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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인재경쟁력과 대학의 변화 - 고영곤

지식경제 사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은 바로 인재경쟁력 지식경쟁력에 의존한다는 점에 다들 공감한다. 처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얼마 전 경쟁력 있는 한 사람의 가치는 매년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기업과 맞먹는다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GE의 잭 웰치는 자기 업무의 70퍼센트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고백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인재가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전용헬기를 보낸 적도 있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재를 육성 배출하는 교육의 역할, 그 중에서도 대학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알빈 토플러의 베스트셀러 부의 미래는 미국 사회에서 기업은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데 대학은 시속 10마일로 기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대학이 어떻게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하바드대학은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가 20%에 불과하고 스탠포드대학은 정년보장교수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조교수의 무덤으로 불린다 한다. 필자가 다닌 대학에서는 정년보장교수가 되었다 해도 매년 연봉을 학과장이 정한다고 들었다. 정실에 좌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학과장의 연봉책정에 불만인 교수는 인사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고, 이런 제소가 많은 교수나 학과장은 각각 상응하는 감점을 받기 때문에 공정성이 확보된다는 것이었다. 하바드나 스탠포드 같은 명문대학이 수두룩한 미국, 한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가는 미국의 대학이 시속 10마일이라면 한국의 대학은 과연 몇 마일이나 될까? 언젠가 국공립대학의 정년보장심사 통과율이 96.6%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관행을 깨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이번 정년보장교수 심사에서 신청자 35명 가운데 15명을 탈락시켰다고 한다. 언론은 이에 대한 사실보도와 함께 준비된 리더십의 결실 등의 제목으로 이 대학 총장 또는 인사위원장의 인터뷰기사를 크게 싣고 있다. 일부는 KAIST의 대학혁명 또는 KAIST의 교수 철밥통 깨기 확산돼야 등의 사설을 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네티즌들은 교수들의 이런 저런 행태를 비판하기도 하고 초중고등학교에도 그런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언론과 네티즌의 이런 반응은 대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존경의 대상이어야 할 대학교수가 철밥통 등으로 언론과 네티즌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부끄럽기도 하다. 물론 전문대를 포함하여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수준이고, 대입정원이 고교 졸업생 수를 능가하는데도 입시과열이 문제이고, 세칭 신정아 게이트나 3불정책이 보여주듯 교수선발이나 학생선발 등 대학운영 전반에 있어서 대학의 자율권이 크게 제약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학이나 교수들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재경쟁시대에 이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도 이제 변해야 한다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대학경쟁력이 바로 인재경쟁력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20세기가 노동자의 경쟁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식인의 경쟁시대라는 이번 KAIST 정년보장교수 심사위원장 장순흥 부총장의 말은 그래서 의미하는 바 크다. /고영곤(농협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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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1 23:02

[경제칼럼] 새만금, 급할 것 없다 - 문해남

최근 전북이 가장 열망했고 사회적 파장이 가장 컸던 일들을 생각해본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나는 방폐장과 새만금을 들고 싶다. 부안에서 시작한 방폐장 건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여 결국 유치하지도 못했고 지역사회를 크게 분열시키고 말았다. 그리고 아직도 지역에는 후유증이 많이 남아 있다. 나중에 신청한 군산도 유치에 실패함으로써 전북은 갈등만 남고 과실은 다른 지역에 넘겨주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전북사회는 얼마나 많은 역량을 허비하고 말았는가. 방폐장과는 다르지만 새만금도 전북지역의 열망과 역량이 모아져 있는 사업이다. 사실 최근에는 새만금이 전북의 모든 것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고 지역에서도 사업을 조기에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나는 과연 그런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과연 새만금은 현재 전북에서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라도 당장 결론을 내고 투자를 모아 해내야 하는 사업인가.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좀 더 이성적일 필요는 없는가. 나는 새만금 사업을 그만두자거나 유보하자고 말하는 게 아니다. 지금 당장 무엇보다 우선해서 다 걸고 추진해야 하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다. 지역에서 발전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에서 어느 한 지역에 제공할 수 있는 재원에도 한계가 있다. 재원이 한정되어 있는데다 각 지역을 안배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에 집중 지원할 수 없다. 결국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미래에 추진해야 할 사업과 지금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분해야 한다. 새만금은 이제 할 수 밖에 없고 반드시 추진될 것이다. 전북의 미래가 걸려 있고 나아가 일본과 환황해권의 발전을 위해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할 지역이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위치와 지리적 특성, 광활한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전북이나 한국이 아닌 동북아의 새만금이 될 것이다. 이처럼 동북아의 새만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새만금은 우리 후손의 자산이다. 놓아두면 놓아둘수록 그 활용도도 다양해지고 가치가 커질 것이다. 그 가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전북이 투자해달라고 할 필요도 없다. 중앙정부에서 지원을 하려 할 것이고 외국에서 자본이 몰려 올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새만금에 매달려 있는 동안 우리는 당장 급한 것들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태권도공원, 복합소재단지, 장류 등 각종 전통산업 육성,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 지금 당장 결정을 하고 중앙의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할 것들에 집중했어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우리에게 돌아 올 몫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에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새만금은 어디가지 않는다. 급하게 서둘 필요가 없다. 대신 다른 지역과 경쟁하여 당장 성과가 날 수 있는 것들에 우리 전북은 올인해야 한다. 조금만 더 냉정해져 보자./문해남(해수부해운물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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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7 23:02

[경제칼럼] 기네스북 공화국! 대한민국 - 김현진

영국의 휴즈 비버가 창간한 기네스북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특이한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1890년에 태어난 휴즈 비버는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캐나다 등지를 유랑하면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삶을 살았다. 그는 1951년 유럽에서 물떼새와 뇌조 중에서 어떤 새가 더 빨리 나느냐를 놓고 친구들과 심하게 논쟁을 벌이게 된다. 이 논쟁이 계기가 되어 그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황당해도 읽으면 재미있을 만한 일들을 대충 모아서 책으로 펴낸 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기네스북이다. 기네스북 초판은 히트를 치지 못했지만 할 일 없이 소일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독자가 어느 정도 형성되게 되었다. 세계 기록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기네스북은 자연스럽게 해마다 신간이 나오게 되었다. 또한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정착되면서 기네스북은 세계적으로 고정 독자가 형성된 좋은 비즈니스가 되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기네스북처럼 남는 장사가 없다. 고정적으로 형성된 엄청난 독자들이 매해 신간을 기다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과 달리 기네스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기네스북에 실어 달라고 스스로 원고를 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간 발행에 필요한 원고를 쓰느라고 돈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도 전혀 없다. 만약 휴즈 비버가 오늘까지 살아 있다면 대한민국 현실을 보고 무척이나 흐뭇해 할 것 같다. 유달리 세계 제일 내지는 세계 최고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틈만 나면 별의별 희한한 기록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다수 국가에서는 기네스북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대한민국 사람 치고 기네스북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그만큼 기네스북에 대한 고정 독자층이 한국에 깊게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대한민국처럼 국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네스북에 올릴 수 있는 국가가 지구상에 거의 없다는 점이 휴즈 비버를 정말 기쁘게 하지 않을까하고 나는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기네스북에 올릴 수 있는 근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도 이외의 지역을 의미하는 특별한 단어인 지방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계 어느 나라든 비수도권 지역을 총칭하는 지역을 나타내는 단어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영어의 local이나 중국과 일본의 地方(지방)이라는 단어의 뜻은 국가의 특정 지역이라는 뜻일 뿐이지 우리나라의 지방과는 그 단어 자체의 의미가 다르다. 지방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대한민국은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하면 무조건 지방대학, 지방언론, 지방은행, 지방기업 등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사회적으로 차별을 하는 세계유일의 국가이다. 문제는 비수도권지역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지방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룩하자는 정치인들보다 지방차별을 영구적으로 고착화 시키자는 정치인들이라는 점이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오늘날 한국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지방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정책 중 하나가 요즘 논의 중인 법학전문대학원을 비수도권지역 위주로 설치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지방 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도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편파적 논리로 서울 지역에만 비즈니스스쿨(MBA) 과정을 허가해 주었다. 따라서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서울 경기 지역에는 1-2개만 설치하고, 법학전문대학원들을 비수도권위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방 중심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광철의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김현진(지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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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0 23:02

[경제칼럼] 윈윈하는 노사관계 - 신영자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9년 19.8%에 이른 이래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감소되면서 2005년도 말 10.3%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조 조직률의 감소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노조의 조직률 하락이 단순한 양적 지표들 뿐 아니라 노동운동과 연관된 여타 지표들의 하강곡선과 유사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선진국들은 대화를 통한 노사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고, 노사 모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참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개인의 능력, 성과, 직무에 따라서 차등을 주는 임금인상방식에 노동계가 동조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는 산업의 교섭보다는 개별 기업의 특성을 감안한 기업단위 교섭으로 임금, 근로시간 등에 탄력성과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시대의 무한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선진국의 고성과기업의 노사관계 안정의 핵심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집약 할 수가 있다.첫째, 종업원 회사가 함께 살며, 함께 일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추구하는 공생을 공유가치에 기초한 노사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둘째,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고충의 해결을 향상 및 피드백 원칙을 실시 하고 있다.셋째: 노사문제는 회사와 종업원의 관계가 아닌 상사와 부하의 관계 임을 인식하고 현장인력과 일선 관리자간의 유대 강화를 중시한다.넷째, 성과에 걸 맞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으로 사원들의 불만소리를 최소화 하고 있다.다섯째, 노사는 공식, 비공식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와 협력을 거쳐 노사문제를 조기에 해결 하고 있다.여섯째, 노조는 기업경쟁력 제고의 파트너로써 회사의 성장과 고용조건의 유지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산적인 교섭을 실시하고 있다. 2007년의 복수노조시대 개막을 앞두고 노사관계 안정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상생의 노사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활발히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예컨대 경영 실적 설명회, 노사 간담회, 노사 협의회 각종 분과위원회 등을 활용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노사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과거 우리의 노사 관계가 급격한 사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노사 간의 아픈 상처를 남겼던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노와 사가 서로를 불신하고 힘겨루기를 하여 진정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노사 간 갈등과 다툼은 그저 집안싸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제 노사는 서로를 인정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부터 갖는 것이 필요하다. 노동계도 비타협적인 전투적 노동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사용자도 기업발전위해 노사가 함께 가고 변화 해야만 우리나라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질 수 있을 겁니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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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3 23:02

[경제칼럼] 신토불이는 사기였다? - 고영곤

얼마 전 어느 중앙일간지에 신토불이는 사기라는 취지의 칼럼이 나왔다. 그 글은 신토불이를 국산 농산물 보호를 위한 이데올로기로 본다. 시장개방으로 밀려들어올 수입농산물을 막아내려는 주문(呪文)이 신토불이이며. 절반의 애국심과 절반의 웰빙 바람을 타고 이 집단주술이 먹혀들었지만 국민들은 국제시세보다 몇 배나 비싼 쌀과 한우고기를 사 먹어야 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국산 농산물을 먹지 못하는 해외 동포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지 않으냐고 주장하면서 알고 보니 신토불이는 사기였다. 처음부터 말이 안됐다고 단정 짓는다. 나아가 국산 농축산물의 농약과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지적을 겻들이면서 자유무역협정시대의 도래와 함께 신토불이는 종언을 고했다고 선언한다. 네티즌들은 이 글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틀 동안에 45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들 댓글에 대한 찬성과 반대표시도 활발했다. 용기 있는 글이다, 구구절절 맞다, 오래 만에 시원한 글이다등의 댓글에 대한 지지는 압도적이었고, 농민들의 마지막 몸부림인 신토불이를 폄하한다거나 국산농산물을 모욕하는 글 또는 너무 과도한 논리라는 취지의 댓글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냉랭했다.필자는 착잡해졌다. 논리적 또는 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찬반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우선 떠오른 것은 그동안 신토불이를 주장하고 이에 공감해 온 많은 국민들이 사기꾼이거나 사기꾼에게 넘어간 바보들인가라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는 잠시. 우리 농업부문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달라지는 징후로 느껴지면서 하나의 엄중한 경고로 다가왔다. 그동안 배일호의 신토불이 노래가 사랑을 받은 데서 나타나듯 많은 국민들의 정서는 신토불이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믿어졌다. 생물학적 의학적 근거를 따지기에 앞서 우리 농산물애용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과격하고 직설적인 표현의 그 글을 쓴 사람도, 그 글에 공감하는 네티즌들도 모두 우리 국민이고 소비자라는 엄연한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더욱이 시간이 갈수록 그런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며, 그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지 모른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이르자 팽팽한 긴장감을 금할 수 없었다. 최근 14세 이하 국민 약9백만명 가운데 겨우 30만명정도가 농가인구인데 이들이 성인이 되고 사회의 주도층이 될 때 우리나라 농업 농촌 농산물에 대한 국민정서가 예전과 같을 것인가.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주장과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마음이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한다. 이제 식품위생과 안전성, 맛과 품질, 효율성과 투명성, 시장친화와 환경친화 등에 더 높은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각종 농업관련 기관 단체의 정책이나 예산집행도 그렇고 농민운동을 포함한 NGO활동도 마찬가지다. 시장경쟁은 소비자가 지갑의 돈을 꺼내 표를 찍는 인기투표다. 소비자로부터 과도한 정치논리나 집단이기주의로 오해받기 쉬운 주장이나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 그래야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따뜻한 애정과 애틋한 향수를 붙잡아 둘 수 있고, 생산자소비자에게 꼭 같이 유익한 신토불이를 이어나갈 될 수 있다. 소비자는 언제나 왕이니까. /고영곤(농협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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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7 23:02

[경제칼럼] 전북, 차별화해야 산다 - 문해남

8월초에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여름휴가는 가능하면 전북에서 보내 왔다. 전주 근교의 휴양림에 가기도 했고, 부안의 바닷가에서 쉬기도 했다. 금년에는 무주에 다녀왔다. 사실 무주는 처음이어서 여러가지 기대를 가지고 갔다. 이번에도 다른 지역에서는 더웠다는데 무주에서는 에어컨없이 지내다 왔으니 고지대 청정 계곡지역에서 잘 지내다 온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주의 이런 자연적 잇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았다.무주는 그 동안 쉽게 가기 힘든 오지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던 것이 고속도로와 국도가 생기고 또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서면서 무주는 대한민국 사계절 휴양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도를 보면 사통팔달의 중심에 놓인 무주가 이제는 더 이상 전북만의 무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쉬러 온 사람들의 말투나 화제에서도 그 들이 전국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온 사람들은 말할 것 도 없었고 대구와 부산에서 온 사람들, 광주와 서부전남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한반도 남단 여름 휴가의 중심이었다. 아쉬운 점은, 그 무주에 전북이 없었다는 점이다. 2007년 여름의 무주는 강원도의 산간지역이나 경상도의 계곡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저 대규모 숙박시설과 서울에서 온 무명 가수들의 공연 몇 건, 전국이 똑같은 고깃집 등 음식점, 사람들로 붐비는 계곡 정도가 내게 남는 기억이다. 무주를 다녀 간 사람들이 그 것이 전북이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지 모른다. 아마 전북의 다른 해수욕장도 마찮가지 아니었을까? 관광은 선진국이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서비스 산업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새로운 휴양시설을 건설하기도 하고 각국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을 보전하고 알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도 꼭 같다. 한정된 국내 수요를 놓고 지자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 지역과 똑 같은 모습으로도 전북을 기억하게 하고 다시 찾아 오게 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다. 무주에서 아쉬었웠던 점이다. 서울에서 온 무명가수들 대신에 소리꾼들을 불러 모아 우리 소리를 들려주고 국악 공연을 하고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꼭 명창들이 아니어도 좋다.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공연을 했어도 좋다.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젊은 열의로 열심히 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공연 연습도 된다. 또 전주의 전통 음식과 공예품을 옮겨 놓았으면 어땠을까? 세계화시대다. 세계화는 무한 경쟁을 말한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우리만 제공할 수 있고 찾아 온 사람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것,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얘기하고 그리워서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것을 찾아 보여줘야 한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동안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런 일에도 도민들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도 차원의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차별화해야 한다. 그래야 더 커지고 오래간다. /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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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0 23:02

[경제칼럼] 미국과 남미의 차이점 - 김현진

16세기 서유럽에서는 교조적 기독교 이론으로 인간의 사상과 자유조차 억압당했던 중세 암흑기를 극복하고 근세 사상을 꽃피운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당시 서유럽은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여러 종파가 생겨났는데, 이 중 하나인 청교도는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초강대국인 미국의 정신적 모태가 된다. 16-17세기에 영국에서 탄생한 청교도는 신앙생활 못지않을 정도로 결벽에 가까운 금욕주의와 도덕을 강조하여서 당시 영국 주류 기독교계인 영국 성공회와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킨다. 영국 성공회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1620년 청교도와 그 가족들이 고된 항해를 시작하여 미국 보스톤 인근에 도착하였다. 메이플라워호를 필두로 2만에 이르는 청교도들이 보스톤 지역에 대거 이주해와 소위 말해 오늘날 미국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오늘날 미국 사람들은 당시 메이플라워호를 탔던 사람들을 미국의 아버지라는 뜻과 같은 의미인 필그림파더스라고 부르고 있으며, 청교도 정신을 미국을 지탱하는 정신적 철학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사람은 항상 본인의 제한된 경험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어 바늘구멍으로 세상을 본다는 속담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미국 사회를 바라보면 미국 사회는 온통 마약과 살인으로 얼룩진 일그러진 모습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실제 미국 사회는 결벽적일 정도로 도덕성을 강조하는 청교도 정신이 아직도 살아 있는 사회이다. 이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 당시 한 번의 스캔들을 가지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될 정도이다. 더군다나 클린턴 스캔들의 경우 상대측에서 적극적으로 유혹을 하였는데도 말이다. 이와 동일한 사건이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였으면 아마 사생활 보호라는 미명하에 뉴스거리도 제대로 못되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 후보의 검증과정에서 과거 음주 운전기록이나 실수로 납부하지 않은 주차요금조차도 심각한 결격 사유로 여겨진다. 대통령을 포함한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서 미국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화려한 비젼보다는 과거에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거 전문 기획회사에 맡기면 국민을 현혹할 수 있는 화려한 정책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는 절대로 지울 수 없는 흔적 같은 것이다. 과거는 그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느냐를 보여줄 뿐 아니라 앞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선거에서 선출직 후보 TV 광고의 상당 부분은 놀랍게도 상대 후보의 과거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이러한 TV광고를 내보내면 아마 여론이 들끓고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될 것이다. 청교도인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 미국은 공직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유난히도 강조하여 왔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출된 정치인들은 미국을 세계 제일의 초강대국으로 발전시켜 왔다.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라는 점에서 미국과 같은 남미의 경우에는 공직선거 과정에서 도덕성보다는 정치적 비전을 중시하는 것이 미국과는 다른 점이다. 공직선거 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도덕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전통이 오늘날 미국과 남미의 차이를 만들지 않았나 하고 나는 생각한다./김현진(지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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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3 23:02

[경제칼럼] 글로벌시대의 기업 '인재상' - 신영자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단어 중에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인재론 이 아닌가 한다. 지금 한국은 경제불황이 아닌 인재불황 이다. 장기간에 걸친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심각한 것은 지금이 과거의 불황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불황이 무분별한 소비와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그리고 기술 등 자원의 부족에서 온 것이라면, 지금은 수요를 끌어낼 비즈니스의 부재가 원인이다. 급변하는 경쟁사회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은 무엇이며, 인재경영을 기업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해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 1960년대에는 성과를 끌어내는 원천적 기술이 마케팅에 있었고, 1980년대에는 품질경영과 기술이 성과를 끌어냈으며, 2000년대에 들어 와서는 인재관리의 우수성여부가 성과를 좌우하게 된다. 인재관리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닐진데 중시되고 있는 이유는 기반기술과 R&D능력을 차별화하는 수단이 응용 또는 적용 기술 에 있다. 결국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적용하고 응용하는 수단이 인적자원 즉 인재의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둘째, 우수인적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우리산업계의 전체기업 가운데서 미래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은 20%에 불과 하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80%의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져 망하지 않으려면 우수인재를 스카웃하는 인재 전쟁에 뛰어들 것이다. 빌게이츠는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자가용 비행기로 직접 방문하여 인재확보에 노력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고 유비는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가 설득한 끝에 군사(軍師)로 데려 온 것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부 인재 영입 사례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인재육성이라고 하면 뛰어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오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의 자기 조직내에 존재하는 핵심인재를 떠나보내지 않는 것도 인재육성 차원으로 봐야한다. 셋째, 창의성 그리고 기업가 정신 또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는 양과 규모를 중시하는 사회이었기 때문에 튀는 아이디어보다는 조직에 순응하고 협조적인 메뉴얼형 인재가 필요했으나, 디지털 시대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경쟁력으로 연결 된다. 빠른 변화, 네트워킹, 글로벌 시대에 높은 고객의 요구를 대응해 가려면 새로운 창의적 접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요구 된다. 이런 점에서 기업은 다른 관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재 (異材) 가 필요하다.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전쟁시대이다. 무역전쟁, 기술전쟁, 자원 확보전쟁, 심지어 취업마저도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용어를 쓴다. 경쟁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에는 1등 금메달, 2등은 은메달, 3등 동메달을 준다. 하지만 전쟁에는 메리트가 없다. 안락 속에는 언제든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 경영환경도 바뀌고 전략도 바뀌며 결국 필요로 하는 인재의 모습도 변화하게 된다. 새로운 인재상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의 진입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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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6 23:02

[경제칼럼] 석유와 환경 그리고 유채꽃 - 고영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수준을 넘나들면서 유가 100달러시대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또는 내년 중일 거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온다는 언론 보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초, 앞으로 5년내에 전 세계가 석유공급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런가 하면 지구상의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자원은 앞으로 수십 년 또는 수 세대 안에 고갈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나온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편, 주로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로 나타나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반복되고 있다. 최근 유엔의 한 보고서는 현재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문제를 방치한다면 2100년까지 해수면이 59cm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따른 농경지 감소로 인한 식량부족, 홍수와 각종 전염병 증가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재앙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것은 바로 유가상승 및 석유자원고갈에 대비한 에너지 확보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억제 및 지구환경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다. 미국은 작년 1월 중동산 석유수입을 현재의 25%까지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금년도 대통령 연두교서는 2017년까지 가솔린 소비량의 20%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오 연료 생산과 소비를 늘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EU도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20%를 바이오 연료로 대체하는 신에너지정책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도 자동차용 바이오에탄올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바이오연료시장이 과거 인터넷산업의 성장에 비견할 정도로 높은 잠재적 가능성을 지녔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바이오 에너지 열풍은 농업부문에 의외의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가 옥수수 사탕수수 밀 콩 유채 해바라기 등 농산물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중 지난해에는 21%가 올해에는 27%가 바이오연료용으로 사용되면서 옥수수가격이 폭등하여 사료값을 상승시켰고 이것이 우유와 치즈 등 식품가격 상승을 가져옴으로써 농업발 인플레이션 이른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논란도 있다. 일부에서는 후진국 국민들은 식량부족으로 신음하는데 바이오 연료가 무슨 말이냐는 반발이 나올 정도로 식량문제를 염려하기도 한다. 이런 열풍 속에서, 어린 시절 부안 김제 지방의 유채꽃 만발한 아름다운 고향 들녘의 환상적인 추억을 간직한 필자는 전북에서 바이오 디젤 원료작물인 유채에 더 높은 관심이 집중되기를 기대한다. 유채기름으로 만든 바이오 디젤은 모든 수송수단에 활용될 수 있다. 농기계나 차량은 물론 영국에서는 바이오 디젤 기차운행에도 성공했다. 유채는 답리작이 가능한 작물이고 관광자원으로서도 뛰어나다. 바이오 디젤 원료용으로 적합한 새로운 유채품종도 나왔다 하고 유채 수확용 콤바인개발 소식도 들린다. 바이오 디젤용 유채는 환경문제나 농지가 남아돈다는 논리로 새만금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유채는 또 보리생산 감소에 따른 농가소득 보완작물로써의 의미도 크다. 아직 경제성문제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전북에서는 학계와 농업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공동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라 믿어진다. /고영곤(농협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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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30 23:02

[경제칼럼] 이제 치열해질 때다 - 문해남

지방자치가 실시되기 전에 내무부에 근무하던 친구에게 들은 얘기다. 당시 내무부에서는 전북과 충북이 가장 지방자치가 잘 되고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단다. 두 도(道)는 뭐 하나 먼저 요구할 줄도 모르고 회의 소집 전에는 올라오지도 않고, 회의를 소집해도 끝난 후에 다른 도 간부들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업무 협의를 하는데, 전북에서 온 간부는 회의 끝나면 그냥 돌아가기 바빠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겼다고 했다. 중앙에서 지시하거나 지침이 없으면 먼저 제기하거나 요청하는 법도 없었단다. 많이 과장된 얘기이고 지방자치가 실시되는 지금은 전혀 다르겠지만, 타 도 출신이던 친구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의 씁쓸함은 오래 남아 있다. 전북 사람들의 특징을 잘 꼬집고 있어서였다.타 지역 사람들은 전북 사람들을 양반이라고 한다. 좋은 말이긴 하다. 그들이 이렇게 얘기할 때 어떤 악의도 없다. 그러나 우리끼리도 이 말에 만족하고 즐거워만 해야 하는가. 이 양반이라는 말을 반추해 보면 여러 가지 부정적인 면들도 같이 있다. 우선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끼리끼리는 모여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또 끼리끼리도 잘 단합하지도 못한다. 굶어 죽을지언정 부탁하지 못한다. 해주길 바란다. 안 해주면 투덜대다가 그냥 만다.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다. 시대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고 늘 뒤처진다. 한마디로 21세기에 맞지 않는 말이다. 지금은 온 세상이 정보화되고 세계화되어 있다.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국가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은 국가간뿐만 아니고 자치단체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경쟁의 세상이다. 전북이 생각지 못한 것들을 다른 지역에서 찾아내어 앞서가고 있기도 하고, 전북이 구상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곳에서 먼저 시작하여 선점당하기도 하고 있다. 함평 나비 축제같은 성공한 관광상품이 그 한 예이고 새만금이 늦어지고 있는 사이 앞서가고 있는 서남해안 개발이 또 다른 예이다. 이 경쟁시대에 살아남고, 또 앞서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중의 하나가 양반의 부정적인 모습을 털어버리는 것이다. 치열해져야 한다. 남이 해주길 바랄 게 아니라 직접 해야 한다. 전북 일을 어느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힘을 모으지 않고 사안마다에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된다. 우물 안에서 말만 할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열심히 뛰어 다녀야 한다. 전북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중앙 언론에 한 줄도 보도되지 않으면 세상은 모르고 넘어 가는 법이다. 양반의 품격과 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양반같은 태도로 사는 세상은 지났다. 내 풍토에 맞는 과일나무를 찾아 심고, 힘을 모아 잘 가꾸어, 과일이 익으면 떨어지기 전에 잘 따서 세상에 내다 팔아야 한다. 남의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앉아 기다리다가는 까치밥도 차지가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 치열해질 때다./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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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3 23:02

[경제칼럼] 아! 흘러간 옛 노래, 내륙 운하 - 김현진

3백년간 5호 16국과 남북조로 분열되었던 중국을 통일하고 등장한 수나라는 당시 중국 각지에서 생산된 물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송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고대사회에서 물자 생산과 이의 원활한 수송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경제활동이었다. 중국은 크게 하북, 중원, 하남으로 나뉘는데, 가장 큰 땅인 하북은 중원과 하남에 비해 곡물 생산은 부족하였지만 축산물이 남아돌았다. 통일 왕조 수립으로 광활한 중국 영토를 통치해야 했던 수나라는 육로를 통한 화물 수송만으로는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물류를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육로 운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나라는 중국의 남북을 내륙으로 연결하는 대운하를 건설하게 된다. 후대의 중국 사가들이 중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수나라 때 건설된 내륙 대운하를 주저 없이 꼽을 정도로 중국 내륙 대운하는 화물수송로의 새로운 장을 연 대사건이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수많은 내륙 운하가 건설되어 자국의 물질문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증기기관이 발견되기 전 동물이나 사람의 힘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해야 했던 인류에게 대량의 화물을 손쉽게 운반할 수 있는 내륙 운하는 국가의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던 최첨단 운송수단이었다. 과학 기술의 진보는 인류의 생활방식을 끊임없이 바꾸어 왔다. 특히 증기기관이 발명된 이후 인류 생활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면서 내륙 운하에 의한 화물수송은 육로수송에 그 화려한 자리를 다시 넘겨주게 된다. 물론 내륙 운하를 이용한 화물수송이 육로수송에 비해 운송비용 자체는 약간 저렴하다. 하지만 내륙운하가 고대부터 발달한 유럽과 중국에서도 내륙 운하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시간이라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분초를 다투는 현대 기업 활동에서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면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에 엄청난 손실이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갈수록 낮아지는 운하이용률 문제로 인해 유럽의 운하관리국에서는 내륙 운하를 관광 목적으로까지도 활용하면서 운하 관리 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못되고 있는 중이다. 대선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요즈음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들에게서 대한민국 미래의 비전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현재 여러 대선 공약 중 내가 가장 공감하기 힘든 것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이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전에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한 대선후보는 최소한 인천과 목포사이의 화물 수송 현황을 따져 보기 바란다. 인천과 목포의 경우 거대한 화물선이 아무런 장애도 없이 바다를 통해 직선거리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내륙 대운하 건설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해양수송이 육로수송보다 훨씬 많아야 한다. 하지만 인천과 목포의 화물은 시간이라는 기회비용 때문에 해양보다는 육로를 통해 99% 이상 수송되고 있는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사이에 둔 한국과 미국의 경우 선박을 통한 해양수송보다는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수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증기기관이 발명된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국토를 종단하는 내륙 운하를 건설한 적이 없다. 더욱이 평지가 아닌 태백산맥을 절단 내고 물길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데 들어가는 엄청난 유지비용과 역방향 물길을 통과하기 위해 각 갑문에서 화물선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과연 어느 기업에서 운하를 이용할 것인지 매우 의심이 간다. 증기 기관이 발명되면서 이제 내륙 운하는 인류의 옛 향수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다. 부산과 서울 사이의 화물 운송이 정말로 문제라면 부산과 서울 사이의 철도노선을 직선화시켜 화물 기차의 운행속도를 현재에 비해 1.5배 정도만 높이면, 서울과 부산사이의 화물 수송의 모든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현실 감각에 어두운 폴리페서들의 몽상적 아이디어를 물불 안 가리는 추진력으로 무장된 대통령이 밀어부처 발생할 재앙에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이제라도 21세기 사회에 맞는 비전을 대통령 후보들이 제시하기를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심정으로 기대해 본다. /김현진(지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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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6 23:02

[경제칼럼] 전략에도 원리가 필요하다 - 신영자

인류의 역사는 경쟁 한 가지 단어만으로도 설명 할 수 있을 만큼, 선사시대, 고대국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개인, 가족, 부족, 국가에 이르는 집단을 형성해오면서 무한한 경쟁 속에서 발전해 왔다. 요즘은 어디에서든지 뉴스를 듣고,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으며, 잘 갖춰진 인프라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일을 처리하며 살아가는 정보화 시대이다. 각 기업의 움직임은 1초에 숫자만도 수백만을 연산 할 수 있는 컴퓨터 덕분에 불과 10년 전에는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다. 갈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져가고 있으며, 조금 이라도 느슨해진다면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에 현실인 것 같다. 보통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그 규모가 크고 작던 간에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으나, 성공한 기업들의 전략을 적용함으로 실패나 도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략 이라는 단어에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십니까? 논리적이고 정량적닌 분석 현란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두꺼운 보고서와 같은 것들은 혹시 아닌지요... 이러한 전략의 이미지와 180도 다른 전략 아닌 전략이 바로 설명드릴 혼다효과입니다.혼다효과 란 기업의 성공이 일견 치밀한 전략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실수나 오판후의 새로운 시도 또는 적을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 말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작은 오토바이 회사인 혼다사가 미국에서의 오토바이 시장의 2/3를 장악했던 일을 두고 생겨난 단어이다. 당시 혼다는 미국시장에 경험이 없는 일본의 작은 기업에 불과했고, 회사의 핵심적인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으며, 미국시장의 환경을 분석할만한 능력도 없었다. 혼다사도 처음에는 미국제품인 하레이 데이비슨 영국의 트라이엄프사와 같은 브랜드로 미국에서 오토바이를 대량으로 판매 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계획은 완전히 실패했다. 그러나 혼다는 자신이 쓰려고 미국에서 가져온 즉 간단히 마트에 가거나, 단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50cc바이크가 대형 오토바이보다도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점을 착안한 혼다는 작은 오토바이를 자전거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당시 선도기업 이었던 하레이 데이비슨이나 영국 트라이엄프 사들의 오토바이에 비하면 아주 작고 무시할만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은 친근하고 운전하기 쉽고 안전한 오토바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으며, 혼다를 타면 좋은 사람들을 만납니다.라는 친근한 광고문구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당시 미국에서 오토바이는 가죽점퍼를 입은 불량스럽고 터프한 청년들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작고 귀여운 혼다의 오토바이는 주부들이 즐겨찾는 제품이었다.이러한 사례와 같이 혼다는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전략이 있었지만 흔히 다른 기업에서 하고 있는 전략은 혼다사에는 맞지 않았으며, 실패를 경험함으로 기업에 맞는 전략을 통해 성공했던 것이다.기업에게 전략이 필요하지만 혼다사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업의 전략은 모방이 짜여진 극본이 아닌 그 기업의 환경 역량에 따라 시행착오를 함으로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성장해나가는 중소기업들이 가끔 무리하게 확장을 시도 하다 도산하거나 실패를 겪는 모습을 필자는 많이 보았다. 다들 치밀한 전략을 나름대로 세워 추진을 하렸겠지만 그 기업에 맞는 시장에 대한 분석이나, 분야에 관한 전문성 등이 부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손자병법에 보면 전쟁의 다섯 가지 조건 중 첫째 도(道), 둘째 천(天), 셋째 지(地), 넷째 장(將), 다섯째 법(法)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천(天)이란 낮과 밤, 추위와 더위, 계절의 변화 등 시간적인 조건이며, 지(地)란,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하고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지형의 유리함과 불리함 등의 지리적인 조건이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기업 활동은 마치 고대에서 이루어진 전쟁과 같다. 시장이란 영토아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장을 확보하려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손자병법에서도 말했듯이 기업 활동도 그 기업에 맞는 환경 상황에 맞게 짜여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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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09 23:02

[경제칼럼] 신토불이와 중국산 참깨 - 고영곤

농민들과 함께 중국 연변을 거쳐 백두산과 용정관광을 할 기회가 있었다. 백두산과 천지의 신령함과 웅장한 정기를 맛보고 남북통일 동북공정 등을 생각하며 돌아오는 길에 용정에 들렀다.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민족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새긴 시비와 수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했던 옛 대성중학을 둘러보았다. 이런 저런 감회에 젖어 선구자노래에 나오는 비암산, 일송정, 해란강, 용두레 우물공원, 윤동주 생가 등을 직접 보리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허나 그 순간 시작된 가이드의 쇼핑안내는 필자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변에서는 아무래도 농산물이 제일이다. 값도 싸고 품질도 좋다. 대부분 조선족이 생산한 것이고 북한산도 많다. 대충 이런 식이었고 버스는 한 가게 앞에 세워졌다. 비 내리는 날씨 탓도 있고 쇼핑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일정이 바뀐 모양이다. 실망스러움과 아쉬움을 달래며 점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참깨 녹두 팥 꿀 버섯 잣 호두 등 각종 농산물이 수북이 싸여 있었고 관광객들은 우르르 그 곳으로 몰렸다. 다시 버스에 오를 때 그들은 보따리 보따리의 농산물을 화물칸에 실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역시 참깨였다. 5kg에 우리 돈으로 2만원이니 대략 국내 소매가격의 1/5수준이었다. 호텔이나 휴게소 음식점 등에서 만나는 게 거의 다 한국 사람일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 갈 터인데 저렇게 수입되는 농산물은 얼마나 많을까. 연길 공항에는 이들이 산 농산물을 비행기에 안전하게 실을 수 있도록 포장해 주는 상설 코너가 있었고, 북한산 참깨와 검정깨 5kg에 각각 14000원과 18000원에 판다는 한글광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필자는 조금 허물없게 된 한 관광객을 향해서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릴 만큼 큰소리로 말했다. 저 분들이 바로 농산물 수입개방 반대를 외치고 신토불이와 우리 농산물 애용을 주장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농민들이 저러한데 일반 도시민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여러 사람이 필자의 이 말을 들었는지 다시 버스에서 내려 이동할 때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는 신토불이에 대한 계면쩍음이 묻어 있었다. 난 작년에 참깨농사를 망쳤어 올해는 아예 참깨 파종도 하지 않았어 중국 와서 참깨 농사 많이 해가네 그런 대화를 들으며 인천공항 입국수속 때 이들 농산물이 어떻게 처리될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농산물 때문에 입국수속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신토불이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 일본 말을 그대로 쓰면 안 된다, 그 어원은 무엇이고 과연 과학적 근거는 있느냐, 농민들의 판매 전략으로 이용될 뿐이다, 그럼 국수 계피 라면 커피 참치는 안 먹어야 되느냐 등이 그것이다. 허지만 이 단어는 정식으로 국어사전에 올랐고 우리 농산물 애용과 같은 뜻으로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참깨의 예를 보면 우리가 믿을 건 역시 시장에서의 경쟁력 뿐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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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02 23:02

[경제칼럼] 소지역 이기주의 극복을 기대하며 - 이호정

지난 21일 전북애향운동본부 주최로 소지역주의 타파 실천 다짐대회가 열렸다. 새만금, 혁신도시, 김제공항, 35사단 이전, KTX 역사, 국립대 통합 등 전북의 현안사업이 기초자치단체간의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면서 전북지역발전의 오랜 병폐인 소지역 이기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도민의식 대전환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지역주의는 지역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하여 지역의 자치성을 추구하는 입장을 의미한다. 한편 소지역주의는 기존 지역주의의 행정단위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시, 군, 구와 같은 작은 행정단위의 지역주의를 의미한다. 이러한 (소)지역주의는 지역의 상대성에 대한 상호 이해와 개방적 관용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다원성을 수용함으로써 네가 살아야 우리도 같이 살 수 있다는 블루오션(blue ocean)적 사고에 기초하며, 국가 내지 사회 전체에 플러스 섬(plus sum) 게임이 된다. 반면에 (소)지역 이기주의는 사회공동의 이익 또는 타 지역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지역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추구하는 지역주민 또는 자치단체의 입장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이기주의는 핵폐기물 처리장 등 자기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시설의 설치, 계획의 추진 등에 반대하는 혐오적 이기주의(NIMBY, not in my backyard)와 공공기관, 태권도 공원 등 자기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될 시설이나 계획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려는 유치적 이기주의(PIMFY, please in my front yard)로 구분된다. 이러한 지역이기주의는 첫째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의 건설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둘째 원인이 다양하고 이질적이며, 셋째 정확한 정보나 과학적 근거 없이 심화되며, 넷째 이해당사자가 다양하고, 원인도 다원적이고 이질적인 상황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해결이 곤란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는 레드오션(red ocean) 내지 제로 섬(zero sum)적 사고방식에 기초하며, 결과적으로 지역 전체에 대한 마이너스 섬(minus sum)을 가져와 지역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북애향운동본부는 소지역 이기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실천적 수단으로 갈등조정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하였다. 즉 전북지역에서 소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서 지자체들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 및 활동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갈등조정위원회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합리성에 기초하여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첫째 위원회는 중립성과 전문성에 기초하여 구성해야 하며, 둘째 그 운영에 있어 각 지자체로부터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셋째 위원회의 결과에 대하여 구속력을 부여하는 조치가 필요하며, 넷째 위원회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지자체장간의 신사협정(紳士協定)을 통해 상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위원회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전북의 소지역 이기주의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이호정(우석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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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5 23:02

[경제칼럼] 전북의 성장동력 '새만금' - 오정석

군산에서 신시도를 거쳐 부안의 변산까지 이어지는 새만금의 길이는 33㎞로서 세계최장의 방조제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공사현장은 던져진 돌더미와 바다 밑에서 퍼 올린 모래로 둑을 쌓는 대역사를 이루어내고 있다. 지금은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거대한 돌덩어리로 제방을 쌓아가며 마무리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위의 길은 그 자체가 이색적인 관광자원이다. 그리고 그곳의 한가운데에는 고군산군도가 그림처럼 떠있다. 공사를 위해 토석을 채취하느라 비응도, 야미도와 배수갑문이 있는 가력도, 신시도의 본래 모습이 많이 변하였지만 이제 큰 그림을 그리는 것만 남았다. 방조제 안의 확장된 토지를 어떻게 개발하는 가는 많은 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제방, 바다위의 섬들, 드넓은 평야, 변산반도가 하나의 생태환경으로 어우러져 있어 세계의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완공되었을 때를 상상해 본다. 제방위에는 시원한 풍광을 헤치며 차가 달리고, 그 양옆에는 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어느 곳에서나 주차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고, 아침이면 만경평야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차도 옆에 있는 자전거 도로는 만경평야와 변산을 돌아온 바이커들의 긴 행열이 이채롭다. 또 한쪽에는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다. 신시도에 건설된 대단위 휴양 리조트에는 세일링을 즐기는 요트족과 바다낚시를 나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신시도 배수갑문 옆의 절개지에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역삼각형 모양의 크리프레스토랑이 산과 하나된 모습으로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산 정상의 랜드마크타워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고군산군도가 일점선도처럼 점점이 떠있고, 북쪽에는 비응도를 중심으로 새로 개발된 국가산업단지의 역동적인 모습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아름다운 변산반도와 그동안 해안 습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전라북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거대한 매립지가 있다. 그 뒤로 만경강, 동진강의 물줄기가 옥구, 만경, 김제평야를 달려 나오고, 그 강안에는 최첨단의 물관리시스템이 곳곳에 설치되어 중앙조정실 통제하에 맑은 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금강의 풍부한 수량이 옥구평야를 가로지르는 수로를 통하여 새만금호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은 호남평야와 새만금을 위하여 어떻게 물관리를 하고 있는지 견학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담수호는 겨울철새들의 이동통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철새들을 보러오는 탐조객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바다를 메워 인공섬을 만들고 건물을 만들어 분양하는 두바이는 결코 새만금이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다. 새만금은 세계에서 제일 긴 제방을 쌓아 형성된 갯벌 습지를 주위 환경과 어우러진 자연생태계로 만들어 가는 과정자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산업환경의 변화과정에 따라 지식기반경제하에서는 산업구조가 지식기반산업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새만금을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개발하여 성장동력화 해야 한다.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자원으로써 산, 바다와 넓은 들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오정석(전북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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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8 23:02

[경제칼럼] 김제공항이 물류의 경쟁력 - 장도현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액이 한달에 각각 약 300억불 정도 되는 세계 무역대국으로 급변하는 세계무역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인의 요청에 항상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세계 어느 곳이던지 다른 누구보다 먼저 찾아 가야 할 것이다.전라북도는 남북을 축으로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가 기 개설되어 물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고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는 개설공사 중이며 동서를 축으로 88고속도로가 있고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는 공사 중에 있어 전국 어느 지방보다 고속국도망은 남북과 동서로 비교적 양호하게 갖추고 있다.또한 철도도 익산역을 중심으로 호남선과 전라선 철도와 군산선 철도가 개설되어 있으며 군산에서 장항을 연결해서 충남 서해안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군산-장항선간 연결 철도는 개설 공사 중에 있다.이런 고속국도와 철도에 비해서 항만과 공항은 비교적 열악하여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서는김제공항이나 새만금 신항은 꼭 개설 되어야 할 것이다.지금은 우리 전라북도 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 미만으로 각종 공산품등의 이동이 미미하여 각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으나 도민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타 지역에서 기업을 유치하고 각종 기업들이 입주하여 왕성하게 생산 활동에 임하게 되면 수출을 하기 위한 대규모 물류가 발생하게 되고 기업과 기업간에도 생산 활동에 필요한 자재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원자재의 이동이 필요하게 된다.도내에서 생산한 물건이 타지방으로 이동하거나 외국으로 수출해야 하나 도로가 막히고 대규모 이동에 필요한 철도나 항만이 없어서 공장에 쌓아 놓아야하고 빠른 이동수단인 공항이 없어 버스타고 기차타고 이동한다면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도내에서는 김제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토지 등을 매수하였고 새만금 신항을 계획하고 있으나 경제적 논리와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건설공사가 중단되고 김제공항 용지는 농지로 임대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김제공항을 꼭 현재의 전라북도 인구수나 경제규모만을 위주로 하여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며 김제공항을 수출입 화물 등을 위주로 운영하는 화물전용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면 기존 고속국도와 철도를 이용하여 전국 어느 곳이든지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경쟁력과 경제성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국내나 해외 관광객의 왕래가 빈번해질 것은 뻔한 이치인데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건설에 무관심한 정부나 정치인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금 할 수 없고 앞으로 먼 장래에 필요할 때 건설하면 된다는 억지는 지금보다 많은 경제적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서 종국에는 지금 건설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일 것이다.우리 전라북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로, 항만, 철도, 공항 등 물류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학문과 기술을 습득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여야 하며 행정은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기업과 기업은 서로 상생 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장도현(태평양 감정평가법인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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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1 23:02

[경제칼럼] 농공단지는 농촌의 희망 - 양평식

기업육성방법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개개기업들에게 자금?인력?판로개척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직접지원방식이 있고, 유무형의 기업환경개선 등을 통한 간접지원방식이 있겠는데, 장기적으로 볼때 인프라가 구축?강화되는 간접지원방식이 더 중요할 것이며, 인프라 구축?확대는 많은 투자와 장기 전략이 필요한데, 기이 집적화된 기업들을 한곳에서 집중지원 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그리고 개인이 제조업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36개 법률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36개 법률을 개인이 모두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 힘이 든다. 따라서 정부에서 조성한 산업단지에 입주하여 창업한다면 그렇게 많은 규정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기업인들께서는 더 많은 물류비용이나 교통, 원자재공급난 및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극히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농공단지 등 산업단지에 입주하기도 한다.84년도부터 시작된 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실패했다고 일부경제학자들은 주장하기도 하지만, 지역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작년 말 현재 54개 산업단지에 1,681개사가 입주되어 50,253명이 근무하고 있고 공장가동률은 77.3%이다.우리도의 종업원 5인 이상인 제조업체수는 2,246개인데 이의 74.8%가 산업단지에 입주되어 있으며, 그 생산액은 2조원으로 전체생산의 9.5%나 된다. 이는 전국평균 3.5%의 2.7배나 되어 농공단지는 우리경제의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규모도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를 육성시키고 입주된 기업들을 집중 지원한다면 좀 더 짧은 기간에 우리경제력은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그리고 현재 농공단지 운영실정을 보면 협의회가 구성된 단지는 협의회체제로 운영되고 협의회가 구성되지 아니한 단지는 시?군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데, 협의회가 없는 경우는 개개기업들이 시?군과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필자가 우리도의 38개 농공단지를 방문해본 결과 입주 기업들의 애로는 공업용수 부족, 진입로정비, 도시가스 사용료 과다, 주차난 야간도난방지용 CCTV설치 또는 셔틀버스운행 희망 등 다양하다.위와 같은 천차만별한 요구사항이 하나하나씩 해결될 때 우리기업들의 생산원가는 낮아지고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또한 다종의 기업들이 입주하여 이업종간의 교류를 통해 기업발전도 꾀할 수 있겠으나, 모든 것이 전문화?다양화되고 있는 현대에 기업집적시설도 업종별로 특화시키고 동일 지역 내에 협력업체들이 입주토록하거나, 모기업들이 소사장제를 도입한다면 시너지효과 발생 또는 경비절감으로 이어져 기업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전주시 팔복동 일대 35,000여평에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어 탄소섬유 등 첨단부품소재 생산업체등이 입주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9개 농공단지가 새로 조성될 계획이란다. 이에 희망을 걸어본다.농공단지는 농공단지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통합지침에 의거 운영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다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발돋움하여 입주기업들에게 만족을 주고, 이러한 내용들이 입소문을 통해 타 지역 기업인들에게 알려질 때 기업유치도 원활해 질것으로 본다. /양평식(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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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4 23:02

[경제칼럼] 고객만족이 농업경영의 경쟁력 - 이호정

지난 5월 23일 모 방송국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농업 CEO를 키우는 농업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소개하였다. 2001년에 개교한 그 대학이 스타 농민의 산실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한미 FTA 등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농업을 살릴 수 있는 희망과 열정의 현장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우루과이 라운드(UR)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어왔던 한국농업이 한미 FTA 타결로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농업의 미래에 대한 시사성을 제시하는 시의적절한 프로그램이었다. 농업은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농산물시장 개방 등으로 급속하게 위축되어, GDP비중이 2.6%(2006년)로 크게 축소되고, 농가인구 또한 485만명(1995년)에서 343만명(2005년)으로 유출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제 한국농업은 산업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어 사양화의 길에 접어들 것인지,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농업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업을 경영하는 인적자원이 중요하다. 이제는 농업도 비즈니스이며,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농업 경영인이 성공할 수 있고,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한국농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또한 농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생산의 효율성을 통한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두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 오히려 소비자의 변화하는 욕구를 파악하고 상품기획능력을 배양하여 고객을 만족시키는 시장중심의 발상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는 소비자의 선택을 가져온다. 우리 농산물의 경우 수입 농산물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하기는 어려워도, 품질 ? 안전성 ? 가치 등의 면에서 얼마든지 수입 농산물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신토불이, 슬로우 푸드(slow food), 웰빙과 같은 트렌드는 이미 농산물 소비가 배불리 먹고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한 단계를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농업경영인은 농산물에 감성과 문화와 삶의 질을 담아야 한다. 또한 농업의 범위도 재배나 사육뿐만 아니라 저장 ? 가공 ? 포장 ? 사이버거래 ? 농촌관광 등이 망라되는 산업의 융합(convergence)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벤처농업대학 농업인 700여명은 개방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자강불식(自彊不息) 즉 쉼 없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면서, 명품 농산물 만들기 6계명을 발표하였다. 첫째 이야기를 만들어라 둘째 예술과 고유문화를 접목하라, 셋째 만드는 사람의 혼과 신뢰를 심어라, 넷째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라, 다섯째 브랜드 이미지를 팔아라, 여섯째 구전(口傳) 마케팅과 미학적 포장이 중요하다. 소비자 지향적이며 창조적인 비즈니스 마인드에 기초한 이러한 농업 경영방식은 한미 FTA 타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우리 전북농업의 지속가능성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이호정(우석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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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28 23:02

[경제칼럼] 햇빛산업이 뜬다 - 오정석

30년 전, 대학시절, 고전압공학 시험에 출제된 문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낙뢰를 잡아, 저장하여 꺼내 쓸 수 있는 방안과 우주에서 태양광발전을 하여 지구에 전송하는 방안에 대하여 논하라 이 문제들은 공학적지식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자연에 존재하는 전기에너지와 태양에너지 이용방법에 관한 물음이었다.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낙뢰를 잡아 쓰거나, 우주에 햇빛발전소를 건설하여 지구로 전력을 보내는 것이 실용화됐다는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 태양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의 하나로 주목 받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에너지확보와 기후변화다. 화석에너지가 고갈되기 전에 대체연료와 전기에너지를 어떻게 대량으로 만들고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석유?석탄?원자력?천연가스 아닌 에너지로 태양에너지풍력조력수력바이오 등 11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를 정하였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은 화석연료의 대안이라는 뜻에서 대체에너지로 불리며,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사업이 활성화될수록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저탄소경제의 실현이 가능하게 되며, 탄소배출권 확보가 유리하게 된다. 각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 세계의 석유 매장량이 21세기 초반까지의 사용량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전망 때문이다. 2005년 기준,우리나라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약 62GW이며, 화력 64.8%, 원자력 28.7%, 수력 6.3%로 나머지 0.2%가 풍력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화석연료에 의한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고 재생에너지 이용은 낮은 실정이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분야별로 집중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용 가능한 가장 풍부한 자원이 햇빛에너지이다. 태양광발전은 무한정 쏟아지는 햇빛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많은 서남해안이 태양광발전의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우주에서 발전하면 4배의 효율이 있다고 한다. 또한 풍력조력이나 수력발전은 지정학적환경생태학적 제약이 많은 반면, 태양전지는 직접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창문, 벽면, 지붕 등 건물 외관에 태양전지 모듈을 활용하는 건물일체형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에너지제로하우스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태양광 산업의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독일 등에 비해 국내의 생산규모나 응용기술은 미약하며, 핵심기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태양전지 가치사슬 시장규모는 폴리실리콘1b$, 웨이퍼1.5b$, 전지2.5b$, 모듈4b$, 시스템5b$로 전망하고 있다. 부가가치 창출이 생산단계별로 급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양전지의 핵심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국내생산은 햇빛산업의 출발점이며, 진원지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의 군산공장이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의 햇빛산업을 선도하는 썬벨리가 형성되고, 전라북도가 지향하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발전되길 기대해 본다./오정석(전북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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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21 23:02

[경제칼럼] 다양한 건축물로 멋진 도시 만들자 - 장도현

번잡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어둠이 내리는 시내를 진입하다보면 먼발치에서도 시내 한쪽 끝에서 다른 한쪽 끝까지 가로 막고 버티고 있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한눈에도 꽉 들어온다.이 거대한 구조물인 아파트에서 사랑스런 가족과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랑과 행복을 키운 지 벌써 2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왠지 살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전주 시내에 아파트는 판상형(일자형)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극히 일부 아파트 단지만이 탑상형 아파트를 설계하여 건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판상형 구조의 아파트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통적인 남향 선호에 따라 모든 아파트 배치를 남향으로 건축하려고 노력한 결과물이며 건축물의 높이 제한에 따라 토지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이나 공동주택 단지가 하나 같이 비슷비슷하게 건축되어 전체적 획일성을 가지게 되고 맨 앞 동을 제외하고는 앞이 가로 막힌 시각적 폐쇄성을 나타내며 동간거리의 축소로 인한 개인 사생활 침해, 일자형으로 도시경관에 부정적이며, 바람의 통로를 차단하는 등 통풍과 채광을 저해하여 자연 순환을 거슬리게 하는 여러 가지 단점을 지닌 형태의 대형구조물이다.1999년 주상복합 건물인 서울의 타워펠리스가 판상형 구조를 버리고 탑상형으로 신축하자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 수요자들도 고밀도 개발과 자연 통풍과 채광이 되지 않아 주거 쾌적성이 나쁠 거라고 추측하여 탑상형 공동주택의 선호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하여 미분양 사태를 초래하였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동주택으로 꼽히고 있다.탑상형 아파트는 10%대의 낮은 건폐율을 적용하고 주차장은 100%로 지하화 하여 지상 공간에 실개천, 소 연못 등의 조경공사를 통하여 공원화하고 동간 이격거리를 넓혀서 개방감과 개인 세대들 간의 사생활을 보호하며 건축구조가 라멘조로서 향후 20~30년 후 리모델링을 용이하도록 계획하게 하고 건물 형태를 오각형, 육각형 등 다양하게 설계 할 수 있어 다수의 발코니를 설치하여 공용공간의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다.또한, 다각형의 특이한 모양과 건축물의 높이가 높아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건축 형태이다.물론 고층화에 따른 자연 환기 및 채광 문제, 인근에 건축되어 있는 저층 건축물과의 부조화 문제, 높은 건축비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수요자들이 탑상형을 선호하고 앞으로 건축 트랜드는 탑상형이며 건축비는 공동주택 분양가 심의 기구 등을 통하여 일정 부분 이상의 상승을 억제하거나 추가 건축할 수 있는 용적률 상승 부분으로 상쇄하여 조정될 수 있을 것이며 단지 내 지상에 공원화를 극대화하여 친환경 아파트 단지를 건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다양한 건축물을 신축하여 도심 스카이라인이 바꿔 멋진 도심을 연출할 수 있어 도심 환경 개선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이런 장점을 지닌 탑상형 공동 주택이 많이 건축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하고 정비하여 기존 시가지내의 건축되는 재건축과 재개발은 물론이고 새롭게 개발되는 신도시도 다양하고 멋지게 디자인하여 아름다운 전주가 되었으면 한다./장도현(태평양 감정평가법인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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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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