 고부 사람 전봉준, 고종 31(1894)년, 고부 군수 조병갑의 악정, 고부 관청습격, 만석보(저수지) 파괴 황토현 전적지 등이 확증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고부의 당시 관아터를 비롯하여 전봉준 생가, 당시 농민혁명군이 마시던 우물, 후손 전씨 문중에서 조성한 묘지 등 확실한 유적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검증받고 익어진 역사적 사실들을 특정인이나 집단의 입맛대로 뒤바꿀 수 없는 일이죠. 전민중 씨는 혁명 시작의 기준은 연속성과 함께 이 사건이 포함될 경우 참여자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느냐 아니면 격하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해괴한 논리입니다. 동학농민혁명 사건에서 참여자들의 위상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어떠한 논리로도 독도가 일본 땅이 될 수 없듯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가 고부 외에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은종삼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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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6 19:34

전북가야, 본래 이름 찾았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가야문화연구소 가야사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만든 신조어가 전북가야다. 전북 동부에서만 발견된 가야 봉화망에 그 근거를 두었다. 전북 남원시와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순창군, 충남 금산군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시 또 전북가야의 용어에는 국정과제에 국민들을 초대하기 위한 대중적이고 홍보적인 의미만 담겼음을 밝힌다. 우리나라 전통지리학의 지침서가 산경표이다. 순창군 순창읍 남산대에서 탄생한 신경준이 편찬했다. 이 책에 실린 백두대간은 전북가야의 보금자리였다. 한반도의 척추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전북가야의 품속이자 터전이었다. 백두대간 양쪽 운봉고원과 진안고원에 기반을 둔 가야세력이 가야 소국으로까지 발전했기 때문이다. 가야사 국정과제가 시작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운봉가야와 장수가야라는 임시 용어로 그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솔직히 전북가야의 가명(假名)들이다. 왜냐하면 워낙 발굴조사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라북도의 예산 지원으로 그 실체가 명쾌하게 검증됐고, 가야 봉화 및 산성, 제철유적의 분포양상도 파악됐다. 모두 다 전북가야의 아이콘(icon)들이다. 백두대간 동쪽 운봉고원은 신선의 땅으로 회자된다. 그 의미에 걸맞게 가야 이야기도 차고 넘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를 아우르는 당대 최고급 위세품을 거의 다 모았다. 가야 고총에서 나온 금동신발, 철제초두는 모든 가야 영역에서 한 점씩만 출토됐다. 중국 양나라에서 바다를 건너온 계수호와 청동거울도 역시 운봉가야 고총에서만 나왔다. 금강 최상류에 지역적인 기반을 둔 장수가야는 봉화 왕국이다. 주지하다시피 가야 봉화는 국가의 존재와 국가의 영역과 국가의 국력을 대변한다. 현재까지 복원된 가야 봉화로의 최종 종착지가 장수군 장계분지이다. 240여 기의 가야 고총이 장수군 일원에서 발견되어 고고학 자료로 장수가야의 존재를 확증했다. 엄밀히 말하면 장수가야는 ICT왕국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력의 원천은 철이다. 철광석을 녹여 철을 생산하던 제철유적은 포항제철과 그 의미가 똑같다. 전북 동부에 가야 봉화망을 구축하려면 반드시 국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북가야의 영역에서 250여 개소의 제철유적이 발견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은 전북가야와의 연관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철유적의 밀집도가 가장 높다. 가야 소국의 위치 비정은 역사고고학의 범주에 속한다. 문헌의 내용이 유적과 유물로 입증되면 학계의 논의가 시작되고, 이를 근거로 결론 도출도 가능하다. 전북 동부에서 축적된 고고학 자료를 문헌에 접목시켜 운봉가야를 기문국으로 장수가야를 반파국으로 비정했다. 당시 문헌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내용을 고고학 자료로 충족시켰다.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은 가야로 본격 진출할 때 기문국의 복속을 선언했다. 반파국은 기문국을 지키기 위해 백제와 3년 전쟁을 불사했고, 신라와는 적대관계를 야기한 봉화 왕국이다. 중국, 일본 문헌에 한 묶음으로 기문국과 반파국이 등장한다. 전북가야를 탄생시킨 가야 소국들로 역동성과 다양성, 국제성으로 상징된다. 언제나 늘 국민들은 가야를 철의 왕국으로 복원해 달라고 열망한다. 모든 가야의 영역에서 가장 많은 제철유적이 전북 동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증이 요망된다. 올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도 염원한다. 전북 동부에 350여 기의 가야 고총과 120여 개소의 가야 봉화를 남긴 전북가야가 백두대간을 무대로 대도약하길 소망한다. /곽장근(군산대 교수가야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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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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