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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통폐합, 민영화에도 과학적 근거를 - 한기봉

'규모의 경제'는 생산설비를 확대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키면 어느 한도까지는 평균비용이 감소하여 이윤이 증가하나 이 한도를 넘어서면 관리비용의 증가, 조직의 경직화에 의해 평균비용이 다시 증가하고 이윤이 감소한다는 경제이론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기업 또는 기업가는 평균비용이 최저이고 이윤이 최고인 생산규모를 선택하여 설비투자를 하고 생산조직을 만들어 생산활동을 하여야만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이론을 공기업통폐합에 적용시키면 유사한 업무영역을 가진 공기업을 통폐합할 것인지 단일기업이라도 분할하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최대화할 것인지를 결정할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최근 토공과 주공의 통폐합 문제를 두고 논란이 많다. 정부 방침은 주공이 토공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폐합을 진행한다는 것이고 통합된 기관은 당초 주공이 이전할 영남지역의 혁신도시로 옮긴다는 계획인 모양이다. 이 같은 통폐합 및 이전계획의 윤곽이 드러나자 토공 임직원들과 전북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토공 노조는 얼마전 주공의 흡수통합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부사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또 토공본사가 입주할 예정이던 전주완주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위기에 놓이자 해당지역주민들과 지자체들도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토공 직원들에 따르면 토공은 환란직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하여 조직정비를 완료한 상태이고 주공은 구조조정이 덜되어 직원 수가 많은데 직원수가 많다는 이유로 주공이 주도적으로 흡수통합을 하게 되면 토공직원은 설 땅이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민들은 도민들대로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낙후된 상태에서 토지공사의 전북이전계획마저 무산된다면 낙후 탈피의 속도가 지연될 게 뻔하다는 주장이다.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이런 논란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은 과연 토공과 주공의 통합이 꼭 필요하냐는 것이다. 이명박정부는 출범이전부터 정부부처통폐합문제를 들고나와 소모적 논쟁을 거쳐 자신들의 의지를 대부분 관철했다. 그러나 겨우 집권100일을 맞아 자신들의 손으로 통폐합시킨 국정홍보처 부활과 정무기능 강화를 거론하고 있다. 불과 100일 앞도 못 내다보고 야당과 진보, 여성, 교육계가 그토록 반발하던 정부조직개편을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슬금슬금 원위치 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집권말기에는 정부부처수가 당초의 2배나 3배가 안 된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주공의 설립목적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된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하여 서민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데 있다. 또 토지공사는 택지는 물론이고 산업단지등을 조성하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이처럼 두 공기업의 설립목적이 다르고 맡은 역할이 상이한데도 불구하고 굳이 통폐합을 시키겠다는 이유를 필자는 모르겠다.혹자는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 만성적자 등을 통폐합의 이유로 거론하고 감사원까지 나서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으나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방만한 운영이나 도덕적 해이 문제는 조직관리의 개선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지 통폐합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만성적자는 공기업의 역할이나 공공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억지 논리다. 이미 민영화된 대중교통수단(격오지 운행 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하여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나 행정학자는 단 한 명도 없다.서시빈목(西施嚬目)이라 했던가? 제발 남이 한다고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따라 하지 말라. 조삼모사(朝三暮四), 조령모개(朝令暮改), 아전인수(我田引水)에 질린 국민들이 참다가참다가 목구멍으로 들어오는 독을 막으려 촛불을 켜지 않는가?/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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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16 23:02

[경제칼럼] 선택과 집중 - 정석훈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좋아하는"노래를 부르지 말고 "잘 하는"노래를 부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에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표현이라고 하겠다.소위 정치적 배려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지자체간의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현 상황에서 선택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전북이 "잘 하는" 또는 "잘 할수 있는" 노래는 무엇인지, 즉 전북경제의 경쟁우위요소는 어떤것들인지 생각해본다.우선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국내 최대의 단일필지 국유지, 세계 최고기업의 조선소, 굴지의 자동차기계산업 및 이를 지원하는 부품소재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다.또한 오랜 농경산업의 유산으로서 정평있는 전통식품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농식품산업 또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분야로서 한브랜드 산업을 들 수 있다.연간 100여만명이 방문하는 한옥마을로 상징되는 우리의 전통문화야 말로 전북이 국내 아니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독특한(unique)경쟁요소라고 본다.이미 중앙정부 차원으로도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전주를 지정하고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잠재력에 비추어 투입되는 노력이 미흡함을 부인할 수 없다.즉, 각종 한브랜드(한식, 한옥, 한복, 한국전통음악, 공예등등) 을 체험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축이 더욱 속도를 내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통 및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동시에 하드웨어와 컨텐츠를 종합적으로 묶어내고 국내외 시장에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주체 또는 추진체계가 전문적으로(professionally), 상업적으로(commercially), 국제기준으로(globally)시급히 계획되고 추진되어야 한다.공간적으로 전북 각 지역의 유무형 컨텐츠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구축(packaging)되어야 한다.새만금 개발에도, 무주 태권도 공원사업에도 이러한 일관된 개념이 통합되어야 한다. 즉, 전북 개발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e)으로 한브랜드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한편, "잘 하는"노래로서 인기를 얻어야 하지만, 동시에 "새 노래"도 배워야 뒤처지지 않는다. '새 노래' 즉, 현재는 경쟁력이 없으나 전북 미래를 위해 꼭 육성해야 하는 첨단산업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첨단산업 육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일이다.첨단산업을 이끌 고급인력들의 요구는 단순히 금전적 보상만이 아니고 주거환경, 교육 또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급 정주환경이다.대표적 첨단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산업이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그 증거다.전북에 수도권을 능가하는 정주여건을 조성하여야 비로소 첨단산업의 성공적 육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타 지방과 달리 우리 전북은 그러한 기반을 구축할 만한 문화적 역량을 갖추고 있으므로 잘 준비하면 제2의 첨단산업 거점지역으로 성공할 수 있을것이다.부디 "잘 하는 노래"는 계속 부르고 "새 노래"도 열심히 배워서 풍요로운 4강 전북이 하루빨리 이루어 지기를 기대해본다./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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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09 23:02

[경제칼럼] 경유차, 아직도 매력 있다 - 장동희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경유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 경유값과 휘발유값이 역전 현상을 보이면서부터는 갖고 있던 경유차를 중고차로 팔려는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고, 중고차 판매상 쪽에선 경유차 기피 현상마저 일고 있을 정도란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지비가 많이 드는 휘발유차의 대안으로 크게 각광 받던 경유차가 하루 아침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양상인데, 아무리 조변석개하는 게 세상 인심이라지만 불과 1~2년 남짓한 사이에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 대목이 있다. 언제는 경유차가 유지비 적게 드는 좋은 차라며 치켜 세우기 바쁘던 사람들이 경유값이 휘발유값에 필적하면서부터는 깎아 내리기에 정신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들의 깎아 내리는 말을 듣노라면 아직까지도 경유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더없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여기서 우리가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경유값이 휘발유값에 필적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해서 경유차의 매력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기라도 하는 건가 하는 점이다. 경유값이 많이 올랐기로서니 힘과 연비가 좋다는 등의 경유차 장점마저 갑자기 어디론가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쏘나타 2.0을 한 번 예로 들어보자. 같은 배기량을 가진 이 모델의 휘발유차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20.1kg.m이고, 경유차의 경우 2,000rpm에서 32.0kg.m이다. 이는 곧 언덕길 같은 힘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경유차는 휘발유차의 절반밖에 안 되는 rpm으로 1.5배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가다 서다를 많이 반복하는 도심의 막히는 도로에서도 낮은 rpm을 유지하는 경유차의 특성은 힘을 발하는데, 같은 조건 아래서 엔진회전수가 낮다는 건 연료 소모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연비도 마찬가지이다. 수동변속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모델의 휘발유차 연비는 리터당 12.8km, 경유차 연비는 17.1km이다. 최근 기름값 경향을 반영해 경유값과 휘발유값이 1,800원으로 같다는 가정 아래 이 두 차를 1년에 2만 km씩 5년간 운행했을 때, 휘발유차는 총 1,400만원 정도, 경유차는 1,050만원 정도 기름값이 소요된다. 이 모델의 경유차 가격이 휘발유차에 비해 300만원 정도 비싸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5년이면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뿐만 아니라 5년 이후부터는 1년에 70만원 정도씩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이렇듯 잠깐만 따져 봐도 경유차는 아직까지 휘발유차에 비해 유지비 측면에서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유값 급등세에 편승해 '경유차=못 탈 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는 판단이다. 과거 휘발유값의 반값내지 반의 반값 정도 할 때에 비하면 그 매력이 크게 준 것은 사실이어도, 냉정히 따져봤을 때 경유차는 아직까지도 충분히 탈만한 차이다.실제로 일선 판매 현장에서 차가 팔려나가는 양상을 보면 최근 경유차의 대명사인 RV차들 판매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창 잘 나갈 때에 비해 다소 줄고 있는 정도일뿐 여전히 경유차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겠는가.뭐든지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자칫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경유값 급등세 속에서 최근 일고 있는 무분별한 경유차 깎아 내리기라든가, 그런 분위기에 무작정 휩쓸리는 행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말해 앞으로 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라든가, 현재 경유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근의 무분별한 경유차 깎아 내리기에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차라는 것은 한 순간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몇 년내지 많게는 십 년 이상이 좌우되는 고가의 소비재인만큼, 그 선택을 함에 있어서는 순간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해서는 안되며, 요모조모 곰곰히 따져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장동희(현대자동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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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02 23:02

[경제칼럼] 갈 길 잃은 건설 산업 - 이민휘

세계 금융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급등하는 원유가와 철강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인한 산업의 충격이 심각하다.최저가 입찰의 확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각종규제와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 따른 금융경색 등으로 활기를 잃어가던 건설업계 전반에도 직접적 치명타를 가하는 중요한 악재이다.물론 건설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 전반적 문제 이지만 산업구조상 다양한 원자재를 활용하여야 하고, 그만큼 가격의 직접적 영향 하에 있는 건설 산업은 특히나 타격이 심각하다 할 것이다.년 초부터 상승해온 원유가의 급등으로 관련자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물류비 부담 등 직접적 경비 또한 지속적 상승추세이다.철근과 비철금속 또한 연초에 비해 절반이상 오른 품목도 즐비하며, 이제는 현금을 주고도 구입하지 못 할 정도여서 주택업계는 물론 설비, 기계, 전기 업체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오래전부터 겪고 있던 공사수주의 어려움, 시장과 금융의 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결여의 문제 등은 일정부분 산업 구조상 문제이거나, 업체의 선택의 잘못으로 치부한다 하더라도, 각종 규제가 난마처럼 얽혀있고,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의 시행은 요원한 현실에서 업계에서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더구나 일시적 수요와 공급 상의 문제이거나, 투기자본의 개입에 따른 머니게임 같은 단기적 문제가 아닌 어쩌면 실제적 수급 불균형상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욱 문제이다.또한 업계의 현실과 시장상황의 변화에 민감한 정책적 대처를 기대하기에는, 부동산가격의 상승 등 양비론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흐트러진 시장상황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혹은 문제의 근본적 초점을 파악하여 새로운 정책을 제시할 역량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더욱 그런 문제를 우려스럽게 한다.당연히 건설업의 문제는 시장상황과 정책의 문제만이 아니다.건설관련 산업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며, 업계의 선택과 역량, 열정의 문제이다.산업 구조조정 상 살아남을 수 있는 쪽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하며, 실행력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행동으로 옮겨야한다.단순히 불황과 정책의 부재, 혹은 개인적 불운만을 탓한들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경기가 풀리고, 정책이 제자리를 잡아간다한들 구멍가게 수준의 역량과,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게 까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책적 문제에 대한 신뢰는 기업의 규모나 역량을 떠나 기업이 믿고 행동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다.예측하지 못한 변화는 항상 찾아올 수 있으며, 주어진 시장 환경도 시시각각 달라진다.시장참여자 역시 항상 그러한 변화에 둔감하거나 소홀 한 것은 아니며,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기업들이 다수이다.문제는 그러한 시장 환경을 주도하거나, 혹은 시장의 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야할 정책당국이 그러한 정책적 진단과 처방을,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의 문제 혹은 그렇게 할 것이다 라는 신뢰의 문제는 개별 기업의 행동에 참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그동안의 정책방향에 대한 실망과 규제에 지친 건설업계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가장 기다려온 집단이다.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규제완화와 새로운 개발정책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던 것은 단순히 업계와 개인적 이익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대통령의 건설 정책적 방향은 원론적면에서 아직도 많은 건설인 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건설업계의 이익여부를 떠나 업계와 경제발전에 합리적인 정책의 조기실현과 발생하는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책당국의 시스템의 존재여부를 힘겹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젠 그러한 요구가 절실해진 때 인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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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26 23:02

[경제칼럼] 혁신도시 건설 지원 늘려라 - 한기봉

직장 후배가 어느 날 "강남에 집사는 이유를 알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후배의 얘기를 요약하면 자기 부인이 아는 부부가 아이가 중학에 다닐 무렵 강남으로 이사한 뒤 애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면적은 2배로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남아 그동안 지출한 이자, 비싼 생활비등을 충당하고도 오히려 이익을 봤다는 얘기였다.나는 심드렁하게 물었다. "그건 알겠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데?" 별반 기대는 안 했지만 돌아온 답은 충격이었다. 필리핀에 도피성 유학을 가 있는데 애아버지가 얼굴 마주치기조차 꺼린다는 거였다.그 부부는 부동산투기에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자식교육에는 완벽하게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통과되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졌다.정부부처가 이전하면 서울이 공동화되고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강부자들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급기야 서울시장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수도이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결국 관습 헌법이라는 해괴한 법 이론이 등장하여 위헌판결이 나오고 수도이전은 무산되었다.궁여지책으로 노무현정부는 혁신도시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정부투자기관만이라도 지방에 분산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였으나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수도권규제를 풀고 지방혁신도시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가뜩이나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인구를 더욱 집중시켜 서민의 삶의 질이 떨어지든 말든 부동산가격만 오르면 그만 이라는 강부자정권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토지의 수요가 늘거나나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 필요할 때 비용과 효과를 비교하여 구도심 재개발이냐 신시가지 건설이냐, 기존도로의 확장이냐 우회도로의 신설이냐를 판단한다.같은 논리로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과밀을 해소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라는 데 대다수의 학자들이 동의한다.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밀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자식교육을 위해서, 나는 재산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 나는 새로운 환경의 지방생활에 적응하기가 막연히 싫으니까... 서울에 남을 테니 너희들은 가라는 특별시민의 이기심과 여기에 편승한 강부자들의 부추김이 과학적 근거 없이 서울사수의 광풍을 일으켜 합리적 정책 수행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투자기관 직원들이 지방이전을 꺼리고 민영화되면 이전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토지보상이 끝나 가는 사업조차도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손실을 감수할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그 여유분만큼 지원을 늘려 지방정부가 투자하지 못하는 교육, 문화분야 투자를 대신함으로써 이전을 촉진할 일이다.또 투융자기관 직원들도 지방이전에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무엇이 진정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를 위하는 일인지 고민하고 판단할 일이다.내가 아는 한 이 지역 출신이든 아니든 온 가족이 이사하여 생활하는 많은 직장인들과 가족들이 지방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심지어 영남출신 들조차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있다.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식탁을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는 지금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할 혁신도시백지화에 대한 지방민의 또 다른 저항이 대기상태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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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12 23:02

[경제칼럼] 영화산업육성을 조선소 방식으로 - 정석훈

한 산업이 태동하고 성장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관찰해 보면 크게 나누어서 두 가지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으로 발전하는 경우이다. 즉, 특정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각 산업요소의 경쟁력을 근거로 오랜 시간에 걸쳐자연스럽게 산업이 발전한다. 예컨대, 직물 생산에 필요한 면화 또는 실크가 많이 생산되고,인근에 대규모 시장이 존재하면, 이들을 기반으로 하여 의복, 패션 산업이 발달하는 사례가 되겠다. 전통적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초 산업은 대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발전되어 왔다.반면에, 특별한 경쟁 우위의 산업 요소를 구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경제 주체 (정부, 기업)가 확고한 비젼(VISION)하나로 신 산업을 투자하고 육성하여 성공시키는 경우이다.주로 저개발 국가에서 제한된 자원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여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한다.즉, 업스트림 산업을 먼저 규정하고 육성함으로써 다운스트림 산업이 따라서 성장하여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오늘날 세계가 놀라 마지않는 철강, 자동차, 반도체, 조선, 휴대폰등의 우리 나라 기간 산업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육성되었다.이번 주에 역사적인 군산 조선소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우리 전북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잡게되는 현대중공업과 우리 나라의 조선 산업도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고 하겠다.지금은 누구나 공인하는 세계적 초 우량 기업인 현대중공업도 창업자의 놀라운 비젼 하나로 아무것도 없는 울산 방어진 시골 해변에 , 우선 선박 주문부터 받고, 선박 건조와 조선소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여 선박이 인도될 즈음에야 조선소가 그 면모를 갖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당시만 해도 과장하면 선박의 외부구조조물만 국산일 뿐, 거의 모든 기자재들을 선주의 요구에 따라 고가의 유럽 장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그 후, 원가를 절감하려는 끈질긴 노력으로 국산 기자재 산업이 육성되었고,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모든 기자재를 국산화하여 우리의 조선 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시각에서 우리 전북 경제를 조망해보면, 우선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으로 발전한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식품 산업을 들 수 있으며, 각종 한 브랜드 산업도 우리의 오래된 전통 문화의 소산인 측면에서 유사한 산업으로 우리가 계속 육성해야 할 소중한 산업이다.한편, 최근에 유치되고 있는 대기업(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두산 인프라코어)들이 선도하는 신 산업은 하향식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수많은 다운스트림 기업들을 육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하향식, 또는 조선소 방식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으로 영화 산업을 제안해 본다.영화 산업의 미래 부가 가치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미 국산 영화의 절반 이상이 도내에서 촬영되고 있고, 최근 세트 촬영이나 후작업을 위한 제작 센터도 전주에 완공되는 등 영화산업을 우리 도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기회가 무르익고 있다고 본다조선소 방식이란 전북이 주도하여 제작비를 마련하여 대형 영화제작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수도권의 영화산업 관련업체를 전북으로 유인하는 방안이다.지금까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산 영화는 "디워"(700억원)로 알려져 있으며, 소위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는 통상 1000억 에서 2000억 정도가 투입된다고 한다. 만약 1000억 정도의 펀드를 조성하여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대작을 전북 내에서만 제작하는 조건으로 투입한다면, 선박이 완공될 즈음 조선소가 완공되는 것처럼, 영화 제작이 완료되면 영화제작에 관련된 각종 다운스트림 산업이 전북에 갖추어 질 것이다.물론 프로젝트 완료 후에도 이들이 계속 전북에 머물면서 영화제작을 계속할 수 있도록 후속 프로젝트발굴이나 각종 지원 등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미 다른 시, 도에서 유사한 시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1000억이 큰 규모이기는 하나 지자체 들이 우선 협력하여 종자돈을 만들어서 자본시장과 협력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자랑스러운 전주 국제영화제의 성공을 축하하며, 실속있는 영화산업의 메카로서 전북이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정석푼(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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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06 23:02

[경제칼럼] 고유가시대를 사는 지혜 - 장동희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와 주유소 기름값을 보며 한숨 짓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기름값이 떨어질 때까지 차를 안 쓸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차가 없으면 불편한 건 둘째 치고 당장 먹고 사는 일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니 현실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있다. 차를 아예 안 쓰는 것만은 못 하지만, 분명 기름값 부담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법을 알고 보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특히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경우 '빨리빨리' 문화에 사로잡힌 나머지 기름을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더 한층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나쁜 운전습관 하나만 바로 잡아도 기름값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겠다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는 나쁜 운전습관이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인데, 이 경우 평균 11.8%, 최대 50%까지 연비가 안 좋아진다. 바꿔 말해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하는 안 좋은 운전습관만 개선해도 최대 50%나 되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리터당 1,700원 정도를 기록 중인 현재 휘발유값을 기준으로 850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곳에서 제한속도보다 평균 10~20km 정도 과속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 또한 기름값 부담을 가중시키는 안 좋은 운전습관 가운데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60~80km 대에서 가장 연료 효율이 좋기 때문에, 이 같은 운전습관은 최대 25% 이상 기름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조금 여유있게 출발함으로써 과속하는 습관만 바꿔도 휘발유 1리터당 425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불필요한 짐들을 차에 싣고 다니는 것도 기름값 부담을 키우는 안 좋은 운전습관 가운데 하나이다. 통상 10kg의 불필요한 짐을 차에 싣고 다닐 경우 3% 정도 연비가 저하되는데, 뒷좌석과 트렁크 등을 주의 깊게 살펴 차의 무게를 줄여주면 그만큼 기름값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이 같은 안 좋은 운전습관 개선에 더해 차 관련 상식들을 잘 알아두는 것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예컨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상태로 유지하는 게 좋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평균 3.3%, 최대 6%까지 연비가 나빠질 수 있다.휠 얼라이먼트가 0.5인치 이상 맞지 않을 경우도 평균 1%, 최대 10%까지 연비가 나빠질 수 있으며, 광폭타이어나 스키 캐리어 등 바닥 면과 공기 중 마찰을 증가시키는 장치들 또한 최대 4~5% 가량 연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이밖에도 주의해 살펴보면 연비를 저하시켜 기름값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은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운전습관과 차 상태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간다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도 있다.과거 오일쇼크 당시 800원 하던 기름값이 1300원으로 오르자 카풀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었다. 그런데 이젠 고유가에 만성이 되었는지 1700원 대를 넘어서는 살인적인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그때처럼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기 쓰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임에도 기름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인데, 국가 경제를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결코 안 된다.연일 치솟는 최근의 국제유가와 주유소 기름값과 비례해 나날이 가벼워져 가는 호주머니 사정을 지켜보노라면 한숨부터 나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우리 모두 기름값을 아끼는 경제운전을 몸에 익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이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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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28 23:02

[경제칼럼] 건설업, 중간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이민휘

많은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실제 지표상의 경기와 비례하는것은 아니라 한다.요즘 요동치는 국제금융,수입 원자재값의 상승,정권교체에 따른 정책적 변화등 국내외적 경제환경이 급변하며 흐름의 예측을 어렵게한다 하더라도 실제 현실 이상으로 느끼는 심리적 위기의식은 경제주체에 따라,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다른것 같다.그 특징적 흐름은 경제주체의 양극화와 차별화로 큰틀이 결정지어지는 과정상의 문제라 보여진다.과연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산업에 대한 금융의 지배, 정보와 정책의 집중화 현상, 수요자 즉 고객 트랜드의 변화와 대응능력의 문제등 많은 이유가 있을것이다.규모의 경제를 추구할수있는 금융능력과 그 혜택을 받을수 있는 존재인가?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수있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인가?높아지는 소비자의 취향과 의식을 따라잡고 선택받을수 있는 존재인가에 따라 그 생존과 번영이 결정될수 있을 것이다.세상의 변화는 크고 빠르기만 한데, 그 흐름을 따라갈수 있는 주체가 된다는게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이기에 많은 이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게 현실이다.건설업에 있어서는 이러한 양극화와 차별화의 과정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변하지 않을것이다.건설 정책의 흐름은 경쟁과 차별의 논리를 앞세울수밖에 없고, 유감스럽게도 그앞에 소수나 약자에 대한 배려의 외침은 공념불일 수 밖에 없다.오히려 산업구조의 재편이나 효율성을 앞세우는 경제논리는 정부 정책적 문제 이전에,사회 전반적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추세이며 흐름이라고 인정하여야 할것이다.오래전부터 건설업에 있어서는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으며, 소수의 대기업이 많은 부분을 지배하는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많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도태되는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특히나 금융능력과 시장이 열악한 지역 건설업에 있어서는 그 정도가 어느정도임은 말할나위가 없을것이다.어디 건설업 뿐이겠는가?거의 모든 경제영역은 점점 중간이 없어지는 적자생존, 대기업 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이다.중소기업을 위한 어떤논리도,신생 중견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도 현실의 흐름속에서는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없다.결국 그 흐름을 타고 올라가던가, 아니면 틈새에서 나름의 강한 경쟁력을 갖던지 그 경제주체의 자체적 능력과 열정만이 스스로를 구제할수 있을 것이다.피폐해진 지역 건설업의 중흥은, 결국 어떠한 정책적 배려보다도 우리 지역건설인들의 엄정한 현실인식속에서 출발한다고 본다.지금은 용과 미꾸라지의 시대이다. 어정쩡한 이무기로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세상은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규모의 경쟁력을 가지고 현실의 어려움과 싸워 이길수 있는 막강한 용이되던지, 아니면 작은덩치이지만 날렵하게 변화의 틈새를 낚아챌수 있는 미꾸라지가 되던지를.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모든것을 제도의 문제, 상황 탓만하는 어정쩡한 이무기들은 살아남을수 없는 세상임을 알아야 할 것 같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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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21 23:02

[경제칼럼] 교육비의 경제적 지출 - 한기봉

학교란 어떤 곳이고 공부란 무엇인가? 다소 생뚱맞은 질문이지만 학교에 다니는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나는 학교란 우리의 자녀들이 장차 독립된 인격체로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습득하는 곳이라고 여긴다. 또 공부란 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그 같은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공부의 대상인 지식과 지혜는 무척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범위를 정하기 쉽지 않으나 남의 말뜻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며 간단한 셈을 하고 자신과 가족, 자신이 속한 사회, 나아가 인류전체에 대해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해내기 위한 필요한 지식을 알아 가는 정도로 확대 시켜 나가면 된다.나는 이 정도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조기 교육이나 사교육, 특히 영어몰입교육은 거의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공부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수학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 대하여는 특별지도가 필요하겠으나 이 역시 교사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로 충분히 해결될 문제다.많은 부모들은 사교육기관이 자녀들의 실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다. 왜 공부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행할 수 있도록 교사나 부모는 도와주는 역할만 해야 한다. 남이 하니까, 성적이 오르는 것 같으니까, 안보내면 불안하니까 자녀를 학원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더욱 나쁜 것은 성적순으로 정렬시켜 놓고 어느 집 아이는 몇 등인데 너는 이게 뭐냐는 식의 질책이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를 기피하게 되며 결국에는 세상과 단절되어 자기들만의 세계를 찾는 문제아로 전락하게 된다. 성적이 나쁜 아이들은 그들의 단계에서 학습 가능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도록 도와줘야지 단숨에 성적우수 학생의 대열에 올라서라고 강요할 일이 아니다.얼마 전 TV에서 완주군고산면 출신의 여가수가 대담하는 것을 듣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 여가수의 어머니가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딸에게 가르쳐 줬다는 삶의 지혜는 "돈으로 한번 물건을 사면 다시 무를 수가 없으나 돈으로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물건을 살수 있다"라는 것이었단다. 그 가수는 돈을 쓸 때마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좇아 절약하고 모아서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30-40년 전 고산 시골에서 아이 기르던 평범한 주부가 가르쳐 줬다는 삶의 지혜는 경제학교수의 강의에서도 쉽게 터득하지 못할 진리를 함축하고 있다.막연히 자식을 위한다고 행해지는 조기교육, 사교육으로 인해 가정경제가 파탄 나고 치열한 취업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고학력자가 부지기수로 양산되는 사회, 자녀 조기유학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감당하지 못해 자살하는 기러기 아빠가 늘어나고 그쪽 사회에도 이쪽 사회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주변인으로 전락하여 방황하는 유학파 젊은이들이 허다한 사회,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낙제생 에디슨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발명왕이 되었고 반기문총장은 영어몰입교육이나 조기유학 없이도 유엔사무총장이 되었다. 정주영현대회장은 소학교 겨우 마친 학력에다 영어 한마디 못해도 거북선 그려진 한국 돈과 옥포만 사진 한 장 달랑 가지고 외국 가서 돈 빌려다 조선소 짓고 배 만들었다.자녀들에게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고픈 심정을 모르는바 아니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경제력과 자녀의 필요를 도외시 한 채 묻지마 교육투자로 가정을 파탄 내고 있다. 그리하여 자녀가 정작 필요할 때는 경제적 뒷받침을 못하고 만다. 고산출신 가수 어머니의 가르침을 교육비지출할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 볼 일이다./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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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14 23:02

[경제칼럼] 새만금 마케팅 - 정석훈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을 향해 유통시키는데 관련된 일련의 체계적 시장 지향활동을 마케팅이라고 정의한다.흔히 말하는 영업이나 판매는 마케팅의 일부에 불과하며, 마케팅 전략, 정책, 제품, 시장, 판매 및 판매촉진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망라하는 경영활동으로서, 기업을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하겠다.근자에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의 행정과 정책기획 및 홍보 등이 고객인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종래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방법에서 탈피하여 민간기업 못지않은 뛰어난 마케팅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상에서 정부마케팅(Goverment Marketing)이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마케팅 요소들을 최대의 효과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결합하는 일을 마케팅믹스라고 한다. 최근에는 디지털혁명의 결과로 사회 경제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생산자 관점의 전통적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제품, 가격, 유통, 판매촉진)믹스에서 소비자관점의 4C(Consumer,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 : 소비자, 비용, 편의성, 의사소통)믹스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어느 경우이든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으며, 종전의 일반적 PR 또는 판촉활동을 벗어나 종합적인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 IMC)개념으로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있다."새만금"이라는 우리 전북 최대이자 소중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마케팅 하여 전북경제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성장엔진으로 활용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종합적이고 치밀한 마케팅 마스터플랜이 속히 작성되어야 할 것이며, 그중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은 바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 약칭 마컴)분야라고 하겠다.제품(Product)에 해당되는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부터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작동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개발계획)이 기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마컴을 성공시키기 위한 몇가지 조건을 생각해본다.첫째, IMC을 포함한 새만금 마케팅의 주체가 확정되고 그 활동이 조속히 시작되어야 한다. 이 주체가 새만금 마케팅의 기획과 집행을 국제기준(Global Standard)에 손색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 조직, 예산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잠재고객에 대한 마컴 및 DB관리 등이 이 주체로 일원화 되어야 한다.둘째, 새만금에 대한 브랜드전략(B.I : Brand Identity)이 시급히 수립되어야 한다.이의 전제가 되는 이름붙이기(Naming)부터 조속 착수하여야 할 것이다. "새만금"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 여부도 진지하게 검토하여야 하고 새만금의 공간개념과 철학?역사문화를 담은 캐치프레이즈 등도 개발해야 한다.셋째, 고객접점(Moment of Truth : MOT)이 조속히 확보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주요 포탈등 사이버 공간과 각종 미디어, 홍보관, 광고, 행사 등이 총 망라하여 체계적 전략적으로 기획되어야 하며, 그 컨텐츠 또한 국제기준으로 제작 유지 되어야 한다.새만금은 우리에게 큰 기회이지만 국가적으로는 유사한 타 시도의 프로젝트 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내야 한다.우리 도민 모두가 새만금 마케팅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세로서 기필코 새만금의 성공신화를 함께 이루어야 하겠다./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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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07 23:02

[경제칼럼] 외국자동차 회사의 국내시장 공습 - 장동희

최근 일본의 도요타 등이 프리우스, 캠리 등 중저가 차종을 앞세워 한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이 신문 경제면을 연일 수놓고 있다. 이러다간 국내 도로가 수입차 천지가 되는 것 아닌가 싶어 벌써부터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관련업계에서 수십 년을 일해 온 경험에 비춰볼 때 아닌 게 아니라 이 같은 수입차의 국내 시장 본격 공략 움직임은 분명 위기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과거처럼 엔 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같으면 가격 경쟁력으로 충분히 맞설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으니 더 한층 그렇다.더군다나 국내 자동차산업은 원가부문과 생산성 부문 마저 세계 유수의 선진업체들에게 뒤처져 있는 상태이다. 더 이상 값 싼 차만을 만들어 경쟁하던 시절은 이미 지난 것이다.예컨대,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 말해도 좋을 정도로 크게 좁혀졌다. 외국 자동차회사들이 초반 기선 제압을 통한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가격 공세를 펼쳐올 경우 적지않은 타격이 우려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그러나 한편으론 수입차의 국내시장에 대한 공습이 마냥 위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과거 국내 가전업계의 사례에 비춰보면 이는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불과 10~2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가전업계는 일제 워크맨 등에 밀려 경쟁부문에선 안방 시장을 통째로 내주다시피 했었지만, 안방마저 내주고 나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위기 의식 아래 안간힘을 다한 결과 결국 승리하고야 말았다.뿐만 아니라 여기서 얻은 경쟁력과 자신감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서 '전자제품 하면 일제'라는 그동안의 고정관념까지 잠재워 버렸다. 오히려 지금은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 아닌가?이에 비춰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훨씬 희망적이다. 과거 일제 전자제품들이 우리나라 안방 시장을 뒤흔들 때 국내 가전업계가 보유했던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 경쟁력이 어른과 아이만큼이나 키 차이가 났었다면, 지금의 수입차와 국산 차간 키 차이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다만, 아직도 세계 선진 자동차회사 브랜드가치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쟁력 수준으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자동차산업의 경우 전후방 연관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외국 자동차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경우 몇몇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만 피해가 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수입차의 위협은 희망과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자신한다. 이처럼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는 만큼, 가전부문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을 넘어 세계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우뚝설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국내 자동차회사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뼈 아픈 자기반성과 내실을 다지는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국산차가 일본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그날을 위해서라도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는 것이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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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31 23:02

[경제칼럼] 해외건설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 이민휘

분양가 상한제등 주택관련 규제, 최저가 입찰의 확대 등으로 인한 공공공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많은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그중에서 유력한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해외건설, 개발인력 확보와 각국의 시장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를 많이 볼 수 있다.해외 건설시장은 70,80년대 중동에서 토목공사 등의 폭발적 성장과정을 거친 뒤 줄어들다가 플랜트 등의 기술적 수출, 도급위주의 건축공사 과정을 거치며, 면면을 이어왔다.요즘은 주택, 상가, 오피스 등의 자체 개발 사업에서, 한국의 발달된 부동산 개발 경험과 금융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도시 사업 등 복합개발에도 많이 진출하는 등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가하는 모습이다.진출국의 수도 다양해져, 중동 중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는 물론, 캐나다 미국의 선진국 시장이나, 아프리카 각국, 혹은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의 CIS국가로의 확대되어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해외 건설시장 진출은, 법규, 문화, 언어의 차이와 여건의 생소함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되어진다.사실 일정규모의 숙련된 개발, 시공능력이 있는 인원이 필요하며, 상당한 자금 등 금융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상당한 규모의 중견업체 들에게 유리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수익성을 확보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개발도상에 있는 국가든 선진국 시장이든, 시장에 존재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턱없이 적거나, 개발방법이나 수단의 열악함으로 인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다양한 틈새시장이나 새로운 기법을 통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필자의 회사도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시장조사와 실행을 해왔고, 나름대로 상당한 진척을 이루어왔다.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몇 개단지에 걸쳐 고급빌라와 중산층 아파트 등 2300여 세대와 상가 오피스 등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행 시공 분양 관리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많은 점을 느끼고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각국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무궁한 자원과 국토를 가진 나라이며,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한 고급수요가 많지만, 건설역량과 자재 장비 등의 건설기반이 상당히 열악하다.많은 회사들이 시장성만 보고 덤비다가 속사정을 알고 손사래 치며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하지만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라면 그러한 시장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겠는가?그러한 모순이 존재하기에 한국의 축적된 시공능력과 시스템, 개발방법을 잘 활용하고 그 나라에 알맞은 개발과 시공역량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많은 틈새시장과 다양한 개발 역량을 펼칠 기회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건설 인허가상의 난해함, 비효율적인 현지 인력과 노동비자 등의 규제로 인한 국내인력 활용의 어려움, 열악한 건설자재와 장비, 세무와 금융확보의 불투명 등 한국과는 다른 쉽지 않은 문제가 즐비하나 결국 의지와 열정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며 어쩌면 그 정도 어려움은 각종 규제와 시장의 정체 등으로 앞길이 쉬 보이지 않는 국내시장에 비해 또 하나의 대안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틈새의 개발도 시행해 볼 만한 일이며, 대규모 사업의 공동수행 혹은 지역 협력업체등과의 연대를 통한 진출도 꾀 할 수 있을 것이다.많은 회사가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해외건설이지만, 그 속에서 많은 회사들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고 있다.신대륙을 발견하고 보물을 캐내기 위해선 끊임없는 고통과 수없는 장애물과 싸워야 할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지역을 떠나 넓은 세상을 무대로 사업을 펼칠 전북건설인과 많이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만들어진 역량으로 지역 현안사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본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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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4 23:02

[경제칼럼] 현실에 맞는 '품셈' 개정 필요

요즘 전문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는 품셈이다. 품셈은 일정량의 일(건설공사)을 하는데 필요한 인력의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공사비 산정의 중요한 기준이다.과거 관 발주 공사의 공사비는 현실과 동떨어진 산정기준에 의해 산출되었다. 건설현장에서는 잡부의 일당이 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데 정부 노임단가는 1만5-6천원으로 책정된 반면 이들이 하루에 해야할 일의 양은 실제 하는 양보다 3분의 1정도로 적게 잡혀 있는 식이었다. 결과적으로 한 명의 인부가 정부 표준품셈상 2-3일분의 일을 하루에 해치우고 정부노임단가 기준의 2-3일분 임금을 받아 가는 이상한 현상이 장기간 계속되어왔던 것이다.(아마 임금상승억제를 위한 눈 가리고 아웅식 행정의 결과물일 것이다)일반인들이 언뜻 보기에는 그게 그것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날로 투명해지는 공사비정산 방식과 고용보험 등 4대보험료 산정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건설회사 경리직원은 막도장이라고 불리는 나무도장을 자루에 가득 넣어두고 30일 일한 노무자가 90일 내지 100여일씩 일한 것으로 장부를 조작(?)하여 세무신고를 하고 심지어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인장을 도용하여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하지만 요즘은 전산시스템의 발달로 근로자 개인의 근로일수와 임금지급 실태가 낱낱이 파악되어 과거처럼 장부를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노임단가를 단계적으로 현실화시키는 한편 표준품셈의 개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지난해 개정작업을 통해 확정한 2008년도 표준품셈중 일부공정의 소요인력수가 2007년도에 비해 80%가량 삭감되는 일이 발생하자 관련업계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바람에 전체 전문건설업계가 발칵 뒤집히는 지경에 이르렀다.관련업계에서는 소요인력수를 현실화하려면 노임단가처럼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되 하루단위로 지급되는 인건비나 장비임대료도 같이 현실화해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현장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일률적 설계로 시공여건이 좋은 공사는 이윤이 많고 그렇지 않은 공사는 손해가나는 불합리한 결과도 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깍을 것만 깍고 올려줄 것은 안올려주면 결과적으로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제2의 성수대교붕괴, 삼풍백화점붕괴 등과 같은 재난발생 위험에 전국민을 노출시키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련업계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동네슈퍼나 김밥집에서는 단돈 몇천원도 현금영수증발급이나 카드결제를 하도록 하면서 정작 수백, 수천만원짜리 자동차구입비, 변호사수임료, 성형수술비 등은 제외시키거나 묵인하는 나라, 영세자영업자에게는 위반과태료를 물리면서도 세금은 현금으로 받는 나라, 이런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 개선이든, 개혁이든 국민들이 못 느끼는 가운데 살기 좋아지는 나라, 변화에 대한 장기적 예측이 가능하고 대비할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가 좋은 나라다.관련 부처에서는 품셈의 현실화만 고집할게 아니라 과거 건설공사 설계시 누락됐던 부분은 없는지 현장여건에 따른 차등적용의 기준은 명확히 마련됐는지 품셈개정과 동시에 입찰제도를 현실에 맞게 손볼 필요성은 없는지를 지금이라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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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7 23:02

[경제칼럼] 새만금개발과 전북의 이익 - 정석훈

지난 대선과정이나 인수위를 통하여 새만금 개발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 새 정부는 그 출범을 맞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개발의지를 천명하고 있다.즉, 새만금을 동북아의 경제중심도시로, 또 규제없는 세계경제자유지역으로 규정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신 성장동력기지로 활용하여 SOC등 각종 인프라시설을 조기 구축하고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기업환경 조성 및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 적극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개발면적의 70% 농지를 30%로 조정하고 새만금지역에 종합관광, 과학 및 산업벨트 구축하며 포항에서 새만금까지의 고속도로, 금강과 만경강 연결, 새만금신항 및 배후 물류단지 개발, 새만금-군산 철도 및 국제공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새만금지구 개발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우려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새만금지구 개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우리 전북경제에 어떻게 미칠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첫째, 각종 인트라나 SOC건설을 통한 즉각적인 건설경기 부양효과이다.건설업은 막대한 연관산업 후방효과가 있어서 단기적으로 우리 도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둘째, 새만금지구내 및 인접지역의 개발에 따른 토지개발 이익이다. 이를 위하여 전담 개발기구가 설립될 수 있을 것이며 기존의 한국토지공사나 전북개발공사 등이 같이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셋째, 개발된 부지에 들어설 제조업, 관광업, 금융, 유통업 등이 가져올 고용효과, 경제 활성화 및 인구증가를 들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전북의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큰 희망이라고 하겠다.이제 우리는 이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앞으로 밀려올 새만금 개발에 따른 과실을 우리 전북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여러 가지 전제조건이나 방안이 있을 것이며 그중 몇가지를 생각해 본다첫째, 지역 건설업체의 대규모화 및 내실화를 도모하여 향후 발생할 수조 내지는 수십조의 개발사업에서 우리의 몫을 확보해야한다. 지금의 영세한 규모로는 우리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공사를 구경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둘째, 각종 개발사업에 적극적 투자참여를 위하여 도내 금융기관 주도로 예컨대 새만금개발펀드를 설립, 운용하는 방안이다. 새 정부는 새만금 개발의 상당부분을 민자로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적으로 도민의 자원을 집결하여 개발이익을 최대한 도민이 회수 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을것이다. 셋째, 도내의 모든 시?군이 새만금지역과 편리하게 연결되는 교통망이 확충되어야 한다. 즉, 전북 전체가 넓은 의미에서의 새만금지구로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실제로 세계의 메가폴리스인 동경, LA, 북경 등은 고속도로로 관통 시 1시간여 걸리며 크게 보면 전북전체가 하나의 메가폴리스라고 볼 수 있다.각 지자체 차원의 새만금 연계화노력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드디어 새만금개발은 거의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왔다. 그 개발이익이 실질적으로 전북에 돌아오도록 야무지게 준비해 나아가야 하겠다./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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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0 23:02

[경제칼럼] 규모의 경제 실현은 생존전략 - 장동희

사내 교육이나 워크숍 같은 게 있을 때마다 우리 회사 경영진들이 임직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말이 하나 있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생산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개발비가 소요되며 적정수준 이상의 생산량 규모를 유지하고 생산비용 절감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산량 증가로 나타나는 생산비용이 감소되는 효과를 이른바 규모의 경제라고 하며 특히 산업 전반에 파급이 큰 자동차 부문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우리가 몸 담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장치산업이다. 장치산업이란 제품 생산을 위해 거대한 설비와 각종 장치를 필요로 하는 산업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와 인건비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공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했다고 하자. 그리고 이곳에서 각각 연간 10만 대와 20만 대의 차를 만드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투자비는 똑같이 1조원이고 생산대수는 2배 차이가 나므로 20만대를 만들 경우 투자대비 생산비용은 10만 대를 만들 때보다 50%나 절감을 할 수 있다. 100원 들 것을 50원만 들여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또 한 예로 자동차공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각각 1조 원씩을 투자한 2개 회사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A라는 회사는 이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씩의 차를 생산하고, B라는 회사는 20만 대씩 생산을 한다고 하자. 이 경우 A라는 회사는 B라는 회사보다 2배나 되는 투자비 부담을 안아야만 한다. 자연히 생산원가는 높아지게 되고, 경쟁력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에 더해 A라는 회사가 만드는 차는 대당 1천만 원 정도 하는 값싼 제품이고, B라는 회사가 만드는 차는 대당 3천만 원 정도 하는 비싸게 팔리는 제품이라고 하면 그 결과는 더 심각해진다. 즉, 이미 가격경쟁력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울러 생산대수 면에서 이미 투자비 대비 2배나 경쟁력 차이가 나는 데다 다시 브랜드파워 면에서 3배나 되는 경쟁력 차이가 더해져 경쟁력의 격차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2배만 해도 치열하기 그지없는 시장경쟁 속에서는 따라잡기 힘든 차이인데, 그 몇 배쯤 되면 따라잡는다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해야 좋을 정도다.우리 회사 경영진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장치산업 특성상 이미 도요타 같은 세계 정상급 자동차업체들과 거의 똑 같은 투자비를 들여 공장을 지어놓은 현 상태에서 생산성이 그들보다 떨어진다면,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이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기업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을 많이 내는 것이다. 이윤을 많이 내서 구성원들에게 분배하고, 복지향상과 미래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며, 더불어 투자자들에게는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더 많은 투자와 신뢰를 이끌어 내어 기업을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일단은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브랜드파워 등 모든 면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경쟁사가 똑 같은 돈을 투자해 더 많은 차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산능력에조차 못 미치는 생산성을 기록한대서야 경쟁은 고사하고 어떻게 살아남기를 바라겠는가.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은 선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점점 규모의 경제 실현 쪽으로 급속히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생산성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최후의 생존전략이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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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03 23:02

[경제칼럼] 건설업, 개발역량을 만들자 - 이민휘

전북도에서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즉 지역건설산업의 수주량증대와 경쟁력강화,제도개선,지역건설업체의 책무와 건설인의 사기앙양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선책을 도 차원에서 운용키로 하여, 민간과 함께 건설활성화의 묘책을 찾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피폐해진 지역 건설능력 부활을 위해 현명한 결정이라 생각하며, 지역건설업 발전을 위한 과거와는 다른 실질적이고,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그러나 지역건설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급공사 수주 량과 하도급물량의 확대를 위한 노력은 전통적 건설역량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관급공사의 발주물량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차기 정부에서도 관급공사발주보다는 민간제안사업 쪽으로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지업체에 대한 지역하도급 비율 강화방안도 외지대형업체 공사비중이 높은 지역현실상 전문건설업체 보호차원에서 꼭 필요하나, 타지 역 역시 똑같은 보호정책을 추진하기에 전체적 실리면에서 근본적 방안은 아니라 할 것이다. 결국 지자 체의 노력은 민간업체의 체질을 개선하고,새로운 영역의 발굴을 시도할 수 있는 개발역량 강화에 또 하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건설업의 발전방향이 단순 관급공사에서 민간 개방형공사, 혹은 민간 자본형공사위주로 바뀐 지 오래이고 이제는 금융과 결합한 특정사업개발,오히려 지자체등과의민간제안사업을 통한 지역개발 등을 주도하는 대규모 토털산업으로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이기에 이러한 흐름에서 뒤져있는 한 개발이익의 지역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력과 정책운용범위에 한계가 있는 지자 체의 노력만으로 쉽지 않은 영역이나 지역업체의 자체적 개발능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관점,즉 설계와 기획능력을 포함한 전체적 디벨로퍼의능력의 개발,열악한 경제력과 금융신용도의보완,저렴한 개발사업지와 개발물건의 발굴,우수한 건설인력개발 등 민간업체 지원과 협약의 폭을 새롭게 다듬어볼 문제라 생각한다. 지역건설업의 개발력 향상에는 또한 지역금융권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된다. 지역개발사업은 필연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일 이기에 지역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하며,지역업체의 발전과 함께하는 지역 금융권의 지나친 위험회피의식은 모험을 위험시하는 지역여론을 증파시키며,지역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반드시 외지 대형업체만이 할수있는일이 아니며, 지역업체는 그들의 도급공사를 수행 하여야만 하는 운명이거나 앞으로 그들과의 경쟁에서 항상 뒤져야하는것은 더욱 아닐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에 고심하는 젊은 건설역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비록 아직은 열악한 경제적 능력,사회적 편견과 싸우며 힘들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가능하다면 언젠가 그들 중에서 지역을 지켜가며,지역의 개발역량을 몇 단계 올려놓을 수 있는 인재들이 나올 것이다. 내로라하는 중견업체들을 제치고 전북 기성실적1위를 달성한 J건설사례처럼 한 기업인의 열정과 능력이 우리지역사회에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그 가능성을 증명하여 지역후배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귀감이 되는 일인지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관급및도급공사역량과 더불어 주택건설 등의 부동산개발뿐만 아니라,골프장,리조트등의 복합개발공사,혹은각종민자제안사업을 펼칠수있고 장기적으로 새만금같은 지역 개발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개발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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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25 23:02

[경제칼럼] 집수리 때 복수견적 받아 기록 남겨야 - 한기봉

얼마 전 모 일간지 편집위원인 대학후배가 칼럼을 썼다. 단독주택 수리과정에서 골탕을 먹은 얘기였다. 남편도 중견언론인인터에다 살림에는 무심한 편인 모양이어서 후배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저렴하다 싶은 업자를 선택했는데 이 업자가 층마다 보일러를 따로 설치(통상은 한대로 설치)하고 배관연결도 엉터리로 하는 바람에 방과 거실이 절반만 따뜻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 후배가 항의를 하니까 업자는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다가 결국에는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더란다. 일을 맡기 위해 싸구려견적으로 유혹하고 나중에 바가지 씌우는 악덕업자 이야기였다.우리는 보통 물건을 살 때 품질을 먼저 살펴보고 가격을 따진다. 하지만 집수리 같은 일(도급, 용역)을 맡길 때는 가격만 따지고 품질(결과)에 대해서는 무심히 넘어갈 때가 많다. 이리이리 해달라고 했으니 어련히 알아서 해줄 거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상태에서 가격만 가지고 흥정을 했으니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수리와 같은 일을 맡길 때는 반드시 자재의 종류와 수량, 일의 양, 마감후의 상태 등에 관하여 합의하고 가급적 기록을 남겨 분쟁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둘 이상의 업자에게 견적을 받고 견적가격이 다를 경우 그 이유를 설명 듣는 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적정이윤을 반드시 보장해 주라는 것이다. 적정한 이윤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업자는 다른 방법을 통해 이윤을 확보하려 할 것이고 이는 시공품질을 해치게 된다. 또 합의된 내용 이외의 서비스(추가공사)를 요구하지 말되 부득이한 경우 추가비용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대가없는 추가공사는 업자를 부실시공의 유혹에 빠지도록 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우리는 좋은 품질의 물건(용역)을 싸게 사고자 한다. 하지만 현명한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정당한 가격에 사고자 한다. 공짜(덤), 할인, 사은품 등 적정가격이외의 판매행위는 일종의 소비자 기만행위이고 결과적으로 건전한 생산자를 시장에서 탈락시킴으로써 시장기능을 왜곡하여 소비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행위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휴대폰보상판매가 대표적인 예다. 고가의 휴대폰을 거의 무료로 준다하니까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교학생까지 이동전화에 가입하고 멀쩡한 휴대폰을 버리고 새 폰을 받기 위해 이동통신사를 바꾸었다. 대가는 끔찍했다. 통신료 비중이 가게생활비의 평균 10%에 근접하는 해괴한 사태가 벌어지고 이동전화요금인하가 대통령선거공약으로 내걸리는 결과가 초래 됐다. 물론 공짜 휴대폰가격이 100% 소비자부담으로 전가된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사치스런 가입자의 휴대폰교체 비용을 구닥다리 휴대폰을 아껴 쓴 근검절약형 가입자가 나누어 부담했다. 누구나 집수리가 필요하게 되면 고민에 빠진다. 생소한 일인데다 믿을만한 업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하나 고장 나도 재깍 와서 고쳐주는 세상에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도 기존 주택(아파트)의 수리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정상가격을 제시하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업체를 선택하여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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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18 23:02

[경제칼럼] 집토끼를 잡자 - 정석훈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란 통상 55세~65세의 건강하고 경제력 있는 은퇴자를 말한다.미국의 경우 소위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이 용어가 일반화 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의 노령친화 산업이 성장하였으며,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굳이 대도시에 거주할 필요가 줄어듦에 따라 환경이 우수하고 지가가 저렴한 농촌산간 지역에 대규모의 은퇴자마을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대표적인 은퇴자마을로서 미국의 델웹사가 개발한 선시티(Sun City)를 들 수 있다.선시티는 1960년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에 순수 민자로 착공되었다.지금은 약 4만명의 은퇴자들이 거주하며, 골프코스 9개 및 각종 위락시설, 병원 등 은퇴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유사한 은퇴자 마을이 미국 전역에 50여개 운영되고 있으며 100여개를 추가로 건설예정이라고 한다.이 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은퇴예정자의 50%가 현 거주지에서 3시간 거리 이내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평균수명연장, 조기은퇴, 연금제도정착, 교통수단확충, 대도시주거비용증가, 웰빙추구 등의 트렌드를 따라 대규모 은퇴자 정착촌 건설의 타당성이 인정되고 있다.4대 미래성장동력산업중 하나로 고령친화산업을 확정한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고창 골프클러스터 시니어타운 200만㎡, 고창 석정온천지구 153만㎡, 무주 기업도시 803만㎡중 시니어타운 11만㎡등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전북뿐 아니라 여타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은퇴자 마을이 경쟁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바, 가장 큰 규모로는 440만㎡부지에 4980가구의 은퇴자 마을을 기획하고 있는 경북 영양군을 들 수 있으며, 기타 강원 춘천에 230만㎡, 경북 예천에 131만㎡, 경남 함양에 400만㎡, 전남 J프로젝트 등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개발계획이 난립하는 실정이다.이들 모두 수도권 및 인접 대도시에 거주하는 액티브시니어를 노리고 있으며 전북 또한 이들과 힘든 경쟁을 뚫고 더 많은 은퇴자들을 유치해야하는 상황에서 보다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겠다.우리 전북의 경쟁력을 분석하여보면, 첫째, 수도권 및 대도시 접근성이 양호하고(고속도로망 및 KTX) 둘째, 환경이 우수하고 연계관광지문화적 컨텐트 등이 풍부하며 셋째, 긴급의료지원 및 문화시설 접근성이 우수하고 넷째, 저렴한 부동산 및 인건비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절대로 열세에 있지 않다고 하겠다.문제는 수요자인 수도권 및 대도시 거주 액티브 시니어들의 정서적 측면이다.이들은 아무래도 자기의 출생지나 고향 근처로 정착하기를 원할것이기 때문에 타 지역출신들을 목표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전북의 은퇴자 마을 사업이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전북출신 출향 인사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지난 40년간 전북 인구가 250만에서 180만으로 감소했다는 말은 역으로 보면 감소한 만큼의 출향 인사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볼 수 있고 이는 우리가 1차로 확보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앞으로도 전북출신 출향 인사중 액티브시니어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훌륭한 은퇴자 마을을 개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한다면 기업유치 못지않은 인구유입 및 경제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다.우선 집토끼부터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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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11 23:02

[경제칼럼] 빈대의 교훈 - 장동희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젊었을 때 일이다. 한 때 그는 인천 부둣가에서 막노동자로 일했는데, 매우 가난해서 노동자 합숙소에서 다른 막노동자들과 함께 잠을 자곤 했다.자연 불편하고 힘든 일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면 나타나 괴롭히는 빈대들이었다. 처음엔 불을 켜고 잡아도 봤지만, 모든 빈대들을 다 잡을 수는 없었기에 별 소용이 없었다.궁리 끝에 그는 긴 나무탁자를 만들어 그 위에서 자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빈대들은 나무탁자 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를 물어 뜯었다. 오기가 난 그는 이번에는 세숫대야 같은 그릇 4개를 구해다가 물을 가득 채운 다음, 나무탁자 다리를 하나씩 담궈 놓았다. 빈대들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잠을 자다 보니 또 다시 빈대들이 그의 몸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궁금해 불을 켜고 살펴보니 빈대들은 벽을 타고 천장으로 기어 올라간 뒤, 그를 향해 뛰어내리고 있었다. 이를 보며 그는 큰 감명을 받았다. 미물인 빈대조차 지혜와 힘을 다해 이토록 노력하는데, 사람이 그보다 못해서야 되겠냐는 생각이었다. 그 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는 예의 빈대를 생각했다. 부하 직원들이 그건 안 된다, 불가능하다고 지레 겁먹고 고개를 가로저을 때면 이 빈대만도 못한 놈아! 당신, 해봤어? 하고 호통을 쳐가며 말이다.이것은 현대가(家)를 꿰뚫는 전통이 됐다. 현대 앞에 안 되거나 불가능한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 전문가들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한 과거 서산 간척지 물막이공사를 훗날 정주영공법이라 명명된 폐유조선공법을 창안해 성공시킨 것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말했던 자동차 부문 글로벌 Top-5 목표를 향해서도 현재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 게 단적인 한 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젊은 층으로 갈수록 이 같은 모습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비해 학력이라든가 머리 속에 담은 지식 등은 몰라볼 정도로 향상됐지만, 예의 빈대와 같은 목표 지향성이나 승부 근성은 크게 떨어진다고나 할까. 안 되거나 불가능한 일이란 애당초 이 세상에 없다. 당신, 해봤어?라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입버릇처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 먹는 우리가 있을 뿐이다.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 되는 방법을 찾고, 불가능하다 말하기 전에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이 세상엔 안 되는 일도, 불가능도 없을 것이다. 만일 안 되거나 불가능하다 느껴지는 일이 있다면 빈대의 교훈을 생각하자. 명색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탈을 쓰고서 빈대만도 못하게 살아서야 되겠는가.※빈대란? 몸길이 6.59mm이고, 몸빛깔은 대개 갈색이다. 사람, 동물 등의 피부를 뚫고 그 피를 빨아먹는다. 밤에 주로 활동하며, 물리면 가려움을 느끼게 한다. 50~60년대와 그 이전 가난했던 시절엔 집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나, 생활 환경이 청결해지면서 지금은 볼 수 없는 해충이 되었다. 세계 공통종이다. /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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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04 23:02

[경제칼럼] 건설업은 첨단산업이다 - 이민휘

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와 새만금 개발, 혁신도시 건설 등에 따른 지역건설업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와와 관련단체의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노력 또한 눈물겹다.건설업은 국내 GDP의 15%정도를 차지하고 관련산업을 포함하여 거의 40%에 이르는 거대산업이다.따라서 지역 건설업의 활성화 없이는 이러한 개발혜택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는 요원하며, 몇몇 제조업의 유치와 소수 첨단업종위주의 국지적 발전만으론 지역경제의 윗목까지 골고루 따뜻하게 하거나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확연히 끌어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과거 건설산업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미래에도 여전히 전략적 기간산업일 수 밖에 없다세계적으로 각국은 건설산업혁신을 범 국가경영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국가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첨단산업 혹은 "dream산업으로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은 정부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으며, 사양산업으로 치부되기 일쑤이다.특히나 참여정부하에서는 오히려 투기 조장세력 혹은 규제산업으로 매도되어 발전과정에 있던 건설역량조차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있는 현실이다.하물며 지역 건설업은 지자체와 관련 기업들의 무관심과 방치, 혹은 체념 속에서 이젠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황폐화되고 인적 물적 기반과 경제력의 붕괴 속에서 경영의욕상실 혹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정책적 변화, 혹은 지역개발에 의한 경제활성화의 혜택을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상당부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대규모 외국자본이나 국내 대기업들의 개발주체적 상황을 지켜보거나 종속적 위치에서 국지적 역할에 만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젠 새로운 시각에서 지역건설업을 선진화하고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각종 반시장적 제도와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기관주도적 입장만이 아닌 민간기업의 창의력과 실행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지역 건설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우수 인적자원의 양성, 설계와 디벨로퍼 능력 등을 포함한 건설 프로세스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일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매달려야 한다.특히나 지역 건설업의 발전에 등한시해온 지자체의 책임이기도 하며, 발전주체인 지역 건설인들의 의무라 할 것이다.중국의 발전을 선도했던 상하이 푸동지구의 개발, 중동 사막에 세워진 두바이의 기적도 무한한 상상력을 현실화한 첨단화된 건설산업이 있었기에 결국 가능한 일이었으며, 국내에 있어서도 금융과 결합된 민간 주체에 의한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도시를 바꾸고 지역경제를 바꾸어가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우리 전북경제의 질적 활성화를 원한다면 무너진 지역건설업을 새롭게 조명하고, 근본적 발전과 회생방안을 실행하여 지역경제를 견인할 첨단 전략산업으로의 특화를 반드시 시도해야만 할 때이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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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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