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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수급 불안에 이어 AZ 백신도 ‘간당’…전북 잔여 AZ 백신 1만여 회분

정부가 화이자 백신 수급 조절을 위해 화이자 1차 접종 진행을 한시적으로 연기한 가운데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질병관리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 잔여 AZ백신은 34만 5000명분으로 최소 잔여형 주사기 효과를 고려하면 약 38만 1000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만 남은 상황이다. 문제는 잔여 AZ백신이 5월 접종 일정을 소화하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5월 14일까지 23만여 명에 대한 AZ백신 신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인데 38만여 명분에서 이를 제외하면 15만 명분만 남는다. 또 5월 14일부터 AZ 2차 접종이 본격화되고 이 숫자만 182명에 달해 잔여 15만 명분으로는 2차 접종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 역시 5월 AZ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간 전북에서는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AZ 접종이 진행됐다. 전북 AZ 접종 대상자는 11만 5077명으로 이 중 동의를 받은 8만 9435명에 대해 AZ 1차 접종이 완료된 상황이다. 10주 간격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AZ 백신에 따라 오는 14일부터는 2차 접종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잔여 AZ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도내 잔여 AZ 백신은 902vial로 9020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 효과를 고려해도 1만여 명 정도만 AZ을 접종받을 수밖에 없어 결국 추가 AZ 백신이 확보되지 않으면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욱이 5월 말부터는 65세부터 74세 이하 고령층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시작돼 백신 수급이 되지 않을 경우 접종 자체가 중단될 위기다. 이에 대해 정부는 5월 중순부터 AZ 백신 약 7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돼 접종 물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AZ 백신은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5월 중순부터 예정된 AZ백신의 2차 접종을 차질없이 지원하고, 5월 하순부터 예정된 1차 접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총 5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돼 상반기에 계획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코백스(COVAX)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7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9만 7000회분이 상반기 내 공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부터 정부의 화이자 1차 접종 일시 연기 방침에 따라 익산, 완주,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8개소의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4일에는 진안과 김제의 예방접종센터가 운영이 중단되며 그 밖에 예방접종센터도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될 계획이다. 중단된 예방접종센터는 화이자 2차 접종과 신규 1차 접종 일정에 따라 재개될 예정이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5.03 18:15

곽상도 의원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임명-대통령 사위 취업간 대가관계 밝혀야”

무소속 이상직(전주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배경과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배경에 대가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횡령), 업무상횡령, 정당법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3일 오후 곽상도 의원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곽 의원은 이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위를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가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곽 의원은 조사에 앞서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을 수사하는 검찰은 타이이스타젯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2018년 3월 이상직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같은 해 7월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면서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대가로 이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를 한 적 없다던 이스타항공에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채권이 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며 이는 이스타항공이 타이이스타젯에 자본을 투자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곽 의원은 2019년 타이이스타젯이 항공기 1대를 임차(약 378억 원)하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을 했다며 타이이스타젯이 임의로 이스타항공의 상호와 기업로고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사용료 등을 받지 않아 배임 혐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이스타젯은 태국 항공사로, 이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에서 합작을 추진한 바 있다. 이날 곽 의원과 함께 전주지검을 찾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검찰이 이스타항공 회삿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빠져나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우리가 수사를 촉구해야 할 사안이 더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김태경
  • 2021.05.03 18:12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해보니…“빠르고 편리함 강점”

3일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인근의 한 약국. 코로나19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 비강 검사기(신속항원검사기)를 판매하고 있다. 2개가 담긴 이 검사기는 한 개에 1만 6000원. 구입해 박스를 열어보니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 테스트 퀵 가이드란 제목의 사용설명서가 있다. 이어 비말을 채취할 수 있는 멸균 면봉, 채취한 비말을 담는 용액통, 검사결과를 표시하는 검사용 디바이스가 존재했다. 설명서에 적힌 순서대로 사용했다. 검사 전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멸균면봉을 이용해 코 속을 문질렀다. 약 1.5㎝ 깊이로 들어간 면봉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각각 10회씩 문질렀다. 이때 코 속이 간지러워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꺼낸 면봉을 용액통에 넣어 저어줬다. 저은 용액을 검사용 디바이스의 검체점적부위에 네 방울을 떨어뜨렸다. 잠시후 옆 판독기에 용액이 점차 번져갔다. 15분 후 판독을 하라고 되어있지만 약 5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대조선은 음성을 표시하는 C라인만 표시됐다. C라인과 T라인에 붉은 선이 생길 경우 양성판정이다. 기자가 직접 사용한 결과 검사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것은 물론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신속항원검사의 장점은 신속성이다. 보통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빠르면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 약국에서 이런 신속항원검사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오는 7일부터 편의점을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런 편리함을 가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과에 대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보건당국에서 사용 중인 PCR 검사는 비말 채취부터 콧 속 깊은 곳인 인후부를 긁어내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콧 속 입구에 위치한 비말을 채취한다. 또 PCR검사는 적은 바이러스의 양을 증폭시킬 수 있어 적은 양의 바이러스만 채취하더라도 검사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PCR검사는 무증상을 발견해낼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사실상 무증상 환자의 감염여부를 분간해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신속항원검사는 PCR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면서 무증상 환자가 신속항원검사만 믿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경우 또 다른 n차 감염이 벌어질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PCR검사를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1.05.03 18:04

‘부동산 투기’ 강제성 없는 행정조사 한계…수사에 촉각

전주시의회를 대상으로 한 내부정보 활용한 공직자 투기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예견됐던 강제수사권 없는 자치단체 행정조사 한계도 나타나 경찰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시가 전주시의원 34명과 가족들의 내부개발정보를 활용한 투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상거래는 없다는 결론을 냈다. 시 아파트거래특별조사단은 시의원 34명과 가족 132명 등 166명을 대상으로 전주 9개 개발지구 내 부동산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3명6건 거래내역을 확인했다. 2명 의원의 경우 10여년 전 거래였다. 1명 의원은 2012년에 매입2015년 매도했지만, 개발지구 공고 후 거래여서 내부정보 활용이 아니라고 결론냈다. 시는 지난달 28일에도 시청 공무원과 가족 19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상거래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관련 4종 시스템을 교차 분석해 조사방식에 대한 신뢰성은 높였지만, 애초에 조사대상과 범위가 한정되면서 행정조사의 한계를 드러냈다. 시 도시개발부서 내 아파트거래 특별조사단에서 업무관련성에 따라 조사하다보니, 농업정책부서에서 맡는 농지법 등은 처음부터 조사범위에서 제외됐다. 강제수사권 없이 직원동의를 받아 시스템에 등록된 거래소유권 변동을 분석하는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개발지구 내 부동산 취득 현황, 내부정보 활용 여부는 투명하게 가시화했지만, 계획적인 차명거래나 토지 쪼개기 등 숨겨진 편법불법거래 여부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발계획수립 때와 비교하면 조직원이 30%이상이 바뀌었지만 행정에서는 퇴직자를 조사할 수 없다. 그간 단일부서의 행정조사에 용두사미우려와 함께, 별도의 TF팀 구성, 행정경찰 합동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던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부동산 관련 교수들은 자치단체 조사는 내부 자정과 경각심 차원의 정도로 봐야 하고, 투기는 결국 수사로 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시 관계자 역시 행정에서는 업무연관성을 갖고 내부정보활용에 초점을 두고 조사했다며, 경찰에서도 이중으로 수사하고 있다. 불법사항은 별도로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5.02 19:08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선미촌 빈 업소 문화공간으로

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 선미촌 내 빈 업소들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소장 조선희)는 지난달 30일 전주지역 7개 단체와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 조성을 위한 업무햡약을 맺었다. 7개 단체는 △전북여성예술인연대의 선미촌 여행길에서 만난 복합문화공간 JAWA △소품집의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 △어쩌다 청년의 트임, 꾸밈 △새털구름 공작소의 오, 상형문자들 날아오르다 △온 투게더의 동남아 결혼이민자 공유 홈베이킹 카페 △노마드의 유목민(1인가구)를 위한 업사이클링 퍼니처 카페 NOMADE △아중리맘 공동체 여성들과 선미촌을 하나로 이어주는 선미촌 ㅇ 문화체험공간 등이다. 이들 단체는 선미촌 내 빈 업소를 활용해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사진 촬영 스튜디오에서부터 공예 원데이클래스, 홈베이킹 요리 및 카페, 업사이클링 가구 판매, 선미촌 굿즈 만들기 등을 진행해 시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앞서 센터는 선미촌 내 건물을 매입해 시티가든(마을정원)을 만들고 △물결서사(예술책방)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주민협력소통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새활용센터 다시봄 △문화예술복합공간 등을 조성했다. 2000년대 초반 85곳이었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7곳이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5.02 19:08

내가 돈 내고 버린 가구가 중고사이트에?

전주시 호성동에 사는 A씨는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크게 당황했다. 자신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내다 버린 폐가구가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판매글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A씨는 10년 넘게 쓴 진열장인데 흠집도 많고 재활용이 어려워 아파트 경비실에 말한 뒤 폐기물 스티커 비용으로 3000원을 내고 버렸는데 다음날 당근마켓에 1만 원 짜리 거래글로 올라온 걸 봤다고 말했다. A씨가 당근마켓에 올라온 판매 물품과 자신이 버린 물건이 같다고 의심한 점은 여러가지다. 진열장 재질이 나무인 것부터 흠집 위치까지 똑같았고, 판매자 또한 전주시 호성동으로 동네 위치를 표시해뒀다는 것이다. 해당 판매자는 최근 집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가구를 새로 맞춰 기존에 쓰던 진열장을 싸게 내놓는다며 구매한지 얼마 안된 빈티지 가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중 종량제규격봉투에 담기 어려운 전자제품와 가구 등을 배출할 때 규격에 맞는 수수료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배출자가 관할구청에 신고하고 가구 규격에 맞는 수수료를 납부하면 구청에서 스티커를 부착하고 위탁업체에서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A씨는 내 손을 떠난 물건이니 관여할 순 없지만 상황을 모르고 그 진열장을 1만 원 넘게 주고 사는 사람은 쓰레기를 돈 주고 구한 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온라인상에서 중고물품 판매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계경제의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남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다 되파는 이른바 생계형 증고물품거래도 종종 포착되고 있다. 주부 B씨(전주시 효자동)는 간혹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책하다보면 쓰레기장을 돌며 쓸만한 물건을 골라서 주워가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며 맘카페 등에서 무료 나눔을 받은 후 그걸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씁쓸하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5.02 18:57

완주삼봉지구 투기한 LH 전북본부 직원, 군산 개발지도 손대

완주 삼봉지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직원 A씨가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A씨는 내부개발정보를 이용해 군산 도시개발지에도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났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선문)는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지난달 30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3월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아내 명의로 완주 삼봉지구 인근토지 약 400평을 지인 2명과 함께 약 3억 원에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15년 완주삼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관한 설계 및 인허가업무를 담당하던 중, 국토교통부 승인 고시된 지구계획변경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업지구 토지이용계획과 사업진행상황 등 비밀정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지난 2012년 직장동료 B씨와 공동투자해 군산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체비지 약 124평을 약 6억 원에 낙찰받아 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B씨 명의를 사용했으며, 2016년 10월 택지개발사업이 완료 후에도 B씨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비지는 토지구획 정리사업의 시행자가 그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환지(換地) 계획에서 제외하여 유보한 땅을 일컫는다. 직장 동료와 이 부지에 공동 투자한 만큼 A씨가 땅 일부를 자신의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해야 했지만, 명의신탁약정 과정에서 동료의 명의만을 이용한 것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취득한 완주 토지를 몰수보전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몰수된 재산을 공매해 환수할 예정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증거 수집 및 법리 검토 의견 나눠왔다며 앞으로도 전주지검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부동산투기사범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법원·검찰
  • 김태경
  • 2021.05.02 18:57

전주시내버스 정류장 버스베이 ‘유명무실’

승객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만들어진 버스베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버스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일부 버스 운전자들이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버스베이가 아닌 일반도로에 정차해 승객을 승하차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전주시가 버스베이를 지키지 않는 버스를 단속해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나선지 어언 4년이 넘었지만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가 단속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2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사대부고 사거리 정류장. 버스 승강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시내버스가 도착해 정차했지만 버스정류장과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다. 시내버스가 버스베이로 진입하지 않은 것이다. 시민들은 탑승을 위해 어쩔수 없이 차도로 내려가 탑승했다. 시민들은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미리 도로에 나와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던 중 시내버스와 탑승하려는 시민들이 충돌할 뻔한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 시민 박모 씨(26)는 버스가 항상 정류장보다 먼 곳에 멈춰서 이젠 도로로 들어가 타는 게 익숙하다며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쩔수 없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버스베이는 유동 차량이 많아 버스로 인해 정체가 야기되는 구간과 승객의 승하차에 위험이 있는 구간에 1개 차로 너비로 버스정류장 앞 도로변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이다. 하지만 버스베이 출입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버스베이를 진입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실효성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버스베이에 진입하지 않는 시내버스 운전자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1조 제9항에 따른 준수사항 위반(정류소에 주차 및 정차 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나섰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속자료는 대부분 존재하지 않았고, 지난해 4건의 위반사안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을 뿐이다. 1건당 과태료 20만 원이다. 시는 담당인력 부족으로 인한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시 관계자는 고정식 CCTV, 자전거 순찰대, 시민제보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버스베이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버스베이 단속인력이 1명밖에 없어 실질적인 단속이 어렵다며 시내버스 운전자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해 버스베이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안상민
  • 2021.05.02 18:52

전북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3주간 연장…코로나19 확진 지속에 누적 확진자 1963명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전북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3주간 연장된다. 2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주말 간 전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963명으로 늘었다. 시군별로는 전주 8명, 남원 7명, 완주 7명, 순창 2명, 익산 1명, 군산 1명, 진안 1명 등이다. 우선 완주 A자동차 부품업체 집단감염과 관련해 18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7명(내국인 15명, 외국인 12명)으로 늘었다. 도 방역당국은 A자동차 부품업체의 위험도 평가를 통해 부분 조업 조치를 취하고 확진자 수가 많은 A업체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2주간 조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신규 감염으로 남원 다방 관련 확진이 발생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 수는 6명으로 다방 업주 및 종사자 2명과 이용자 4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이곳 종사자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경상남도 사천 방문 이력이 있는 만큼 이곳과의 연관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진안 소재 유치원 관련 확진자가 6명이 신규로 발생했다. 한편 이달부터 약국과 온라인을 통해 식약처가 조건부 허가한 휴마시스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판매된다. 가격은 약 9000원에서 1만 원 사이로 전해졌으며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는 1520분 이내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다만 기존 전문가가 검체를 채취하는 유전자 증폭검사(PCR) 방식과 달리 자가검사키트는 개인이 검체를 채취하는 만큼 바이러스 민감도가 낮아 결과 다를 수 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5.02 18:50

화이자 1차 접종 중단…5월 21일 이후 재개

75세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중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한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2일 정부의 화이자 백신 접종량 조절 방침에 따라 신규 화이자 접종을 지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75세 이상 등에 대한 2차 접종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혹시 모를 화이자 백신 수급 불균형에 대한 것일 뿐 큰 틀의 접종 계획이나 물량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전북도 역시 당분간 1차 접종을 지연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전북도는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을 진행해 왔다. 전북 화이자 총 접종 대상자는 18만 1414명으로 현재 이 중 동의가 완료된 15만 2179명에 대해 화이자 접종이 되고 있다. 2일 0시 기준으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도민은 8만 7317명으로 이 중 1만 1666명에 대해 2차 접종이 완료됐다. 따라서 전북도는 오는 21일까지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도민 8만 7317명 중 1만 1666명을 제외한 나머지 7만 5651명에 대해 2차 접종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도민 6만 4862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접종 간격이 3주임을 감안해 기존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오는 21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집중 방침에 따라 도내 화이자 1차 접종을 일정 부분 연기할 계획이다며 정부가 화이자 백신 수급에 무리가 없다고 한 만큼 오는 6월부터는 확보된 백신으로 더욱더 많은 도민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5.02 18:50

어린이날 앞둔 전주동물원 가보니

아빠 나 호랑이 보러 갈래요! 얼른 가요! 어린이날(5월 5일)을 앞둔 2일 오전 전주동물원. 손바닥보다 작은 마스크를 쓴 어린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빠의 손을 잡아 끌었다. 아빠는 못이기는 척 아들의 손에 끌려갔다.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용맹하게 걷는 호랑이 옆에 섰다. 아빠는 그런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휴대폰을 들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지난 1일과 2일,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주동물원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전주동물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수용객수를 5000명으로 제한해 관람객들끼리 대면을 최소화하고 관람객 모두 발열체크를 하는 등 철저하게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동물원 내에는 손을 꼭 잡은 연인들과 아이를 목에 태우고 동물원 이곳 저곳을 누비는 가족 등 다양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 절반을 가리고 있었지만 보지 않아도 마스크 속 표정이 예상될 만큼 행복해 보였다. 친구아이와 함께 동물원을 찾은 이모 씨(31)는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한데 돗자리 펴고 봄 날씨를 즐기고 싶어서 동물원에 왔다면서 비가 와서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하기는 한데 아이들이 좋아하니 괜찮다고 말했다. 전주동물원 옆 드림랜드에도 관람객들이 모여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전주동물원이 동물복지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열악한 사육환경을 뜯어 고쳐 생태동물원화 시키고 있는데, 이 조치가 관람객 유치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세현 전주동물원장은 동물복지를 위해 지난 2017년 이후부터 야간개장도 하지 않고 동물관람구역도 지정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물사 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피해 쉴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넓히고 비밀공간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옛날에는 동물사 바닥이 콘크리트였는데 이제는 모두 흙바닥으로 바꾸고 철창을 뜯어내 최대한 동물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했더니 시민들에게도 호응을 얻어 주말 이틀간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도 이러한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강모 씨(29)는 아이들 때문에 자주 동물원에 오는데 올 때마다 조금씩 관람환경이 바뀌는 것 같아 놀랐다면서 옛날에는 동물들이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동물들도 행복해 보이고 관람환경도 더 쾌적해져서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를 위해 동물들의 휴식공간도 늘린 탓에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어린아이가 곰을 보고 싶어 동물원에 왔는데 곰이 곰사 안에 있는 휴식공간으로 들어가 얼굴을 안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는 울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아이의 아빠 박모 씨(34)는 아이가 곰을 보지 못해서 아쉬워하기는 하지만 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면 아이들도 이해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05.02 18:41

공공기관 사칭 상품권 요구 범죄 ‘주의보’

○○지검, ○○검사입니다. 대포통장 사건을 수사하는데, 관련성을 조사해야 합니다. 피해자임을 증명하려면 상품권을 구매해 고유 핀 번호 보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강제수사에 돌입합니다. 지난달 20일 익산에 사는 A씨(20)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은 A씨에게 본인의 개인정보가 범죄에 사용됐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인 것을 증명하려면 상품권 50만 원어치를 구매해 상품권에 적힌 고유 핀 번호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씨는 검사의 요구사항이 조금 이상했지만,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검사 신분증과 수사공문,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 사진 등을 보고 검사의 말에 따랐다. 검사라고 지칭한 그는 금융 결제내용을 확인한 후 혐의가 없으면 환불해 주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검사의 연락이 없었다. A씨는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내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3월 기준) 수사기관을 사칭해 상품권을 요구한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총 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20대이거나 아직 사회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었다. 박호전 전북청 수사2계장은 수사기관은 절대로 수사 과정에서 상품권 등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카카오톡으로 신분증과 공문을 받더라도 금품을 요구한다면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5.02 18:30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타이레놀 품귀현상’

타이레놀은 다 떨어졌어요. 타이레놀과 성분이 비슷한 약이 있긴 한데 드릴까요?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A씨(49)는 최근 고령인 어머니가 화이자(Pfizer)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후 근육통과 고열 등 부작용이 있다는 소식에 인근 약국으로 타이레놀을 구입하러 갔다. 하지만 해당 약사는 타이레놀이 품절됐다며 비슷한 효능의 약을 권했다. 하지만 A씨는 타이레놀이 아닌 다른 약을 신뢰하기 힘들었다. 정부에서 타이레놀이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접해서다. 그렇게 인근 약국 6~7곳을 돌아 1개의 타이레놀을 구입할 수 있었다. A씨는 타이레놀을 구입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면서 주변에서 타이레놀을 못 구한 사람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약국마다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자가 지난달 30일 찾은 효자동의 한 약국. 타이레놀을 구입하러 왔다는 이야기에 약사는 타이레놀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비슷한 효능의 약을 권유했다. 약사 B씨는 타이레놀에 사용되는 성분이 여러 약에 들어가 있는 만큼 꼭 타이레놀을 먹을 필요가 없지만 여전히 찾는 시민이 많아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에는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 후 고열증상이 발생할 경우 해열제인 타이레놀이 효과가 있다고 밝혀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8일 접종 후 어느 정도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접종 전에 먹으면 면역력를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발열 등으로 진통제를 구입할 경우 진단검사가 의무화되면서 상비약으로 타이레놀을 비축해 두려는 시민들의 사재기 현상까지 겹쳐 수급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팔복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C씨는 일반인 접종이 더욱 본격화되면서 타이레놀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힘들어 수시로 유통업체와 협력해 조금씩 물량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1.05.02 18:3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