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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도 ‘동포(고려인)마을’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

전라북도는 <법무부의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유형1(우수인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필자가 지난해 10월 27일 국회에서 가진 ‘고려인 콜호즈’ 토론회 개최 이후,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의 진행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전라북도와 함께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경상북도의 경우 배정된 100명 중 50명을 선발해 법무부에 제출한 상태다. 전라북도는 사업 선정이 나오기도 전에 김관영 지사의 주도로 ‘외국인 우수인재 지역유입 및 정착을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제시에서 취업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일단 법무부에는 요건을 갖춘 41명만 선발해 제출했지만 내년에 추가로 우수 인재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전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 모두 지역특화형 비자 유형2(동포가족) 사업에 관심이 적다. 동포가족은 인원 제한이 없는데도. 그러나 유형2(동포가족) 사업도 당장에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시기를 겪으면서 전북과 전남의 기초지자체에서 광주고려인마을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고려인동포 인력을 요청했다.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신촌초등학교는 전체 29명 중에 고려인 학생 11명이 들어와 폐교 위기를 넘겼고 학교가 활기를 찾았다. 대한민국으로 ‘귀환 중’인 고려인동포와 중국동포는 가족을 동반하고 있어 우리에게 특별하다. 1860년대 중반 이래 한인들이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만주로 떠난 이유가 초기에는 살길을 찾아서였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에는 국권 회복과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1932년 만주국의 성립 이후 일제는 삼남 지방민들을 만주로 집단 이주시켰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安圖)현 전북촌, 정읍촌, 무주촌은 1930년대 후반 강제로 이주당했던 전라북도 사람이 거주했던 곳이다. 필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 폴리타젤 고려인 콜호즈에서 아버지의 고향이 전주(全州)라는 고려인동포를 만나기도 했다. 지역특화형 비자 유형2(동포가족) 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중국동포와 고려인동포를 만났다.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중국동포는 일자리·자녀교육을 이유로 지방 이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한국어를 상실한 고려인동포는 내용조차 알지 못했는데, ‘고려인 콜호즈’ 토론회 이후 달라졌다. 경주고려인마을의 몇몇 고려인동포 가족이 인구감소지역인 영천시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이주하는 동포는 2년간 거주하면, 기간 제한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재외동포(F-4) 비자를 먼저 받고 3D 업종에서도 일할 수 있다. 또 타민족 출신 배우자도 특례 비자를 받을 수 있다. 10개월째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민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 1400명 이상이 한국에 들어왔다. 현재 전국에는 22개의 고려인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가까운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은 전국의 모범 고려인마을로 국내외 연구자의 발길이 잦다.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그런데 전북에는 2021년 4월에 <전라북도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까지 제정되었는데 왜 고려인마을이 없을까? 전북에 고려인마을을 만든다면 새만금의 배후도시 김제가 최적이다. 과거 김제는 한국전쟁 시기 황해도 피난민의 정착을 도왔다. 용지면이다. 고려인마을은 지평선산업단지가 조성된 백산면인데 우크라이나 피난 고려인동포는 최근까지 농사를 짓다가 온 분들이다. 공장과 농촌 어느 곳이든 법적 신분과 일자리·자녀교육·의료혜택이 보장된다면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아시아발전재단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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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0 17:52

도서관이 존재하는 이유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도서관은 기원전 3세기 건립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다. 당대 지식을 집대성한 인류문명의 보고였던 이곳은 현대 지식의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나라 역사 속 대표적인 도서관은 왕실도서관이자 학술·정책을 연구하고, 다양한 서적을 편찬했던 조선의 규장각이다. 이시기에는 왕권 강화를 위해 사대부에게 필요한 책을 대량 보급했는데, 이러한 조선 출판문화를 이끈 3대 책판 중 하나가 전주 완판본이다. 특히, 전주는 품질과 수량 면에서 가장 우수한 한지를 생산, 서적을 만들고 보존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잘 갖추고 있었기에 예부터 책의 도시, 기록의 도시로 일컬어져왔다. 이러한 역사성을 간직한 도시 전주의 도서관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최초 도서관은 전북 도립도서관(124석)으로 1949년 경원동에 첫 문을 열었다. 이곳은 1963년 시립도서관으로 개칭 후 1977년 현 KT전주지사 자리로 확장(800석)이전했다. 이후 1980년 전주시립중앙도서관(현 금암도서관)으로 새단장했으며(금암도서관은 당시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이 전주시 문화발전을 위해 기증) 1989년 완산 시립도서관 신축을 시작으로, 인후, 삼천, 송천, 서신, 평화, 아중, 쪽구름, 건지, 효자, 꽃심에 이르기까지 12개 공공도서관이 건립되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깊이 읽는 문화는 삶의 지혜뿐 아니라 소통,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일찌감치 책과 도서관의 잠재력을 확신한 전주시는 도서관을 끝없이 진화시키고 있다. 12~16세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공간 우주로를 자랑하는 꽃심부터, 12개 공공도서관은 건강(삼천), 영화(인후), 장애인(평화), 취업(금암), 다문화(쪽구름) 등 각각 특화주제에 맞는 전문성까지 갖춰가고 있다. 또한 첫마중길·웨리단길·한옥마을에는 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동문헌책도서관, 연화정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이 조성되어 있다. 전주 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화를 지향한다. 공공도서관은 물론 동네 작은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는 일상이 되었다. 매년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전주 독서대전과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은 사서들이 교육계, 언론계, 동네서점, 작가, 출판사와 함께 직접 기획·운영하며, 공연, 강연,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국 유일 도서관여행은 매번 조기 마감될 정도 큰 인기를 누려 전주 대표 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Welcome home!” 시카고도서관 층마다 적힌 이 문구는 이 공간이 표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어떤 말도 이보다 아늑하고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 시카고도서관은 진로, 결혼, 퇴직 등 시민들의 생애주기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목표는 모든 연령대 시민들이 궁금한 것을 묻고, 고민의 해답을 찾는 것이다. 심지어 노숙자를 위한 공간이나 방과후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시간도 있다 하니 모든 시민들의 ‘집’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고 있는 전주 도서관이 보내는 메시지도 같다. 전주 도서관은 모두를 위한,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책은 단지 시작일 뿐, 도서관도 그렇다. 그곳에서 꺼내고 펼치는 이야기는 모두의, 각자의 몫이다. 2023년에는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본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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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9 14:04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의 의미와 과제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법안이 지난 연말 힘겹게 통과하면서 전북발전을 위한 기대감 또한 한층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법안 통과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혜택이나 어떤 것들이 있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을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북도의회 전북특별자치도법 추진지원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법 통과를 위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관심가져 줄 것을 부탁하고 특별법의 당위성을 설명했던 필자조차도 처음엔 이러한 부분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기가 난해했다. 이번에 통과된 전북특별자치도법 자체가 그림으로 치자면 현재 어떤 종류의 그림으로 어떤 구도를 잡아야겠다는 정도와 간략한 스케치 정도가 완성된 선언적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림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스케치와 채색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변화는 크게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행정 체제의 개편이다. 즉 전북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법에서 정한 특수한 지위가 부여된다. 그동안 권역별 정부 지원 시 호남에 예속돼 광주·전남에 차별사례가 빈번했으나, 특별자치도 설치로 안정적 지원과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 이로써 정주 인구의 확대 및 지역특화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의 안정적 확보 기반이 마련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제32조는 균특회계를 지역자율계정, 지역지원계정, 제주특별자치도계정 및 세종특별자치시계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전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근거로 전북만의 별도계정 설치 요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셋째, 전북발전을 위한 국무총리 지원체계가 가동된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국무총리 소속으로 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가 설치되는 등 전북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재정적 방안이 가동될 예정이다. 넷째, 중앙부처의 행정상·재정상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각종 시책사업 추진 시 전북특별자치도가 우선지원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 역시 도지사와 협의를 거쳐 중앙부처의 특례를 부여받을 수 있다. 이번에 통과된 전북특별자치도법은 형식적 측면에서 전북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개정작업을 통해 밑그림을 채워나가야 한다. 현재의 특별자치도법은 선언적 의미의 강원도 특별자치도법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동안 낙후되고 소외되었던 전북의 발전을 앞당기고 특별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를 위한 강력한 규제 완화, 조세특례, 자금지원, 투자유치 인센티브 등과 같은 전라북도만의 특례 요구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법안개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지역대학 정원과 학과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받거나, 외국인 비자 특례 도입·권한 부여와 같은 타 특별자치도와는 차별화된 특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철해 나가야 한다. 올해가 토끼의 해인 만큼 전라북도 또한 모든 면에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는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합심 단결하는 한해를 기대해 본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전북특별자치도 추진지원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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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8 14:11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또 다른 시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일방적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완승으로 끝날줄 알았던 것이 근 일년을 끌어가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푸틴의 야망이 빚은 참극으로 알고 있는 것이 일반적 견해요 통념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반적 통념과는 다르게 이번 전쟁의 원인은 푸틴이 아니라 미국과 나토로 보는 견해가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 시카코 대학의 정치학자인 미어 샤이만 교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언어학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노암 촘스키 교수로부터 나온 것이다. 미어 샤이머 교수는 말하길 이번 전쟁은 2008년 4월에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나토의 일부로 만들려고 했던 미국과 나토의 잘못된 계획의 결과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러시아인들은 1999년과 2004년에 나토의 2차례 확장을 눈감아 주었다는 것이다. 나토는 결국은 1999년에 체코,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를 나토에 가입시켰던 것이다. 이미 그 당시에도 미국은 조지아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려고 했으나 러시아가 단호하고 분명하게 반대했던 것이며 조지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지정학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 위협'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상 러시아의 최접경국인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는 미국을 향해서 친미 정책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토는 역사적으로 볼때 1949년 12개국으로 첫 발을 내디뎠던 것인데 나토는 러시아와 원래의 약속을 어기고 동쪽을 향한 동방정책으로 동유럽 및 중부 유럽의 체코, 헝가리, 폴란드를 시작으로 현재는 모두 30여개국의 군사 동맹체제로 되어 있다. 그동안 러시아는 바르샤바 동맹의 같은 동지였던 동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할 때마다 서방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우크라이나 조지아가 러시아의 마지막 레드 라인임을 분명히 해왔던 것이다. 2008년 4월 4일 루마니아 부크레슈티에서 있었던 나토 정상 회담에서 나온 정상 선언문에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희망을 환영한다는 언급은 러시아인들에게 실질적 위협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2014년 2월 조지아에서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전복되고 친미 성향의 대통령이 탄생하자 러시아는 미국의 음모와 개입으로 이런 정변이 일어났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후에 러시아는 위기를 느낀 나머지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반도를 빼앗아간 것이다. 과거 1961년 소련의 후르시쵸프가 미국 코 밑에 있는 쿠바에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려고 했을때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기지 설치를 막으려고 했던 것처럼 러시아 역시도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쿠바나 캐나다 맥시코처럼 완충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암 촘스키 교수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말하길 1990년, 즉 소련의 붕괴 시기에 그 당시 미국 국무장관인 제임스 베이커는 러시아의 서기장인 고르바쵸프에게 말하길 나토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며 동쪽으로 단 1인치도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동쪽으로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다는 것이다. 미국의 국가간의 약속 위반이 오늘의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두 교수의 주장은 오늘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무조건 러시아 푸틴에게만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이다. /장세균 한민족 대외관계사 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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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4 14:12

서예로 다지는 새해 새 각오 - 청소를 잘 하자

“청소를 잘 하자. 주변이 잡다하면 고를 게 많아져서 인생을 낭비한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송웅정씨의 말을 재구성하여 써본 나의 새해 각오이다. 청소(淸掃)의 뜻은 ‘(빗자루로)깨끗하게 쓴다.’이다. 그런데, 누구라도 쓸고 닦기 전에 먼저 잡다한 물건들을 정리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청소라는 말에는 ‘정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주변에 물건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잡다하게 널브러져 있으면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또 적당한 것을 고르느라 헛된 시간을 보낸다. ‘불과 몇 분밖에 안 되는 시간’이라며 간과하다보면 평생 동안 그렇게 낭비하는 시간이 일생의 1/10, 2/10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정리를 포함한 의미의 청소를 잘해야 하는 이유이다. 주변의 환경을 정리하는 청소도 잘 해야겠지만 그런 청소보다 더 중요한 청소는 마음의 청소이다. 마음 청소를 못하여 오래된 원망과 미움을 가슴에 안고 산다든가, 쓸데없는 물욕, 권력욕, 과시욕에 사로잡혀 늘 허덕이며 산다면 삶을 그만큼 낭비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청소하지 못하여 이것저것 손 안대는 것이 없이 서둘다 보면 결국 이루는 일은 하나도 없고 그저 ‘공자망(空自忙:헛되이 스스로 바쁨)’의 안타까운 삶을 살게 된다. 고를 옷이 많아서 매일 아침 옷을 골라 입는 데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쓴다면 그 또한 인생의 낭비이다. 마음 청소를 잘하여 마음으로부터 쓸데없는 것들을 내 보내면 삶이 그만큼 가볍고, 가벼운 만큼 알찬 내실로 내 안을 다질 수 있다. 주변 청소, 마음 청소가 나를 알차게 하는 지름길이다. 유가(儒家)들이 사용한 어린이 교육 교재였던 「소학(小學)」 의 첫머리에서도 어린이가 먼저 몸에 익혀야 할 일로 “쇄소(灑掃)”를 들고 있다. “먼지가 일지 않도록 물을 뿌리고 비로 쓴다.”는 뜻이다. 어릴 적부터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부터 몸에 배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물건에 치이거나 잡다한 생각에 얽혀 들어서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가르친 것이다. 필자가 40여 년 동안 교육현장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청소를 잘 하는 학생이 대부분 공부도 잘한다. 주변을 정리하는 능력이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능력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 하게 되는 것이다. 청소는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어린이 교육의 항목이다. 어린이에게 공부할 시간을 많이 주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부모나 교사, 혹은 미화원이 청소를 대신해 주는 것은 오히려 어린이를 공부는 물론 제 앞가림도 못하게 하는 어리석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젊은이든 노인이든 새로 한 해를 맞을 때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실감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한한 삶을 보다 더 알차고 뜻깊게 사는 길은 주변청소와 마음청소를 잘 하는 데에 있다. 새해 아침에 붓을 들어 한번 써 보도록 하자. “청소를 잘 하자. 주변이 잡다하면 고를 게 많아져서 인생을 낭비한다.”라고.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서예가·서예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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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3 17:38

국민행복지수와 고독사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용어로 그 해를 평가하기도 하고 또 뒤돌아보는 반성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는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그리고 이태원사고, 화물연대 파업, 축구월드컵 16강 진출 등 말 그대로 다른 해에 비해 더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이 때쯤이면, 우리는 연탄나눔 봉사활동이나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으로 사각지대 이웃의 안위를 살피기도 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한다. 그리고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릴레이도 조용히 기대하며 지켜보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만이 우리 곁에 있는 것은 아니다. 동전의 양면같이 그 반대의 그늘진 사회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22 세계 행복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행복지수가 146개국 중 59위라고 발표했다. 국민행복지수는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 발전과 전통가치의 보존 및 발전 그리고 자연환경의 보존, 올바른 통치 구조를 4대 축으로 하고 9개 영역(심리적 안정, 건강, 시간 사용, 행정체계, 문화 다양성, 교육, 공동체 활력, 환경, 생활수준) 33개 지표를 통해 측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위인 핀란드, 16위인 미국, 26위인 대만 54위인 일본보다 행복도가 낮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는 GDP나 기대수명 항목에서는 수치가 높았지만 삶의 질과 만족도 항목에서는 노후 걱정과 노인 빈곤 문제로 인해 60대 이후 세대가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고독사 사망자 수가 3,3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우리들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고독사 증가원인을 극심한 노인 빈곤율, 낮은 출산율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노인 부양인구 감소, 사회단절, 취업난, 우울증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 고독사 사망자(2817명)가 여성(529명)의 5.3배였다.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도 남성(10.0%)이 여성(5.6%)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중엔 80대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독사 사망자 중엔 50∼60대 중장년층이 매년 50∼60%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남성(26.6%)과 60대 남성(25.5%)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그동안 고독사 대응책은 노인을 중심으로 마련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20~30대 1인가구 세대가 부쩍 늘어나고 취업 문제를 비롯해서 주거환경의 빈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 등으로 청년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1인 가구의 증가와 우울증 환자의 증가는 자살자와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인이나 청년 그리고 전 국민대상으로 국가는 물론 지자체가 전수조사를 통한 정서적 지원과 전담구호센터 설치 등 고독사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 안전망 확충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나경균 국민의힘 김제부안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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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2 14:00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귀농한 선배한테서 연락이 왔다. 칠순을 맞은 남편의 생일상으로 마을회관에서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했다는 이야기다. 오십 가구 남짓한 농촌 마을에 마치 동화책에 나온 잔칫날처럼 도시 고급음식점에서 주문한 뷔페 음식이 마련되고 이장님의 회관 방송을 듣고 마을회관에 오신 동네 어르신들은 모두 흡족한 표정들이셨다는 전갈이다. 몸이 불편하여 참석하지 못한 남편들에게 가져다줄 음식을 챙겨 가지고 가시는 어른들도 계시고 한의사인 둘째 아들이 선물로 준비한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을 안고 가셨다는 모습을 그려보니 전해 듣는 내 마음도 흐뭇하고 콧등이 시큰하였다. 나이 들어가면서 이야기로만 듣는 작은 감동에도 울컥해지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이처럼 좋은 소식을 듣는 날이면 마치 봄볕이 다시 온 듯 마음이 훈훈해지고 눈을 감고 있으면 꽃이라도 피어날 듯 행복이 다가오는 듯하다. 소식을 전한 선배는 생활이 어려운 후배들을 소리 없이 도와주는 따뜻한 심성을 지닌 분이셨기에 더 귀감이 되었다. 사랑의 표현이 서투르고 세련되지 못했더라도 마음을 향한 진실함은 언제나 통하는 게 아닐까. 어디 이뿐이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중국에서 사랑 찾아 한국에 시집온 여배우 탕웨이가 축하공연으로 초대 가수가 ‘안개’를 부르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그녀의 따뜻한 심성이 돋보이는 배우였음이리라.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감성은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녀의 짧은 눈물 짓는 모습이 한층 더 돋보였다. 그녀의 모습을 본 많은 시청자와 참석한 사람들은 정감 어린 모습에 공감을 함께 나누었으리라. 내 눈에도 눈물이 고여졌는데 그녀의 눈물 속에는 얼마나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래전 상영된 영화 ‘화장’도 이상 문학상에 빛나는 김훈 원작의 영화이다. 감추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승화시키는 영화라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곳에 기억되어 있다. 비록 영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인연이라는 옷깃 속에서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으면 앓기도 하며 마음도 다치곤 한다. 그런 상황에 최소한 예의마저 놓쳐버리거나 무시해 버리면 상처가 되고 덧이 된다는 걸 가해자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후회하게 된다. 세상 속에는 피해자는 분명 있는데 어이없게도 가해자는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좋은 인연과 낮은 인연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일이다. 벌써 12월 중반이다. 마지막 달력이 흔들거린다. 이래저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모습들이 행여 겨울을 춥게 만들지 않을지 불안하기도 하다. 요즘 세상살이도 펼쳐보면 웃을 이야기들이 많지 않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대고 정치는 서로에게 잘못을 넘기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우울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짊어지고 해결하여야 할 숙제로 쌓여있지만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작은 것을 얻기 위해서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은 갖지 않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아주 작은 이익을 위해 미래의 큰일을 잊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느껴보았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도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산뜻한 지혜를 주는 책들을 두 권이나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행복이란 작은 마음이 모여진 옹달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산문집과 동화책인데 시인이 많은 세상은 미움이 없는 세상이라 여겨져 많은 시인이 탄생되었으면 하는 기도로 책장을 넘겼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았다는 시인의 말을 떠올리며 겨울 속으로 점점 깊어가는 창밖의 나무들을 바라본다. /이종순 교육학박사·아이가크는숲 예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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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1 17:04

우리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바꾸는 평생교육

사회가 점차 노령화, 디지털화 되어 가면서 ‘평생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해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함께 행해야 할 삶의 방편이 되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누군가에게는 한글 등 기초 문해 능력 습득이 절실할 것이고, 무인단말기,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 디지털 기기 급증에 따라 디지털 활용능력 습득이 필수인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에게는 디지털 생활 문해 능력 습득이 절실할 것이다. 평생교육법 제2조 제1항에서는 평생교육을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 보완교육, 성인 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실상 평생교육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하고,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전 생애에 걸쳐 성장․발달 가능성을 가진 존재인 인간이 오늘날의 급속한 사회변화와 혁신에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평생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며, 학교 교육이 가진 경직성과 폐쇄성을 보완하고 교육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복지사회 실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 헌법에 ‘국가의 평생교육진흥 의무’를 명문화한 이래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평생교육법」에 따라 2008년 국민의 평생교육 진흥을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설립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광역 단위 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 전라북도도 2016년 ‘전라북도 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0년 6월 미래인재 양성과 평생교육 진흥 양자간의 기능적 상승효과를 기하고자 ‘전라북도 인재육성재단’과 ‘전라북도 평생교육진흥원’을 하나의 “전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으로 통합하였고, 2021년 12월 평생교육 강화에 역점을 두어 기관 명칭을 다시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이라 함)으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 12개 시․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으며, 10개 시․군에 평생학습관이 설립되었고, 163개의 행복학습센터가 설치되어 266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 진흥원에서는 도민의 평생학습 기회 확대 제공 및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지속가능한 평생교육 생태계 조성, 생활밀착형 평생학습 강화, 정책개발 및 인적자원 양성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국가 평생교육 정책사업 공모 및 국가의 평생교육 정책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전북 맞춤형 평생교육 사업들을 자체 발굴하여 추진하는 등 평생교육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이 한층 더 풍요로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전라북도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은 현재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전북도민 모두가 평생학습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 적극적으로 학습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이 생애의 가장 젊은 날”임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이 ‘배움의 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때, 우리의 삶은 물론 전라북도의 내일 또한 희망찬 행복실현에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김학권 전라북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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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8 14:21

농촌의 공익적가치 농가수당, 농민수당을 넘어 농촌기본소득으로

내년도 전라북도 살림살이를 위한 예산 편성이 마무리됐다. 총 9조8618억 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 대비 7613억 원(8.4%) 가량 증가한셈이다. 제12대 도의회 첫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도민의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하며 예산안을 살폈다. 특별히 올해는 사상 초유의 기록적인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의 악순환 속에 붕괴 직전에 이른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 긴급 수혈이 절실한 가운데 농어민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영농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민들의 목소리와 영하의 날씨에도 농민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단식농성까지 나선 동료 의원의 투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어깨가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농민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전라북도는 농가 경영안정 예산 112억 원(도비42, 시군비70)을 긴급 수정예산안으로 편성했으나 기존 시행하던 사업에서 지원 단가나 규모를 확대한 수준에 불과했다. 마르고 말라 쩍쩍 갈라진 농민들의 마음에 시원한 단비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전라북도의 통 큰 지원이 못내 아쉬웠다. 지금도 농가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의 64.5% 수준에 불과하고 농사는 짓고 있지만 식구들이 쓸 만큼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이 안되고 해마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으니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껏 희생만 강요당하고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이라는 이중고 속에 고통받는 농민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업예산을 충분히 확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맞다. 그리고 그 예산은 농촌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전라북도가 2년 전부터 ‘농가’ 단위로 지급하고 있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이제는 ‘농민’ 개개인 모두에게 지급함으로써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기능을 보장하는 보편적 성격의 기본 수당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전라북도 농민수당 예산이 현재 697억 규모에서 배로 증액될 수밖에 없으나 불필요한 낭비성, 선심성 예산을 꼼꼼히 점검하고 지금부터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충분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고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서 농촌에 살고 있는 주민 모두에게 농촌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 올해부터 경기도 연천군에서는 청산면 주민을 대상으로 월 15만 원의 농촌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이 경기도를 넘어 전 국가적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길 기대한다. “농업·농촌의 발전 없이는 국가가 결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쿠즈네츠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농업·농촌에 대한 투자는 전북 농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고 가장 기본적인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권요안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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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7 13:59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국제생활체육의 성지 도약을 꿈꾸며

현대인이 추구하는 삶의 유형으로 자주 언급되는 로하스(LOHAS)나 웰빙(Well-being)은 모두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통한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개념들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삶과 체육이 함께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49.8%라고 한다. 바야흐로 생활체육의 시대다. 이제 국민 두 사람 중 한 명은 생활체육인이라고 불리어도 무방한 셈이다. 지난 2019년 우리 전라북도가 국내 최초로 국제생활체육종합대회인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도 바라만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우리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는 아니다. 전 세계 생활체육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포츠 대축제이고, 천년 고도 전북의 한국적 가치와 문화적 우수성, 빼어난 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문화관광 이벤트이다. 우리 조직위원회에서는 조금의 소홀함이 없도록 참가자 모집부터 경기 운영, 먹을거리, 볼거리 등 분야별로 빈틈없는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가 고민하고 땀흘려 만들어 낸 효율적인 지원시스템들은 무형의 레거시(Legacy)로 남아 향후 국제행사를 개최할 때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우리 대회가 만들어 낼 무형의 레거시 중 하나는 원스탑 수송 서비스 지원체계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송시스템 운영을 위해 공항과 메인 등록센터, 14개 시군에는 수송통제소를 설치하여 수송 관련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수송서비스 지원을 위해 총 1,467회의 45인승 셔틀버스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대회 참여자들이 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문화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이다.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경기장 및 관광지 인근의 숙박시설과 맛집 리스트를 제공하여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전라북도의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밖에 빈틈없는 자원봉사 운용체계도 빼놓을 수 없다. 11개 분야에서 2천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기본교육과 직무교육을 받게 하고, 일부 팀장급 요원들은 리더교육을 이수토록 하는 등 지원봉사자 모두가 높은 수준의 소양과 품격을 갖추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제 대회 개최까지 130일 정도가 남아 있다.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가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대회로 남으려면 우리 조직위원회의 노력 외에 도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주변에 우리 대회를 홍보하여 참여를 유도하는 일, 청결하고 쾌적한 숙박시설과 위생적이고 맛 좋은 식사 제공 등 도민들께서 함께해 주실 부분이 많다. 지역사회가 진정한 연대의 힘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대회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병하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 기획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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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6 14:08

농어촌 버스공영제, 주민중심의 교통복지로 접근해야

농어촌지역에 보편적 복지가 화두로 떠오른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민간자본에 의해 생활편의가 유지되는 도시와 달리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은 자본의 유입이 열악하다. 따라서 그 편의가 형성되지 않으며 수요층의 감소로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복지체계가 흔들려 자치단체의 개입이 절실한 상황도 생긴다. 필자가 살고 있는 무주군과 비슷한 농촌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교통복지로 접근해야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곳은 사업자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다. 무주, 진안, 장수 세 지자체는 무진장여객에 매년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보조금 없이는 단 1km도 운행할 수 없는 사실상의 공영버스임에도 불구하고 버스 운영에 있어 행정의 개입은 극히 제한적이다. 사업자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뒷짐 지고 있는 동안 승객의 안전과 편의의 질적 저하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점은 큰 문제다. 회사는 적자 운영, 기사들의 근로환경은 취약하고 차량 노후화와 과속 등은 고스란히 주민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예비차량이 준비되지 않아 회사 직원의 자가용으로 노선운행을 뛰는 위험한 사례도 발생했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버스가 주민의 편의와 안전이 보장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행정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 필자는 버스운영의 완전한 개편, 즉 버스공영제를 제안한다. 버스공영제는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주민 중심의 교통을 만들 수 있다. 첫째 수익에 얽매이지 않고 주민의 요구에 따라 배차간격과 차량유형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둘째는 승객의 민원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움직이는 버스를 만들 수 있다. 셋째로 버스행정이 투명해진다. 버스공영제를 실시하는 자치단체가 전라북도에는 아직 없다. 표본이 적긴 해도 버스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 노선버스의 승객 수와 만족도는 모두 시행 전보다 좋아졌다. 정선군은 버스공영제 시행 2년 만에 50% 승객 증가를 이뤘고 1004개 섬을 연결한 신안군은 시행한 지 7년이 지난 시점에 3배 이상 늘었다. 전북의 여러 지자체도 이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스공영제 시행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까운 미래에 주민들이 만족하는 대중교통체계를 구현하려면 이제는 버스공영제 공론화를 해야 한다. 무진장 지역이 나서서 버스 공영제의 물꼬를 튼다면 전국적으로 농촌 대중교통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먼저 세 지자체가 TF팀을 구성해서 진행해야 한다. 기초의원인 필자는 8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행정과 함께 움직여 시외 교통에 변화를 주는 일을 했다. 무주-전주 시외버스 요금 인하와 무주-서울 버스 1일 생활권 실현, 무주-인천공항 버스 신규 노선 신설 등의 성과를 냈다. 개선된 버스노선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점을 보며 관내 대중교통체계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요를 강하게 느낀다. 대중교통체계는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는 주민의 생활인프라임과 동시에 주민 이동권 실현을 위해 지방정부가 해야 할 보편적 복지사업이기도 하다. 농어촌의 대동맥과 같은 버스의 공영화 논의는 우리 지역의 미래와 연결된 중대한 일이라는 점을 전북의 자치단체장, 주민들과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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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5 13:53

호주를 그리는 전북인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즐거움은 그 나라의 풍광을 구경하는 것이 첫째이고, 다음은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체험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여기에 하나를 더 한다면 우리나라의 문물이 그 나라에 스며들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눈여겨보는 것일 게다. 이런 면에서 최근 한 달간 다녀온 호주 여행은 즐거움과 함께 우리 고향과 나라에 대해 애정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여행이었고 굳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태평양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광활한 대륙의 이색적인 경관을 구경하는 것은 무척 흥미로웠다. 원주민을 배려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후손을 위해 자원을 아껴 사용하는 호주인들의 생활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또한 이 나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달리는 우리의 자동차와 대형 쇼핑몰마다 진열된 TV,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김치와 라면은 여행을 더욱 즐겁고 맛나게 했다. 그러나 호주 여행에 화룡점정을 찍게 한 것은 또 다른 곳에 있었다. 어느 날 지인과 함께 시드니 한국문화원의 미술전시회장을 찾았다. 이 전시회는 호주 전역에서 500여 명이 출품한 작품 중 60여 점을 엄선해 전시하고 그 중에서 최우수작을 뽑아 시상하는 자리였다. 그러기에 시상식장에는 호주의 미술계 인사와 입선 작가는 물론 축하하러 나온 가족과 친구들로 성황을 이뤘다. 호주의 저명한 미술가와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기에 이 대회가 권위를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최우수작에 주는 상금이 호주에서는 드물게 2만 달러나 되어서 이 대회에 입선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여긴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호주 여성화가 Sonia Martignon이 감격에 겨워 수상 소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는 모습에서 이 상의 권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행사를 주관하는 한호문화예술재단(The Korea-Australia Arts Foundation, KAAF)을 설립하고 아홉 번째로 이 행사를 치르고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전북 출신의 여류화가 이호임 회장(71)이라는 것이었다. 부안 출신의 이 회장은 전주여고(42회·71년 졸업)와 수도여자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미술교사를 하다가 지난 86년 사업을 하는 남편과 호주로 이민을 갔다. 이민 후에도 미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식지 않은 이 회장은 이곳 대학에서 미술 관련 공부를 10년 동안 계속했으며, 현재는 호주의 NSW 주립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2006년 호주 한인여성미술협회(Korean Women’s Art Society Sydney, KWASS)를 설립해 회원들과 작품 활동을 하면서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기량을 증진하는데 헌신했다. 한인여성미술협회는 현재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여 년 전에는 한국과 호주의 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열정으로 KAAF를 설립하고 한인뿐 아니라 호주 전역의 미술가들을 대상으로 미술대전을 개최하기 시작,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했고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이 미술대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호주 미술인들로부터 큰 호응과 권위를 인정받아 응모자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모두 550여점이 출품되어 이중 60점이 입선되었는데, 이 중 한인교포작품은 3점이고 나머지 모두는 호주인 작품일 정도로 호주인의 호응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호예술재단을 호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단체로 발전시키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거액의 사재 출연도 뒤따랐다는 게 이 회장을 잘 아는 미술인들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가족과 한인교포 특히 고향 선후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을 하는 이 회장의 부군 서유석씨도 주 호주 한인회장을 역임하면서 교포들로부터 신뢰와 덕망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중 뜻밖에 만난 고향의 훌륭한 인재가 자랑스럽고 전북인의 긍지를 갖게 했다. 또한 문화 예술의 힘이 국력이라고 하는 21세기 예(藝)도임을 자처하는 전라북도와 각 자치단체들이 세계 곳곳, 각 분야에서 이호임 회장처럼 고향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숨은 인물들을 찾아 표창하고 격려하는데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해 본다. /황이택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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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1 13:59

지역주민 사회적 삶의 심장 ‘작은학교’, 통폐합 문제는 미래적 관점서 찾아야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학령인구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취학연령인 만 6~21세 인구이다. 지난 2,000년 1,138만명에 달했던 학령인구는 2021년 770만명으로 감소해 20년 새 약 370만명이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부터는 학령인구의 5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실은 우리 전북에도 불어닥쳤다. 학생들이 줄다 보니 학교는 통폐합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서다. 최근엔 전북 도시권에서도 폐교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는 농어촌만이 아닌, 전주와 군산 그리고, 익산 등 인구밀집 도시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전주시의 한 중학교도 소규모 학교 통폐합 권고 기준에 따라 폐교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교육은 중대한 사회인프라다. 의무교육인 초·중·고일수록 지역 흥망을 가름하는 운명공동체에 학교의 역할이 결정적인데, 학교가 사라진 지역사회는 단순히 교육기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기관을 뛰어넘어 지역공동체를 떠받치는 핵심 뼈대가 사라지는 것으로, 교육토대의 약화와 상실 그 자체가 지역활력의 근원변수인 지역소멸을 뜻하기 때문이다. 즉,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주민들도 떠나기 때문에 지역이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 시대는 바뀌었다. 사회적 차원에서 전북도교육청이 이러한 문제를 재인식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해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전북에서만이라도 ‘적정규모 육성 권고기준’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작은학교 통폐합 정책에서 늘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학습권은 무시되어 왔고, 전북에서 학생 수를 기준으로 통폐합한다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농촌·도시할 것 없이 ‘아이들이 귀해지는 시대, 마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점점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학교 통폐합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지역사회 등 관계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전북도교육청의 통폐합 정책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사전에 반드시 검토하고 논의되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어떠한 학교들이 통폐합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그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어떠한 절차를 통해서 학교 통폐합이 결정되어야 하는가? 학교 통폐합의 결과는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에게 더 바람직하며 학생중심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학교 통폐합은 관련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등이 작은학교를 통폐합하기 이전에 반드시 검토되어야 한다. 비록 교육부가 최소주의에 입각해 학교 통폐합 정책을 결정하더라도 학교가 통폐합되는 지역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의한 사회적 갈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현상을 최소화하고 학교 통폐합에 따른 사회적·교육적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에 근거해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작은학교 통폐합을 진행해야 한다면 전북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미칠 다양한 영향력을 분석해야 하며, 이를 기초로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명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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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9 14:16

초고령사회 노인일자리의 가치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불변의 진리이다. 가족의 버팀목이자 사회의 든든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다, 은퇴를 앞둔 노년 세대가 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과 공허함이 찾아온다. 통계청이 5월 발표한「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고령층의 장래 근로 희망 비율은 68.5%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이다. 경제적 이유 뿐만 아니라, 사회와의 소통, 일하는 즐거움, 건강유지와 무위(無爲)의 해소 등 다양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방자치단체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이러한 노년 세대의 욕구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빈곤율 감소, 참여자의 건강개선 효과 등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인일자리에 대해 고용지표를 왜곡하는 단순일자리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정부는 70% 이상을 차지하는 공공형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민간․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하여 노인일자리의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일까? “내가 좋으면 그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고, 내가 자부심을 가지고 하면 그 일이 보람차고 떳떳한 것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말씀이다. 좋은 일자리의 판단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건강한 신체와 높은 학력, 전문성을 겸비한 60대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퇴직 전 경륜을 활용하여 사회와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민간형 일자리가 조금 더 적합해 보인다. 민간일자리 사업의 주축인 시니어인턴십은 기업이 만 60세 이상자를 신규 채용할 경우, 기업에게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여 신규 및 계속 고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 연령은 80% 이상이 60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역본부에서는 2022년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통해 전북지역 소재 기업 700여개소에 약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였다. 전북도내 기업들이 2022년 한해 동안 만60세 이상 2,0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결과이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며, 2023년에는 배정 예산을 늘려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2021년 12월 기준, 만65세이상 인구 22%의 초고령사회이다. 만60세 이상으로 확장하면 30%를 훌쩍 넘을 정도이다. 전국적으로 2022년 10월 현재 노인인구는 900만명에 이르렀고, 2030년까지 1,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매년 약 65만명 전주 인구 규모의 노인도시가 생겨난다는 뜻이다. 초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일자리사업은 단순한 복지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베이비부머 대규모 은퇴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저하, 각종 사회보험 재정 악화 등의 위기상황에서 노인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민간 기업에게는 숙련된 지혜와 경륜있는 인력을 지원하고, 공적영역에서는 국민안전, 도시재생, 환경보전, 취약계층 돌봄과 같은 사회적 가치 있는 일을 통해 지역에 신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초고령사회에 노인일자리사업과 노인의 역할로 더 나은 전라북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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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8 13:57

의회 본연의 책무 완수는 군민과의 약속

지난 7월부터 의정활동을 개시한 제9대 임실군의회의 최종 목표는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군민중심의 열린 의회다. 이는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본연의 책무를 완수키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군민중심의 열린 의회 조성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임실군의회는 지난 7월 개회를 통해 ‘군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성명서를 발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의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무엇을 어떻게 해야 신뢰받는 임실군의회로 거듭날 것인가’에 대한 의원들의 결의였다. 내용은 의회방송 개설과 민원갈등조정위, 의회연구회 활성화 및 주민과 함께하는 토론회 등 모두 7개항을 제시했다. 더불어 군의회는 군민의 다양한 요구와 자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회 정립을 위한 4대 지표도 내걸었다. 과거와 달리 9대 의회는 새로운 사명감으로 집행부에는 견제와 감시, 군민에는 신뢰받는 의회를 정립한다는 차원에서다. 지표는 소통과 통합의 의정활동으로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수용,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열린 의정에 초점을 맞췄다. 또 하나는 효율적 예산 운영과 집행부 견제 및 협조 등으로 정책 대안제시와 창의적 정책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의회의 자치역량과 전문성을 강화, 정책 개발과 연구에 앞장서는 으뜸 의회 조성이 의원들의 결심이다. 나머지는 청렴한 의회상 정립을 위해 행동강령 자문위를 구성, 스스로 반성하고 공정한 의정활동 추구에 초점을 맞췄다. 군의회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소멸위기론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지방소멸위기론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현 집행부가 소멸위기에 대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편승, 군의회도 소멸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고 군민과 함께 적극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에 의견을 일치했다. 지난 1966년 임실군의 인구는 11만8277명을 정점으로 1977년에는 10만명이 무너졌다. 2013년에 들어서는 3만 명이 무너졌고 올해 현재는 2만 6730명으로 급속한 인구 감소를 보였다. 이럴 경우 임실군은 30년 이내 소멸 예측과 함께 출산장려와 인구유입 정책 수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이 최대 목적이므로 집행부가 추구하는 ‘섬진강 르네상스’의 관광산업 추진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지역 현안에도 군의회는 면밀한 주시와 대안을 통해 집행부의 지역발전 의지에 동참할 방침이다. 치즈클러스터와 의견관광, 반려동물 클러스터 등 미래 성장동력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산업 전문가를 초빙, 군민과 공무원이 임실발전을 모색하고 군민과의 공청회로 작은 소리도 경청할 예정이다. 임실군의회는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선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운영의 우수사례를 발굴 확산해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키 위해 행안부 주관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이를 통해 결선에 진출한 9개 팀이 경연, 임실군의회는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표했다. 조례는 지난해 8월 제311회 임시회에서 악성민원으로부터 정당한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을 보호하는 조치와 악성민원 피해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도 확인했다. 임실군의회 의원들은 이 같은 군민의 여망에 적극 부응, 초심을 유지해 군민복지와 지역발전에 총력을 쏟을 것을 약속드린다. /이성재 임실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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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4 11:09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위하여 ‘사건’이 되어야

해방 후 우리나라 정부에서 이념 대립의 극단을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여순사건이다. 예전에는 여순반란으로 불러졌지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가 지난 2009년 ‘여순사건’이라 정리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이 지역에 주둔 중이던 좌익 군인들이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에 불복종해 반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당시 많은 민간인이 정부의 진압 과정에서 학살됐다. 이 사건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당했다.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은 반군에게 숙식을 제공했다거나 작전지역에 거주한다는 이유와 반군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무고와 모략 등의 이유로 희생당했다. 당시 군경이 민간인 학살을 근거로 내세운 계엄령도 법적 근거없이 공포돼 이를 일명 ‘손가락 재판’이라고 칭했다. 이는 명백한 학살 행위다. 과연 여순사건이 진정 반란이었을까? 그리고, 남원 지역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 역시 반란군에 협조를 하여 학살당한것일까?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남원지역 큰 산 밑 마을마다 아픈 상처와 연좌제 같은 억울함이 있어도 말 못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다. 1949년 10월 18일 군인들이 남원 주천면 고기리 마을을 기습해 민간인 학살을 일으켰다. 고기리 마을 주민 모두를 모이게 한 뒤 마을 청년 35명을 ‘통비분자’로 몰아 26명을 집단 사살한 것이다. 또, 한국전쟁 당시 군인들과 경찰들이 통비분자 색출과 빨치산들의 거점을 없애기 위해 주천면 고기리·덕치리와 운봉면 주촌리 등 5개 지역 마을을 기습해 수백 채의 가옥을 불태우고 30여명의 마을 청년과 부녀자들을 총살했다. 이들은 지리산 아래에서 농사를 짓던 민간인들로 군인들이 이들을 집단 총살하거나 칼로 목을 베어 죽였고, 이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도 무시됐다. 이는 분명 애꿎은 민간인들이 무모하게 희생된 것이며, 한국전쟁 전·후 지리산 주변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희생당한 속죄양이 된 셈이다. 아울러, 남원 대강면에서도 산을 연결하는 연봉의 산세가 험준하고 깊어 공비들이 은거하기에 알맞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공비와 내통했다는 누명을 쓰고 민간인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또, 남원 산내면 역시 민간인들을 뱀사골 계곡으로 끌고가 학살을 자행했다. 이들 민간인 희생자들은 모두 지리산에서 태어난 죄로 죽었고, 죽었기 때문에 죄인이 되어 무참히 총살당한 것이다. 72년이 지나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영령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가슴 깊이 기도드린다. 한국전쟁으로 우리나라 구석구석이 아프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늦게나마 지난 11월 20일 남원시 주천면에 세워진 위령비로 한스러운 마음을 달래시기를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가 OECD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우리 모두가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과거의 잘못을 반성해야 할 것이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를 우리 마음에 새기고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는 소중한 한걸음이 되기를 바래야 한다. 이제 구천을 헤매던 억울한 영령들이 평온하게 잠드실 수 있도록 억울한 누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역사의 진실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늦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되어 아픔을 치유시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정린 전북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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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3 14:14

최저 주거 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

필자의 고향은 두메산골이다. 70년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골 마을이 그러했듯이 필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도 여덟에서 아홉 자 정도 되는 두 칸의 방에서 아홉 식구가 부대끼며 살았는데 그나마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차례 누에를 치는 시기에는 잠밥을 올려놓기 위해 방을 가로질러 만든 선반 밑이나 선반 사이의 통로에서 잠을 자고 누에를 섶에 올려 누에고치가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마루나 마당에 멍석을 깔고 별을 보며 낭만적인(?) 노숙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시절엔 그냥 그러려니 했다. 집이란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비를 피하고 바람을 막을 공간에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그 자체로 만족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시절 도시의 판잣집에 비하면 그 정도는 매우 양호한 주거환경이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경제발전으로 국민소득과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2004년 정부에서는 주택법에 최저 주거기준을 규정하였고 본 기준에서 1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을 12㎡로 정하고, 필수적인 설비기준으로 상수도 또는 수질이 양호한 지하수 이용시설이 완비된 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및 목욕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구조·성능 및 환경기준으로 영구 건물로서 구조 강도가 확보되고 주요 구조부의 재질은 내열·내화·방열 및 방습에 양호한 재질이어야 하며, 적절한 방음·환기·채광 및 난방설비를 갖추어야 하고, 소음·진동·악취 및 대기오염 등 환경요소가 법정 기준에 적합하여야 하며 해일·홍수·산사태 및 절벽의 붕괴 등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이 현저한 지역에 위치하여서는 안 된다고 정하였다. 이후 2011년 일부개정을 통하여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을 14㎡로 상향하고, 구조·성능 환경기준에 안전한 전기시설과 화재 발생 때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구조와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현행 기준이 최소 주거 면적이 너무 작고 주거 주택의 구조·성능 및 환경기준이 정성적으로 되어있어 최저기준을 충족하는지에 관한 판단이 어렵고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가 반영되지 않아 주거 취약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지난 7월 1일 최저 주거기준 면적을 지금의 두 배 수준인 30㎡(약 9평)로 넓히는 내용이 담긴 주거 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하였다. 최저주거기준은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세대별 규모와 구조·성능 및 환경의 기준이 되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거복지 지원대상의 선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제 주택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닌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 중요성이 더해 가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더불어 전주시에서도 △저소득층 주거급여 지원 △전주형 사회주택 및 청년 매입임대주택 공급 △해피하우스 지원사업 등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과 대학생 및 청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국민이 정부의 더 나은 주거복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최저 주거기준의 상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모쪼록 하루빨리 관련 법 개정이 이루어져 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주거복지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희곤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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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2 13:59

행복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

어떤 이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이루기 위해 꿈을 꾸고, 또 어떤 이는 행복을 잡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애써 노력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행복은 서로 다르다. 친구와 여행을 떠나거나, 가지고 싶었던 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 그리던 이상형을 만났을 때의 설렘, 일을 통해 얻어지는 성취 등 각자 자신이 상황에서 느끼는 행복의 모습은 다양한 모양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행복이란, 연을 통해 주어진 기회나 내 노력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을 통해 얻는 것보다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을 통해 얻는 행복이 정말 값지고 귀하다. 또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나를 통해 얻어지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의 삶에 기여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줘서 얻는 행복이 더 크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로타리 회원들은 이렇게 더 큰 행복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로타리의 목적인 ‘직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사업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명품이나 좋은 차, 좋은 집을 가지고 있다면 주변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하고, 이웃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 로타리 안에서 제 역할을 다했을 때 얻는 주변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 바로 로타리 회원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로타리는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들의 모둠이라고 생각한다. 로타리는 지난 117년의 역사 속에서 소아마비 박멸을 이루어 냈으며 그 외에도 지역사회와 지구촌에 수많은 일들을 통해 헌신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책임과 노력을 다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세대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연구하고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어릴 적부터 뛰어난 재능과 지혜로 성공할 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그러나 정작 이 사람들 중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실패가 두려워서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감의 비결 가운데 한 가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며,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고, 넘어지면서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패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우뚝 설 수 있는 지혜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더 높고,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것이라 생각한다. 경쟁에서 등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강인한 정신력이다. 바로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나와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념이 부족해서 성공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것은 시간이고,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것도 시간이다. 길게 느껴지면 한도 없이 길 것이며 짧다고 하면 정말 부족하고 짧은 것이 시간일 것이다. 우리는 소리 없이 흘러가 버리는 시간 앞에서 ‘과연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내가 그때 그 일을 했어야 하는데 이제 다시 그 일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것 아닌가’하는 후회와 고민 속에서 속절없이 시간을 보내 버리곤 한다. 그리고는 너무나 어리석게도 두 번이나 저지르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늦은 시간이라는 것은 없으며 나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또한 누구 때문이라고 핑계 대지 마십시오. 당신이 후회하고 핑계를 만들어 내는 시간이면 당신은 그때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열정과 진심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당신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권리가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값어치 있게 지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천을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로타리 활동에 참여해서 뚜벅 뚜벅 행복한 여정에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 /국승일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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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1 14:15

더 안전! 더 안심! 소방안전코칭서비스

벌써 2022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됐다.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뒤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앞으로 다가올 2023년을 기대하게 된다. 올 한해도 우리 소방은 다양한 사건, 사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 화재의 현장에 먼저 들어가고 위험한 상황에 놓인 국민의 손을 잡아주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소방은 불을 끄는 화재진압뿐만 아니라 구조, 구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중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사자성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가 있다. 바로 화재안전조사이다. 작년 11월 30일에 제정되고 올해 12월 1일부터 시행되는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재예방법)’에 따라 기존 소방특별조사반을 화재안전조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화재안전조사는 대상물의 소방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소방시설 등을 점검하여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초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이다. 화재안전조사단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사전 통지는 7일 이내 서면을 통하는 방법에서 사전에 우편, 전화, 문자, 이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이에 더해 조사대상과 기간, 사유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사전 공개해야 하며 새롭게 시행되는 화재예방법에는 재난과 재해가 포함되지 않고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뚜렷한 경우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고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할 수 있게 변경됐다. 또한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을 대상으로 건축물이나 소방시설에 대한 올바른 안전관리를 통해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의 초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소방안전 코칭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소방안전 코칭서비스는 “더 안전! 더 안심!” 슬로건으로 화재안전조사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 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을 대상으로 소방계획서 등의 작성 방법을 안내하고 소방시설 점검 요령 등을 교육하는 서비스다. 소방안전관리자나 위험물안전관리자를 선임신고 하거나 관할 소방서에 전화로 신청하면 관계인과 일정을 협의하여 △소방계획서, 피난계획 작성 및 수립에 관한 사항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에 관한 사항 △자위소방대 및 초기대응체계의 구성·운영·교육에 관한 사항 △소방시설이나 그 밖의 소방 관련 시설의 유지·관리에 관한 사항 △대상물 근무자 및 거주자에 대한 소방교육훈련에 관한 사항 △화기 취급의 감독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서비스를 1대1로 받을 수 있다. 연말연시 지인과의 약속이 많아지고 가족과 함께 식사나 쇼핑에 나서는 일이 많아진 요즘. 만나는 장소가 어디인가와 상관없이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안전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월 29일에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예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소방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안전에 대한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김영훈 장수소방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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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7 14:07

건강한 가족, 행복한 가족, 사랑이 꽃피는 가족

필자는 천주교 신부로서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알리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가정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저출산극복 사회연대회의 위원으로도 참여하면서 저출산 극복은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바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서 모든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찾아보니 모두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위로받고 싶고, 응원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치유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가 만나면 서로의 인사와 사랑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듯이 가정에서도 서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해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고 아파하고 있는 가족들이 많다. 힘들고 상처가 있을 때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더 이상 힘들게 살고 싶지 않아서 안타깝게도 많은 가족들이 서로를 탓하며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가족, 행복한 가족, 사랑이 꽃피는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신앙이 있는 가정이든, 신앙이 없는 가정이든 적어도 몇 가지 다음과 같은 모습이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사랑을 느끼고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할 수 있겠다. 첫째, 스킨십이 많다. 서로 포옹하고, 손을 잡고 얼굴을 부비며 몸과 몸이 만나는 스킨십이 많은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서로 사랑을 느낀다. 반면 그렇지 않은 가정은 부부의 스킨십 뿐 아니라 부모 자녀도 서로 손 한번 잡아본 적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이미 몸도 마음도 멀어진 경우가 많다. 둘째, 사랑에 대한 표현이 많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 오늘 멋지다. 이쁘다. 괜찮다. 내 잘못이다. 내 생각보다 너의 생각이 더 낫다.’ 등등 손이 오그라들 것 같은 표현도 자주, 많이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서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때는 사랑도 점점 멀어진다. “뭐 다 표현 안해도 내 마음 알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자신의 마음은 그때그때 표현해야 알 수 있고, 그 마음을 알아야 비로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대화의 시간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가족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거나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 사랑이 꽃피는 가정은 아주 작은 일에도,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서로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운다. 즉 서로간에 대화하는 시간이 많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가정은 ‘밥먹자, 공부해, 컴퓨터 그만해, 빨리 들어와. 돈 필요해’ 등 내가 필요한 말과 중요한 말만 하려고 한다. 먼저 일상의 작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중요한 이야기도 서로 나눌 수 있게 된다.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 사랑이 꽃피는 가정은 먼 환상이 아니라 지금 내가 먼저 다짐하고 실천하면 이루어지는 현실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야한다. 한번 하고 끝내면 ‘미친 사람’이지만 계속해서 하면 ‘변화된 사람’이 된다. /이금재 천주교 전주교구 가정사목국장·전북 저출산극복 사회연대회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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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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