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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사고와 발상의 전환 - 육완구

지식경제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품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자동차이었다. 특히 한국 자동차산업(부품 포함)의 수출규모는 497억 달러에 달한 반면 수입은 71억 달러에 그쳐 무역흑자 규모가 426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무역 흑자 규모인 150억 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자동차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캐시카우(Cash Cow)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기름으로 돈 버는 한국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품 자료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수출액이 183억 달러로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치고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특히, 고급 윤활유는 세계시장 1위, 아스팔트는 중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1위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이었던 승용차는 171억, 반도체는 175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제 자리 걸음을 보였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서 기름으로 돈 버는 나라가 된 것이다. 앞선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결과이다.또 하나의 경우를 보자. 최근 생수시장의 급성장이 놀란 만하다. 만년설이 녹은 뒤 자연이 만든 정수기(빙하층)를 통과하면서 여과된 물인 빙하수,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곳에 위치하는 해양심층수, 화산암반수, 탄산수 등 럭셔리 물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몰면서 커다란 시장으로 등장했다. 코카콜라의 최대 경쟁회사가 팹시가 아니고 생수회사라는 농담이 사실이 되어 버렸다. 음료시장에도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예측할 수 없는 기업환경얼마 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특히 원유가격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점은 이란, 이스라엘 간의 위기 고조 등 최근 국제 상황이 매우 불안함에 따라 원유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증거가 그 어느 곳에도 없다는데 있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해 지고 있다.▲ 어려울수록 사람에 투자를그러나 위기에 대해 넋두리만으로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는 없다. 어려울수록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을수록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게으르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석유제품이 대한민국 최대 수출품이 되었다는 것은 과거의 관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예이다.변화와 혁신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기업 고유의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미국식이나 일본 또는 유럽식 모델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따라가던 식은 곤란하다.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성장모델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육완구 센터장은 서울 공대를 졸업, 대우자동차 외주개발부장, 승용1공장 담당이사(공장장) 대우 아비아 공장총괄 임원을 역임했으며 중형트럭 개발과 디젤엔진 개발을 총괄했다. 2004년 12월부터 전라북도 자동차 부품혁신센터장으로 재임하고 있다./육완구(전북자동차 부품산업 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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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22 23:02

[경제칼럼] 전북중기청 새 청사 시대를 열며 - 박인숙

호한조(呼寒鳥)또는 야명조(夜鳴鳥)라 부르는 새가 있다. 온몸에 깃털이 없이 산다는 전설상의 이 새는 밤에만 운다고 하여 야명조라 한다는데, 낮에는 이리저리 풍부한 먹이를 찾아 즐기다가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며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지" 하면서 밤을 새워 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날이 밝으면 따스한 햇볕아래 지난밤 일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밤에는 다시 울고, 그러기를 죽을 때까지 되풀이 한다는데, 새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첫날 갑자기 그 이야기가 떠오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청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어떤 이는 일복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한번도 어려운 행운을 연거푸 맞이하는 것을 보면 혹시 전생에 무언가 선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어찌되었건 전북중기청이 오랜 팔복동 청사시대를 마감하고 어제(14일)부터 새로운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어 여러 가지 면에서 감회가 새롭다. 그 동안 변변한 회의실도 없이 내방객까지 불편을 감내해야하는 낡고 비좁은 건물에서 지내며 청사 이전을 계획하기를 10여년,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착공 3년 만에 드디어 이전을 하게 된 것이다. 농도(農道)전북이 공업에 눈을 뜨기 시작하던 1975년 전주 제1공업지역 내에 둥지를 튼 지 30여년, 구청사 외각에 심어둔 상수리나무, 느티나무는 오래전에 숲을 이루었고, 그 사이 전북지역의 기업규모는 5인 이상 제조업체가 1150개에서 2500여 개로 늘어났다. 숫자상으로는 약 두 배 정도의 증가에 그친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 구조면에서는 목재, 섬유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단순 임가공 위주에서 자동차, 부품 소재, 신 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첨단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탈바꿈 하였으며, 이제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는 문화산업까지 공존하는 형태로 놀랄 만큼 바뀌어 가고 있다. 한편으로 중소기업 신입사원으로 우리청을 출입하던 분들이 지금은 그 회사의 중역으로, 또는 경륜을 쌓아 창업하여 새로운 기업 대표로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고, 우리청의 기능도 당초 공업제품에 대한 시험분석, 검사, 연구 등 제조업위주에서 자영업, 소상공인은 물론, 창업기업과 중견기업까지, 기술개발, 판로지원, 산학협력사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종합 지원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가히 강산이 세 번 변할 세월이 지났음을 실감하는 것이다. 흔히 들을 청(聽)을 풀이하기를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귀(耳)가 으뜸이며, 들을 때는 열개(十)의 눈(目)을 움직여 한 마음(一心)으로 들으라는 뜻이라고 한다. 따라서 관청 청(廳)은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聽) 또 그런 일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전북중기청도 이 같은 청(廳)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을 병행하고 있다. 요즘 부쩍 소통의 문제가 회자되고 있지만, 보다 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다가가,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여러 애로를 듣고, 느끼고, 함께 공감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크게 도약하게 될 중소기업의 미래를 기대하며, 내일이면 늦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중소기업인의 가슴으로※ 박인숙청장은 전북대학교 화학과 학사, 국토개발 및 환경공학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전북지방중소기업청 기술지원과장,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등을 거쳐 현재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번역서인 「화학계측이야기」가 있다./박인숙(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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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5 23:02

[경제칼럼] 식품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 될 것인가 - 소순열

지난해 말 농림부가 전북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선정하였다. 신청한 5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전국에서 전북이 유일하게 지정되었다. 그 동안 식품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잡고 발 빠르게 꾸준히 뛰어다닌 성과물이다. 누가 뭐래도 이제 전북은 식품산업의 선도주자이다.앞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2014년까지 약 9천억원(농식품부는 1천억)이 투자가 된다고 한다. 전북의 계획대로라면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전북경제가 식품산업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 시장보다도 15배나 큰 세계식품시장을 공략하여'동북아 식품수도'가 전북이 될 날도 머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식품산업이 지역농업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지역농업의 쇠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만 중시된 식품산업 육성전라북도에 의하면 전북의 식품산업은 투 트랙(Two-Track)으로 간다. 하나는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하는 R&D 중심의 수출지향형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길이며, 다른 하나는 지역특산물 중심의 시군단위 클러스터의 길이다.이 가운데 전라북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다. 우선 네덜란드 와게팅헨과 유사하게 농식품 관련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소를 통합한 한국형 WUR(Wagenningen University & Reserch) 을 만든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현장적용이 가능한 실용기술을 교육수요자에게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 식품안전관리지원센터와 기능성 평가센터, 첨가물연구소 등의 연구단지를 조성하여 식품의 원료 구입부터 가공유통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 스톱시스템을 갖춘다. 그리고 새만금 신항만에 식품전용부두를 만들어 원자재를 바로 가공해 식품으로 생산하여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동북아 식품허브를 조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이런 식품산업 육성이 지역농업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원료 농산물의 수입을 증대시켜 오히려 지역농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제가격보다 서너 배 비싼 국산농산물을 시장에 파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북의 식품산업육성은 산지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Farm to Table) 푸드시스템이라는 하나의 통합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농산물 생산자, 농산물 유통업자, 가공식품업체, 식품유통업체, 외식업체 등을 포함하는 모든 푸드 체인의 문제를 시야에 넣어야 한다.▲ 농업과의 연계에서 찾아야농업과 식품은 차륜의 두 바퀴와 같다. 농업인이 먹거리의 공급자라면 소비자는 식품의 수요자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되고 고립되어 나란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식품은 농업을 떠날 수 없는 것이며, 농업은 식품을 구체화하는 기초이므로 농업의 성장 없이 식품산업의 경제적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농업과 식품은 서로 관계하고 서로 교섭하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처럼 호기를 맞은 식품산업이 날개도 달기 전에 동력을 상실할 까 두렵다. ※ 소순열 교수는 남원출신으로 전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일본교토대학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자문 농특위위원과 국토정책위원회 위원, 호남사회연구회 회장, 지역사회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저서로는 『농업문제론』『근대지역농업사연구』, 『전북의 시장경제사』『근대항구도시 군산의 형성과 변화』등이 있다./소순열(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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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08 23:02

[경제칼럼] 고물가·고에너지시대와 전북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원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수입 원유가와 곡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다른 상품들의 가격이 함께 오름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최근 몇 달 사이에 수입물가와 국내 소비자물가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이에 따라 우리들이 예상하지 못하였던 고물가 현상들이 발생하면서 국민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최고치를 유지하면서 시내의 자동차 운행 대수도 예전보다 줄어들고 주유소도 덜 붐비는 것 같다. 기름 값을 아끼려고 주유소 할인카드를 발급받는 건수도 이전보다 늘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경제규모가 세계 13위에 이르지만 석유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8위에 이를 정도로 에너지 다소비국에 속한다. 그런 만큼 수입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국내 물가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구조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이외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가계의 수입과 소비지출 현황과 전망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 기대지수가 2004년 이래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투자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기업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상승 등으로 판매 및 투자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가계는 물가 오름세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금융기관 대출금은 증가하는 데도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늘고 있고 어음부도율도 다시 상승하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 전북지역의 경우에도 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2005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2008년 4월 현재 2.0%)을 기록함으로써 지역 자금사정이 매우 불량한 상황이다.이처럼 원유가 상승 등으로 촉발된 물가 급등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이를 차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정부는 전기나 가스 등 기초에너지 가격상승 요인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석유류 세금 인하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민관이 합심하여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석유에너지가 수송 목적으로 37%나 사용된다는 통계가 보여 주듯이 개별 운송수단보다는 공공 교통수단의 이용 확대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선진국과 같이 각종 전기제품에 대한 에너지효율성 등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중장기적으로는 원유 중심의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현재 2% 미만에 그치는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기업도 에너지 절약형 공정 및 기계, 건물, 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형 제품 산업이나 대체에너지 개발 산업 등에 대한 세제 및 금융 면에서의 지원책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한편 국제유가는 향후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기성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공산품과 서비스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겠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물가 급등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상승 위험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데 통화정책의 중점을 두고 운용할 필요가 있겠다.▲ 김영백본부장(53)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은 런던사무소와 조사국 등서 근무했고 2007년 3월부터 전북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김영백(한국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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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01 23:02

[경제칼럼] 잡초 같은 기업가의 정신 - 이민휘

오래전 보았던 쵸코렛 과자 광고가 생각난다면접에 떨어지고, 여자에 차이던 주인공이 젖은 눈을 훔치며 야무지게 과자를 베어 먹는다."그래! 이럴 때 일수록 힘내야 돼!"를 외치던 모습이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다.요즘 이런 과자광고의 주인공처럼 스스로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다.새 정부 출범초기 인사문제부터 조짐이 이상하더니 쇠고기 파동 등 촛불정국으로 달아오르다 고유가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파업으로 정국이 어수선하다.물가는 한없이 뛰고, 이익은 날로 줄어들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생활기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고, 한계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집단 질식사를 우려할 정도이다.이래저래 경제의 활성화와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며 새 정부에 많은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은 기대치 못했던 상황에 매우 혼란스럽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힘겨운 모습이다.물론 이러한 상황은 국내적 문제만은 아닌, 국제적으로 인플레와 파업 등으로 인한 몸살을 겪고 있는 공통적 경제문제이며 오히려 많은 나라에서는 집단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할 만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국내적 현안 역시 정책적 리더쉽이 매우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으나 현재의 상황은 단편적 원인이 아닌 복합적, 국제적 요인이 많기에, 해결책 역시 쉽지 않은 일로 보이며, 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꼬여진 문제를 해결해야할 상황으로 보인다.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노력으로서 경제난국을 풀어야 할 때이다.정부는 정책과 실행으로서 근본적 차원에서 국정 전반의 면모를 혁신하여야하며, 정치권 역시 관념적 투쟁이나 헤게모니 싸움을 벗어나 실사구시의 현안해결에 힘을 결집하여야하고, 시민단체나 각종 경제 집단 역시 자신의 명분이나 특정이익의 집착보다는 국가적 현안해결차원의 긴 안목과 자체적 노력의 경주에 더욱 몰입하여야한다.경제를 바라보는 국민과 기업의 시각 역시 예전과는 사뭇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한다.일치단결해 최선을 다해도 역부족인 국내외적 상황이 현실임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며, 비경제적 분열을 중지하고 현재와 미래를 향한 국가적 명제를 재정립하여야 할 때라 생각 한다개인과 기업의 경제에 있어 성공과 실패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것이며 외부적 환경이나 정책적 요인보다도 구성원 모두의 총체적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 이다.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경제여건, 그리고 국가 경제적 리더쉽이 부족한 현실에서 결국 믿을 건 개인과 기업 스스로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과 어려움을 돌파해내는 잡초 같은 자생력뿐이다.정책에 아무리 호소한들, 개인적 불행이 주변상황 탓임을 아무리 설파한들 아무도 들어주지않고, 해결해줄 능력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물론 정부에서도 2기 참모구성, 혹은 새로운 내각구성을 통한 새로운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며,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경제난등 국정의 전반적인 면모를 혁신하리라 믿고 싶다.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필요한 때로 보이고, 모든 경제주체들의 일관된 노력이 더불어 필요한 때이다.이러할 때 수많은 개인과 기업들의 생존은 물론. 안개속의 국가 경제를 견인할 주체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잡초 같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개인과 기업 스스로라 믿는다.우리 경제가 어려웠던 고비마다 근본적 해결책은 항상 우리 내부에 있었음을 그들은 잘 알고 있기에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이 고비를 극복해내는 주역이 되리라 확신한다.유능한 선장은 큰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그 바람을 잘 활용하면 더 빠른 속도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어려운 현실의 파도 속에서, 현실을 묵묵히 지켜보며, 지치지 않고 고단한 항해를 하고 있는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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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23 23:02

[경제칼럼] 통폐합, 민영화에도 과학적 근거를 - 한기봉

'규모의 경제'는 생산설비를 확대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키면 어느 한도까지는 평균비용이 감소하여 이윤이 증가하나 이 한도를 넘어서면 관리비용의 증가, 조직의 경직화에 의해 평균비용이 다시 증가하고 이윤이 감소한다는 경제이론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기업 또는 기업가는 평균비용이 최저이고 이윤이 최고인 생산규모를 선택하여 설비투자를 하고 생산조직을 만들어 생산활동을 하여야만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이론을 공기업통폐합에 적용시키면 유사한 업무영역을 가진 공기업을 통폐합할 것인지 단일기업이라도 분할하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최대화할 것인지를 결정할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최근 토공과 주공의 통폐합 문제를 두고 논란이 많다. 정부 방침은 주공이 토공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폐합을 진행한다는 것이고 통합된 기관은 당초 주공이 이전할 영남지역의 혁신도시로 옮긴다는 계획인 모양이다. 이 같은 통폐합 및 이전계획의 윤곽이 드러나자 토공 임직원들과 전북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토공 노조는 얼마전 주공의 흡수통합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부사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또 토공본사가 입주할 예정이던 전주완주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위기에 놓이자 해당지역주민들과 지자체들도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토공 직원들에 따르면 토공은 환란직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하여 조직정비를 완료한 상태이고 주공은 구조조정이 덜되어 직원 수가 많은데 직원수가 많다는 이유로 주공이 주도적으로 흡수통합을 하게 되면 토공직원은 설 땅이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민들은 도민들대로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낙후된 상태에서 토지공사의 전북이전계획마저 무산된다면 낙후 탈피의 속도가 지연될 게 뻔하다는 주장이다.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이런 논란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은 과연 토공과 주공의 통합이 꼭 필요하냐는 것이다. 이명박정부는 출범이전부터 정부부처통폐합문제를 들고나와 소모적 논쟁을 거쳐 자신들의 의지를 대부분 관철했다. 그러나 겨우 집권100일을 맞아 자신들의 손으로 통폐합시킨 국정홍보처 부활과 정무기능 강화를 거론하고 있다. 불과 100일 앞도 못 내다보고 야당과 진보, 여성, 교육계가 그토록 반발하던 정부조직개편을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슬금슬금 원위치 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집권말기에는 정부부처수가 당초의 2배나 3배가 안 된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주공의 설립목적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된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하여 서민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데 있다. 또 토지공사는 택지는 물론이고 산업단지등을 조성하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이처럼 두 공기업의 설립목적이 다르고 맡은 역할이 상이한데도 불구하고 굳이 통폐합을 시키겠다는 이유를 필자는 모르겠다.혹자는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 만성적자 등을 통폐합의 이유로 거론하고 감사원까지 나서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으나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방만한 운영이나 도덕적 해이 문제는 조직관리의 개선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지 통폐합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만성적자는 공기업의 역할이나 공공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억지 논리다. 이미 민영화된 대중교통수단(격오지 운행 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하여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나 행정학자는 단 한 명도 없다.서시빈목(西施嚬目)이라 했던가? 제발 남이 한다고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따라 하지 말라. 조삼모사(朝三暮四), 조령모개(朝令暮改), 아전인수(我田引水)에 질린 국민들이 참다가참다가 목구멍으로 들어오는 독을 막으려 촛불을 켜지 않는가?/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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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16 23:02

[경제칼럼] 선택과 집중 - 정석훈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좋아하는"노래를 부르지 말고 "잘 하는"노래를 부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에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표현이라고 하겠다.소위 정치적 배려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지자체간의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현 상황에서 선택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전북이 "잘 하는" 또는 "잘 할수 있는" 노래는 무엇인지, 즉 전북경제의 경쟁우위요소는 어떤것들인지 생각해본다.우선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국내 최대의 단일필지 국유지, 세계 최고기업의 조선소, 굴지의 자동차기계산업 및 이를 지원하는 부품소재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다.또한 오랜 농경산업의 유산으로서 정평있는 전통식품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농식품산업 또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분야로서 한브랜드 산업을 들 수 있다.연간 100여만명이 방문하는 한옥마을로 상징되는 우리의 전통문화야 말로 전북이 국내 아니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독특한(unique)경쟁요소라고 본다.이미 중앙정부 차원으로도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전주를 지정하고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잠재력에 비추어 투입되는 노력이 미흡함을 부인할 수 없다.즉, 각종 한브랜드(한식, 한옥, 한복, 한국전통음악, 공예등등) 을 체험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축이 더욱 속도를 내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통 및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동시에 하드웨어와 컨텐츠를 종합적으로 묶어내고 국내외 시장에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주체 또는 추진체계가 전문적으로(professionally), 상업적으로(commercially), 국제기준으로(globally)시급히 계획되고 추진되어야 한다.공간적으로 전북 각 지역의 유무형 컨텐츠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구축(packaging)되어야 한다.새만금 개발에도, 무주 태권도 공원사업에도 이러한 일관된 개념이 통합되어야 한다. 즉, 전북 개발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e)으로 한브랜드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한편, "잘 하는"노래로서 인기를 얻어야 하지만, 동시에 "새 노래"도 배워야 뒤처지지 않는다. '새 노래' 즉, 현재는 경쟁력이 없으나 전북 미래를 위해 꼭 육성해야 하는 첨단산업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첨단산업 육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일이다.첨단산업을 이끌 고급인력들의 요구는 단순히 금전적 보상만이 아니고 주거환경, 교육 또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급 정주환경이다.대표적 첨단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산업이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그 증거다.전북에 수도권을 능가하는 정주여건을 조성하여야 비로소 첨단산업의 성공적 육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타 지방과 달리 우리 전북은 그러한 기반을 구축할 만한 문화적 역량을 갖추고 있으므로 잘 준비하면 제2의 첨단산업 거점지역으로 성공할 수 있을것이다.부디 "잘 하는 노래"는 계속 부르고 "새 노래"도 열심히 배워서 풍요로운 4강 전북이 하루빨리 이루어 지기를 기대해본다./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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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09 23:02

[경제칼럼] 경유차, 아직도 매력 있다 - 장동희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경유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 경유값과 휘발유값이 역전 현상을 보이면서부터는 갖고 있던 경유차를 중고차로 팔려는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고, 중고차 판매상 쪽에선 경유차 기피 현상마저 일고 있을 정도란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지비가 많이 드는 휘발유차의 대안으로 크게 각광 받던 경유차가 하루 아침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양상인데, 아무리 조변석개하는 게 세상 인심이라지만 불과 1~2년 남짓한 사이에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 대목이 있다. 언제는 경유차가 유지비 적게 드는 좋은 차라며 치켜 세우기 바쁘던 사람들이 경유값이 휘발유값에 필적하면서부터는 깎아 내리기에 정신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들의 깎아 내리는 말을 듣노라면 아직까지도 경유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더없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여기서 우리가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경유값이 휘발유값에 필적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해서 경유차의 매력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기라도 하는 건가 하는 점이다. 경유값이 많이 올랐기로서니 힘과 연비가 좋다는 등의 경유차 장점마저 갑자기 어디론가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쏘나타 2.0을 한 번 예로 들어보자. 같은 배기량을 가진 이 모델의 휘발유차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20.1kg.m이고, 경유차의 경우 2,000rpm에서 32.0kg.m이다. 이는 곧 언덕길 같은 힘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경유차는 휘발유차의 절반밖에 안 되는 rpm으로 1.5배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가다 서다를 많이 반복하는 도심의 막히는 도로에서도 낮은 rpm을 유지하는 경유차의 특성은 힘을 발하는데, 같은 조건 아래서 엔진회전수가 낮다는 건 연료 소모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연비도 마찬가지이다. 수동변속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모델의 휘발유차 연비는 리터당 12.8km, 경유차 연비는 17.1km이다. 최근 기름값 경향을 반영해 경유값과 휘발유값이 1,800원으로 같다는 가정 아래 이 두 차를 1년에 2만 km씩 5년간 운행했을 때, 휘발유차는 총 1,400만원 정도, 경유차는 1,050만원 정도 기름값이 소요된다. 이 모델의 경유차 가격이 휘발유차에 비해 300만원 정도 비싸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5년이면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뿐만 아니라 5년 이후부터는 1년에 70만원 정도씩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이렇듯 잠깐만 따져 봐도 경유차는 아직까지 휘발유차에 비해 유지비 측면에서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유값 급등세에 편승해 '경유차=못 탈 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는 판단이다. 과거 휘발유값의 반값내지 반의 반값 정도 할 때에 비하면 그 매력이 크게 준 것은 사실이어도, 냉정히 따져봤을 때 경유차는 아직까지도 충분히 탈만한 차이다.실제로 일선 판매 현장에서 차가 팔려나가는 양상을 보면 최근 경유차의 대명사인 RV차들 판매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창 잘 나갈 때에 비해 다소 줄고 있는 정도일뿐 여전히 경유차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겠는가.뭐든지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자칫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경유값 급등세 속에서 최근 일고 있는 무분별한 경유차 깎아 내리기라든가, 그런 분위기에 무작정 휩쓸리는 행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말해 앞으로 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라든가, 현재 경유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근의 무분별한 경유차 깎아 내리기에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차라는 것은 한 순간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몇 년내지 많게는 십 년 이상이 좌우되는 고가의 소비재인만큼, 그 선택을 함에 있어서는 순간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해서는 안되며, 요모조모 곰곰히 따져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장동희(현대자동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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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02 23:02

[경제칼럼] 갈 길 잃은 건설 산업 - 이민휘

세계 금융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급등하는 원유가와 철강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인한 산업의 충격이 심각하다.최저가 입찰의 확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각종규제와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 따른 금융경색 등으로 활기를 잃어가던 건설업계 전반에도 직접적 치명타를 가하는 중요한 악재이다.물론 건설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 전반적 문제 이지만 산업구조상 다양한 원자재를 활용하여야 하고, 그만큼 가격의 직접적 영향 하에 있는 건설 산업은 특히나 타격이 심각하다 할 것이다.년 초부터 상승해온 원유가의 급등으로 관련자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물류비 부담 등 직접적 경비 또한 지속적 상승추세이다.철근과 비철금속 또한 연초에 비해 절반이상 오른 품목도 즐비하며, 이제는 현금을 주고도 구입하지 못 할 정도여서 주택업계는 물론 설비, 기계, 전기 업체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오래전부터 겪고 있던 공사수주의 어려움, 시장과 금융의 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결여의 문제 등은 일정부분 산업 구조상 문제이거나, 업체의 선택의 잘못으로 치부한다 하더라도, 각종 규제가 난마처럼 얽혀있고,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의 시행은 요원한 현실에서 업계에서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더구나 일시적 수요와 공급 상의 문제이거나, 투기자본의 개입에 따른 머니게임 같은 단기적 문제가 아닌 어쩌면 실제적 수급 불균형상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욱 문제이다.또한 업계의 현실과 시장상황의 변화에 민감한 정책적 대처를 기대하기에는, 부동산가격의 상승 등 양비론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흐트러진 시장상황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혹은 문제의 근본적 초점을 파악하여 새로운 정책을 제시할 역량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더욱 그런 문제를 우려스럽게 한다.당연히 건설업의 문제는 시장상황과 정책의 문제만이 아니다.건설관련 산업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며, 업계의 선택과 역량, 열정의 문제이다.산업 구조조정 상 살아남을 수 있는 쪽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하며, 실행력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행동으로 옮겨야한다.단순히 불황과 정책의 부재, 혹은 개인적 불운만을 탓한들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경기가 풀리고, 정책이 제자리를 잡아간다한들 구멍가게 수준의 역량과,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게 까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책적 문제에 대한 신뢰는 기업의 규모나 역량을 떠나 기업이 믿고 행동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다.예측하지 못한 변화는 항상 찾아올 수 있으며, 주어진 시장 환경도 시시각각 달라진다.시장참여자 역시 항상 그러한 변화에 둔감하거나 소홀 한 것은 아니며,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기업들이 다수이다.문제는 그러한 시장 환경을 주도하거나, 혹은 시장의 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야할 정책당국이 그러한 정책적 진단과 처방을,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의 문제 혹은 그렇게 할 것이다 라는 신뢰의 문제는 개별 기업의 행동에 참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그동안의 정책방향에 대한 실망과 규제에 지친 건설업계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가장 기다려온 집단이다.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규제완화와 새로운 개발정책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던 것은 단순히 업계와 개인적 이익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대통령의 건설 정책적 방향은 원론적면에서 아직도 많은 건설인 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건설업계의 이익여부를 떠나 업계와 경제발전에 합리적인 정책의 조기실현과 발생하는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책당국의 시스템의 존재여부를 힘겹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젠 그러한 요구가 절실해진 때 인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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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26 23:02

[경제칼럼] 혁신도시 건설 지원 늘려라 - 한기봉

직장 후배가 어느 날 "강남에 집사는 이유를 알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후배의 얘기를 요약하면 자기 부인이 아는 부부가 아이가 중학에 다닐 무렵 강남으로 이사한 뒤 애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면적은 2배로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남아 그동안 지출한 이자, 비싼 생활비등을 충당하고도 오히려 이익을 봤다는 얘기였다.나는 심드렁하게 물었다. "그건 알겠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데?" 별반 기대는 안 했지만 돌아온 답은 충격이었다. 필리핀에 도피성 유학을 가 있는데 애아버지가 얼굴 마주치기조차 꺼린다는 거였다.그 부부는 부동산투기에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자식교육에는 완벽하게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통과되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졌다.정부부처가 이전하면 서울이 공동화되고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강부자들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급기야 서울시장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수도이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결국 관습 헌법이라는 해괴한 법 이론이 등장하여 위헌판결이 나오고 수도이전은 무산되었다.궁여지책으로 노무현정부는 혁신도시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정부투자기관만이라도 지방에 분산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였으나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수도권규제를 풀고 지방혁신도시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가뜩이나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인구를 더욱 집중시켜 서민의 삶의 질이 떨어지든 말든 부동산가격만 오르면 그만 이라는 강부자정권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토지의 수요가 늘거나나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 필요할 때 비용과 효과를 비교하여 구도심 재개발이냐 신시가지 건설이냐, 기존도로의 확장이냐 우회도로의 신설이냐를 판단한다.같은 논리로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과밀을 해소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라는 데 대다수의 학자들이 동의한다.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밀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자식교육을 위해서, 나는 재산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 나는 새로운 환경의 지방생활에 적응하기가 막연히 싫으니까... 서울에 남을 테니 너희들은 가라는 특별시민의 이기심과 여기에 편승한 강부자들의 부추김이 과학적 근거 없이 서울사수의 광풍을 일으켜 합리적 정책 수행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투자기관 직원들이 지방이전을 꺼리고 민영화되면 이전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토지보상이 끝나 가는 사업조차도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손실을 감수할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그 여유분만큼 지원을 늘려 지방정부가 투자하지 못하는 교육, 문화분야 투자를 대신함으로써 이전을 촉진할 일이다.또 투융자기관 직원들도 지방이전에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무엇이 진정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를 위하는 일인지 고민하고 판단할 일이다.내가 아는 한 이 지역 출신이든 아니든 온 가족이 이사하여 생활하는 많은 직장인들과 가족들이 지방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심지어 영남출신 들조차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있다.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식탁을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는 지금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할 혁신도시백지화에 대한 지방민의 또 다른 저항이 대기상태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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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12 23:02

[경제칼럼] 영화산업육성을 조선소 방식으로 - 정석훈

한 산업이 태동하고 성장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관찰해 보면 크게 나누어서 두 가지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으로 발전하는 경우이다. 즉, 특정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각 산업요소의 경쟁력을 근거로 오랜 시간에 걸쳐자연스럽게 산업이 발전한다. 예컨대, 직물 생산에 필요한 면화 또는 실크가 많이 생산되고,인근에 대규모 시장이 존재하면, 이들을 기반으로 하여 의복, 패션 산업이 발달하는 사례가 되겠다. 전통적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초 산업은 대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발전되어 왔다.반면에, 특별한 경쟁 우위의 산업 요소를 구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경제 주체 (정부, 기업)가 확고한 비젼(VISION)하나로 신 산업을 투자하고 육성하여 성공시키는 경우이다.주로 저개발 국가에서 제한된 자원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여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한다.즉, 업스트림 산업을 먼저 규정하고 육성함으로써 다운스트림 산업이 따라서 성장하여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오늘날 세계가 놀라 마지않는 철강, 자동차, 반도체, 조선, 휴대폰등의 우리 나라 기간 산업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육성되었다.이번 주에 역사적인 군산 조선소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우리 전북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잡게되는 현대중공업과 우리 나라의 조선 산업도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고 하겠다.지금은 누구나 공인하는 세계적 초 우량 기업인 현대중공업도 창업자의 놀라운 비젼 하나로 아무것도 없는 울산 방어진 시골 해변에 , 우선 선박 주문부터 받고, 선박 건조와 조선소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여 선박이 인도될 즈음에야 조선소가 그 면모를 갖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당시만 해도 과장하면 선박의 외부구조조물만 국산일 뿐, 거의 모든 기자재들을 선주의 요구에 따라 고가의 유럽 장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그 후, 원가를 절감하려는 끈질긴 노력으로 국산 기자재 산업이 육성되었고,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모든 기자재를 국산화하여 우리의 조선 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시각에서 우리 전북 경제를 조망해보면, 우선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으로 발전한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식품 산업을 들 수 있으며, 각종 한 브랜드 산업도 우리의 오래된 전통 문화의 소산인 측면에서 유사한 산업으로 우리가 계속 육성해야 할 소중한 산업이다.한편, 최근에 유치되고 있는 대기업(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두산 인프라코어)들이 선도하는 신 산업은 하향식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수많은 다운스트림 기업들을 육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하향식, 또는 조선소 방식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으로 영화 산업을 제안해 본다.영화 산업의 미래 부가 가치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미 국산 영화의 절반 이상이 도내에서 촬영되고 있고, 최근 세트 촬영이나 후작업을 위한 제작 센터도 전주에 완공되는 등 영화산업을 우리 도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기회가 무르익고 있다고 본다조선소 방식이란 전북이 주도하여 제작비를 마련하여 대형 영화제작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수도권의 영화산업 관련업체를 전북으로 유인하는 방안이다.지금까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산 영화는 "디워"(700억원)로 알려져 있으며, 소위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는 통상 1000억 에서 2000억 정도가 투입된다고 한다. 만약 1000억 정도의 펀드를 조성하여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대작을 전북 내에서만 제작하는 조건으로 투입한다면, 선박이 완공될 즈음 조선소가 완공되는 것처럼, 영화 제작이 완료되면 영화제작에 관련된 각종 다운스트림 산업이 전북에 갖추어 질 것이다.물론 프로젝트 완료 후에도 이들이 계속 전북에 머물면서 영화제작을 계속할 수 있도록 후속 프로젝트발굴이나 각종 지원 등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미 다른 시, 도에서 유사한 시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1000억이 큰 규모이기는 하나 지자체 들이 우선 협력하여 종자돈을 만들어서 자본시장과 협력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자랑스러운 전주 국제영화제의 성공을 축하하며, 실속있는 영화산업의 메카로서 전북이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정석푼(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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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06 23:02

[경제칼럼] 고유가시대를 사는 지혜 - 장동희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와 주유소 기름값을 보며 한숨 짓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기름값이 떨어질 때까지 차를 안 쓸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차가 없으면 불편한 건 둘째 치고 당장 먹고 사는 일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니 현실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있다. 차를 아예 안 쓰는 것만은 못 하지만, 분명 기름값 부담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법을 알고 보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특히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경우 '빨리빨리' 문화에 사로잡힌 나머지 기름을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더 한층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나쁜 운전습관 하나만 바로 잡아도 기름값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겠다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는 나쁜 운전습관이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인데, 이 경우 평균 11.8%, 최대 50%까지 연비가 안 좋아진다. 바꿔 말해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하는 안 좋은 운전습관만 개선해도 최대 50%나 되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리터당 1,700원 정도를 기록 중인 현재 휘발유값을 기준으로 850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곳에서 제한속도보다 평균 10~20km 정도 과속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 또한 기름값 부담을 가중시키는 안 좋은 운전습관 가운데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60~80km 대에서 가장 연료 효율이 좋기 때문에, 이 같은 운전습관은 최대 25% 이상 기름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조금 여유있게 출발함으로써 과속하는 습관만 바꿔도 휘발유 1리터당 425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불필요한 짐들을 차에 싣고 다니는 것도 기름값 부담을 키우는 안 좋은 운전습관 가운데 하나이다. 통상 10kg의 불필요한 짐을 차에 싣고 다닐 경우 3% 정도 연비가 저하되는데, 뒷좌석과 트렁크 등을 주의 깊게 살펴 차의 무게를 줄여주면 그만큼 기름값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이 같은 안 좋은 운전습관 개선에 더해 차 관련 상식들을 잘 알아두는 것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예컨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상태로 유지하는 게 좋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평균 3.3%, 최대 6%까지 연비가 나빠질 수 있다.휠 얼라이먼트가 0.5인치 이상 맞지 않을 경우도 평균 1%, 최대 10%까지 연비가 나빠질 수 있으며, 광폭타이어나 스키 캐리어 등 바닥 면과 공기 중 마찰을 증가시키는 장치들 또한 최대 4~5% 가량 연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이밖에도 주의해 살펴보면 연비를 저하시켜 기름값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은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운전습관과 차 상태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간다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도 있다.과거 오일쇼크 당시 800원 하던 기름값이 1300원으로 오르자 카풀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었다. 그런데 이젠 고유가에 만성이 되었는지 1700원 대를 넘어서는 살인적인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그때처럼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기 쓰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임에도 기름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인데, 국가 경제를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결코 안 된다.연일 치솟는 최근의 국제유가와 주유소 기름값과 비례해 나날이 가벼워져 가는 호주머니 사정을 지켜보노라면 한숨부터 나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우리 모두 기름값을 아끼는 경제운전을 몸에 익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이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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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28 23:02

[경제칼럼] 건설업, 중간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이민휘

많은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실제 지표상의 경기와 비례하는것은 아니라 한다.요즘 요동치는 국제금융,수입 원자재값의 상승,정권교체에 따른 정책적 변화등 국내외적 경제환경이 급변하며 흐름의 예측을 어렵게한다 하더라도 실제 현실 이상으로 느끼는 심리적 위기의식은 경제주체에 따라,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다른것 같다.그 특징적 흐름은 경제주체의 양극화와 차별화로 큰틀이 결정지어지는 과정상의 문제라 보여진다.과연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산업에 대한 금융의 지배, 정보와 정책의 집중화 현상, 수요자 즉 고객 트랜드의 변화와 대응능력의 문제등 많은 이유가 있을것이다.규모의 경제를 추구할수있는 금융능력과 그 혜택을 받을수 있는 존재인가?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수있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인가?높아지는 소비자의 취향과 의식을 따라잡고 선택받을수 있는 존재인가에 따라 그 생존과 번영이 결정될수 있을 것이다.세상의 변화는 크고 빠르기만 한데, 그 흐름을 따라갈수 있는 주체가 된다는게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이기에 많은 이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게 현실이다.건설업에 있어서는 이러한 양극화와 차별화의 과정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변하지 않을것이다.건설 정책의 흐름은 경쟁과 차별의 논리를 앞세울수밖에 없고, 유감스럽게도 그앞에 소수나 약자에 대한 배려의 외침은 공념불일 수 밖에 없다.오히려 산업구조의 재편이나 효율성을 앞세우는 경제논리는 정부 정책적 문제 이전에,사회 전반적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추세이며 흐름이라고 인정하여야 할것이다.오래전부터 건설업에 있어서는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으며, 소수의 대기업이 많은 부분을 지배하는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많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도태되는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특히나 금융능력과 시장이 열악한 지역 건설업에 있어서는 그 정도가 어느정도임은 말할나위가 없을것이다.어디 건설업 뿐이겠는가?거의 모든 경제영역은 점점 중간이 없어지는 적자생존, 대기업 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이다.중소기업을 위한 어떤논리도,신생 중견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도 현실의 흐름속에서는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없다.결국 그 흐름을 타고 올라가던가, 아니면 틈새에서 나름의 강한 경쟁력을 갖던지 그 경제주체의 자체적 능력과 열정만이 스스로를 구제할수 있을 것이다.피폐해진 지역 건설업의 중흥은, 결국 어떠한 정책적 배려보다도 우리 지역건설인들의 엄정한 현실인식속에서 출발한다고 본다.지금은 용과 미꾸라지의 시대이다. 어정쩡한 이무기로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세상은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규모의 경쟁력을 가지고 현실의 어려움과 싸워 이길수 있는 막강한 용이되던지, 아니면 작은덩치이지만 날렵하게 변화의 틈새를 낚아챌수 있는 미꾸라지가 되던지를.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모든것을 제도의 문제, 상황 탓만하는 어정쩡한 이무기들은 살아남을수 없는 세상임을 알아야 할 것 같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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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21 23:02

[경제칼럼] 교육비의 경제적 지출 - 한기봉

학교란 어떤 곳이고 공부란 무엇인가? 다소 생뚱맞은 질문이지만 학교에 다니는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나는 학교란 우리의 자녀들이 장차 독립된 인격체로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습득하는 곳이라고 여긴다. 또 공부란 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그 같은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공부의 대상인 지식과 지혜는 무척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범위를 정하기 쉽지 않으나 남의 말뜻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며 간단한 셈을 하고 자신과 가족, 자신이 속한 사회, 나아가 인류전체에 대해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해내기 위한 필요한 지식을 알아 가는 정도로 확대 시켜 나가면 된다.나는 이 정도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조기 교육이나 사교육, 특히 영어몰입교육은 거의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공부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수학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 대하여는 특별지도가 필요하겠으나 이 역시 교사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로 충분히 해결될 문제다.많은 부모들은 사교육기관이 자녀들의 실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다. 왜 공부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행할 수 있도록 교사나 부모는 도와주는 역할만 해야 한다. 남이 하니까, 성적이 오르는 것 같으니까, 안보내면 불안하니까 자녀를 학원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더욱 나쁜 것은 성적순으로 정렬시켜 놓고 어느 집 아이는 몇 등인데 너는 이게 뭐냐는 식의 질책이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를 기피하게 되며 결국에는 세상과 단절되어 자기들만의 세계를 찾는 문제아로 전락하게 된다. 성적이 나쁜 아이들은 그들의 단계에서 학습 가능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도록 도와줘야지 단숨에 성적우수 학생의 대열에 올라서라고 강요할 일이 아니다.얼마 전 TV에서 완주군고산면 출신의 여가수가 대담하는 것을 듣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 여가수의 어머니가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딸에게 가르쳐 줬다는 삶의 지혜는 "돈으로 한번 물건을 사면 다시 무를 수가 없으나 돈으로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물건을 살수 있다"라는 것이었단다. 그 가수는 돈을 쓸 때마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좇아 절약하고 모아서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30-40년 전 고산 시골에서 아이 기르던 평범한 주부가 가르쳐 줬다는 삶의 지혜는 경제학교수의 강의에서도 쉽게 터득하지 못할 진리를 함축하고 있다.막연히 자식을 위한다고 행해지는 조기교육, 사교육으로 인해 가정경제가 파탄 나고 치열한 취업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고학력자가 부지기수로 양산되는 사회, 자녀 조기유학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감당하지 못해 자살하는 기러기 아빠가 늘어나고 그쪽 사회에도 이쪽 사회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주변인으로 전락하여 방황하는 유학파 젊은이들이 허다한 사회,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낙제생 에디슨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발명왕이 되었고 반기문총장은 영어몰입교육이나 조기유학 없이도 유엔사무총장이 되었다. 정주영현대회장은 소학교 겨우 마친 학력에다 영어 한마디 못해도 거북선 그려진 한국 돈과 옥포만 사진 한 장 달랑 가지고 외국 가서 돈 빌려다 조선소 짓고 배 만들었다.자녀들에게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고픈 심정을 모르는바 아니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경제력과 자녀의 필요를 도외시 한 채 묻지마 교육투자로 가정을 파탄 내고 있다. 그리하여 자녀가 정작 필요할 때는 경제적 뒷받침을 못하고 만다. 고산출신 가수 어머니의 가르침을 교육비지출할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 볼 일이다./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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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14 23:02

[경제칼럼] 새만금 마케팅 - 정석훈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을 향해 유통시키는데 관련된 일련의 체계적 시장 지향활동을 마케팅이라고 정의한다.흔히 말하는 영업이나 판매는 마케팅의 일부에 불과하며, 마케팅 전략, 정책, 제품, 시장, 판매 및 판매촉진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망라하는 경영활동으로서, 기업을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하겠다.근자에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의 행정과 정책기획 및 홍보 등이 고객인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종래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방법에서 탈피하여 민간기업 못지않은 뛰어난 마케팅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상에서 정부마케팅(Goverment Marketing)이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마케팅 요소들을 최대의 효과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결합하는 일을 마케팅믹스라고 한다. 최근에는 디지털혁명의 결과로 사회 경제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생산자 관점의 전통적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제품, 가격, 유통, 판매촉진)믹스에서 소비자관점의 4C(Consumer,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 : 소비자, 비용, 편의성, 의사소통)믹스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어느 경우이든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으며, 종전의 일반적 PR 또는 판촉활동을 벗어나 종합적인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 IMC)개념으로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있다."새만금"이라는 우리 전북 최대이자 소중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마케팅 하여 전북경제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성장엔진으로 활용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종합적이고 치밀한 마케팅 마스터플랜이 속히 작성되어야 할 것이며, 그중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은 바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 약칭 마컴)분야라고 하겠다.제품(Product)에 해당되는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부터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작동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개발계획)이 기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마컴을 성공시키기 위한 몇가지 조건을 생각해본다.첫째, IMC을 포함한 새만금 마케팅의 주체가 확정되고 그 활동이 조속히 시작되어야 한다. 이 주체가 새만금 마케팅의 기획과 집행을 국제기준(Global Standard)에 손색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 조직, 예산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잠재고객에 대한 마컴 및 DB관리 등이 이 주체로 일원화 되어야 한다.둘째, 새만금에 대한 브랜드전략(B.I : Brand Identity)이 시급히 수립되어야 한다.이의 전제가 되는 이름붙이기(Naming)부터 조속 착수하여야 할 것이다. "새만금"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 여부도 진지하게 검토하여야 하고 새만금의 공간개념과 철학?역사문화를 담은 캐치프레이즈 등도 개발해야 한다.셋째, 고객접점(Moment of Truth : MOT)이 조속히 확보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주요 포탈등 사이버 공간과 각종 미디어, 홍보관, 광고, 행사 등이 총 망라하여 체계적 전략적으로 기획되어야 하며, 그 컨텐츠 또한 국제기준으로 제작 유지 되어야 한다.새만금은 우리에게 큰 기회이지만 국가적으로는 유사한 타 시도의 프로젝트 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내야 한다.우리 도민 모두가 새만금 마케팅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세로서 기필코 새만금의 성공신화를 함께 이루어야 하겠다./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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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07 23:02

[경제칼럼] 외국자동차 회사의 국내시장 공습 - 장동희

최근 일본의 도요타 등이 프리우스, 캠리 등 중저가 차종을 앞세워 한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이 신문 경제면을 연일 수놓고 있다. 이러다간 국내 도로가 수입차 천지가 되는 것 아닌가 싶어 벌써부터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관련업계에서 수십 년을 일해 온 경험에 비춰볼 때 아닌 게 아니라 이 같은 수입차의 국내 시장 본격 공략 움직임은 분명 위기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과거처럼 엔 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같으면 가격 경쟁력으로 충분히 맞설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으니 더 한층 그렇다.더군다나 국내 자동차산업은 원가부문과 생산성 부문 마저 세계 유수의 선진업체들에게 뒤처져 있는 상태이다. 더 이상 값 싼 차만을 만들어 경쟁하던 시절은 이미 지난 것이다.예컨대,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 말해도 좋을 정도로 크게 좁혀졌다. 외국 자동차회사들이 초반 기선 제압을 통한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가격 공세를 펼쳐올 경우 적지않은 타격이 우려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그러나 한편으론 수입차의 국내시장에 대한 공습이 마냥 위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과거 국내 가전업계의 사례에 비춰보면 이는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불과 10~2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가전업계는 일제 워크맨 등에 밀려 경쟁부문에선 안방 시장을 통째로 내주다시피 했었지만, 안방마저 내주고 나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위기 의식 아래 안간힘을 다한 결과 결국 승리하고야 말았다.뿐만 아니라 여기서 얻은 경쟁력과 자신감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서 '전자제품 하면 일제'라는 그동안의 고정관념까지 잠재워 버렸다. 오히려 지금은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 아닌가?이에 비춰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훨씬 희망적이다. 과거 일제 전자제품들이 우리나라 안방 시장을 뒤흔들 때 국내 가전업계가 보유했던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 경쟁력이 어른과 아이만큼이나 키 차이가 났었다면, 지금의 수입차와 국산 차간 키 차이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다만, 아직도 세계 선진 자동차회사 브랜드가치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쟁력 수준으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자동차산업의 경우 전후방 연관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외국 자동차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경우 몇몇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만 피해가 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수입차의 위협은 희망과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자신한다. 이처럼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는 만큼, 가전부문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을 넘어 세계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우뚝설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국내 자동차회사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뼈 아픈 자기반성과 내실을 다지는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국산차가 일본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그날을 위해서라도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는 것이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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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31 23:02

[경제칼럼] 해외건설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 이민휘

분양가 상한제등 주택관련 규제, 최저가 입찰의 확대 등으로 인한 공공공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많은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그중에서 유력한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해외건설, 개발인력 확보와 각국의 시장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를 많이 볼 수 있다.해외 건설시장은 70,80년대 중동에서 토목공사 등의 폭발적 성장과정을 거친 뒤 줄어들다가 플랜트 등의 기술적 수출, 도급위주의 건축공사 과정을 거치며, 면면을 이어왔다.요즘은 주택, 상가, 오피스 등의 자체 개발 사업에서, 한국의 발달된 부동산 개발 경험과 금융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도시 사업 등 복합개발에도 많이 진출하는 등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가하는 모습이다.진출국의 수도 다양해져, 중동 중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는 물론, 캐나다 미국의 선진국 시장이나, 아프리카 각국, 혹은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의 CIS국가로의 확대되어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해외 건설시장 진출은, 법규, 문화, 언어의 차이와 여건의 생소함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되어진다.사실 일정규모의 숙련된 개발, 시공능력이 있는 인원이 필요하며, 상당한 자금 등 금융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상당한 규모의 중견업체 들에게 유리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수익성을 확보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개발도상에 있는 국가든 선진국 시장이든, 시장에 존재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턱없이 적거나, 개발방법이나 수단의 열악함으로 인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다양한 틈새시장이나 새로운 기법을 통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필자의 회사도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시장조사와 실행을 해왔고, 나름대로 상당한 진척을 이루어왔다.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몇 개단지에 걸쳐 고급빌라와 중산층 아파트 등 2300여 세대와 상가 오피스 등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행 시공 분양 관리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많은 점을 느끼고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각국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무궁한 자원과 국토를 가진 나라이며,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한 고급수요가 많지만, 건설역량과 자재 장비 등의 건설기반이 상당히 열악하다.많은 회사들이 시장성만 보고 덤비다가 속사정을 알고 손사래 치며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하지만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라면 그러한 시장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겠는가?그러한 모순이 존재하기에 한국의 축적된 시공능력과 시스템, 개발방법을 잘 활용하고 그 나라에 알맞은 개발과 시공역량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많은 틈새시장과 다양한 개발 역량을 펼칠 기회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건설 인허가상의 난해함, 비효율적인 현지 인력과 노동비자 등의 규제로 인한 국내인력 활용의 어려움, 열악한 건설자재와 장비, 세무와 금융확보의 불투명 등 한국과는 다른 쉽지 않은 문제가 즐비하나 결국 의지와 열정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며 어쩌면 그 정도 어려움은 각종 규제와 시장의 정체 등으로 앞길이 쉬 보이지 않는 국내시장에 비해 또 하나의 대안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틈새의 개발도 시행해 볼 만한 일이며, 대규모 사업의 공동수행 혹은 지역 협력업체등과의 연대를 통한 진출도 꾀 할 수 있을 것이다.많은 회사가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해외건설이지만, 그 속에서 많은 회사들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고 있다.신대륙을 발견하고 보물을 캐내기 위해선 끊임없는 고통과 수없는 장애물과 싸워야 할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지역을 떠나 넓은 세상을 무대로 사업을 펼칠 전북건설인과 많이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만들어진 역량으로 지역 현안사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본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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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4 23:02

[경제칼럼] 현실에 맞는 '품셈' 개정 필요

요즘 전문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는 품셈이다. 품셈은 일정량의 일(건설공사)을 하는데 필요한 인력의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공사비 산정의 중요한 기준이다.과거 관 발주 공사의 공사비는 현실과 동떨어진 산정기준에 의해 산출되었다. 건설현장에서는 잡부의 일당이 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데 정부 노임단가는 1만5-6천원으로 책정된 반면 이들이 하루에 해야할 일의 양은 실제 하는 양보다 3분의 1정도로 적게 잡혀 있는 식이었다. 결과적으로 한 명의 인부가 정부 표준품셈상 2-3일분의 일을 하루에 해치우고 정부노임단가 기준의 2-3일분 임금을 받아 가는 이상한 현상이 장기간 계속되어왔던 것이다.(아마 임금상승억제를 위한 눈 가리고 아웅식 행정의 결과물일 것이다)일반인들이 언뜻 보기에는 그게 그것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날로 투명해지는 공사비정산 방식과 고용보험 등 4대보험료 산정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건설회사 경리직원은 막도장이라고 불리는 나무도장을 자루에 가득 넣어두고 30일 일한 노무자가 90일 내지 100여일씩 일한 것으로 장부를 조작(?)하여 세무신고를 하고 심지어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인장을 도용하여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하지만 요즘은 전산시스템의 발달로 근로자 개인의 근로일수와 임금지급 실태가 낱낱이 파악되어 과거처럼 장부를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노임단가를 단계적으로 현실화시키는 한편 표준품셈의 개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지난해 개정작업을 통해 확정한 2008년도 표준품셈중 일부공정의 소요인력수가 2007년도에 비해 80%가량 삭감되는 일이 발생하자 관련업계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바람에 전체 전문건설업계가 발칵 뒤집히는 지경에 이르렀다.관련업계에서는 소요인력수를 현실화하려면 노임단가처럼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되 하루단위로 지급되는 인건비나 장비임대료도 같이 현실화해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현장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일률적 설계로 시공여건이 좋은 공사는 이윤이 많고 그렇지 않은 공사는 손해가나는 불합리한 결과도 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깍을 것만 깍고 올려줄 것은 안올려주면 결과적으로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제2의 성수대교붕괴, 삼풍백화점붕괴 등과 같은 재난발생 위험에 전국민을 노출시키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련업계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동네슈퍼나 김밥집에서는 단돈 몇천원도 현금영수증발급이나 카드결제를 하도록 하면서 정작 수백, 수천만원짜리 자동차구입비, 변호사수임료, 성형수술비 등은 제외시키거나 묵인하는 나라, 영세자영업자에게는 위반과태료를 물리면서도 세금은 현금으로 받는 나라, 이런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 개선이든, 개혁이든 국민들이 못 느끼는 가운데 살기 좋아지는 나라, 변화에 대한 장기적 예측이 가능하고 대비할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가 좋은 나라다.관련 부처에서는 품셈의 현실화만 고집할게 아니라 과거 건설공사 설계시 누락됐던 부분은 없는지 현장여건에 따른 차등적용의 기준은 명확히 마련됐는지 품셈개정과 동시에 입찰제도를 현실에 맞게 손볼 필요성은 없는지를 지금이라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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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7 23:02

[경제칼럼] 새만금개발과 전북의 이익 - 정석훈

지난 대선과정이나 인수위를 통하여 새만금 개발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 새 정부는 그 출범을 맞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개발의지를 천명하고 있다.즉, 새만금을 동북아의 경제중심도시로, 또 규제없는 세계경제자유지역으로 규정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신 성장동력기지로 활용하여 SOC등 각종 인프라시설을 조기 구축하고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기업환경 조성 및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 적극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개발면적의 70% 농지를 30%로 조정하고 새만금지역에 종합관광, 과학 및 산업벨트 구축하며 포항에서 새만금까지의 고속도로, 금강과 만경강 연결, 새만금신항 및 배후 물류단지 개발, 새만금-군산 철도 및 국제공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새만금지구 개발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우려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새만금지구 개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우리 전북경제에 어떻게 미칠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첫째, 각종 인트라나 SOC건설을 통한 즉각적인 건설경기 부양효과이다.건설업은 막대한 연관산업 후방효과가 있어서 단기적으로 우리 도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둘째, 새만금지구내 및 인접지역의 개발에 따른 토지개발 이익이다. 이를 위하여 전담 개발기구가 설립될 수 있을 것이며 기존의 한국토지공사나 전북개발공사 등이 같이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셋째, 개발된 부지에 들어설 제조업, 관광업, 금융, 유통업 등이 가져올 고용효과, 경제 활성화 및 인구증가를 들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전북의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큰 희망이라고 하겠다.이제 우리는 이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앞으로 밀려올 새만금 개발에 따른 과실을 우리 전북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여러 가지 전제조건이나 방안이 있을 것이며 그중 몇가지를 생각해 본다첫째, 지역 건설업체의 대규모화 및 내실화를 도모하여 향후 발생할 수조 내지는 수십조의 개발사업에서 우리의 몫을 확보해야한다. 지금의 영세한 규모로는 우리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공사를 구경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둘째, 각종 개발사업에 적극적 투자참여를 위하여 도내 금융기관 주도로 예컨대 새만금개발펀드를 설립, 운용하는 방안이다. 새 정부는 새만금 개발의 상당부분을 민자로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적으로 도민의 자원을 집결하여 개발이익을 최대한 도민이 회수 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을것이다. 셋째, 도내의 모든 시?군이 새만금지역과 편리하게 연결되는 교통망이 확충되어야 한다. 즉, 전북 전체가 넓은 의미에서의 새만금지구로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실제로 세계의 메가폴리스인 동경, LA, 북경 등은 고속도로로 관통 시 1시간여 걸리며 크게 보면 전북전체가 하나의 메가폴리스라고 볼 수 있다.각 지자체 차원의 새만금 연계화노력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드디어 새만금개발은 거의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왔다. 그 개발이익이 실질적으로 전북에 돌아오도록 야무지게 준비해 나아가야 하겠다./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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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0 23:02

[경제칼럼] 규모의 경제 실현은 생존전략 - 장동희

사내 교육이나 워크숍 같은 게 있을 때마다 우리 회사 경영진들이 임직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말이 하나 있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생산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개발비가 소요되며 적정수준 이상의 생산량 규모를 유지하고 생산비용 절감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산량 증가로 나타나는 생산비용이 감소되는 효과를 이른바 규모의 경제라고 하며 특히 산업 전반에 파급이 큰 자동차 부문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우리가 몸 담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장치산업이다. 장치산업이란 제품 생산을 위해 거대한 설비와 각종 장치를 필요로 하는 산업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와 인건비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공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했다고 하자. 그리고 이곳에서 각각 연간 10만 대와 20만 대의 차를 만드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투자비는 똑같이 1조원이고 생산대수는 2배 차이가 나므로 20만대를 만들 경우 투자대비 생산비용은 10만 대를 만들 때보다 50%나 절감을 할 수 있다. 100원 들 것을 50원만 들여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또 한 예로 자동차공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각각 1조 원씩을 투자한 2개 회사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A라는 회사는 이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씩의 차를 생산하고, B라는 회사는 20만 대씩 생산을 한다고 하자. 이 경우 A라는 회사는 B라는 회사보다 2배나 되는 투자비 부담을 안아야만 한다. 자연히 생산원가는 높아지게 되고, 경쟁력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에 더해 A라는 회사가 만드는 차는 대당 1천만 원 정도 하는 값싼 제품이고, B라는 회사가 만드는 차는 대당 3천만 원 정도 하는 비싸게 팔리는 제품이라고 하면 그 결과는 더 심각해진다. 즉, 이미 가격경쟁력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울러 생산대수 면에서 이미 투자비 대비 2배나 경쟁력 차이가 나는 데다 다시 브랜드파워 면에서 3배나 되는 경쟁력 차이가 더해져 경쟁력의 격차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2배만 해도 치열하기 그지없는 시장경쟁 속에서는 따라잡기 힘든 차이인데, 그 몇 배쯤 되면 따라잡는다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해야 좋을 정도다.우리 회사 경영진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장치산업 특성상 이미 도요타 같은 세계 정상급 자동차업체들과 거의 똑 같은 투자비를 들여 공장을 지어놓은 현 상태에서 생산성이 그들보다 떨어진다면,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이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기업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을 많이 내는 것이다. 이윤을 많이 내서 구성원들에게 분배하고, 복지향상과 미래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며, 더불어 투자자들에게는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더 많은 투자와 신뢰를 이끌어 내어 기업을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일단은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브랜드파워 등 모든 면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경쟁사가 똑 같은 돈을 투자해 더 많은 차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산능력에조차 못 미치는 생산성을 기록한대서야 경쟁은 고사하고 어떻게 살아남기를 바라겠는가.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은 선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점점 규모의 경제 실현 쪽으로 급속히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생산성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최후의 생존전략이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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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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