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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수 전북경찰청장 사의, 대행 체제 되나

강황수 전북경찰청장(60·간부후보 37기)이 30여 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한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 청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경찰청에 사표를 (의원면직)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올해 말 정년 예정이었던 강 청장은 6월 말 임기를 마무리하고 공로 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 개최와 경찰고위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공로 연수에 들어가지 못 한 채 업무를 지속해 왔다. 강 청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전북경찰 수장의 자리는 다음 치안감 급 보직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최원석 공공안전부장(경대 5기)이 대행하게 된다. 치안감 급 인사는 국정감사시즌이 끝난 11월 초 쯤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지역 경찰 수장인 치안감이 정년을 2개월여 앞두고 사직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이야기다. 일각에선 그가 공로연수에 들어가지 못하고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졌고 정년 후 인생 설계 등 갖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익산 출신인 강 청장은 이리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9년 간부후보생 37기로 경찰생활을 시작했으며 전북청 정보화장비담당관·수사과장, 완주경찰서장, 익산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경무관, 2020년 치안감 승진 후 제주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안보수사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6월 22일 제34대 전북청장으로 취임했다. .

  • 경찰
  • 엄승현
  • 2023.10.05 20:08

비번 중 검은 연기 목격하고 큰불 막은 소방관

비번이던 소방관이 비닐하우스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로 확산을 막아 큰 피해를 막았다. 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완주군 용진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당시 운동을 마치고 주변을 지나던 완주소방서 소속 이주영 소방사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119에 신고하고 곧장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소방사가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비닐하우스 옆 카센터 직원들이 살수차 호스로 불길을 잡으려 하고 있었다. 이때 카센터 내 위험물질 등이 다량으로 적재된 것을 확인한 이 소방사는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즉시 카센터 직원들에 신원을 밝히고 살수차 호스를 인계받아 진화를 실시했다. 이 소방사의 신속한 대처 덕에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았고 곧이어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내부에 보관하던 목제관과 수의 등 장례용품이 타 8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지만 다친 사람이은 없었고 카센터로 불이 번지지도 않았다. 이주영 소방사는 “화재 현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05 16:25

“입원비는 진찰받고 의논하시죠”…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실효성 논란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정확한 진료비를 알기 힘들어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필수 게시항목을 공개하지 않고, 공개시스템에서도 병원별 세부 진료비를 확인할 수 없어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단속을 통한 개선이 요구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수의사 2인 이상이 근무하는 동물병원은 진찰 등의 진료비용을 시설 내 잘 보이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 필수 표시 내용은 초진·재진 진찰료, 상담료, 입원비, 백신비, 전혈구 검사비, 엑스선 촬영비, 판독료 등이다. 문제는 도내 2인 이상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동물병원 200여 개소 중 상당수가 필수 게시항목을 공시하지 않거나 병원마다 게시항목을 달리 표시해 병원 간 가격비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지자체 단속도 전체 동물병원 중 30%에 그쳐 실질적인 제도 정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전주시 한 대형동물병원은 진료비 공시제에 따라 진료비와 백신, 각종 검사비가 표시된 안내물을 벽면에 부착했다. 그러나 초진·재진 진찰료, 입원비, 판독료와 같은 필수 게시항목을 표시하지 않고 '필요한 검사 및 수술, 입원 등의 진료는 동물 상태를 고려해 보호자와 의논 후 비용을 고지합니다'라는 문구로 대신하고 있다. 이는 공시제 위반에 해당한다. 애완견을 기르는 김모 씨(30)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입원 수속을 밟으려 했으나 진찰 후 결정된 입원비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부담됐다”며 “의료 기록만 받고 다른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애완동물을 입원시키려면 구체적인 의료 기록이 있어도 해당 동물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등 동물병원간 의료정보 공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김 씨는 진료비를 두 배로 내고 치료를 받은 셈이다. 이에 동물의료업계는 동물병원마다 임대료·보유 장비·직원 수 등 병원 규모와 사용 약품, 동물 상태마다 입원, 수술을 비롯한 진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마다 검사 항목과 수술 방식이 달라 진료비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내 동물병원 입원 등 진료비의 차이가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의 경우 대형견 기준 가장 낮은 입원비는 3만 원이지만 가장 높은 입원비는 15만 원으로 같은 지역 내에서도 5배 차이를 보였다. 단 병원별 세부 진료비는 확인할 수 없었다. 결국 진료비 공시제와 공개시스템이 시행됐음에도 어느 수준의 진료가 적정한지 알기 어렵고 정확한 진료비를 파악하기 힘들어 공시제 단속 강화와 동물병원 진료비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도내 동물병원의 30%를 점검했으나 적발 사례가 없어 단속을 확대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남은 동물병원 중 66개소를 대상으로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 위반을 철저히 단속해 제도 정착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10.05 16:03

노동단체, “직원 신발 폭행한 순정축협 조합장 엄벌해야”

속보=직원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순창 순정축협 조합장에 대해 노동단체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달 18일, 19일, 25일자 5면 보도) 중소금융기관 직장갑질아웃 대책위원회 호남권모임과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16개 단체는 5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순정축협 조합장을 신속하게 기소해 처벌하고 농협중앙회와 지자체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달 13일 순정축협 조합장은 한 식당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폭행하고 ’사표를 쓰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폭언했다”며 “피해를 입은 두 직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합장 사퇴요구와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조합장의 편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급급하다”며 “고용노동부의 더욱 강력한 근로감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순정축협 60대 여조합장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갑질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2일 10여 명의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순정축협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이 폭행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집중적으로 점검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외(1)
  • 2023.10.05 13:53

전북 치매유병률 전국서 두 번째... 치매 실종자는 5년간 1416명

전북의 치매 유병률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병률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내 고령인구가 많다는 뜻인데, 대부분 지자체들의 치매예방 사업은 치매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치매 치료 대상도 제한적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유병률 감소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944만 7274명 중 치매 환자(추정)는 97만6923명으로 유병률은 10.3%였다. 이중 전북의 65세 이상 인구 40만7453명 중 치매 환자는 4만7951명으로 유병률은 11.8% 기록했다. 전북의 치매 추정 환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매 환자 유병률을 보인 전남(12.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치매 유병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11.8%, 전북과 동률), 경북(11.3%), 제주(11.2%), 강원(11.1%) 등의 순으로, 노인 인구가 많으면서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환자 수가 많으면서 관련 실종자 수도 전북에서 매년 280여 명이 발생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모두 1416명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337명에서 2020년 283명, 2021년 306명, 2022년 336명 등으로 치매 환자 실종자 수가 매년 증가 하고 있다. 올해는 6월 기준 154명의 치매 환자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고령 인구 10명 중 1명이상이 치매환자인 부분을 고려하면 더많은 치매 실종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27일 완주에서는 홀로 거주하는 87세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경찰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30일에는 익산에서도 홀로 다니던 치매 증상 노인을 경찰이 발견해 귀가를 돕기도 했다. 치매 환자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관리비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어 치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매진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완화해 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보편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04 17:10

'비오면 요금 두배'...부르는게 값인 도내 대리운전비

완주군 이서면에 살고 있는 직장인 유모 씨(32)는 최근 전주시내에서 회식자리를 가진 후 집으로 가는 대리운전을 불렀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동안 대리운전요금으로 2만 원 정도를 지불해왔는데 이번에 이용한 업체는 대리운전 콜이 많은데 외곽으로 가는 것이 부담된다며 3만 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다른 업체를 부르자 비 오는 날이니 추가 요금을 더해 4만 원은 받아야겠다는 대리기사도 있었다. 그는 "심야택시 요금이 올라 대리운전을 자주 이용하는데 날마다 가격이 다르다. 어느정도 예측 가능할 정도의 가격이 정립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택시비 인상에 따른 '탈택시' 움직임이 거세지는 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리운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지역 및 시간대별로 천차만별인 대리운전비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현장의 대리기사 사이에서도 대리운전비에 수수료를 공제해가는 업체가 최대이익을 누리면서 소비자의 불만은 기사에게 모두 떠넘기고 있다며 가격을 결정하는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도내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등 도내 주요 도시의 대리운전요금 기준은 시내의 경우 기본 요금 1만5000원부터 외곽으로 갈수록 추가 요금에 차등을 두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도심 지역은 기본 요금을 받지만 대리운전기사가 고객을 내려준 후 돌아오기 어려운 시 외곽지역의 경우 거리에 따라 5000원∼2만 원 수준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식이다. 업계는 전주시를 기준으로 외곽일지라도 30km 이내 거리에 있는 인근 완주군은 기본금 1만5000원에 최대 1만 원의 추가 요금이 붙고, 그보다 먼 익산이나 군산시의 경우 2만 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에 따라 대리운전요금도 판이하다. 업계는 통상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 시간대가 대리운전 콜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데 이 경우 일반적인 기본요금보다 1만 원 이상 추가 요금을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업계의 설명과 달리 현장의 대리운전비는 마땅한 가격 기준이 없어 대리운전업체가 부르는 게 곧 값이다. 최근 오른 택시비 부담에 대리운전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리기사가 요구하는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도내 대리운전콜센터 관계자는 "대리운전 수요가 날이 갈수록 늘어 지역이나 시간을 명목으로 마음대로 요금을 올려 받아도 콜이 넘치는 마당에 기본요금을 지키는 기사가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실제 전북일보가 지난 3일 오후 9시쯤 전북도청에서 완주군 용진읍을 도착지로 설정해 대리운전을 부르자 카카오T는 물론 도내 3곳의 대리운전업체가 모두 3만 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했다. 앞서 업계의 설명대로라면 해당 거리는 30km 미만인 27km로 기본금에 추가요금 1만 원 정도가 더해져 2만5000원의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는 물론 대리운전기사 사이에서도 제 각각인 대리운전비의 적절한 가격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신모씨는 "업체가 대리운전비의 20% 정도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대리기사가 받아가는 구조인 탓에 요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에서 업체 간 협정을 조율해 적정 가격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행법 상 공공 기관에서 대리비에 대해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다. 개선을 위해선 대리운전업 규제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10.04 17:08

전북서 1년간 중독환자 453명 응급실 내원

최근 1년 동안 중독환자 450여 명이 전북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실태조사’ 1차년도 결과에 따르면 전북에서 중독환자 453명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북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독성물질 노출에 의한 중독 관련 보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응급실 내원 중독환자를 대상으로 심층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첫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14개 시·도의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기간 5997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했다. 전북에서 발생한 중독질환자 발생비율은 7.6%로 전국 15개 응급의료기관 중 상위권에 속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건양대학교(15.4%)였으며 이어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10.9%), 전남대학교병원(10.8) 울산대학교병원(9.1%), 전북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이 각각 7.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국 중독환자의 67.2%(4029건)가 의도적(고의적)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의도적 중독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원인은 자살・자해 목적이 전체의 60.7%이었고 성별에 있어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많았다. 중독환자 발생연령은 20대(19.0%), 70대 이상(14.5%), 40대(14.4%), 50대(14.0%)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노출물질은 치료약물(51.5%), 가스류(13.7%), 인공독성물질(11.9%)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가정 내 발생이 73.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노출 형태는 경구 노출 70.2%, 흡입 14.2%, 물림·쏘임 9.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10세 미만에서는 인공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이 30.5%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모두 비의도적 중독으로 화장품, 락스 등 가정 내 생활화학제품에 사고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이번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별 맞춤형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03 16:15

"다음엔 더 맛있는거 먹자"…긴 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명절에 제대로 못 봤었는데, 이제는 다시 모두 만나 추석을 보내니 더 행복하네요. 그만큼 일상도 활기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석 연휴 닷새째 이자 임시공휴일인 지난 2일 오전 익산역은 짧았던 고향 방문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귀경객들로 붐볐다. 모처럼 맞은 6일간의 긴 황금연휴기간 고향에서의 추억과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교차하며 귀경객들의 얼굴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연휴기간이 길었던 탓에 하루 정도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대부분의 귀경과 일상으로의 복귀 준비는 2일에 집중됐다. 대합실은 귀경객들과 마중 나온 가족들까지 한데 몰려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음식과 과일 등의 추석 선물을 양손 가득 든 채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가족들과 다음을 기약하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익산시 낭산면이 고향이라는 이지현 씨(35)는 "연휴가 긴 덕분에 그동안 일이 바빠 미루던 친정 방문을 2년만에 했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회사에 출근해야 해 오늘은 가야 한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좋아하는 콩나물국밥도 먹고 시간을 보내니 내려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귀경길에 오르는 자녀를 배웅하기 위해 마중 나온 시민들의 애틋함도 있었다. 여수엑스포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ITX 새마을호 기차 앞에서 어린 두 손주들과 포옹하던 김현일 씨(78)는 서둘러 탑승하라는 역무원의 말에 "다음엔 더 맛있는 거 먹자"는 작별인사를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기차가 시야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연신 손을 흔들던 그는 "아들이 학원을 운영하느라 바빠 영상 통화로만 손주 얼굴을 봤는데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님께 성묘도 하고 시간을 보내니 너무 행복했다"며 "내년 설 연휴엔 내려오기 힘들 것 같으니 연말에 반찬을 핑계로 한 번 올라가 손주들과 놀아줄 계획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익산역 내부 한 카페에는 고향에서 돌아오거나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이 아닌 여행을 가는 시민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며 들뜬 표정으로 매표소로 향했다. 익산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서재훈 씨(27)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연휴 내내 쉬지 못하고 일만 했다"며 "남은 이틀 간의 연휴 동안이라도 친구들과 여수에 가서 추억도 만들고 푹 쉬고 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전주역도 마찬가지로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든 고향과 가족을 뒤로 한 채 아쉬움을 삼키고 다시 일상으로 속속 돌아가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싣는 모습이었다. 군휴가를 맞아 고향 전주를 찾았다는 유형욱 씨(26)는 “운 좋게도 명절에 휴가를 나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연휴가 길어서 좋았는데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 다음 명절에도 꼭 휴가를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전주역 상행선 기차 승차권 판매소엔 일반 좌석을 예매하지 못해 입석이라도 구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역 관계자는 “상행선 열차는 대부분 매진이고 입석 또한 몇 자리 남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된 1일부터 93%이상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원활한 귀경을 위해 철도 운행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여느 명절보다 휴일이 길어 분산 귀성 및 귀경이 진행된 모습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지난 달 28일부터 2일 정오까지 53만여 대의 차량이 전북을 찾았고, 수도권으로 58만여 대의 차량이 전북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전주까지 소요시간은 평균 3시간으로 가장 많은 귀경차량이 몰린 추석 당일 29일에는 6시간 20분이 소요됐다. 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3시 기준 소통이 원활해 전주에서 서울까지 2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일 오후 10시부터 귀경 차량이 대부분 빠져나가 평일 수준의 교통량이다. 원활하게 귀경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외(1)
  • 2023.10.03 15:12

추석 연휴 기간 강도, 살인 없었던 평온한 전북

평소보다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는 큰 사건과 사고 없이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는 모두 52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범죄 발생 현황으로는 절도가 32건으로 전체 사건 발생 현황 중 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력 32건(38.5%)이었으며, 살인과 강도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생 현황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기간 중 발생한 4대 범죄 63건에 비해 17.5%(11건)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전북에서 63건의 4대 범죄가 발생했으며 세부적 범죄 현황으로는 절도 48건, 폭력 15건, 살인 및 강도는 없었다. 이번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모두 71건이 발생했으며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4명이 다쳤다. 올해 추석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63건(사망 1명·부상 93명)보다 11.3%(8건)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명절의 경우 연휴 기간이 9월 7일부터 12일까지 5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연휴 기간이 6일에 달하면서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했다는 것이 전북경찰의 분석이다. 가정폭력 신고 현황은 61건으로 지난해 58건 대비 4.9%(3건)가 감소했다. 추석 기간 특별한 강력범죄는 없었지만 긴 연휴 탓에 119구급 신고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119 신고건수는 모두 1만199건으로 하루 평균 2040건이 접수됐다. 이는 하루 평균 1497건의 신고접수를 보였던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36.3%가 증가한 수다. 올해 연휴기간 119에 접수된 신고 건수 중 응급의료상담은 2512건이었으며 이 중 의료상담이 19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응급처치 시도가 353건, 질병상담 99건, 의료지도 97건 등 순이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3.10.03 13:56

연휴기간 퇴근 반납하고 여대생 알바비 찾아준 새내기 순경 화제

부모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휴기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잃어버린 여대생 사연을 접한 새내기 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도움을 준 사실이 밝혀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주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A씨(20·여)는 귀성길에 오르려다 큰 낭패를 겪었다. 전남 곡성에 사는 A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 집에 가기 위해 전주역을 찾았다. 그러나 기차를 탑승하려던 순간 부모님께 드리기 위해 준비했던 50만원이 든 현금봉투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발을 동동 구르던 중 기차역에 오기위해 탔던 택시 안에 돈을 두고 내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 전주역전파출소에 현금분실 신고를 했다. 당시 퇴근을 준비하던 곽민종 순경은 부모님 수술비용이란 중요한 돈을 잃어버린 피해자 마음을 고려해 퇴근을 미루고 CCTV를 통해 A씨가 탔던 택시를 수소문해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러나 택시 안에서 돈 봉투는 발견되지 않았다. 낙심하던 A씨의 표정을 본 곽 순경은 다시 역전파출소 인근 CCTV를 탐문했다. 이후 화면에서 A씨가 택시에서 내리다 돈봉투를 떨어트리는 장면을 포착했고, 누군가가 그 돈 봉투를 주워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곽 순경은 즉시 불심검문을 통해 돈 봉투를 주운 사람을 특정했지만 그는 이를 부인했고,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CCTV 등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현금봉투를 주운 것을 시인하고 돌려줬다. 곽 순경의 도움으로 A씨는 무사히 부모님이 계신 곡성에 갈 수 있었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50만 원을 부모님께 전달해 드릴 수 있게 됐다. 도움의 주인공인 곽 순경은 지난 6월 19일 순경으로 임용돼 4개월 된 새내기 경찰이었으며, 곽 순경의 집안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그리고 곽 순경까지 대대로 내려온 경찰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곽 순경에게 문자로 “요즘 진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돈까지 잃어버려서 정말 힘들었다”면서 “덕분에 집에 와서 잘 쉬고 있어요. 정말 천사이시고 저 때문에 퇴근도 늦게 하셔서 정말 죄송했어요”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경찰
  • 엄승현
  • 2023.10.03 13:51

귀경 본격화 고속도로 정체…전국 유명 관광지 인파로 '북새통'

추석 연휴 셋째 날인 30일 귀경 행렬이 본격화하며 고속도로와 버스터미널 등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 6일간 긴 연휴 기간에 날씨까지 선선해져 전국 곳곳 관광지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방문이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는 귀경객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몸살을 앓았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고속도로 상행선은 귀경길 차량으로, 하행선은 동해안 등지로 향하는 차들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덕평휴게소∼용인휴게소 11㎞ 구간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소래터널부터 김포 요금소까지 15㎞ 구간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40여분이 소요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속도로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로 국도에도 많은 귀경·역귀경 행렬이 몰려 정체가 이어졌다. 수원에서 추석을 쇠고 대전으로 간다는 직장인 라종호(30)씨는 "오늘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더 심할 것 같아서 일부러 국도를 택한 건데 국도에도 차가 많다"며 "원래라면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3시간 30분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역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과 고속버스· 여객 터미널에도 양손에 고향에서 챙겨준 짐을 가득 든 귀경객들과 이들을 바래다주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고향인 서해 섬을 방문한 뒤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으로 돌아온 귀경객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하늘길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에도 귀경객과 더불어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귀경객의 아쉬운 모습 속에서도 밝은 얼굴로 남은 연휴와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여행객들도 눈에 띄었다. 국화와 야생화 30만주의 꽃향기로 물든 강원 인제 가을꽃 축제장에는 관광객이 몰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웃음꽃을 피웠다. 가을 소식을 알리는 듯 꼭대기부터 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도 국립공원에서도 가을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들이 많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설악산국립공원에만 5천500여명이 찾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8천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가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빗방울이 이따금 떨어졌지만,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코스모스가 핀 산책로를 걸으며 연휴를 즐겼다. 서울에 사는 아들과 함께 국가정원을 찾은 최모씨는 "연휴가 길어서 어르신들 찾아뵙고 국가정원에 왔다"며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포해변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 유명 해변 백사장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긴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명절을 맞아 민속놀이 등 전통적인 것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에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들렀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대릉원 주변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는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추석 민속 한마당이 열린 제주도 민속자연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제기차기·투호·딱지치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해보고 체험행사도 참여하며 즐겁게 지냈다. 광주 역사 민속 박물관 야외마당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을 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자녀들과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부모들은 근교에 있는 놀이공원과 유원지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기준 3천명 정도 방문객이 찾았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황금연휴에 날씨까지 좋아 평소보다 방문객이 더 많다"며 "마감까지 6천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에는 오전부터 많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여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 영동에서 어린 자녀들과 나들이를 나왔다는 조유진(41)씨는 "정오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올 걸 그랬다"면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데가 있어서 와봤는데 사람들이 많아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좋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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