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30년의 대장정 토론회] 제1주제 발제 - “새만금 위상 강화 필요, 전문성 높이는 새만금 연구원 설립”
 김현숙 전북대 교수, 전 새만금개발청장 제1주제 발제를 맡은 김현숙 전북대 교수(전 새만금개발청장)는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새만금 개발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새만금의 위상 강화 방안과 새만금 연구원 설립을 요구했다.
과거 새만금이 단순한 사업 단지 개념이었다면, 현재 새만금은 도시개발 기능이 강화한 형태로 진화했다. 각 부분별 입지적 특징이 반영돼 직접 개발이 가능할 정도로 토지이용이 구체화한 상황이다.
새만금 기본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계획 내용 이외의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가 국토계획이나 중앙부처별 종합계획과 정합성 측면이다. 정부에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권역을 구분하고 권역별 발전방안을 마련한다. 새만금의 위상은 현재 1권역인 수도권과 2권역인 지방대도시권 이외에 중소도시권인 3권역 중에서도 하위 단계에 위치해 있다. 새만금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시 정도의 위치는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 국토계획 가운데 새만금의 입지적 위상을 올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상이 높을수록 위계가 높은 도시들과 연계해 광역 기반 시설을 확보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새만금 위상을 높여 놓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광역 기반시설의 정비다. 현재 군산 국가산단에서 신항만까지 인입 철도가 계획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노선에는 고속철도, KTX가 들어오지 못한다.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새만금이라는 도시 측면에서 KTX 노선이 없다는 것은 결함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전주-김천 철도가 상위계획에 포함되도록 추진 중인데, 해당 철도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전주에서 혁신도시, 김제, 군산, 새만금까지 연계한다면 순환 루트까지 얻을 수 있다. 새만금까지 철도를 연장하는 것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
또, 새만금과 전주-완주 혁신도시의 연결이 중요하다. 혁신도시가 향후 금융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고 보면, 새만금과의 연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강조하는데, 해당 도로는 전주 남부권과 연결되기 때문에 혁신도시와는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새만금 동서도로가 개통했는데, 동서도로는 지방도 702호선과 연결된다. 지방도 702호를 혁신도시와 연계할 방안으로 확대하거나 국가지원 지방도로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지난 2020년 1월 청장 재임 시절에 머리를 쥐어짜서 각 부서마다 도전과제를 만들었다. 선포 이후에 직원들이 놀라기도 하고,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임기가 끝난 8월에는 반절 이상이 기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새만금은 산업과 도시, 문화, 관광, 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첨단 문명의 도시다.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곳이다. 이 정도 규모면 작은 연구소는 감당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새만금 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 군산에도 새만금 연구소가 있고, 도내 대학들에도 산발적으로 연구소가 있는데, 이런 곳들을 합쳐 연구원이 개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새만금 연구원 논의를 시작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생각한다. /정리=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